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맹소희가 혼수상태에 빠졌을 때, 이 사람들은 아무 일도 없는 척하고 누선에 올라와 함께 가려 했다.하지만 지금, 맹소희가 말을 꺼낸 이상, 일은 만회할 여지가 없었다.그리고 그들이 공격을 선택한 건, 맹소희의 말이 사실이라는 것을 증명했다. 이 사람들은 며칠 갇힌 후 배고픔과 의지가 붕괴로 맹소희를 유린하고 분풀이를 하려 했을 뿐만 아니라, 맹소희 가죽과 고기로 허기를 채우려 했다. 인성의 흉악함이 삶과 죽음의 문턱에서 여지없이 드러났다.그리고 이 순간, 그들은 살기를 드러내며 먼저 공격했고, 위력이 폭발했다.역시나 종사였다.다섯 날을 굶어도 무도 종사였다.게다가 대종사 두 명과 반 종사 네 명이었다.“조심해!”“개자식. 강하늘, 네가 감히 배신을 해?”“스승님 조심하세요!”사람들은 순식간에 소란스러워졌다.원빈과 강하늘의 첫 번째 목표는 바로 임건우였다.두 사람은 임건우에 대한 원망에 전력을 다해 공격했다.이 누선 안에서, 오직 임건우만이 그들이 협력에도 위협이 될 수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닭, 개들이니 꺼릴 필요가 없었다.대종사 두 명의 협력 공격에,임건우는 오히려 그 자리에 표정에 아무런 변화도 없이 서 있었다.진남아는 조급해 미칠 것 같았다. 임건우를 뼈가 사무치게 원망하고 지금 바로 죽어버렸으면 했던 맹소희는, 임건우가 위험에 처하자 첫 반응은 뜻밖에도 가슴이 두근거림이었다.맹소희 자신도 놀라 멍해졌다.“내가 지금 임건우한테 당하고 감정이 생긴 거야? 드디어 미친 건가?”대종사 두 명이 점점 가까워지고, 임건우가 바로 그 자리에서 살해당할절체절명의 순간.임건우는 가볍게 손을 들더니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와유일검, 가참건곤!”“푹, 푹!”진용36검, 건곤검 출!검을 가로로 베자, 완전한 머리 두 개가 하늘을 가르며 솟구쳤다.두 사람은 참수된 후 바로 죽지 않고, 자신의 시체가 피를 뿜으며 쓰러지는 것을 직접 지켜보고, 결국 진한 불만을 품은 채 비명횡사했다.“어?”“말도 안 돼. 벌써 종사
몸을 잃었다는 생각에 맹소희는 다시 한번 그곳이 찢어지는 듯한 아픔을 느꼈다.임건우가 덤덤하게 대답했다.“이제 끝났으니 전 먼저 가볼게요.”“잠깐만.”이소현이 임건우를 불러 세웠다.“다른 일 있어요?”임건우가 물었다.“노인네가 강주에 왔으니 당연히 네 어머니를 보러 가야지. 그때를 생각하니, 네 어머니를 마지막으로 볼 때, 겨우 10살밖에 되지 않았어.”임건우는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저희 엄마는 당신을 보고 싶어 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이소현이 웃으며 말했다.“네 엄마한테 물어봐. 내 생각에 동의할 거야.”임건우는 이소현을 바라보았다.“소식이 있으면 알려드릴게요.”말을 끝내고, 임건우는 곧장 누선에서 뛰어내려, 호수 속으로 뛰어들었다.맹비와 진남아는 작은 배에 몸을 싣고 인사를 하고 떠났다.이자연은 섬세한 사람이었다. 딸이 입은 옷이 바로 임건우의 옷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그리고 딸이 안에 입고 있는 옷이 너덜너덜한 걸 보고는얼른 물었다.“소희야, 괜찮아? 당하지…….”맹소희는 자신이 임건우에게 강제로 당했다는 말을 꺼내고 싶었다. 왜냐하면, 맹소희는 이 일을 더 할 나위 없이 확신했고,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하지만 지금, 임건우가 자신의 사촌 동생으로 둔갑했으니, 말할 수가 없었다.“아니요, 다행히 빨리 도망쳤어요.”맹소희는 고개를 숙이고 말했다.“없으면 됐어, 없으면 됐어!”이자연이 말했다.“나도 알고 있어. 네가 예전에 원빈에게 특별한 생각이 있었다는 걸, 내가 너에게 몇 번 충고했지만 소용없었지. 이번에 드디어 단념할 수 있게 됐지? 원빈 그 사람, 내가 전부터 마음 씀씀이가 바르지 못하다는 걸 알고 있었어. 그 사람이 한 모든 것은, 신후청 궁주의 자리를 위해서야! 됐어. 너도 나이가 들었으니, 돌아간 후에 할머니께 좋은 사람을 물색해 달라고 해서 가정을 꾸려봐.”“네?”맹소희의 얼굴색이 크게 변했다.사실 마음속으로 계속 생각하고 있었다.‘내가 임신하면 어떡하지?’임건우는 호수
