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윤희는 입을 오므리며 말했다."아가씨는 성격이 좀 나빠 그렇지 본성은 나쁘지 않아요."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도 물론 알고 있었다.이내 여진수의 시선은 당윤희에게로 향했다.그녀는 오늘 흰색 셔츠에 무릎까지 오는 청치마를 입고 있었고, 살색 스타킹을 신었다.엄청 섹시하고 직업적인 유혹의 맛을 지니고 있었다."며칠 있으면 여길 떠날 거니까, 요 며칠 동안 여기 있는 자산을 전부 파세요.”“좋기는 황금으로 바꾸는 게 좋아요. 거기서 미제국의 화폐는 유통되지 않아요.”당윤희가 대답했다."네. 제가 즉시 처리하겠습니다. 일단 먼저 아침 식사부터 준비해 드리겠습니다."아침을 다 먹은 후, 당윤희는 떠났다.그리고 양정화는 줄곧 방안에만 있었다. 감히 나오지 못하는 건지, 아니면 다른 어떤 원인인지 모르겠다.여진수는 혼자 외출했다.이왕 온 김에 여기서 물건을 많이 사 가자.미제국에는 싸고 실용적인 물건들이 많다.식량, 자동차, 오토바이 등등.현재 약문에는 오토바이와 자동차를 탈 수 있는 사람이 엄청 적다.그리고 석유도 많지 않다.여진수는 전기 오토바이와 소형전기자동차를 살 생각이었다.약문은 지리적 위치 때문에 일조 시간이 다른 곳보다 몇 시간이나 길다.충족한 일조량은 태양 에너지 자원이 풍부하다는 걸 말해준다.전기를 사용하는 게 가장 좋고, 제일 친환경적이다.대한민국에서도 그의 전동차가 곧 출시되고, 주행 능력도 더 높지만, 가격은 최저 3천만부터다.현재 약문에 사람들은 살 능력이 없다. 하지만 여기의 소형 전기 자동차의 가격은 겨우 400만이다.여진수는 택시를 잡고 운전사에게 제일 가까운 전기차 시장으로 가 달라고 부탁했다.그가 목적지에 도착하자 사람이 꽤 많은 걸 보았다.그러나 그가 들어가자 아무도 그를 대접해 주지 않았다.여진수는 자기 옆을 지나가는 판매원을 잡고 옆에 있는 전동차를 가리키며 물었다."이거 얼마예요?"판매원은 여진수를 보자마자 표정이 어두워지더니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뭐가 그리 급해요? 저
여진수는 의문의 소리를 냈다.이 여자는 대략 36살 정도 되어 보였다.외모는 70점 정도 줄 수 있지만 몸매는 80점을 줄 수 있다. 딱 봐도 훌륭한 몸매였다.하지만 여진수를 놀라게 한 건 그녀의 몸매가 아니었다.그녀의 몸에서 약 냄새가 났기 때문이다.짙은 향수를 뿌려 잘 감추었지만, 여전히 여진수에게 숨길 수 없었다.여진수는 별다른 기색을 보이지 않고 물었다."이 전기차는 얼마예요?""선생님, 이건 150킬로미터 정도 갈 수 있습니다. 세금에 보험까지 합하면 400만 원 정도 합니다.”"현재 현물은 총 몇 대 있어요?""매장에 30대 입습니다. 본사도 여기서 멀지 않는데, 거기에 아마 500대 정도 있을 겁니다.”"제가 다 사겠습니다. 제가 주소를 적어주면 그곳으로 보내주세요.“그리고 보험과 등록은 신경 쓸 필요 없어요. 가능한가요?"여자의 눈이 번쩍이더니 슬며시 주먹을 불끈 쥐었다.5 백대면 그 가격은 수십억에 달한다.이 전동차 한 대를 팔면 그녀는 6만원에서 8만원의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이렇게 많은 양이라면 몇천만을 벌 수 있다.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가능합니다. 제가 사장님께 물어볼게요. 선생님, 잠시만 앉아 기다리세요.""잠깐만요."여진수는 그녀를 불렀다."한 가지 더 부탁할게요."여자는 멈칫하더니, 예의 바르게 말했다."말씀하세요.""하루만 같이 있어 주세요."여자의 안색이 살짝 변하더니 무의식적으로 거절하려고 했다.그러나 현재 자기가 처해 있는 처지를 생각하니 이를 악물며 승낙했다."네, 알겠습니다. 잠깐만 기다리세요."여진수는 푹신한 소파에 앉았다. 곧 가게 전체가 들끓었다.한 번에 몇십억이 넘는 주문은 그들도 몇 년에 하나 만날까 말까다.“털썩!”방금 여진수에게 무례하게 대했던 그 판매원은 그 즉시 여진수 앞에 무릎을 꿇고 당황한 눈빛을 보였다."선생님, 죄송합니다. 제가 실례를 범했습니다. 용서해 주세요.”그는 처음에 여진수를 그냥 평범한 대한민국 사람으로 생각했다.그는 대한
