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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1화

‘류신아는 내 손에 있어. 독고 가문 여러 사람들의 생사도 내가 장악하고 있어. 만약 다시 서경연을 잡는다면, 강유호는 반드시 철저히 무너질 거야. 그때가 되면 강유호는 내 앞에서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게 될 거야.’마음속으로 생각하면서 주선혜는 마음속으로 말할 수 없는 후련함을 느꼈다.지금 주선혜의 마음은 강유호를 핍박해서 자신을 향해 복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기에, 눈앞의 연우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얽힐 필요가 없었다.‘결국, 저 사람의 손에 있는 개천도끼는 정말 무서워.’‘응?’이 말을 듣고 연우는 멍해져서 미간을 찌푸렸다.‘저 주선혜가... 이렇게 큰 전투를 벌이는 것이 나를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 서경연을 잡기 위해서인가?’쏴.이와 동시에 옆의 서경연도 몸을 떨며 단번에 긴장하기 시작했다.다음 순간 서경연은 연우의 소매를 가볍게 잡아당기며 낮은 소리로 말했다.“사제, 그들은 왜 나를 잡으려는 거야?” 소리는 비록 가볍지만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똑똑히 들었다.‘뭐?’이 순간, 주선혜와 각 문파의 고수들의 눈빛은 모두 서경연의 몸에 쏠렸고 더없이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서경연과 연우가 동문이 되었어?’‘내가 잘못 들은 거 아니지?’‘10년 전에 연우가 서창대군을 이끌고 독고 가문을 포위 토벌했을 때, 강유호가 전력을 다해 저항하였을 때 서경연도 있었다. 서경연은 강유호의 여인으로서 연우와 사이는 물과 불처럼 용납되지 않았는데, 어떻게 동문이 된 거지?’일시에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가 없었다.연우는 사람들의 눈빛을 아랑곳하지 않고 살짝 웃으며 서경연을 향해 위로했다.“사저는 두려워하지 마세요. 내가 있으면 누구도 사저를 데려가지 못할 거예요.”만약 이전이었더라면 연우는 서경연의 안위를 꺼리지 않았을 것이다.그러나 그는 성격이 도도했다. 일찍이 서창대륙에서 혁혁한 명성을 날린 존재였고 또 황제가 된 적이 있는데, 어떻게 다른 사람이 자기 앞에서 방자한 것을 용인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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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2화

이때 연우는 미소를 지으며 주선혜를 보고 말했다.“주선혜, 할 말은 내가 다 했어. 만약 네가 굳이 우리 사저를 데려가려고 한다면, 내가 사양하지 않는다고 탓하지 마. 비록 너희들이 사람이 많지만, 일단 싸우면 너희들이 반드시 이득을 보는 것은 아니야.”소리는 크지 않지만, 사람의 마음을 진동시키는 기세가 배어 있었다.“와!”말이 떨어지자 장내는 온통 떠들썩했다. 각 문파의 고수들은 연우에게 눈빛이 쏠리면서 표정이 복잡했다.‘미쳤어, 저 연우는 과연 미쳤어, 대중 앞에서 주 맹주를 위협하다니?’주선혜도 안색이 붉어졌고 몸이 은은하게 떨리면서 화가 났다.‘당당한 아미 장문이자 무림 맹주인 난데, 누가 봐도 공손하지도 않아. 연우가 결국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나를 위협하는데, 그러면 내 체면을 어디에 둬야 하는 거야?’“방자해!”바로 이때 안미리가 참지 못하고 연우를 향해 소리쳤다.“너는 돌아갈 집이 없는 상갓집 개에 지나지 않아. 무슨 자격으로 우리 맹주와 조건을 이야기할 자격이 돼? 감히 위협하다가는 죽음을 자초할 거야.”옆에 있는 아미파 제자들도 모두 연우를 노려보았다.연우는 조금도 당황하지 않고 안미리를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다.