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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화

Author: 황시후
last update Last Updated: 2024-10-29 19:42:56
늘 말을 잘 듣던 연우가 이번에는 고집을 피우며 절대 물러설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아빠, 나 안아줘요. 연우는 꿈에서도 아빠가 안아주는 꿈을 꾸고 있어요...”

연우는 임찬혁을 향해 작은 팔을 양옆으로 벌렸고 통통한 얼굴에는 기대와 기쁨이 차넘치며 눈은 아까부터 계속 반달 웃음을 짓고 있었다.

“어...?”

임찬혁은 순간 어리둥절했지만 이내 허리를 숙여 연우를 안았다.

연우를 꼭 껴안은 순간 그의 마음은 솜사탕처럼 사르르 녹는 것 같았다.

아마 이 세상에 그 어떤 남자도 어린 녀석의 이런 귀여움을 거절하지 못할 것이다.

‘연우가 정말 내 딸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임찬혁을 더욱 놀라게 한 것은 연우가 그의 품에 안기자 친근한 감정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며 온몸의 혈액순환까지 더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 같았다.

엄마 양홍선이 말하길 연우가 임찬혁의 어렸을 때와 닮았다고...

만약 5년 전 그날 밤, 임찬혁과 하룻밤을 보낸 여자가 정말로 유효진이었다면 연우는 무조건 자신의 친딸일 것이다.

임찬혁은 꼭 기회를 틈타 유 대표에게 그 일의 자초지종을 물어보려 했다.

“연우야, 나는 아직 연우의 삼촌이야!”

임찬혁은 흥분된 감정을 가까스로 억누르며 꿀이 뚝뚝 떨어지는 눈으로 연우를 보며 말했다.

사실 그의 뜻은 연우가 자신의 친딸인지 아닌지 정확히 확인하기 전에 그를 삼촌이라고 부르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말을 들은 유효진은 완전히 다른 뜻으로 해석했다.

“아직은 삼촌이라니요? 당신은 영원히 삼촌이에요! 아무리 나를 구했다고 해도 이상한 생각 따위는 추호도 하지 마세요!”

유효진은 잔뜩 상기된 얼굴로 말했다.

임찬혁의 말만 들어보면 그는 진짜 연우 아빠가 된 것 같았다.

어림없는 소리!

“아니! 이 사람이 바로 우리 아빠야! 엄마, 나빠! 연우가 아빠도 만나지 못하게 하고!”

유효진이 너무 칼같이 거절하자 연우는 ‘와’ 하고 울음을 터뜨렸고 임찬혁의 목을 도 꽉 끌어안은 채 무슨 말을 해도 놓지 않으려 했다.

순간 유효진은 자리에 멍하니 선 채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녀는 연우를 낳기 위해 더없이 큰 짐을 짊어졌다. 가족과 인연을 끊은 것은 물론이고 수많은 유언비어와 사람들이 뒤에서 손가락질하는 것까지 참아야 했다.

하지만 그녀는 강한 의지와 뛰어난 비즈니스 마인드로 유신 뷰티 컴퍼니를 설립했고 그녀의 회사는 불과 몇 년 만에 경주 미용 업계의 선두 기업이 되었다. 이렇게 그녀는 오직 실력 하나만으로 모든 사람의 존경을 받았다.

그리고 연우는 그녀의 가장 가까운 사람이자 정신적 지주였다.

그녀의 생각에 자기도 연우의 가장 가까운 사람이어야 했다.

연우가 임찬혁 때문에 자신을 나쁜 엄마라고 하는 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연우의 이토록 슬픈 눈빛 또한 여태껏 키우면서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연우는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 임찬혁의 목을 꼭 끌어안았고 그 행동은 또 한 번 그녀의 가슴을 후벼팠다.

5년 전, 술에 취해 그 일이 있고 난 뒤 유효진은 그 상대가 누구인지 조사하지 않았고 모든 사람의 구애도 거절한 채 혼자서 연우를 키우고 있었다.

그런데 오늘 갑자기 연우의 부성애를 임찬혁에게 빼앗기는 느낌이 들었다. 어쩌면 이런 자신이 너무 이기적일 수도 있지만...

순간 그녀는 예전의 기억들이 조금씩 떠오르기 시작했다.

“아빠... 연우는 아빠가 필요해... 왜 다른 애들은 다 아빠가 있는데 연우는 없어...?”

연우는 세 살 때 고열이 난 적이 있다. 그날 연우는 잠결에 밤새도록 아빠를 달라고 했다.

“엄마, 연우도 목마 타고 싶어!”

연우는 다른 아이들이 아빠의 목에 탄 채 장난치는 것을 그저 부러운 눈으로 하염없이 바라보기만 했다.

지금 이 순간, 유효진은 너무 심란하다.

임찬혁도 이런 상황이 처음이라 연우에게 울지 말라고 달랠 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어린아이를 처음 달래다 보니 많이 서툰 부분도 있었다.

