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초민은 완전히 뻗은 듯했다. 연성훈에게 기대어 있었다. 중얼거리며 말했다.“오늘 밤 같이 있으면 100만 줄게요.”임하은이 당황하면서 급히 말했다.“초민아, 너 미쳤어? 이 사람은 그저 그 사람이랑 닮았을 뿐이라고. 제로가 아니라고. 이 사람을 데려가서 자겠다고?”“상관없어. 똑같게 생기면 됐어. 나랑 가요.”주초민이 두 팔을 연성훈의 목에 감으며 말했다.연성훈은 심장이 두근댔다. 이런 미인이 그런 부탁을 하면 누가 견딜 수 있겠는가. 연성훈은 긴 한숨을 내어 쉬고 말했다.“죄송하지만 저는 그저 웨이터일 뿐입니다. 몸은 안 팔아요. 그저 돈을 안 주시고 같이 있어 드리는 것을 원하시면 그렇게 해드릴 수는 있어요.”임하은은 연성훈이 이상했다.연성훈에게 팁을 줄 때 연성훈은 돈을 아주 좋아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근데 지금 100만을 주겠다고 했고 주초민의 말에도 확실히 돈을 주고 같이 자는 것이다.게다가 몸매에 얼굴까지 죽이는 미인이다.근데 연성훈은 거절했다. 돈을 주지 않아야 가겠다고 한다.주초민이 말했다.“200만.”“안 가요. 저 그런 사람 아니에요.”연성훈이 급히 말했다.“400만.”주초민이 또 말했다.“절 존중해 주시죠.”연성훈이 말했다.연성훈은 자신만의 원칙이 있다. 만약 돈을 주지 않고 그저 자는 것이라면 서로 책임지지 않아도 되니 이건 괜찮다.근데 돈을 때려 붇는 건 몸을 팔라는 것이지 않은가. 이런 일은 절대로 내키지 않는다.“흥!”주초민이 가방에서 돈을 한 움큼을 잡아 연성훈의 주머니에 넣으며 말했다.“돈 줄 테니까 나랑 가자고. 1000만 줄게요.”주초민이 얼마를 잡았는지는 모른다. 이때 많은 사람들이 바라보고 있었다. 주초민의 말을 듣고 모두 부러운 눈빛으로 바라봤다. 연성훈이 거절을 하는 것을 듣고 모두 한숨을 내어 쉬었다.“주혁민의 딸이니까 아무나 감히 건드리지 못하지. 주초민이 먼저 말을 건 거라도 해도 주혁민 그 성격에 뒷빽이 없는 사람은 감당해 내지 못하지.”“그렇긴 해. 근데
주초민이 줬던 18만에 마지막에 쥐여준 돈은 50만이었다.임하은은 돌려받지 않았다. 그들의 신분 지위로는 이 정도 돈은 아무것도 아니었다.연성훈이 웃으며 말했다.“내일 보호비 낼 돈은 생겼네. 뭐 보호비는 미끼를 던지는 거고.”연성훈이 클럽에 돌아왔다. 나머지 두 테이블은 여전히 마시고 있었다. 마피아 크루의 사람들은 팁을 줄 생각이 없어 보였다. 꽤 많이 마셨으나 완전히 뻗은 사람은 없었다. 어느 정도 마시고는 결제하고 나갔다.다른 테이블은 남자 두 명이었는데 같이 술 마셔줄 여자를 두 명 불렀다.크라임 시티에서 술 접대녀는 클럽마다 다 있는 것이었다. 모든 사람이 부르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은 스테이지에서 다른 여자들을 꼬시는것을 선호한다.술 접대녀는 너무 능숙해서 어떤 사람들의 흥취에는 안 맞는다.이 테이블의 사람들에게서도 역시 팁을 받지 못했다. 팁은 모두 두 술 접대녀에게도 들어갔다.“내 몫을 다 가져가 버리네.”새벽 2, 3시가 되니 클럽은 다시 썰렁해졌다. 연성훈은 청소를 하고는 뒤에 가서 진우철을 찾아가 오늘의 일당을 받았다.어제 얻어맞아서 그런지 진우철은 아무 말도 없이 사람당 3만씩 줬다. 연성훈이 많이 버는 것이 질투가 났으나 말할 담이 없었다.일당을 받고 옷을 갈아입고 클럽에서 나왔다.연성훈은 여전히 제일 많이 벌었고 이석구는 팁을 만 원밖에 받지 못했다. 강백호는 6만 정도 받았다.한 번에 팁을 많이 주는 사람은 만나기 드물다. 연성훈이 운이 좋았던 것이다.그들은 한밤에 86만 원을 벌었다. 어제보다 조금만 적었다.밖에 나가니 은현섭이 여전히 기다리고 있었다. 차에 타고 난 뒤 은현섭은 주동적으로 얼마를 벌었는지 묻지 않았다. 마음의 평행이 되지 않을까 봐 걱정하는 듯 했다.연성훈 그들도 역시 먼저 말하지 않았다.집에 돌아가 간단히 씻고 방에 들어가 잤다.세 사람이 깨어나니 이미 점심이었다. 은현섭은 또 한 트럭의 야채를 싣고 왔다. 연성훈 그들이 오고 난 후 집안에 식사는 많이 좋아졌다.연성훈은 임하
