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순간 그녀는 여진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치명적인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자칫하면 그녀는 오늘 끝장날 수도 있다.여진수의 손은 그녀의 심장 위치까지 미끄러져 내려와서야 멈추었다, 그는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저 속는 거 싫어합니다.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기를 바랍니다.설현은 웃으며 대답했다."알겠어요. 앞으로 절대 다시 이런 일이 없을 거예요."그제야 여진수는 그녀의 심장에서 손을 떼었다.그녀는 크게 숨을 내쉬며 옷 전체가 땀에 젖었다.한참이 지나서야 그는 다시 진정되어, 여진수를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봤다.그녀는 황성 3대 미녀 중 한 명에 손꼽힌다.아무리 권위가 높고 돈 많은 남자라도, 그녀 앞에서는 엄청 신사답고, 예의 바르고 점잖은 태도를 보였다.그녀가 놀랄까 봐 말소리도 너무 크게 내지 못한다.여진수처럼 이렇게 폭력적으로 그녀를 대한 사람은 여태 없었다, 오늘까지 그는 이미 두 번이나 여진수에게 거칠게 대해졌다.그녀는 생각할수록 억울해 눈시울까지 붉어졌다.눈물은 줄 끊긴 연처럼 끊임없이 흘러내렸다.여진수는 머리가 아파졌다."왜 울어요? 제가 당신한테 나쁜 짓 한 것도 아닌데."설현은 엄청 억울해하며 눈물을 흘렸다."전 당신에게 미움을 산 적도 없고, 해를 끼치지도 않았는데, 왜 이리 무섭게 저를 대해요?"이 말을 듣고, 여진수는 자기가 좀 지나친 걸 느꼈고, 부드러운 말투로 말했다."됐어요, 울지 마세요."설현은 차차 울음을 멈췄다, 이만하면 됐다, 다시 여진수를 짜증 나게 하면 큰일이다.차에 탄 두 사람 모두 말을 하지 않았다.설현은 어느새 잠이 들어 여진수의 어깨에 머리를 가볍게 기댔다.은은한 향기가 여진수의 코를 파고들었다.그는 비록 아직 그런 일을 겪어 본 적 없지만, 그녀의 몸에서 나오는 향기를 통해 설현이가 아직 처녀의 몸이라는 걸 판단할 수 있었다.이 점은 여진수를 매우 놀라게 했다.황성 같은 곳에서 이때까지 처녀의 몸을 간직하고 있었다니.이 여자는 대단한 힘을 가진 여자임이 틀림없
여진수의 시선은 엄청 분위기가 있는 여인에게 멈췄다.그녀는 배가 나온 남자 옆에 서 있었다.건강한 구릿빛 피부에 반팔과 반바지 차림으로 건강한 근육을 드러냈다.몸매의 선이 부드럽고 전혀 과하지 않았다.그녀의 눈빛은 마치 언제라도 사냥감을 잡아채려는 어미 표범같이 매서웠다."반보 종사라니!"여진수는 엄청 놀랐다.그 여자의 나이는 서른댓 살 정도 되어 보였다.여진수가 눈치챌 수 있는 건, 이 단계 자체가 뿜어내는 특이한 기운이 있기 때문이다.물론, 종사 급의 사람만이 알 수 있다.전 회장에 여진수를 제외하면, 역시 그 여인의 실력이 제일 강하다.설현은 여러 사람과 인사를 나눈 뒤, 여진수를 향해 고개를 돌려 웃으며 말했다."채 선생님, 이쪽입니다."이 여인은 엄청 영리해, 여진수가 위장할 줄 알았다.그녀의 미소는 엄청 달콤했고, 이전에 다른 사람들을 향해 웃던 것보다 더욱 달콤하게 웃었다.그 순간, 많은 사람이 그에게 적의를 품기 시작했다.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였다.회의장은 엄청 컸고, 인테리어도 으리으리한 게 사치스럽기 짝이 없었다.여기는 랍스타, 전복 등 없는 게 없는 뷔페였다.설현은 직접 접시를 들어 음식을 한 접시 가득 채웠다."채 선생님, 배고프시죠? 드세요."여진수는 사양하지 않고 음식을 받았다.그는 확실히 배가 고팠다.하지만 이 행동은 설현을 좋아하는 남자들의 적의를 불타오르게 했다.우아하게 생긴 안경을 쓴 한 남자가 얼굴에 웃음을 머금고 설현에게 물었다."이분은 당신이 청해 온 타수인가요?"그는 '타수' 라는 두 글자를 강조했다.설현의 안색이 약간 변했다.그는 살며시 여진수의 눈치를 살피더니 그가 화를 내지 않는 걸 보고서야 남자에게 말했다."채 선생은 제가 요청한 조수입니다, 타수가 아닙니다."안경남은 호호 웃으며 말했다."그래요, 조수 죠, 조수. 다만... 나이가 어려 실력이 아무리 강해도 한계가 있지 않겠어요?”설현은 담담하게 말했다."당신이 신경 쓸 일은 아닌 것 같네요."다른 남자