그러나 임찬혁의 서툰 재롱에 연우는 진짜로 울음을 그쳤다.

“언니, 아니면... 찬혁 씨를 연우 양아버지로 하는 게 어때?”

도저히 나아질 것 같지 않은 상황에 유설진이 먼저 입을 열었다.

이러면 연우도 만족할 거고 임찬혁에게 어느 명분도 줄 수 있다. 그렇다고 연우 하나 때문에 임찬혁이 언니와 같이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지 않은가?

“그러지 뭐...”

잠시 생각하던 유효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찬혁 씨, 괜찮아요?”

유설진은 애원하는 듯한 눈빛으로 임찬혁을 바라보았다.

“네, 좋아요!”

임찬혁도 오늘 처음 본 연우에게 정이 갔기에 그녀의 제안을 굳이 거절하지 않았다.

“이모, 양아버지가 무슨 뜻이야? 내가 원하는 것은 아빠이지 양아버지가 아니야!”

연우는 눈물이 그렁그렁한 큰 눈을 부릅뜨고 유설진에게 따졌다.

“양아버지는 그냥... 우리 연우를 잘 양육할 수 있는 아빠... 라는 뜻이야.”

유설진은 겨우 머리를 짜내어 한 개의 해석을 내놓았다.

“아니야. 이모 지금 거짓말하고 있어!”

연우는 화난 얼굴로 외쳤다.

“양아버지는 가짜 아빠야! 내가 원하는 건 진짜 아빠라고!”

순간 유설진은 너무 난처해 뭐라고 답해야 할지 몰랐다.

인생 처음으로 거짓말을 했는데 이 꼬마 녀석에게 들킨 것이다. 요즘 아이들은 너무 총명해 키우기가 정말 힘들다.

“가짜 아빠는 아니야... 그저 인턴 아빠라고 생각해. 인턴 기간이 끝나면 양아버지는 연우의 진짜 아빠로 전환 되는 거야! 일하는 것도 누구나 다 인턴 기간이 있는 것처럼!”

유설진은 켕기는 게 있는 듯 유효진을 쳐다봤고 자기가 도울 수 있는 건 여기까지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엄마, 이모 말이 진짜예요?”

연우는 초롱초롱한 눈으로 유효진을 바라보았다.

“음...”

유효진도 더 이상 뭐라고 할 수 없어 일단 인정했다.

하지만 그녀가 임찬혁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리는 만무했다.

“앗싸. 연우에게 아빠가 생겼어! 이제 그 누구도 연우를 아빠 없는 아이라고 놀리지 못할 거야!”

연우는 기쁨에 겨워 손뼉를 쳤다.

“아빠, 엄마에게 꼭 잘해서 엄마 마음에 꼭 들어야 해? 그래야 하루빨리 정규직으로 전환할 수 있지!”

말을 마친 연우는 입을 달싹이더니 임찬혁의 볼에 뽀뽀를 했다.

임찬혁은 흐뭇하게 웃으며 아무 말 없이 연우를 바라봤다.

“양아버지가 되려면 그에 맞게 행동해야겠죠? 내일은 연우의 다섯 살 생일이에요. 우리 내일 멜튼 호텔에서 연우 생일 축하 파티를 할 예정이에요. 찬혁 씨도 식사하러 오세요.”

유효진이 임찬혁을 보며 말했다.

“좋아요. 좋아요. 아빠 꼭 참석해야 해요!”

연우는 환호성을 지르며 임찬혁을 바라봤다.

“알겠어, 꼭 갈게.”

임찬혁은 연우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유효진을 바라보았다.

“유 대표님, 당신 몸은 너무 많이 허약해졌어요. 침술만으로는 완전히 좋아지기 어려우니 약물치료도 꼭 동반해야 합니다. 제가 한약 좀 지어 올게요. 보름만 먹으면 아마 바로 완쾌될 겁니다. ”

그들과 인사를 나눈 후 임찬혁은 병실을 나섰다.

“연우야, 정말 아빠가 필요해?”

유효진은 임찬혁의 떠나는 뒷모습을 보며 착잡한 표정을 지었다.

뭔가 중대한 결정을 하기 전의 싱숭생숭한 마음인 것 같았다.

“응.”

연우는 힘껏 고개를 끄덕이더니 애원하는 눈빛으로 그녀에게 말했다.

“엄마, 제발 아빠 좀 잘 봐줘. 그래서 아빠를 빨리 정규직으로 전환시켜줘야 돼. 응?”

“걱정 마. 연우야, 너에게 곧 아빠가 생길 거야. 그것도 친아빠!”

유효진은 모성애가 충만한 엄마의 그윽한 눈빛으로 연우를 한 번 보더니 문밖의 가정부를 불러 연우를 데리고 나가라 했다.

그녀가 앞으로 할 일은 절대 연우에게 알리지 않을 것이다.

“언니, 진짜 그 사람 찾을 거예요?”

