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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2화

"김수평, 너 미쳤구나, 우리 아버지 놔주지 못해!" 임국이 눈이 벌겋게 달아올라 소리 질렀다. 김수정이 움직이지 않자 재빨리 임봉을 불렀다.

“봉이야, 얼른 너 여자보고 아버지 놔 달라고 해 , 뭐 하자는거야?”

뭇사람들도 우르르 소리를 질러댔다.

임봉이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 "김 양, 우리 아버지 놓아줘, 할 말 있으면 천천히 얘기해."

김수정은 그를 쳐다보지도 않고 임건우를 쳐다보며 "정말 놀랍군, 보아하니 당신 아버지 임우진이 진작에 비밀을 알아내 당신 손에 넘기고는 모든 사람을 속이고 있나 본데"라고 말했다.

임건우는 어리둥절했다. "무슨 비밀?"

김수정이 웃음을 터뜨렸다. "모른 척하지 마, 아니면 평범한 도련님이 어떻게 갑자기 대단한 마법을 선 보일수 있지? 설마 귀신이 붙은거야? 지난 10개월 동안 유 씨네 집에서 가정부로 있으며 욕 먹을대로 다 먹고 철저히 병신 노릇 하더니사실은 참고 시간을 끌면서 몰래 실력을 키웠자나, 안 그래? 내가 당신을 우습게 봤네, 당신 연기가 나보다 뛰어난데."라고 말했다.

임건우는 더욱 종 잡을 수 없었다.

그러나 그는 태연하게 입을 열었다. "김 비서, 그렇다면 당신이 우리 아버지에게 접근한 이유가 바로 그 비밀 때문일 건데, 당신의 참을성 이야말로 일품이네."

“피차 일반이지.”

"그럼, 우리 아버지, 당신이 사람 시켜 교통사고를 낸 거 아니야?" 임건우의 말투는 차분했지만 눈빛은 살의가 솟구쳤다.

진실이 천하에 알려질 거 같았다.

그런데 뜻밖에도 김수평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잘못 짚었군, 당신 아버지는 내가 죽인 게 아니야."

"그럼 누구야? 저 사람이야?"임건우가 임봉을 가리켰다.

"하하하, 임봉? 저 사람은 잘난 체하는 바보일 뿐인데 어떻게 당신 아버지를 상대할 수 있겠어?"

김수정의 이 말에 임봉이 발끈하였다.

눈앞의 김수정이 임봉의 눈에는 낯설기 그지없었다, 전에 한 침대에 누워 여보라 부르던 그녀의 모든게 다 자신의 환각이였다는건가? 지금 그녀가 임봉을 바라보고 있는 눈빛은 경멸과 하찮음 비웃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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