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살았어, 살았어. 정말 살렸어!”“정말 대단해. 이분은 신의야. 죽은 사람을 살리고, 백골에 살을 붙여 준거나 다름이 없어. 이분은 진짜 살아있는 허준이야. 허준이 다시 태어난 거야!”행인들은 잇달아 경탄했다.하나같이 충격받은 표정을 지었다.아이의 엄마, 양지현은 딸이 정말 살아난 것을 보고, 몸에 흐르건 살의가 바로 사라지면서 아이에 대한 한없이 부드러운 정으로 변하더니, 바로 무릎을 꿇고 딸을 안으며 눈물을 흘렸다.“엄마, 엄마, 왜 울어?”“희연이 너무 더워!”여자아이는 방금 깨어난 탓에 아직 몸이 허약했다.엄마의 품에서 작은 소리로 외쳤다.“희연아, 내 딸 희연아. 엄마 안 울었어. 기뻐서 그러는 거야. 엄마가 너무 기뻐서.”“괜찮아, 희연아 괜찮아. 앞으로 엄마가 항상 보호해 줄게. 절대 너한테 이런 일이 다시는 생기지 않게 할 거야.”말을 마친 후, 양지현은 바로 임건우를 향해 몸을 돌리더니, 머리를 땅바닥에 쾅하고 부딪쳤다.“선생님, 신의님, 제 딸의 생명을 구해줘서 고맙습니다! 생명의 은혜는 저 양지현이 장차 반드시 몸을 바쳐 보답하겠습니다.”임건우는 서둘러 양지현을 일으켜 세웠다. 가까이에서 신체접촉을 하자 순간 가슴이 벅차오르는 느낌과 함께, 이 여자를 품고 싶은 충동이 들어 깜짝 놀랐다. 임건우는 황급히 무명공법을 시전하여 허튼 생각을 가라앉히고 황급히 손을 놓으며 말했다.“따님이 방금 일어난 데다 전에 탈수가 심해서 빨리 물 좀 마셔야 합니다.”한 행인이 마침 개봉하지 않은 생수가 있어 바로 건네주었다.“꿀꺽꿀꺽!”여자아이는 물 한 병을 곧 다 들이켰다.트림하자 상태가 눈에 보이게 많이 좋아졌다.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임건우가 아이의 이마에 묻은 혀끝의 피였다. 이 피는 임건우의 정혈인 데다 축유 부적의 힘을 부여받아 몸 상태를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었다.“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것이 7층 불탑을 쌓는 것보다 낫다는 말이 있어요. 마음에 두지 마세요. 잘…….”임건우가 말
임건우는 깜짝 놀라 생각도 안 하고 말했다“둘째 부인과 사적인 감정이 있어요?”허정양이 바로 대답했다.“당연히 아니지. 그럴 리가? 내 말은, 나랑 둘째 부인이 친분이 있는데, 내 체면을 봐서…….”임건우가 말했다.“맹소희는 저와 원한이 없으니 이건 별일 아니에요. 근데 오늘 밤에는 돌아갈 수 없으니 내일 봐요! 내일 돌아갈 때 그 사람들 모두 풀어주고 호수에 좀 더 머물게 할 거예요. 그들에게 주는 벌이라고 생각하죠!”“그래, 알았어!”그 후 몇 마디 더 했다.‘이 영감도 송씨 가문 호텔에서 일어난 일을 알고 있었군.’‘하지만 이런 일은 순전히 송씨 가문이 웃음거리가 되는 걸 보고 싶은 것뿐이었어. 돈을 적게 요구한 것 같은데, 20조 달라고 할 걸.’근처 한 카페.임건우, 임수희 그리고 양지현 모녀가 함께 앉아 있었다.이제야 그들은 희연은 여자아이의 애칭이고, 이름은 서목하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서목하는 아침 7시에 어린이집 차를 타고 구석 자리에 앉아 8시 정도에 도착했는데, 차 안에서 잠이 들어버려서 차 안에 남겨지게 되었다.지금은 이미 가을이지만, 이상 날씨로 오늘 최고 온도는 35도 정도였다. 내리쬐는 태양 아래에서 차 안의 온도는 바로 50~60도까지 올라, 안에서 10분만 있어도 답답해 죽을 수 있었는데, 하물며 서목하는 족히 3시간이나 있었다.다행히 서목하의 몸과 정신이 어딘가 좀 특별한 듯했다.일반 아이였으면 정말 신선이라 해도 어떻게 할 수 없을 것이다.