유설진은 눈이 휘둥그레진 채 유효진을 보며 물었다.

연우 아빠와 관련된 일은 언니의 아킬레스건으로 요 몇 년 동안 아무도 감히 언급하지 못했다.

사실 집에서는 언니를 더럽힌 그 자식을 찾아서 대가를 치르게 하려고 했지만 언니가 말렸다.

설마 언니가 연우에게 부성애를 주기 위해 자신의 상처를 감수하려는 걸까?

“부성애가 없는 어린 시절은 완전하지 못해. 예전에는 내가 너무 이기적이었어. 그 사람이 만약 극악무도한 사람만 아니면 나는 그 사람과 연우를 만나게 하고 싶어.”

말을 마친 유효진은 휴대전화를 꺼내 어디론가 전화했다.

“‘밤의 어둠’ 술집의 5년 전 CCTV 영상을 저에게 전부 보내주세요. 지금 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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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춘단이 입에서 사르르 녹아내리더니 따뜻한 기운이 온몸에 퍼졌고 얼마 지나지 않아 유효진도 바로 정신을 차렸다.“이게 찬혁 씨가 만든 약이에요?”유효진은 살짝 놀라는 표정으로 물었다. 약효가 이렇게 신기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임찬혁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회춘단은 체력을 키워줄 뿐만 아니라 얼굴도 젊게 해줘요. 흉터나 주근깨 치료에도 효과가 있고요.”“언니, 확실히 방금 전보다 피부가 좋아졌어요. 목의 흉터도 점점 사라지고 있어요!”임찬혁의 말이 끝나자마자 유설진은 깜짝 놀라 외쳤다.순간 유효진의 예쁜 얼굴에 피곤한 기색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졌고 하얀 피부는 백옥같이 투명해졌다. 목에 있던 보일락 말락 한 흉터 자국도 점점 사라지더니 갓난아기같이 촉촉한 무결점 피부를 완성했다.“뭐라고?”유효진은 다급히 거울을 꺼내 보았고 순간 깜짝 놀라 자리에 얼어붙었다. 임찬혁의 회춘단 효능이 이 정도로 강력할 줄 그녀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유 대표님, 오래 기다리게 해서 죄송해요.”그때 양홍선이 룸으로 들어왔다.그녀는 유효진이 자신을 데리러 오기 위해 기사까지 보낼 줄은 몰랐다.“아주머니... 얼굴이?”유효진은 그저 한 번 힐끗 바라봤을 뿐이었지만 양홍선의 확 달라진 외모에 저도 모르게 한 번 더 눈길을 돌렸다. 양홍선은 원래 양쪽 귀밑머리가 희끗희끗하고 주름이 가득했다. 그런데 안 본 지 고작 하루 만에 그녀 얼굴의 주름뿐만 아니라 흰머리까지도 전부 사라졌으며 적어도 대여섯 살은 젊어 보였다.“이게 다 찬혁이 만든 회춘단 덕분이에요. 한 알을 먹었더니 바로 얼굴이 좋아지더라고요.”양홍선은 멋쩍은 듯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찬혁이 유 대표님께도 한 병 만들어 드렸으니 시간 날 때마다 드시면 효과를 보실 거예요.”그녀는 매우 열정적으로 설명했다.“언니, 회춘단 효과가 거의 탑급인 것 같아. 우리 뷰티밤 저리가라인데?”유설진은 마치 새로운 보물이라도 발견한 듯한 얼굴로 눈을 초롱초롱하게 뜨고 유효진에게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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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걸 왜 묻는 건데요?!” 유효진은 눈살을 찌푸리며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지금까지도 그때 그 일은 유효진에게 아킬레스건 같은 존재였고 아무도 그녀 앞에서 함부로 언급하지 못했다.그런데 임찬혁이 뒤따라 나온 이유가 고작 이걸 물어보려고?“무례했다면 죄송해요.”임찬혁은 진지한 얼굴로 말을 이었다. “사실 저와 하정연의 원한은 한 가지 더 있어요. 그때 하정연은 나더러 스스로 자수하게 하려고 저와 결혼을 약속했죠. 하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그날 저녁 저와 관계를 맺은 사람은 술집에서 술에 취해 인사불성이 된 여자였어요. 그날은 저도 똑똑히 기억해요. 바로 2018년 5월 12일이에요.”임찬혁은 사실대로 말했다.술집?5월 12일?순간 유효진의 마음속에 걷잡을 수 없는 폭풍우가 몰아치기 시작했다. 그날이 바로 유효진이 우울한 기분 때문에 술집에서 술을 엄청 많이 마셨다가 바로 안 좋은 일을 당하게 된 날이었다. “유 대표님?”임찬혁은 유효진의 안색이 안 좋아진 것을 바로 눈치챘고 혹시 5월 12일 술집에 있었던 사람이 유 대표는 아니었는지 당장 묻고 싶었다. “전 그날 술 마시러 간 적이 없어요!”유효진이 갑자기 한 마디 내뱉었다.타이밍이 아무리 딱 맞아떨어져도 연우의 친부가 임찬혁이라 확신할 수 없다. 왜냐면 ‘밤의 어둠’ 술집은 매일 손님 수만 거의 만 명에 달하고 고주망태가 될 정도로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은 더더욱 셀 수도 없기 때문이다.하지만 이것만으로 임찬혁이 연우의 친아버지라 섣불리 판단하면 안 된다.게다가 이것은 그녀가 가족들 앞에서도 말하고 싶지 않은 일이었기에 임찬혁이 끼어드는 것은 더더욱 원하지 않는다.그녀는 우선 스스로 모든 것을 조사한 후 연우의 친아빠가 누구인지 정확히 할 것이다. “그래요. 제가 괜한 생각을 했네요.”유효진의 아니라는 말에 임찬혁은 실망한 얼굴로 룸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그의 직감은 그에게 유효진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알려주는 것 같았다.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화장실에 갔던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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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존님은 딸바보   제654화