그녀는 반짝이는 눈으로 여진수를 바라보며 재빨리 다가와 애교스러운 말투로 말했다."안녕하세요 선생님, 전 이곳의 경리입니다.”“이미 본사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선불로 지불해 주세요. 거리가 100km를 초과 안하면, 운비는 면비입니다.”여진수는 카드를 꺼내며 주소를 알려주었다.교외 외곽에 있는 버려진 건물이다.그곳은 여진수가 우연히 지나가다가 보게 된 커다란 공터다.돈을 지불하고 나니 그녀 얼굴에 웃음꽃은 더욱 짙어졌고, 여진수를 바라보는 눈빛도 더 이상 단순하지 않았다.이렇게 많은 차를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살 수 있다니? 돈이 엄청 많겠구나.만약에 이 남자를 꼬실 수 있다면, 더 이상 이렇게 고생할 필요가 없겠는데?비록 그녀는 경리이지만 실적 때문에 늙고 못생긴 남자들의 침대에 올라가야 할 때도 많았다.여진수는 ‘평범하게’ 생겼지만, 나이는 많지 않아 보였다.악취가 나기 시작하는 늙은이들보다는 천배 만배 낫다.하여 그녀는 엄청 적극적으로 행동했다. 끊임없이 여진수의 앞에서 자기 몸매를 과시했다.여진수는 이런 여자에게 전혀 관심이 없다. 그는 뒤에 서 있는 여판매원을 가리키며 말했다.“제가 저분과 함께 나갔다 올게요, 월급을 깎지 마세요.”그는 말을 마치고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걸어갔다.여경리의 얼굴이 순식간에 굳어지더니 매서운 눈빛으로 그 여 판매원을 노려보았다.하지만 그녀도 어쩔 수 없었다. 여진수의 요구를 거절할 수 없었다.여판매원은 조급하게 뒤따라 나갔다."손님, 우리 어느 호텔로 가나요?"“호텔엔 왜 가요?”여진수는 이상해 물었다.“호텔에 안 가면, 설마 야외에서?”여 판매원은 난감했다."야외에 독충 같은 것도 많은데,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찍히기라도 하면 큰일인데."여진수는 그제야 알아차렸다."무슨 생각 하는 거예요? 나는 당신 몸에 관심이 있는 게 아니라 …"여진수는 주위를 둘러보더니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공유 전동차를 가리키며 말했다."우리 저쪽으로 가서 얘기해요."그는 그녀의 손을 잡고
여 판매원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 대신 다섯 손가락에 긴 손톱이 자라나 비수처럼 여진수의 머리를 향해 찔렀다.그러나 여진수와 몇 센치메터 떨어진 거리에서 그녀는 꼼짝도 못 하고 멈췄다. 마치 끝없는 늪에 빠진 듯했다.여 판매원의 눈동자가 수축되었다."정신계의 초능력자. 너 도대체 누구야? 난 이미 그 프로젝트를 그만뒀는데 끝까지 쫓아 올 거야?"여진수의 마음이 움직였다."무슨 프로젝트? 말해봐.”그러자 그녀는 오히려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너 그쪽 사람 아니야?"“나는 미제국의 어느 세력에도 속하지 않아.”여진수는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살의를 접고, 우리 잘 얘기해 보자. 너에게 무슨 어려움이 있는 것 같은데 어쩌면 내가 너를 도울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아까 여진수가 하루 같이 있어 달라고 했을 때, 이 여자는 싫은 표정이 역력했다.하지만 결국 승낙했다. 무슨 어려움이 있는 게 틀림없다."난 돈이 필요해. 많은 돈, 적어도 몇십억은 필요해."그 여자는 손을 거두고, 주먹을 꽉 쥐었다."열여덟 살인 조카가 있는데 근육이 많이 위축되고 있어.”“근육위축을 막는 특수 약을 맞아야 하는데, 한번 맞는데 4천만 원 이상 필요해."“아까 말한 그 프로젝트가 무엇인지 먼저 말해봐. 내가 만족하면 너에게 몇십억을 줄 수 있어.”여진수의 말은 그녀를 엄청 설레게 했다.그녀는 연구에만 몰두했었다.그런데 그 프로젝트에서 빠지고 나서야 돈의 소중함을 깨달았다.그리하여 현재는 돈을 위해 자신을 팔 수밖에 없다."그래, 알려줄게. 이 프로젝트는 '철의 전사'라고 불리는데, 특별한 군사를 양성하기 위한 것이야…"여진수는 이 프로젝트에 대해 들으면 들을 수록 황당했다.엄청 파격적이면서 잔인한 진화다.먼저 실험체를 찾아 유전자 약물로 그들의 체질을 제고시킨다.그리고 그들 몸에 모든 뼈를 강철로 교체한다.마지막으로 피부에 일종의 특수한 금속성 재료를 주입한다.그리하여 강대한 항격타능력을 가지게 되고, 심지어는 각종 열무기의 충격도 막아낼
하지만 여 판매원은 여진수를 별로 믿지 않았고 감히 조카에게 데려가지도 않았다.여진수도 더는 설명하지 않고 정신력을 사용해 그녀의 몸을 통제하면서 다시 차를 몰게 했다.여판매원은 당연히 크게 놀랐지만 아무리 반항해도 소용없었다.30분 후, 그들은 그 낡은 건물에 도착했다.이미 사람들이 그곳에서 차들을 내리고 있었다.여진수가 차에서 내리자, 그 여 판매원은 즉시 도망치고 싶었다.하지만 생각하더니 포기하고 담담하게 차에서 내렸다.업체 담당자와 얘기를 나누고 수량을 확인한 뒤, 여진수는 그들을 돌려보냈다.그리고 여진수는 그 차들을 전부 저장 반지에 넣었다.이 행동은 여 판매원을 엄청 놀라게 했고, 또 한 번 강렬한 충격을 받았다.여진수는 차를 거두고 그녀의 충격은 신경 쓰지 않고 말했다."먼저 네 집으로 가서 네 조카의 문제를 해결한 후, 나를 실험실로 데려다줘."잠시 후 그는 한마디 덧붙였다."난 너를 강력으로 말 듣게 할 수 있는 방법이 많지만, 지금 제일 온화하고 부드러운 방법을 사용하는 이유는 네가 이용할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과격한 행동을 하지 말고 순순히 따르는 게 좋을 거다."