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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화

”하, 어디 한 번 해봐!”

“못 할 것도 없지!”

한지음이 웃으며 답했다.

이유영은 더 이상 대꾸하지 않고 병실을 나갔다.

한편 저녁 12시, 강이한은 겨우 회의를 끝마쳤다. 그럼에도 전혀 피곤한 티를 내지 않는 강이한의 모습에 비서가 존경심이 가득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대표님, 유경원 씨가 안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시간에?”

“네, 사무실로 모셨습니다.”

강이한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연회에서 그 창피를 당했으니, 그는 당연히 유경원이 약혼을 포기하고 집착을 멈출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또 이렇게 찾아오다니 정말로 끈질긴 여자라고 생각했다. 그는 유경원을 상대할 생각에 머리가 지끈거리고 표정이 굳어졌지만, 사무실로 향하는 발걸음을 멈추진 않았다.

그가 사무실로 다가오는 것을 느낀 유경원은 얼른 자리에서 일어나 입가에 부드럽고도 예의 바른 미소를 띠었다. 아주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모습이었다.

“회의 끝났어요?”

유경원이 아주 부드럽고도 듣기 좋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고는 자신이 들고 있던 도시락통을 내밀었다.

“간단한 야식거리를 가져왔어요. 한번 맛보시겠어요? 다 제가 직접 만든 거예요.”

강이한은 이런 그녀의 행동에도 어떠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유경원은 전혀 개의치 않았다.

이미 오기 전, 진영숙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은 터라 오히려 당연하듯이 그의 반응을 받아들였다.

전엔 강이한이 이혼하기 전이라 어느 정도 행동에 제약이 있었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그리고 진영숙한테 강이한과 이유영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모두 전달받은 터라 많은 준비를 하고 온 상태였다.

유경원은 더 이상 거리낄 것이 없이 어느 때보다도 적극적이었다. 그녀는 이유영과 달리 몸매가 늘씬하며 키도 컸다. 그래서 강이한과 함께 있으면 이유영처럼 보호받아야만 할 것 같은 연약한 느낌은 주지 않았다. 그러니 이제부터 유경원은 강이한에게 자신만의 매력을 어필해야만 했다.

“왜 그렇게 봐요?”

강이한이 그녀를 빤히 바라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자, 그녀가 먼저 물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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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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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Kyoung Kim
여주가 넘 멍청.답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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