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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4화

박민정은 몸을 바르르 떨었다.

“유남준 씨, 우린 끝났어요. 이러지 마요!”

유남준은 박민정의 옷을 벗기면서 얘기했다.

“이혼은 혼자서 하는 거 같아?”

박민정은 벗어나지도 못하고 도망가지도 못했다. 그녀가 할 수 있는 건 유남준을 깨무는 것이었다.

그녀는 바로 유남준의 어깨를 꽉 물었다.

유남준은 신음을 약간 흘렸지만 멈추지 않았다.

박민정의 입가에는 피비린내가 났다. 그녀는 유남준을 멍하니 쳐다보다가 욕했다.

“유남준, 이 쓰레기! 미쳤어요? 결혼했을 때는 내 몸에 손도 대지 않겠다더니, 난 이제 당신을 안 좋아하는데 지금 뭐 하는 거예요!”

그녀는 울먹이면서 겨우 말을 뱉어냈다.

“내가 잘못 봤어요. 이제 당신을 안 좋아하는 게 아니라 내가 좋아한 사람은 처음부터 당신이 아니었어요! 당신은 내가 좋아하는 유형도 아니에요! 그냥 미친 조울증 환자죠! 당신한테 쌍둥이 동생이 있다는 걸 진작 알았다면 당신과 결혼하지 않았을 거예요!”

유남준은 그녀의 말을 들으면서 호흡이 가빠짐을 느꼈다.

그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했다. 커다란 손으로 박민정의 얼굴을 움켜쥐고 손가락으로 그녀의 입술을 문질렀다.

“계속해봐.”

박민정의 눈시울은 이미 붉어져 있었다.

“유남준 씨,. 남자답게, 나랑 이혼해줘요. 돈도 이미 다 돌려줬는데 인제 와서 뭘 더 어떻게 하라는 거예요!”

유남준은 바로 그녀의 입술을 깨물었다.

너무 아픈 나머지 박민정은 눈물을 흘리면서 그의 등을 치며 놓아달라고 발악했다.

하지만 유남준은 놓아주지 않았다.

박민정은 그저 그를 같이 깨물 수밖에 없었다.

두 사람의 입속에는 어느새 피 맛이 가득했다. 유남준은 천천히 그녀를 놓아주고 미소지었다.

“너도 아픈 걸 알아? 너랑 연지석은 아들을 둘이나 낳았어. 난 3년 동안 널 무시했지만 넌 죽은 척하고 5년이나 도망쳤고. 누가 더 너무한 건데.”

박민정은 그대로 굳었다.

둘이라니.

박예찬의 존재를 알게 된 건가?

유남준은 그런 박민정의 표정 변화를 알아채고 그녀의 얼굴을 잡은 채 가까이 다가갔다.

“내가 그 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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