은현섭의 낯빛이 변하더니 문 어구 쪽을 바라봤다.연성훈도 문어 구를 봤다. 문어 구에서 5명이 걸어왔다. 그중 한 명은 손에 서류 가방을 들고 안경에 슈트를 입고 있었다.다른 사람들의 손에는 무기가 있었는데 날씨가 더워 한 사람은 웃통을 벗고 있었다. 그들의 손에는 닭, 오리 같은 것들이 있었다.아마도 다른 사람이 기르는 것을 강제로 뺏은 듯했다.“왜 이렇게 더운 거야. 철수 형님. 이 집 냉장고 심지어 문짝이 두개 인 건데요. 우리 집에도 없는데.”뒤에 있는 사람이 주방 쪽으로 오더니 둘러보고 말했다.은현섭이 이 말을 듣고 낯빛이 변하며 말했다.“형님, 이건…”“자네가 고생을 많이 한 거 우리도 알아. 꼬박꼬박 돈만 내면 가전제품 정도는 우리도 뭐라고 안 해. 뭐 사적으로 지키는지는 모르지 뭐.”철수 형님이라고 불리는 남성이 말했다.철수 형님이라고 불리는 남성은 중년남성이었고 대머리였다. 나시티를 입고 몸에는 흉터가 많았다. 크라임 시티의 사람들에게는 특히 무력이 있는 사람에게는 몸에 흉터가 많은 것은 정상적인 일이었다.그 사람 손에는 큰 칼이 쥐어져 있었는데 칼을 테이블에 던지고는 연성훈 그들을 보며 말했다.“니들 몇 명은…”연성훈 세 사람이 그쪽에 앉아 있었다. 모두 평온한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 은현섭이 급히 소개했다.“모두 새로 온 사람들입니다. 아시다시피 제 아내가 마음이 약해서 보고는 다 집에 데리고 왔지 뭡니까. 지금은 “미드나잇” 클럽에서 일하고 있죠.”그리고 연성훈 그들에게 말했다.“자, 이분은 표철수. 철수 형님이라네.”“철수 형님.”세 사람이 말했다.표철수는 세 사람을 위아래로 훑어봤다.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새로 온 사람이라고, 룰은 이미 알려줬겠지. 여기에서 살려면 한 사람당 10만씩 보호비를 내야 해. 몇 명이나 있어.”“총 6명입니다.”연성훈이 말했다.은현섭이 급히 말했다.“나머지 세 사람은 아직 날씨에 적응을 못 했는지 아토피가 도져서 위층에 있습니다. 보호지는 사람 인수 대로 제대로
이 사람들은 어제 추인혜에게 맞은 사람들이 아니었다. 그러니 본 순간 시선을 떼지못했다.이런 여자는 크라임 시티에서는 다 두목의 여인이었다.“철수 형님, 이 두 여자를 데려다가 두목에게 바치면 큰 상을 주실지도 몰라요.”주방에 가서 물을 가져온 사람이 말했다.표철수 역시 침을 삼켰다.은현섭을 보며 말했다.“은 씨, 전에는 그냥 열심히 사는 양반인 줄 알았는데 집에 이런 미인이나 감추고 있었다니. 나를 감히 속여.”은현섭은 낯빛이 변하더니 뭐라고 해석하려고 했으나 너무 놀라 입이 열리지 않았다. 은현섭은 후회가 됐다. 연성훈 그들을 남게 해준 것을.은현섭은 연성훈 그들의 표정을 보았다. 그들의 표정은 여전히 평온했다. 그걸 보고 은현섭은 마음은 더 무거워 났다.연성훈 그들의 표정을 보아하니 추인혜 그들을 데려가게 가만히 놔두지 않을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돈 내놓고 이 세 여자는 내가 데려갈게. 뭐 문제없지.”표철수가 웃으며 말했다.은현섭은 말을 할 담이 없었다. 벌벌 떨며 30만 원을 내놓았다.주방에서 주아영이 이 말을 듣고 급히 달려나와 말했다.“철수 형님 이 여자애들은 모두 바른 여자애들이에요. 금방 이곳에 와서 쉽지 않은데 그냥 눈 딱 한 번 감고 못 본 척 넘어가 주세요. 제발 부탁드릴게요.”표철수는 주아영은 내팽개쳤다.연성훈은 이맛살을 찌푸렸다. 주아영은 급히 무릎을 꿇으며 말했다.“철수 형님 제발 부탁드릴게요. 우리 안 지도 오래됐는데 제 얼굴을 봐서 한 번만 봐주세요.”“자네 같은 사람이 무슨 얼굴이 있어서 봐주는데.”표철수가 비웃으며 무릎을 꿇은 주아영을 바라봤다. 그러고는 손을 뻗어 추인혜를 잡으려고 했다.이때 연성훈이 갑자기 손을 들어 표철수의 손을 잡았다. 그리고 웃으며 말했다.“제가 움직이라고 했나요?”표철수는 실눈을 뜨더니 입가에는 비웃는 미소를 나타내더니 은현섭을 보며 말했다.“은현섭, 새로 받아들인 사람들이 철이 덜 들었네.”그러고는 연성훈을 보며 말했다.“그럼 내가 크라임 시티의
이때 연성훈은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앞에 있는 마피아 크루의 사람을 보고 웃으며 말했다.“시작해.”“뭐?”표철수의 표정이 변했다.다른 사람들의 표정도 조금씩 변했다.은현섭이 당황하며 말했다.“연성훈 정신차리게나…”“아저씨, 손을 댔으면 저희가 당연히 안전까지 책임져 드려야죠.”연성훈이 웃으며 말했다.표철수의 낯빛이 어두워지며 말했다.“니들 새로 온 애들. 우리 마피아 크루의 사람들이야. 잘 생각해야 할 거야. 우리 두목은 최고급의 강자라고. 우리 위엔…”“니들이 뭔데.”이때 집안에서 이 사람들이 나대는 것을 꼴 보기 싫었던 강백호가 달려들었다.사실상 표철수는 마피아 크루에서 그저 작은 인물이었다. 중급 정도의 수준이었는데 반항하려고 했을 때 반항할 수가 없다는 것을 발견하고는 강백호에게 잡혀 문밖에 끌려 나갔다.펑 하는 소리와 함께 표철수는 멀리 날아갔다. 떨어지는 순간 강백호가 다리를 높이 들었다가 힘껏 내리밟았다.강백호는 표철수의 가슴팍을 밟고는 다시 한번 힘껏 내리밟았다.표철수가 밟히는 순간 큰소리가 났다. 표철수는 자신의 가슴팍에 뼈가 산산조각이 난 것 같았다. 