설현은 말문이 막혔다, 속으로 설마 여진수가 이게 무슨 뜻인지 모르는가 생각했다.그러나 그녀는 곰곰이 생각하더니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여진수의 실력은 엄청 강하고, 배경 또한 엄청 신비하다.어쩌면 배후의 세력이 장씨네 못지않을지도 모른다.이들의 눈빛이 번뜩였다.세상 사람들이 다 알고 있듯, 설현을 가장 맹렬하게 추구하는 두 사람이 여광희와 눈앞에 있는 이 사람이다.만약 일반 청년이 설현과 너무 가깝게 지낸다면, 결국엔 사업이 망하거나, 파산하게 될 것이다.그는 겉으로는 부드럽고 점잖은 모습을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마음이 독하고 수단이 악랄한 놈이다.이때 누군가가 몰래 장준영에게 방금 설현이 직접 여진수에게 음식을 가져다주었다고 알려주었다.그러자 장준영은 여진수를 바라보며 물었다."이 친구는 처음 보는 얼굴인데. 어느 은세 문파 사람이죠?"다른 곳에서 3 급, 4 급, 5 급 무사들은 엄청 존경받는다.하지만 황성 쪽은 사정이 다르다.이곳에서는 아무나 한 사람이 발만 굴러도 여러 업계의 대지진을 일으킬 수 있다.그들 밑에는 많은 고수들이 있는데, 대부분은 돈으로 키운 사람들이다.옛날 설법에 따르면. 이 고수들은 바로 그 집의 노예다.실력이 종사급에 이르지 않은 이상 절대 그들 앞에서 큰소리 치지 못한다.그의 말에서 거만한 태도를 느낄 수 있었다.그는 여진수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깔보고 있었다.은세 가문은, 그냥 촌놈에 불과했다.설현은 여진수가 화가 나 이성 잃은 행동을 할까 봐 걱정하며 여진수를 바라보았다.다행히 여진수는 듣지 못한 것 같았다.그는 접시에 음식을 다 먹고 또 직접 더 담으러 갔고, 장준영을 완전히 무시했다.장준영의 안색이 좋지 않아 보였다.그의 신분과 지위로 그는 아직까지 누군가에게 무시당한 적은 없었다.그러자 옆에 있던 한 남자가 여진수를 가리키며 소리 쳤다."당신 귀가 먹었어요? 도련님께서 당신과 얘기하는 거 못 들었어요?!"그러나, 여진수는 여전히 거들떠보지 않고, 열심히 음식만 먹었
여진수의 이 일격은 대지진을 일으켰다.그 남자만 맞은 게 아니라 장준영의 얼굴도 때린 셈이다.장준영은 설현을 보고 담담하게 말했다."이제 더 이상 당신 체면을 봐 줄 수 없네요, 이 자식 반드시 죽어야 해요."그 가문의 강세로 오늘 만약 여진수를 죽이지 않는다면 틀림없이 하나의 오점이 될 것이다.앞으로 적어도 몇 년 동안은 모든 사람의 비웃음을 받게 될 것이다.설현은 재빨리 여진수 앞을 가로막으며 장준영에게 말했다."이 일은 그만두면 안 될까요? 어쨌든 당신이 먼저 시비를 걸었잖아요."장준영의 눈에서 갑자기 무서운 빛이 번쩍였다. 그는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당신 지금 이 남자 때문에 나한테 사정하는 거예요?"세상에는 완전무결한 사람이 없다.장준영에게는 무수히 많은 장점이 있지만, 하나의 커다란 결점이 있다.그는 질투심이 너무 강하다.설현의 이런 행동은 그의 남자의 자존심을 상하게 했다.그의 마음속에서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장준영의 말투는 더욱 차가워졌다.“미안한데 이번은 안 되겠어요. 비키세요.”그리고 그는 여진수를 향해 소리쳤다."너 남자라면, 여자의 뒤에 숨어있지 말고 나와!"여진수는 빙그레 웃더니 갑자기 설현의 허리를 잡고 그녀를 자신의 품속으로 끌어당겼다.그녀가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그녀의 볼에 뽀뽀했다.쪽!맑고 경쾌한 소리가 연회장에 울려 퍼졌고, 연회장은 순간 조용해졌다.모두 입을 크게 벌리고, 눈알이 튀어나올 지경이었다.그녀의 머릿속은 텅 비었다.그녀는 반응하고 재빨리 여진수를 밀어냈고 얼굴은 빨갛게 달아올랐다.그는 여진수가 뽀뽀한 얼굴을 닦으며 화난 듯 물었다."당신 지금 뭐 하는 거예요?"이 말에 모든 사람이 정신을 차렸다.그리고 다들 여진수를 잡아먹기라고 할 것 같은 눈빛으로 바라봤다.장준영은 더욱 분통이 터질 것만 같았다.그는 더 이상 냉정함을 유지할 수 없었고, 여진수를 가리키며 소리쳤다."비호야, 죽여!"그러자 장준영의 뒤에서 보통 체격의 남자가 걸어 나왔다.그는 옅은 피비린