임건우는 놀란 표정으로 양지현을 쳐다봤다. 양지현의 굳건한 표정을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그리고 이 순간, 우나영도 이미 단정하게 차려입고 출발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오랜만에 그때의 둘째어머니를 다시 만날 생각에 마음이 결코 평온하지 않았다. 밖으로 나오니 아들이 초조해하는 모습을 보고 바로 물었다.“건우야, 너 뭐 하러 가?”임건우가 말했다.“엄마, 제가 급한 일이 있어서 하나 누나와 같이 가요.”양지현이 빨리 달리지 못한다고 불평하면서 양지현의 허리를 감싸고, 한 줄기 번개 빛으로 변하여 문밖으로 뛰쳐나갔다.“휴, 애가 성급하긴. 또 뭐 하러 가는 거야?”우나영은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임건우의 신변 안전에 대해서는 오히려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임건우가 수련하는 경지가 높아짐에 따라, 지금 강주에는 임건우를 다치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이미 극히 드물고, 찾기 힘들었다.오히려 아들이 이런 수단을 가진 후, 마음을 가라앉히고 살인을 덜 저지르기를 바랐다.“솨-”양지현은 임건우에게 안기는 순간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다.임건우의 강력한 팔과 힘이 느껴지자, 온몸에 힘이 풀렸다. 희연이는 유복자다. 즉, 희연이의 아버지가 죽은 후부터, 거의 7년 동안 남자와 친밀한 접촉을 한 적이 없었다. 이때, 몸속의 한 줄기 생각이 뜻밖에도 조용히 살아났다.하지만 곧.양지현은 임건우가 시전한 속도에 놀라 멍해졌다.자신이 특별한 혈맥을 가지고 있고, 신체적 소질도 보통 사람을 훨씬 초월하고, 속도는 보통 사람의 3배 이상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임건우가 벼락 속성의 영력을 두 다리에 주입하자, 속도는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였고, 단지 번개 같다고 형용할 수밖에 없었다.5분도 안 되는 짧은 시간.임건우와 양지현은 양홍미를 찾았다.그러나 이 순간의 양홍미는 딸 주지민을 끝내 찾지 못하자, 뜨거운 솥 안의 개미처럼 조급해하고 있었다. 주변에는 놀이공원의 직원도 몇 명 있었다. 아마 양홍미의 말이 좀 과격했기 때문인지
“이건 만리상맹의 대사건이야. 강호 구급령을 만든 후부터 지금까지 제대로 동원된 적이 없어. 처음 있는 일인데 무슨 일인지 모르겠네.”강호 구급령은 모든 만리상맹 등록자를 대상으로 했다.수행자, 경비, 기타 일반 직원, 심지어는 청소하는 사람까지도 모두 받을 수 있었다.그리고 사람들이 토론하는 동안 구인 지령이 모든 직원의 휴대폰으로 전달되었다.이 지령은 만리상맹의 대표 사무실에서 보낸 것이다.즉, 만리상맹 대표, 유화가 보낸 것이다.위에는 주지민의 사진이 있을 뿐만 아니라, 보상도 있었다. 찾은 사람은 바로 2000억의 현금을 받을 수 있으며, 팀, 개인, 신분 모두 불문하고, 원인도 묻지 않는다고 적혀 있었다.즉, 주지민을 납치한 사람이라도 아이를 데리고 오면 2000억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었다.이렇게 되면, 모든 만리상맹의 사람들이 미쳐버릴 것이다.만리상맹은 강주에서 가장 큰 연합상맹으로, 등록된 인원이 8만 명은 훨씬 넘었다.게다가 지금은 퇴근 시간이었다.그리고 수많은 사람이 드림파크를 향해 뛰어가기 시작했다.이와 동시에.배불뚝이 지도자는 임건우의 유원지 통로를 봉쇄하라는 전화 내용을 듣고 바로 비웃었다.“이 새끼야, 경고하는 데, 감히 사람을 불러들여 내 놀이공원에서 소란을 피우면, 가만히 안 둘 거야! 내가 강주에서 지위가 좀 있거든. 그때 가서 후회하지 마.”양지현은 더는 보고 있을 수 없어 소리를 질렀다.“이해가 안 가네요. 도대체 누구를 도와주는 겁니까? 지금 관광객이 아이를 당신의 놀이터에서 잃어버렸어요. 당신은 적극 협조해서 찾아야 하는 게 아닙니까? 여기서 이리저리 핑계를 대고 있는 모습이 뭔가 의심쩍네요. 설마 인신매매범과 한통속입니까?”이 말을 들은 사장은 크게 화를 내며 양지현을 가리키며 욕설을 퍼부었다.“예쁘게 생겼다고 내가 너를 때리지 않을 거로 생각하지 마. 감히 나를 모함하면 너도 쥐어패 버릴 거야!”말이 막 끝나자.임건우는 사장의 넓적한 얼굴에 귀싸대기를 휘갈겼다.뺨을 맞을 사장은 방향