여진수가 이렇게 말하자 그녀는 오히려 냉정해졌다.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아무 말없이 차에 올랐다.80여 분 후, 그녀가 사는 곳에 도착했다.그녀가 사는 곳은 당연히 엄청 초라하고 낡은 동네였다.그녀는 차를 세우고 여진수를 데리고 집으로 향했다.어두컴컴한 방, 한 여자아이가 휠체어에 앉아 있었다.몸이 잔뜩 움츠러들었다.무릎에 담요를 덮고 있었고, 몸에는 살이 얼마 없어 초라하기 짝이 없었다.오직 눈만 맑고 깨끗하여 속세에 물들지 않았다."숙모 왔어요? 이 오빠는 누구예요?"소녀의 목소리도 축 처져 있었다.하지만 그녀는 엄청 낙관적으로 하늘을 탓하지 않는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여 판매원은 빠른 걸음으로 다가가 쭈그리고 앉아 그녀의 작은 손을 잡으며 말했다."왜 혼자 나왔어? 이 시간에는 침실에서 자야 하는 거 아니야?""오늘 너
여진수는 사월이라고 부르는 이 여자아이의 맥을 짚어 보았다.곧 그는 미간을 찌푸렸다.여 판매원은 여진수의 표정을 보고 가슴이 철렁했다.“사월이에게 무슨 문제 있어요? 겁주지 마세요.""루게릭병이 아니라 중독이야.""뭐? 중독이요? 그럴 수가!"그녀는 여 판매원에게 말했다."일회용 컵 하나 가져와."그녀는 재빨리 가지러 갔고, 여진수는 은침 하나를 꺼냈다.그녀가 일회용 컵을 가져오자, 여진수는 은침으로 사월이의 손가락을 찌르고 살짝 눌렀다.검은 피 한 방울이 나오면서 악취를 풍겼다.여진수는 무거운 표정으로 말했다.“일종의 독이다. 그리고 이미 뼛속까지 파고들어 심장까지 쳤어.”여 판매원은 크게 분노했다.“도대체 누가? 무엇 때문에 사월이한테 손을 대? 직접 나한테 덤벼!"여진수는 일어나 부엌으로 향했다.사월이의 몸에 있는 독은 지속적인 것이었다. 다시 말하자면 누군가가 끊임없이 독을 탔다는 거다.매번 치명적이지 않고 아주 적은 양이다.그는 부엌으로 가 물을 떠서 한 모금 마셨다.물은 문제없다.여진수의 눈길은 깨끗하게 씻은 수저 위로 떨어졌다.여진수는 밥그릇을 들고 냄새를 맡더니 눈을 가늘게 떴다.이 그릇에는 독이 남아 있었다.그는 그릇을 들고 밖으로 나가 여 판매원에게 물었다."이 그릇은 네 조카가 쓰는 거야?""맞아요, 조카만 쓰는 건데, 왜 그래요?""그릇에 독이 있어. 누군가가 잠입해 들어왔던 것 같아."여 판매원의 안색은 크게 변했다.여진수는 그릇을 쓰레기통에 던지고, 다시 사월이 앞에 쭈그리고 앉아 그녀의 노랗고 마른 작은 손을 잡고 말했다."전통적인 방법으로는 너를 치료할 수 없어, 새로운 방법을 사용할 수밖에 없어.”여진수는 한줄기의 영력을 사월이의 몸속에 주입했다. 여진수는 이렇게 말했다."너는 정신을 체내에 집중해. 의지력으로 네 몸속에 움직이는 그 흐름을 기억해.”여진수는 그녀의 체내에서 전독공을 돌렸다.이렇게 해야만 그녀를 치료할 수 있다. 심지어 막강한 실력도 얻을 수 있다.사월은
그렇지 않으면 그가 저번에 이동이 한테서 복사해 온 자료는 낭비되고 말 것이다.미래의 약문이 걸을 길은, 미제국처럼 온갖 괴상한 물건들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다.인체의 신체와 정신을 강화할 수 있는 유전자 약물을 연구해 내, 무술과 내공을 배합해 많은 고수들을 만들어내야 한다.이런 고수의 잠재력은 더 높고 어떠한 우환도 없으며, 무엇보다 천리를 거스르지도 않는다.여진수는 여 판매원을 보며 말했다."현재 사월이는 영양이 필요해. 하지만 기름기가 너무 많은 건 안 돼.“음식을 먹고 사월이를 가서 쉬게 해. 내가 오늘 밤 여기 남아 독을 타는 사람이 오는지 지킬 게."여 판매원은 당연히 여진수에게 엄청 고마웠고, 연신 고맙다고 했다.그녀는 저녁까지 바삐 보냈다.사월은 음식을 먹고 샤워를 한 후, 방으로 가서 쉬었다.큰 병이 갓 나은 다음, 제일 필요한 건 충분한 수면이다.사월이를 재우고 여 판매원은 갈아입을 옷 한 벌을 들고 빨간 얼굴로 욕실로 달려갔다.여진수는 거실에 있었다. 그는 핸드폰을 꺼내 당가희에게 영상통화를 보냈다.몇십 초 후, 전화가 연결되었다.화면에 당가희의 모습이 나타났다.지저분한 머리에 안경을 쓴 모습을 보니 며칠 동안 씻지 않은 것 같았다.이런 모습은 여자 연구원의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그녀는 여진수를 보더니 크게 소리쳤다."사장님 정말 대단해요! 현재 사장님은 지금 전 나라 사람들의 우상이에요, 매일 많은 여자가 당신과 결혼해 애를 낳겠다고 해요.”여진수는 웃었다.“지난번에 너에게 준 엔진은 연구해 봤어?”전문 분야에 관해 묻자, 당가희는 여진수가 알아듣지 못하는 전문 어휘들을 잔뜩 늘어놓았다.딱 한 마디만 알아들었다. 큰 수확이 없다고.그녀가 멈출 의사가 없는 걸 보고, 여진수는 이마에 땀이 나, 황급히 그녀의 말을 끊었다."그건 나중에 얘기하고, 너에게 두 가지 일을 더 말할게.”당가희는 아쉬워했다."네 사장님, 말씀하세요.""첫 번째는 기갑 20대를 더 생산해. 생산이 끝나면 나한테 알려줘.
