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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1화

작가: 진장청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1-26 18:00:05
아이를 데리고 바로 병실을 나갔다.

이청하는 찡그린 얼굴로 중얼거렸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이 해독제는 이청하가 목숨을 걸고 시험해서 간신히 얻은 거였다.

효과가 없다면 당연히 크게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

임건우가 이청하의 손을 잡고 위로하며 말했다.

“청하야, 넌 할 만큼 했어. 너무 신경 쓰지 마. 실험도 했고 이 해독제가 독을 없애는 데 효과가 있다는 것도 확인했잖아. 아마 개인별로 반응이 다를 수도 있어. 일단 기다려 보자.”

여자는 피를 토해내기 시작했고 점점 더 검고 탁한 핏덩이를 쏟아내더니 거의 죽을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임건우가 기운을 살펴보니 그렇게 많은 피를 토해낸 후 그녀의 기운이 오히려 강해졌고 혈맥이 완전히 활성화되면서 보통 사람을 뛰어넘는 체력을 얻게 된 것이 보였다.

원래 그녀 몸을 감싸고 있던 강한 피비린내와 사악한 기운도 완전히 사라져 있었다.

“성공했어!”

이청하가 기뻐서 뛰며 외쳤다.

눈가가 붉어질 정도였다.

며칠 동안 고생 끝에 드디어 진짜 해독제를 찾은 것이다.

여자는 잠잠해지더니 임건우와 이청하를 멍하니 바라보며 물었다.

“여긴 어디죠? 내가 왜 여기에 있는 거죠? 그리고... 내 남편은 어디 있어요?”

“바로 밖에 있어요. 여기는 병원이에요. 걱정하지 마세요.”

임건우는 그녀의 맥을 짚으며 몸 상태를 점검했다.

완전히 나았고, 그뿐만 아니라 그녀의 혈맥이 무척 흥미로운데 물고기의 혈맥을 가지고 있었다.

이제 이 혈맥이 완전히 깨어났으니 앞으로 어떤 변화가 생길지 기대됐다.

물속에서 살게 되려나?

임건우는 손가락을 튕겼다.

문밖에서 기다리던 남자와 어린아이가 바로 병실로 달려 들어왔다.

“자기야!”

“엄마!”

가족은 서로 얼싸안으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임건우는 속으로 생각했다.

‘이 여자가 언젠가 인어로 변한다고 해도 이 가족은 여전히 사랑이 넘칠 것 같아.’

한 사례가 성공했다고 해서 모든 사례에 똑같이 적용될 수 있는 건 아니었다.

임건우와 이청하는 해독제를 바로 다른 환자들에게 쓰지 않고 한 명씩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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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교하자면 저승 다리보다 훨씬 낫다.적어도 입만 열면 백만 대위신력을 요구하지는 않으니까.웅!진혼종이 임건우의 자복궁에서 갑자기 튀어나왔다.바람을 맞으며 순식간에 커졌다.어두운 금빛 광채가 뿜어져 나오며 온 하늘을 뒤덮고 임씨 저택 전체를 감싸 안았다. 하늘과 땅이 변하며 공간의 규칙이 왜곡되고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정적이 흘렀다.그 여자는 마수였다.천성적으로 불력에 의해 억제되는 체질이었기에 지장왕의 신기가 나타나자 완전히 얼어버렸다.급히 수백 마의 머리를 소환해 자신을 방어하려 했다.뎅!공중에 울려 퍼진 거대한 종소리가 요란하게 폭발했다.여자의 마의 머리 수백 마리가 종소리 속에서 비명을 지르며 산산조각이 나 재로 변해 사라졌다.여자도 피를 한 웅큼 토해내며 한걸음 물러섰다.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다.진혼종이 그녀의 머리 위로 떨어지며 완전히 감싸버렸다.이제야 임건우는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이 진혼종을 다루는 것이 조금 버거웠다.정신력이 폭발적으로 상승한 덕분에 다행히 무리 없이 다뤘지만, 그래도 오십만 대위신력을 소모한 게 속이 쓰렸다.곁에서 이 광경을 지켜보던 백옥은 눈이 휘둥그레졌다.그녀는 진혼종을 가리키며 놀란 얼굴로 말했다.“건우야, 너...”임건우는 백옥의 말을 끊으며 말했다.“스승님, 제 말 먼저 들어주세요. 해독제가 성공적으로 추출됐고 병원에서 다수의 환자에게 투여해 독소가 해제되었어요. 지금 바로 스승님께 해독 주사를 놔드릴게요.”“정말이야?”백옥은 기쁨에 눈을 반짝였다.사실 그녀는 이미 해독을 포기하고 그냥 평범한 사람으로 살아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물론 그게 임건우의 수명을 깎는 대가가 아니라는 전제에서였지만.임건우가 해독제를 찾았다는 사실에 누구보다도 기뻤다.임건우는 미리 준비해 둔 해독 주사를 백옥에게 놓아주며 급히 말했다.“스승님, 또 급한 일이 있어요. 조금 전에 천애 병원에서 상경 양씨 가문의 아들, 양승우라는 놈을 죽였는데 그 후로 양씨 가문에서 제 외

