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692화

작가: 규운
은현섭은 침묵을 지켰다. 그는 그저 묵묵히 운전하였고 한숨을 길게 푹 쉬었다.

“이게 운명인가 보네. 그래도 너희들이 돈을 벌게 되어 참 좋구나.”

강백호는 헤헤 웃으면서 말했다.

“다 아저씨가 소개해 준 덕분이죠. 아니면 저희도 이렇게 벌지 못했죠.”

은현섭은 속으로 부러우면서도 감개무량하였다.

집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세 시 반이 되었다. 연성훈은 은현섭에게 말했다.

“현섭 아저씨 정말 감사합니다. 아저씨도 얼른 주무세요.”

은현섭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오는 길 내내 한마디 말도 하지 않았고 마음속은 복잡하기 그지없었다.

“그래. 너희들도 온 밤 일하느라 고생 많았다. 일찍 씻고 얼른 쉬라.”

은현섭은 그들을 보며 말했다.

연성훈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잠시 사색에 잠기더니 입을 열었다.

“맞다. 아저씨, 요즘 어디서 가구를 파는지 아나요? 저희가 돈을 벌었잖아요. 내일 추 의사보고 가구를 좀 사러 가라고 하려고요.”

은현섭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말했다.

“인혜는 이쁘장하니까 이곳에서는 밖에 나가서 얼굴을 알리지 않는 게 좋을 거야. 이곳은 복잡하기에 예쁜 여자아이들은 사기를 당하기도 쉽고 눈도장을 찍힐 수도 있어.”

이석구는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요. 그럼 내일 저희가 가도록 하죠.”

은현섭은 그제야 고개를 끄덕이고 말했다.

“여기서 세거리를 지나면 동구에서 비교적 번화한 곳이네. 그곳에서 물건을 파는 사람들이 많아. 무조건 사람들과 다투지 말고 만약 너무 비싸면 다른 집을 바꾸면 그만이야. 그런 가게들을 건들지 마. 그곳에서 가게를 열 수 있는 사람들은 모두 어느 정도의 명문이 있는 사람들이니까.”

은현섭은 이 도시에서 정말 조심스럽게 살아가고 있는 것을 보아낼 수 있었다.

“아저씨 고마워요.”

연성훈은 말했다.

“그럼 난 먼저 자러 갈게. 좀 피곤하네.”

은현섭도 입을 열었다.

그리고 그는 방으로 걸어갔다. 강백호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

“어휴. 현섭 아저씨가 어지간히 충격을 받은 모양이네. 오늘 밤 잠 들기 어려우시겠다.”

이석구는 강백호를 바로
잠긴 챕터
GoodNovel에서 계속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여 앱을 다운로드하세요

관련 챕터

  • 최강 심야 파수꾼   제693화

    크라임 시티는 방향으로 구역을 나눈다. 모두 네 개 구역이 있고 이 네 개 구역 중에서도 도시의 끝과 가까워질수록 생활환경이 어렵고 중심으로 갈수록 좋다. 동구에서도 그러하다. 은현섭같이 그들이 사는 이곳의 집들은 그저 평범한 기와집이고 딱히 인테리어를 다시 하지도 않는다.하지만 시 중심에 가면 기초건설이든지 모두 좋다. 학교 같은 것도 있지만 아주 적고 동구에는 딱 한 개의 학교가 있는데 학비가 그렇게 비싸다.학교는 모두 하기스가 통제하고 있다.은현섭의 집으로부터 세거리를 지나면 그곳은 편민길이다. 이 거리는 모두 상업 거리이고 생활용품 등 여러 가지 물건을 팔고 있다. 여러 개의 슈퍼까지 있다.아직 이른 시간이었지만 이 거리에 사람은 적지 않았다.유시영은 이 두 날 사이에 이곳이 어떤 곳인지 잘 알게 되었다. 그녀는 조금 무서웠기에 추인혜의 손을 꼭 잡고 주위를 둘러보았다,하지만 재미난 물건들을 보면 그녀의 얼굴에는 오랜만에 미소를 띠었다.물론 추인혜같은 최고급 미인에 유시영 같은 가난한 집의 고운 딸인 용모가 아름다운 여인들이 같이 걸어간다면 자연스럽게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끌게 되고 특히나 남자의 시선을 끌게 되었다.추인혜와 장은연은 이런 시선들을 느꼈지만 딱히 신경을 쓰지는 않았다. 그리고 한 가게에서 구경하고 있었다.그들은 한 옷 가게에 들어가서 마음에 드는 옷을 샀다.그리고 생필품을 파는 가게에도 들어갔다.그들은 정말 많은 물건을 구매했다. 이불, 매트, 수건, 서랍, 에어컨, 냉장고, 보일러…. 등.이곳의 물가는 모두 매우 높은 편이었다. 하지만 추인혜는 외부에서 돈이라면 지겨울 정도로 많은 인간이었다. 카드 한 장으로 세상을 발아래 둘 수 있으니 흥정 따위는 평생 할 필요도, 한 적도 없는 그런 재력가이다.그렇게 2만 루카는 눈 깜짝할 사이에 다 썼고 에어컨은 두 대밖에 사지 않았는데 말이다.“돈...이 모자란 것 같은데요.”추인혜는 계산해 보더니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옆에서 장은연이 머뭇거리더니 주위를 둘러보고

