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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4화

백씨 집안.

백정일은 본래 충격을 받은 데다 이번에 딸까지 사고가 나서 전보다 많이 초췌해 보였다.

이도윤이라도 이런 백정일을 보고 있으니 마음이 아팠다.

“아저씨,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채원이는 틀림없이 살아있을 거예요. 그렇지 않으면 그녀들도 일을 이렇게 크게 벌일 필요가 없었을 거예요.”

백정일은 한숨을 내쉬었다.

“살아 있어도, 크게 다쳤겠지…….”

어르신은 탁자를 세게 두드렸다.

“도대체 누가 이렇게 겁도 없이 감히 내 손녀에게 손을 대는 게야!”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어르신이 가장 아끼는 사람이 바로 백채원이란 손녀였다. 그가 애지중지하던 손녀를 건드렸으니, 어르신도 화가 났다!

“현재의 증거는 모두 독충을 가리키고 있어요.”

어르신은 안색이 크게 변했다.

“그럴 리가 없어! 절대 독충일 리가 없다고!”

도윤은 어르신이 너무 흥분하고 있다고 느끼며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았는데, 검은 눈동자에는 의심이 스쳐지나갔다.

“왜 독충일 수 없는 거죠?”

어르신은 즉시 감정을 가라앉혔다.

“너희들은 줄곧 독충을 엄하게 타격하고 있지 않았나? 그런데 그들이 어떻게 감히 나타나서 일을 저지를 수 있겠는가? 게다가 내 손녀는 그들과 아무런 원한도 없는데, 그들은 이렇게 할 필요가 어딨겠는가?”

도윤은 눈살을 찌푸렸다.

“최근 몇 년 동안 독충은 일을 점점 더 크게 벌이고 있죠. 의료조직이라고 하기보다는 테러리스트라고 하는 게 더 마땅할 것 같네요. 난 해킹된 현장 감시 카메라를 복구했는데, 현장에 나타난 남자는 독충의 일원이었어요.”

어르신이 계속 반박하려는 것을 보고 도윤은 직접 증거를 내놓았다.

“바로 이 남자가 채원이를 데려갔어요.”

“이 사람은 온몸을 꽁꽁 감쌌는데, 넌 어떻게 그가 바로 독충의 사람이라고 확신할 수 있는 거지?”

도윤이 화면을 확대하자, 남자의 손목에는 독수리 문신이 절반 드러났다.

“이 사람의 본명은 오정인, 독충 조직의 멤버 중 하나예요. 그 가장 뚜렷한 특징은 바로 이 문신인데, 그도 납치 사건에 참여했거든요.”

백정일은 찻잔을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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