격렬한 고통에 정신을 잃었다.뒤에 있던 몇 사람은 완전히 놀랐다.“철수 형님.”나머지 사람들이 급히 달려왔다.“네까짓 것들이 우리 집에 와서 등골을 빼먹으려고 해? 좋은 말로 할 때 말귀를 알아들어야지. 보호비를 내고 끝내려고 했는데 우리 사람까지 데려가려고 해? 추 의사님을 개나 소나 건드릴 수 있다고 생각해?”강백호가 말했다.그러고는 나머지 사람들에게도 달려갔다. 한순간에 양무리에 들어간 늑대처럼 다 해치웠다. 이 사람들은 전혀 강백호의 상대가 아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문어 구에는 사람 탑이 쌓여 있었다. 손을 쓴 사람은 강백호 한 사람이었다. 주위에 이웃들이 이 장면을 보고 다들 놀랐다.놀란 사람은 은현섭도 마찬가지였다. 연성훈 그들이 이렇게 대단한 것이 놀랐고 두려웠다. 지금 마피아 크루에게 손을 댔다는 것은 이후에 마피아 크루에서 찾아오리라
이 도시에서 싸우고 사람을 죽이는 것에 대해서 별로 상관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지역을 나누는 일에 대해서는 하기스가 이런 룰을 만들었다.은현섭 한 가족은 연성훈을 놀란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연성훈이 이런 일을 할것이라고 생각치 못했다. 연성훈 쪽에 사람이 몇 명이고 마피아 크루에는 몇 명인가.안경을 낀 사람이 몸을 떨면서 말했다. “저기, 당신들은 누굽니까.”“우리는 명교예요.”연성훈이 말했다.크라임 시티의 도시의 한 곳에서 칼자국남이 앉아 있었다. 그의 손에는 여전히 그 술병이 쥐어져 있었다. 한 나무집 앞에 앉아서 발을 만지작거리고 있다가 갑자기 재채기했다.“뭔 일이지? 감기라도 걸린 거야.”칼자국남은 발을 만지던 손으로 코를 만지작했다. 이때 몸에 소름이 돋았다....마피아 크루의 사람들이 다 떠나고 난 후에서야 은현섭은 엄숙한 얼굴로 문 앞에 힘없이 앉아 있었다. 담배 한 대를 꺼내어 문 앞에서 피우면서 이맛살을 찌푸리고 있었다.조금 지나 은현섭은 한숨을 쉬었다. 집안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여보, 빨리 짐 정리해요. 이사를 하자고.”이 곳에는 빈집이 꽤 있었다. 이사를 간다는 것은 새로 다른 곳을 찾아 살아가게 되어 지금의 생활환경과 일을 포기해야 한다는 것이다.그러나 은현섭은 이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 연성훈이 이 구역을 잡고 있는 세력의 미움을 샀으니 강백호가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사람이 몇 명밖에 되지 않는다. 마피아 크루가 동구에서 큰 세력은 아니지만 인수가 적지 않다. 연성훈 그들이 여기에서 사람이 적은데 도대체 어떻게 싸우려고 하는 것인지 이해를 할 수 없었다.은현섭은 연성훈 그들이 너무 패기만 강하다고 생각했다. 3일 후, 연성훈 그들은 반드시 죽게 될것이다. 그리고 추인혜 그 여성들은 마피아 크루에서 데리고 가게 될 것이다.이 모든 것이 끝나고 나면 연성훈을 데리고 있은 일로 벌을 받게 될 것이다.그러니 은현섭은 이사를 하려고 생각했다. 이 도시를 떠나도 좋고 아니면 다른 구역에 가서 새로운 생활을
스포츠카가 떠나는 것을 보고 난 후 연성훈은 이석구더러 돈을 집에 가져다 놓으라고 하려고 생각했다. 이 돈을 가지고 일을 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이게 얼마나 큰 돈인데.이석구의 속도는 빨랐다. 연성훈은 아직 원기를 회복하지 못해 아직 그렇게 쌩쌩하지 않았다.이석구가 돈을 가져다 놓고 돌아온 후 두 사람은 일을 하기 시작했다.임하은이 강백호를 차에 태우고는 엄숙한 목소리로 말했다. “친구분이 제대로 말했을지 모르겠는데 나를 쫓아다니는 남자는 나르도예요. 당신이 내 남자 친구라고 말하고 나서 절대로 가만히 놔두지 않을 거예요. 나르도 아버지가 서구 제1 세력의 두목이거든요.”강백호가 웃으며 말했다.“괜찮아요. 이런 절세미인의 남자 친구가 될 수 있다면야 죽어도 여한이 없어요. 뭐 진짜 남자친구가 될수 있다면 더 좋겠죠.”“그건 꿈도 꾸지 마요. 나는 이미 좋아하는 사람이 있거든요.”임하은이 말했다.강백호가 흠칫하더니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좋아하는 사람이 누군지는 몰라도 대단한 사람인가요.”“당연하죠. 5년 전 한눈에 빠져버렸어요. 그는 한때 크라임 시티의 성주였고 한 싸움에서 특급에 돌파했어요. 근데 아쉽게도 그 싸움 뒤 크라임 시티를 떠났죠.”여기까지 들은 강백호는 연성훈을 말하는 것을 알아챘다.“이미 이곳을 떠났는데 좋아해도 아무 쓸모 없잖아요. 