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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재벌가 사위다의 모든 챕터: 챕터 4521 - 챕터 4530

4542 챕터

4521장

이때, 유미경은 시후를 바라보며 물었다. "정의를 실행하러 왔다면서요. 그런데 왜 우리 아버지와 접촉한 거죠? 그렇다면 당신이 말하는 협상이라는 것이 거짓일 수밖에 없지 않나요?"시후는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협력에 대한 이야기가 꼭 거짓이라고 할 수는 없어요. TS Shipping은 빠르게 확장하고 있기 때문에 수송력을 높일 필요가 있으니까요. 당신 아버지의 회사가 비록 어느 정도 일정한 수송력이 있기는 하지만, 그 능력을 100% 수익으로 전환하지는 못하고 있잖아요. 그러니 서로 협력을 한다면 서로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윈-윈 전략이 되겠죠."유미경은 잠시 망설이더니 다시 물었다. "그럼 당신이 주관하는 그 ‘정의’라는 것이 우리 아버지와 관련이 있나요?"시후는 그녀를 속이고 싶지 않았기에 솔직하게 고개를 저었다. "그건 지금 당장은 말해 줄 수 없어요."유미경은 뭔가 눈치챈 듯한 표정을 지으며 시후를 바라보았다. 그러고는 간절한 눈빛으로 말했다. "은시후 씨, 우리가 비록 만난 지 얼마 안 됐고, 나는 당신 앞에서 아무런 힘도 없는 하찮은 존재이겠지만.. 그래도 제가 부탁드리고 싶은 것이 있어요. 만약 그 정의가 제 아버지와 관련이 있다면, 제발 너무 힘들게 만들지 말아 주세요...."시후는 그녀의 애절한 눈빛을 보며 가슴 한쪽이 저릿해졌다. 그러더니 시후는 살짝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사실은 아버지를 많이 아끼고 있죠?""네...." 유미경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게 말했다. "아버지가 엄마에게 잘못한 건 사실이지만, 우리 자매한테는 정말 최선을 다하셨어요. 그저.... 너무 자존심이 강한 성격이라, 자식들 앞에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려 하지 않죠. 그래서 오히려 행동으로, 혹은 물질적으로 보상하려는 노력하세요. 저는 어릴 때부터 아버지의 이런 모습을 계속 봐왔어요...." 이렇게 말하던 유미경의 눈가가 점점 붉어졌고, 그녀는 나지막이 말했다. "하지만 저 역시도 아버지랑 비슷한 성격이라서.. 나도 아버지 앞에서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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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22장

유미경은 시후의 말에 속으로 불안한 감정이 더욱 강하게 일었다. 하지만 그녀는 가볍게 웃으며 편안한 척하고는 이렇게 말했다. "좋아요, 그럼 내일 밤에 가요." 이 말을 끝내고 나서, 그녀는 갑자기 시후와 더 이상 얘기할 거리가 없다는 걸 깨달았다. 이전의 이야기에 대해서는 더 이상 묻지 못할 것 같았고, 지금은 또 그와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사실 그녀는 시후에게 묻고 싶은 것이 많았다. 예를 들어, 그는 한국 어느 지역 출신인지? 결혼은 했는지, 아니면 여자친구가 있는지. 또는 그에게 홍콩에 좀 더 오래 있을 수 있는 것인지 묻고 싶었다. 왜냐하면 자신이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지 않았던 많은 곳들을 시후와 함께 가보고, 둘러보고, 먹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질문들 중에 그녀가 입 밖에 낼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먼저 시후에게 이런 질문들을 하는 것이 두려웠고, 그 다음으로는 시후의 대답을 듣는 것이 더 두려웠기 때문이다. 그래서 차 안은 갑자기 조용해졌다. 홍콩은 비가 자주 오는데, 길을 가는 도중에 하늘에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시후를 살짝 흘깃거리며 보던 유미경은 이제 차창에 떨어지는 빗방울을 보며 약간 멍한 표정을 지었다.시후는 그녀가 멍하니 있는 것을 보며 무의식적으로 물었다. "무슨 생각하고 있어요?""네?" 유미경은 갑자기 정신을 차리고, 부드럽게 머리카락을 정리하며 미소 짓고는 속삭였다. "별 거 아니에요. 그냥 비가 내리는 걸 보고 있었어요."시후는 호기심이 생겨서 말했다. "비가 뭐가 좋다고요? 비 오는 날을 좋아하는 건가요?"유미경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좋아하지 않아요. 비 오는 날은 싫어요."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홍콩은 비가 많이 오는데, 당신처럼 비를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불편하겠네요.""맞아요." 유미경은 입술을 오물거리며 씁쓸하게 웃었다. "비 오는 날 나쁜 일이 많이 생기고 사람들이 더 우울해져서, 결국 비에 대한 반감이 커지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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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23장

