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진수는 흥취가 생겨 말했다."말해봐."마연수는 입술을 오물이며 말했다.“어제 수만 년 전 강자의 동굴을 하나 발견했어요. 문어귀 금제의 파출 작업이 아마 며칠 걸릴 것 같은데, 여진수 씨 흥취 있으신가요?”“고대 강자의 동굴이라…”여진수는 잠시 생각하더니 눈앞에 환상처럼 예쁜 이 여인을 쳐다보며 말했다.“이런 일은 혼자 독차지해야 하는 거 아닌가?”마연수는 웃으며 말했다."그게 당연한데, 제가 자료를 찾아보니 고대의 흉악한 사람이더라구요."“저는 그 일에 대해 확신이 없어 아무리 생각해 봐도 여진수 씨와 합작하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어요."여진수는 그녀를 몇 번 훑어보았지만, 그녀의 눈에서 아무것도 발견할 수 없자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연락해."“좋아요.”그리고 여진수의 시선은 소청하에게 머물렀다.이 거만 하고 제멋대로인 계집애를 그는 아직 길들이지 못했다.여진수는 그녀의 머리를 잡고 있던 손에 조금만 힘을 주자 소청하가 끌려왔고, 몸을 비틀거리며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다.그녀는 서둘러 마연수의 뒤에 숨어, 머리만 내밀고 말했다."언니, 날 구해줘. 이 나쁜 놈이 항상 나를 괴롭혀."마연수는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넌 이 몇 년 동안 너무 응석받이로 자라 여선생께서 너를 길들여주시니 내가 고마울 따름이야."그러자 소청하는 조급해졌다.“너 나의 친언니 맞아?!”여진수는 소청하의 하얀 이마를 두드렸다."나 목말라, 가서 물 두 병 사 와."소청하는 반박하려 했으나 여진수의 날카로운 눈빛을 보고 입가에 맴돌던 말을 삼켰다.마음속으로 끊임없는 자기최면을 했다. 참자, 참자, 적이 강하고 내가 약하니, 일단 참고 천천히 생각하자!그러더니 그녀는 얼굴에 환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네, 잠시만요. 곧 다녀올게요.”그녀는 말을 마치고 몸을 돌려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편의점으로 향했다.그녀의 머리는 그녀가 움직일 때마다 끊임없이 흔들렸다,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참지 못하고 그것을 움켜잡고, 무슨 짓을…그녀는
대한민국, 북쪽의 한 깊은 숲 속.“스승님, 저 왔어요. 오늘 저녁은 토끼 고기예요.”깊은 숲속에는 통나무집이 몇 채 있다.열예닐곱쯤 되어 보이는 소년이 통통한 야생 토끼를 손에 쥔 채 울퉁불퉁한 돌무더기 위를 뛰어넘더니 통나무집 앞에 서는 것이 보였다.소년의 이름은 여진수, 어렸을 때부터 스승님과 함께 이곳에서 지냈다.그는 스승님을 따라 이곳에서 무예를 수련하고 약초를 채집하며 의술을 배우고 글을 익혔다.끼익.문을 열고 들어간 순간 여진수의 안색이 순식간에 돌변하더니 들고 있던 토끼 고기를 내팽개쳤다.포단 위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있는 노인은 고개를 푹 떨구고 있었다. 그에게서 아무런 숨결도 느껴지지 않는다.“스승님, 스승님, 어떻게 된 거예요!”깜짝 놀란 여진수는 우선 그의 경맥을 짚어봤지만 이미 아무런 맥박도 느껴지지 않았다.여진수는 얼른 은침을 꺼내 침을 놓기 시작했다.소용이 없었다!이내 여진수는 자신의 두터운 진기를 넘겨주었지만 여전히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거대한 슬픔이 마음속에 차올랐다.어렸을 때부터 스승님과 함께 의지하며 지낸 터라, 별안간 이런 악재를 마주하게 되니 받아들이기가 너무 힘들었다.그때, 옆에 놓인 쪽지를 발견한 여진수는 집어 들어 살펴봤다.[여진수야, 며칠 전부터 내 끝이 다가오고 있음이 느껴지는구나. 이 몸이 죽거든, 네가 해줘야 할 일이 있어. 첫째, 내 예전에 형원 그룹의 회장의 목숨을 구해준 적이 있는데, 당시 나에게 5%의 지분을 주었었다. 작년에 이미 네 명의로 돌려놓았으니 하산하거든 그를 찾아가거라.둘째, 내 그동안 ‘약왕주(藥王珠)’가 누구에게 있는지 알아냈다.서울의 한 부상의 딸이 가지고 있는데, 이름은 윤설아, 현재 서울에서 대학교 1학년에 다니고 있다고 하더구나. 네 입학 절차는 내가 대신 마쳤으니 8일 전으로 학교에 도착하면 돼. 반드시 약왕주를 가져오거라. 약왕주가 있어야만 넌 그 관문을 넘어 약왕(藥王)이 될 수 있어.셋째, 내가 죽거든 장례는 치르지 말고 이곳은 전부 불태