다음 순간, 연우는 가볍게 웃으며 주선혜를 바라보고 말했다.“주선혜, 나는 이미 아주 똑똑히 말했어. 많이 말하는 건 무익하지만 나는 여전히 그 말을 하겠어. 우리 공동의 적은 모두 강유호야. 서로 잔인하게 죽이면 해롭고 무익해. 차라리 손을 잡는 것이 낫지.”연우는 주선혜와 손잡고 독고 가문과 천문을 토벌하기만 하면, 더욱 홀가분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휴!’주선혜는 눈썹을 찌푸리고 깊이 읊조리면서 망설였다.마음속에는 여태까지 연우와 동맹을 맺을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다. 게다가 주선혜는 연우에 대해 줄곧 호감이 없었다. ‘예전에 연우가 강유호에 도전장을 내고 별성각에서 생사대전을 결행하기로 약속했지만, 연우는 암암리에 군대를 거느리고 독고 가문을 급습했어. 수단이 음험하고 악랄한 이 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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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3화

주선혜는 가볍게 웃으며 즉각 대답하지 않고 반문했다.“보아하니 네가 방법을 생각해 낸 것 같은데.”주선혜는 강유호가 서창대륙에서 황제가 되었다는 것만 알고 있었다. 구체적인 상황은 일체 몰랐다. 잠깐 사이에 무슨 방법이 있겠는가?연우는 망설이지 않고 안색이 음산해졌다.“내 방법은 아주 간단해. 우리는 강대강으로 손잡고 가는 곳마다 무너뜨리는 거야. 직접 독고 가문을 없애고 강유호의 가족과 친구들을 철저히 멸망시키는 거지.”이 말을 듣고 웃음을 참지 못한 주선혜가 연우를 바라보며 말했다.“독고 가문은 갈 필요가 없어. 왜냐하면 독고 가문 모두의 생사는 이미 내가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야.”“우리는 지금 단지 시시각각 강유호의 동향을 탐색하기만 하면 돼.”말하면서 주선혜는 독고 가문 여러 사람들이 모두 흑천단을 복용한 일을 말했다.‘휴!’이런 말을 듣고 연우는 숨을 깊이 들이마시면서 마음속으로도 묵묵히 찬탄할 수밖에 없었다.‘역시 무림의 맹주가 될 수 있는 여자야. 이 주선혜가 대단한데, 뜻밖에도 벌써 독고 가문을 상대하러 갔어.’마음속으로 생각하다가 연우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좋아, 그럼 네 말을 들을게. 우리가 먼저 돌아가서 강유호의 동향을 알아본 후에 다시 계획을 세우자.”‘응’하고 대답을 한 주선혜는 더 이상 말하지 않았고 연우와 서경연, 그리고 각 문파의 고수들을 데리고 아미로 돌아갔다.반대편.대군을 거느린 강유호는 연우와 서경연의 종적을 추적해서 해동대륙으로 돌아왔다.그러나 해동대륙으로 돌아오자마자 연우 두 사람에 대한 모든 단서가 끊어졌다.마치 연우와 서경연이 터무니없이 사라진 것 같았다.이것이 강유호를 한없이 화나게 했다.이때 중주시에서 수백 리 떨어진 산림 속에서 산비탈에 서 있는 강유호의 안색은 비할데 없이 음침했다. 옆에는 홍연비와 흑기군의 많은 병사들이 하나같이 고개를 숙이고 침묵하면서 감히 숨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바로 방금 전에 홍연비와 흑기군은 확대된 수색범위에서도 여전히 연우 두 사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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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4화