“뭐라고? 놀이공원 전체가 포위되었다고? 너 잠이 덜 깬 거야? 꿈 꾸고 있어?”사장은 처음에는 깜짝 놀랐고, 다음에는 아예 믿지 않았다. 경비의 머리를 때리고는 화를 내며 말했다.“우리 놀이공원이 얼마나 큰지 알아? 동서남북에만 네 개의 대문이 있어. 말해 봐. 어떻게 포위했어? 저 새끼가 전화 한 통으로 수백 명을 부를 수 있다는 거야?”경비는 머리를 한 대 맞고도 여전히 초조한 얼굴로 배불뚝이 사장에게 말했다.“사장님, 몇백 명이 아닙니다.”“X발, 나도 몇백 명이 아니라는 설 알고 있어. 저놈이 강호 보스라도 되는 줄 아는 거야?”사장이 화를 내며 말했다.“몇백 명이 아니라, 수, 수만 명입니다, 사장님!”경비가 울부짖었다.“뭐라고? 수만 명?”사장이 경비를 발로 걷어찼다.“너 약 심하게 빨았어? 개미인 줄 알아? 수만 명이긴 개뿔. 너 X발…….”사장이 화가 나서 계속 욕을 퍼부으려 할 때, 고개를 들자 한 무리의 사람이 기세등등하게 들이닥치는 모습을 보았다.선두에 선 사람은 바로 천우였다.무려 천 명의 만리상맹의 수행자와 경비를 이끌고 들이닥쳤다.그리고 이 사람들은, 강호 구급령의 아주 작은 일부에 지나지 않았다.출입구마다 최소 100명이 지키고 있어 파리조차 날아갈 수 없을 정도였다.그 밖에 많은 사람이 놀이터 곳곳을 찾아다녔고, 놀이터 외곽에도 사람들이 빽빽하게 들어찼다.“어르신!”천우가 뛰어와서 공손하게 불렀다.그는 사적으로 임건우를 형님이라고 불렀지만, 공공장소에서는 오히려 아주 존경하는 호칭으로 어르신이라고 불렀다.그러자 뒤에서 수천 명의 수행자들이 일제히 소리쳤다.“어르신!”소리가 하늘을 찔렀다.놀이공원 안에서 밖에 나가지 못하고 막혀 있던 많은 관광객은 원래 불만이 쌓여 있었다.아이를 데리고 놀다가 밥을 먹으러 가려고 했거나, 다른 일이 있는데 문 앞에서 못 나가게 하니 누가 불만이 없을 수 있을까?일부 성질이 좋지 않은 사람들은 곧장 노발대발하여 다른 사람한테 화를 쏟아냈다.그중에는 집안
‘이 정도로 큰 규모인데 만리상맹은 절대 발뺌하지 않을 일이 없을 거야!’그리고 이 소식은.순식간에 인터넷에 올랐다.커뮤니티, 블로그, 공식 계정, 그리고 수많은 언론에서 마치 상어가 피비린내를 맡는 것처럼, 자발적으로 이 빅 뉴스를 보도했다. 이 일은 새롭고 신기하고, 영향력이 크고, 거액과 큰 규모 큰 등등 여러 가지 뉴스 요소에 부합됐다.평소에 이렇게 새롭고 신기한 뉴스가 어디 있을까?곧.이 뉴스는, 전에 번화가에서 세 명의 인신매매범을 단칼에 참살한 뉴스와 연결되어 보도되었다.인신매매범이라는 세 글자는 순식간에 검색어에 올랐다.이와 동시에.드림파크의 사장은 천우 일행의 기세에 깜짝 놀랐다.사장은 겁에 질린 얼굴로 눈앞의 한 무리 사람들을 바라보며, 머리가 저려왔다.‘망했다, 사람 잘못 건드렸어!’천우가 바로 배불뚝이 사장의 따귀를 세 대 때리고 한마디 내뱉었다.“CCTV!”옆에 있던 직원들은 모두 감히 말을 하지 못하고, 숨소리조차 낼 엄두가 없었다.이 사람들은 이제야 이 사람이 바로 강주 지하세계의 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수만, 수십만 명의 사람이 실종된 아이를 찾기 위해 일제히 움직인다는 것은 너무 큰 압력이었다.사장은 이빨 몇 개가 빠져 흐느끼며 말했다.“그곳, 그곳의 CCTV가 고장 났어요. CCTV가 없어요!”동시에, 바로 이 드림파크 안.아무도 없는 버려진 귀신의 집 아래 지하 통로.주지민은 바로 이곳에 잡혀 있었다. 눈을 감고 꼼짝도 하지 않고, 혼수상태에 빠졌다.옆에는 여자아이가 두 명 있었는데, 모두 5,6살 되어 보였고, 역시나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멀지 않은 곳에 남자 세 명과 여자 한 명이 지키고 있다.그러나 지금 이 네 명의 표정은 놀라움과 불가사의로 가득 차 있었다. 50세로 보이는 여자는 만리상맹에서 보낸 전단지 한 장을 손에 들고 중얼거리고 있었다.“2000억이야! 이 애 가치가 2000억이야! 우리가 팔아봤자 얼마지? 겨우 2000만 원이야! 차이가 너무 크잖아!”한 남자가
임건우는 이 모습을 보고 양지현이 분명히 무언가를 발견했다는 것을 알고, 양홍미를 끌고 얼른 뒤따라갔다.우르르-옆에 있던 천우 등 사람들도 이 모습을 보고 빠르게 따라갔다.하지만, 몇백 명을 남겨 배불뚝이 사장과 십여 명의 놀이공원 직원들을 겹겹이 둘러쌓다.양지현은 한참을 걷다가 멈추고 숨을 들이마셨다.심지어 쪼그려 앉아서 땅의 냄새를 맡기도 했다.양홍미는 볼수록 경이로웠다. ‘말도 안 되게 예쁜 여자가 강아지 같은 동작을 하고 있으니 뭔가 보기 흉하네!’그러나 자신의 딸을 찾기 위해 이미지를 버리고 이렇게까지 한다는 것을 생각하니 더할 나위 없이 고마웠다.양홍미는 약간 걱정스러운 듯 물었다.“동생, 네 친구가 지민이 냄새를 맡을 수 있는 거야?”이 일을 밖에 얘기하면 믿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임건우는 단언하지 못하고 고개를 끄덕였다.