“썩 꺼져, 이 야만인. 타지 마, 할아버지를 건드리지도 말고!”마구 할퀴어 대는 한여름은 잔뜩 화가 난 고양이와도 같았다.한여름의 발악에 여진수는 짜증이 확 솟구쳤다. 구해주겠다는데 이 지x이야!정신에 문제라도 있는 건가?한여름의 손을 덥석 잡은 여진수는 힘을 주어 잡아당겨 그녀를 차에서 끌어 내렸다.한여름은 있는 힘껏 발버둥 쳤다.“아아악, 이거 놔! 이 망나니가!”짝, 짝!여진수는 그런 한여름을 봐주지 않고 곧바로 허리를 잡아 들어 올린 뒤 세게 두 번 때렸다.순간 흠칫한 한여름은 믿을 수 없다는 얼굴로 여진수를 쳐다봤다.“너… 감히!”여진수는 곧바로 한여름을 바닥에 내던진 뒤 사나운 말투로 위협했다.“닥쳐. 안 그러면 확, 가만 안 둘 거야! 이런 외진 곳에서 넌 절대로 도망 못 가. 야수도 내 상대가 못 되는 판에, 잘 생각하는 게 좋을 거야!”그 말에 한여름은 덜컥 겁을 먹었다.여진수는 그런 한여름을 더 신경 쓰고 싶지 않아 곧장 차 안으로 들어갔다.우선 노인의 맥부터 짚어 본 그는 이내 고개를 끄덕이더니 은침을 꺼내 소독했다. 그런 뒤 번개 같은 속도로 노인의 혈자리에 찔러넣었다.방금전까지 숨 쉬는 것마저도 버거워하던 노인은 여진수가 침을 놓자 호흡이 점차 편안해졌다.차 밖에서 그 광경을 목격한 두 경호원의 얼굴에 놀라운 기색이 드러났다.회장님이 무사한 것을 확인한 두 경호원은 더 방해하지 않았다.쳔천히 두 눈을 뜬 노인은 힘없는 목소리로 말했다.“고맙네, 청년. 의술이 참 대단하군.”여진수는 다시 한번 그의 맥을 짚었다.“강제로 무도의 경계를 돌파하려다 실패해 경맥에 울이 맺혀 있군요.”노인이 두 눈을 빛냈다.“안목이 아주 좋군. 혹 무술에도 능한가?”여진수는 그의 물음에 대답하지 않았다.스승님은 일찍이 그에게, 필요한 때가 아니면 절대로 자신의 무술 조예를 함부로 드러내지 말라고 했었다.그랬다간 큰일이 난다고 하면서 말이다.“조금만 더 참아요. 맺혀 있는 기들을 전부 풀어줄게요. 체질이 사품
짝!손바닥이 한여름의 뺨을 세게 후려쳤다.하얗고 말랑한 볼이 곧바로 부어오르기 시작했다.맑은소리가 메아리 치자 한형걸은 놀라 두 눈이 커다래졌다. 옆에 있던 두 경호원도 깜짝 놀라고 말았다.한여름은 자신의 뺨을 손으로 감쌌다. 어마어마한 고통과 강렬한 수치심에 정신이 나갈 것만 같아 날카로운 비명을 질렸다.“아아아! 감히 날 때려?!”여진수는 한여름은 신경도 쓰지 않은 채 한형걸을 쳐다봤다.“손녀분이 안하무인에 위아래를 모르기에 대신 교육 좀 했는데, 불만 있으십니까?”한형걸은 쓴웃음을 지었다.“감히 불만이 있을 리가. 내 이 손녀, 확실히 너무 곱게 자랐어.”“할아버지, 저 자식 죽여요. 당장 죽이라고요!”한여름은 히스테릭하게 소리를 질렀다. 그녀는 미칠 것만 같았다.이 나이 먹도록, 뺨을 맞은 건 처음이었다.“다물거라!”크게 호통을 친 한형걸은 무사의 기세를 조금 풀었다.“내가 평소에 널 너무 오냐오냐했던 것 같구나. 당장 은인께 사과하거라. 안 그럼 이제부터 너 대학 졸업할 때까지, 용돈은 한 푼도 없을 줄 알아. 모든 은행 계좌를 전부 동결시킬 테니까 가서 쓰레기나 주우면서 살아!”한여름은 믿을 수 없다는 얼굴로 한형걸을 쳐다봤다.그녀는 단 한 번도 할아버지에게 이렇게 엄하게 혼이 난 적이 없었다.한형걸의 낯빛은 아주 차가웠고, 말투 역시 거절할 여지도 없이 단호했다.그녀는 시키는 대로 하지 않는다면 정말로 은행 계좌가 동결될지도 모른다는 걸 깨달았다.“내가… 미! 안! 해!”그녀는 몹시 힘겹게 여진수에게 그 몇 글자를 토해냈다. 굴욕감이 마음속에서 들끓고 있었다.그녀는 속으로 미친 듯이 소리를 질렀다.‘돌아가기만 하면 반드시 사지를 잘라버릴 거야!”고개를 숙인 그녀의 두 눈에 더없이 짙은 원망의 기색이 담겨 있었다.여진수가 손을 내저었다.“됐어, 너 같은 꼬맹이랑 물고 늘어졌다간 체면 깎여.”여진수는 그대로 자리를 떠나려 했다.투두두두-그때, 한 헬기가 상공에 나타났다.거대한 기류에 주위의 온갖 초