말이 떨어지자 단번에 강유호의 품에 안긴 수연은 기쁨에 겨워 눈물을 흘렸다.“나는 또 오빠가 서창대륙에서 번거로운 일을 당했다고 생각했어..”강유호는 웃으며 수연의 어깨를 두드리며 위로했다.“그래, 됐어, 오빠 아무 일도 없잖아? 응?”말하던 중 수연의 상태를 유심히 본 강유호는 가슴이 철렁했다.수연의 얼굴이 창백하기 그지없었다. 뿐만 아니라 단전도 이상한 힘에 눌려 있었고 온몸이 더없이 허약했다.“수연아, 무슨 일이야?” 강유호가 얼른 물었다.우르르!수연이 입을 열려고 할 때 문추추, 손민호, 그리고 임청은이 모두 홀에 왔다.주선혜에게 흑천단을 강제로 복용당한 후 사람들은 의기소침하고 비할 바 없이 절망했다. 모두 자신을 방에 가둔 채 더는 외출하지도 않았다. 바로 방금 전에, 강유호가 돌아왔음을 알고 하나같이 더없이 흥분해서 재빨리 나왔다.“모두...”‘너희는...’이 순간 사람들의 상태를 본 강유호는 깜짝 놀랐다.강유호는 문추추 등 사람들이 수연과 마찬가지로 하나같이 표정이 위축되고 내력이 모두 눌린 채 몹시 허약한 것을 보았다.‘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강유호는 놀라기도 하고 노하기도 하면서 사람들을 의아하게 바라보았다.“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에잇!모두들 서로 쳐다보며 거의 동시에 한숨을 쉬었다. 그러자 문추추가 나와서 상황을 상세하게 말했다.끝까지 말한 문추추는 침울하고 비분한 표정으로 말했다.“유호야! 그 주선혜는 여러 사람들을 간사하게 속였어. 당시 우리를 잡았지만 고의로 죽이지 않고 강제로 우리에게 독약을 복용시켰는데, 그 목적은 바로 너에게 우리가 독이 퍼져서 죽는 장면을 보여주기 위한 거야.”말하면서 문추추는 강유호를 보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그 여자가 이렇게 하는 것은 바로 너를 철저히 격노하게 하려는 거야. 너의 의지를 파괴하려는 거지. 너는 절대 속아서는 안 돼.”말이 떨어지자 손민호는 큰 소리로 말했다.“그래, 유호야, 우리는 죽으면 죽는 거야. 네가 우리 복수를 해주면 돼.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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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5화

‘맞네!’문득 강유호는 뭔가 생각났는지 눈이 번쩍 뜨였다.‘방금 추추 형은 그들이 복용한 흑천단의 효과는 당시 통천교의 통천단과 별로 차이가 없지만 약의 효과가 10배나 강했다고 말했어.’‘내가 통천단의 해독제를 제련할 줄 아니까 10배의 양을 사용해서 해독제를 제련하면 되지 않겠어?’마음속으로 생각하자, 강유호는 단번에 흥분해서 옆에 있던 가문의 제자들을 향해 재빨리 지시하였다.“빨리, 나에게 약초를 준비해 줘, 똑같이 똑똑히 기억해.”그러자 강유호는 통천단 해독제의 모든 성분을 말했다.그 제자는 감히 소홀히 하지 못하고 명심하고 서둘러 나가서 준비를 하였다.잠시 후, 그 제자가 큰 가방 몇 개를 가지고 돌아왔다. 그 안에는 모두 강유호가 필요로 하는 재료 약초들이다.강유호는 망설이지 않고 로비에 난로를 설치해서 불을 지피고는, 해독제를 만들기 시작했다.휴!이 순간, 강유호가 바쁜 모습을 보면서 주위의 문추추와 임청은 등 사람들은 모두 말을 하지 않았지만 마음속에는 하나같이 감동하면서 기대하고 있었다.‘강유호의 연단에 대한 조예는 일찍이 강호를 진동시켰어. 틀림없이 해독제를 제련할 방법이 있을 거야.’쾅!30분 후에 단로에서 폭음이 들리더니, 곧이어 연기가 피어오르면서 단약의 맑은 향기가 홀에 가득 찼다.‘하하... 됐다!’강유호는 비할 데 없이 기뻐하며 즉시 단로를 열었다. 그 안에 갑자기 수십 개의 정제된 단약이 있는 것을 보았는데, 하나같이 반짝반짝 빛나면서 아주 매혹적이었다.“하하...”이때 손민호는 크게 웃으며 다가와 강유호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유호야, 네게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았어. 이렇게 빨리 해독제를 만들었다니. 니X랄, 나는 내가 죽을 줄 알고 앞서, X발 집에다 유서를 썼어.”말하면서 손민호는 단로에서 하나를 꺼냈다.“방금 나온 건데 사양하지 않고 먼저 먹겠어.”손민호는 고개를 들어 단약을 삼켰다.주위의 모든 사람들도 비할 데 없이 분발하여 에워싸고 잇달아 복용했다.복용 후 사람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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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6화