  • 최강 심야 파수꾼   제694화

    이렇게 예쁜 여자아이들이 이 도시에서 떠돌고 다니고 거기다 그들이 입은 옷들은 모두 외부의 옷들이니 너무나 쉽게 금방 크라임 시티로 온 사람들이라고 여겨진다.물건들을 다 사고 나니 이미 점심 열한 시가 되었다.“갑시다. 우리 이젠 돌아가도 되겠어요.”추인혜는 웃으며 말했다.물건을 한가득 샀기에 유시영의 기분은 많이 풀렸고 그녀의 얼굴에도 미소를 띠었으며 점차 많이 웃게 되었다.추인혜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마음속으로 살짝 시름이 놓였다. 그리고 세 사람은 왔던 길을 따라 돌아가고 있었다.그들이 두 번째 사거리의 십자 도로를 지날 때 어떠한 사람들이 막아섰다.그들 앞에는 열 몇 개의 무기를 든 사람들이 있었고 그 중 한 사람이 제일 앞에 서 있었는데 그는 매우 건실했다. 그는 추인혜 그들을 보고 터벅터벅 앞으로 걸어오더니 피식 웃었다.“아가씨. 우리 형님이 당신을 집으로 초대하네요.”추인혜의 얼굴은 싸늘했고 말을 거는 사람들을 한눈 흘겨보고 신경을 쓰지 않았다.그녀는 길을 에둘러서 떠나려고 했지만 몇몇 사람들은 헤헤 웃더니 그들의 길을 가로질러더니 막아섰다.“아가씨. 이 도시에 처음 왔죠? 저희 형님을 따라 형님의 내연녀가 된다면 이 도시에서 편안하게 잘 살 수 있을 거예요.”내연녀라는 두 글자를 듣고 추인혜는 급격히 싸늘해졌다….…이 시각 연성훈 세 사람은 깨어났고 그들은 간단히 씻었다. 이석구는 외출하고 방으로 돌아오더니 머리를 좌우로 흔들며 말했다.“새끼 사자가 표시를 안 해 놓은 걸 보아 윤단비를 아직 못 찾은 거로 보이네.”“윤단비가 유시영을 건드렸다는 것은 뎀프시 그쪽에서도 나의 신분을 그에게 알려줬다는 거겠지. 그러기에 내가 여기에 무조건 온다는 가정하에 숨어 있는 건 당연한 거야.”연성훈은 헛웃음을 지으며 말했다.“하지만 급하진 않아. 그녀가 얼마 동안 숨어 있든 나의 원기가 완전히 회복되면 그때는 바로 하기스를 찾아가서 얘보고 찾아달라고 하면 돼. 아니면 그의 집을 부숴버릴 거야.”“얼른 회복하기나 해.”강백호는

  • 최강 심야 파수꾼   제695화

    추인혜는 낯빛이 여전히 싸늘했고 문어 구에 도착하고 연성훈과 은현섭은 인사를 나누고 바로 돈을 물었다.“에어컨 그리고 보일러 모두 설치해 놓고 매트리스는 전부 2층으로 옮겨주세요. 에어컨은 2층에 하나 설치하고 1층의 이쪽 방에 하나 설치해 주시고요.”그는 질서정연하게 지휘하였다.주위에 적지 않은 이웃들이 모두 와서 둘러보았고 그들의 시선은 한편으로 부러우면서도 복잡했고 어떤 사람들은 안색이 좋지 않았다.한 사람이 소리치며 말했다.“어머. 현섭 씨, 돈 많이 벌었나 봐?”“현섭 씨. 이번에 보물 몇 개 주웠나 본데. 바로 이렇게 좋은 물건을 받다니.”은현섭 가족은 방으로 돌아가고 은현섭은 담배 한 자루를 꺼내 피웠고 미간은 계속 찌푸려져 있었다.이곳에서 가난한 사람은 이런 물건을 살 자격이 없었다. 일단 살 돈이 없었고 둘째는 샀다면 쉽게 다른 사람이 눈독을 들여 집까지 뺏길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다.주위에서 해준 말들은 축하의 메시지가 아니라 일종 비웃음과 질투가 섞여 있는 말투였다. 이는 그의 마음속으로 걱정이 한가득하였다.동시에 그는 간단히 계산해 보았다. 추인혜가 산 물건들은 적어도 2, 3만 루카가 되는데 그는 연성훈 그들이 어디서 그렇게 많은 돈이 있는지 알 수 없었다.아무래도 그들은 이상한 일에 얽매이고 싶지 않았다.이때 추인혜가 걸어들어왔다. 세 사람은 사 온 고기와 채소를 식탁 위에 놓고 주아영을 보고 말했다.“아영 아주머니. 이 채소들 부탁할게요. 저는 에어컨 설치 요구를 말하러 가야 해서요.”주아영은 친절한 사람이다. 그녀는 서둘러 다급히 말했다.“그래. 그래! 이렇게 물건들을 많이 살 줄 몰랐네.”추인혜는 웃으며 다른 사람에게 말했다.“이 에어컨은 이 방에 설치해 주세요.”그녀는 주아영 그들의 안방을 짚었다.주아영과 은현섭 두 사람은 모두 벙쪘다. 주아영은 서둘러 말했다.“이러지 않아도 돼. 너희들 2층에만 설치하면 돼. 우린 이미 습관 되어 이런 거 안 써.”추인혜는 웃으며 말했다.“아주머니. 시름