비서와 함께 올라 온 조준만은 눈앞의 광경을 목격하고는 곧장 크게 외쳤다.“멈춰!”건장한 체구의 남자 열몇 명이 움직임을 멈췄다.“아빠?”조성준은 놀라 멍해졌다.“여긴 웬일이에요?”조준만이 물었다.“무슨 일이냐?”조성준은 작은 목소리로 조준만에게 일의 경과를 이야기했다.조준만의 두 눈에 빛이 반짝이더니 머리를 빠르게 굴렸다.대략적으로 그는 무슨 일인지 알아챘다.아마도 여진수가 마침 한형걸을 도와줬지만 동시에 한여름의 원한을 샀고, 그래서 눈앞의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정말이지 조준만은 늙은 여우가 따로 없었다.그는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그런 거라면, 시작하거라.”그때, 여진수가 별안간 입을 열었다.“당신이 조준만입니까?”이곳은 형원 그룹의 빌딩이었고, 스승님이 그에게 남긴 유언에는 조준만에 관한 정보도 간략하게 적혀 있었다.조성준이 버럭 화를 냈다.“우리 아빠 이름이 네가 감히 부를 수 있는 이름인 줄 알아? 이 촌뜨기야!”여진수는 그런 그를 무시한 채 말했다.“역시 당신이 맞았군요. 잘됐네요. 전 당신을 만나러 온 겁니다.”“오호?”조준만은 조금 의아했다.“산에서 내려온 사람이, 나에게는 무슨 볼일로?”“이념이 제 스승님이십니다.”쿵!간단한 한마디에 조준만은 심신이 크게 흔들리며 동공이 확 수축했다.“아빠, 왜 그래요?”조성준은 깜짝 놀라 조준만의 얼굴을 살폈다.“당시에 제 스승님이 당신을 구해주었고, 당신은 스승님께 지분 5%을 주었었죠. 현재 시장가로 당신에게 팔 테니 저에게 현금을 주세요.”조준만의 낯빛이 이리저리 바뀌더니 끝내 온화하게 웃으며 말했다.“은인의 제자였군. 당연히 그렇게 해 줄 수 있지. 사무실로 오게, 가서 자세한 이야기를 나누지.”말을 마친 뒤, 안내하는 자세를 취했다.조성준은 깜짝 놀라 말했다.“아빠, 지금 뭐 하는 거예요? 설마 저 촌뜨기가 정말로 우리 회사 지분 5%를 가지고 있는 거예요?”조준만마저도 고작 15%의 지분만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 정도로도 형원 그룹의
가게 문 앞, 한 중년의 여자가 여진수에게 손가락질하며 욕설을 퍼부었다.“멀리 꺼져버려, 남 장사하는 데 방해하지 말고!”그녀가 보기에 너덜너덜한 옷차림에 기운 흔적이 가득한 가방을 멘 여진수는 거지나 다를 바 없었다.여진수가 말했다.“저 거지 아니에요. 옷 사러 온 거예요. 돈도 있고요.”중년의 여자는 팔짱을 낀 채 연신 비웃음을 흘렸다.“거지 주제에 얼마나 있다고. 천 원? 2천 원? 그걸로는 이곳에서 옷 못 사. 들어오지 마. 가게 더러워져.”여진수는 분노를 참으며 말했다.“저 돈 있다고 했잖아요. 문 열고 장사하면서 왜 못 들어가게 하는 거예요?”중년의 여자가 버럭 화를 냈다.“아주 작정을 했구나, 너. 안 가면 맞을 줄 알아.”그렇게 말하며 문 옆에 있던 빗자루를 집어 들더니 사나운 얼굴로 여진수를 뚫어지게 쳐다봤다.“저기요, 옷 구매하시려는 거예요? 이쪽으로 오세요.”바로 그때, 옆에서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고개를 돌리자 열여덟, 열아홉 남짓한 여자애가 조금 겁먹은 얼굴로 여진수에게 말을 걸고 있는 게 보였다.그녀는 몹시 청순한 외모에 청바지와 흰 티를 입고 있었다.머리는 양 갈래로 땋은 여자애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젊은 청춘의 기운이 넘쳐흘렀다.중년의 여자는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아이고, 방탕하기는. 거지도 놓치지를 않네. 병원에 있는 네 아버지가 알면 화병 나 죽겠다, 얘.”’두 가게는 맞닿아 있지만 장사는 확연히 달랐다.소녀가 연 가게는 퇴근 시간, 하교 시간만 되면 구매를 하려는 손님들이 미어졌지만 그녀의 가게는 한 사람도 없었다.그런 시간이 길어지자 중년의 여자의 마음에는 자연스레 질투와 원망이 쌓였다.여자는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아주머니, 말을 그렇게 심하게… 하지 않으면 안 돼요?”중년의 여자가 별안간 목소리를 높였다.“눈이 삐기라도 한 거야? 누구더러 아주머니래. 나 이제 서른인 거 안 보여!”“적어도 쉰은 되어 보이는데, 뚱땡이.”코웃음을 친 여진수는 여자의 가게 쪽으로 걸어갔다
“병원에서 전화가 왔는데, 아빠가… 엉엉엉…”소녀는 몹시 속상한 듯 울음을 터트리며 나가겠다고 버둥거렸다.“안 되겠어요. 병원에 다녀와야겠어요.”여진수가 따라갔다.“제가 같이 가줄게요.”소녀는 지금 아무런 생각도 할 수 없었다. 그저 당장 병원으로 가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가게의 문마저도 여진수가 대신 문단속을 해줬다.이내 길가에서 두 사람은 택시를 잡아탔다.차에 타자마자 여진수는 기사에게 크게 외쳤다.“병원으로 최대한 빨리요!”“알겠습니다!”기사는 악셀을 세게 밟았고 차는 빠르게 달리기 시작했다.깜짝 놀라 비명을 지르던 소녀의 몸이 앞으로 기울었다. 바로 앞에 부딪칠 것만 같았다.그때 여진수가 손을 뻗어 그녀를 막았다.그렇게 막자, 그만 문제가 생겼다.여진수는 얼른 손을 빼냈다.“죄송해요, 일부러 그런 게 아니었어요.”