그는 무도 내에서 “종사 지하 무적” 이라는 칭호도 가지고 있다.이런 자를 상대로 설현은 여진수가 절대 승리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장준영은 당장 여진수를 죽이려고 직접 사람을 이끌고 링 쪽으로 향해 걸어갔다.설현은 고개를 저으며 여진수의 귀에 대고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걱정하지 마세요, 저 절대 당신이 죽게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 무슨 수를 써서라도 당신의 목숨을 지켜 줄게요."여진수는 저도 모르게 웃음을 터뜨렸다.그녀는 쓸데없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하지만 그는 더 이상의 설명은 하지 않았다.다들 링 주위에 둘러섰다, 비호가 먼저 올라가 외투를 벗었다.그의 몸에 근육은 나무처럼 건장했고, 힘이 충만해 보였다.그에 비해 여진수는 주먹 한 방에 쓰러질 듯 가냘퍼 보였다.그리고 전문 심판이 등장해 간단하게 몇 마디 설명했다.주로 어떠한 무기나 비밀 무기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었다.“첫 경기, 시작!”말을 마치고 심판은 링위에서 물러났다.펑펑!비호는 두 주먹을 치면서 몸을 낮추어 공격의 자세를 취하더니 씩 웃으며 하얀 이를 드러냈다."꼬마야, 지금 빌어도 늦지 않았어. 그렇지 않으면 좀 있다가 내가 너를 산산조각 내줄게.""시작해, 계집애처럼 말만 하지 말고."비호는 버럭 화를 냈다.“너 죽고 싶어?”그는 두 다리에 힘을 주어 여진수를 향해 돌진했다.설현은 객석에서 여진수를 바라보며 걱정스러운 기색을 보였다.물론 여진수의 생사를 걱정한 건 아니었다.그가 정말로 걱정하는 건, 여진수가 실패하면 그녀는 이번 대회에서 탈락하는 것이었다.이번 모임은 무력으로 일부 땅을 다시 분배하는 건데, 관련된 이익만 수만 억에 달한다.그녀는 비록 여진수의 기세에 겁을 먹긴 했지만 여진수가 종사급의 실력을 가지고 있을 거란 건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그녀는 여진수가 어릴 때부터 전쟁터에 나가 그런 무서운 기세를 키웠을 거라고 생각했다.설현의 왼쪽에 앉은 장준영은 온화하고 품위가 있는 모습으로 돌아와 웃으면서 말했다."설현 씨,
펑!두 주먹이 맞부딪치며 둔한 소리가 났다.비호는 잠시 어리둥절해졌다.상황은 그가 예측한 것과 좀 달랐다.그는 여진수가 주먹 한방이면 적어도 뼈가 부서질 거라고 예상했다.하지만 결과는 그냥 두 주먹이 서로 부딪혔을 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심지어 그는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비호는 콧방귀를 뀌었다.“실력이 좀 있는데? 그래서 이리 날뛰는 거구나, 내 주먹을 받아라!"그는 두 주먹을 빠르게 휘둘렀다, 마치 번개처럼 빨랐다.많은 사람은 단지 환영만 볼 수 있었다.장준영은 와인을 한 모금 마시고 자신에 찬 말투로 말했다."비호는 물소 한 마리를 한주먹에 때려잡을 수 있어요. 주먹을 날리는 속도가 1초에 30번 정도죠, 저 자식 절대 감당 못 해요.”설현은 긴장하기 시작했다.하지만 곧 마음이 편안해졌다.글쎄!여진수의 두 다리는 뿌리박은 듯 링 위에 서 있었고, 두 손은 뒷짐을 지고 있었다.그리고 비호의 광폭적인 공격을 한 손으로 막아 냈다.비호의 주먹 속도가 아무리 빨라도 여진수의 수비를 뚫을 수 없었다.이 장면을 본 사람들의 얼굴이 크게 변했다.배가 잔뜩 나온 남자가 오른쪽에 앉아 있는 여인을 보며 물었다.“선아야, 너라면 비호의 공격을 이리 쉽게 막아낼 수 있었겠어?”모두 비호가 최강일 줄 알았다.오직 이 남자만이 그의 눈앞에 있는, 이 야성미가 가득 찬 여자가 최강이란 걸 알고 있었다.진선아라는 이 여인은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었다.“저도 비호의 공격을 막아 낼 순 있지만, 저놈처럼 저리 쉽게 할 수는 없어요.”그러자 남자의 표정이 변했다."설마...저 사람!"“불가능합니다.”진선아는 부인했다."그는 기껏해야 나보다 한 수 위일 뿐이지, 종사일 수 없어요."그녀는 절대 이리 어린 나이에 종사가 될 수 있다고 생각 안 했다.남자는 마음이 놓였다, 아니면 다행이고.“후후후!”비호는 계속 숨을 몰아쉬었다.한차례 맹렬한 공격으로 인해 그의 내력과 체력은 이미 대폭 떨어졌다.하지만 여진수는 전혀 영향을