    어쨌든 이 일은 그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있기에 골머리가 아팠지만 임찬혁은 어쩔 수 없이 육성재의 부탁을 들어주었다...하씨 가문.하찬림은 가죽 의자에 앉아 있었고 그의 옆에는 단발머리의 정장을 입은 여비서가 볼륨감이 넘치는 몸매를 자랑하고 있었다.늘씬하고 새하얀 다리는 검은 스타킹에 싸여 시시각각 여성스러운 매력을 발산하고 있었다.“제가 하라는 대로 다 했습니까? 효과는?”“분부하신 대로 홍보했고 이번 책임은 체스턴에게 모두 떠넘겼습니다. 중생환을 먹은 사람들에게 보상해 주겠다는 양해도 구했고요.”여비서는 공손한 표정으로 일일이 상황을 자세히 보고해주었다.“음, 아주 좋네요.”원하는 결과를 얻은 것인지 하찬림의 안색이 비로소 밝아지기 시작했다.오늘은 정말 도끼로 제 발등을 찍은 것과 다름없는 상황이었다.임찬혁을 모함하려다 오히려 임찬혁의 회춘단이 만병통치약이 되고 중생환이 독이 된 것이다.다행히 일련의 조치를 통해 여론은 쉽사리 통제되었다.“임찬혁... 두고 봐, 국제 무도 대회 날 내가 널 어떻게 짓밟아버릴지.”하찬림이 이를 갈며 임찬혁의 이름을 곱씹었다.국제 무도 대회 날 임찬혁을 이기기만 하면 하찬림은 그동안 잃었던 모든 것들을 되돌릴 수 있다.“참, 내가 알아보라고 한 건 어떻게 됐습니까? 육소연과 임찬혁이 정말 혼약을 맺었단 말입니까?”“네, 두 사람이 처음 태어났을 때부터 약혼을 맺었는데 육소연이 계속 임찬혁을 못마땅해하는 바람에 관계가 불안정했다고 합니다.”그 순간, 하찬림의 어두운 얼굴에 음침한 미소가 스쳐 지나갔다.“찬혁아... 임찬혁, 전에 네가 바로 나와 손이림을 갈라놓은 장본인이지? 두고 봐.”“이번에는 내가 기필코 육소연을 꼬셔서 손에 넣을 테니 너도 어디 한번 망신당하는 꼴을 느껴봐.”...레드 로즈 바.임찬혁은 육성재의 전화를 끊은 후 또 팽런웅의 전화를 받게 되었다.“임찬혁, 너 정말 국제 무도 대회에 참가할 거야? 만약 참가하지 않는다면 난 지금 당장 널 무도 협회에 가입시킬 수