소녀는 고개를 저었다. 평소였으면 분명 민망했겠지만 지금 그녀는 온 마음이 아버지에게 가 있었다.별안간 기사가 욕설을 퍼부었다.“망할, 앞쪽이 막힌 것 같네. 교통사고가 난 것 같아요.”“어떡하죠.”소녀는 다급함에 눈물이 다 나올 것 같았다.여진수는 바깥을 살폈다. 차들로 세워진 길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상황을 보니 길이 뚫리려면 몇 시간은 있어야 할 것 같았다.여진수는 돈을 꺼내 지불하며 말했다.“저희 여기서 내릴게요.”말을 마친 그는 소녀를 끌고 차에서 내렸다.“저희 이제 어떡해요? 저희 아빠에게는 시간이 없어요.”조급함에 눈물만 뚝뚝 떨구는 소녀는 보기만 해도 마음이 아파왔다.별안간 여진수가 그녀를 안아 들었다.“병원이 어느 쪽이에요? 제가 데려다줄게요.”소녀는 깜짝 놀랐다.“그게… 병원까지 한참 멀었어요. 이거 놔줘요.”“괜찮아요. 저 체력 꽤 괜찮아요. 지금은 당신 아버지를 구하러 가는 게 급선무잖아요.”소녀는 그 말에 감동하여 어쩔 줄 몰라 했다.그녀는 한 방향을 가리켰고, 이내 귓가에는 쉭쉭 하는 바람 소리만 들려왔다.여진수가 두 다리에 힘을 주고는 별안간 튀어 나가는
“멈춰요. 제 환자에게 몹쓸 짓 하지 마세요!”미녀 의사는 드물게 화를 냈다. 두 눈빛도 몹시 날카로웠다.다른 남자 의사들도 여진수의 행동을 보고는 그를 둘러쌌다.여진수는 그 사람들을 신경 쓰고 싶지 않아 소녀를 쳐다봤다.“이건 당신 아버지잖아요. 살릴지 말지 당신이 결정해요.”환자를 치료하려면 우선은 가족의 동의가 있어야 했다.“저… 구해주세요. 최악이라고 해봤자 똑같을 텐데, 선생님들도 막지 말아 주세요.”미녀 의사는 원통하다는 듯 말했다.“아가씨, 이 자식에게 속지 마세요. 딱 봐도 좋은 사람이 아니잖아요!”“조용히 하세요!”여진수가 별안간 크게 외쳤다.마치 커다란 호랑이가 포효하는 듯 해 병실 안의 환자와 소녀 외에 다른 사람들은 머릿속이 하얗게 질리며 두 눈에는 공포가 드리웠다.여진수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보호자가 동의했는데, 당신들이 뭐라고 여기서 떠들고 있는 겁니까?”말을 마친 그는 놀라 얼이 빠진 사람들은 무시한 채 움직이기 시작했다.우선은 알코올로 은침을 소독한 뒤 침을 놓기 시작했다.도세 십삼침!오직 이 진법에 그의 두터운 진기가 더해져야만 사람을 구할 수 있었다.여진수는 진지한 얼굴로 하나하나의 혈 자리에 침을 놓았다.“저 자식은 이제 끝이야!”미녀 의사는 이를 악물었다.“이건 살인이라고!”자신의 전문 분야가 의심받는 기분이 들어 그녀는 몹시 화가 났다.“무슨 일이야?”등 뒤로 나이 든 노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의사들이 등을 돌리자 머리가 반쯤 하얗게 세고 몹시 정정해 보이는 노인이 보였다.“진 원장님!”“진 원장님, 안녕하세요!”“그게 말이죠…”미녀 의사가 이야기의 경과에 대해 이야기했다.“터무니없는 짓을!”진 원장은 침대 쪽을 쳐다봤다.하지만 다음 순간, 동공이 확하고 수축했다.“이건… 헉! 도세 십삼침?!”크게 놀란 그는 도무지 시선을 옮길 수가 없었다.미녀 의사가 물었다.“원장님 도세 십삼침이 뭐예요?”진 원장은 여진수에게서 시선 한 번 떼지 않은 채 대답했다.“
여진수는 흥취가 생겨 말했다."말해봐."마연수는 입술을 오물이며 말했다.“어제 수만 년 전 강자의 동굴을 하나 발견했어요. 문어귀 금제의 파출 작업이 아마 며칠 걸릴 것 같은데, 여진수 씨 흥취 있으신가요?”“고대 강자의 동굴이라…”여진수는 잠시 생각하더니 눈앞에 환상처럼 예쁜 이 여인을 쳐다보며 말했다.“이런 일은 혼자 독차지해야 하는 거 아닌가?”마연수는 웃으며 말했다."그게 당연한데, 제가 자료를 찾아보니 고대의 흉악한 사람이더라구요."“저는 그 일에 대해 확신이 없어 아무리 생각해 봐도 여진수 씨와 합작하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어요."여진수는 그녀를 몇 번 훑어보았지만, 그녀의 눈에서 아무것도 발견할 수 없자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연락해."“좋아요.”그리고 여진수의 시선은 소청하에게 머물렀다.이 거만 하고 제멋대로인 계집애를 그는 아직 길들이지 못했다.여진수는 그녀의 머리를 잡고 있던 손에 조금만 힘을 주자 소청하가 끌려왔고, 몸을 비틀거리며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다.그녀는 서둘러 마연수의 뒤에 숨어, 머리만 내밀고 말했다."언니, 날 구해줘. 이 나쁜 놈이 항상 나를 괴롭혀."