그냥 잊고 나랑 만나요.”강백호가 말했다.“당신은 몰라요. 언젠가 난 어떻게든 이곳을 떠날 거예요. 심야 파수꾼에 가서 그를 찾을 거예요. 한국 심야 파수꾼 알죠.”말하는 임하은 눈에서는 빛이 났다.좀 지나 도시 중심 부근에 한 레스토랑 문 앞에 차를 세웠다.강백호가 조수석에서 내려와 임하은을 도와 문을 열었다.임하은이 차를 내려 강백호가 주동적으로 자신의 허리를 팔로 감은 것을 느끼고는 당황했다.임하은은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뭐 하는 거예요.”강백호가 대답했다.“남자 친구면 척이라도 제대로 해야죠. 아니면 다른 사람들이 믿겠어요. 좀 주동적으로 하고요. 부끄러워하지
“나르도, 뭐 하는 거예요. 여기는 동구라고요.”임하은이 급히 말했다.나르도가 비웃으며 말했다.“동구면 어쩔 건데. 이 자식이 나한테 이렇게 말했다는 건 죽을 생각이라는 거라고.”나르도가 이어 말했다.“죽여.”…이때 동구의 중부에 독특한 디자인인 양옥이 있었다. 그 양옥 안에 한 중년남성이 소파에 앉은 채 이맛살을 찌푸린 채 슈트를 입은 회계사를 보고 있었다.“명교? 들어보지 못한 세력인데 새로 온 녀석들인가 보군.”중년 남성이 말했다.그는 마피아 크루의 두목이고 아시아계인 박동군이다.“네. 아마도 새로 온 사람인 듯 합니다. 몇 안 돼 보였는데 표철수 씨의 말로는 수를 쓴 사람은 적어도 고급은 되는 듯 하다고 합니다. ”안경을 낀 회계사가 말했다.“고급? 아마 그것보다 높을 거야. 우리한테 도전장을 내민다는 건 우리를 이미 조사를 했을 거야. 아마 이 사람은 최고급 정도는 될 거라고. 나머지 두 사람의 실력도 아마 높을 거야. 근데 뭐 새로 온 신인들이면 사람도 적을 거고 이 세력도 갓 조직된 것일 거야. 그럼 그냥 받아주지 뭐.”박동군이 비웃으며 말했다.말하고는 숨을 내어 쉬며 이어 말했다.“총 세명이라고 했지. 우리에게 최고급이 세명이 있어도 혹시 모르니 위에서 최고급 몇 명을 빌려오게나.”말하고는 곰곰이 생각하더니 핸드폰을 꺼냈다.이쪽에도 핸드폰이 있다. 그러나 국제 장거리 전화는 안 된다. 그저 이 섬에서 쓸 수 있고 신호도 잘 안 터진다.밖에 핸드폰은 신호가 터지지도 않는다.박동군이 핸드폰을 꺼내 전화를 쳤다.“명교라는 조직에 대해서 좀 알아봐봐.”…이 일은 이미 빈민구에서 핫뉴스였다.은현섭은 매일같이 이웃들이 물어보는 것을 대답했다.은현섭은 그저 해석을 해주기만 했다. 이웃들은 이 일을 알고 난 후 모두 놀라움에 빠졌다. 그들도 은현섭이 데리고 온 몇 사람들이 마피아 크루에게 도전장을 내밀지 생각지 못했다.대다수의 사람은 연성훈이 미쳤다고 생각했다.당연히 그들은 기대도 했다. 왜냐하면 연성훈이 이기면
“연성훈, 넌 날 죽일 수 없어. 내가 죽으면 넌 그 후폭풍은 감당할 수 없을 거거든. 탁일우가 널 원망할 거야.”채형우가 이를 악물며 말했다.“백 명 이상의 최고급이 홍연에 가입한다는 게 무슨 뜻인지 알기나 해?”연성훈은 냉정한 표정으로 미간을 찡그리며 대답했다.“말했을 텐데요. 전 이미 심야 파수꾼에서 해고당했다고요.”그때, 윤연서가 권투 장갑을 끼고 채형우에게로 다가갔다. 그녀의 눈동자는 붉게 물들고 있었다.“생각해 본 적 있으세요? 제가 크라임 시티로 유배되고 나서 언젠가 이렇게 돌아올 수 있을 거라고?”윤연서는 채형우를 바라보며 물었다. 그러고는 고양이처럼 바닥에 엎드렸다가 눈 깜빡할 사이에 채형우 앞으로 이동했다. 그리고는 그의 복부를 세게 때렸다.“이 건 우리 할아버지 대신에 때린 겁니다. 할아버지께서 당신을 살려주고 스승에게까지 데려갔는데 당신은 비열한 방법으로 할아버지를 죽였어요!”채형우는 그녀에게 맞더니 계속해서 피를 토했다.윤연서는 주먹을 쥐고 또 한 번 때렸다. 아마 채형우의 이마를 노린 듯했다.“이건 우리 아버지 대신에 때린 거고요. 양아들인 우리 아버지한테까지 손을 쓰다뇨... 그날 당신이 우리 할아버지를 죽이고 나서 집으로 찾아왔을 때, 우리 아버지께서 직접 문을 열어줬잖아요!”그녀는 연속으로 주먹을 날리며 그동안 억눌렀던 감정이 폭발시켰다. 채형우는 점점 힘이 빠져서 얼굴이 일그러진 채로 땅에 쓰러져 버렸다.연성훈은 그 장면을 옆에서 지켜볼 뿐이었다.주위 사람들 중 조금이라도 움직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채형우가 계속해서 구걸했지만 그의 부하들이나 친척들은 아무도 그를 도우려 하지 않았다.“도와줘!”채형우의 목소리는 점점 약해져만 갔고 힘이 빠지는 것 같았다. 연성훈은 찡그린 얼굴로 말했다.“이제 그냥 보내드리죠?”윤연서가 한숨을 내쉬고 손을 들었다. 그녀의 권투 장갑 위에 빛을 내는 발톱 같은 무기가 나타났다. 손으로 한 번 긁자 채형우의 목에는 세 개의 상처가 생겨났고 그는 숨을 거두었다.‘