모든 사람이 주목하는 가운데, 비호의 주먹이 여진수 앞까지 날아왔다.강한 주먹바람에 그의 옷까지 펄럭거렸다.비호는 이 한방으로 여진수를 불구로 만들 자신 있었다."네 이놈,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도 모르겠지?"이것이 그의 머릿속에 마지막 생각이었다.다음 순간 심한 통증이 비호 주먹에서부터 전해져 순식간에 그의 온몸에 퍼졌다.그는 눈앞이 캄캄해나며 의식을 완전히 잃었다.비호는 털썩하고 땅에 넘어졌다.그가 땅에 넘어지는 둔한 소리는 마치 무거운 망치처럼 모든 사람의 마음을 힘차게 두드렸다.“말도 안 돼!”제일 먼저 반응한 사람은 장준영이었다.그는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섰다. 손에 들고 있던 와인잔도 탁하는 소리와 함께 바닥에 떨어졌다.그는 두 손을 링에 걸치고 링 위에 서있는 여진수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그제야 다른 사람들도 반응했고, 여진수를 바라보는 눈빛에 커다란 변화가 일어났다."종사!"누군가가 수군거렸다.비록 목소리는 크지 않았지만, 이때 연회장은 엄청 조용해 모두가 들을 수 있었다.설현은 입이 바짝 말랐고 무의식적으로 입술을 핥았다.만약 그녀가 평소에 이런 제스처를 했다면, 수많은 남자들을 날뛰게 했을 거다.하지만 이 순간, 아무도 그녀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모든 사람들의 시선은 링에 꽂혔다, 평범해 보이는 그 남자에게.여진수는 이리 쉽게 자신을 드러내고 싶지 않았다.필경 그는 현재 무적은 아니다.그리고 자기가 세계에서 유일한 9급 무사라고도 장담하지 못한다.지나친 관심과 의심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해명이 필요했다.그는 비호 앞에 쭈그리고 앉아 그의 오른손을 들었다.그의 손목에 상처가 하나 있었다.방금 여진수가 낸 상처였다.여진수는 많은 사람들을 향해 말했다."저도 제가 종사라고 말하고 싶지만 아직은 아닙니다.”“전 앞으로도 종사와 겨루는 걸 원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전 끝장입니다.”“제가 이 놈을 이길 수 있었던 이유는, 제가 그가 몰래 약을 먹는 걸 보았기 때문입니다.”“하여 허점이 있었고, 제가
"4천억을 줄게, 그건 없던 일로 하자!"이게 바로 부자들의 세상이다.'사과'라는 말 대신 4천억!현장에 돈 많은 사람은 적지 않지만, 이렇게 큰돈을 아무렇지 않게 낼 수 있는 사람은 몇 명 없었다.여진수는 웃었다."비록 제가 당신처럼 그렇게 많은 돈은 없지만, 그래도 그 4천억은 필요 없어요. 오늘 반드시 사과하세요!"검은 옷을 입은 한 무리의 사람들이 들어왔다.다들 오른손을 주머니에 넣고 있었는데 십중팔구 안에는 무기가 들어있을 것이다.그들은 여진수를 둘러싸고 차가운 눈빛으로 그를 바라봤다.장준영은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나의 사과, 넌 감당할 수 없어. 잘못하다 크게 다칠 수도 있어.”째깍째깍...설현이가 걸어 나와 여진수와 나란히 섰다.그녀는 여진수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그는 장씨 가문의 체면을 대표해요. 오늘 설령 죽더라도 절대 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사과하지 않을 거예요."“제 생각엔 돈을 챙기고 그만두는 게 좋겠어요. 그렇지 않으면 일이 커지면 누구한테도 좋을 점 없어요.”“절 믿으시면 제가 알아서 잘 처리할게요."여진수의 눈이 번쩍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복수의 방식엔 여러 가지가 있다.상대방을 대 출혈하게 만드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설현는 그제야 장준영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장 도련님, 4만 억에 이 일을 없던 일로 하는 게 어떻습니까?"구경꾼들은 설현의 식욕이 정말 엄청나다고 말하면서 잔뜩 놀란 표정이었다.입만 열면 4만억.장준영이 말했다."불가능하다는 걸 아시죠. 최대 5천억입니다."설현은 미소를 잃지 않고 말했다."장 도련님께서는 큰일을 하시는 분이니까 우리 같은 여자와 흥정하진 않겠죠, 1만 억으로 합시다.”장준영은 두말없이 백지 수표를 꺼내 액수를 적고 설현에게 건네주었다.오늘, 그는 엄청 쪽팔렸다.설현은 수표를 한번 보고는 재빨리 여진수에게 주었다.장준영이 말했다."돈도 줬으니, 나는 이만 일이 있어…""장도련님, 혹시 한 가지 일을 더 잊은 게 아닙니까?"
