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건우는 맹소희의 모습에 눈꼴 사나웠다.그리고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난 당신에게 아무 짓도 하지 않았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당신 혼자 착각한 거예요!”임건우는 순간 조금 후회됐다.‘아까 동영상을 찍었어야 했어. 그러면 나한테 생떼를 부릴 수 없었을 텐데.’“나는…….”맹소희는 자신의 모습을 보더니 얼른 옷을 여몄다.하지만, 일어설 때 몸이 기울더니,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다.‘아파!’“개자식, 너 죽여버릴 거야!”맹소희는 임건우가 자신을 강간한 것으로 여겨, 이를 갈며 임건우를 쳐다보며 욕설을 퍼부으며 눈물을 흘렸다.‘나 아직 처녀란 말이야. 영문도 모른 채 이 짐승 손에 망가졌다니, 정말 이놈의 살을 물어뜯어 버리고 싶어!’다음 순간.맹소희는 갑자기 다른 문제를 깨달았다.시간을 계산해 보니, 오늘은 위험한 시기였다.‘만약 임건우의 아이를 가지면 어쩌지?’맹소희는 낙태하고 싶지 않았다.‘듣기로 낙태하는 거 많이 아프다고 하던데. 절친이 낙태하는 데 같이 갔을 때, 그렇게 굳센 여장부도 아파서 걷지도 못할 정도였고, 심지어 출혈로 죽을뻔했었어.’하여 맹소희는 바로 임건우에게 물었다.“그거 썼어요?”임건우는 영문을 몰랐다.“그거?”“그, 그거요!”임건우는 고개를 저었다.“아. 이해했어요.”“전 그걸 하는 걸 좋아하지 않아요.”맹소희는 이 말을 듣자 더 멘붕이 와서 다시 큰 소리로 욕을 했다.“당신, 당신은 짐승이에요. 임신하면 어떡해요? 나는 아이를 낳고 싶지 않단 말이에요! 당신, 당신 때문에 다 망했어!”임건우는 어이가 없는 듯 말했다.“뭔가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요? 저는 맹소희 씨와 아무 일도 없었어요. 당신한테 흥미가 없기도 하고요.”맹소희는 이 말을 듣자 욕설을 퍼부었다.“겁쟁이, 파렴치한 놈. 자기가 한 일을 감히 인정하지도 못하다니! 내가 바보인 줄 알아요? 내가 느낀 게 있는데, 바로 임건우 당신이야! 당신이 나와 강제적으로 관계를 맺고, 또 당신과 함께 자면, 나를 풀어준다는 말도 했잖아요.
“엄마!”5일간 이곳에 갇혀 인심의 고약함을 겪은 후, 어머니를 다시 만난 맹소희는 더는 참지 못하고 큰 소리로 통곡했다.잠시 후, 곧 임건우를 가리키며 말했다.“엄마, 빨리 저 짐승들을 죽여줘요!”이자연은 고개를 저었다.“소희야, 엄마는 못 죽일 뿐만 아니라 죽일 수도 없어. 왜냐면, 건우는 네 사촌 동생이야.”“뭐라고요?”맹소희는 그 말을 들고 마치 큰 충격을 받은 듯 몸이 굳어졌다.‘임건우가 내 사촌 동생이라고?’‘근데, 나 방금 임건우한테 강제로 당했는데!’‘이…… 이…….’‘이거 어떡하지? 이거 난장판이잖아?’‘진짜 임신하면 근친 관계로 기형아가 나오는 거 아니야?’만약 임건우가 맹소희가 지금 머릿속에 말도 안 되는 일을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 아마 답답해서 피를 토할 것이다.이때, 이소현이 입을 열었다.“자연아, 소희야, 누선으로 와!”곧 몇 사람이 함께 누선에 올랐다.맹소희는 창백한 얼굴로 이소현에게 물었다.“할머니, 임, 임건우가 정말 제 사촌 동생이에요? 할머니 외손자예요?”이소현은 빙그레 웃으며 임건우를 보았다.“그런 셈이야!”임건우에 대해, 그녀는 아주 큰 호의를 가지고 있었고, 또한 임건우의 지금의 성과에 대해 아주 뿌듯했다.하지만 맹소희는 그 말을 듣고 바로 두 눈을 뒤집으며 기절했다.맹씨 가문의 여자들은 바로 허둥지둥하며 구조했다.임건우는 단약 한 알을 꺼내 이자연에게 건넸다.“걱정하지 마세요. 단지 며칠을 굶은 데다가 몸이 좀 허해서 그래요. 이건 원기를 회복시키는 단약이에요. 복용시키면 금방 좋아질 거예요.”이자연은 바라보기만 할 뿐, 감히 먹일 엄두를 내지 못했다.결국 이소현이 입을 열었다.“안심하고 먹여. 아무 일 없을 거야.”이자연은 조심스럽게 단약을 받아 맹소희에게 복용시켰다.“됐어. 하늘아, 그리고 다른 맹씨 가문 고수분들도 모두 배에 올라오세요! 이건 다 오해였습니다. 이곳에서 5일 동안 갇혀 있느라 수고하셨어요. 맹씨 가문에서 이에 맞는 보상을 해드릴 겁니다!”