마연수는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넌 이 몇 년 동안 너무 응석받이로 자라 여선생께서 너를 길들여주시니 내가 고마울 따름이야."그러자 소청하는 조급해졌다.“너 나의 친언니 맞아?!”여진수는 소청하의 하얀 이마를 두드렸다."나 목말라, 가서 물 두 병 사 와."소청하는 반박하려 했으나 여진수의 날카로운 눈빛을 보고 입가에 맴돌던 말을 삼켰다.마음속으로 끊임없는 자기최면을 했다. 참자, 참자, 적이 강하고 내가 약하니, 일단 참고 천천히 생각하자!그러더니 그녀는 얼굴에 환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네, 잠시만요. 곧 다녀올게요.”그녀는 말을 마치고 몸을 돌려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편의점으로 향했다.그녀의 머리는 그녀가 움직일 때마다 끊임없이 흔들렸다,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참지 못하고 그것을 움켜잡고, 무슨 짓을…그녀는
이럴 줄 알았으면 이렇게 방자하게 굴지 않았을 거다. 완전한 자업자득이다.뺨 200대를 맞자 중년 여자의 얼굴은 돼지머리처럼 퉁퉁 부어올라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하고, 온 입에 피가 가득했다.여진수는 손을 흔들며 말했다."됐어, 그만 꺼져.""감사합니다, 여진수 씨. 그만 물러가겠습니다."중년 남자는 여진수를 향해 허리 굽혀 인사하고 돼지머리가 된 아내를 끌고 급히 떠났다.사무실에 있던 다른 선생님들은 이 과정을 목격하고 여진수의 내력과 신분에 대해 더 궁금했다.일부 미혼 선생님들은 두 눈을 반짝이며 그를 주시했다.잘생기고, 정의감도 있고, 배경도 센 것 같다.이런 남자를 어떤 여자가 싫어할까?심지어 일부 담이 큰 여자들은 여진수의 연락처를 물어보기까지 했다.안가연은 갑자기 자기 물건이 누군가에게 빼앗기는 듯한 느낌이 들어 굳은 얼굴로 말했다.“됐어요, 여진수 씨 바쁘신 분이에요, 그만 귀찮게 하세요.”누군가가 농담했다."뭐가 그리 급해? 너 이 분 좋아하는 거야?"그 즉시 안가연의 얼굴이 빨개졌다.“뭐라시는 거예요, 아니에요…”일이 다 해결되고 여진수는 구명희를 교실로 돌려보내고 그곳을 떠났다."여진수 씨..."안가연이 뒤쫓아 나와 빨간 얼굴로 말했다.“그게… 도와줘서 고마워요.”여진수는 웃으며 말했다.“괜찮아요, 별일 아니에요.”안가연은 감히 여진수의 눈을 보지 못하고 말했다."내일 토요일인데, 혹시 시간 있으시면 제가 밥 한 끼 대접하려고 하는데…"여진수는 잠시 생각해 보았다. 내일에 별로 중요한 일은 없었다.선생님과 친하게 지내는 게 필요하기 때문에 그는 승낙했다.안가연은 달콤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좋아요, 그럼 약속했어요, 내일 저녁 6시, 루비 식당에서 기다릴게요."여진수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몸을 돌려 떠났다.학교를 나서자마자 길 건너편에 서 있는 마연수를 보았다.그녀는 푸른색 청바지에 흰색 스니커즈를 신고 있었다. 위에는 엉덩이까지 오는 분홍색 셔츠를 입고 있었다.긴 머리는 밴드로
"너 너 너... 당신이 어떻게?"중년 남자는 여진수를 보더니 완전히 멍해졌다.여진수는 담담하게 말했다."왜? 날 알아?"중년 남자의 머리에 식은땀이 폭포처럼 흘러내렸다."꿀꺽!"그는 힘겹게 침을 꿀꺽 삼켰다.여진수가 입을 열자마자 그는 확실히 그 남자라는 걸 알았다.그는 두 다리가 풀렸고, 여진수의 질문에 몇 초 동안 머뭇거리다 대답했다."그게, 며칠 전 소씨 가문에서…"당시 그는 한 거물 옆에서 여진수의 풍채를 직접 목격했다.여진수는 ‘그렇다면 일이 쉽게 풀리겠구나’ 라고 생각했다.중년 여자는 자기 남편이 거기에 멍하니 서 있는 걸 보고, 이유를 몰라 일어서며 말했다.“여보, 왜 그래, 빨리 사진 찍어, 이제 이들은 끝이야!”“짝!”중년 남자는 있는 힘을 다해 자기 마누라의 뺨을 후려쳤다.그녀는 그 자리에서 똑바로 서 있지도 못하고 쓰러졌다.그녀는 완전히 멍해졌다.몇 초 후에야 사자가 울부짖는 듯한 소리가 들려왔다."당신 미쳤어? 나를 왜 때려?!”중년 남자는 화나 몸까지 떨며 그녀를 가리키며 말했다.“바보 같은 여자 같으니라고, 감히 여진수씨를 건드려? 죽고 싶어?”“아까 네가 한 말, 사실 아니지? 여진수씨께서 어떻게 그런 일을 할 수 있어?!”그는 여진수의 풍채를 봤다.그런 사람이 어떻게 여자를 괴롭히는 짓을 할 수 있을까?중년 부인은 멍해졌다.그녀는 비록 오만하지만, 바보는 아니다.남편의 말과 태도로 보아 여진수의 신분이 예사롭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었다.그녀는 조심스럽게 물었다."이... 이분이 누구신데?"“누구 시냐고?”중년 남자는 옆에 있는 의자 하나를 집어 들었다."여진수께서 우리 회사를 문 닫게 하려면 재채기 한 번, 아니, 눈빛 하나만으로도 충분해!"중년 여자는 눈이 휘둥그레졌다.뒤이어 발밑에서부터 한기가 치밀어 올랐다.그녀는 전형적인 약자를 괴롭히고 강자를 두려워하는 유형이다.자기보다 무섭고 강한 상대를 만나면 바로 쫀다.그녀는 여진수에게 두말없이 사과했다.“죄송합니다,