  • 최강 심야 파수꾼   제696화

    “좋아요.”추인혜는 말을 끝낸 뒤 또 그들을 지휘하여 일을 하게 하였다.연성훈은 추인혜의 옆에 다가가 물었다.“다른 사람과 싸웠어요?”추인혜는 고개를 끄덕였다.“마피아 쪽의 사람이 저를 농락하길래 몇 침 놔줬어요. 치명상에 이를 정도는 아니에요.”연성훈의 몸은 살짝 떨렸다. 추인혜와 같은 사람은 몸에서 아픈 구석을 찾아낼 수 있다. 치명적인 곳은 아니더라도 말이다. 그는 마음속으로 그 몇 사람들을 위해 기도했다. 그리고 다시 옆으로 돌아왔고 이 일을 마음에 담아두지 않았다.원기를 회복하기 전까지 그는 최대한 조용히 있어야 했다. 하지만 그가 진정으로 일을 무서워한다는 것은 아니다. 그들이 손을 쓸 수 있는 사람은 이미 네 명이나 있고 네 명으로 충분히 큰일을 마주할 수 있다. 크라임 시티의 진정한 보스만 나타나지 않는다면 그들은 무서울 게 없었다.보스가 나온다고 하여도 연성훈은 그만의 방법이 있었다.에어컨이라든지 보일러라든지 한 시간 동안 설치하고 다 설치하고 나니 이미 점심 1시가 되어가고 있었다. 점심 식사는 이미 준비가 되었다.추인혜가 쌀과 고기를 많이 사 왔기에 이번 식사는 연성훈 그들이 이 도시에 와서 먹은 것 중 제일 맛있는 한 끼가 되었다.물론 주아영의 요리 솜씨는 그저 그랬다. 그들로 놓고 볼 때 배불리 먹는 것만으로도 이미 아주 괜찮았고 맛 따위는 신경을 쓰지 않기로 하였다.은지윤은 매우 기뻤고 추인혜가 그녀에게 사준 책을 안고 있었다. 옆에서 보면 알아보지 못하더라도 그녀의 얼굴에는 흥분 상태라고 쓰여있었다.오후 두 부부는 계속하여 채소를 실으러 갔다.저녁에 연성훈 세 사람이 클럽으로 출근하러 갈 때 추인혜는 갑자기 연성훈을 잡아당겨 말했다.“만약 내일 보호비를 거두는 사람들과 충돌이 생기지 않으려면 오늘 저녁 최대한 많은 돈을 벌어오세요. 제 손에는 지금 2만 루카 밖에 남지 않았어요.”연성훈은 어쩔 수 없었지만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물론 연성훈은 보호비를 먼저 내고 강백호한테 어떻게 해서든 다시 뺏어오

  • 최강 심야 파수꾼   제697화

    연성훈이 몇 년 동안 본 미인 중 눈앞의 두 여자는 의심할 여지 없이 가장 아름다운 여자 중 한 명이라고 할 수 있었다.그들의 용안은 추인혜와 강미주와 같은 최고급 미인들 못지않았다. 물론 기질 면에서는 완전히 달랐다.강미주의 기질은 요정과 같은 느낌이고 추인혜는 도도한 기질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눈앞의 이 두 여자는 완전히 달랐다. 그들은 모두 약간 대담하게 입고 있었고 모두 엉덩이를 감싸고 있는 짧은 치마를 입고 있었으며 피부가 많이 드러나 있어 자신의 몸매가 잘 드러나도록 옷을 입었다.연성훈은 그 둘을 보고 저도 모르게 침을 꼴깍 삼켰다.“이쪽으로 오세요.”마치 그의 기도를 듣기라도 한 듯 두 사람은 연성훈을 보고 살짝 멈칫하더니 서로 무언가를 말하고 신속히 연성훈 쪽으로 걸어왔다.연성훈의 근처에 와서 멈추더니 그중 빨간 머리 여자분은 연성훈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아래위로 훑으면서 입을 열었다.“너... 너무 닮았어.”다른 여자분은 검은 생머리였는데 머리가 길어서 허리까지 왔다. 연성훈은 상상할 수 있었다. 두 사람이 침대에 누워있다면 이 여자는 작은 목소리로 자기 머리를 눌렀다고 할 게 분명했다. 이는 얼마나 흥분되는 화면인가.물론 그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번졌다.“어서 오세요.”“진짜 비슷하네. 거의 똑같은데?”빨간 머리 여자가 또 말했다.“그 사람일 리가 없잖아. 만약 그 사람이었다면 이런 곳에서 알바를 할 리가 없어. 그리고 떠난 지 5년이나 지났는데 다시 돌아올 리가 없어.”검은 긴 생머리 여자는 한숨을 푹 쉬고 말했다.빨간 머리 여자는 미간을 찌푸리고 입술을 깨물더니 주머니에서 4만 루카를 꺼내어 연성훈한테 물었다.“혹시 당신의 얼굴을 좀 만져봐도 될까요?”그녀는 예의가 바른 것 같았다.연성훈의 심장이 살짝 떨렸다.두 사람의 대화로부터 볼 때 이 두 사람은 자신을 아는 듯했다. 5년, 너무 비슷해... 이러한 말들로부터 유추해 낼 수 있었다.하지만 그는 두 사람을 기억하지 못했다. 만약 5년 전 이렇게 예

  • 최강 심야 파수꾼   제698화

    연성훈은 그저 묵묵히 서서 자기가 5년 전에 언제 이런 두 미녀를 지나쳤는지 생각했다.두 여인은 술을 마시며 수다를 떨고 있었다. 붉은 머리를 한 여인이 곰곰이 생각하다가 연성훈을 보고 말했다.“어차피 안 바쁘니까 내 옆에 와서 앉아요.”검은 긴 머리를 한 여인이 이맛살을 찌푸리며 말했다.“초민아, 그 사람이 아니야.”“아니어도 상관없어. 난 그 사람이 나타나길 5년을 기다렸다고. 닮은 사람이라고 해도 괜찮아.”붉은 머리를 한 여인이 말했다.연성훈이 움직이지 않는 것을 보고 이맛살을 찌푸리고는 또 10만 루카를 테이블에 꺼내놓고 말했다.“이 정도면 돼요?”연성훈의 눈에서 빛이 났다. 재빨리 붉은 머리를 한 여인의 옆에 앉고는 10만 루카를 손에 쥐었다.두 여인은 연성훈의 행동을 보고 싫어하는 기색을 냈다.“두 분 말씀대로라면 아는 지인분이 저랑 닮았나요?”연성훈이 물었다.“당신을 닮은 게 아니라 당신이 그 사람을 닮은 거라고요. 그 사람은 심야 파수꾼의 제로, 크라임 시티에서 모든 사람이 두려워하는 존재였다고. 젊은 나이에 “지” 차트 넘버원에 도달했고 우리가 직접 그 사람이 크라임 시티에서 특급에 도달하는 걸 봤어요. 그날 그 시선 영원히 잊지 못할 거예요. 그 순간 나는 사랑에 빠졌거든요. 아쉽게도 그 사람은 이튿날에 이곳을 떠났죠.”붉은 머리를 한 여인이 비웃으며 말했다.검은 긴 머리를 한 여인이 시답지 않은 눈빛으로 연성훈을 쳐다보고 말했다.“당신은 그저 그 사람을 닮았을 뿐이에요. 그 사람의 신분으로는 이런 곳에서 웨이터를 할 사람이 아니라고요.”연성훈은 재밌었다. 속으로는 우습기도 했다.연성훈이 특급에 돌파했을 때는 전쟁 중이었다. 당시 크라임 시티 그곳에 있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모두 높으신 분들이었다. 그렇다면 이 두 여인의 신분도 역시 평범하지 않을 것이다.연성훈은 자신이 크라임 시티에서 두 절세미인인 팬이 있을 거라고 생각지 못했다.당연히 연성훈은 신분을 밝히지 않았다. 상대방이 오해하는 건 괜찮아도 알아

