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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0화

도윤은 싸늘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지금 내가 아주 중요한 일로 가봐야 해서, 무슨 문제 있으면 내 비서와 얘기하지.”

도윤이 막 떠나려 하자 연광준은 즉시 그의 앞을 가로막았다.

“죄송하지만, 살인사건 외에 또 YH 그룹에 탈세 등의 문제가 있다고 신고가 들어와서요. 저희와 같이 가시죠.”

이 시점에서 누군가 일부러 이런 일을 꾸며 도윤을 붙잡고 있었고, 도윤의 평온한 얼굴에 짜증이 드러났다.

“무슨 일이든 내 변호사와 비서에게 말할 수 있으니 비켜.”

연광준은 아예 수갑을 꺼냈다.

“이 대표님, 계속 이렇게 나온다면 저희도 강경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어요. 이쪽은 카메라로 기록을 하고 있으니, 규정에 따라 저희를 협조했으면 좋겠는데.”

“꺼지라고!”

도윤은 손을 들어 연광준의 얼굴에 주먹을 날리려 했고 연광준은 마치 그가 화내길 기다리는 것처럼 피하지 않았다.

이때 진환은 재빨리 앞으로 가서 도윤을 막더니 그에게 눈짓을 했다.

“대표님, 이 사람들도 규정에 따라 일을 처리하고 있으니 먼저 가보세요. 다른 일은 저에게 맡기시고요.”

이 다사다난한 시점에 어떻게 이렇게 공교롭게도 경찰이 탈세의 문제로 찾아올 수 있겠는가? 이 일을 더욱 크게 벌이기 위해서 누군가가 일부러 암암리에 조종하고 있는 게 틀림없었다.

도윤은 지아에 관한 일에 이성을 잃기 쉬웠으니, 만약 지금 또 경찰을 습격한 죄명이 더 많아진다면 일은 더욱 까다로워질 것이다.

도윤도 냉정을 회복했다. 그는 지금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했다.

“그래, 그럼 너에게 맡기겠어.”

“안심하십시오.”

진환이 대답을 마치자 연광준은 또 진환을 가로막았다.

“미안하지만, 진 비서도 우리와 함께 가줘야 할 거 같아. 세금 문제 외에 당신이 회사 장부를 위조했다는 신고가 들어왔거든.”

도윤은 눈을 부릅뜨더니 더는 자신의 차가운 기운을 억누를 수 없었다. 그는 연광준의 멱살을 잡으며 말했다.

“내가 당신을 알아보지 못한 거 같아? 연 형사, 지금 내 앞에서 위세 부릴 생각하지도 마!”

눈빛이 마주치자, 상황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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