방금 맹소희가 혼수상태에 빠졌을 때, 이 사람들은 아무 일도 없는 척하고 누선에 올라와 함께 가려 했다.하지만 지금, 맹소희가 말을 꺼낸 이상, 일은 만회할 여지가 없었다.그리고 그들이 공격을 선택한 건, 맹소희의 말이 사실이라는 것을 증명했다. 이 사람들은 며칠 갇힌 후 배고픔과 의지가 붕괴로 맹소희를 유린하고 분풀이를 하려 했을 뿐만 아니라, 맹소희 가죽과 고기로 허기를 채우려 했다. 인성의 흉악함이 삶과 죽음의 문턱에서 여지없이 드러났다.그리고 이 순간, 그들은 살기를 드러내며 먼저 공격했고, 위력이 폭발했다.역시나 종사였다.다섯 날을 굶어도 무도 종사였다.게다가 대종사 두 명과 반 종사 네 명이었다.“조심해!”“개자식. 강하늘, 네가 감히 배신을 해?”“스승님 조심하세요!”사람들은 순식간에 소란스러워졌다.원빈과 강하늘의 첫 번째 목표는 바로 임건우였다.두 사람은 임건우에 대한 원망에 전력을 다해 공격했다.이 누선 안에서, 오직 임건우만이 그들이 협력에도 위협이 될 수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닭, 개들이니 꺼릴 필요가 없었다.대종사 두 명의 협력 공격에,임건우는 오히려 그 자리에 표정에 아무런 변화도 없이 서 있었다.진남아는 조급해 미칠 것 같았다. 임건우를 뼈가 사무치게 원망하고 지금 바로 죽어버렸으면 했던 맹소희는, 임건우가 위험에 처하자 첫 반응은 뜻밖에도 가슴이 두근거림이었다.맹소희 자신도 놀라 멍해졌다.“내가 지금 임건우한테 당하고 감정이 생긴 거야? 드디어 미친 건가?”대종사 두 명이 점점 가까워지고, 임건우가 바로 그 자리에서 살해당할절체절명의 순간.임건우는 가볍게 손을 들더니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와유일검, 가참건곤!”“푹, 푹!”진용36검, 건곤검 출!검을 가로로 베자, 완전한 머리 두 개가 하늘을 가르며 솟구쳤다.두 사람은 참수된 후 바로 죽지 않고, 자신의 시체가 피를 뿜으며 쓰러지는 것을 직접 지켜보고, 결국 진한 불만을 품은 채 비명횡사했다.“어?”“말도 안 돼. 벌써 종사
몸을 잃었다는 생각에 맹소희는 다시 한번 그곳이 찢어지는 듯한 아픔을 느꼈다.임건우가 덤덤하게 대답했다.“이제 끝났으니 전 먼저 가볼게요.”“잠깐만.”이소현이 임건우를 불러 세웠다.“다른 일 있어요?”임건우가 물었다.“노인네가 강주에 왔으니 당연히 네 어머니를 보러 가야지. 그때를 생각하니, 네 어머니를 마지막으로 볼 때, 겨우 10살밖에 되지 않았어.”임건우는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저희 엄마는 당신을 보고 싶어 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이소현이 웃으며 말했다.“네 엄마한테 물어봐. 내 생각에 동의할 거야.”임건우는 이소현을 바라보았다.“소식이 있으면 알려드릴게요.”말을 끝내고, 임건우는 곧장 누선에서 뛰어내려, 호수 속으로 뛰어들었다.맹비와 진남아는 작은 배에 몸을 싣고 인사를 하고 떠났다.이자연은 섬세한 사람이었다. 딸이 입은 옷이 바로 임건우의 옷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그리고 딸이 안에 입고 있는 옷이 너덜너덜한 걸 보고는얼른 물었다.“소희야, 괜찮아? 당하지…….”맹소희는 자신이 임건우에게 강제로 당했다는 말을 꺼내고 싶었다. 왜냐하면, 맹소희는 이 일을 더 할 나위 없이 확신했고,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하지만 지금, 임건우가 자신의 사촌 동생으로 둔갑했으니, 말할 수가 없었다.“아니요, 다행히 빨리 도망쳤어요.”맹소희는 고개를 숙이고 말했다.“없으면 됐어, 없으면 됐어!”이자연이 말했다.“나도 알고 있어. 네가 예전에 원빈에게 특별한 생각이 있었다는 걸, 내가 너에게 몇 번 충고했지만 소용없었지. 이번에 드디어 단념할 수 있게 됐지? 원빈 그 사람, 내가 전부터 마음 씀씀이가 바르지 못하다는 걸 알고 있었어. 그 사람이 한 모든 것은, 신후청 궁주의 자리를 위해서야! 됐어. 너도 나이가 들었으니, 돌아간 후에 할머니께 좋은 사람을 물색해 달라고 해서 가정을 꾸려봐.”“네?”맹소희의 얼굴색이 크게 변했다.사실 마음속으로 계속 생각하고 있었다.‘내가 임신하면 어떡하지?’임건우는 호수