“아마, 그럴 거예요!”임건우는 일찍이 임수희가 양지현은 희귀한 구미호 혈맥이며, 또 어떤 이유로 이미 각성을 했어서, 보통 사람에게는 없는 혈맥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던 것이 생각났다.이렇게 보면, 양지현의 후각은 구미호 혈맥의 숨겨진 재능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다.“이쪽이에요!”양지현은 방향을 바꾸어 다시 앞으로 나아갔다.그렇게 대여섯 번 멈추고, 양지현은 땅을 가리키며 낮게 말했다.“여기 있어요!”양홍미는 가리키는 곳을 보고 놀라서 멍해졌다.‘이건 땅이잖아! 딸이 이 밑에 있다면, 밑에 매장당했다는 뜻인데. 살 수 있을까?’곧.천우 등 사람들도 달려왔다.심지어 수많은 만리상맹의 사람들과 근처에서 아이들을 찾는 관광객들도 있었다.임건우는 양지현을 바라보더니. 바로 영식을 사용하여 지면을 관통해 아래로 내려갔고, 지면아래에서 묶여있는 주지민과 다른 두 명의 여자아이를 발견했다.그리고, 함께 모여 어떻게 오늘의 사태를 피하고, 주지민을 이용하여 만리상맹을 갈취할 방법을 의논하고 있는 인신매매범도 발견했다.한순간.임건우는 마음속에 살기가 솟아올랐다.‘이 짐승보다 못한 놈들.
네 명의 인신매매범이 그 자리에서 두 명이 죽고, 나머지 두 명도 잔해 아래에 깔렸다.천우가 명령을 내렸다.“파 내!”수백 명의 검은 옷을 입은 수행자들이 순식간에 바닥을 파헤쳤고, 인신매매범들도 들려 나왔다. 곧 천우가 주지민을 안고 지하통로에서 나왔고, 여자아이 두 명도 함께 안겨 나왔다.“지민아!”양홍미는 소리를 지르며 주지민을 품속에 꼭 안고 눈물을 흘렸다.30분 남짓한 짧은 시간에, 양홍미는 마치 한 세기를 거친 것 같았다.주지민이 무사히 돌아오자, 임건우도 마음속의 큰 짐을 내렸다.그때 다른 두 아이를 보고 주위를 향해 큰 소리로 물었다.“여기 또 누가 아이를 잃어버렸어요? 당장 와서 데려가세요!”그 소리는 우렛소리 같이 퍼져 나갔다.천우 등 사람들도 의아해하며 말했다.“이 인신매매범들이 한 번에 세 명을 잡을 줄을 생각도 못 했네요. 게다가 이렇게 은밀한 곳에 숨어 있는 걸 보니, 여기서 사람을 잡는 일을 적지 않게 한 것 같습니다.”곧.누군가가 비틀거리며 달려왔다.“저, 우리 집 애예요, 우리 애입니다!”그리고 또 다른 누군가가 말했다.“다른 한 명은 점심에 잃어버린 것 같아요. 경찰도 찾았었지만, 찾지 못했어요. 이런 곳에 숨겨져 있을 줄은 생각도 못 했어요.”임건우는 즉시 천우에게 경찰에 연락하도록 했다.사실, 경찰 쪽 사람들은 이미 도착했고, 특형대 사람들도 있었다.만리상맹이 강호 구급령을 내려 2000억의 현상금을 내걸고 아이를 찾는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강주 시내에서 소식을 접한 사람들은 모두 드림파크로 달려와 혹시 모를 기회를 찾았다.그 결과, 드림파크는 꽉 막혀 있었고, 걸을 수 있는 통로 몇 개가 모두 막혀 있어, 경찰차는 놀이공원에서 2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막혀 아예 들어올 수 없었다.사람을 찾았으니.허황된 놀라움도 일단락되었다.놀이공원 문이 다시 열렸다.수많은 사람이 잃어버린 아이를 되찾은 것을 기쁘게 여겼고, 더 많은 사람은 만리상맹의 거대한 기백에 혀를 내두르며, 아이를 되찾은 그
임건우는 그 문서를 살펴보며 월야파의 수련법인 청련귀수결을 발견했다.이 법문은 분명히 여성들이 수련하는 법문처럼 보였다.그 뒤에는 전송문에 대한 정보가 적혀 있었다.문서에는 오직 청련귀수결을 수련한 사람만이 그 전송문을 찾고 열 수 있다고 쓰여 있었다.이와 더불어, 하나의 열쇠도 필요하다고 명시되어 있었다.마지막으로 임건우는 황파의 문양을 봤다.불사조의 문양이 그려져 있었는데 그것은 불사조의 절반 형태와는 조금 달랐다.그 문양을 본 순간, 임건우는 깜짝 놀랐다.이 문양을 어디선가 본 적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곰곰이 생각해보니 바로 월야파의 오장로의 반지에서 본 적이 있었다.그 반지 안에 들어 있는 옥패에 똑같은 문양이 새겨져 있었던 것이다.임건우는 반지를 꺼내 들었다.“맞아, 내가 그 오장로의 반지와 소유한 본명법보인 조롱박도 가져왔었지.”그 조롱박을 빼앗았기 때문에 월야파 사람들은 그를 찾을 수 없었던 것이다.“이걸 보세요!”임건우는 그 옥패를 꺼내며 말했다.백의설도 그 문양을 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이... 이게 바로 그 열쇠가 아닐까?”