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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5화

핸드폰에 관해서, 지아뿐만이 아니라 도윤도 매번 거절했기에 소계훈도 점차 깨달았다.

결국 그는 이미 세 살짜리 아이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지아는 재빨리 말했다.

“아빠, 아빠가 혼수상태에 빠진 동안 확실히 일이 좀 생겼어요. 난 아빠가 회복되면 천천히 알려주고 싶었고요.”

소계훈은 이 말을 듣자마자 흥분하더니 다시 손을 떨기 시작했다.

“분명히 안 좋은 일이 생긴 거지? 내가 깨어나자마자 넌 손을 다친 데다 도윤과의 관계도 엄청 나빠졌지. 도대체 무슨 일이야?”

소계훈이 이렇게 흥분한 것을 보고 지아는 재빨리 그를 부축하여 앉혔다.

“아빠, 봐요. 이게 바로 내가 아빠에게 말하지 않는 이유예요. 사실 큰일도 아니에요, 내가 그 사람과 몇 가지 일로 한바탕 싸웠거든요. 아빠도 보셨잖아요, 이도윤이 매일 나에게 용서를 구하는 거. 만약 정말 무슨 큰일이 있었다면 우리는 벌써 갈라졌겠죠.”

소계훈의 감정은 그제야 점차 지아에 의해 가라앉았다.

“네 말도 맞아. 도윤이 나에게 네 마음을 저버리지 않겠다고 재삼 약속했었지. 그럼 너희들 사이에 도대체 무슨 문제가 생긴 거야?”

“아빠, 나중에 다시 말할게요, 이제야 좀 나아졌는데, 자극받으면 안 된다는 의사 선생님 말씀, 잊으셨어요?”

지아는 그에게 따뜻한 우유 한 잔을 따라주었다.

“사실 그 일들은 모두 지나갔어요. 이 세상에 싸우지 않는 부부가 어딨겠어요? 이거 다 정상이니까 문제가 생기면 다시 해결하면 돼요. 아빠 딸은 이미 다 커서 이 일을 잘 처리할 수 있을 거예요.”

“그래, 하지만 억울함 당하면 반드시 이 아빠한테 말해. 아빠는 이 병든 몸을 돌보지 않더라도 도윤을 찾아 혼내줄 테니까.”

지아는 가볍게 웃었다.

“알아요, 이 세상에 아빠보다 나를 더 사랑하는 사람은 없을 걸요.”

그녀는 서서히 평온해진 소계훈의 손을 힐끗 보더니 마음속의 의문을 또다시 삼켰다.

‘지금은 아직 물어볼 타이밍이 아니니까 조금만 기다려.’

“아빠, 푹 쉬세요, 나 먼저 갈게요.”

지아는 소계훈의 방에서 나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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