임건우는 놀란 표정으로 양지현을 쳐다봤다. 양지현의 굳건한 표정을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그리고 이 순간, 우나영도 이미 단정하게 차려입고 출발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오랜만에 그때의 둘째어머니를 다시 만날 생각에 마음이 결코 평온하지 않았다. 밖으로 나오니 아들이 초조해하는 모습을 보고 바로 물었다.“건우야, 너 뭐 하러 가?”임건우가 말했다.“엄마, 제가 급한 일이 있어서 하나 누나와 같이 가요.”양지현이 빨리 달리지 못한다고 불평하면서 양지현의 허리를 감싸고, 한 줄기 번개 빛으로 변하여 문밖으로 뛰쳐나갔다.“휴, 애가 성급하긴. 또 뭐 하러 가는 거야?”우나영은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임건우의 신변 안전에 대해서는 오히려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임건우가 수련하는 경지가 높아짐에 따라, 지금 강주에는 임건우를 다치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이미 극히 드물고, 찾기 힘들었다.오히려 아들이 이런 수단을 가진 후, 마음을 가라앉히고 살인을 덜 저지르기를 바랐다.“솨-”양지현은 임건우에게 안기는 순간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다.임건우의 강력한 팔과 힘이 느껴지자, 온몸에 힘이 풀렸다. 희연이는 유복자다. 즉, 희연이의 아버지가 죽은 후부터, 거의 7년 동안 남자와 친밀한 접촉을 한 적이 없었다. 이때, 몸속의 한 줄기 생각이 뜻밖에도 조용히 살아났다.하지만 곧.양지현은 임건우가 시전한 속도에 놀라 멍해졌다.자신이 특별한 혈맥을 가지고 있고, 신체적 소질도 보통 사람을 훨씬 초월하고, 속도는 보통 사람의 3배 이상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임건우가 벼락 속성의 영력을 두 다리에 주입하자, 속도는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였고, 단지 번개 같다고 형용할 수밖에 없었다.5분도 안 되는 짧은 시간.임건우와 양지현은 양홍미를 찾았다.그러나 이 순간의 양홍미는 딸 주지민을 끝내 찾지 못하자, 뜨거운 솥 안의 개미처럼 조급해하고 있었다. 주변에는 놀이공원의 직원도 몇 명 있었다. 아마 양홍미의 말이 좀 과격했기 때문인지
“이건 만리상맹의 대사건이야. 강호 구급령을 만든 후부터 지금까지 제대로 동원된 적이 없어. 처음 있는 일인데 무슨 일인지 모르겠네.”강호 구급령은 모든 만리상맹 등록자를 대상으로 했다.수행자, 경비, 기타 일반 직원, 심지어는 청소하는 사람까지도 모두 받을 수 있었다.그리고 사람들이 토론하는 동안 구인 지령이 모든 직원의 휴대폰으로 전달되었다.이 지령은 만리상맹의 대표 사무실에서 보낸 것이다.즉, 만리상맹 대표, 유화가 보낸 것이다.위에는 주지민의 사진이 있을 뿐만 아니라, 보상도 있었다. 찾은 사람은 바로 2000억의 현금을 받을 수 있으며, 팀, 개인, 신분 모두 불문하고, 원인도 묻지 않는다고 적혀 있었다.즉, 주지민을 납치한 사람이라도 아이를 데리고 오면 2000억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었다.이렇게 되면, 모든 만리상맹의 사람들이 미쳐버릴 것이다.만리상맹은 강주에서 가장 큰 연합상맹으로, 등록된 인원이 8만 명은 훨씬 넘었다.게다가 지금은 퇴근 시간이었다.그리고 수많은 사람이 드림파크를 향해 뛰어가기 시작했다.이와 동시에.배불뚝이 지도자는 임건우의 유원지 통로를 봉쇄하라는 전화 내용을 듣고 바로 비웃었다.“이 새끼야, 경고하는 데, 감히 사람을 불러들여 내 놀이공원에서 소란을 피우면, 가만히 안 둘 거야! 내가 강주에서 지위가 좀 있거든. 그때 가서 후회하지 마.”양지현은 더는 보고 있을 수 없어 소리를 질렀다.“이해가 안 가네요. 도대체 누구를 도와주는 겁니까? 지금 관광객이 아이를 당신의 놀이터에서 잃어버렸어요. 당신은 적극 협조해서 찾아야 하는 게 아닙니까? 여기서 이리저리 핑계를 대고 있는 모습이 뭔가 의심쩍네요. 설마 인신매매범과 한통속입니까?”이 말을 들은 사장은 크게 화를 내며 양지현을 가리키며 욕설을 퍼부었다.“예쁘게 생겼다고 내가 너를 때리지 않을 거로 생각하지 마. 감히 나를 모함하면 너도 쥐어패 버릴 거야!”말이 막 끝나자.임건우는 사장의 넓적한 얼굴에 귀싸대기를 휘갈겼다.뺨을 맞을 사장은 방향
