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이혼한 전남편이 자꾸 집착한다: Chapter 1161 - Chapter 1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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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1 화
최숙의 말은 하나의 폭죽이 되어 송유나의 마음속에서 터져버렸다.그녀는 자신이 누군가의 롤모델이 되리라곤 생각해본 적 없었다.1등을 해도 부모님들 눈에 그녀는 쓸모없는 사람이었으니까.고등학교에 다닐 때도 그녀의 성적은 중상급이었고 자신이 공부를 잘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설령 누군가가 그녀가 전교 1등이라는 것을 알고 수군댈 때도 그녀는 자신이 공부를 잘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여하간에 주위엔 훌륭한 사람들이 많았고 그녀보다 성적이 우수한 사람도 많았기 때문이다.그녀는 그저 남들보다 뒤처지는 게 싫었다. 그래서 큰 노력을 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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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2 화
최숙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어떤 경기인지는 네 부모님이나 나나 모르는 건 마찬가지야. 하지만 네가 경기에 출전한다고 하면 우리 동네 주민 단톡방이 있어. 거기서 서로 알려주거든. 우리는 당연히 봐도 뭔지 모르지만, 너랑 같이 일하는 팀원들은 잘 알아. 네가 있는 팀에 손이 통통한 선수... 뭐더라... 풀이라고 있지 않나? 우리 동네 사람들이 엄청 좋아해. 복스럽게 생겼다고!”송유나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줄곧 부모님이 자신의 직업을 인정해 주지 않는 줄로만 말았다.그녀가 출전하는 경기도 보지 않으리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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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3 화
집으로 갈까?송유나는 소매로 가렸던 손가락을 움직였다.고민하고 있었다.최숙에게서 부모님이 그녀의 경기를 전부 챙겨보았다는 말을 듣게 된 후로 마음이 복잡해졌고 얼른 집으로 돌아가 물어보면서 그들의 인정을 받고 싶었다.하지만 또 두렵기도 했다. 집으로 돌아간 후 그녀를 맞이하는 것은 쌀쌀한 반응일까 봐, 최숙이 그녀에게 해준 말은 그저 겉치레뿐인 말일까 봐.이미 2년 동안 집에 가지 않았다. 아니지, 벌써 3년이 다 되어가고 있었다.연락도 뜸하게 했다.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조금 들었다.송유나는 아랫입술을 짓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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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4 화
게다가 2등의 상금도 적지 않았다.그녀는 팀을 이끌어나가야 하는 위치였기에 폴을 제외한 다른 팀원들보다 상금을 더 많이 나누어 가진 사람이었다.속으로 살짝 계산을 해보았다. 세금과 회사에서 가져가는 돈을 빼고 그동안 라이브 하면서 벌었던 돈을 합치면 본가 근처에 집을 세 채나 살 수 있는 가격이었다.거기다 매달 주는 월급도 있었다. 그녀가 1년 동안 받은 급여는 부모님이 힘들게 1년을 번 돈보다 조금 더 많았다.다만 월급은 전부 생활비로 썼고 라이브 수익이나 경기 상금처럼 저축해 두지 않았다.평소에도 지출이 많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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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5 화
양 팀은 다음 날 점심이 되어서야 이 사태를 알게 되었다.전날 밤에 다들 파티를 벌이느라 식당에서 나온 후 2차까지 갔고 호텔로 돌아온 후에도 각자의 방에서 라이브를 보며 야식을 먹었다. 그렇게 밤늦게까지 놀다가 잠들고 깨어났을 땐 이미 점심이 되었다.단오혁은 깨어나자마자 핸드폰에 가득 도배된 부재중 전화와 문자를 발견했다.아직 비몽사몽 한 상태였던 터라 눈을 비비며 핸드폰을 든 채 그대로 다시 잠들어버렸다.한참 지나고 나서야 그는 갓 잡아 올린 활어처럼 벌떡 일어나 싸늘해진 얼굴로 메시지와 각종 소식을 확인했다.인터넷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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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6 화