  • 최강 심야 파수꾼   제699화

    연성훈은 미소를 지으며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강백호를 짚으며 두 여인에게 소개했다.“보셨죠. 바로 저 자식이에요.”강백호는 자신이 팔린 줄도 모르고 두 여인이 클럽에 들어온 뒤로부터 시선은 두 사람에게 꽂혀있었다.시간이 아직 일러 클럽 안에 사람이 많지 않아 서로 다 볼 수 있었다.이런 절세미인은 아주 드물었다. 강백호는 연성훈이 자신이 솔로라고 절세미인에게 소개해 주려고 하는 줄 알고 연성훈을 보며 윙크를 찡긋하고는 손바닥 키스를 날렸다.연성훈이 말했다.“보셨죠. 바로 저 자식이에요. 키도 크고 잘생기기도 했고요. 이런 남자를 데려가서 남친인 척하셔도 큰 문제 없을 거예요. 그리고 이 자식이 돈에 목숨을 거는 정도라서 돈만 넉넉히 챙겨 주면 꼭 할 거예요. 그리고 죽게 될지는 않을까 하고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돼요. 저 자식이 도망치는 데는 선수거든요.”임하은은 못 믿는 표정으로 물었다.“진짜예요? 불러와서 물어봐도 돼요?”연성훈이 대답했다. “저쪽에도 손님이 계셔서 묻는 건 좀 그렇고요. 저랑 같이 사니까 돌아가서 말해드릴게요. 그리고 이 일이 위험지수가 높아서 돈을 적게 주면 아마 안 하려고 할 거예요.”임하은은 연성훈을 보며 말했다.“만약 저 사람이 나를 스트레스 받게 하는 사람 앞에 같이 가서 남친 행세를 한다면 1000만 루카를 줄게요.” 연성훈이 대답했다.“1000만 루카라면 그 사람이 누구라도 꼭 갈 거예요. 걱정하지 마세요.”주초민이 의심스러워하는 표정으로 연성훈을 보며 물었다.“하은아, 사실 이 사람이 가는 게 제일 좋긴 해. 그때 그 사람이랑 거의 똑같게 생겼잖아. 근데 뭐 너무 쫄보라서 아쉽네.”그녀의 말 사이에는 어이없어하는 티가 팍팍 났다.“얼굴이 낭비야.”생긴 건 똑같지만 전혀 그때 그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때의 연성훈이 남겨준 뒷모습은 젊고 강했고 위대했다.연성훈은 웃으며 대답했다.“그럼 이렇게 결정한 거로 알고 있을게요. 언제 갈 건지는 제가 전해줄게요. 그때 가서 무르면 안 돼요.”

  • 최강 심야 파수꾼   제700화

    연성훈은 6명을 자리에 앉히고 술을 올리고 옆에 서 있었다.“내가 거기에 서 있으라고 돈을 줬나 하나 봐요?”이때 주초민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연성훈은 어이없어하면서 다시 옆에 가서 앉았다.클럽 안의 사람은 점점 많아졌다. 대다수의 사람이 임하은과 주초민을 보고는 가까이 갈 엄두를 내지 못했다. 아무리 이뻐도 와서 건드리는 사람은 없었다.두 사람 배후의 세력이 두려운 건지 아니면 임하은을 따라다니는 사람이 나르도여서 인지도 모른다.시간이 좀 흐르고 주초민은 취기기 올랐다. 주초민은 연성훈의 얼굴을 만지며 두 눈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왜 그 사람이랑 똑같게 생긴 거냐고요. 그거 알아요? 5년 전 그가 뒤돌아서면서 피식 웃었는데 그 미소를 아직도 잊을 수가 없어요. 5년이나 기다렸는데도 만나지 못하네요.”연성훈은 한눈에 반했다는 말에 어이가 없었다.이 도시의 여인들은 대부분 대담하고 개방적이었다.연성훈이 헛기침을 하며 말했다.“그 저는 재주는 팔아도 몸은 안 팔거든요.”주초민이 연성훈의 말을 듣고 언짢은 티를 냈다. 그리고 주머니에서 4만 원을 꺼내 주면서 말했다.“지금부터 말하지 마세요. 당신이 말을 안 하면 그 사람이 어렴풋이 보이는 거 같은데 입만 열면 분위기가 다 깨잖아요.”옆에 있던 임하은이 참지 못하고 웃었다.이때 연성훈의 뒤에 있는 다른 테이블의 사람들이 하는 말이 연성훈의 관심을 끌었다.클럽 안이 아주 시끄러웠으나 연성훈이 원기를 잃어도 오감은 아직도 영민했다.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도 이런 환경에서도 그들의 대화를 아주 똑똑히 들을 수 있었다.한 사람이 말했다.“X발 재수 없어. 우리 마피아가 이런 외딴곳에서 이런 수모를 겪다니. 그 두 년 내가 언젠가는 한 번씩 오르고 말 거야.”여기까지 듣고 난 연성훈은 더욱 주의를 기울였다.“형님이 눈에 들어하는 여자는 생각도 하지 마. 이 크라임 시티에서 그렇게 이쁜 여자는 몇 못 봤다니까. 아마 형님도 제대로 붙잡고 있지 못할걸. 위에 사람들이 봐도 설렐 정도라니까