“뭐라고? 놀이공원 전체가 포위되었다고? 너 잠이 덜 깬 거야? 꿈 꾸고 있어?”사장은 처음에는 깜짝 놀랐고, 다음에는 아예 믿지 않았다. 경비의 머리를 때리고는 화를 내며 말했다.“우리 놀이공원이 얼마나 큰지 알아? 동서남북에만 네 개의 대문이 있어. 말해 봐. 어떻게 포위했어? 저 새끼가 전화 한 통으로 수백 명을 부를 수 있다는 거야?”경비는 머리를 한 대 맞고도 여전히 초조한 얼굴로 배불뚝이 사장에게 말했다.“사장님, 몇백 명이 아닙니다.”“X발, 나도 몇백 명이 아니라는 설 알고 있어. 저놈이 강호 보스라도 되는 줄 아는 거야?”사장이 화를 내며 말했다.“몇백 명이 아니라, 수, 수만 명입니다, 사장님!”경비가 울부짖었다.“뭐라고? 수만 명?”사장이 경비를 발로 걷어찼다.“너 약 심하게 빨았어? 개미인 줄 알아? 수만 명이긴 개뿔. 너 X발…….”사장이 화가 나서 계속 욕을 퍼부으려 할 때, 고개를 들자 한 무리의 사람이 기세등등하게 들이닥치는 모습을 보았다.선두에 선 사람은 바로 천우였다.무려 천 명의 만리상맹의 수행자와 경비를 이끌고 들이닥쳤다.그리고 이 사람들은, 강호 구급령의 아주 작은 일부에 지나지 않았다.출입구마다 최소 100명이 지키고 있어 파리조차 날아갈 수 없을 정도였다.그 밖에 많은 사람이 놀이터 곳곳을 찾아다녔고, 놀이터 외곽에도 사람들이 빽빽하게 들어찼다.“어르신!”천우가 뛰어와서 공손하게 불렀다.그는 사적으로 임건우를 형님이라고 불렀지만, 공공장소에서는 오히려 아주 존경하는 호칭으로 어르신이라고 불렀다.그러자 뒤에서 수천 명의 수행자들이 일제히 소리쳤다.“어르신!”소리가 하늘을 찔렀다.놀이공원 안에서 밖에 나가지 못하고 막혀 있던 많은 관광객은 원래 불만이 쌓여 있었다.아이를 데리고 놀다가 밥을 먹으러 가려고 했거나, 다른 일이 있는데 문 앞에서 못 나가게 하니 누가 불만이 없을 수 있을까?일부 성질이 좋지 않은 사람들은 곧장 노발대발하여 다른 사람한테 화를 쏟아냈다.그중에는 집안
‘이 정도로 큰 규모인데 만리상맹은 절대 발뺌하지 않을 일이 없을 거야!’그리고 이 소식은.순식간에 인터넷에 올랐다.커뮤니티, 블로그, 공식 계정, 그리고 수많은 언론에서 마치 상어가 피비린내를 맡는 것처럼, 자발적으로 이 빅 뉴스를 보도했다. 이 일은 새롭고 신기하고, 영향력이 크고, 거액과 큰 규모 큰 등등 여러 가지 뉴스 요소에 부합됐다.평소에 이렇게 새롭고 신기한 뉴스가 어디 있을까?곧.이 뉴스는, 전에 번화가에서 세 명의 인신매매범을 단칼에 참살한 뉴스와 연결되어 보도되었다.인신매매범이라는 세 글자는 순식간에 검색어에 올랐다.이와 동시에.드림파크의 사장은 천우 일행의 기세에 깜짝 놀랐다.사장은 겁에 질린 얼굴로 눈앞의 한 무리 사람들을 바라보며, 머리가 저려왔다.‘망했다, 사람 잘못 건드렸어!’천우가 바로 배불뚝이 사장의 따귀를 세 대 때리고 한마디 내뱉었다.“CCTV!”옆에 있던 직원들은 모두 감히 말을 하지 못하고, 숨소리조차 낼 엄두가 없었다.이 사람들은 이제야 이 사람이 바로 강주 지하세계의 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수만, 수십만 명의 사람이 실종된 아이를 찾기 위해 일제히 움직인다는 것은 너무 큰 압력이었다.사장은 이빨 몇 개가 빠져 흐느끼며 말했다.“그곳, 그곳의 CCTV가 고장 났어요. CCTV가 없어요!”동시에, 바로 이 드림파크 안.아무도 없는 버려진 귀신의 집 아래 지하 통로.주지민은 바로 이곳에 잡혀 있었다. 눈을 감고 꼼짝도 하지 않고, 혼수상태에 빠졌다.옆에는 여자아이가 두 명 있었는데, 모두 5,6살 되어 보였고, 역시나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멀지 않은 곳에 남자 세 명과 여자 한 명이 지키고 있다.그러나 지금 이 네 명의 표정은 놀라움과 불가사의로 가득 차 있었다. 50세로 보이는 여자는 만리상맹에서 보낸 전단지 한 장을 손에 들고 중얼거리고 있었다.“2000억이야! 이 애 가치가 2000억이야! 우리가 팔아봤자 얼마지? 겨우 2000만 원이야! 차이가 너무 크잖아!”한 남자가
임건우는 임하나를 안고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갔다.점점 가까워지자, 임건우가 바라본 궁전은 그야말로 충격적이었다.이 궁전은 뼈로 지어진 궁전이었고 곳곳에 해골이 가득 차 있었다.그 해골들은 기괴한 대문을 형성하고 있었다.문 앞에는 거대한 비석이 하나 서 있었다.비석 위에는 천신의 무덤이라는 고풍스러운 글씨가 새겨져 있었다.‘천신의 무덤?’이게 무슨 뜻일까?임건우는 이해할 수 없었다.하지만 그의 자복궁 안에서 강한 진동이 일어났다.마치 혼돈 구슬이 무언가를 찾은 듯 흥분한 느낌이었다.한편으로는 여기서 일어나는 폭풍이 더욱 거세졌다.모래바람이 얼굴에 맞아 아프기 그지없었다.임건우는 어쩔 수 없이 딸의 얼굴을 자신의 품에 묻고 진원을 돌려 딸을 보호했다. 