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였다.“확실하진 않지만, 가능성이 있어요.”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자, 누나가 청련귀수결을 빨리 수련해야 해요. 그 후에 전송문을 찾아보죠. 고대 황파에 들어가면 반드시 큰 성과가 있을 거예요.”“알았어!”백의설은 대답하며 바로 수련법을 따라 하기 시작했다.몇 분이 지나자, 임건우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백의설의 뒤에서 혈통의 이상한 모습이 떠오르더니 살아있는 것처럼 보이는 아홉 개의 꼬리를 가진 여우 형상이 떠올랐다.백의설이 수련할 때마다 그 형상도 함께 떠오르며 점점 강해져 갔다.“이 혈통의 힘이 점점 강해지고 있어!”“이상하네, 청련귀수결이 아홉 꼬리 혈통에 맞춰져 있는 건가?”임건우는 놀라워하며 생각했다.그가 몰랐던 사실은 바로 그가 추측한 대로였다.월야파의 첫 종주인 송초한은 신수인 아홉 꼬리 여우 혈통을 가진 왕족이었다.그녀
“황파는 고대의 문파야. 나도 옛날에 어떤 노인을 통해 들은 적이 있는데 이 문파의 창설 배경은 한 절세의 여인 때문이라고 하더군. 그 여인의 이름은 바로 황이야.”“사실 이건 하나의 사랑 이야기라고 할 수 있지.”“전설에 따르면 황은 고대 신황족 출신으로 신황의 지위를 가진 여성이었어. 하지만 원수의 계략 때문에 육체는 소멸하고, 신혼은 일곱 빛깔의 여와석에 봉인되어 인간 세상에 떠돌게 되었지. 그러던 중 한 소년에게 발견되었어. 그때부터 소년과 황은 뗄 수 없는 인연으로 묶였다고 해.”“황의 도움을 받은 소년은 점차 성장하여 마침내 대제의 자리에 올랐고 황을 위해 문파를 창설했지. 그 문파가 바로 황파야... 그리고 내가 들은 이야기로는 그 대제는 이후 삼천세계의 공주이자 연호의 왕이 되었다고 해.”임건우는 백의설이 말하는 전설 같은 이야기를 들으며 가슴이 두근거렸다.갑자기 머릿속에 떠오른 몇 가지가 있었다.그는 뚱냥이를 떠올렸다.그리고 영산 비밀의 경지에서 만났던 그 신녀, 정미현.또 지장왕에 대한 기억도 스쳤다.그들이 남긴 역사 속에는 지울 수 없고, 동시에 아주 중요한 한 인물이 항상 등장했다.바로 연호의 주재자이자 인간 연맹의 맹주였다.여러 증거를 종합해 보면 백의설이 들었던 이야기 속의 대제는 바로 정미현이 애타게 그리워하던 그 맹주라는 사실이 확실해졌다.“고대에서 전해 내려오는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라니!”“고대 시절로 돌아가서 그 대제와 황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지만 그는 알았다.그건 불가능한 일이다.그들은 이제 아마 오래전에 사라졌을 것이다.불사족의 침략으로 수많은 영웅과 호걸들이 목숨을 잃었고 성산과 성지 또한 파괴되었다.심지어 불문의 마지막 정토조차 지켜내지 못했던 것이다.백의설은 이야기를 계속 이어갔다.“건우야, 월야파 종주가 석벽에 남긴 유서에 따르면 월야파의 가장 큰 비밀은 바로 황파와 관련되어 있다고 해.”“뭐라고요?”임건우는 깜짝 놀라며 두 눈을 크게 떴다.이건 너무도
각각의 혈구 안에서 이상현상이 발생했다.금빛 대호수, 금술 부문, 혼돈 원기가 마치 하나의 새로운 세상을 구성하듯이 펼쳐졌다.그러나 일곱 번째 혈구에 도달했을 때 에너지가 고갈되며 문자의 연쇄적 촉진을 위한 에너지가 부족해졌고 자연히 과정이 멈추었다.임건우는 눈을 뜨며 마주한 백의설의 걱정 어린 눈빛을 보았다.“건우야...”“건우야, 깨어났네. 어때? 단계는 안정됐어?”눈이 마주치자마자 백의설은 다급히 물었다.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였다.“아마도 안정된 것 같아요.”“건우야, 지금 단계가 어떻게 되는 거야?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태네. 수련법도 너무 기묘해 보이고.”“결국 돌고 돌아 여전히 금단 같아요.”“금단...”백의설은 그를 유심히 보더니 갑자기 그를 안으며 부드럽게 위로했다.“괜찮아. 그날의 도전 자체가 기이했잖아. 실패했는데도 살아남은 것만으로도 엄청난 행운이야. 너무 낙담하지 마. 다음번엔 좀 더 철저히 준비하면 기회가 더 클 거야.”임건우는 매혹적인 미모를 가진 그녀가 자신을 안는 바람에 잠시 마음이 흔들렸다.오랜만에 여성과의 신체 접촉이 주는 묘한 감각에 마음이 요동쳤지만, 그는 태연한 척 그녀의 품에서 벗어나며 주변을 살폈다.그는 한쪽에 깔린 모포 위에서 깊이 잠들어 있는 임하나를 보며 물었다.“내가 얼마나 수련했어요?”“별로 길지 않았어. 이틀 정도?”“이틀이라니!”임건우는 백리 가문의 사람들이 떠올랐다.“어르신이랑 가족들은 괜찮겠죠?”“걱정하지 마. 우리 아버지는 노련한 분이라 잘 대처하실 거야. 이 안개 늪지 같은 곳에서 깊이 들어가진 않으실 거야. 조금만 버티면 월야파 사람들이 떠날 거고 우린 늪지를 빠져나가 다른 길을 찾으면 돼.”백의설은 잠시 생각하더니 말을 이어갔다.“천성성은 월야파의 땅이라 돌아갈 수 없겠지만, 다른 문파의 보호 아래 있는 도시로 가면 돼.”“그나저나 대박인 걸 발견했어!”백의설은 그를 이끌고 동굴의 반대편으로 데려갔다.벽을 가리키며 말했다.“여기 글자들