  • 절정인생   제1962화

    차 한 잔 마실 시간.임건우와 이청하는 강주의 임씨 저택으로 돌아왔다.임건우는 곧바로 백옥을 찾았는데 뜻밖에도 백옥이 다른 여인과 함께 심각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는 게 아닌가.그 여자는 상당히 아름다웠고 나이도 많아 봐야 스물일곱, 여덟쯤으로 보였다.그런데 그녀의 몸에서 은은한 마기의 기운이 풍겨 나왔다.‘마수인가?’임건우는 잠시 멍해졌으나 지금은 이 여자를 신경 쓸 때가 아니었다.그는 즉시 다가가서 말했다.“스승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아직 백옥이 입도 떼기 전이었다.그 옆에 있던 여자가 먼저 냉랭한 시선으로 임건우를 노려보며 차가운 어조로 입을 열었다.“네가 바로 임건우야?”임건우는 그녀의 살기를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그의 눈동자가 가늘어졌다.“넌 누구야?”임건우는 백옥을 뒤로 끌어당겼다.지금의 백옥은 힘이 없는 상태였고 반면에 눈앞의 이 여자는 압도적인 기세를 뿜어내며 은근한 살기를 발산하고 있어 아주 불쾌한 기운을 풍기고 있었다.여자는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내가 누구냐고? 너 따위가 알 자격은 없어. 네가 장명훈을 죽였어?”“장명훈?”임건우는 잠시 멈칫했다가 단호하게 답했다.“맞아, 그래서 어쩌라고?”여자가 말했다.“인정하는 거네. 그럼 스스로 목숨을 끊어라!”임건우는 눈살을 찌푸리며 뒤의 백옥을 힐끗 보고는 말했다.“그렇게 말하는 걸 보니 너도 배혈교 사람이구나? 장씨 가문을 위해 나서겠다는 거지? 결국 그 악마 같은 수라족의 앞잡이가 되어 개가 될 작정이야? 하, 한심하네!”뒤에 있던 백옥은 이마를 손으로 짚으며 웃음을 참는 듯했다.여자의 얼굴이 순식간에 붉으락푸르락 해졌다.“감히 나를 모욕하다니?”임건우는 의연하게 말했다.“모욕했다고? 어쩌라고? 멀쩡한 인간으로 살지 않고 배신자가 되다니 그것도 장명훈 같은 쓰레기 앞잡이를 위해 정의를 세우겠다고? 참 어이가 없네. 사람 모습은 멀쩡한데 양심은 이미 개한테나 줬나 보네.”여자는 화가 나 피가 거꾸로 솟을 지경이었다.얼굴에는

  • 절정인생   제1961화

    아이를 데리고 바로 병실을 나갔다.이청하는 찡그린 얼굴로 중얼거렸다.“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이 해독제는 이청하가 목숨을 걸고 시험해서 간신히 얻은 거였다.효과가 없다면 당연히 크게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임건우가 이청하의 손을 잡고 위로하며 말했다.“청하야, 넌 할 만큼 했어. 너무 신경 쓰지 마. 실험도 했고 이 해독제가 독을 없애는 데 효과가 있다는 것도 확인했잖아. 아마 개인별로 반응이 다를 수도 있어. 일단 기다려 보자.”여자는 피를 토해내기 시작했고 점점 더 검고 탁한 핏덩이를 쏟아내더니 거의 죽을 것처럼 보였다.그러나 임건우가 기운을 살펴보니 그렇게 많은 피를 토해낸 후 그녀의 기운이 오히려 강해졌고 혈맥이 완전히 활성화되면서 보통 사람을 뛰어넘는 체력을 얻게 된 것이 보였다.원래 그녀 몸을 감싸고 있던 강한 피비린내와 사악한 기운도 완전히 사라져 있었다.“성공했어!”이청하가 기뻐서 뛰며 외쳤다.눈가가 붉어질 정도였다.며칠 동안 고생 끝에 드디어 진짜 해독제를 찾은 것이다.여자는 잠잠해지더니 임건우와 이청하를 멍하니 바라보며 물었다.“여긴 어디죠? 내가 왜 여기에 있는 거죠? 그리고... 내 남편은 어디 있어요?”“바로 밖에 있어요. 여기는 병원이에요. 걱정하지 마세요.”임건우는 그녀의 맥을 짚으며 몸 상태를 점검했다.완전히 나았고, 그뿐만 아니라 그녀의 혈맥이 무척 흥미로운데 물고기의 혈맥을 가지고 있었다.이제 이 혈맥이 완전히 깨어났으니 앞으로 어떤 변화가 생길지 기대됐다.물속에서 살게 되려나?임건우는 손가락을 튕겼다.문밖에서 기다리던 남자와 어린아이가 바로 병실로 달려 들어왔다.“자기야!”“엄마!”가족은 서로 얼싸안으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임건우는 속으로 생각했다. ‘이 여자가 언젠가 인어로 변한다고 해도 이 가족은 여전히 사랑이 넘칠 것 같아.’한 사례가 성공했다고 해서 모든 사례에 똑같이 적용될 수 있는 건 아니었다.임건우와 이청하는 해독제를 바로 다른 환자들에게 쓰지 않고 한 명씩 차