최신 챕터

  • 최강 심야 파수꾼   제990화

    “연성훈, 넌 날 죽일 수 없어. 내가 죽으면 넌 그 후폭풍은 감당할 수 없을 거거든. 탁일우가 널 원망할 거야.”채형우가 이를 악물며 말했다.“백 명 이상의 최고급이 홍연에 가입한다는 게 무슨 뜻인지 알기나 해?”연성훈은 냉정한 표정으로 미간을 찡그리며 대답했다.“말했을 텐데요. 전 이미 심야 파수꾼에서 해고당했다고요.”그때, 윤연서가 권투 장갑을 끼고 채형우에게로 다가갔다. 그녀의 눈동자는 붉게 물들고 있었다.“생각해 본 적 있으세요? 제가 크라임 시티로 유배되고 나서 언젠가 이렇게 돌아올 수 있을 거라고?”윤연서는 채형우를 바라보며 물었다. 그러고는 고양이처럼 바닥에 엎드렸다가 눈 깜빡할 사이에 채형우 앞으로 이동했다. 그리고는 그의 복부를 세게 때렸다.“이 건 우리 할아버지 대신에 때린 겁니다. 할아버지께서 당신을 살려주고 스승에게까지 데려갔는데 당신은 비열한 방법으로 할아버지를 죽였어요!”채형우는 그녀에게 맞더니 계속해서 피를 토했다.윤연서는 주먹을 쥐고 또 한 번 때렸다. 아마 채형우의 이마를 노린 듯했다.“이건 우리 아버지 대신에 때린 거고요. 양아들인 우리 아버지한테까지 손을 쓰다뇨... 그날 당신이 우리 할아버지를 죽이고 나서 집으로 찾아왔을 때, 우리 아버지께서 직접 문을 열어줬잖아요!”그녀는 연속으로 주먹을 날리며 그동안 억눌렀던 감정이 폭발시켰다. 채형우는 점점 힘이 빠져서 얼굴이 일그러진 채로 땅에 쓰러져 버렸다.연성훈은 그 장면을 옆에서 지켜볼 뿐이었다.주위 사람들 중 조금이라도 움직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채형우가 계속해서 구걸했지만 그의 부하들이나 친척들은 아무도 그를 도우려 하지 않았다.“도와줘!”채형우의 목소리는 점점 약해져만 갔고 힘이 빠지는 것 같았다. 연성훈은 찡그린 얼굴로 말했다.“이제 그냥 보내드리죠?”윤연서가 한숨을 내쉬고 손을 들었다. 그녀의 권투 장갑 위에 빛을 내는 발톱 같은 무기가 나타났다. 손으로 한 번 긁자 채형우의 목에는 세 개의 상처가 생겨났고 그는 숨을 거두었다.‘

  • 최강 심야 파수꾼   제989화

    그와 동시에 연경에 있는 지하 카지노에서.지하 카지노는 여전히 예전처럼 시끌벅적했다. 이곳은 부자들의 천국이었다.알려진 대로 지하 카지노는 3층이 마지막 층이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실 4층이 존재한다는 것을 모를 것이었다.4층은 T 박사의 대형 실험실이었다.T 박사는 실험실에서 그 철제 상자를 가지고 놀고 있었다. 그는 손가락을 매우 민첩하게 움직이며 상자를 두드렸고 그러자 상자에서 빛이 뿜어져 나왔다.“음?”T 박사는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그 빛을 벽에 비추었다. 그러자 곧 벽에 파란색의 빛 막이 나타났다. 그 위에는 글자가 쓰여 있긴 했지만 수상하게 생긴 문자였다.“재밌네...”T 박사는 그 글자를 한참 바라보다가 미소를 지으며 뒤쪽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그러자 소파에 앉아 있던 제이훈이 일어났다.“무슨 일이죠?”제이훈이 물었다.“여기에 있는 내용을 심야 파수꾼 쪽에 전달해 줘.”T 박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제이훈은 잠시 멈칫하더니 거기에 적힌 내용을 보며 살짝 미간을 찌푸리고는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습니다.”“그건 그렇고. 북전에 갈 생각은 없어?”T 박사가 물었다.제이훈은 미간을 찌푸린 채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별로 가고 싶지 않아요. 좋은 곳은 아니라서요.”“그곳이 주요 전장이 될지도 모른다면?”T 박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탁일우 그 어르신 그곳에서 죽을 수도 있어.”이 말을 들은 제이훈은 잠깐 침묵하더니 실험실을 나갔다.“허허!”T 박사는 미소를 지으며 다른 쪽을 바라보았다. 그곳에는 검은색 제복이 있었고 심야 파수꾼의 전용 복장과 똑같았다. 그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이 옷도 이제 업데이트할 때가 되었군... 그렇지 않으면 너무 재미없을 테니까.”그는 이렇게 말하면서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곧 전화 너머로 부드럽고 달콤한 목소리가 들려왔다.“박사님, 무슨 일이죠?”“응, 여기 와서 용골 몇 개 가져가. 연성훈이 연경에 오면 연성훈 한테도 주고.”T 박사가 말했다.“알겠습니다