그와 동시에 연경에 있는 지하 카지노에서.지하 카지노는 여전히 예전처럼 시끌벅적했다. 이곳은 부자들의 천국이었다.알려진 대로 지하 카지노는 3층이 마지막 층이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실 4층이 존재한다는 것을 모를 것이었다.4층은 T 박사의 대형 실험실이었다.T 박사는 실험실에서 그 철제 상자를 가지고 놀고 있었다. 그는 손가락을 매우 민첩하게 움직이며 상자를 두드렸고 그러자 상자에서 빛이 뿜어져 나왔다.“음?”T 박사는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그 빛을 벽에 비추었다. 그러자 곧 벽에 파란색의 빛 막이 나타났다. 그 위에는 글자가 쓰여 있긴 했지만 수상하게 생긴 문자였다.“재밌네...”T 박사는 그 글자를 한참 바라보다가 미소를 지으며 뒤쪽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그러자 소파에 앉아 있던 제이훈이 일어났다.“무슨 일이죠?”제이훈이 물었다.“여기에 있는 내용을 심야 파수꾼 쪽에 전달해 줘.”T 박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제이훈은 잠시 멈칫하더니 거기에 적힌 내용을 보며 살짝 미간을 찌푸리고는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습니다.”“그건 그렇고. 북전에 갈 생각은 없어?”T 박사가 물었다.제이훈은 미간을 찌푸린 채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별로 가고 싶지 않아요. 좋은 곳은 아니라서요.”“그곳이 주요 전장이 될지도 모른다면?”T 박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탁일우 그 어르신 그곳에서 죽을 수도 있어.”이 말을 들은 제이훈은 잠깐 침묵하더니 실험실을 나갔다.“허허!”T 박사는 미소를 지으며 다른 쪽을 바라보았다. 그곳에는 검은색 제복이 있었고 심야 파수꾼의 전용 복장과 똑같았다. 그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이 옷도 이제 업데이트할 때가 되었군... 그렇지 않으면 너무 재미없을 테니까.”그는 이렇게 말하면서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곧 전화 너머로 부드럽고 달콤한 목소리가 들려왔다.“박사님, 무슨 일이죠?”“응, 여기 와서 용골 몇 개 가져가. 연성훈이 연경에 오면 연성훈 한테도 주고.”T 박사가 말했다.“알겠습니다
말을 마친 그는 윤연서를 보며 물었다.“어떻게 처리할 거예요?”윤연서는 한숨을 쉬며 대답했다.“이미 지난 원한이니까 전 일을 크게 벌일 생각은 없어요. 그저 채형우만 죽이면 돼요. 제가 직접 제 손으로 죽이고 싶어요.”연성훈은 입술을 핥으며 말했다.“알겠어요. 다른 놈들 잘 지키고 있으세요.”사실 윤연서가 처음 들어왔을 때, 교차로에서부터 그녀는 바로 죽여버리지 않았고 단지 그들을 다치게 할 뿐이었다.연성훈이 한 손을 휘두르자 옆에 있는 사람들 중 한 명의 칼이 날아가서 연성훈의 손에 쥐어졌다. 그러자 연성훈은 바로 칼을 들고 채형우에게 돌진했다.“연성훈, 너 진짜 해보자는 거야? 심야 파수꾼 대표로 우리와의 계약을 파기하겠다는 거냐? 넌 네가 오늘에 한 선택을 후회하게 될 거야!”채형우가 소리쳤다.“후회는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연성훈은 이렇게 욕하며 칼을 휘둘렀다....한편, 여주 시내의 한 빌라에서 어떤 노인이 흔들의자에 누워 있었다. 의자는 살짝씩 흔들리고 있었는데 홀에서는 음악이 흐르고 있었고 노인은 뭔가 즐거워 보였다.벽에는 서예 작품들이 걸려 있었고 한눈에 보아도 누가 그린 것이지 알 수 있는 유명한 사람의 작품이었다.주의 깊게 보면 그의 팔에는 보라색 연꽃 문신이 있었다.쿵! 쿵! 쿵!그때 갑자기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노인은 그 소리를 듣고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었다.도우미가 급히 문 앞으로 달려가 문을 열었고 피곤한 것 같아보이는 허남천이 나타났다.그는 한숨을 내쉬며 홀로 들어가 노인 앞에 다가가 경건하게 말했다.“변우현 어르신!”변우현은 허남천을 바라보며 물었다.“왜 그렇게 초라해?”“연성훈을 피하느라요. 인해에서 밤새 차를 몰고 왔어요.”허남천이 씁쓸하게 말했다.“별것도 아닌 놈을 상대로 이 꼴이라니... T 박사가 아니었으면 너는 이미...”변우현이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쉬었다.“홍연은 내가 직접 너한테 맡긴 거지만 사실 그동안 크게 실망했어. 홍연은 네 손에 있으면서