그녀는 안가연의 대답도 듣지 않고 다시 말했다."틀림없이 그런 걸 거야. 내가 너를 고발하겠어. 악독한 년!"안가연도 속으로 화가 났다. 이 여자는 완전히 사리를 분별하지 못하는구나. 아무리 말해도 말이 안 통하네.다행히 그녀는 선생이고 성격도 좋아, 곧 화를 가라앉히고 설명했다."아닙니다. 일단 당신 아들의 최근 동향을 알아보신 후 다시 얘기하세요.""내 아들이 어떤지 내가 모르겠어? 그렇게 착하고, 그렇게 말을 잘 듣는데, 너 이 악독한 년이 내 아들을 모독하고 있구나!"상대방은 자기 아들한테는 아무런 문제도 없다는 태도였다.그리고 그녀는 여진수를 가리키며 말했다.“너 정말 오만무도 하구나! 감히 나를 때려?”“내가 방금 네게 맞아 뇌진탕이 왔어, 2만 억을 배상하지 않으면 이 일은 그만 못 둬!"구명희는 안색이 창백해졌다. 그녀는 이런 장면을 겪어 본 적 없어, 고개를 떨구고 엄청 자책했다.그녀는 이 모든 게 자기 때문이라고 느꼈다.자기가 이번 시험에서 그렇게 좋은 성적을 거두지 않았더라면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을 거다.이렇게 억척스럽고 억지를 부리는 여자에게 여진수는 조금도 쓸데없는 말을 하기 싫어 최후통첩을 내렸다."내가 완전히 폭발하기 전에 당장 꺼져!""네가 먼저 사람을 때렸잖아, 잘했다고 생각해!"중년 부인은 날카로운 목소리로 소리쳤다."정말 내가 바본 줄 알아? 당장 사람을 부르겠어!"그는 핸드폰을 꺼내 한 번호를 누르더니 차가운 눈빛으로 여진수와 안가연을 바라봤다."너희들은 끝이야. 내 남편은 뉴미디어 부편집장인데 곧 와서 너희들의 악행을 세상에 알릴 거야."안가연은 이 일이 진짜로 폭로되면 큰일 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그녀는 황급히 말했다."여사님, 흥분하지 마시고 할 말이 있으시면 좋게 말하세요…"“짝!”그녀는 안가연의 얼굴을 후려갈겼다.그녀의 하얗고 보들보들한 얼굴에 즉시 다섯 개의 깊은 손가락 자국이 생겼다.너무 힘을 줘서 입가에 피까지 흘렀다."꺼져, 더러운 년. 너도 그놈과 한통
여진수는 하던 일을 제쳐두고 학교로 향했다.안가연은 학교 정문 앞에서 여지수를 기다리다 그를 보더니 손을 흔들었다."여기예요."여진수는 다가가 물었다."무슨 일이에요?"“상황이 좀 복잡한데 걸어가면서 얘기하죠…”곧 그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게 되었다.어제, 중간고사가 있었다.역시나 구명희는 학년에서 5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그녀는 학교에 온 지 며칠 되지도 않았고, 그전에 아무런 기초도 없었다.이러한 성적은 실로 엄청났다.하지만 공교롭게도 여기서 문제가 생겼다.반에서 줄곧 5위를 하던 애가 이번에 밀려났다.그러자 그의 어머니가 불만이 생겨 달려와 구명희가 부정행위를 했기에 그런 성적을 따낼 수 있다고 억지를 부렸다.두 사람은 얘기를 나누는 사이 사무실에 도착했다.그러자 한 뚱뚱한 중년 부인이 한창 욕설을 퍼붓고 있는 게 보였다."이 무슨 쓰레기 같은 상황이야! 오늘 반드시 이 상황을 나한테 잘 설명해야 할 거야!"한 남자 교사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여사님, 진정하세요…”“진정은 개뿔!”상대방은 그의 얼굴에 침을 뱉었다."내 아들 성적은 항상 안정적이었어, 줄곧 5위를 차지했었는데, 그년은 어떻게 온 지 며칠 되지도 않았으면서 어떻게 우리 집 보배 아들을 초과할 수 있어?!"구명희도 그 자리에 있었다. 그녀는 입술을 깨물며 억울한 듯 말했다.“저 부정행위 안 했어요…”"닥쳐!"그 중년 부인은 고함을 질렀다."어른이 말씀하시는데 네가 끼어들 상황이야? 애비도 없는 년."구명희의 눈에 눈물이 반짝였다.마침 이 말을 들은 여진수는 성큼성큼 걸어 들어오더니 두말없이 그녀의 뺨을 후려쳤다.“짝!”사무실에 맑은소리가 울려 퍼지자 다들 멈칫했다.그 중년 부인은 정신을 차리더니 반쪽 얼굴을 감싸며 비명을 질렀다."어디서 튀어나온 놈이, 감히 나를 때려?!"“짝!”여진수는 또 한 번 그녀의 뺨을 후려치고 차가운 눈빛으로 말했다."다시 한번 네 주둥이로 똥을 뿜는다면, 당장 찢어버리겠다!"이 여자는 너