  • 최강 심야 파수꾼   제988화

    말을 마친 그는 윤연서를 보며 물었다.“어떻게 처리할 거예요?”윤연서는 한숨을 쉬며 대답했다.“이미 지난 원한이니까 전 일을 크게 벌일 생각은 없어요. 그저 채형우만 죽이면 돼요. 제가 직접 제 손으로 죽이고 싶어요.”연성훈은 입술을 핥으며 말했다.“알겠어요. 다른 놈들 잘 지키고 있으세요.”사실 윤연서가 처음 들어왔을 때, 교차로에서부터 그녀는 바로 죽여버리지 않았고 단지 그들을 다치게 할 뿐이었다.연성훈이 한 손을 휘두르자 옆에 있는 사람들 중 한 명의 칼이 날아가서 연성훈의 손에 쥐어졌다. 그러자 연성훈은 바로 칼을 들고 채형우에게 돌진했다.“연성훈, 너 진짜 해보자는 거야? 심야 파수꾼 대표로 우리와의 계약을 파기하겠다는 거냐? 넌 네가 오늘에 한 선택을 후회하게 될 거야!”채형우가 소리쳤다.“후회는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연성훈은 이렇게 욕하며 칼을 휘둘렀다....한편, 여주 시내의 한 빌라에서 어떤 노인이 흔들의자에 누워 있었다. 의자는 살짝씩 흔들리고 있었는데 홀에서는 음악이 흐르고 있었고 노인은 뭔가 즐거워 보였다.벽에는 서예 작품들이 걸려 있었고 한눈에 보아도 누가 그린 것이지 알 수 있는 유명한 사람의 작품이었다.주의 깊게 보면 그의 팔에는 보라색 연꽃 문신이 있었다.쿵! 쿵! 쿵!그때 갑자기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노인은 그 소리를 듣고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었다.도우미가 급히 문 앞으로 달려가 문을 열었고 피곤한 것 같아보이는 허남천이 나타났다.그는 한숨을 내쉬며 홀로 들어가 노인 앞에 다가가 경건하게 말했다.“변우현 어르신!”변우현은 허남천을 바라보며 물었다.“왜 그렇게 초라해?”“연성훈을 피하느라요. 인해에서 밤새 차를 몰고 왔어요.”허남천이 씁쓸하게 말했다.“별것도 아닌 놈을 상대로 이 꼴이라니... T 박사가 아니었으면 너는 이미...”변우현이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쉬었다.“홍연은 내가 직접 너한테 맡긴 거지만 사실 그동안 크게 실망했어. 홍연은 네 손에 있으면서

  • 최강 심야 파수꾼   제987화

    “지금부터 누가 움직이면 누굴 죽일 거예요, 알겠죠?”연성훈이 담담하게 말했다.윤연서와 채형우의 대화 속에서 그는 상황을 대충 파악했고 그녀가 그의 팀원인 만큼 도와줄 필요가 있었다. 채형우 같은 사람은 딱 연성훈이 싫어하는 유형의 사람이었다.“자식, 말은 잘하네.”연성훈의 말을 듣고 최고급 고수 중 한 명이 이렇게 비웃었다. 그러고는 원기를 폭발시키더니 바로 연성훈에게 돌진했다.그때, 연성훈은 순식간에 그 사람의 눈앞으로 다가갔고 바로 주먹을 날려버렸다.그의 속도에 상대는 전혀 반응할 틈이 없었고 그대로 날아가 인공호수에 떨어져 버렸다. 생사도 알 수 없는 상태였다.그런 연성훈을 본 채형우는 깜짝 놀랐다.“특급!”연성훈은 그를 바라보며 정중하게 미소를 지었고 채형우는 안색이 점점 어두워졌다.윤연서 혼자였다면 별로 신경 쓰지 않았겠지만 특급이 두 명이었기에 상황이 달라젺다.“이 자식아, 우리 채씨 가문이 어떤 가문인지 알아? 만약 진짜로 우리한테 손을 대겠다면 그 후과를 고려해야 할 거야!”채형우가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무슨 후과요?”연성훈이 이렇게 비웃으며 물었다.“후과라고요? 당신은 제 앞에서 후과를 논할 자격도 없어요.”연성훈의 태도는 아주 당당했고 그 자신감은 채형우가 상상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너... 도대체 어떤 누구야?”채형우가 이를 악물고 물었다.연성훈은 고개를 들고 담담하게 말했다.“제 이름은 연성훈이라고 합니다!”예전 같았으면 연성훈은 ‘심야 파수꾼 제로’라고 같이 말했을 거지만 이제는 심야 파수꾼을 떠났으므로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그러나 그의 이름을 듣는 순간, 채형우는 충격에 휩싸였다.연성훈이 뎀프시를 죽인 사건은 지하 세계에서도 큰 파장을 일으켰던 것이다. “천”차트 3위가 바뀌었고 뎀프시는 사라졌다. 다들 그 장면을 실제로 목격한 건 아니었지만 그 의미가 무엇인지는 잘 알고 있었다.연성훈을 바라보며 채형우는 목이 막혀왔다.“전 심야 파수꾼 제로 연성훈... 네가 크라임 시티 사람들을 도