그 사장은 차갑게 말했다."방금 그 분, 나도 감히 건드리지 못하는데, 만약 당신들이 감히 다시 그와 그의 주변 사람들한테 무슨 짓이라도 한다면, 내가 당신들이 내일의 태양을 볼 수 없게 만들겠습니다.두 부부는 절대 그러지 않겠다며 미친듯이 고개를 끄덕였다.…다른 한편, 두 사람은 길을 걷고 있었다.안가연은 엄청 미안한 얼굴로 말했다.“정말 죄송합니다, 저도 일이 이렇게 될 줄 몰랐어요.”"괜찮아요, 당신 잘못이 아니에요."여진수는 크게 개의치 않았다.밥을 먹든 안 먹든 상관없다. 주로는 안가연과 관계를 잘 맺고, 그녀가 앞으로 학교에서 구명희를 더 많이 챙겨주면 된다.안가연이 다른 식당으로 가자고 말하려던 찰나에 그녀의 핸드폰이 울렸다."엄마 전화예요. 잠시만요…"그녀는 황급히 전화를 받으면서 안절부절했다. 설마 사촌언니가 벌써 일렀나?"엄마, 무슨 일이에요?"“딸아, 오늘 네 아빠가 큰 물고기 몇 마리 낚았는데, 집에 와서 밥 먹어, 네 남자친구도 같이.""엄마... 그게 아니라…”그녀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그녀의 어머니가 다시 말했다.“감히 안 오거나 남자친구를 안 데리고 오면, 앞으로 내 얼굴 볼 생각 하지 마!”그녀는 말하고 즉시 전화를 끊었다. 안가연에게 거절할 기회도 주지 않았다.그녀는 멍해져, 한참동안 그대로 제자리에 서 있었다.몇 초 후에야 그는 반응하고 조금 당황했다.하지만 그녀는 어머니의 명령을 감히 거역하지 못했다, 그리고 그는 지금 여진수와 함께 있다…그리고 남자친구… 그녀에게 웬 남자친구?그녀는 할 말을 잃었다.갑자기 그녀는 무슨 생각이 들어 여진수를 바라보았다.여진수가 바로 '남자친구' 아닌가?그녀는 생각에 심장이 쿵쾅거려 곰곰이 생각하더니 말했다.“그게... 여진수 씨, 그게 어떻게 된 거냐면…”그녀는 방금 엄마와 통화한 내용을 말하더니, 두 손을 모으며 말했다.“여진수 씨, 제발 도와주세요. 이 은혜는 나중에 반드시 갚겠습니다.”여진수는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그래요, 문
안가영의 남편은 키가 1.9미터에 가까운 건장한 남자였다.그는 그 말을 듣자마자 눈을 부릅뜨고 여진수를 향해 소리쳤다."자식! 네가 감히 내 여자를 희롱해, 죽고 싶어?""형부, 오해에요. 그게 아니에요."안가연은 얼른 여진수 앞을 가로막았다."아이고, 가연이구나, 요즘 점점 더 예뻐지네."그녀의 형부는 안가연을 바라보며 탐욕스러운 눈빛을 감추지 않았다.안가연은 그의 눈빛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는 어쩔 수 없이 말했다."형부, 오해에요."“무슨 오해!”안가영은 날카로운 목소리로 외쳤다."바로 저 나쁜 놈이 나를 희롱했어, 여보 빨리 저 놈을 때려 눕혀!"여진수는 가볍게 안가연을 밀어내며 한 걸음 앞으로 나갔다.“우리 다른 곳에서 식사합시다. 먼저 이 벌레부터 치우고.”안가연의 형부는 대노하여 뚝배기만한 주먹을 움켜쥐고 여진수를 향해 내리쳤다."자식, 너 죽고 싶어?!"“으악!”다음 순간,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덩치 큰 이 남자는 여진수에게 얻어 맞고 아파서 땅에서 나뒹굴었다.안가연의 눈은 마치 처음 여진수를 알게 된 듯 이채를 띠고 있었다.이 남자, 자기가 생각하는 것 이상이군.안가영은 깜짝 놀라 소리쳤다."여기요, 살려주세요. 누가 행패를 부리고 있어요!!”안가연은 당황했다."언니 소리치지 마. 형부가 먼저 그런 거 잖아.”그러나 안가영은 전혀 개의치 않았다.곧 그 가게의 사장이 달려왔다.이 사장은 아마도 어느 정도 사회적 지위가 있는 듯했다, 어떤 일에 부딪쳐도 당황하지 않고 엄청 침착했다."무슨 일이시죠?"안가영은 여진수를 가리키며 말했다."저 사람이 아무 이유 없이 사람을 때렸어요, 빨리 신고해서 잡아가세요."사장은 어두운 얼굴로 여진수를 쳐다보며 물었다."저분 말이 사실인가요?""아닙니다, 땅에 있는 놈이 먼저 때렸어요."여진수는 귀찮아 한 줄기 수위를 방출했다.눈앞에 있는 사장님도 수사지만 연기 두단계에 불과했다.그는 여진수가 뿜어낸 기운을 느끼고 하마터면 놀라 죽을 뻔했다