그러나, 임건우는 자신의 정혈로 서목하를 깨운 후, 임건우와 마치 유대가 생긴 듯 특히나 임건우를 보는 것을 좋아했고, 얌전하게 옆에 앉아 턱을 괴고 동그란 눈을 깜빡깜빡거리며 보고 있었다.임건우는 서목하를 한 번 째려보더니 임수희를 바라보았다.사실 임수희의 진짜 의도를 이해하지 못했다.“집에 다른 사람 있어?”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 양지현을 보며 물었다.임수희는 부스에 앉아 신발을 벗고, 두 다리는 부스의 소파에 웅크리고 임건우의 허벅지에 붙어 있었고
임건우는 순간 멍해졌다.임수희를 몇 초 동안 보더니, 얼른 손톱으로 발바닥을 긁으면서 영력으로 전했다.“무슨 뜻이죠?”임수희는 발을 움츠리더니, 임건우를 흘깃 쳐다보며 말했다.“뭐? 양 아빠 말하는 거야. 설마 친아빠겠어? 애 엄마가 예쁜 거 보고 설렜어?”“설레기는. 눈치챘어요. 고모는 저 사람 몸을 노리는 거예요!”임건우는 임수희의 혈을 찾아 힘껏 눌렀다.“아!”임수희는 임건우를 걷어차며 대놓고 말했다.“너 다시 농간 부리면 때려죽여 버릴 거야!”임건우는 일어서서 양지현 두 모녀에게 말했다.“헛소리예요, 듣지 마세요. 저희 고모가 간헐적 조증이 좀 있어요. 저 화장실 다녀올게요.”“꺼져!”임수희는 화가 나서 소리를 질렀다.임건우가 가자마자 바로 양지현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두 사람, 형편이 좋지 않지? 평소에 힘들게 숨기면서 사는 게 보여. 딸도 언제든 위험에 처할 수 있어. 하지만 능력이 부족해서 딸을 보호하고 싶지만 그럴 실력이 없는 거지.”양지현은 멍해지더니 순간 표정이 변했다.“전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임수희가 고개를 저었다.“정말 못 알아들었든 못 알아들은 척을 하는 거든, 저는 지금 당신에게 기회를 주는 거야. 두 사람은 특별한 체질의 혈맥을 갖고 있어. 어떤 사람들의 눈에는 아주 맛있는 음식이고, 아주 훌륭한 놀잇감이야. 하지만 반대로, 아주 드문 수련 근원을 갖고 있어어. 마침 내가 요즘 사람을 찾고 있는데 당신이 아주 적절하거든. 나를 따르면, 아무도 당신들을 괴롭힐 수 없고, 딸 몸의 기운도 차단해 줄 수 있어. 잘 생각해 봐!”그 후, 임수희는 집중해서 커피를 마셨고, 더는 말을 하지 않았다.양지현은 엄숙한 표정으로 망설이는 듯했다.결국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미안해요. 전 정말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 아무도 저희를 괴롭히지 않았어요.”임수희는 양지현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마음대로 해!”곧.임건우가 돌아왔다.임수희는 일어서서 말했다.“됐어, 가자!”“아, 벌써요?”“
이와 동시에.양지현과 서목하가 걸어 나온 지 얼마 안 됐을 때, 두 남자가 그들의 앞길을 가로막았다.두 사람은 20대 청년으로 보였고 양지현을 바라보는 눈빛은 여자에 대한 갈망과 충동을 숨기지 않았고, 지독하게 무서운 눈빛이었다. 키 큰 청년은 간사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양지현, 어디 가? 우리 형제를 이렇게 오랫동안 피하더니, 결국 우리에게 잡혔네.”“아!”“엄마, 저 두 사람은 나쁜 놈들이야!”양지현과 서목하는 단번에 알아보았고, 양지현은 놀라 소리를 지르며 얼른 딸을 끌어안고 몸을 돌려 도망쳤다.“하하, 예쁜이, 어디로 도망가!”“빨리 쫓아. 지난번에 도망쳐서 족히 반년을 찾았는데, 이번에는 절대로 도망치게 할 수 없어!”두 사람은 속도가 아주 빨랐고, 한 사람은 왼쪽에서 한 사람은 오른쪽으로 포위해 왔다.