시후는 호기심을 가지며 물었다. "그 골목은 언제 매입한 것이죠?"유미경은 잠시 생각하다가 답했다. "10년 정도 됐을 거예요. 아버지가 결혼한 해에 매입하셨으니까요."시후는 다시 물었다. "살 때 가격이 얼마였는지 알아요?""기억이 안 나요..." 유미경은 조금 어색하게 말했다. "사실 저는 그런 쪽에 별로 민감하지 않아서요. 게다가 당시에 저는 나이가 어렸고, 그냥 그 골목만 간직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아버지께 사달라고 부탁드렸죠. 그래서 정확히 얼마였는지는 저도 잘 몰라요."시후는 다시 물었다. "그럼 어떻게 매달 20만 홍콩달러의 적자가 있다는 걸 알고 있죠?""매니저가 알려줬어요." 유미경은 대답했다. "제가 미성년자일 때, 아버지께서 그 골목에 사람을 두고 운영을 맡기셨어요. 그리고 제가 성인이 되면서부터 맡아서 관리하게 되었는데, 사실 어떻게 운영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일단은 가게들이 계속 평소와 같이 운영될 수 있도록 하고, 임대료는 올리지 않으려고 했어요. 또, 골목은 대부분 더럽고, 특히 쓰레기나 쥐, 바퀴벌레가 많잖아요. 그래서 청소 담당자를 배치해서 매일 골목을 청소하고, 쓰레기를 치우고, 쥐와 바퀴벌레를 잡는 일을 하도록 요청했어요..." 그녀는 잠시 말을 멈추고 다시 말했다. "아, 그런데 예전에는 이렇게 많은 적자가 나지 않았어요. 아무래도 적자가 많아진 이유는 인건비가 계속 올라서 그렇죠. 청소 담당자가 한 달에 만 홍콩달러 이상을 받으니까, 적자가 점점 더 늘어난 거예요.. 처음에는 몇 만 달러였는데, 지금은 20만 달러 가까이 늘어나게 된 거죠." 말을 마친 후, 유미경은 살짝 부끄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이렇게 사업을 하면, 좀 실패한 것 같죠?"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그 작은 골목이 그렇게 번화한 곳에 있고, 그렇게 잘 관리되고 있으면, 아마 땅 값도 많이 올랐을 거예요. 아마 몇 배는 올랐겠죠. 그리고 말한 적자는 사실 수익에 비하면 아무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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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24장