하지만 이 폭풍은 단순한 모래바람이 아니었다.그것은 죽음의 기운과 다양한 부정적인 에너지를 담고 있었고 피부를 베는 듯한 아픔을 안겨주었다.붉은 달이 서서히 내려가며 폭풍은 더욱 거세졌다.“방법이 없겠군!”“그렇다면 안으로 들어가야겠다!”임건우는 깊은숨을 들이쉬고 백골 궁전 안으로 발을 들였다.순간, 임건우는 끝없는 원망과 분노가 그를 덮치는 걸 느꼈다.슬프고 비통한 신음이 임건우의 의식 속을 채우고 있었다.정신력은 이전에 겪어본 적 없는 강한 충격을 받았다.임건우는 딸이 걱정되어 바로라도 빠져나가려고 했지만, 그 순간 해골 대문이 갑자기 쾅! 하고 닫혔다.뒤를 돌아보니 그 대문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마치 아예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으앙!”갑자기 딸이 큰 울음소리를 질렀다.임건우는 깜짝 놀라 딸이 혹시 원령의 영향을 받아 불편해하는 건 아닌지 걱정했지만, 곧 그 이유를 깨달았다.딸의 울음소리에는 어떤 신비한 힘이 담겨 있었다.정확히 말하자면 그것은 신격의 힘이었다.딸의 신격이 원망의 기운을 전부 흡수하고 소멸시킨 것이다.딸의 이마에 있는 신격에서 희미한 녹색의 빛이 퍼져나와 두 사람을 감쌌다.“착한 내 딸, 아빠를 구해줬구나!”임건우는 기쁨에 못 이겨
“이거 큰일이네!”임건우는 뒤쫓아오는 불사족들이 점점 강해지고 있음을 뚜렷이 느낄 수 있었다.그동안 도망치면서도 수많은 불사족을 베어냈지만, 시간이 갈수록 상대가 점점 더 강해졌다.바로 직전에는 인간과 비슷한 크기의 불사족 두 마리를 상대했는데 그들은 단순한 해골이 아니라 온몸이 가시와 고깃막으로 뒤덮인 괴물이었고 방어력이 엄청나게 강했다. 임건우는 간신히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지금 이 순간, 뒤쫓아오는 불사족의 기운이 점점 더 강력해지는 것이 느껴졌다.그 모습을 확인한 임건우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이런 젠장, 또 불사의 왕좌가 나왔네.”더 충격적인 건 이번엔 그 왕좌가 여성이었다는 사실이었다.“설마 저놈의 여자 친구인가?”“지금 내 상태로는 도저히 상대할 수가 없어.”처음에는 싸워볼 생각도 했지만, 상대를 보자마자 임건우는 마음을 접었다.저 여왕좌는 입만 벌리면 거대한 진공청소기처럼 모든 걸 빨아들일 것처럼 보였고 힘의 격차가 어마어마했다.“나모 아미타불, 도라 야야!”임건우는 바로 종이인형 하나를 꺼내 던졌다.그것은 바람을 타고 커지더니 황금빛 부처로 변했다.임건우는 딸을 안고 서둘러 도망쳤다.그러나...뒤따라오던 여왕좌는 금신의 허상을 단숨에 깨부수고 상상을 초월하는 속도로 그를 추격해왔다.“젠장, 이러다 잡히겠네!”임건우가 초조하게 도망치는 순간, 갑자기 그의 자복궁에 있던 혼돈 나무가 진동하기 시작했다.모든 혼돈 구슬이 빠르게 떨려왔다.이 익숙한 감각은 임건우에게 명확히 알려주고 있었다.‘이건 뭔가 좋은 물건이 근처에 있거나, 아니면 다른 혼돈의 파편을 발견했을 때의 반응이야. 이 정도로 강하게 떨리는 걸 보니 아마 후자겠지.’“혼돈의 파편이라고?”“제발 좋은 일이 생기길 바란다!”어차피 곧 잡힐 상황이었다.임건우는 이를 악물고 도박을 걸기로 했다.혼돈 나무가 떨리는 방향을 따라 혼돈의 파편을 찾아 나선 것이다.그 앞에는 안개가 자욱하게 깔렸었다.거기에 더해 거센 바람이 일으킨 모래폭풍까지 휘몰
“딸아, 이 낯선 곳에서 내가 어디서 젖을 먹일 사람을 찾겠어?”임건우는 딸을 보며 한숨을 쉬었다.주변은 끝없이 황량한 땅뿐이었고 그 광경을 보며 마음이 복잡해졌다.하지만 곧 임건우는 뒤에서 다가오는 소리를 들었다.불사족이 쫓아오는 게 확실했다.대지가 흔들리며 소리가 점점 가까워졌다.“젠장, 이렇게 멀리 도망쳤는데 또 쫓아오다니?”“정말 끈질기게 따라붙네.”임건우는 어쩔 수 없이 딸을 안고 다른 방향으로 전력 질주했다.가던 길을 계속 바꾸며 피했지만, 너무나 답답했다.분명히 한 번은 떨쳐냈는데 곧 불사족이 다시 나타났다.이런 상황이 몇 번이고 반복되었다.임건우는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곰곰이 생각해보니...“젠장!”이곳은 영기조차 없고 공기 속엔 죽음의 기운만이 가득했다.그 죽음의 기운을 막기 위해 자신의 금단이 계속 돌아가며 대위신력의 에너지도 끊임없이 빠져나갔다.그 외에도 딸의 자연신격이 자동으로 그녀를 보호하며 희미한 녹색의 빛을 발하고 있었다.그들은 이 불사의 땅에서 마치 바다 위의 등대와도 같았다.“어떻게 해야 하지?”하지만 방법은 없었다.