“지금부터 누가 움직이면 누굴 죽일 거예요, 알겠죠?”연성훈이 담담하게 말했다.윤연서와 채형우의 대화 속에서 그는 상황을 대충 파악했고 그녀가 그의 팀원인 만큼 도와줄 필요가 있었다. 채형우 같은 사람은 딱 연성훈이 싫어하는 유형의 사람이었다.“자식, 말은 잘하네.”연성훈의 말을 듣고 최고급 고수 중 한 명이 이렇게 비웃었다. 그러고는 원기를 폭발시키더니 바로 연성훈에게 돌진했다.그때, 연성훈은 순식간에 그 사람의 눈앞으로 다가갔고 바로 주먹을 날려버렸다.그의 속도에 상대는 전혀 반응할 틈이 없었고 그대로 날아가 인공호수에 떨어져 버렸다. 생사도 알 수 없는 상태였다.그런 연성훈을 본 채형우는 깜짝 놀랐다.“특급!”연성훈은 그를 바라보며 정중하게 미소를 지었고 채형우는 안색이 점점 어두워졌다.윤연서 혼자였다면 별로 신경 쓰지 않았겠지만 특급이 두 명이었기에 상황이 달라젺다.“이 자식아, 우리 채씨 가문이 어떤 가문인지 알아? 만약 진짜로 우리한테 손을 대겠다면 그 후과를 고려해야 할 거야!”채형우가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무슨 후과요?”연성훈이 이렇게 비웃으며 물었다.“후과라고요? 당신은 제 앞에서 후과를 논할 자격도 없어요.”연성훈의 태도는 아주 당당했고 그 자신감은 채형우가 상상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너... 도대체 어떤 누구야?”채형우가 이를 악물고 물었다.연성훈은 고개를 들고 담담하게 말했다.“제 이름은 연성훈이라고 합니다!”예전 같았으면 연성훈은 ‘심야 파수꾼 제로’라고 같이 말했을 거지만 이제는 심야 파수꾼을 떠났으므로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그러나 그의 이름을 듣는 순간, 채형우는 충격에 휩싸였다.연성훈이 뎀프시를 죽인 사건은 지하 세계에서도 큰 파장을 일으켰던 것이다. “천”차트 3위가 바뀌었고 뎀프시는 사라졌다. 다들 그 장면을 실제로 목격한 건 아니었지만 그 의미가 무엇인지는 잘 알고 있었다.연성훈을 바라보며 채형우는 목이 막혀왔다.“전 심야 파수꾼 제로 연성훈... 네가 크라임 시티 사람들을 도
여기 건물에는 건물이 제법 많았지만 사람은 매우 드물었다. 그들은 곧 인공호수 위쪽 건물에 도착했다. 그곳에는 거대한 대문이 그곳에 자리 잡고 있었고 그때 한 노인이 손을 뒤로 젖힌 채 안에서 나왔다.채형준을 본 그는 급히 물었다.“방금 온 사람은...”이어 그의 시선은 뒤에 있는 윤연서를 향했다. 순간, 윤연서를 알아본 그는 놀란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윤연서!”말을 마친 그는 발걸음을 재촉해 다시 문 안으로 돌아갔다.윤연서는 그를 막지 않았고 채형준과 함께 대문 안으로 들어갔다. 대문 안쪽에는 평지가 펼쳐져 있었고 들어가자마자 연성훈은 여러 사람의 발소리가 들리는 걸 느꼈다. 20~30명이 줄지어 나와서 그들을 에워싸고 있었다.연성훈은 그들을 몇 번 훑어보더니 실눈을 뜨며 중얼거렸다.“모두 최고급이네. 이씨 가문이랑 별다를 게 없군...”이들은 보기만 해도 지하 세계에서 온 사람들이었기에 모두가 채씨 가문 사람인 건 아니었다. 대부분은 채씨 가문 사람들이 돈을 주고 고용한 것으로 보였다.평지 앞에는 몇 층의 계단이 있었고 계단 위에는 큰 별장이 자리 잡고 있었다.그때 계단 위에서 몇 사람이 천천히 내려오고 있었다. 센터에 서 있는 사람은 한 노인이 이었는데 그는 70~80세로 돼 보였지만 기색이 매우 좋았다. 다가오는 발걸음도 매우 안정적이었다.‘특급!’연성훈은 그를 보자마자 살짝 움찔했다.윤연서가 여기까지 찾아온 게 분명 이 사람 때문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그는 위에서 윤연서와 연성훈을 내려다보았다. 그는 자동으로 연성훈을 걸러내고 윤연서에게만 시선을 고정했다. 그러고는 놀라워하며 말했다.“전부터 예쁘게 자랄 거라고 생각했는데 50대 후반이 되었어도 여전히 예쁘네. 역시 우리 선배님의 유전자야, 대단해!”윤연서는 그를 바라보며 차가운 눈빛을 비추며 말했다.“이젠 예전 일에 대해서 결말을 지을 때가 되지 않았나요? 우리 할아버지께선 당신을 불쌍히 여겨서 데려온 거예요. 하지만 당신은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우리 할아버지를 해