  • 절정인생   제1960화

    상경 신호부 본부.한 무리의 독수리 부대가 신호부 본부로 들이닥쳤다.하지만 신호부는 연호에서 아무나 쉽게 드나들 수 있는 곳이 아니었고 국가 기밀 부서인 만큼 외부인을 들이는 걸 거부했다.사실 신호부의 일부 하급 요원들은 독수리 부대에 대해 들어본 적도 없을 정도였다.입구를 지키던 경비병들은 자연스럽게 그들을 막아섰다.“꺼져!”“우린 독수리 부대야. 신호부 부주를 체포하라는 명을 받았다. 우리를 막는 자는 죽음을 각오해라!”쾅!그 결과, 신호부의 입구에는 두 구의 시체가 남겨졌고 대문은 파괴되었으며 앞 건물의 벽 한쪽도 무너졌다.이 충격적인 광경에 신호부 요원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무도계의 명수인 그들조차 이렇게 강력한 수신자들은 본 적이 없었던 것이다.안으로 진입한 독수리 부대는 신호부 내부를 쑥대밭으로 만든 뒤결국 신호부의 부주인 맹진수가 집안일 때문에 귀가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은 곧장 맹진수의 집으로 빠르게 향했다.이때 맹진수는 때마침 부하에게서 걸려온 전화를 받고 있었다.내용은 독수리 부대라 자칭하는 사람들이 흉악한 기세로 신호부를 습격해 그를 찾고 있으며 이미 맹진수의 집으로 이동 중이니 주의하라는 것이었다.맹진수는 독수리 부대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그러나 독수리 부대가 왜 자신을 찾는지는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전화를 끊기가 무섭게 맹진수는 강력한 기운이 자신을 향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현재 맹진수는 임건우의 도움으로 준 무성 단계에 이르렀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곧 무성으로의 돌파가 가능할 수준이었다.맹진수는 그 기운에 담긴 강렬한 살기를 감지하고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깨달았다. 맹진수는 가족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황급히 밖으로 뛰쳐나갔지만 이미 늦은 상황이었다.맹진수의 눈앞에는 오랜 세월 동안 맹씨 가문을 위해 충성스럽게 일해온 김서진이 피 웅덩이에 쓰러져 숨을 거두고 있었다.맹진수는 순간 분노가 치솟았다.“대체 너희는 누구냐?”“대낮에 무고한 이를 살해하다니 너희