아미산!지금 대전에는 각 문파의 고수들이 한자리에 모였고, 주선혜는 보좌에 앉아 만면에 웃음을 띠었다.연우와 서경연은 귀빈의 첫 자리에 배치되었다.주선혜와 연우는 동맹을 맺은 후 아미로 돌아오자마자 각 문파를 소집해서 어떻게 강유호에 대처할 것인가를 상의했다.지금 주선혜는 마음이 매우 홀가분했다. 연우가 도와주면 강유호가 서창 대군을 이끌고 와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었다.“장문!”바로 이때 안미리가 빠른 걸음으로 들어와 주선혜를 향해 공손하게 말했다. “강유호... 강유호가 수만 대군을 거느리고 아미를 향해 오고 있습니다.” 긴장한 나머지 말이 떨렸다.“와!”말이 떨어지자 온 대전이 발칵 뒤집혔다.“강유호가 왔어?”“이렇게 빨리...”“정말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더니.”주선혜도 여린 몸을 떨며 아름다운 얼굴에 감출 수 없는 충격을 받았다.‘강유호가 벌써?’그러나 옆에 있는 연우를 보자 주선혜는 다시 저력이 생겨 침착함을 회복했다. 한바퀴 둘러보며 분부했다.“모두 당황하지 말고 아래 제자들에게 분부해서, 즉시 경계하고 수시로 전투 준비를 하라고 해.”“예, 맹주!” 각 문파가 잇달아 화답했다.이때 주선혜는 한쪽으로 치우쳐 연우를 바라보았다.“연우, 너와 서경연은 먼저 피해. 내 명령을 받은 후에 다시 나타나도 늦지 않아.”주선혜는 강유호가 기세등등하게 오는 것은 틀림없이 독고 가문의 많은 사람들에게 해독제를 주기 위한 것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이런 상황에서 강유호는 틀림없이 감히 경거망동하지 못할 거야. 그러나 연우를 보면 그렇지 않아. 필경 강유호와 연우 간의 원한은 정말 너무 깊다. 그러므로 연우가 먼저 피해 있도록 하자.’주선혜의 마음속에는 강유호가 대중 앞에서 자신에게 무릎을 꿇고 잘못을 인정하게 할 생각만 했을 뿐, 정말 죽일 생각은 하지도 못했다. 당연히 연우와 만나게 하고 싶지 않았다.두 사람이 만나기만 하면 죽도록 싸워야 하는 국면이기 때문에 자신의 계획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좋아!” 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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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7화

이와 동시에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도 어리둥절해졌다. 모두들 이 강유호가 수만 대군을 데리고 들어올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가 뜻밖에도 혼자 들어올 줄은 누가 알았겠는가?!‘역시 천문 종주다워. 이 담력과 식견으로는 천하에서 두 번째를 찾을 수 없을 거야.’“강유호!”바로 이때 주선혜는 천천히 일어서서 강유호를 향해 방긋 웃으며 말했다.“강유호, 너는 담력이 작지 않구나. 감히 우리 아미에 들이닥치다니, 그러나 본좌는 도량이 커. 네가 나를 무림의 맹주로 존경하고 앞으로 나의 명령을 따르면, 나는 따지지 않을 수 있어.”만약 이전에 이런 상황을 만났다면, 주선혜는 틀림없이 마음이 몹시 당황했을 것이다.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독고 가문 모두의 생사는 모두 자신이 장악하고 있고 강유호가 함부로 오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쏴!말이 떨어지는 순간, 현장에 있던 각 문파의 고수들은 모두 강유호에게 시선을 단단히 고정시킨 채 하나하나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다.사실대로 말하자면, 방금 많은 사람들이 강유호의 기세에 겁을 먹었지만, 여기가 아미인 걸 생각했고, 게다가 주선혜의 실력도 약하지 않았기에 사람들은 강유호를 마음에 두지 않았다.