다른 사람 앞에서 그녀를 깎는 건 그렇다 쳐도, 그녀가 좋아하는 사람 앞에선 자존심 상하는 일이다.다만 화는 나지만 어릴 때부터 한 번도 싸워본 적 없는 안가연은 어찌할 바를 몰랐다.여진수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담담하게 말했다.“우리가 주문한 요리가 곧 나올 건데, 다른 일 없으시면 그만 가주세요.”안가영은 즉시 불쾌해하며 말했다.“아니, 그게 무슨 말이에요? 저를 쫓는 건가요? 어떻게 그럴 수 있나요?”여진수는 웃으며 말했다."전 당신과 아무 관계도 아닌데, 왜 당신을 쫓으면 안 되나요?""네 주제에 우리 가연과 결혼하겠다고? 꿈도 꾸지 마!"안가영는 아까까지만 해도 여진수가 아주 마음에 들었는데, 지금은 그가 너무 싫었다.여진수는 안가연을 쳐다보자, 안가연은 미안하다는 미소를 지었다.자기 사촌 언니가 오해했다는 뜻이었다."여진수 또한 해명하지 않고, 손가락으로 책상을 가볍게 두드리며 말했다."그건 내 일이야, 지금 네가 엄청나게 거슬려, 당장 사라져!"안가연은 여진수의 행동에 대해 전혀 반감하지 않고, 오히려 마음이 따뜻하게 느껴지고 얼굴에 옅은 미소를 지었다.그리고 안가영은 화가 나 몸을 떨었다, 그녀의 두꺼운 파운데이션까지 흘러내렸다.그녀는 눈앞에 이 건방진 놈을 제대로 교육해야겠다고 생각했다.그녀는 오른손을 들어 자기 시계를 가리켰다."너 이 시계가 얼마인지 알아? 1.6억이야."여진수는 웃겼다."네 시계가 얼마인지, 나랑 무슨 상관이야?"안가영은 차갑게 말했다."우리 안 씨 여자는 가난뱅이한테 시집가지 않아. 네가 입고 있는 옷은 합쳐도 4만 원도 넘지 않을 것 같은데, 가연과 결혼할 수 있겠어?""언니, 너무 한 거 아니야!"안가연은 참지 못하고 화를 냈다."내가 친구랑 밥 먹는데, 왜 자꾸 돈 얘기를 해?""너를 위해 그러는 거잖아!"안가영은 심드렁하게 말했다."너 설마 빈털터리한테 시집가 평생 고생하며 살래?"안가연은 여진수를 보며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네가 말한 '빈털터리'의 몸값을 알게
안가연은 거울 속에 비친 자기 모습을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안가연, 힘내! 겁먹지 말고! 행복이 바로 눈앞에 있어!"그녀는 휴지를 꺼내 얼굴을 닦고, 몸을 돌려 화장실을 나갔다."가연아?"막 입구에 다다랐을 때, 서른 살 남짓에 한 여자가 그녀를 불렀다.안가연은 고개를 돌려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언니가 여긴 어쩐 일로?”그녀의 사촌 언니의 외모는 그런대로 괜찮았은데, 입술이 얇고 좀 까칠해 보였다."네 매형이랑 여기 식사하러 왔지. 여기서 만나네, 너 혼자 왔어?"안가연은 어색한 표정으로 말했다."아니, 친구랑.""그래? 남자? 여자?"안가연은 헛기침하며 말했다.“남자, 그런데 언니 오해하지 마. 그냥 친구야.”"못 믿겠어. 나한테 인사시켜 줘, 내가 한번 봐줄 게."그녀는 말하며 안가연에게 거절할 틈도 주지 않고 그녀를 끌고 갔다.안가연은 어이가 없고 속으로 불쾌했다.그녀는 어릴 때부터 이 사촌 언니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사람이 너무 가식적이다. 항상 돈 많은 사람과만 어울려 다녔다.그리고 가난한 사람은 무시했다.시집도 잘 가 명절 때마다 본가에서 온갖 자랑을 늘어놓았다.비록 엄청 싫었지만, 가족 간의 관계 때문에 안가연도 거절하기 어려웠다.안가연은 방으로 들어가 여진수에게 소개했다.“여진수 씨, 밖에서 마침 제 사촌 언니를 만났어요. 이분은 안가영이에요.”안가영은 여진수를 보더니 눈이 번쩍 빛나며 가슴이 뛰었다.그녀는 지금까지 이렇게 잘생긴 남자를 처음 보았다.그녀가 좋아하는 연예인보다도 더 잘생겼을 뿐더러, 몸에서 건강한 기운을 내뿜고 있었다.곧 그녀는 안가연에 대한 깊은 질투심이 싹트기 시작했다.안가연은 어떻게 이렇게 멋진 '남자 친구'를 사귈 수 있었을까?그녀는 마음속으로 엄청 질투했지만, 겉으론 상냥한 척 여진수 옆에 앉으며 인사했다."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전 안가영이라고 합니다."안가연의 체면을 봐서 여진수도 웃었다.이 웃음은 안가영을 녹여버릴 뻔했다.그녀는 안가연을 더 질투
마연수는 여진수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마음속으로 말했다."며칠만 더 기다리면, 넌 내꺼야…"사무실로 돌아온 여진수는 몇 분 동안 서류를 보더니 컴퓨터를 껐다.현재 회사는 전부 정상 궤도에 들어서, 그가 직접 처리해야 할 일이 별로 없었다.지금 여진수는 마스코트로 변해 가끔 중요한 서류만 그의 싸인이 필요했다.일이 없자 여진수는 방금 마연수가 말한 동굴이 생각났다.왠지 모르게 그의 미간이 아려왔다."응?"여진수의 눈에 한 줄기 차가운 눈빛이 번쩍였다."그곳에 큰 위험이 있어!"현재 여진수의 실력으로는 그야말로 무적이다.이런 상황에서 어떤 일을 생각할 때 본능적으로 이런 위험을 미리 감지하게 된다면 이는 반드시 예사롭지 않은 일이다."이 위험은 그 동굴에서 오는 것인가, 아니면 소청안에서 오는 것인가…"여진수는 작은 목소리로 혼잣말했다.곧 그는 결단을 내렸다.그는 체내에서 몇 방울의 정혈과 한줄기의 원신을 갈라내, 비법으로 하나의 혈육 분신을 만들어 냈다.이 분신 역시 도겹기 대원만의 경계를 가지고 있으며, 여진수 100분의 1의 전력을 가지고 있다.