"한국으로 간다고요?" 시후는 조금 놀란 표정으로 유미경을 바라보며 물었다. "홍콩을 떠나는 걸 원하지 않았던 거 아닌가요?"유미경은 살짝 어색하게 말했다. "그건 이전의 이야기죠... 그때는 공부 중이라 홍콩을 떠날 생각을 하지 않았거든요. 하지만 취업을 고려한다면, 외국에서의 발전 가능성이 더 클 것 같아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게 말했다. "만약 미경 씨가 한국에 오는 것에 관심이 있다면, 졸업 후에 한국에 가서 좀 돌아다녀 보세요. 그런 다음 좋아하는 도시를 골라서 그곳에서 개발을 시도할 수 있을 거예요. 학력도 높고, 가정 형편도 좋으니, 어디를 가도 크게 힘들지는 않을 겁니다."유미경은 고개를 끄덕이며 시후가 어디에 살고 있는지 묻고 싶었지만, 그러나 어디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야 할지 알 수 없어 물어볼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그때, 빗줄기가 점점 더 강해졌다.유미경의 휴대폰이 갑자기 울리며 푸시 알림이 떴다. 그녀는 휴대폰을 내려다보며 중얼거렸다. "기상청에서 오늘 밤 폭우가 온다고 하네요.""폭우라..." 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렇다면, 오늘 밤 100명 넘는 홍문의 조직원들이 폭우 속에서 배를 타겠군요."한편, LP 클럽에서는 100명이 넘는 홍문 조직원들이 블랙 드래곤의 감시 아래에 클럽을 떠나 항구로 향하고 있었다. 블랙 드래곤의 새로운 기지 건설에는 많은 노동자들이 필요했기 때문에, 최근 몇 년간 체력이 좋은 조폭들이 가장 좋은 선택지가 되었다. 게다가 블랙 드래곤의 경우 이런 노동자가 300~500명이라도 부족했기에 인원이 더 많으면 많을 수록 좋았다. 홍원산은 자신의 부하들이 차례로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았고, 전혀 슬퍼하지 않았다. 그는 오히려 속으로 강한 안도감을 느꼈다. ‘그 은시후라는 청년이 이렇게 대단한 사람이었을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는데... 다행히 나는 살아남았고, 시리아로 가서 고생하지 않아도 되고, 여전히 홍문에서 두목으로 있을 수 있겠어... 앞으로는 눈에 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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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25장

하지만 뜻밖에도 홍원산은 그를 철저히 피하려고만 했다. 장운추는 어쩔 수 없이 깊은 한숨을 내쉬며, 속으로 복잡한 감정을 느꼈다.그때, 옆에 있던 홍원산이 매우 불쾌한 듯 냉랭하게 말했다. "네가 할 일은 이미 끝났는데 왜 아직도 안 꺼지는 거야? 꼭 내 눈앞에서 거슬리게 서 있어야겠어?"장운추는 한숨을 쉬며 첸을 바라보고 공손하게 물었다. "실례지만... 저는 이제 가도 되겠습니까?"첸은 어깨에 걸쳐 있던 장소운을 그의 앞에 내던지며 차갑게 말했다. "아들을 데려가라."장운추는 바닥에 쓰러져 있는 장소운을 혐오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았고,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 이 망할 자식 때문에 그는 하루 만에 100억 달러의 재산을 날려버렸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 때려 죽이지 않는 것만으로도 그는 충분히 자비를 베푼 것이었다. 더군다나, 장운추는 아들을 다시 집으로 데려갈 생각이 추호도 없었다. 장운추는 당장이라도 이 불효자식과 부자 관계를 끊고 싶었다. 마치 홍원산이 자신을 보고 싶어 하지 않는 것처럼, 그 역시도 다시는 아들을 보고 싶지 않았다.그래서 그는 홧김에 말했다. "이놈은 필요 없습니다! 그냥 길바닥에 버리십시오! 알아서 살든 죽든 내 알 바 아닙니다!"그러자 첸이 반문했다. "지금 나에게 명령하는 건가?"장운추는 급히 손을 저으며 말했다. "아닙니다! 절대 그럴 리 없습니다! 감히 그런 말을 할 수 있겠습니까..."그러자 첸은 차갑게 말했다. "네가 이놈을 정말 원한다면 데려가도록 해라. 원하지 않으면 내가 직접 시리아로 보내주겠다. 아무 말이 없으면 후자를 선택한 걸로 간주하겠다. 3초를 줄 테니 결정해. 3... 2... 1!"장운추가 아직 제대로 대응하지도 못했는데, 첸은 이미 결정을 내리듯 말했다. "필요 없다고 했으니, 우리 블랙 드래곤이 데려가도록 하지."그러자 장운추는 깜짝 놀라,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으며 간절하게 애원했다. "제가 데려가겠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제 아들입니다. 제가 데려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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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26장