월야파의 종주와 윤보라, 대장로 등이 황금 비행차 타고 거대한 비행 요수와 함께 안개 늪지를 향해 임건우를 찾으러 가는 동안, 임건우는 한 언덕에 있는 돌동굴에서 전념해 수련에 몰두하며 자신의 단계를 안정시키고 있었다.그는 자신의 몸속에서 도도히 흘러나오는 찬란한 빛줄기들을 느낄 수 있었다.이 빛줄기들은 금단이 깨진 후 내부에서 흘러나온 진원들이었다.그 안에는 지장왕에게서 이어받은 대위신력이 있었고 천의도법으로 생성된 뇌지의 에너지, 혼돈 나무와 혼돈 구슬로부터 흘러나온 원기의 이상현상, 그리고 고대의 12문자 금술의 조화까지 존재했다.이 모든 것들이 지금 그의 몸속을 돌며 피부와 뼈 사이를 넘나들며 흐르고 있었고, 이 때문에 그의 몸은 내부에서 빛나는 듯 환하게 빛났다.심지어 백의설조차 그의 몸에서 흐르는 무수한 빛줄기의 이상 현상을 뚜렷하게 볼 수 있었다.“건우는 도대체 어떤 수련법을 익힌 거야? 어떻게 몸에서 이런 현상이 일어날 수 있지?”“마치 몸 안에 등이 켜진 것 같아.”그렇게 생각은 했지만, 그녀는 감히 손을 뻗어 임건우를 건드리지 못했다.이 순간은 아주 중요한 때였고, 그녀가 부주의하게 손을 댔다가 그가 주화입마에 빠지기라도 하면 모든 것이 끝장이었기 때문이다.후우... 후우...에너지가 들끓으며 진원이 변모하고 있었다.도도히 흐르는 황금빛 아래, 고대의 수많은 문자가 빼곡히 나타났다.이것이 바로 고대 12문자 금술의 변화였다.원래 금단 내부에 12개의 문자만이 새겨져 있었고, 금단을 둘러싸고 있던 문자들이 지금은 금단이 깨지면서 복제되듯 끊임없이 늘어나고 있었다.문자들은 경락을 흐르며 새로운 혈구를 열어갔다.혈구 안에서 문자들이 생성되고 금술이 생성되며 그 안에서 나비가 고치를 뚫고 나오는 듯한 변화가 일어나 완성을 향해 나아갔다.즉, 지금 임건우의 몸속은 혈구를 금단처럼 사용하고 있는 셈이었다.그리고 몸속의 모든 혈구가 각각 하나의 금단이 된 것이었다.‘몸 안에 혈구가 몇 개나 있다고?’그는 이 숫자를 생각
“오장로라고?”소주민은 눈앞의 시신을 보며 잠시 멍해졌다.형체가 망가져 있어 누군지 알아볼 수 없었다.“네, 맞습니다.”윤보라는 오장로의 제자로서 스승의 모습을 익히 알고 있었기에 금방 시신의 정체를 확인할 수 있었다.그러나 그녀는 스승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앞두고도 별다른 슬픔을 보이지 않았다.사실 그녀는 방금 자신의 집안, 즉 윤씨 가문의 사람들이 뇌겁에 휩쓸려 사망한 모습을 봤다.그들 중에는 그녀의 할아버지, 부모님, 여동생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하지만 윤보라는 단 한 방울의 눈물조차 흘리지 않았다.마치 그들이 그녀에게 아무런 의미도 없는 존재인 것처럼 보였다.실제로도 그랬다.윤보라는 어린 시절부터 뛰어난 재능을 타고났고, 보잘것없는 한 권의 초라한 무공서로도 보통 사람은 상상도 할 수 없는 경지에 이를 수 있었다.그 때문에 월야파의 눈에 들어 문파에 입문하게 되었고, 그 후 그녀의 성격도 변화하기 시작했다.자신을 고귀하다고 느끼며 남들 위에 군림하려는 태도가 생겼고 가문을 향한 불만도 커졌다.윤씨 가문의 낮은 출신과 보잘것없는 배경은 그녀를 부끄럽게 만들었고, 다른 명문가 출신 제자들 앞에서는 고개를 들지 못했다.이번에 신녀의 전승을 얻게 된 이후, 그녀의 성격은 더욱 변화했다.이제 그녀에게 월야파 종주조차 비위를 맞추려 했으니 월야파 최고 자리에 오른 것이나 다름없었다.윤씨 가문의 가족들은 더더욱 그녀의 수준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여겨졌다.“죽었으면 죽은 거지.”“하지만 감히 우리 윤씨 가문을 멸문하다니 이 빚은 반드시 갚아야 한다.”이때, 월야파 종주 소주민은 체면도 없이 오장로의 시신을 뒤지기 시작했다.그가 찾는 것은 장검박과 저장 반지였다.특히 저장 반지였다.방금 윤보라에게 들은 바로는 신녀가 그녀에게 전승을 줄 때 하나의 옥패도 함께 건네주었다고 했다.그 옥패는 오래된 문파의 거대한 비밀과 관련되어 있었으며 윤보라는 페관 수련에 들어가면서 임시로 스승에게 그 옥패를 맡겼다고 했다.하지만 이제 오장로가 갑