이 위험이 고대의 동굴에서 오는 거든, 그 여인에게서 오는 거든, 여진수의 본체는 전혀 손상되지 않을 거다.고작해야 수위가 약간 손해를 볼 뿐이다.비록 그는 현재 막강한 실력을 갖추고 있지만, 그 어떤 위험도 무시할 자신은 없었다.일단 분신으로 먼저 시험해 보는 게 제일 타당하다.동시에 그는 분신에게 몇 가지 보물을 준 뒤, 단전에서 배양하기 시작했다.그러면 분신의 기운이 더 완벽해지고 눈에 띄지 않게 된다.곧 토요일이 되었다. 안가연과 약속한 시간이다.루비 식당 2 층의 한 방안.안가연은 여진수를 보더니 긴장한 나머지 급히 일어섰다."여진수 씨, 시간 잘 지키시네요."오늘 그녀의 옷차림은 매우 눈에 띄었다.푸른색 꽃무늬 긴 치마, 발에는 수정신을 신고 있어, 청아하고 특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새하얀 목에 건 목걸이가 딱 눈에 들어왔다.그녀는
여진수는 흥취가 생겨 말했다."말해봐."마연수는 입술을 오물이며 말했다.“어제 수만 년 전 강자의 동굴을 하나 발견했어요. 문어귀 금제의 파출 작업이 아마 며칠 걸릴 것 같은데, 여진수 씨 흥취 있으신가요?”“고대 강자의 동굴이라…”여진수는 잠시 생각하더니 눈앞에 환상처럼 예쁜 이 여인을 쳐다보며 말했다.“이런 일은 혼자 독차지해야 하는 거 아닌가?”마연수는 웃으며 말했다."그게 당연한데, 제가 자료를 찾아보니 고대의 흉악한 사람이더라구요."“저는 그 일에 대해 확신이 없어 아무리 생각해 봐도 여진수 씨와 합작하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어요."여진수는 그녀를 몇 번 훑어보았지만, 그녀의 눈에서 아무것도 발견할 수 없자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연락해."“좋아요.”그리고 여진수의 시선은 소청하에게 머물렀다.이 거만 하고 제멋대로인 계집애를 그는 아직 길들이지 못했다.여진수는 그녀의 머리를 잡고 있던 손에 조금만 힘을 주자 소청하가 끌려왔고, 몸을 비틀거리며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다.그녀는 서둘러 마연수의 뒤에 숨어, 머리만 내밀고 말했다."언니, 날 구해줘. 이 나쁜 놈이 항상 나를 괴롭혀."마연수는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넌 이 몇 년 동안 너무 응석받이로 자라 여선생께서 너를 길들여주시니 내가 고마울 따름이야."그러자 소청하는 조급해졌다.“너 나의 친언니 맞아?!”여진수는 소청하의 하얀 이마를 두드렸다."나 목말라, 가서 물 두 병 사 와."소청하는 반박하려 했으나 여진수의 날카로운 눈빛을 보고 입가에 맴돌던 말을 삼켰다.마음속으로 끊임없는 자기최면을 했다. 참자, 참자, 적이 강하고 내가 약하니, 일단 참고 천천히 생각하자!그러더니 그녀는 얼굴에 환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네, 잠시만요. 곧 다녀올게요.”그녀는 말을 마치고 몸을 돌려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편의점으로 향했다.그녀의 머리는 그녀가 움직일 때마다 끊임없이 흔들렸다,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참지 못하고 그것을 움켜잡고, 무슨 짓을…그녀는
이럴 줄 알았으면 이렇게 방자하게 굴지 않았을 거다. 완전한 자업자득이다.뺨 200대를 맞자 중년 여자의 얼굴은 돼지머리처럼 퉁퉁 부어올라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하고, 온 입에 피가 가득했다.여진수는 손을 흔들며 말했다."됐어, 그만 꺼져.""감사합니다, 여진수 씨. 그만 물러가겠습니다."중년 남자는 여진수를 향해 허리 굽혀 인사하고 돼지머리가 된 아내를 끌고 급히 떠났다.사무실에 있던 다른 선생님들은 이 과정을 목격하고 여진수의 내력과 신분에 대해 더 궁금했다.일부 미혼 선생님들은 두 눈을 반짝이며 그를 주시했다.잘생기고, 정의감도 있고, 배경도 센 것 같다.이런 남자를 어떤 여자가 싫어할까?심지어 일부 담이 큰 여자들은 여진수의 연락처를 물어보기까지 했다.안가연은 갑자기 자기 물건이 누군가에게 빼앗기는 듯한 느낌이 들어 굳은 얼굴로 말했다.“됐어요, 여진수 씨 바쁘신 분이에요, 그만 귀찮게 하세요.”누군가가 농담했다."뭐가 그리 급해? 너 이 분 좋아하는 거야?"그 즉시 안가연의 얼굴이 빨개졌다.“뭐라시는 거예요, 아니에요…”일이 다 해결되고 여진수는 구명희를 교실로 돌려보내고 그곳을 떠났다."여진수 씨..."안가연이 뒤쫓아 나와 빨간 얼굴로 말했다.“그게… 도와줘서 고마워요.”여진수는 웃으며 말했다.“괜찮아요, 별일 아니에요.”안가연은 감히 여진수의 눈을 보지 못하고 말했다."내일 토요일인데, 혹시 시간 있으시면 제가 밥 한 끼 대접하려고 하는데…"여진수는 잠시 생각해 보았다. 내일에 별로 중요한 일은 없었다.선생님과 친하게 지내는 게 필요하기 때문에 그는 승낙했다.안가연은 달콤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좋아요, 그럼 약속했어요, 내일 저녁 6시, 루비 식당에서 기다릴게요."여진수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몸을 돌려 떠났다.학교를 나서자마자 길 건너편에 서 있는 마연수를 보았다.그녀는 푸른색 청바지에 흰색 스니커즈를 신고 있었다. 위에는 엉덩이까지 오는 분홍색 셔츠를 입고 있었다.긴 머리는 밴드로