  • 지존님은 딸바보   제653화

    ...모두의 눈빛이 밝아지고 사람들은 기대 어린 눈빛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어쨌든 용운 그룹이 옹호 그룹의 모든 자산을 삼켰고 하씨 가문의 사람까지 죽여 하씨 가문을 벼랑 끝까지 몰아붙였다. 게다가 지금은 명문 가문에 뒤지지 않는 영향력을 갖고 있지 않은가.만약 육소연이 정말 용운 그룹의 대표와 결혼을 하게 되면 그들 모두가 함께 덕을 볼 수 있다.“안 된다.”육성재가 단호한 목소리로 단칼에 잘라버렸다.“넌 이미 찬혁이와 약혼했는데 어떻게 다른 남자에게 고백할 수 있단 말이냐? 정녕 창피하지도 않단 말이냐?”임찬혁과 육소연 사이에는 이미 혼약이 잡혀있다. 이는 그와 임찬혁의 죽은 아버지가 정한 것인데 육성재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 혼인을 성사시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무슨 얼굴로 구천에 있을 친구의 얼굴을 본단 말인가?그러니 용운 그룹의 대표가 아무리 훌륭하다고 해도 그는 꿋꿋이 임찬혁을 선택할 것이다.“아빠! 그 임찬혁 얘기는 꺼내지도 마! 임찬혁은 대리권을 육지영에게 줄지언정 나에게 주지 않는데 내가 왜 그런 무정한 사람과 결혼해야 하는 건데?”육소연이 얼굴을 홱 돌리며 화가 난 목소리로 외쳤다.“그 입 다물지 못해? 그 일은 찬혁이 탓이 아니야. 네가 먼저 찬혁이를 의심했잖니.”육성재 역시 회춘단 대리 문제에 관한 자초지종을 알고 있었고 임찬혁과 육지영 사이에 거래가 있었으니 임찬혁이 대리권을 육지영에게 주는 건 전혀 문제가 될 게 없었다.그리고 육성재가 보기에 그 회춘단에는 분명 놀라운 부의 가치가 숨겨져 있을 것이다. 그런데 자신의 딸이 임찬혁과 결혼한다면 그 재산 역시 공동 재산이 되지 않겠는가?하지만 육성재는 굳이 이 말을 하지 않았다. 그에게 있어 돈은 중요하지 않았다. 육성재는 오직 육소연이 임찬혁과 결혼하는 것만 간절히 바랄 뿐이었다.“싫어. 난 용운 그룹 대표가 좋아. 당장 내일이면 대표님한테 달려가서 고백할 거야.”“만약 아빠가 자꾸 임찬혁과 결혼하라고 달달 볶으면 차라리 죽어버리고 말테야.”육소연은 결연

  • 지존님은 딸바보   제652화

    방금 조용히 현장을 빠져나가는 체스턴을 발견한 임찬혁은 곧바로 상대가 도망갈 것을 예상하고 청룡을 파견하여 체스턴을 잡아 오라고 당부했다.사실 체스턴은 중생환을 가지고 용국에 들어오면서부터 이미 그의 죽음의 블랙리스트에 올랐다....같은 시각, 육씨 가문.육소연은 침실에 숨어 몰래 울음을 삼키며 절친 배두나와 통화를 하고 있었다.“흑흑, 두나야, 임찬혁에게 정말 회춘단이 있었다니. 그런데 임찬혁이 회춘단의 대리권을 육지영에게 줬어. 이건 분명 일부러 나를 괴롭히는 거라고!”육소연의 입장에서 아무리 그녀가 임찬혁을 오해했다고 하더라도 회춘단의 대리권만큼은 그녀에게 넘겨줬어야 했다.육지영이 그녀와 사이가 좋지 않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대리권을 육지영에게 줬다는 건 일부러 육소연과 맞서겠다는 뜻 아닌가?“임찬혁、 이 천벌 받아도 싼 놈... 네 아버지가 그렇게 잘해줬는데 그걸 그새 잊었던 말이야? 정말 배은망덕한 놈이 따로 없네.”배두나는 이번 발표회에 참석할 자격을 얻지 못했지만 발표회에서의 일은 진즉 전해 들었다.지금 회춘단은 서울에서 가장 핫한 상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러니 이 시점에 회춘단의 대리권을 가진 사람이라면 분명 떼돈을 벌고도 남을 것이다.그리고 그녀가 보기에 임찬혁은 줄곧 육소연에게 잘 보여 육씨 가문의 사위가 되기 위해 하염없이 노력해왔었다. 그러니 육소연이 어떤 태도를 보이든 임찬혁이 한결같이 육소연에게 잘 보여야 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지금처럼 육소연에게 냉담하게 굴면서 다른 여자에게 사랑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흥, 설령 임찬혁이 나에게 대리권을 준다고 해도 난 그걸 원하지 않았을 거야.”육소연이 퉁명스럽게 대꾸하며 입을 삐죽였다.“괜찮아, 네 말대로 임찬혁은 정말 쓰레기 같은 남자야. 그러니 그 남자를 위해 슬퍼할 가치도 없어. 지금은 작은 성과를 거뒀을지 몰라도 용운 그룹 대표와는 비교할 가치가 되지 못해.”배두나가 육소연을 다독여주며 투덜거렸다.“너도 용운 그룹 대표가 정말 날 좋