그렇게 강하랑은 속으로 비싼 스킨케어 제품을 쓰면 피부도 상하지 않을 거라 생각하며 신나게 밤을 새웠다.다음 날 눈을 뜨고 나서야 그녀는 인터넷에 떠들썩하게 돌고 있는 게시글을 보게 되었다.너무 황당하고 어이가 없어 화가 날 지경이었다.원래 비몽사몽 한 눈으로 핸드폰을 조금 보다가 일어날 생각이었지만 논란의 게시글을 보고 나니 눈이 절로 확 뜨였다.‘플립스가 우승을 조작해 XH의 뒷돈을 받고 일부러 져줬다고?'‘허, 웃기지 말라고 해. 이 게시글을 쓴 사람은 경기를 보긴 했대?!'‘대체 누가 조작했다는 거야! 정말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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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7 화
강하랑은 핸드폰을 한참 보고 나니 점차 흥미를 잃었다.조롱 가득한 댓글 사이사이로 경기를 본 것 같은 사람들의 미약한 목소리가 들렸다.그들은 XH의 실력은 강하다며, 전체 경기를 보았을 때 우승할 정도인 거는 확실하다며, 영상 속 실수 연발하던 선수는 그날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그런 거라며 말했다.그러면서 플립스도 이미 최선을 다한 것이고 뒷돈을 받고 경기에서 일부러 져준 것이 아니라고 대신 말해주었다.다만 유감스럽게도 개인 계정이라 누구도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고 논란이 계속되자 댓글창은 이미 악플로 도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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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8 화
단톡방에 소녀가 했던 말처럼 E 스포츠 예능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보통은 경기가 끝나고 선수들이 휴식기를 가질 때 많은 방송국에서 예능을 새로이 만들기도 하면서 프로 게이머들을 사람들에게 알렸다.서로 다른 팀의 선수들을 한곳에 모이게 하면 예능에서 꽤나 재밌는 장면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설령 경기장에선 라이벌이었다고 해도 경기장 밖에선 서로 친한 사이였다. 장난도 치는 그런 친구 사이 말이다.업계가 발전한 뒤로 E 스포츠 예능을 시청하는 사람도 꽤나 많아졌고 선수들끼리도 우정을 쌓고 있었다.지금의 상황에서도 네티즌들이 그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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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9 화
문 앞에 서 있는 남자에 강하랑은 얼떨떨한 표정을 지었다.늦게 기상했을 뿐만 아니라 세수를 하자마자 앉아서 핸드폰을 보았기에 아직 화장이나 잠옷을 갈아입지 않은 상태였고 머리마저 정리하지 않아 많이 부스스 하였다.남자의 거대한 형체에 문 뒤에 숨으며 작게 물었다.“저기... 대표님? 여긴... 어쩐 일이세요?”연유성은 고개를 숙였다. 강하랑의 깔끔한 민낯이 시야에 들어왔다. 강하랑은 그를 조금 경계하는 듯했다.자신을 경계하고 있음을 눈치챈 연유성은 입술을 살짝 틀어 물다가 허벅지를 톡톡 두드리던 손가락이 멈추었다.그는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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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0 화
강하랑은 웃으며 답했다.“유혁 오빠, 대충 배를 채우겠다니요. 여기 호텔 식당 리뷰가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많은 사람들이 여기 호텔 음식 먹겠다고 일부러 이 호텔로 예약한단 말이에요. 그런데 대충? 씁, 대충은 너무 했다. 안 그래요, 오빠?”단유혁도 따라 웃었다.“그래그래, 이 오빠가 잘못했네. 그럼 엘리베이터 앞에서 만날까?”강하랑은 응답을 하곤 전화를 끊었다.엘리베이터 입구로 가자 강하랑은 의외의 인물을 만났다.바로 송유나였다.인터넷에 떠도는 글이 있긴 했지만 마침 점심시간이라서 그런지 여기서 만나게 된 것 같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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