이수영은 전혀 개의치 않고, 평온한 표정이었다. 눈 속 깊은 곳은 세상의 모든 걸 멸시하는 오만함으로 가득 찼다."이 세상에, 나의 적수가 될 수 있는 사람은 없어!"소청하는 허허 웃으며 말했다."그렇다면 제가 전화를 한 통만 해도 될까요?”이수영은 그녀를 풀어주며 말했다."해봐, 네가 말한 그놈이 나의 일격을 막아낼 수 있을지 봐야겠다."그녀는 자기 실력에 대해 남다른 자신감을 갖고 있었다.소청하는 어깨가 풀리고 즉시 핸드폰을 꺼내 여진수에게 전화를 걸었다."오빠, 나 납치됐어, 빨리 와서 날 구해줘, 위치 보내줄게…"그녀는 말을 마치자마자 전화를 끊었다.그녀는 마치 당장이라도 죽임을 당할 것처럼 일부러 엄청 다급하게 말했다.그렇게 해야만 여진수가 빨리 올 것이다.이때 여진수는 밖을 돌아다니면서 맛있는 음식도 먹고 구명희를 데리러 학교에 갔다.구명희가 나오기도 전에 소청하의 연락을 받았다.그가 손꼽아 훑어보니, 소청하가 그리 위험한 상황이 아니라 잠시 내버려두었다.일단 구명희를 집에 데려다주고 다시 보자.하학종이 울리자, 뜻밖에도 안가연이 제일 먼저 나왔다.그녀는 오전에 수업이 없어 소개팅하러 갔는데, 사고가 날 줄 누가 알았을까?그녀는 경찰서에 잠시 있다가 학교로 돌아왔다.그녀가 제일 먼저 뛰어나왔는데 바로 여진수를 만나기 위해서였다.그녀는 여진수를 보자 저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갔다."여진수 씨, 우리 또 만났네요"여진수는 웃으며 말했다.“네.”"또 한 번 저를 구해주셨네요. 제가 꼭 감사 인사를 드려야겠어요. 저녁에 제가 식사 대접할게요."그녀는 말하더니 여진수가 오해할까 덧붙였다."다른 뜻은 없고, 그냥 감사의 뜻이에요."말하고 그녀는 안절부절못하며 여진수를 바라봤다.여진수는 기회를 찾아 그녀에게 확실하게 말해줘야겠다고 속으로 생각했다."좋아요, 그럼 이번 주 토요일, 장소는 가연 씨가 정하세요."순간 안가연은 어린아이 같은 미소를 지었다.그들이 이야기 나누는 사이 구명희가 나왔다.짧은 한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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