이곳에서 살아남으려면 대위신력과 자연신격 없이는 정말 힘들었다.그리고 더 큰 문제는 가나절의 통로 문을 원래 자리에 두고 나온 것이다.예전에 전소은을 쫓아가기 위해 가나절의 전송문을 통해 만요곡으로 갔는데 그 문을 그대로 두고 온 것이다.만약 그 문이 함께 왔다면 지금처럼 이렇게 힘겹게 도망치진 않았을 것이다.딸의 울음소리는 임건우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다.그러던 중, 문득 임건우의 머리에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아, 그렇지! 생명의 신천이 있었지!”“젖을 먹일 사람은 없지만, 물이라도 마시며 좀 진정시켜야겠다.”임건우는 예전에 생명의 우물에서 모은 신천을 떠올렸다.이제 그 신천이 딸에게 필요한 순간이었다.딸은 자연의 여신이 될 존재이기에 생명의 신천은 거부할 리 없을 것이다.임건우는 그녀에게 조금만 마시게 해줬다.그러자, 딸은 울음을 멈추고 행복한
거의 동시에 임건우의 몸속에 있는 진혼종이 슬픈 울음을 토해내며 그의 자복궁으로 쑥 들어가 버렸다.이 불교의 법보이자 지장왕이 준 신기는 차원의 붕괴한 공간 속에서 큰 타격을 입었고, 앞으로 상당히 오랜 시간 동안 사용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였다.“휴...”임건우가 눈을 뜨자마자 보인 첫 장면은 엄청나게 커다란 붉은빛 달이었다.주위 모든 것이 어두운 붉은빛으로 물들어 있는 기묘한 풍경이었다.그제야 임건우는 자신이 높은 하늘에서 직선으로 추락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속도가 엄청나게 빨랐다.“이런 젠장!”임건우가 옆을 돌아보자마자 깜짝 놀랐다.“여기가 대체 어디야?”임건우가 떨어지고 있는 아래쪽을 바라보니 수없이 많은 해골 병사와 불사족의 괴물들이 빽빽하게 모여 있었다.“아이코, 맙소사!”“차원 통로가 붕괴하면서 내가 불사의 땅으로 빨려 들어온 건가? 여기 아마도 불사의 문을 통과하려는 불사 대군들이 모여 있는 곳일 거야! 그런데 나랑 딸아이가 이런 곳에 떨어지다니 그야말로 호랑이 굴에 들어온 꼴 아니야?”임건우는 급히 견곤검을 소환해 검에 올라타고 비행하며 이곳을 벗어나려 했다.하지만 곧바로 깨달았다.이 괴이한 장소는 비행이 금지된 지역이라는 것을.견곤검 위에 서 있어도 움직일 수 없었고 발밑으로는 엄청난 중력이 임건우를 끌어당기고 있었다.강력한 인력이 임건우와 그의 딸을 땅으로 내리쳤다.쾅!엄청난 굉음과 함께 임건우는 딸을 꼭 안은 채로 땅에 세차게 떨어졌다.그 충격으로 수많은 불사 대군을 깔아뭉개며 커다란 구덩이가 생겼다.갑작스러운 사태는 이곳에 있던 불사 대군도 예상치 못한 듯했다.주위에 있던 적어도 수만 개의 눈이 일제히 임건우를 주시했다.“아이고, 이거 큰일 났네.”임건우의 마음이 순식간에 무거워졌다.그다음 순간, 굉음과 함께 거대한 포효 소리가 울려 퍼졌다.앞쪽에 있는 거대한 불사의 존재가 모습을 드러냈다.아마도 장군급의 존재인 듯했으며 해골 형태의 그것은 입을 벌려 알 수 없는 언어로 무언가를
임건우는 딸을 꼭 안고 당자현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불과 1미터의 거리였지만, 마치 천지의 깊은 절벽처럼 느껴졌다.아무리 애써도 한 발자국도 더 나아갈 수 없었다.“남편!”당자현은 손을 뻗었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닿을 수 없었다.눈물이 터져 나오며 절망적인 표정으로 임건우를 바라보았다.“빨리 가! 빨리!”“생명의 우물 공간이 무너지려고 해. 나는... 나는 너와 딸을 지킬 거야. 반드시 지킬 거라니까!”임건우는 절박하게 외쳤고 금단의 신력이 몸을 휘감으며 혼돈의 기운이 그들을 감싸 안았다.그 순간, 차원의 통로는 강력한 힘으로 삼켜져 모든 공간이 거대한 불사의 문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눈 깜짝할 사이에 모든 것이 사라졌다.“아아!”당자현은 울부짖으며 애절하게 소리쳤지만, 그 순간, 그 연결은 끊어졌다.“주인님, 빨리 가셔야 합니다. 이 차원의 통로도 곧 사라질 겁니다.”박철호는 한 마디로 재촉하며 백옥은 당자현을 안고 급히 말했다.“가자!”모두가 생명의 우물의 좁은 통로로 빠르게 뒤돌아갔다.그들은 필사적으로 위로 올라갔다.그때 뒤에서 거대한 에너지 소리가 울려 퍼지며 거대한 힘이 우물 속으로 밀려 들어와 모두를 위로 밀어냈다.쿵! 하는 소리와 함께 생명의 우물이 폭발하듯 쏟아져 나왔다.