  • 절정인생   제1959화

    고대에 황제 중에 절세 고수였던 이가 있긴 했던가? 심지어 옛날에는 장군 중에도 무공을 모르는 자가 있었고 문관이 군을 이끌어도 충분히 적을 무찌를 수 있었다.통령에게 중요한 건 무력이 아니라 지혜였다.한 부하가 상황을 파악하고 물었다. “통령님, 무슨 일이라도 생긴 겁니까?”양용진은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별일 아니야. 제물 하나 죽었을 뿐이니 계속 즐기도록 하게. 이런 일로 흥을 깰 순 없지... 자, 자! 우리가 새로운 시대를 열길 기원하며 건배하세!”양용진이 잔을 반쯤 비운 그때였다. 양용진의 두 번째 부인이 울음을 터뜨리며 달려와 말했다. “여보, 큰일 났어요! 우리 아들 양승우가 살해당했어요!”“뭐라고?” 양용진은 순간 얼어붙더니 이내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양승우는 비록 무공을 익히지는 않았지만, 사업 능력이 탁월해 양씨 가문에 많은 재산을 안겨준 인물이었다.게다가 양승우는 둘째 부인이 애지중지 키운 외아들이었다.머리가 희끗해지도록 손수 키운 자식이 죽다니 양용진의 마음은 갈갈이 찢겼다.현장에 있던 손님들도 이 소식을 듣자 일제히 분노했다. 양씨 가문에 아첨하고 싶은 자들이 이때를 놓칠 리 없었다.곧바로 몇몇 사람이 앞다투어 외쳤다.“양 통령의 아들을 죽이다니 이건 대역죄입니다! 당장 처형해 구족을 멸해야 합니다!” “맞습니다! 누가 감히 이런 일을 벌였는지 당장 잡아다 능지처참해야 마땅합니다! 안 그러면 독수리 부대의 수많은 장병들이 실망할 겁니다. 통령님, 제가 직접 가서 그 죄인을 잡아오겠습니다!” “저도 출전하겠습니다!” “저 또한 싸울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순식간에 사람들의 의지가 불타오르며 여기저기서 지원하겠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양용진은 부인에게 물었다. “예진아,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말해봐.”이예진은 눈물범벅이 된 채 말했다. “방금 며느리가 전화 왔어요. 우리 손자가 독에 중독되어 천애 병원이라는 곳에 입원 중이었는데 신호부에서 사람이 와서 우리 손자를 죽

  • 절정인생   제1958화

    양씨 가문의 사당에는 늘 누군가가 지키고 있었다.혼석이 깨지는 소리가 나자마자 이를 감지한 관리자가 급히 확인하러 다가왔다.혼석이란 사람의 영혼과 연결된 특별한 돌로 그 안에 한 조각의 영혼 인장을 심어두는 것이다.만약 그 영혼의 주인이 죽게 되면 그 인장이 발동하여 혼석이 산산이 부서진다.“뭐라고?”“이건... 이건 바로 박철호의 혼석이잖아!”“박철호는 강남에서 도련님을 보호하고 있던 걸로 알고 있는데 도련님한테 큰일이 생긴 게 분명해!”사당을 지키던 사람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곧바로 양씨 가문의 고위층에게 이 사실을 전하러 달려갔다.그는 양씨 가문의 도련님, 양승우가 이미 박철호보다 먼저 죽었다는 것을 몰랐다. 양승우는 평범한 인간으로 혼석을 쓸 수 있는 영혼조차 없었다.양승우에게는 아무런 수련 능력도, 무공도 없었으니 말이다.설사 혼석을 억지로 삼켜 넣는다 해도 영혼을 담을 수는 없었다.그때였다.양씨 가문 저택에서는 떠들썩한 생일잔치가 한창이었다.오늘은 양씨 가문 4대손 중 한 남자아이의 두 번째 생일이었다.양씨 가문의 가주 양용진은 현재 독수리 부대의 최고사령관으로서 권세와 명망이 하늘을 찌르고 있었다.양용진의 위치는 명실상부한 권력의 정점에 서 있으며 그를 시기하고 질투하는 이가 부지기수였다.동시에 수많은 인맥이 양용진의 발밑에 붙어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요즘 전 세계의 이목은 불타버린 후지산에 쏠려 있었고 여러 나라에서 연호에게 임건우를 넘기라고 압박하고 있었다.연호 고위층이 다소 골머리를 앓고 있긴 했지만,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였다.그래서 이 시기에 열린 양씨 가문의 연회에는 각계각층의 손님이 몰려와 있었다.손님들이 가져온 선물은 산더미처럼 쌓여 방 하나로는 감당이 되지 않아 백 년 된 오래된 대추나무 아래까지 차곡차곡 쌓여 작은 산을 이루고 있었다.“양 어르신, 축하합니다! 이 어린 손주가 이제 두 살밖에 안 됐는데 벌써 기세가 대단하군요. 틀림없이 훗날에는 인중지룡이 될 겁니다!”“양 통령의