장소운은 막 깨어났고, 온몸이 아프고 억울함이 가득한 채 겨우 정신을 차렸고, 아버지를 보자마자 한껏 쌓인 감정을 터뜨리려 했다. 그런데 그는 아버지가 자신을 원수처럼 여기고 다짜고짜 달려들어 무자비하게 발길질을 해댈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원래도 몸이 아파 죽을 지경이었는데, 아버지의 연속된 발길질에 장소운은 울부짖었다. "아버지, 미쳤어요? 왜 저를 때리시는 거예요..!""지금 왜 맞는지 물어?" 장운추는 거칠게 숨을 내쉬며 욕설을 내뱉었다. "이 멍청한 놈아, 네가 날 완전히 곤경에 빠뜨려 놨다고!" 이 말을 마치자마자, 그는 장소운의 위로 올라타고 한 손으로 멱살을 잡더니 다른 손으로는 장소운의 뺨을 힘껏 후려쳤다. "이 망할 놈아! 맨날 사고만 치고 다니고! 너 때문에 내가 언젠가 혈압이 올라서 죽을 것 같다!"장소운은 눈물을 흘리며 외쳤다. "아버지... 도대체 제가 뭘 잘못했어요... 저는 이렇게 맞고 왔는데, 복수는 못 해주실 망정, 왜 때리는 거예요..."장운추는 분노로 폭발할 지경이었지만 정확한 이유를 말해줄 수 없었다. 그는 자기 아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시비 걸기 좋아하는 건 기본이고, 능력도 없고 단순해서 속이 훤히 들여다보였다. 그러니 자신이 오늘 있었던 일을 아들에게 솔직히 털어 놓았다가 시후의 귀에 들어가면 모든 게 끝장이었다.그래서 그는 장소운을 노려보며 살벌한 경고를 날렸다. "잘 들어라! 오늘 있었던 일은, 두 번 다시는 입 밖에 꺼내지 마! 그리고 절대 복수하겠다는 생각도 하지 마라! 만약 네가 한 마디라도 잘못 흘리고 다니면, 내가 직접 네 놈의 두 다리를 부러뜨려서 평생 개처럼 집 안에서만 살게 만들 거야! 알아 들었어?!"장소운은 아버지의 살벌한 표정에 겁을 먹었다. 그는 태어나서 한 번도 아버지가 이렇게까지 무서운 모습을 보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왜 이렇게까지 아버지가 화가 났는지 알 수 없었지만, 장소운은 오늘 일이 심상치 않음을 직감했다. 그래서 그는 울면서 고개를 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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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27장

유가휘는 무의식적으로 말했다. "좋아합니다! 굉장히 좋아합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회장님, 이렇게까지 신경 써 주실 필요 없습니다. 미경 아가씨가 저를 좋은 식당으로 안내해 주셔서 저녁도 충분히 잘 먹었으니, 야식은 사양하겠습니다. 게다가 늦은 시간이니, 할 이야기는 내일 회사에서 천천히 나누는 게 좋겠군요."그러자 유가휘는 손을 저으며 말했다. "아닙니다, 괜찮아요! 협력 논의야 언제든 하면 되지요. 내일은 그냥 미경이가 계속해서 비서님을 안내하며 홍콩을 둘려 보실 수 있도록 구경시켜 드리는 게 좋겠습니다. 젊은 사람들끼리야 공감대도 더 많을 테니까요." 그 말을 하면서 그는 곧장 유미경에게 물었다. "미경아, 내일 특별한 일정 없지? 없다면 계속 은 비서님과 함께 있어라."유미경은 속으로 기쁨을 감추지 못했고 거의 바로 대답할 뻔했지만, 말을 꺼내기도 전에 시후가 먼저 나서서 말했다. "미경 씨는 내일 침사추이에서 자선 바자회를 진행해야 합니다. 괜히 시간을 빼앗고 싶지 않군요...."그러자 유미경은 순간 약간의 실망감을 느꼈다. 사실, 그녀는 자선 바자회야 친구들에게 양해를 구하면 안 가도 괜찮다고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시후가 이렇게 단호하게 말해버리니, 굳이 자신의 뜻을 내세우며 반박할 수도 없었다. 결국 그녀는 억지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아빠, 내일 침사추이에서 일정이 있어요. 끝난 후에 은 비서님을 모시고 식사를 하러 갈게요. 그러니 낮에는 두 분 편하게 협력에 대해 논의하세요."유가휘는 조금 아쉬운 듯했지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 그럼 내일 나는 은 비서님과 회사에서 만나고, 너는 일 마치는 대로 바로 회사로 오너라.""네, 알겠어요." 유미경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세 사람이 저택에 도착하자, 유가휘는 시후에게 말했다. "은 비서님, 벌써 늦은 시간이니 미경이에게 방을 안내해 드리라고 하겠습니다. 방 정리는 이미 마쳤습니다. 미경이 방 맞은편 방입니다."이 말을 듣고 유미경은 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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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28장