그 속의 수많은 생명의 샘물이 쏟아지며 사람들은 우물 밖으로 튕겨 나갔다.바닥에는 물이 고여 웅덩이가 되었다.웅!차원 통로 속에서 임건우는 딸을 꼭 안고 조금도 방심하지 않았다.에너지가 갑자기 되돌아가며 모든 물질은 압축되어 한 덩어리가 되었다.그 힘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했다.단 한 순간, 임건우는 온몸이 터져 나가는 듯한 통증을 느꼈다.그의 강력한 뼈마저도 끊어지는 소리를 내며 부서졌다.그 고통은 말로 다 할 수 없을 정도로 컸다.하지만 임건우는 자신의 사명을 잊지 않았다.반드시 딸을 지켜야 했다.“진혼종!”임건우는 서둘러 진혼종을 소환하고 딸을 종 안으로 감쌌다.둥둥둥! 둥둥둥!진혼종은 깊고 울리는 소
안쪽은 칠흑 같은 어둠이 드리워져 있었고, 그 속에는 마치 무수한 원혼이 울부짖는 듯한 환청이 퍼져 나왔다.하지만 그것은 소리가 아니라 정신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어떤 파장이었다.게다가 몸 또한 보이지 않는 힘으로 만져지고 짓눌리며 마치 수많은 손이 그의 몸을 더듬어 뜯어내려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임건우는 자신이야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갓 돌이 지난 딸이 이런 상황을 견딜 수 있을지 걱정스러웠다.그러던 찰나, 어둠 속에서 갑작스럽게 어떤 힘이 딸을 덥석 잡아채 임건우의 품에서 떼어내려고 했다.그 힘은 적고 연약한 딸을 감싸 안으며 강한 압력을 가해왔다.임건우의 금단이 미친 듯이 회전하며 대위신력을 폭발적으로 방출했다.임건우는 딸을 단단히 품에 안고 버텼다.하지만 불사의 왕좌가 가진 힘은 상상 이상으로 강력했다.“으악!”임건우는 고함을 지르며 외쳤다.“저승 다리! 당장 와서 도와라!”임건우는 자신의 자복궁에 남은 대위신력을 한꺼번에 쏟아부었다.이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비록 저승 다리의 소환은 값비싸고 매번 신력을 소모했지만, 지금은 대위신력을 아낄 때가 아니었다.‘천만이면 어때! 줘버리자!’슛!붉은 옷을 입은 어린 소녀가 튀어나왔다.그리고 이전보다 조금 자란 듯한 모습이었다.“어? 여긴 어디야?”소녀는 태연하게 주위를 둘러보더니 이내 얼굴을 구기며 발을 동동 굴렀다.“이 멍청아! 네가 지금 무슨 짓을 하는 거야? 겨우 그따위 실력으로 불사의 왕좌의 뱃속에 들어오다니 죽으려고 작정한 거야?”“공주님, 내가 원해서 들어온 줄 알아? 끌려온 거라고!”임건우는 분통을 터뜨리며 말했다.“빨리 시작해. 안 그러면 나 죽고 너도 대위신력을 못 받을 거라고!”소녀는 콧방귀를 뀌며 대꾸했다.“네가 죽으면 새로운 계승자가 나타날 뿐이야.”임건우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계승자는 무슨! 너도 알잖아? 지장왕이 3천 년을 기다려 나를 찾은 거라고. 네가 그 불사의 왕좌 뱃속에서 3만 년을 기다릴 자신 있으면 말이야.”소녀는 이를 꽉
“큰일 났어!”임건우는 겨우 딸을 안아 들고 있을 때 갑자기 100미터 높이의 불사의 왕좌가 나타나는 것을 보았다.그 순간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임건우는 몸을 돌려 재빨리 도망치기 시작했다.하지만 불사의 왕좌가 임건우를 쉽게 놓아주지 않았다.하나의 임건우는 물론 그럴 수도 있겠지만, 신격이 담겨 있는 작은 소녀는 절대로 놓칠 수 없었다.만약 소녀를 놓친다면 이 통로는 즉시 사라지고, 불사군단은 통로를 통해 다시 인간 세계로 침입할 수 없게 된다.“크앙!”“도망가려고? 그렇게 쉽게는 안 된다!”슥!불사의 왕좌는 입을 벌려 포효하며, 입속에서 몇 개의 검은 기운을 내뿜었다.그것들이 순식간에 임건우의 앞을 가로막았다.그 검은 기운은 꿈틀거리며 변형되었고, 그 속에는 신비한 문자가 흐르고 있었다.바로 그 순간, 이차원 통로의 벽과 합쳐지며 방금까지 칠흑 같던 통로의 양측이 갑자기 안정되기 시작했다.빛이 반짝이며 문자가 그 위에서 떨고 있었다.“이게 무슨 상황이지?”“일단 도망가자!”임건우는 더는 고민할 여유가 없었다.딸을 안고 혼자 도망칠 수는 없다.싸워야 한다면 외부의 동료들과 힘을 합쳐야 했다.임건우는 한 걸음 내딛으며 급히 통로 입구 쪽으로 달리기 시작했다.하지만 이차원 통로에서 순간이동은 불가능했다.그렇지 않았다면 금방이라도 도달할 수 있었을 텐데.몇 천 미터의 거리도 몇 번의 눈 깜짝할 사이에 해결될 거리였다.통로 입구 밖에 있던 백옥과 당자현은 여전히 걱정하며 급히 소리쳤다.“빨리! 서둘러!”당자현은 다시 한번 통로 안으로 들어가서 지원하려 했지만, 그 순간, 당자현의 머리가 통로 입구의 무언가에 부딪히며 이마에 혹이 생겼다.쿵!“아!”“뭐야? 입구가 막혔어?”“뭐라고? 어떻게 된 거지?”백옥은 급히 손을 내밀어 입구를 탐지했으나, 그곳에 벽처럼 딱딱한 무언가가 있었다. 백옥은 즉시 진원을 모아 주먹을 한 대 세게 날렸다.쿵!거대한 폭음이 울렸다.입구의 공간 벽에는 수많은 검은 문자가 빛을 내며