  • 최강 심야 파수꾼   제986화

    여기 건물에는 건물이 제법 많았지만 사람은 매우 드물었다. 그들은 곧 인공호수 위쪽 건물에 도착했다. 그곳에는 거대한 대문이 그곳에 자리 잡고 있었고 그때 한 노인이 손을 뒤로 젖힌 채 안에서 나왔다.채형준을 본 그는 급히 물었다.“방금 온 사람은...”이어 그의 시선은 뒤에 있는 윤연서를 향했다. 순간, 윤연서를 알아본 그는 놀란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윤연서!”말을 마친 그는 발걸음을 재촉해 다시 문 안으로 돌아갔다.윤연서는 그를 막지 않았고 채형준과 함께 대문 안으로 들어갔다. 대문 안쪽에는 평지가 펼쳐져 있었고 들어가자마자 연성훈은 여러 사람의 발소리가 들리는 걸 느꼈다. 20~30명이 줄지어 나와서 그들을 에워싸고 있었다.연성훈은 그들을 몇 번 훑어보더니 실눈을 뜨며 중얼거렸다.“모두 최고급이네. 이씨 가문이랑 별다를 게 없군...”이들은 보기만 해도 지하 세계에서 온 사람들이었기에 모두가 채씨 가문 사람인 건 아니었다. 대부분은 채씨 가문 사람들이 돈을 주고 고용한 것으로 보였다.평지 앞에는 몇 층의 계단이 있었고 계단 위에는 큰 별장이 자리 잡고 있었다.그때 계단 위에서 몇 사람이 천천히 내려오고 있었다. 센터에 서 있는 사람은 한 노인이 이었는데 그는 70~80세로 돼 보였지만 기색이 매우 좋았다. 다가오는 발걸음도 매우 안정적이었다.‘특급!’연성훈은 그를 보자마자 살짝 움찔했다.윤연서가 여기까지 찾아온 게 분명 이 사람 때문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그는 위에서 윤연서와 연성훈을 내려다보았다. 그는 자동으로 연성훈을 걸러내고 윤연서에게만 시선을 고정했다. 그러고는 놀라워하며 말했다.“전부터 예쁘게 자랄 거라고 생각했는데 50대 후반이 되었어도 여전히 예쁘네. 역시 우리 선배님의 유전자야, 대단해!”윤연서는 그를 바라보며 차가운 눈빛을 비추며 말했다.“이젠 예전 일에 대해서 결말을 지을 때가 되지 않았나요? 우리 할아버지께선 당신을 불쌍히 여겨서 데려온 거예요. 하지만 당신은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우리 할아버지를 해

  • 최강 심야 파수꾼   제985화

    탁일우가 말을 마치자 방주원이 이어서 말했다. “이 두 가문의 원한은 사실 오래된 거야. 그 당시 두 가문은 여주에서 꽤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거든. 채씨 가문의 가주인 채형우랑 윤씨 가문 집주인인 윤한, 즉 윤연서의 할아버지는 선후배 사이였어.”이 말을 들은 이석구가 놀라며 말했다.“이 두 가문의 가주가 선후배 사이라는 건가요? 그런데 지금 왜 사이가 이렇게 엉망으로 된 거죠?”“이때 문제가 생겼어.”방주원이 말했다.“그들은 선후배일 뿐만 아니라 사실 윤한이 채형우를 자기 스승한테로 데려간 거였거든. 고아였던 채형우를 말이야. 길거리에서 방황하고 있던 채형우를 윤한이 발견한 셈이지. 그때 채형우가 아마 7, 8살쯤 되었을걸? 윤한이 채형우를 불쌍하게 여겨서 데려간 거야.”“채형우는 뛰어난 무술 재능을 가지고 있었고 스승에게 배우고 나서부터 빠른 속도로 발전해 나갔지. 그는 윤한보다 조금 늦게 무술을 시작했지만 두 사람이 특급에 도달하는 시간은 비슷했어.”방주원이 계속해서 말했다.“하지만 채형우는 인성에 문제가 좀 있었어. 무술을 배우고 나서는 종종 다른 사람을 괴롭혔고 그들의 스승은 이를 보고 윤한을 더 좋아하게 된 거야.”“그리고 드라마틱하게도 두 사람이 특급 단계에 도달하는 데 필요한 용골이 같은 거야.”방주원은 계속해서 말했다.“그래서 두 사람의 스승은 용골을 모두 윤한에게 줬어. 채형우도 그 당시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었고.”“하지만 약 40년 전에 말이야. 북전이 많이 혼란스러웠어서 심야 파수꾼의 주력이 모두 북전으로 갔어. 그때 채형우가 윤한을 집에 초대해서 음식을 대접한다는 핑계로 윤한에게 독을 먹였지. 그리고 하룻밤 사이에 몰래 윤한의 가족들을 다 죽여버렸어.”방주원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거의 현실판 농부와 뱀의 이야기라고 보면 돼. 윤연서 혼자 남겨진 건 그때 윤연서가 여주에 없었기 때문이야. 하지만 결국 채씨 가문 사람들에게 발견되어 크라임 시티로 유배당했어.”강백호는 그들을 무표정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 최강 심야 파수꾼   제984화

    윤연서는 여전히 선글라스를 쓴 채로 담담하게 서서 눈앞의 사람들을 바라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두 사람 모두 특급이었지만 상대는 그들의 원기를 전혀 느끼지 못했고 단지 평범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다.그때 대머리 남자의 뒤에서 한 키 큰 남자가 다가왔다. 그러고는 대머리 남자의 귀에 무어라 속삭였다. 대머리 남자는 멈칫하더니 윤연서를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이내 침을 삼키며 얼굴에 약간의 음흉한 미소를 띠었다.“저희는...”연성훈이 입을 떼려던 찰나, 대머리 남자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이곳은 절대 알려지면 안 되거든요. 그러니까 여기에서 뛰어내리세요. 만약 뛰어내려도 살아남으면 살려줄게요. 죽어도 제 책임은 아닙니다. 여자분은...”그는 이렇게 말하며 입술을 핥았다.“제 옆에 딱 붙어있으면 되겠네요.”이 남자들은 분명 윤연서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게 분명했다. 이곳은 외딴곳이었기에 평범한 사람이 실종되었다고 해도 이상할 것 없었다.“역시, 채씨 가문의 사람들도 다 저질이네.”연성훈이 윤연서에게 말했다.“응?”연성훈이 채씨 가문이라는 단어를 언급하자 그 몇 사람의 표정이 변했다.그들은 원래 두 사람이 우연히 여기까지 온 줄 알았던 것이다. 이제 연성훈이 채씨 가문을 언급했다는 건 연성훈이 채씨 가문의 존재를 알고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대머리 남자의 안색이 살짝 변하더니 말했다.“누구야? 여기서 뭐 하는 거야?”“저희는 말이죠...”연성훈이 입술을 핥으며 말했다.“그쪽도 당장 여기서 뛰어내리세요. 살아남으면 말해줄게요.”대머리 남자의 표정이 차가워졌다.그때 윤연서는 선글라스를 벗고 대머리 남자를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채형준, 나 기억해?”대머리 남자 채형준이 윤연서를 바라보더니 잠시 멈칫했다. 그는 당황한 듯하더니 두려움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윤연서, 너... 너는 크라임 시티로 추방되지 않았어? 왜 여기 있는 건데?”윤연서가 차분하게 말했다.“여기에 나타난 이유는 말이야... 내가 돌아왔다는 걸 알리기 위해서