시후는 유미경을 따라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으로 올라갔다. 유미경은 시후를 두 개의 방문이 마주 보고 있는 중앙으로 안내한 후, 오른쪽 방을 가리키며 말했다. "은시후 씨, 여기서 쉬시면 됩니다. 이곳은 약 80m2 정도 되는 스위트 룸으로, 거실과 침실, 그리고 욕실이 별도로 갖춰져 있어요." 그러면서 유미경은 방문을 열고 시후를 안으로 안내했다.문을 열고 들어서자 약 30제곱미터쯤 되는 거실이 나타났는데, 상당히 화려했고, 가구와 가전제품 또한 모두 완벽하게 갖춰져 있었다.유미경은 시후에게 다정하게 설명했다. "여기를 호텔처럼 편하게 이용하시면 돼요. 필요하신 게 있으면 언제든지 가정부들에게 전화하시면 바로 도와드릴 거고요. 그리고 제 방은 바로 맞은편이니까, 필요하면 저를 찾으셔도 돼요."시후는 감사의 뜻을 전하며 말했다. "알겠습니다, 미경 씨. 고마워요."유미경은 살짝 수줍은 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은시후 씨, 시간이 늦었으니 더 이상 방해하지 않을게요. 푹 쉬세요."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네, 미경 씨도 편히 쉬세요."그러자 유미경은 갑자기 무언가 떠오른 듯 말했다. "아, 참! 은시후 씨, 제 이름을 굳이 '미경 씨'라고 부르지 않으셔도 돼요. 그냥 '미경'이라고 불러 주세요.""그럴까요?" 시후는 조금 놀란 듯했지만 곧바로 수락하며 말했다. "그럼 앞으로 우리 서로 이름만 부르도록 하죠. '씨' 같은 호칭은 빼고요."유미경은 얼굴이 살짝 붉어지며 조용히 말했다. "은시후 씨가 저를 '미경'이라고 부르는 건 괜찮지만, 저는 원래 남성을 부를 때 '씨'라고 붙이는 게 익숙해서요." 그러면서 시후에게 조심스럽게 물었다. "은시후 씨, 혹시 평소에 어떤 메신저를 사용하세요? 왓츠앱?""나는 카카오톡을 자주 써요. 그런데 여기는 왓츠앱을 더 많이 쓰죠?""네." 유미경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대부분 왓츠앱을 쓰지만, 중국 친구들이 많은 사람들은 위챗도 함께 사용해요." 그러면서 그녀는 핸드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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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29장