  • 지존님은 딸바보   제651화

    이 모든 것은 임찬혁을 믿었기 때문이다.“걱정 마. 약속은 반드시 지킬 거야.”결국, 육씨 가문 전체에서 육성재를 제외하고 임찬혁을 믿어주는 사람은 오직 육지영뿐이었다.게다가 방금 어머니까지 모시고 와 약을 시험해 본 것도 작은 도움이 된 셈이니 임찬혁은 당연히 약속을 어길 리가 없었다.“잘됐네, 지영아. 네가 찬혁이를 믿은 건 옳은 선택이었어.”박영화와 육지영이 감격에 겨워 소리를 질렀다.임찬혁을 믿었다는 이유만으로 판이 이렇게까지 뒤바뀌리라고는 생각도 못 했을 터.그러나 다른 한쪽에 서 있던 육소연의 안색은 종잇장처럼 창백하게 질려 있었다. 도무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고 부들부들 떨리는 몸을 애써 진정시키는 그녀의 아름다운 모습이 지금, 이 순간만큼은 바보처럼 느껴졌다.믿을 수 없다기보다는 이 사실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다.처음에 임찬혁은 그들에게 회춘단의 대리권을 주겠다고 제안했지만 그녀는 오히려 시큰둥하게 거절해버렸다.그런데 임찬혁의 말이 거짓이 아니었다니. 언제부터 사람 보는 눈이 이렇게까지 없었던 거지?지금 서울의 모든 사람들은 임찬혁 회춘단의 이 대리권을 구하기 위해 피 터지도록 경쟁하고 있다.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체면 따위는 상관없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오직 육소연만이 도무지 자신의 체면을 내려놓을 수가 없었다.과거 너무 절대적으로 말을 해버렸기 때문이다.게다가 마음속의 그 거만함도 그녀가 먼저 고개를 숙이는 것을 용납할 수가 없었다.깊은 회의감이 솟구쳐올라오며 육소연은 감히 임찬혁을 바라볼 수가 없었다.“찬혁아, 이렇게 좋은 제품이 있는데 왜 진작 말하지 않았어?”“우리 사이에 대리 하나 맡겨주지 않는 것도 말이 안 되지?”육지영은 차마 티를 낼 수 없었지만 하미현은 아예 얼굴에 철판을 깔고 임찬혁에게 대리를 내놓으라며 요구했다.“허허, 전 분명 기회를 드렸고 거절한 건 숙모셨잖아요. 그런데 이제 와서 또 갖고 싶으세요?”임찬혁이 하미현을 빤히 쳐다보며 냉소를 지었다.조금 전까지만 해도 하미현은 다른

  • 지존님은 딸바보   제650화

    이어 임찬혁은 또 혼수상태에 빠진 창운 도인에게 회춘단 한 알을 먹였다.“콜록콜록!”얼마 지나지 않아 연신 기침을 하더니 창운 도인이 정말 서서히 눈을 뜨는 게 아닌가. 순간 현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되었다.“대박, 회춘단이 이 정도로 신기하다고?”“죽은 줄 알았던 생쥐도 회춘단을 먹으니 다시 살아났다니까.”“혼수상태에 빠진 창운 도인도 살릴 수 있다니. 회춘단은 정말 미용 제품이 아니라 만병통치약이야.”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너나없이 입을 모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그리고 방금 중생환을 먹은 사람들은 마치 지푸라기라도 잡은 것처럼 연이어 임찬혁에게 무릎을 꿇기 시작했다.“제발 회춘단 하나만 주세요.”“저도 하나만 주세요. 죽고 싶지 않아요.”“당신이 내 목숨만 구해줄 수 있다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 하겠습니다!”그들은 임찬혁에게 연이어 머리를 조아리며 애원했다.아직은 몸에 큰 반응이 없지만 미래의 어느 날 갑자기 중생환의 부작용이 닥치면 그땐 정말 끝장일지도 모른다.“걱정하지 마세요. 사람은 쥐보다 훨씬 강한 저항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신들 역시 모두 중생환을 복용했지만 목숨을 위협할 정도는 아닐 거예요.”“그리고 회춘단은 곧 서울에서 판매될 예정이니 몇 알 복용하면 중생환의 악영향 정도는 쉽게 없앨 수 있습니다.”임찬혁은 눈물을 쏟아내는 사람들을 다독여주며 싱긋 미소를 지어 보였다. 사람들도 괜찮다는 임찬혁의 말을 듣고 나서야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지만 여전히 두려움에 떨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임찬혁의 말을 믿지 않는 건 아니었지만 당연히 회춘단 한 알을 바로 먹을 수 있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었다.“임 선생님, 회춘단 대리점을 하고 싶은데 지금 200억의 계약금을 낼 수 있습니다. 그러니 샘플을 주실 수는 없을까요?”한 여자가 물었다.“가능합니다.”그 말에 임찬혁은 즉시 여인에게 회춘단 한 알을 건네주었다.“저도 회춘단 대리를 하고 싶습니다.”“저도 하겠습니다.”“임 선생님, 저한테도