임건우는 주변 상황에 개의치 않았다.그는 자신의 상태가 뭔가 이상하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몸속의 진원이 사방으로 흩어져 전신에 퍼져있었고 하나로 모아지 않았다.금단은 아주 커다란 호수처럼 변해 있었다.사실, 뇌겁을 넘을 때 이미 그의 금단은 산산이 부서졌다.그는 천의도법에 기록된 내용을 떠올렸다.금단을 깬 뒤에는 원영이여야 하며 뇌겁을 넘는 과정이 바로 금단이 깨지고 원영으로 변화하는 과정이라고 적혀 있었다.하지만 그는 금단이 깨졌을 때 원영이 형성되지 않았고, 정말로 금단이 깨진 달걀처럼 내부 내용물이 흘러나와 호수처럼 퍼져버린 것이다.그래서 진원을 모아낼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린 것이었다.“누나, 이걸 드릴게요.”임건우는 당장이라도 페관 수련에 들어가고 싶었지만, 사실은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그는 반드시 페관 수련에 들어가야만 했다.아이를 돌볼 수 없는 상황에서 백의설에게 임하나를 맡길 수밖에 없었다.백의설은 젖이 나지 않았기에 임건우는 생명 원천을 꺼내 임하나의 일상적인 젖으로 사용하게 했다.그리고 그를 끝까지 따라와 준 백의설에게 오히려 감사해야 할 일이었다.그녀의 헌신이 없었다면 임건우가 페관 수련을 오래 해야 할 경우 아이를 돌볼 사람이 없게 되어 큰 문제가 되었을 것이다.모든 것을 정리하고 맡긴 뒤, 임건우는 곧바로 다리를 교차시키고 앉아 진원을 운용하기 시작했다.천성성 안에서 황금 비행차가 백리 가문의 옛 저택에 착륙했다.월야파 제자들은 안에서 마구잡이로 재산을 약탈하고 있었다.천성성 최고 명문가로 손꼽히는 백리 가문은 그야말로 엄청난 재산을 보유하고 있었다.내부에서 대형 상자째로 옮겨지는 영석과 희귀 약재들은 대장로를 흡족하게 만들었다.그는 태사 의자에 앉아 차를 마시며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이번에 온 보람이 있군!”“천성성의 작은 세가문 정도로 이렇게 어마어마한 재산을 쌓을 줄이야.”“그런데...”“잠깐!”대장로는 갑자기 몸을 곧추세우며 눈빛을 번뜩였다.백리 가문 집안에 이렇게 많은 보물이
백의설은 복수심에 불타오르며 나서는 가문 사람들에게 깊은 실망감을 느꼈다.그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감정적으로 용서하기 어려웠다.앞으로 나아갈수록 안개는 점점 짙어졌다.백의설은 수련 경지가 임건우보다 높았지만, 길을 찾는 데는 아주 무작정 헤매는 수준이었다.그녀는 늪지의 지형을 따라 아무렇게나 걷다가 곧 방향감각을 잃어버렸다.그리고 10분도 지나지 않아 자신이 무언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독에 중독된 것이다.반면 임건우는 아무 일도 없었다.심지어 그의 딸 임하나도 활기차게 뛰어다니며 중독의 흔적조차 없었다.이는 임건우가 본래 천의도법의 계승자로서 몸에 고대 금술인 12 부적을 지니고 있을 뿐 아니라 혼돈 나무라는 강력한 힘을 가진 존재였기 때문이었다.일반적인 독소는 그를 전혀 해칠 수 없었다.게다가 임하나는 자연 신격으로 보호받고 있었기에 더욱 안전했다.“건우야, 나 독에 중독된 것 같아!”“누나는 아기만 데리고 뒤로 물러나세요. 저는 신경 쓰지 말고요.”백의설은 진원을 돌리며 독소에 맞섰지만, 진원을 돌릴수록 중독 증상이 점점 더 심해졌다.곧 그녀는 머리가 어지럽고 흐릿해져 걸음조차 제대로 뗄 수 없었다.임건우는 서둘러 대해장단 한 알을 꺼내 그녀에게 건넸다.백의설은 대해장단을 보자 깜짝 놀라며 말했다.“이... 이게 대해장단이야? 건우야, 네가 이런 고급 단약을 어디서 구했어? 이거 하나 얻으려고 우리 백리 가문이 한때 재산 절반을 쏟아부었었는데.”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들어본 적은 있어요. 하지만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사실 이 단약은 그렇게 어렵게 만들 수 있는 게 아니에요. 아마 약신궁에서 바가지를 씌운 거겠죠. 제게는 아직 많이 남아 있어요. 전부 제가 직접 만든 겁니다.”“네가 직접 만들었다고? 너, 설마 연단사야?”백의설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임건우는 단약을 그녀의 입에 직접 넣어주었다.그 순간 그의 손가락이 그녀의 부드러운 입술에 닿았지만, 임건우는 아무런 느낌도 없었다.
