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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화

작가: 차라
한 편의점에서.

장소월은 4만 원을 들여 그녀의 신분증으로 낙성에 가는 티켓을 구매했다.

버스로 가면 16시간이 걸려 꽤 오랜 시간이 소요 되지만 다행히도 이것은 오늘 밤 출발하는 마지막 한 장의 티켓이다. 다만 출발 시간이 조금 늦은 편으로 저녁 8시 30분에야 출발한다.

서 터미널로 가는 버스는 장소월이 아직 한 시간을 더 기다려야 하고 거기에 도착하는 시간까지 마침 알맞은 시간이다.

그때 하늘에서 갑자기 천둥소리가 울리고 보라색 번개가 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주인아줌마는 걱정스러워하며 말했다.

“학생, 곧 비가 내릴 것 같은데... 아니면 내일 출발해. 지금 이 시간에 서 터미널로 가는 버스도 연착 될 것 같아.”

장소월은 입술을 오므리고 다급해하며 말했다.

“사장님, 저를 터미널까지 데려다 줄 방법이 없을까요? 돈은 더 지급할게요.”

“안돼. 왕복하면 2시간은 걸릴 텐데, 폭우도 오면 너무 위험해.”

“제가 2만 원 더 낼게요.”

사장님의 눈빛이 순간 빤짝거렸지만 바로 난처해하며 말했다.

“안돼. 목숨 하나에 2만원이라니...”

“4만 원 드릴게요. 만약 사장님이 안 된다고 하면 저 다른 사람 찾아볼게요.”

주인아줌마는 바로 장소월 손에 있는 4만 원을 받아 자신의 주머니에 넣었다.

“조금만 기다려 봐. 내가 남편한테 학생을 터미널까지 데려다주라고 할게.”

“고맙습니다.”

빠르게 남자 사장님은 봉고차 한 대를 빌려왔고 주인아줌마는 장소월의 가방을 들어주며 말했다.

“학생, 혼자서 그렇게 먼 곳으로 가는데 조심해야 해. 나쁜 사람에게 유괴당하지 말고. 학생처럼 예쁘게 생긴 사람을 유괴해서 인신매매 진행하는 경우도 많거든.”

장소월은 주인아줌마의 웃는 듯 마는 듯한 눈동자를 바라보았다. 그녀가 이해할 수 없는 묘한 눈빛이 섞여 있었다.

그녀가 주인아줌마가 건네준 캐리어를 건네받으려고 하는데 갑자기 운전석에 앉아 못된 웃음을 짓고 있는 남자 사장님을 보았다.

장소월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고 차량 창문을 통해 차 안에 다른 사람이 있는 걸 보았다.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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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고양이는 무사히 집에 남게 되었다. 장소월과 별이가 집에 없을 때는 메이린이 돌봤다.별이는 수업이 끝나고 집에 오자마자 고양이를 데리고 집 안팎을 뛰어다녔다. 덕분에 즐거움이 한층 더해졌다.장소월은 고양이를 한 마리 더 들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한 마리만 있으면 덜 외로워하겠지.”원래 고양이에게 거부감을 갖고 있던 전연우도 이제는 시야에 이 작은 녀석이 나타나는 걸 받아들일 수 있었다.“너랑 별이가 알아서 해. 한 마리 더 들여도 돼.”집에 고양이가 생기니 별이도 마음을 둘 곳이 생겼다. 부모님이 매일 외출해도 더는 칭얼거리지 않았다.며칠 전 펫샵에 사료를 사러 갔을 때, 장소월은 금빛 고양이를 봐두었었다. 전연우의 허락까지 받으니 마음이 설레기 시작했다.장소월은 그림을 그리다 붓을 내려놓고는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중요한 일 먼저 처리해야지!”그림도 미뤄둘 정도로 중대한 일이 생겼나 했더니, 고양이를 사러 가는 것일 줄이야... 두 사람은 금빛 털의 고양이를 데리고 남원 별장에 돌아왔다. 별이는 은색 고양이에게 줄 저녁밥을 준비하고 있었다. 우리 안에서 호기심 어린 눈으로 주변을 살피고 있는 금빛 고양이가 나타나자 시선이 단번에 쏠렸다.“와! 금색이야!”별이는 곧바로 우리 문을 열고 고양이를 쓰다듬으려 손을 뻗었다.장소월이 아이를 말렸다.“방금 데려왔으니까 고양이가 먼저 집에 적응하게 해주자.”은색 고양이가 외롭지 않도록, 며칠 전 장소월은 장인을 불러 고양이 집 시설을 완비했다. 이제 고양이 집은 놀이터이자 아늑한 층간 침실이 되었다.별이는 그게 부러웠는지 고양이와 밥도 같이 먹고 잠도 같이 자고 싶다며 어리광을 부렸다.별이는 아쉬운 듯 손을 거뒀지만, 눈빛은 금색 고양이에게 끈적하게 붙어 있었다.맛있게 밥을 먹고 있던 은색 고양이는 새 식구를 본 순간 동공이 몇 배로 커졌다. 그러고는 우리 안의 금색 고양이를 빤히 쳐다보았다.장소월과 전연우는 금색 고양이를 우리에 데려갔다. 우리 문을 열자마자 고양이는 날렵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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