그녀는 반투명한 잠옷을 입고 있었다. 그녀의 몸이 보일 듯 말 듯했다.잠옷 안에 입은 옷은 어떤 영화에서만 볼 수 있는 그런 옷이었다...만약 심장이 좋지 않은 사람이 보았다면 쉽게 문제가 생길 수 있었을 것이다.여 판매원도 이런 옷을 처음 입는 것 같았다.그녀는 감히 여진수를 쳐다보지 못하고 용기를 내어 걸어와 그의 곁에 앉았다.향수 냄새와 그녀의 바디 향이 섞여 여진수의 코를 파고들어 그의 신경을 건드렸다.여 판매원이 입을 열었다."사월이를 살려줘서 고맙습니다.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내놓을 수 있다는 게, 30년 이상 지켜온 깨끗한 몸밖에 없습니다."여진수는 그녀를 보며 고개를 저었다."오늘 밤은 안 돼. 네 방으로 돌아가서 쉬어. 오늘 밤 나는 누가 독을 타러 오는가 지켜야 해.”그녀도 그게 더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해, 더 고집하지 않고 몸을 일으켜 자기 방으로 돌아갔다.여진수는 소파에서 눈을 감고 조용히 수련하기 시작했다.시간은 천천히 흘러 새벽 한 시가 되었다.여진수는 번쩍 눈을 뜨더니 손을 휘둘러 은신술을 사용해 자기 모습을 감추었다.곧이어 여 판매원이 방문을 열고 나왔다.낮과 비교했을 때, 그녀의 몸 전체에 거대한 변화가 일어났다.그녀의 두 눈은 난폭과 질투, 광기로 가득 차 있었다.그녀는 주방으로 가 병을 하나 꺼내더니 사월이의 그릇 안에 하얀 가루를 뿌렸다.그녀의 뒤를 따르던 여진수는 눈을 가늘게 떴다. 독을 탄 사람이 그녀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다.그런데 이러면 말이 안 되는데, 왜 이러는 거지?여진수는 그 즉시 그녀를 잡았다. 그녀는 차가운 눈빛으로 소리쳤다."들켰네? 그럼 죽어!"그녀는 바로 여진수를 향해 달려들었다.그녀의 힘도 낮보다 몇 배나 더 커졌다.지금 그녀의 눈빛과 행동을 보니, 단어 하나가 여진수의 머릿속에 떠올랐다.이중인격.여진수는 위압을 가해 그녀를 그 자리에서 꼼짝도 못 하게 하고 물었다."넌 그 여자의 두 번째 인격이지?""맞아! 근데 뭐? 이거 놔!"