  • 지존님은 딸바보   제649화

    중생환에게 정말 문제가 생겼다.이 일로 하찬림은 영원히 씻을 수 없는 악명을 뒤집어쓰게 될 것이다.“하찬림 이 망할 자식아, 내가 널 얼마나 철석같이 믿었는데 나한테 독약을 먹여?”곧이어 한 중년 부인이 하찬림의 눈앞에 달려들어 멱살을 부여잡고 해명을 요구했다.방금 하찬림의 설득 하에 그녀도 중생환을 먹었기 때문이다.하여 우리 안에서 점점 죽어가는 쥐를 보며 화들짝 놀란 중년 부인은 당장이라도 눈물이 터져 나올 것만 같았다.“나도 중생환을 먹었는데... 설마 나도 저 생쥐들처럼 죽게 되는 건가? 하찬림 이 개자식아!”“당신 제대로 해명 안 하면 가만 안 둘 거야.”방금 중생환을 먹었던 사람들이 모두 필사적으로 달려들어 하찬림을 에워쌌다.이제 목숨도 보장받지 못하는데 하찬림의 신분과 지위가 뭐가 중요하단 말인가?하찬림 역시 아무리 내공이 강해도 감히 일반인에게 손을 쓸 수도 없는 노릇이다.잘못하면 하씨 가문 전체가 나락으로 갈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제게 잠시만 시간을 주시면 꼭 합리한 설명을 하겠습니다.”“체스턴 군, 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하찬림은 많은 사람들의 공격에 대응하며 다급히 체스턴을 찾아 헤맸지만 상대는 이미 감쪽같이 사라진 뒤였다.조금 전, 중생환의 일이 탄로 날 것을 미리 눈치챈 체스턴은 진즉 뒤꽁무니를 빼고 도망쳐버렸던 것이다.“체스턴!”“체스턴!”털끝 하나 보이지 않는 체스턴에 하찬림의 마음도 차갑게 식는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그제야 비로소 깨달았다. 이놈에게 속았구나.한편, 덩달아 당황해하는 하찬림의 모습을 보며 사람들은 더더욱 중생환에 문제가 있음을 단정했다.중생환을 먹은 사람들은 심지어 당장이라도 하찬림을 죽이고 싶은 마음마저 생겼다.“하찬림, 내가 널 죽여버릴 테다.”한 중년 아주머니가 손을 뻗어 하찬림의 얼굴을 도려냈다.악!외마디 비명과 함께 하찬림이 눈을 질끈 감았다. 아무리 내공이 높아도 일반인들의 공격은 전혀 피할 방법이 없었고 얼굴에는 핏자국이 번지며 하찬림의 모습은 더욱 초라해

  • 지존님은 딸바보   제648화

    시간이 1분 1초 흐르고 사람들의 시선은 전부 열 마리의 생쥐에게로 향해 있었다.“시간이 이렇게 흘렀는데 중생환을 먹은 생쥐들도 멀쩡하잖아. 그렇다면 중생환도 아무 문제 없다는 말 아냐?”20대 정도 되어 보이는 한 여자가 먼저 말을 꺼냈다. 그녀는 이 구역에서 작게 소문난 부잣집 딸인데 이번에도 중생환의 분대리로 선발되었다.중생환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 한, 그녀 역시 얼마 지나지 않아 하찬림의 뒤를 따라 부자가 될 수 있다. 그러니 당연히 임찬혁의 말이 전부 거짓이길 바라는 것이다.“맞아요, 임찬혁이 헛소리를 한 게 틀림없어요. 만약 중생환에 정말 문제가 있다면 우리 하 대표가 모를 리 있겠어요? 그리고 또 어떻게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실험을 받아들일 수 있겠어요?”“임찬혁도 괜히 하 대표가 질투 나서 태클을 걸고 있는 게 분명하다니까. 하 대표의 제품이 회춘단 못지않게 훌륭하니까 일부러 이런 소란을 피우는 거 아니겠어. 이런 사람과 무슨 이야기를 더 하겠어. 당장 쫓아내자고...”...눈치를 보던 다른 대리상들도 너나없이 나서서 말을 보태기 시작했다.지금 그들에게 있어 임찬혁은 그들의 장사를 방해하러 온 눈엣가시일 뿐이다.어렵게 중생환의 대리권을 얻고 드디어 큰돈을 벌려는데 웬 낯선 남자가 이곳에 찾아와 중생환에 문제가 있다고 선포를 하니 이건 그들과 맞서고 들려는 게 아니면 뭐란 말인가?곧이어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의심이 가득한 눈초리로 임찬혁을 쏘아붙였다. 비록 임찬혁의 회춘단은 확실히 엄청난 효과를 지니고 있었지만 아무리 장사에 눈이 멀어도 난데없이 중생환이 위험하다고 유언비어를 퍼뜨릴 필요는 없었다.어쨌든 하영 그룹은 유명한 대기업이고 하찬림은 또 남부 군신의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으니 돈 때문에 자신의 명예를 훼손할 필요는 없었다.그러니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이렇게 대대적으로 중생환의 발표회를 열 수도 없었을 것이다.오히려 임찬혁이야말로 질투에 눈이 멀어 난데없이 소란을 피우러 온 입장이 되어버렸다.육소연의 눈동