“들어가자고?”“지선도 들어갔다가 미쳐서 나온 곳인데 네가 들어간다고?”대장로는 그 제자를 향해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이 안에선 기본 실력도 없는 사람이 들어가면 죽으러 가는 거야. 어차피 백리 가문 사람들은 죽든 살든 별로 중요하지 않아. 돌아가서 윤씨 가문 사람들의 시신을 수습하고 성대하게 장례를 치러라. 그리고 백리 가문의 재산은 몰수하도록 해라.”월야파 제자들은 이 지옥 같은 곳에 들어가고 싶은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대장로의 말에 모두 안도의 한숨을 쉬며 기뻐하는 얼굴로 떠나갔다.다만 대장로는 몇몇 제자들을 길목에 남겨 일주일간 이곳을 지키도록 명령했다.“월야파 사람들이 따라오지 않았어.”백의설은 뒤쪽을 한참 동안 바라보다가 그 황금 비행차가 멀리 날아가는 걸 확인하고 나서야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이번 월야파가 데리고 온 사람들의 실력은 너무 강대했다.백리 가문으로서는 도저히 상대할 수 없었다.짧은 충돌에도 백리 가문은 이미 10여 명의 목숨을 잃었고 부상자는 훨씬 많았다.“여보, 여보, 제발 버텨요. 당신 없으면 나랑 아이는 어떡하라고요...”“엄마, 정신 차려요. 가주님, 제발 우리 엄마를 살려주세요. 뭐든 다 바치겠습니다!”“아기 아빠, 다리 상태가 너무 심각해요. 이대로는 다리를 못 쓰게 될지도 몰라요!”주변에서 울부짖고 신음하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백리 가문은 이번 전투로 심각한 피해를 보았고 직계 가족 중에서도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었다.특히 암위는 가장 먼저 희생당했다.원래 3000명이 넘었던 암위는 이제 300명도 채 남지 않았다.잃어버린 백리 가문의 재산은 그야말로 헤아릴 수 없을 정도였다.임건우는 이 광경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그는 자신의 공간 반지에서 몇 병의 치유 성약을 꺼내 백의설에게 건넸다.“누나, 이건 대회춘단입니다. 상처 입은 가족들에게 이걸 먹이세요. 아직 숨이 붙어 있다면 모두 살릴 수 있을 겁니다.”그러나 곧 불협화음이 들려왔다.한 사람이 대회춘단을 받자마자 그것을 늪지대에
월야파의 대장로는 단연 선봉에서 백리 가문의 사람들을 학살했다.그들은 백리 가문에게 말 한마디 나눌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엄청난 힘이야!”“이 자, 천성성의 대공양보다 더 강하군!”임건우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하지만 그는 지금 나설 수 없었다.방금 뇌겁을 넘긴 그는 혼돈 나무가 천기를 차단한 덕분에 뇌겁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그 결과, 그는 뇌겁을 통과했다고는 하나, 뇌겁 금광의 축복을 받지 못했다.현재 그의 수련 상태는 원래의 원영 단계에 도달하지 못하고 아주 기묘한 상태로 남아 있었다.지금 당장 그는 자신의 수련 상태를 안정시키는 시간이 절실했다.그렇지 않으면 단계가 오르기는커녕 다시 금단 단계로 퇴보할 위험이 있었다.그는 임하나를 안고 있었다.움직이지 않는 그의 모습에 백리 가문의 사람들은 더욱 참을 수 없었다.그들은 이미 마음속에 쌓여 있던 원망을 터뜨리기 시작했다.“뭐 하는 거야? 임 도련님! 당신 그렇게 강하다고 하지 않았어? 천성성의 대공양까지 죽일 정도의 절세 고수라면서! 그런데 지금 멍하니 서 있기만 하고 뭐 하는 거야? 빨리 움직이지 않고!”임건우는 여전히 움직이지 않았다.백의설마저도 조급해졌다.“건우야! 무슨 일이지?”임건우는 무력하게 대답했다.“방금 뇌겁을 치르며 약간의 상처를 입었어요. 지금 진원이 흩어져 움직일 수 없어요.”“아...”백의설은 그제야 깨달았다.임건우가 뇌겁을 치른 후 뇌겁 금광 속에서 상처를 회복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그리고 뇌겁 금광을 받지 못했다는 것은 뇌겁이 성공적으로 끝나지 않았다는 뜻이었다.하지만 더 이상한 점은 뇌겁이 실패하면 보통 즉시 재가 되어 사라져야 하는데 임건우는 어떻게 여전히 살아남을 수 있었던 걸까?백의설은 더욱 초조해졌다.그녀는 이전에 임건우가 대공양을 쉽게 죽인 모습을 보고 월야파의 사람들과 어느 정도 싸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안개 늪지로 들어가요! 빨리!”임건우가 크게 외쳤다.“안개 늪지로 들어가라고? 거기 들어가 죽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