허공이 반짝이더니 여진수는 마연수를 붙잡고 한 쓰레기 처리장 상공으로 갔다.이곳은 악취가 진동했고, 거대한 쓰레기 더미에는 거대한 대형 기계 로봇이 작업하고 있었다.마연수의 얼굴색은 순식간에 변했다."원하는 게 뭐야?"여진수는 그녀의 얼굴을 두드리며 말했다."아까까지 당당했잖아? 앞으로 며칠 동안 저 쓰레기 더미에 처박혀 있어."마연수는 비명을 질렀다."아니야, 나한테 이럴 수 없어!"여자애에게 있어서, 특히 예쁘게 자라고, 깔끔하고 땀을 조금만 흘려도 샤워해야 하는 여자에게 있어서 쓰레기통에 가까이 가는 것만으로도 큰 고통이다.방금까지 건방지고 도도했던 그녀는, 지금 온 얼굴에 공포로 가득해, 애원하는 말투로 여진수에게 빌었다.“내가 잘못했습니다, 제발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여진수는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이제 와서 빌어? 너무 늦었어.”그러고는 바로 그녀를 쓰레기 더미에 버렸다.“아아아… 안 돼, 풀어줘…”마연수는 쓰레기 더미에서 끊임없이 발버둥 쳤다. 토할 것 같았다.주위에 각종 역겨운 쓰레기는 끈적끈적하고 검고, 온갖 악취가 한데 뒤섞여 그녀는 눈이 뒤집히고 온몸에 모공이 터질 것만 같았다.그녀에게 이런 고통은 죽기보다 견디기 힘들었다.여진수는 전혀 동요하지 않고 차가운 표정으로 그녀를 쳐다봤다.“나쁜 놈, 짐승 같은 놈, 나를 풀어줘. 너랑 끝장 볼 거야... 아아아!!”그녀는 욕을 퍼부으며 쓰레기 속에서 몸부림쳤다.하지만 그녀는 여진수에 의해 봉인되어 그녀가 몸부림 칠수록, 그녀의 귀와 콧구멍에 각종 징그러운 물질이 끊임없이 스며들었다.마연수의 심리 방어선은 그대로 무너지고 온몸이 붕괴되었다.이에 따라 그녀는 여진수에 대한 분노가 점점 더 커졌다.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였다.그녀는 여진수의 행동이 그녀를 이용한다는 걸 분명히 알면서도 일부러 자신의 정서를 동원했다.하지만 마연수는 어떻게 해도 평온을 되찾을 수 없었다.그녀는 마계 마황의 딸로,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신분으로 실력이 강대했다.그런데 언제
여진수는 그 소 요괴 앞으로 걸어갔다.하지만 그는 이제 모습조차 알아볼 수 없었다."제발... 통쾌하게... 한 방에… 끝내줘…"상대방은 이미 숨이 간당간당해, 말도 제대로 할 수 없었다.마음속으론 더욱 후회가 밀려왔다.만약 진작부터 여진수의 실력이 이렇게 무서운 줄 알았더라면, 아무리 간덩이가 부었어도 감히 여진수의 여자를 건드리지 못했을 거다.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세상에 후회약은 없다.“통쾌하게? 한방에? 꿈 깨!”여진수는 콧방귀를 뀌며 그의 영혼을 뽑아내 계속해서 불태웠다.그는 이 거대한 시체를 연화해 에너지로 가득한 고급 단약으로 만들었다.이 단약은 나중에 다랑이에게 줄 거다.지난번 그에게 준 요단도 아직 완전히 소화하지 못했다.나중에 여진수 손에 있는 이 단약까지 복용하고, 약력을 전부 흡수하면, 아마 대승기에 도달할 수 있을 거다.그때가 되면 구명희 곁에도 강력한 조력자가 생기게 된다.그리고 여진수는 이 소 요괴의 영혼을 혈마 존자에게 삼키게 했다. 그러자 그도 순조롭게 현선의 경지에 도달했다.이제 혈마 존자도 매우 영리해졌다.비록 지금 실력이 크게 늘었어도 감히 여진수를 배신하는 짓을 하지 못한다.여진수는 혈마 존자를 거두어들였다.지금으로선 충분하다, 돌아가서 그에게 전문적인 장비를 만들어 주면 된다.현재 혈마 존자의 유일한 약점은 바로 빛 또는 화염의 힘을 두려워하는 거다.여진수의 수하에 또 고수 한 명이 늘었다.미래에 다른 종족의 강자를 더 많이 죽여 영혼을 삼킬 수 있다면, 현선 최고봉의 전력을 얻는 것도 어려운 일이 아니다.전장에 돌아온 여자들은 상처가 거의 회복되어 여진수를 보고 달려갔다.여진수는 미안한 얼굴로 말했다.“내 잘못이야. 내가 수련하느라 제때 발견하지 못했어, 그렇지 않았으면 너희들도 이런 고통을 받지 않았을 텐데.여자들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윤설아는 웃으며 말했다.“아니야, 괜찮아. 이런 전쟁을 겪어보는 것도 우리한테 도움돼.”여진수는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앞으로 이