그녀는 다소 놀란 듯이 시후에게 물었다. “은시후 씨, 이렇게 아침 일찍 어디 가시려고요?”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냥 밖에 좀 나가서 걸으려고요. 그리고 시훈도에 고급 주택이 얼마나 많은지도 한번 보려고 합니다.”유미경은 깜짝 놀라며 물었다. “설마 시훈도에 집을 사시려는 건 아니죠?”시후는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맞기도 하고, 아니기도 합니다. 설령 산다고 해도 제가 사는 건 아니겠죠.”유미경은 시후의 말뜻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했지만, 그가 시훈도에 관심이 있는 듯하여 내심 기뻤다. 그녀는 얼른 말을 이었다. “은시후 씨 여기 집에 관심 있으시면 제가 소개해 드릴 수도 있어요. 우리 바로 옆집이 지금 매물로 나와 있는데, 홍콩 G7 그룹의 소유죠.”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럼 그냥 한 번 돌아다니면서 둘러볼게요.”유미경은 서둘러 물었다. “제가 같이 가 드릴까요?”“괜찮아요.” 시후가 말했다. “조금 있다가 일이 있다고 하지 않았나요?” 그러던 중, 시후는 유미경의 안색이 좋지 않다는 걸 눈치채고는 호기심에 물었다. “미경, 어젯밤에 잠을 잘 못 잔 건가요?”유미경은 순간 당황하여 머리를 정리하며 얼버무렸다. “그게.... 어제 밤새도록 비가 내려서.... 잠을 잘 못 잤어요....”시후는 별다른 의심 없이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했다. “안색이 별로 안 좋아 보이는데, 하루 종일 침사추이에서 일하려면 체력이 버티지 못할 것 같아요.” 그러면서 시후는 그녀 앞으로 다가가 아주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자, 손을 나에게 줘요.”유미경은 시후가 무슨 일을 하려고 하는지 알 수 없었지만, 얼굴을 붉히며 조용히 오른손을 내밀었다.시후는 그녀의 엄지와 검지 사이 부위를 손끝으로 몇 번 꾹꾹 눌러주며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이 부분에는 중요한 혈자리가 많아요. 이곳을 제대로 마사지하면 온종일 활력이 넘칠 수 있죠.” 이렇게 말하는 사이, 눈에 보이지 않는 한 줄기 영기가 유미경의 몸속으로 은밀하게 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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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30장

시후는 시훈도를 한 바퀴 돌면서, 이곳이 지리적으로 정말 뛰어난 위치라는 생각이 더욱 강해졌다. 땅값이 비싼 홍콩에서 시훈도는 전혀 좁은 느낌이 없었고, 구불구불한 산길을 따라 들어선 저택들도 밀집도가 높지 않았다. 그래서 각각의 저택들은 모두 독립된 문과 정원을 갖춘 대저택이었으며, 따뜻하고 습한 남방 기후 덕분에 이곳의 생활은 조용할 뿐만 아니라 편안하기도 할 것 같았다.시후는 유미경이 말한 G7 그룹의 저택도 발견했다. 그곳의 대문은 굳게 닫혀 있었고, 한동안 사람이 살지 않은 듯했다. 비록 외벽은 다소 낡았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여전히 매우 웅장했다.시후는 주변을 한 바퀴 둘러본 후 유가휘의 저택으로 돌아왔다. 마침 유미경이 저택에서 나오던 참이었고, 그녀는 시후를 보자 살짝 얼굴을 붉히며 물었다. “은시후 씨, 잘 둘러보셨어요?”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네, 괜찮았어요. 그런데 지금 나가시려는 건가요?”“네.” 유미경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오늘 일을 최대한 빨리 끝내고 아버지 회사에서 뵙도록 할게요.”“좋아요.”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하지만 너무 서두르지 마시고, 먼저 본인 일에 집중하세요.”“알겠습니다, 은시후 씨. 그럼 먼저 가볼게요.”시후는 “운전 조심하세요.”라고 당부했다. 그리고 시후는 유미경이 차를 타고 떠나는 모습을 바라본 후, 천천히 저택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그러자 유가휘가 시후를 보고 환한 미소를 지으며 다가와 반갑게 말했다. “은 비서님! 방금 미경이에게 들었는데, 시훈도에서 부동산을 알아보고 계신다면서요?”시후는 태연하게 대꾸했다. “아니요 아니요, 그냥 둘러봤을 뿐입니다.”그러자 유가휘는 망설임 없이 말했다. “은 비서님! 시훈도는 정말 최고의 장소입니다. 혹시 이곳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제가 한 채 선물해 드리겠습니다!”시후는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공짜로 받는 것은 도리가 아니지요. 그런 비싼 선물을 받을 순 없습니다.”유가휘는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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