“이건 죽음의 기운이야! 이곳의 죽음의 기운은 독성을 띠고 있어!”임건우가 재빨리 약병을 꺼내 들어 모두에게 나눠주었다.하지만 약을 삼킨 후에도 이상한 상태는 나아지지 않았다.당자현이 급히 말했다.“이건 독이 아니야. 죽음의 기운이 우리의 영력을 억누르고 있는 거야. 우리가 죽음의 기운을 들이마실수록 체내 진원이 더 강하게 억압받는 거지.”박철호가 말했다.“그럼 어쩌죠? 전투력이 점점 약해지는 게 느껴져요. 이러다간 버틸 수 없을지도 몰라요.”“크앙!”금강마원이 분노의 포효를 내질렀다.그 거대한 몸 위로 벌레들이 달려들어 미친 듯이 물어뜯고 있었다.이 벌레들은 진원 방어막조차 뚫고 들어올 수 있었고 물어뜯지 못하는 것이 없었다.거대한 금강마원의 살과 피는 이들에게 한층 더 쉽게 씹히는 먹잇감이었다.금강마원의 하얀 털은 순식간에 붉게 물들었고, 몸 여기저기에 커다란 상처가 생겼다.사람들이 재빨리 달려가 벌레를 제거했지만, 금강마원의 상처는 이미 깊어져 있었다.그 와중에 임건우의 시선은 아직 천 미터나 떨어진 딸에게 고정돼 있었다.임건우의 눈빛은 단호했다.“여러분은 물러나세요. 이곳은 제가 해결하겠습니다.”백옥이 말했다.“우리가 모두 힘을 합쳐도 이렇게 버거운데 혼자서 어떻게 하겠다는 거지? 벌레들에 금방 잠식당할 거야!”임건우는 단호히 말했다.“괜찮아요. 전 죽음의 기운을 두려워하지 않으니까요.”다른 이들의 전투력이 점점 약해지는 가운데 임건우의 힘은 약화되지 않았다.임건우의 체내에는 혼돈 나무와 혼돈 구슬이 있었고, 대위신력이 임건우를 지탱하고 있었다.이 모든 것은 죽음의 기운을 억제하고 상쇄할 수 있었다.그때 당자현이 외쳤다.“저 앞을 봐! 저건 뭐지?”모두 고개를 들어 앞을 바라보았다.회색빛이 짙은 안개가 물결처럼 밀려오고 있었다.“저건... 죽음의 기운이야! 그것도 엄청난 양의 죽음의 기운!”“불사족의 문이 점점 더 열리고 있어! 불사족이 나오려고 하고 있잖아!”임건우는 망설임 없이 결정을 내렸다.“
풍덩!임건우는 바로 그 자리에 뛰어내렸다.당자현도 뒤를 따르며 빠르게 내려갔다.백옥은 추하게 변한 전소은을 한 번 쳐다보고 깊은 한숨을 내쉬며 그녀의 모든 경맥을 봉인한 뒤, 그제야 우물 안으로 뛰어들었다.“이 우물은 정말 특이하군, 생명의 기운이 이렇게 진하다니?”임건우가 말했다.“맞아, 이게 바로 내가 말한 생명의 천수야. 이 물이 강아연의 영맥을 회복시키는 데 도움이 될 거야.”당자현이 대답했다.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우물의 깊은 곳으로 빠르게 나아가면서 여러 번 생명의 우물을 모았다.“그렇다면 그들이 딸의 신격과 이 천수를 이용해 통로를 열려는 거라면 우리가 이 물을 모두 빼내면 그 문이 열리지 않을까?”당자현은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그건 소용없어. 그들은 생명의 우물을 이용한 거지, 생명의 천수는 아니야.”임건우는 그 말을 듣고는 그만 그 생각을 접었다.지금은 딸을 구하는 게 우선이다.하지만 생명의 우물의 깊은 곳으로 내려갈수록 점점 더 음침하고 끝이 보이지 않는 것 같았다.“정말 계속 가면 저기 끝에 통로의 입구가 있을까?”백옥이 뒤에서 물었다.“점점 더 멀어지는 느낌인데?”백옥이 말했다.백옥 뒤로 여러 명의 요족도 우물 안으로 들어왔고 나머지 요족들은 안전을 위해 바깥에 남았다.그때 앞서 달려가던 임건우가 갑자기 넓어진 공간을 느꼈다.그 느낌은 마치 지하수로에서 기어가던 사람이 갑자기 넓은 바다에 들어선 듯한 느낌이었다.눈앞은 황망하게 펼쳐져 있었고 먼 곳까지 흐릿하게만 보였다.“여기가... 어딘가?”뒤에서 박철호가 물었다.“이곳은 이차원 공간이야!”당자현이 대답했다.“빨리, 통로의 결점을 찾아봐. 보통 이런 곳에는 에너지 소용돌이가 있는 결점이 있어.”모두들 급히 그 결점을 찾기 시작했다.“여기 있어!”백옥이 외쳤다.입구 결점에 있는 소용돌이를 자세히 살펴보니 거기서 임건우의 딸이 떠 있는 모습이 보였다.빛이 흔들리며 그 모습이 흐릿하게 비췄지만, 분명 그녀였다.“들어가자!”모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