온몸이 새하얀, 입은 옷과 머리카락, 신발까지 모두 새하얀 여인이 통로에서 걸어 나왔다.그녀의 몸매 역시 완벽했다. 허리는 얇고 다리는 길고 곧았다.차가운 얼굴은 명실상부 얼음 미인이었다.이 여인을 본 여진수의 첫 생각은 바로 빙설의 신, 옥의 뼈다!이 사람은 절세의 매력을 지닌 여자다.그리고 그녀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운도 놀라울 정도로 강했다.그 때문에 여진수는 큰 위험함을 감지했다.전투가 시작되면, 여진수는 크게 다칠 거라고 직감했다.그 요괴는 그 여인을 보더니, 공손히 무릎을 꿇고, 큰 소리로 외쳤다."얼음 공주님을 뵙습니다, 저를 도와 이 얄미운 인족 놈을 죽여주십시오."얼음 공주의 눈동자는 영원히 녹지 않을 얼음 같았다.그녀는 여진수를 보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그녀의 목소리는 맑고 명쾌했다. 특유의 정취가 담겨 있었다."두 사람은 원수지간이 어울려."여진수는 약간 뜻밖이라고 생각했다. 이 여인이 설마 시비 도리를 따지는 건 아니겠지?그가 요즘 겪어 본 신계든 마계든, 강자가 세상에 내려오면 모두 천하에 군림하여 하계의 인간을 안중에 두지도 않고 무시했다.그런데 갑자기 이렇게 예의 바른 사람을 만나게 되자 여진수는 적응하기 어려웠다."뭐 아닙니다, 그냥 여자 몇 명이 마음에 들었는데 이놈이 날 때렸어요."얼음공주는 고개를 끄덕이며 여진수를 쳐다보며 말했다.“마음대로 하세요. 전 가만히 있을 겁니다.”요괴는 깜짝 놀랐다.“얼음 공주님... 이러지 마세요. 이렇게 큰 대가로 당신을 소환했는데 제가 일등 공신입니다.”얼음 공주는 음산하고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너 날 처음 만난 것도 아닌데, 내 규칙을 잃은 거야? 난 여자를 괴롭히는 사람이 제일 싫어."여진수는 하마터면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자기 발등을 찍는 격 아닌가?그 요괴는 얼음 공주가 조금도 동요하지 않는 걸 보고 화가 나 그 자리에서 피를 토했다.이 여자를 소환하기 위해 그는 머리까지 하얘졌는데 이런 결과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비록 화가 치
“꺼져!”포효 소리가 온 세상을 뒤흔들었다.그 요족 강자의 영혼은 크게 다쳤고, 몸은 순식간에 굳어져 버렸다.그는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여진수의 주먹에 맞아 날아갔다.그의 몸은 마치 포탄처럼 연속으로 7~8개의 산봉우리를 뚫고 큰 강바닥에 떨어졌다.여진수가 나타나자 마치 절망 속에 한 줄기 서광 같았다.추운 겨울에 피어오르는 불꽃 같이 그녀들 한테 희망을 안겨다 주었다.윤설아는 눈물을 닦으며 여진수를 향해 소리쳤다."먼저 설현부터 구해. 곧 죽을 것 같아."여진수는 어두운 표정으로 설현 앞에 나타나 그녀의 상처를 치료해 주었다.여진수 최고의 혼돈 선력 덕분에 설현이 아무리 심한 상처를 입었어도 짧은 시간 내에 완쾌될 수 있었다.설현은 여진수를 보고 미소를 지었다."비록 우리는 그놈을 이기지 못했지만, 우리는 누구도 용서를 빌지 않고, 네가 부끄럽게 하지 않았어."여진수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애정과 동정심으로 가득한 말투로 말했다.“나 알아, 너희들 잘했어, 다음 일은 내게 맡겨.”그리고 그는 화선자를 풀어 그녀들의 상처를 치료해 주게 하고 그는 그 요괴가 있는 곳으로 갔다.“확!”그 요괴는 강바닥에서 날아올라 온몸에 피범벅이 되어 강물에 젖은 채 끊임없이 뚝뚝 떨어졌다.분노로 인해 얼굴이 일그러졌다.그러나 그는 완강히 버티지 않고 그대로 도망갔다.여진수의 전력은 그를 훨씬 초월한다.그는 우선 숨어 있다가 여진수가 주의하지 않은 틈을 타 몰래 움직이려 했다.그는 여진수가 항상 그 여자들 곁을 지킬 수 있다고 생각지 않았다."감히 나를 다치게 해? 내가 반드시 너한테 후회라는 두 글자를 어떻게 쓰는지 알게 해줄게!""그래, 아쉽게도 너에겐 그럴 기회가 없어."여진수의 차가운 목소리가 그의 뒤에서 울렸다.이 요괴는 공포에 질려 크게 소리 지르며 더 빨리 도망갔다.여진수는 그의 뒤에 나타나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도망쳐, 마음껏 도망쳐, 조금만 더 늦으면, 넌 나에 의해 수많은 조각으로 베일 것이다."여진수
이때 약문의 모든 고위층은 커다란 절망 속에 빠졌다.그녀들은 전력을 다했지만, 여전히 이 요족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이 요족 강자는 한 걸음 한 걸음 윤설아 앞으로 걸어가 입술을 핥으며 말했다.“드디어 너를 가질 수 있어, 내가 이날을 얼마나 오래 기다렸는지 알아?”“매일 밤 내 머릿속에서 너의 모습을 그려왔어. 그리고... 얼마나 즐거웠는지 알아? 오늘 드디어 사람을 상대로 할 수 있게 되었으니…”윤설아의 얼굴에 혐오감이 가득했다, 엄청 역겨웠다.그녀의 이런 표정은 즉시 이 요족을 자극했다.그의 몸에서 공포스러운 요기가 뿜어져 나오더니 윤설아를 향해 돌격했다.윤설아는 온몸이 떨렸고 모공에서 대량의 피가 뿜어져 나왔다.