강유호는 주위의 눈빛에 개의치 않았다. 비록 오늘 각 문파가 모였다 하더라도 그는 두렵지 않았다. 지금 그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았다. 눈빛은 긴급히 주선혜를 주시하면서 몸을 떨었다.“주선혜, 너에게 묻겠어. 독고 가문의 사람들에게 네가 독약을 먹였어?”강유호의 감정은 비할 데 없이 격동되었다. 문추추 등 사람들의 허약한 모습을 떠올리지 강유호는 참지 못하고 주먹을 꽉 쥐었다.“그래, 나야.” 주선혜는 빙그레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독고 가문 그 사람은 하나같이 나에 대해 불경스러워서 내가 당연히 그들을 잘 훈계해야 했어.”주선혜는 강유호를 음미하며 계속 말했다.“말하자면, 너의 체면을 고려하지 않았다면, 그때 나는 그들을 하나씩 죽였을 거야. 그들을 지금까지 살게 하지 않았을 거야.”강유호가 분개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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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8화

“쏴!”주선혜가 자신에게 무릎을 꿇으라고 한 말을 듣고, 강유호는 눈썹을 찌푸렸고 즉시 냉담하게 웃었다.“주선혜, 너는 아직도 뻔뻔스럽구나.”‘이번 주선혜는 그렇게 많은 나쁜 짓을 했는데, 내가 아직 자기를 찾아 결판을 내지도 않았는데, 거꾸로 무릎을 꿇고 사과하라고 하는 건 뻔뻔스럽지 않아?’‘너는...’주선혜는 원래 웃음을 띠고 강유호를 보던 태도였지만, 표정이 순식간에 붉어지면서 마음속에는 말할 수 없이 화가 났다.‘이 강유호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여러 번 나를 난처하게 했어. 처음에는 따지지 않아도 되지만, 두 번째 다시 내버려두면 앞으로 내 체면은 어디에 두겠어?’“강유호. 네가 뭔데?”바로 이때, 옆의 군중속에서 황보청운이 뛰쳐나와 강유호를 가리키며 노발대발했다.“맹주가 이미 너의 체면을 세워주었는데, 이렇게 호의를 모르고 또 맹주에게 불경하게 말하니 죽음을 자초하는구나!”말이 떨어지자 검 한 자루가 황보청운의 손에 나타났다. 곧 몸을 번쩍 장검은 직접 강유호의 명치를 향해 찔렀다.사실대로 말하자면, 만약 평상시라면, 황보청운은 감히 이렇게 하지 못할 것이다. 결국 강유호의 실력은 매우 강하다.그러나 지금 강유호가 해독제를 구하러 왔고 주선혜가 또 옆에서 지켜보고 있었기에 황보청운은 조금도 당황하지 않았다. 그는 해독제를 받기 전에 강유호는 감히 경거망동하지 못했다고 믿었다.황보청운이 달려드는 것을 보고 강유호는 분노가 치솟으며 주먹을 꽉 쥐었다. 방천화창이 순식간에 나타나 황보청운을 직접 맞이했다.탕!다음 순간, 방천화창과 장검이 격렬하게 충돌하여 큰 소리를 냈다. 황보청운이 울부짖는 소리를 내며 온몸이 바로 날아올라 족히 몇십 미터를 날아갔다. 나중에는 대전 문밖에 떨어져 선혈을 분출하면서 안색이 창백해졌다.‘니X랄.’이때 황보청운은 전율하면서 강유호를 매섭게 주시했다. 놀라움과 분노가 교차된 눈빛이었다.원래 강유호가 감히 반격하지 못하고 자신도 주선혜 앞에서 표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뜻밖에도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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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9화