  • 절정인생   제1957화

    박철호가 어떤 인물인지는 잘 알고 있었다.이게 바로 양승우가 이렇게까지 거만할 수 있는 이유였다.양승우는 임건우를 흘겨보며 콧방귀를 뀌었다.“좋아, 오늘은 네 목숨을 살려주마. 하지만 네가 우리 양씨 가문을 건드린 이상, 반드시 복수할 거야.”임건우는 고개를 가로저었다.“내가 가도 된다고 했던가?”양승우는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버럭 소리쳤다.“이 자식이... 적당히 해! 내가 누군지 알고 이러는 거야? 난 상경 양씨 가문의 둘째 아들이라고! 감히 날 죽이겠다고?”“왜 안 되겠어?”“너, 너...!”그때, 박철호가 나섰다.“네가 강한 건 인정할게. 하지만 양씨 가문은 만만한 집안이 아니야. 이쯤에서 그만두는 게 좋을 거야.”임건우는 싸늘하게 웃었다.“내가 이 자를 살려주면 날 가만두겠어? 더구나 내 여자를 모욕한 죄는 반드시 죽어야 해!”퍽!임건우는 허공에서 손가락 하나를 들어 양승우의 이마를 향해 뻗었다.다음 순간 양승우는 그대로 앞으로 쓰러졌다.죽은 것이다!“아!”“자기야, 자기야...!”양승우의 와이프가 크게 울부짖었다.신호부에서 온 진남아와 몇몇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임건우가 진짜로 사람을 죽일 줄은 꿈에도 몰랐던 것이다.그것도 상경 양씨 가문의 아들, 양 통령의 아들을 말이다.이건 분명 큰일 날 일이었다.박철호도 온몸을 떨며 믿기지 않는 듯 바라보았다.둘째 도련님이 자신의 눈앞에서 마치 닭이라도 잡는 것처럼 죽임을 당하다니!박철호의 마음속에는 강력한 회오리가 휘몰아치며 이 상황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양씨 가문의 수호자인 자신에게조차 믿기 어려운 일이 벌어진 것이다.도대체 누가 감히 이런 짓을 할 수 있단 말인가?박철호는 임건우를 보며 말했다.“넌 끝났어! 양씨 가문의 둘째 아들을 죽이다니. 이젠 누구도 널 구해줄 수 없을 거야. 양 통령께서 널 가만두지 않을 테니 네 가족이 죽을 준비나 해!”“그래?”임건우는 싸늘한 눈빛으로 박철호를 쏘아보았다.“내가 제일 싫어하는 게 내 가족을 협박하

  • 절정인생   제1956화

    “뭐라고?”“막아냈다고? 말도 안 돼!”박철호는 놀라며 눈을 가늘게 뜨고 다시 한번 임건우를 살폈다.하지만 방금은 고작 30%의 힘을 사용했을 뿐이었다.임건우가 그 정도를 받아냈다는 건 이제 50%의 힘으로 시험해보겠다는 결심을 하게 만들었다.윙.박철호의 팔뚝 위로 기가 몰아쳤다.막대한 기운이 임건우의 손바닥을 향해 쏟아졌지만, 예상과 달리 그것은 마치 깊은 바다에 돌을 던진 것처럼 아무런 반응도 없이 사라졌다.그제야 박철호의 얼굴에 진짜 당혹스러움이 떠올랐다.임건우의 여유 있는 눈빛이 자신을 모욕하는 듯 느껴져 불쾌감이 치솟았다.박철호는 망설임 없이 전력을 다해 다시 기를 모았다.“죽어라, 꼬맹이!”윙.전신의 진원이 폭발하면서 팔을 감싸고 있던 옷이 산산이 찢어졌다.하지만 임건우의 팔은 여전히 미동도 없었고 모든 기운은 그에게 무력화된 듯이 흡수되었다.“이, 이게 어떻게...”“이 자식이 대체 뭐지?”박철호는 내심 크게 흔들렸다.자신의 전력을 받아내고도 흔들림 없는 상대를 본 적이 없었다.게다가 이 젊은이가 이렇게 강하다는 것은 상상도 못 했다.한편 양승우는 상황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외쳤다.“철호 아저씨, 뭐 하세요? 당장 저놈을 죽여버리세요!”임건우는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날 죽이겠다고? 그러면 너도 내 한 방을 견뎌봐라.”임건우는 팔을 되돌려 내려놓은 후, 허리를 활처럼 굽히고 주먹을 움켜쥐었다.임건우의 진원에서 모인 기운이 파도처럼 주먹 끝에 집중되었고 피부밑으로는 용과 거북의 기운이 소용돌이쳤다.용의 기운은 조용의 기운, 거북의 기운은 현무방갑술이었다.임건우의 기운이 뿜어져 나오자 박철호는 그제야 자신이 상대를 과소평가했음을 깨달았다.임건우의 주먹에는 일순간 두려움마저 일었다.그러나 박철호는 양씨 가문의 신임을 받는 인물로 이런 상황에서 물러설 수는 없었다.“으아!”박철호는 포효하며 임건우의 공격에 맞섰다.쾅!캭!두 사람의 주먹이 충돌하면서 주변의 충격을 최대한 제어했다.임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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