하지만 그녀는 죽을힘을 다해 이를 깨물며 거대한 압력을 이겨내며 무릎을 꿇지 않으려 했다.마음속에 강대한 신념이 그녀를 지탱했다.그녀는 약문의 리더일 뿐만 아니라, 여진수의 여인이기에 당연히 이 세상에 우뚝 서야 하며 여진수의 체면을 손상시켜서는 안 된다."강하네, 하지만 네가 강할수록 난 더 흥분해."그는 윤설아 앞으로 가 힘껏 숨을 내쉬며 얼굴에 욕심이 가득했다.“정말 향기로워. 이 향기 너무 좋아, 어디부터 손댈까?”그는 음탕한 눈빛으로 윤설아를 훑어보았다.이 순간, 윤설아는 그가 뿜어낸 요력의 힘을 막아내기 위해 온 힘을 다 썼고, 말조차 할 수 없었다.그와 제일 가까운 곳에 있던 한수정이 소리쳤다.“멈춰! 지금 멈춰도 늦지 않아! 그렇지 않으면 약문의 진짜 주인이 나타나면 넌 처참하게 죽을 거다.그는 웃어넘겼다.“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요계 요왕 휘하에 108명의 장군이 있어, 평생 수많은 출전을 했는데, 하계에 누가 나의 적수가 될 수 있어?”그는 자신의 실력에 대해 절대적인 자신감을 느끼고 있다.마연수가 옆에서 소리쳤다.“무슨 쓸데없는 말이 그리 많아? 빨리 움직여!”“내가 옆에서 응원해 줄게."그녀는 기다리기 힘들었다.여진수 곁에 사람들이 모욕당하는 걸 볼 수 있어, 마연수도 기
윤설아의 안색이 살짝 변하더니, 재빨리 뒤로 물러나 그의 공격을 피했다. 그녀의 얼굴이 어두워졌다."엄청 짙은 요기야, 너도 각성자야?"각성자의 일은 여진수가 이미 그녀들에게 얘기한 적 있었고, 그녀들더러 경계하라고 했다.그 검은 옷을 입은 남자는 입을 벌려, 의심의 여지가 없는 말투로 말했다."이리와, 본존에게 신복하거라."그의 이번 생의 기억과 저번 생의 기억이 융합되었다.그는 전생에 요계의 강자이지만 이번 생에 윤설아에 대한 집착이 너무나 컸다.하여 그는 윤설아를 반드시 얻으려는 자세를 취했다.윤설아는 무고한 사람을 다치게 하지 않기 위해, 몸을 돌려 밖으로 도망치며 동시에 다른 자매들에게 구조 요청을 보냈다."도망치려고? 어디로 도망칠 수 있어?"검은 옷을 입은 남자는 차갑게 웃으며 그녀를 쫓아갔다.윤설아는 비교적 황량한 곳으로 도망쳐가고 멈춰 섰다.그 후 한수정, 한여름, 설현, 추겨울 그녀들이 모두 달려왔다, 얼굴빛이 아주 어두웠다.그녀들은 모두 여진수가 얼마 전 준 단약을 받았지만, 아직 다 연화하지 못했다.현재의 전투력은 구겹산선에 해당한다.하지만 눈앞에 이 요족 강자의 실력은 그들을 훨씬 초월했다.그의 상대가 아닌 걸 알면서도 그녀들은 누구도 물러서지 않았다.필경 이곳은 그녀들의 땅이라 반드시 그녀들의 손으로 지켜야만 한다.이 요족 강자는 그녀들을 보고 무서워하지 않고, 오히려 크게 웃기 시작했다."좋아, 웬 횡재야, 이렇게 많은 미인, 이제부터 너희들은 모두 내 것이야, 순순히 굴복해!"윤설아의 손에 보검 한 자루가 생겨나더니, 몸에 입고 있던 세트에서 찬란한 빛을 발했다."넌 아직 그럴 자격 없어!"말이 끝나자, 그녀는 제일 먼저 뛰어갔다.이를 본 다른 사람들도 윤설아가 혼자 싸우게 할 생각 없이, 각양각색의 비법을 동원해 상대방을 향해 돌진했다.그곳에서 귀가 찢어질 듯한 소리가 터져 나왔다.무서운 에너지의 충격파가 사방으로 확산되어 거대한 파괴력을 이루었다.한수정은 복부가 발에 걷어차였고, 오
천기는 진노하며 말했다."누구야? 쓸데없이 참견하지 마."여진수는 떠나려다 갑자기 커다란 추론의 힘을 감지하고 즉시 추연의 힘을 따라 이 노인 쪽으로 왔다."내가 누군지는 중요하지 않아. 중요한 건 네가 내 사람한테 무엇을 하려는 거다!"노인은 이 말을 듣더니 분노가 활활 타올랐다."허튼소리, 피안화는 우리 마계… 큰일이다."천기의 안색이 바뀌더니 말 실수한 걸 깨달았다.“마계의 피안화? 이건 또 무슨 소리지...”여진수는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그러더니 그의 본체는 그들이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일단 발견한 이상 당연히 그들을 해결해야 한다.천기는 추연을 억지로 중단하고, 그 사람들을 향해 소리쳤다."빨리 도망쳐... 천마 해체!"그는 당장 아주 정교한 비법을 사용해 즉시 사라졌다.다른 몇몇 마족의 강자들은 속도가 조금 느려, 미처 비법을 사용하기 전에 달려온 여진수에게 저지당하고 말았다.다들 분노에 가득 차 결사적으로 반항했지만, 결국 여진수에 의해 쉽게 해결되었다.여진수는 지하실에 서서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이제 남은 건 요계… 주위에 아직 강력한 조력자가 부족해."여진수는 미간을 문질렀다.각 쪽의 강자들이 점점 많아지자, 여진수도 이제 조금 힘에 부치는 느낌이 들었다.최소한 현선급 이상의 전력이 몇 명 더 있어야 한다.그 순간 여진수는 혈마 존자가 떠올랐다.곧 그는 마음속에 계획이 생겨 장원으로 돌아가 문을 닫고 수련하기 시작했다.…약문.오늘 윤설아는 한 무기 제조공장으로 가 정례 검사를 진행했다.직원들은 줄 서서 그녀를 환영했다.그중 검은 옷을 입은 한 남자는 윤설아를 한번 보더니 재빨리 머리를 숙여 눈 속에 가득한 탐욕을 가렸다.그는 이 여자를 처음 본 게 아니다처음 윤설아를 만났을 때, 이미 그녀에게 깊게 반했다.하지만 두 사람 사이의 신분과 실력 차이가 너무 커, 그는 전혀 가능성이 없음을 깨달았고, 시간이 지나자, 마음이 비뚤어지기 시작했다.그러나 윤설아는 이 남자를 의식하지 않았다.그녀는