“저기, 잠깐만요.”그들 뒤에서 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여진수가 고개를 돌려 보니 구명희의 담임선생님이었다.“선생님, 안녕하세요.”여진수는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다.담임 선생님은 뛰어오느라 얼굴이 살짝 붉어졌다.그녀는 웃으며 말했다.“저를 선생님이라고 부르지 마세요, 제 이름은 안가연입니다, 가연이라 부르셔도 됩니다.”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가연 씨, 무슨 일이시죠?"안가연의 표정이 무거웠다.“그게… 길 건너에 식당이 하나 있는데 우리 거기 가서 얘기하죠, 명희에 관한 일입니다.”"그래요, 갑시다."세 사람은 맞은편 식당으로 향했고, 여진수는 구명희더러 가서 주문하라고 시키고 안가연을 보며 물었다."제 동생한테 무슨 문제라도 있는 건가요?""분명히 문제가 있고, 전 심각하다고 생각합니다!"안가연은 몸을 곧게 펴고 앉으며 말했다."여진수 씨 여동생은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났어요. 뭐든지 한 번만 보면 다 알뿐더러, 하나를 가르치면 열 가지를 깨닫습니다.”“제 생각엔 한 달도 안 되어 그를 대학에 추천 입학시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 이미 그 애를 가르칠 자격 없다고 생각합니다."여진수는 웃음을 터뜨렸다. 또 무슨 큰 일인가 생각했다."크게 신경 쓰실 필요 없습니다. 그냥 지금처럼 정상으로 학교에 다니면 됩니다.”“하지만 그렇다면 그녀의 미래를 그르치는 거 아닌가요?"안가연은 마음이 급해졌다."쓸데없는 걱정입니다."여진수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녀는 자신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 공부하는 게 아닙니다, 어차피 전 스타 그룹 사장입니다, 그녀는 평생 돈에 대해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안가연은 입을 크게 벌렸다, 달걀 두 알이라도 넣을 수 있을 정도였다.눈앞에 서 있는 수려해 보이는 이 남자가 배경이 그렇게 엄청나단 말인가?충격받은 나머지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열등감이 들었다.여진수가 이렇게 훌륭하다면 그녀에게 희망이 있을까?이런 남자 주변에는 반드시 뛰어난 여자들이 넘쳐날 텐데 그녀는 아무것도 아니다.그
여진수는 일어서며 말했다."갑시다."맹미령은 미소를 지으며 여진수와… 양보아 그리고 슈가와 함께 룸으로 향했다.“젠장!”소진호는 크게 화를 내며 흉악하게 소리쳤다."나쁜 놈, 저리 큰 복을 누리고 있네."하지만 곧 그는 다시 차갑게 웃었다."곧, 너의 모든 건 내 것이 될 거야."그는 성공은 이미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했다.맹미령은 룸으로 들어가 손을 흔들어 방음막을 설치하고 무릎 꿇고 인사했다.“주인님을 뵙습니다!”천마위의 주인이 바뀌었다는 사실은 이들도 이미 알고 있었다.특수한 감응으로 쉽게 알 수 있었다.슈가는 평온한 표정으로 이러한 광경이 낯설지 않았다.그녀의 마음속에서 여진수는 이미 무적의 존재다."일어나."맹미령은 일어섰다. 그리고 아까 소진호가 그녀에게 시킨 일을 다 말했다.순간 슈가는 살기가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그가 감히! 도련님, 제가 가서 해결하겠습니다."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였다."잠재되어 있는 문제를 일찍 해결하는 것도 좋아, 하지만 죽일 필요는 없고 그를 겉치레로 남겨두자."여진수는 말하여 정신력을 넓게 펼쳐 하나의 무형의 큰 산으로 변해 소진호의 몸을 눌렀다.소진호는 눈을 부릅뜨고 자기 몸과 원신, 전부 움직일 수 없고 말조차 할 수 없다는 걸 발견했다.그는 허리를 구부린 채 커다란 압력을 감당하고 있었다.높은 하이힐 하나가 그의 눈앞에 나타났다.슈가는 다섯 손가락을 벌리자, 손톱이 빠르게 자라나 그의 피와 살로 찔러 들어갔다.몇 초 후, 소진호의 뒤에 한 쌍의 검은 박쥐 날개가 펼쳐졌다.그는 슈가 앞에 무릎을 꿇고 경건한 표정으로 말했다."주인님을 뵙습니다!"슈가는 빨간 입술로 말했다."앞으로 넌 무조건 우리 집 도련님의 명령을 따라, 일말의 실수도 있어선 안 된다."“네!”마연수의 방안에서, 그녀는 시선을 거두고 비꼬는 얼굴로 말했다."바보, 아직도 그와 맞서려고? 주제넘은 놈.”그녀도 마음속으로 조금 걱정했다.온갖 수단을 전부 사용해도 여진수에게 큰 상처를 입힐 수 없