탁일우가 말을 마치자 방주원이 이어서 말했다. “이 두 가문의 원한은 사실 오래된 거야. 그 당시 두 가문은 여주에서 꽤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거든. 채씨 가문의 가주인 채형우랑 윤씨 가문 집주인인 윤한, 즉 윤연서의 할아버지는 선후배 사이였어.”이 말을 들은 이석구가 놀라며 말했다.“이 두 가문의 가주가 선후배 사이라는 건가요? 그런데 지금 왜 사이가 이렇게 엉망으로 된 거죠?”“이때 문제가 생겼어.”방주원이 말했다.“그들은 선후배일 뿐만 아니라 사실 윤한이 채형우를 자기 스승한테로 데려간 거였거든. 고아였던 채형우를 말이야. 길거리에서 방황하고 있던 채형우를 윤한이 발견한 셈이지. 그때 채형우가 아마 7, 8살쯤 되었을걸? 윤한이 채형우를 불쌍하게 여겨서 데려간 거야.”“채형우는 뛰어난 무술 재능을 가지고 있었고 스승에게 배우고 나서부터 빠른 속도로 발전해 나갔지. 그는 윤한보다 조금 늦게 무술을 시작했지만 두 사람이 특급에 도달하는 시간은 비슷했어.”방주원이 계속해서 말했다.“하지만 채형우는 인성에 문제가 좀 있었어. 무술을 배우고 나서는 종종 다른 사람을 괴롭혔고 그들의 스승은 이를 보고 윤한을 더 좋아하게 된 거야.”“그리고 드라마틱하게도 두 사람이 특급 단계에 도달하는 데 필요한 용골이 같은 거야.”방주원은 계속해서 말했다.“그래서 두 사람의 스승은 용골을 모두 윤한에게 줬어. 채형우도 그 당시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었고.”“하지만 약 40년 전에 말이야. 북전이 많이 혼란스러웠어서 심야 파수꾼의 주력이 모두 북전으로 갔어. 그때 채형우가 윤한을 집에 초대해서 음식을 대접한다는 핑계로 윤한에게 독을 먹였지. 그리고 하룻밤 사이에 몰래 윤한의 가족들을 다 죽여버렸어.”방주원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거의 현실판 농부와 뱀의 이야기라고 보면 돼. 윤연서 혼자 남겨진 건 그때 윤연서가 여주에 없었기 때문이야. 하지만 결국 채씨 가문 사람들에게 발견되어 크라임 시티로 유배당했어.”강백호는 그들을 무표정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윤연서는 여전히 선글라스를 쓴 채로 담담하게 서서 눈앞의 사람들을 바라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두 사람 모두 특급이었지만 상대는 그들의 원기를 전혀 느끼지 못했고 단지 평범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다.그때 대머리 남자의 뒤에서 한 키 큰 남자가 다가왔다. 그러고는 대머리 남자의 귀에 무어라 속삭였다. 대머리 남자는 멈칫하더니 윤연서를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이내 침을 삼키며 얼굴에 약간의 음흉한 미소를 띠었다.“저희는...”연성훈이 입을 떼려던 찰나, 대머리 남자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이곳은 절대 알려지면 안 되거든요. 그러니까 여기에서 뛰어내리세요. 만약 뛰어내려도 살아남으면 살려줄게요. 죽어도 제 책임은 아닙니다. 여자분은...”그는 이렇게 말하며 입술을 핥았다.“제 옆에 딱 붙어있으면 되겠네요.”이 남자들은 분명 윤연서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게 분명했다. 이곳은 외딴곳이었기에 평범한 사람이 실종되었다고 해도 이상할 것 없었다.“역시, 채씨 가문의 사람들도 다 저질이네.”연성훈이 윤연서에게 말했다.“응?”연성훈이 채씨 가문이라는 단어를 언급하자 그 몇 사람의 표정이 변했다.그들은 원래 두 사람이 우연히 여기까지 온 줄 알았던 것이다. 이제 연성훈이 채씨 가문을 언급했다는 건 연성훈이 채씨 가문의 존재를 알고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대머리 남자의 안색이 살짝 변하더니 말했다.“누구야? 여기서 뭐 하는 거야?”“저희는 말이죠...”연성훈이 입술을 핥으며 말했다.“그쪽도 당장 여기서 뛰어내리세요. 살아남으면 말해줄게요.”대머리 남자의 표정이 차가워졌다.그때 윤연서는 선글라스를 벗고 대머리 남자를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채형준, 나 기억해?”대머리 남자 채형준이 윤연서를 바라보더니 잠시 멈칫했다. 그는 당황한 듯하더니 두려움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윤연서, 너... 너는 크라임 시티로 추방되지 않았어? 왜 여기 있는 건데?”윤연서가 차분하게 말했다.“여기에 나타난 이유는 말이야... 내가 돌아왔다는 걸 알리기 위해서