  • 최강 심야 파수꾼   제983화

    인해 심야 파수꾼 기지 안에서.두 사람의 큰일 났다는 말에 추인혜의 미간이 세게 찌푸려졌다.이석구는 속으로 무언가를 생각하면서 말했다.“하지만 채씨 가문의 가주는 특급이지만 “천”차트에 들지 않은 걸로 알아요. 윤연서 씨가 뎀프시보다 약하다고 했으니 괜찮지 않을까요?”“그렇지 않아.”방주원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사실 일부 가문에 대한 정보는 심야 파수꾼 내부에서도 기밀 자료야. 우리와 계약을 맺고 있는 가문들도 있거든.”“네?”추인혜의 표정이 급격히 변했다.“그게 무슨 소리죠?”방주원이 추인혜를 보며 말했다.“너도 알다시피 지하 세계는 심야 파수꾼이 정한 규칙에 따라 이루어진 거야. 그러니까 우리처럼 무술을 수련하는 사람들은 일반 세계의 다툼에 개입할 수 없다는 거지.”“저번 세기에는 많은 사람들이 비즈니스 사업에 뛰어들었거든. 그때부터 혼란스러워지기 시작했어. 게다가 심야 파수꾼도 북전과 다른 전선들을 더 중시하고 있었으니까 말이야.”“그리고 좀 지나서야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시작했어. 지하 세계의 사람들은 일반인에게 손대지 않도록 규칙을 세웠고 만약 이 규칙을 어기면 크라임 시티로 추방되거나 심야 파수꾼의 감옥에 들어가게 말이야.”방주원이 한숨을 내쉬며 계속해서 말했다.“그래서 당시 가문에 특급인 사람이 있는 가문들과 협상을 했었어. 그중 하나가 채씨 가문이고. 일반 세계에 개입하지 말고 가능한 한 숨어서 지내라고 했어. 또 숨어있는 장소에 대해서는 더 이상 간섭하지 않기로 했고.”“그중에는 연경에 있는 도성호네 도씨 가문이랑도 협상했었고. 도씨 가문은 숨어 살기로 했고 또 더 이상 비즈니스에 관여하지 않기로 했어.”방주원이 또 한 번 한숨을 쉬며 말했다.“그들은 특급만을 쓸 수 있는 방법으로 비즈니스 사업을 진행하니까 일반인에게는 너무 불공평한 거지.”“또 우리랑 약속도 했었어.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우리를 도와주기로.”방주원이 말했다.“만약 성훈이가 채씨 가문에게 손을 대면 그들은 아마 심야 파수꾼이 지

  • 최강 심야 파수꾼   제982화

    서서히 들어오는 차를 본 몇 사람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올랐다.곧 차 문이 열리고 방주원과 탁일우가 차에서 내렸다.“어르신!”탁일우를 봉 강백호가 웃으며 다가가서 말했다.“우리한테 심야 파수꾼으로 돌아와달라고 말하러 오신 건가요?”그러자 탁일우가 그를 노려보며 물었다.“맞고 싶어서 근질거리지, 아주?”강백호는 웃으며 재빨리 옆으로 피했다.그러자 탁일우의 시선은 옆에 있던 진서원에게로 향했다. 그는 약간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어? 특급으로 된 거야?”진서원은 그를 한 번 쳐다보았을 뿐, 아무 말도 대답하지 않았다.진서원은 탁일우가 좀 원망스러웠다. 소속된 분대가 많은 동료들을 잃었는데 그는 크라임 시티로 추방되었기 때문이었다. 진서원은 탁일우가 이에 대해 어느 정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했다.진서원이 대답을 하지 않자 탁일우는 미소를 지었다. 그는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시선을 황슬기에게 돌리며 물었다.“너한테 맞는 뼈는 찾았어?”황슬기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아직 못 찾았어요. 연성훈이 돌아오면 그와 함께 찾아볼 겁니다.”탁일우는 이 말에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연성훈이 돌아온다고? 지금 여기 없다는 거야?”“네!”황슬기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윤연서 씨랑 함께 여주에 있어요. 윤연서 씨의 복수를 돕는다고 하더라고요.”이 말에 이석구가 의아해하며 말했다.“맞아요, 어르신. 심야 파수꾼에 있는 자료 중에 채씨 가문에 대한 정보가 없던데요?”“채씨 가문!”이 말을 들은 탁일우와 방주원의 안색이 살짝 변했다.“네 말은 성훈이가 지금 윤연서 씨랑 채씨 가문 사람을 찾으러 여주에 갔다는 거야?”“네. 그 사람들은 윤연서 씨의 원수라고 하더라고요. 보스가 윤연서를 데리고 복수하러 갔어요.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두 사람의 반응에 추인혜의 미간이 깊게 찌푸려졌다.탁일우와 방주원의 안색은 급격히 어두워졌다.방주원은 이를 악물며 말했다.“큰일 났어!”...한편, 연성훈은 윤연서와 함께 터널을 천천히 지나고 있

앱에서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세요.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