이 신계의 강자들은 하나같이 가슴이 답답하고 크게 분노했다.그들은 다들 도도하고 거만한 자들이라, 마음속으로 이 하계의 생명들을 무시하고 있었다.그들이 죽이고 싶으면 죽이고, 괴롭히고 싶으면 괴롭힐 수 있는 존재라고 생각했다.하지만 여진수는 그들에게 좋은 교훈을 주었다.너희가 설사 신계에서 내려왔다 할지라도 이곳에서 함부로 행동할 수 없다.이곳은 너희들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여진수는 그들에게 경고하고 떠났다, 그러자 공기에 가득했던 압력이 갑자기 사라졌다.신자 역시 더 이상 버틸 수 없어 뒤로 벌렁 쓰러졌다.그의 추종자들은 비명을 지르며 달려가 그를 받았다.신자는 의식을 잃기 전 말했다."의식을 실시해, 이 세상에 우리 사람들의 각성 속도를 올려. 저놈을 갈기갈기 찢어버리겠어."그는 말을 마치고 바로 의식을 잃었다.비록 혼수상태에 빠졌는데도 그의 얼굴엔 분노가 가득했고, 두 주먹을 꽉 쥐었다.이에 그가 얼마나 화났는지, 얼마나 여진수를 죽이고 싶은지 알 수 있었다.…여진수는 생각을 접고, 두 소녀가 끊임없이 재잘거리는 걸 보고 웃었다."먼저 여기 있어, 나 먼저 갈게."그는 떠나기 전, 모한별에게 카드 한 장을 주었다."이 안에 2천만 원 있어, 필요한 물건을 사고, 다 썼으면 나한테 말해."모한별은 깜짝 놀라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안 돼요, 안 됩니다, 저 못 받아요, 이미 저한테 너무 잘해주셨어요.”여진수는 돈으로 그녀를 매수하려는 거다.그는 일부러 정색하며 말했다."받지 않으면 날 싫어하는 거야. 날 그렇게 생각하면 나 기분이 안 좋아."모한별은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구명희를 쳐다봤다.구밍희는 그녀의 손을 잡아당기며 말했다."그냥 받아. 내 오빠니 네 오빠와 마찬가지야, 나중에 돈 있으면 두 배로 돌려주면 돼."그제야 모한별은 받으며 또다시 여진수에게 고맙다고 인사했다.…서울시 아주 오래된 동네.지하실에 남몰래 숨어서 못된 짓을 꾸미고 있는 사람이 몇 명이 모여 있었다.그들은 얼굴이
신자의 자신감이 넘치고 오만한 말에, 여진수는 단 한 마디만 말했다."등신!"그리고 그는 다시 검을 휘둘렀다.이 일검의 위력은 더욱 강해졌으며, 이미 여진수 6할의 전력을 담았다.나타나자마자 하늘땅이 크게 변했다.심지어 천지간에 울부짖는 소리까지 들려왔다.신자는 노호하며, 온 힘을 다해 이에 맞섰다, 그의 눈은 불타오르는 듯했다.방금 여진수는 그에게 절대적인 치욕을 안겨다 주었다. 반드시 아직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이놈을 세게 물리쳐야만 비로소 그의 체면을 회복할 수 있다.하지만 상상은 아름다울 뿐, 현실은 잔혹했다.신자의 힘찬 일격은 여진수의 이 검기를 꺾지 못했고, 그냥 빛만 살짝 어두워졌다.그러자 신자는 비명을 지르며 하늘에서 떨어졌는데, 온몸이 상처투성이가 되어 엄청 처참한 모습이었다.그를 따르는 사람들은 믿기지 않았다.너무나 충격이었다.그들의 신자는 천하를 종횡무진하며, 천하를 휩쓰는 존재 아닌가?그런데 어떻게 하계에 아직 모습도 나타나지 않은 남자한테 이렇게 얻어맞을 수 있지?신자는 일어서려고 발버둥 쳤지만 몇 번이고 실패하고 말았다.그의 머리 위의 후광도 산산조각 났고, 그와 함께 그의 마음도 산산조각 났다.“이럴 수가? 절대 이럴 수 없어, 난 질 수 없어.”그는 분노스럽게 포효하며, 두 눈은 광기로 가득했고, 큰 충격을 받았다.이에 여진수도 의아했다."생명력은 완강하네, 내가 6할의 힘을 사용했는데 너를 죽이지 못했어."여진수의 이 말은 진심 어린 감탄이었지만, 신자의 귀엔 강한 자극과 큰 수치로 들려왔고, 그는 그 자리에서 크게 피를 토했다.“푹!”신자는 금빛 색 피를 토하며, 있는 힘을 다해 일어섰다.그의 강한 자존심에 그는 쓰러질 수 없었다.“재주는 좀 있네.”여진수는 가볍게 웃었다.“6할의 힘에 네가 살아남을 수 있었다면, 7할은?”말이 끝나자마자 그는 다시 검을 휘둘렀다.하늘에 다시 한번 강력한 살의를 내뿜는 검기가 나타났다.그 후, 이 성격이 도도하고 모든 사람을 무시하던 신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