인해 심야 파수꾼 기지 안에서.두 사람의 큰일 났다는 말에 추인혜의 미간이 세게 찌푸려졌다.이석구는 속으로 무언가를 생각하면서 말했다.“하지만 채씨 가문의 가주는 특급이지만 “천”차트에 들지 않은 걸로 알아요. 윤연서 씨가 뎀프시보다 약하다고 했으니 괜찮지 않을까요?”“그렇지 않아.”방주원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사실 일부 가문에 대한 정보는 심야 파수꾼 내부에서도 기밀 자료야. 우리와 계약을 맺고 있는 가문들도 있거든.”“네?”추인혜의 표정이 급격히 변했다.“그게 무슨 소리죠?”방주원이 추인혜를 보며 말했다.“너도 알다시피 지하 세계는 심야 파수꾼이 정한 규칙에 따라 이루어진 거야. 그러니까 우리처럼 무술을 수련하는 사람들은 일반 세계의 다툼에 개입할 수 없다는 거지.”“저번 세기에는 많은 사람들이 비즈니스 사업에 뛰어들었거든. 그때부터 혼란스러워지기 시작했어. 게다가 심야 파수꾼도 북전과 다른 전선들을 더 중시하고 있었으니까 말이야.”“그리고 좀 지나서야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시작했어. 지하 세계의 사람들은 일반인에게 손대지 않도록 규칙을 세웠고 만약 이 규칙을 어기면 크라임 시티로 추방되거나 심야 파수꾼의 감옥에 들어가게 말이야.”방주원이 한숨을 내쉬며 계속해서 말했다.“그래서 당시 가문에 특급인 사람이 있는 가문들과 협상을 했었어. 그중 하나가 채씨 가문이고. 일반 세계에 개입하지 말고 가능한 한 숨어서 지내라고 했어. 또 숨어있는 장소에 대해서는 더 이상 간섭하지 않기로 했고.”“그중에는 연경에 있는 도성호네 도씨 가문이랑도 협상했었고. 도씨 가문은 숨어 살기로 했고 또 더 이상 비즈니스에 관여하지 않기로 했어.”방주원이 또 한 번 한숨을 쉬며 말했다.“그들은 특급만을 쓸 수 있는 방법으로 비즈니스 사업을 진행하니까 일반인에게는 너무 불공평한 거지.”“또 우리랑 약속도 했었어.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우리를 도와주기로.”방주원이 말했다.“만약 성훈이가 채씨 가문에게 손을 대면 그들은 아마 심야 파수꾼이 지
서서히 들어오는 차를 본 몇 사람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올랐다.곧 차 문이 열리고 방주원과 탁일우가 차에서 내렸다.“어르신!”탁일우를 봉 강백호가 웃으며 다가가서 말했다.“우리한테 심야 파수꾼으로 돌아와달라고 말하러 오신 건가요?”그러자 탁일우가 그를 노려보며 물었다.“맞고 싶어서 근질거리지, 아주?”강백호는 웃으며 재빨리 옆으로 피했다.그러자 탁일우의 시선은 옆에 있던 진서원에게로 향했다. 그는 약간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어? 특급으로 된 거야?”진서원은 그를 한 번 쳐다보았을 뿐, 아무 말도 대답하지 않았다.진서원은 탁일우가 좀 원망스러웠다. 소속된 분대가 많은 동료들을 잃었는데 그는 크라임 시티로 추방되었기 때문이었다. 진서원은 탁일우가 이에 대해 어느 정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했다.진서원이 대답을 하지 않자 탁일우는 미소를 지었다. 그는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시선을 황슬기에게 돌리며 물었다.“너한테 맞는 뼈는 찾았어?”황슬기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아직 못 찾았어요. 연성훈이 돌아오면 그와 함께 찾아볼 겁니다.”탁일우는 이 말에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연성훈이 돌아온다고? 지금 여기 없다는 거야?”“네!”황슬기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윤연서 씨랑 함께 여주에 있어요. 윤연서 씨의 복수를 돕는다고 하더라고요.”이 말에 이석구가 의아해하며 말했다.“맞아요, 어르신. 심야 파수꾼에 있는 자료 중에 채씨 가문에 대한 정보가 없던데요?”“채씨 가문!”이 말을 들은 탁일우와 방주원의 안색이 살짝 변했다.“네 말은 성훈이가 지금 윤연서 씨랑 채씨 가문 사람을 찾으러 여주에 갔다는 거야?”“네. 그 사람들은 윤연서 씨의 원수라고 하더라고요. 보스가 윤연서를 데리고 복수하러 갔어요.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두 사람의 반응에 추인혜의 미간이 깊게 찌푸려졌다.탁일우와 방주원의 안색은 급격히 어두워졌다.방주원은 이를 악물며 말했다.“큰일 났어!”...한편, 연성훈은 윤연서와 함께 터널을 천천히 지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