"너 너 너... 당신이 어떻게?"중년 남자는 여진수를 보더니 완전히 멍해졌다.여진수는 담담하게 말했다."왜? 날 알아?"중년 남자의 머리에 식은땀이 폭포처럼 흘러내렸다."꿀꺽!"그는 힘겹게 침을 꿀꺽 삼켰다.여진수가 입을 열자마자 그는 확실히 그 남자라는 걸 알았다.그는 두 다리가 풀렸고, 여진수의 질문에 몇 초 동안 머뭇거리다 대답했다."그게, 며칠 전 소씨 가문에서…"당시 그는 한 거물 옆에서 여진수의 풍채를 직접 목격했다.여진수는 ‘그렇다면 일이 쉽게 풀리겠구나’ 라고 생각했다.중년 여자는 자기 남편이 거기에 멍하니 서 있는 걸 보고, 이유를 몰라 일어서며 말했다.“여보, 왜 그래, 빨리 사진 찍어, 이제 이들은 끝이야!”“짝!”중년 남자는 있는 힘을 다해 자기 마누라의 뺨을 후려쳤다.그녀는 그 자리에서 똑바로 서 있지도 못하고 쓰러졌다.그녀는 완전히 멍해졌다.몇 초 후에야 사자가 울부짖는 듯한 소리가 들려왔다."당신 미쳤어? 나를 왜 때려?!”중년 남자는 화나 몸까지 떨며 그녀를 가리키며 말했다.“바보 같은 여자 같으니라고, 감히 여진수씨를 건드려? 죽고 싶어?”“아까 네가 한 말, 사실 아니지? 여진수씨께서 어떻게 그런 일을 할 수 있어?!”그는 여진수의 풍채를 봤다.그런 사람이 어떻게 여자를 괴롭히는 짓을 할 수 있을까?중년 부인은 멍해졌다.그녀는 비록 오만하지만, 바보는 아니다.남편의 말과 태도로 보아 여진수의 신분이 예사롭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었다.그녀는 조심스럽게 물었다."이... 이분이 누구신데?"“누구 시냐고?”중년 남자는 옆에 있는 의자 하나를 집어 들었다."여진수께서 우리 회사를 문 닫게 하려면 재채기 한 번, 아니, 눈빛 하나만으로도 충분해!"중년 여자는 눈이 휘둥그레졌다.뒤이어 발밑에서부터 한기가 치밀어 올랐다.그녀는 전형적인 약자를 괴롭히고 강자를 두려워하는 유형이다.자기보다 무섭고 강한 상대를 만나면 바로 쫀다.그녀는 여진수에게 두말없이 사과했다.“죄송합니다,
그녀는 안가연의 대답도 듣지 않고 다시 말했다."틀림없이 그런 걸 거야. 내가 너를 고발하겠어. 악독한 년!"안가연도 속으로 화가 났다. 이 여자는 완전히 사리를 분별하지 못하는구나. 아무리 말해도 말이 안 통하네.다행히 그녀는 선생이고 성격도 좋아, 곧 화를 가라앉히고 설명했다."아닙니다. 일단 당신 아들의 최근 동향을 알아보신 후 다시 얘기하세요.""내 아들이 어떤지 내가 모르겠어? 그렇게 착하고, 그렇게 말을 잘 듣는데, 너 이 악독한 년이 내 아들을 모독하고 있구나!"상대방은 자기 아들한테는 아무런 문제도 없다는 태도였다.그리고 그녀는 여진수를 가리키며 말했다.“너 정말 오만무도 하구나! 감히 나를 때려?”“내가 방금 네게 맞아 뇌진탕이 왔어, 2만 억을 배상하지 않으면 이 일은 그만 못 둬!"구명희는 안색이 창백해졌다. 그녀는 이런 장면을 겪어 본 적 없어, 고개를 떨구고 엄청 자책했다.그녀는 이 모든 게 자기 때문이라고 느꼈다.자기가 이번 시험에서 그렇게 좋은 성적을 거두지 않았더라면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을 거다.이렇게 억척스럽고 억지를 부리는 여자에게 여진수는 조금도 쓸데없는 말을 하기 싫어 최후통첩을 내렸다."내가 완전히 폭발하기 전에 당장 꺼져!""네가 먼저 사람을 때렸잖아, 잘했다고 생각해!"중년 부인은 날카로운 목소리로 소리쳤다."정말 내가 바본 줄 알아? 당장 사람을 부르겠어!"그는 핸드폰을 꺼내 한 번호를 누르더니 차가운 눈빛으로 여진수와 안가연을 바라봤다."너희들은 끝이야. 내 남편은 뉴미디어 부편집장인데 곧 와서 너희들의 악행을 세상에 알릴 거야."안가연은 이 일이 진짜로 폭로되면 큰일 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그녀는 황급히 말했다."여사님, 흥분하지 마시고 할 말이 있으시면 좋게 말하세요…"“짝!”그녀는 안가연의 얼굴을 후려갈겼다.그녀의 하얗고 보들보들한 얼굴에 즉시 다섯 개의 깊은 손가락 자국이 생겼다.너무 힘을 줘서 입가에 피까지 흘렀다."꺼져, 더러운 년. 너도 그놈과 한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