  • 지존님은 딸바보   제647화

    “게다가 당신의 중생환은 사실 사람의 잠재력을 착취하는 부작용이 있잖아요. 심지어 강한 중독성까지 지니고 있으니 이것이야말로 나라와 국민에게 재앙을 끼치는 마약과도 같은 존재 아니겠어요?”임찬혁의 매 한 마디, 한 글자가 모두의 귓가에 때려 박혔다.뭐라고?임찬혁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모두 그 자리에 얼어붙고 말았다.그들에게 있어 중생환은 신약과도 같은 존재로 모두가 하찬림을 숭배하며 존경해왔다. 그런데 설마 정말 임찬혁의 말처럼 그런 일이 생길까?체스턴의 파란 눈동자에 순간 당혹스러움이 스쳐 지나갔다.다른 사람들은 아직 잘 모르겠지만 체스턴만큼은 중생환의 뒤에 숨겨진 비밀을 잘 알고 있다. 임찬혁의 말은 정말 모두 사실이었다.‘뭐지? 임찬혁이 어떻게 이걸 알게 된 거지?’그의 중생환이 서양 국가에서 환영받지 못했던 이유도 바로 임찬혁이 말했던 부작용 때문이었다.하여 이곳저곳 쫓겨 다니다 결국 어쩔 수 없이 용국의 시장을 노리게 된 것인데 이것마저 임찬혁에게 들켜버리다니...“건방진 소리!”하찬림이 불같이 화를 내며 으름장을 놓았다.“증거 있어? 증거도 없이 무작정 물어뜯는 건 예의가 아니지.”하찬림이 번뜩이는 눈빛으로 임찬혁을 노려보았다. 하찬림을 모욕하기 위해 이렇게까지 중생환을 비하하다니. 체스턴은 분명 그에게 중생환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보장했단 말이다.“그럼 제 회춘단에 금지 성분이 있다고 하셨는데 증거 있습니까?”“제 회춘단은 어떤 검사도 받을 수 있고 조금이라도 금지 성분이 검출된다면 어떤 대가도 치를 수 있습니다.”임찬혁은 두 눈을 부릅뜨고 하찬림을 똑똑히 바라보며 반박했다. 대화가 오가고 두 사람 사이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맴돌았다.“물론 내 중생환도 얼마든지 검사를 받을 수 있지요. 조금이라도 부작용이 있다면 나도 어떤 대가라도 달게 받겠어.”하찬림도 임찬혁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제품에 자신감이 넘쳤다.애초에 하찬림은 중생환을 받을 때부터 모든 검사를 거쳐 조금의 금지 성분도 없다는 결과를 받게 되었었다. 하

  • 지존님은 딸바보   제646화

    하찬림뿐만이 아니다.체스턴, 전정우, 허원무, 곽해진 그리고 손강오까지 현장에 있던 모두가 깜짝 놀라고 말았다.그들은 모두 비즈니스계의 정상에 있는 인물이기에 식견이 매우 넓은 편이었다.그런데 회춘단의 효과가 이렇게 어마어마할 줄이야.이건 성공적인 프로젝트일 뿐이 아니었다. 아마 전 세계를 뒤져 보아도 이 정도의 돈줄은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직접 보지 않았다면 아마 임찬혁이 이렇게 좋은 제품을 내놓았으리라고 꿈에도 예상치 못했을 것이다.조금 전까지만 해도 그 누구도 회춘단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는데 막상 회춘단의 상업적 가치를 확인하니 모두의 마음속에 욕심이 피어오르기 시작했다.만약 회춘단의 대리권을 얻을 수만 있다면 분명 떼돈을 벌 수 있을 것이다.이럴 줄 알았으면 그렇게 절대적으로 말을 하지 않는 건데...한편, 육소연도 깜짝 놀란 듯 두 눈을 휘둥그레 뜨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임찬혁이 했던 말이 전부 사실이라니.회춘단이 보여준 효과만 봐도 중생환을 넘어서는 건 물론이고 아마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의 돈을 벌 수 있을지도 모른다. 게다가 가장 중요한 건 회춘단은 임찬혁이 직접 참여하여 연구 개발한 제품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회춘단의 모든 권한은 자연히 임찬혁의 손에 있다.회춘단의 대리권만 손에 쥔다면... 중생환의 대리를 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우와! 회춘단의 효과가 이렇게 신기하다니...”육지영이 뛸 듯이 기뻐하며 외쳤다.회춘단을 먹고 생긴 변화는 단지 발의 흉터가 사라진 것 뿐만이 아니었다. 피부도 훨씬 좋아지고 안색도 전과 다르게 눈에 띄게 좋아졌다. 한 알을 복용했을 뿐인데 이 정도의 효과라니... 계속 복용하면 얼마나 예뻐질지 말할 필요도 없었다.“내가 시험해줄게요. 나한테도 한 알 줘봐요.”“저도, 저도.”...금세 수많은 여자들이 몰려들었고 현장은 아수라장이 되어버렸다. 회춘단처럼 쉽게 비주얼을 끌어올릴 수 있는 제품을 마주하니 여자들은 전부 이성을 잃고 만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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