명령을 듣고 수만 명의 대군이 하늘을 찌를 듯한 함성을 지르며 조수처럼 아미산으로 몰려들었다. 쌍방은 함께 격전을 벌였다.“휴!”이 장면을 보고 어두운 곳에 숨어 있던 서경연은 참지 못하고 가볍게 숨을 들이쉬며 왠지 당황했다. ‘이 강유호는 실력이 이렇게 강한데도 아미와 각 문파가 막을 수 있을까?’옆에 있던 연우는 서경연의 표정 변화를 감지하고 살짝 웃으며 작은 소리로 위로했다.“사저 당황하지 마세요. 강유호는 이길 수 없어요!”말하면서 연우는 몰래 장내의 강유호를 바라보았는데 눈에는 음랭함이 가득했다.전투가 갈수록 격렬해졌다.서창대군의 전체 실력은 아홉 대륙에서 확실히 상위권을 차지하며 명성이 자자하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10분도 안 되어 각 문파의 고수들은 얻어맞고 패퇴하며 몹시 낭패를 보았다. 많은 사람들이 부상을 입었고, 선혈이 끊임없이 쏟아져 거의 모든 대전의 지면을 붉게 물들였다.“사제.”이 장면을 본 서경연은 다소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우리가 도와줄까?”서경연은 기억을 잃고 주선혜가 어떤 사람인지 완전히 잊어버렸다. 그는 주선혜와 사제가 연합해서 바로 자기편이라는 것만 알고 있었다. 현재 동맹들의 상황이 좋지 않으므로 자연히 올라가서 도와야 한다고 생각했다.연우는 고개를 가볍게 저으며 낮은 소리로 말했다.“도와준다고 해도 지금은 때가 아니예요.”이런 말을 할 때 연우는 평온한 표정을 지었지만 눈에는 교활함이 반짝였다.연우는 적당한 기회가 되면 자신이 강유호를 기습해서 한 수로 심한 타격을 입힐 생각을 했다.“응!”이 말을 듣고 서경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요 며칠간의 접촉을 거치면서 서경연은 연우를 아주 신임하면서 거의 연우의 말을 듣고 계획에 따랐다.정세가 자신에게 갈수록 좋지 않은 것을 보고 주선혜의 얼굴이 상기되면서 눈동자가 반짝였다. 마음속으로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강유호.”마침내, 주선혜가 참지 못하고 외쳤다.“네가 만약 류신아가 죽는 걸 보고 싶지 않다면, 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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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80화

지금 강유호는 주선혜를 당장 죽이고 싶었다. 그러나 그는 감히 경거망동하지 못했다.강유호는 주선혜의 장검이 류신아의 목에 바짝 붙어 있는 것을 보았다. 힘만 주면 신아는 끝장이었다.“휴!”삽시간에 수 만의 서창 대군과 각 문파의 고수들이 분분히 손을 멈추었고, 눈빛은 전부 강유호에게 쏠렸다.특히 서창 대군은 하나같이 눈빛이 복잡했다.‘분명히 우세를 점하고 있는데 폐하께서 손을 멈추게 하시니 너무 아까워.’“주선혜!” 강유호는 주선혜를 노려보며 갈라진 목소리로 말했다.“즉시 신아를 풀어줘.”“히히...”주선혜는 빙그레 웃으며 눈동자에 조롱하는 기색이 배어있었다.“네가 긴장한 모습을 좀 봐, 안심해라. 네가 말을 듣기만 하면 나는 다치게 하지 않을 거야.”주선혜의 안색이 가라앉으면서 차갑게 말했다.“즉시 무릎을 꿇고 본좌에 사과해. 너의 태도가 성실하기만 하면 나는 류신아를 풀어줄 뿐만 아니라 너에게 흑천단 치료제를 줄 거야. 네가 독고 가문의 그 사람들을 구하러 가면 돼. 만약 네가 그래도 응하지 않는다면, 내 마음이 독하다고 탓하지 마.”마지막 말을 할 때, 주선혜는 입술을 깨물면서 단호한 태도여서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주선혜는 강유호에 대해 원래 사랑 때문에 원한을 품었다. 그가 이렇게 긴장하는 것을 보자 마음속에 바로 질투심이 생겼다.“휴!”강유호는 대답 대신 주먹을 불끈 쥐고 눈시울을 붉혔다.이와 동시에 온 대전도 고요해서 바늘 하나가 떨어져도 똑똑히 들릴 정도였다.모두의 시선이 강유호에게 모였다.특히 각 문파의 고수들은 하나같이 눈빛을 반짝이면서 마음은 은근히 감탄했다.‘역시 맹주는 대단해.’‘두세 마디 말로 강유호를 진정시켰어.’‘만약 강유호가 다시 무릎을 꿇는다면, 맹주는 반드시 아홉 대륙에 이름을 날릴 거야. 강유호는 줄곧 오만불손했는데, 언제 남에게 고개를 숙이고 복종했겠어?’“좋아, 무릎 꿇을게...”마침내 숨을 깊이 들이쉰 강유호가 주선혜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네가 말한 대로 했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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