소청하는 울먹이며 물었다.“그럼 어떡해? 내가 남아있으면 날 죽이려 할 거야.”"걱정하지 마, 안 죽일 거야."마연수는 다른 한 손으로 탱탱한 그녀의 얼굴을 꼬집으며 말했다."술 들고 가서, 그에게 사과해.""알았어."소청하는 그 즉시 기가 죽어 술잔에 술을 가득 따르고 죽을 것 같은 모습으로 여진수를 향해 걸어갔다.소진호는 자기 아내 맹미령과 함께 베란다로 갔다.주위를 둘러보고 아무도 없는 걸 확인하고 말했다."여보, 이번에 나를 도와줘!""응?"맹미령의 커다란 눈망울에는 의혹이 가득했다.소진호는 방음막을 하나 치더니 음험할 얼굴로 말했다."난 이때까지의 노력을 이렇게 헛되게 할 수 없어, 나에게 구전식혼단이 하나 있어."그는 맹미령에게 그 검은색 단약을 주며 날카롭게 말했다.“잠시 후, 넌 기회를 찾아 여진수를 유혹해, 네 외모라면 성공률이 높을 거야.”“그때 이 약을 네 입을 통해 그의 입에 넣어. 그러면 그는 반드시 죽을 거야!"맹미령의 눈에 비웃는 눈빛이 번쩍였다.“만약 그가 나 같은 스타일을 안 좋아한다면?”"그럼 우리한테 딸이 두 명 있잖아!"소진호는 이를 갈며 말했다."우리 두 딸도 그를 꼬실 수 없을 순 없어."맹미령의 눈에 비웃는 눈빛이 더욱 짙어졌다. 하지만 극도의 분노 속에 처해있는 소진호는 이를 발견하지 못했다."너 그렇게 하는 게 죽은 네 전처한테 안 미안해?"소청하와 소청안은 맹미령의 친딸이 아니라 소진호와 다른 여자 사이에 태어난 자식이다."그렇게 많이 생각할 겨를 없어, 여진수는 반드시 죽어야 해!"소진호는 코로 끊임없이 거친 숨을 내뿜었다, 이성을 잃기 직전이었다.맹미령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알았어."한편, 소청하는 술잔을 들고 여진수 앞으로 걸어가 조심스레 말했다."선… 선배님... 사과하러 왔습니다."많은 소씨 가문 사람들은 이 광경을 보고 꿈꾸는 듯한 느낌이었다.소청하는 소씨 가문에서 고집불통의 이미지로 아무의 말도 듣지 않고 누구도 그녀를 통제할 수 없었다.
“찌익!”문이 열리더니 엄청 아름답고 유혹스러운 여인이 나타났다.그녀의 뒤에는 한 쌍의 비할 바 없이 아름다운 어두운 금빛 박쥐 날개가 펼쳐졌고 그의 몸 주위에는 기혈이 감돌아 더욱 고귀함을 돋보이게 했다.그녀가 들어오는 순간, 대부분 사람의 호흡이 멎었다.곧이어 여기저기서 감탄이 터져 나왔다.“피의 여왕!”"그녀가 어떻게 왔지!"“헉, 그녀의 기운이 너무 무서워. 소문 보다 더 강해!”…슈가는 여진수처럼 자주 대중의 시야에 나타나지 않았다.오히려 그녀는 국제 채널에 자주 등장했다.국제 뉴스를 본 사람이라면 절대 이 여인이 낯설지 않을 거다.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밤에 이불 속에서 그녀의 모습을 상상했는지 모른다.그리고 많은 사람들은 자기 여자 친구나 마누라 얼굴에 그녀의 사진을 붙여 놓기까지 했다...소진호는 의아한 표정이었다. 피의 여왕이 왜 이곳에 왔지?마연수와 소청아의 시선은 동시에 여진수에게로 향했고 무슨 생각에 잠긴 듯했다.그리고 다음 장면은 그들의 추측을 증명했다.슈가는 여진수 앞으로 걸어와 허리 숙여 인사했다."안녕하세요 도련님."이 간단한 한마디는 현장에 있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또 하나의 천둥소리 같았다. 그들은 입술이 마르고 머리가 저렸다.이건 무슨 상황이지? 혈의 여왕이 왜 여진수를 도련님이라고 부르지? 그것도 이렇게 공손하게?오늘 하루 동안 그들이 받은 충격은, 지난 십여 년 동안 합친 것보다 더 많았다.여진수는 강력한 위엄으로 주위를 둘러보았다."보시다시피 피의 왕국도 내 꺼야.”“저항하고 물러설 수 있지만, 잘 생각해 봐. 감당할 수 있을지.”아주 간단한 말이지만 아주 위협적이었다.방금 발악한 놈들 대부분 좋은 놈들이 아니다.그들과 도리를 따져봐야 아무 소용없다.오직 절대적인 힘만이 그들을 굴복하게 할 수 있다!이 말이 나오자, 사람들은 모두 얼굴이 창백해지고 크게 당황했다.여진수가 이렇게 무서운 사람인 줄 누가 알았을까?혼자서 두 개의 초급 세력을 장악하고 있다니!전례 없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