심지어 그 중 한 명은 길가에 서 있던 바이크를 걷어찼고, 무거운 바이크가 날아올라 양지현의 등을 세게 내리쳤다.양지현은 아픔에 신음을 냈으나, 속도를 조금 더 붙였다.발을 구르자, 몸이 공중으로 솟구치더니 바로 도로 한가운데로 뛰어가 지나가던 벤츠에 올라타 다시 반대 방향으로 향했다.“엄마, 아저씨를 찾아가요!”“아저씨는 대단한 사람이니, 틀림없이 우리를 도와줄 거예요.”서목하가 엄마 품에서 소리쳤다.“안 돼, 금은쌍귀는 너무 강해. 지금 아저씨한테 가면 아저씨에게 해가 될 거야. 엄마가 지켜줄 게.”하지만, 고개를 돌려보니.금은쌍귀가 도로에서 미친 듯이 뒤쫓고 있었고, 게다가 벤츠 차주는 상황이 잘못된 것을 발견하고 바로 멈춰 섰다. 곧 따라 잡힐 것 같자, 양지현은 할 수 없이 차에서 뛰어내려 다른 쪽으로 도망쳐야 했다.“희연아! 조금 있다 엄마가 먼저 너를 내려놓을 게. 저 사람들의 목표는 나야. 그때가 되면, 넌 우리가 약속한 곳에 가서 엄마를 기다려!”“네? 엄마, 지난번에 일주일이나 기다렸는데, 그때 너무 무서웠어요! 희연이를 버리지 않으면 안 돼요?”“안 돼, 안 그러면 우리 둘 다 죽어!”양지현
금은쌍귀도 자신의 부하가 어떤 녀석에게 걷어차여 날아가 일어나지 못한 것을 발견했다.“젠장, 저 자식 누구야? 애를 빼앗아갔어?”“애는 신경 쓰지 말고 큰 것부터 잡아!”두 사람이 좌우로 양지현을 에워쌌다.그리고 옆에 있는 임수희를 발견하고는 눈을 반짝였다.‘어머머, 양지현보다 더 예쁜데, 천하제일의 일품이야!’‘원 플러스 원이라니, 벌었어!’“김씨, 옆에 있는 여자 내 거야, 너 나랑 뺏지 마. 양지현은, 네가 먼저 먹게 해 줄게.”“젠장, 잔꾀 부리네, 너만 계산할 줄 알아? 이렇게 예쁜 여자를 나라고 먹을 줄 몰라?”“그럼 어떡해? 우리 둘 다 먼저 먹고 싶은데, 그렇다고 동시에 먹을 수는 없잖아?”금은쌍귀는 결정하기 어려운 문제에 직면하자, 순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하마터면 그 자리에서 싸울 뻔했다. 양지현은 이 모습을 보고 아연실색했다. 딸의 안위가 제일 걱정된 양지현은 이 둘을 상관할 겨를이 없이 바로 임건우 쪽으로 돌진했다.“멍청아, 양 미인이 도망가고 있어. 너 X발 계속 나랑 싸울 거야? 누가 먼저 양 미인을 잡으면 누가 먼저 절색 미인을 맛보자.”김씨는 한 번 소리치고는 곧 발을 구르며 양지현을 쫓아가려고 했다.하지만 바로 이때, 독보적인 보이지 않는 힘이 갑자기 그의 몸에 작용하여, 막 솟아오르려던 몸이 마치 큰 손에 눌린 듯 불현듯 땅에 눌려, 땅바닥에 엎드린 모습이 마치 두꺼비 같았다.김씨는 이 모습을 보고 박장대소했다.“김씨, 너 병신 됐어? 길도 못 걸으면서 여자가 놀 수 있긴 해? 여자의 뱃가죽에 지쳐 죽을까 봐 두렵지도 않아? 하하하, 너는 좀 쉬고 있어. 양 미인과 이 절색은, 나한테 양보해!”말을 마치고 의기양양하게 몸을 날려 양지현을 향해 돌진했다.“빡!”다음 순간, 은씨는 김씨의 엉덩이를 밟았다.이제, 두 사람 모두 상황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얼른 일어나려 했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소용이 없었다는 것을 발견했다. 몸이 마치 큰 산에 깔린 듯 아무리 노력해도 일어날 수 없었다.
금은쌍귀의 표정이 순간 굳어졌다.다음 순간, 두 사람 모두 가슴이 진동하더니 눈알마저 튀어나왔다.한 가닥의 보이지 않는 힘이 두 사람의 심장을 공연히 잡아 터뜨렸다!금은쌍귀, 즉사!양지현은 마침 두 사람이 죽는 순간의 장면을 보고 현실감이 들지 않았다. 자신을 하늘 끝까지 쫓아오며 수차례 궁지에 몰아넣었던 금은쌍귀가 눈 깜짝할 사이에 임수희의 손에 죽었다.무엇보다도 임수희는 처음부터 끝까지 이 두 사람과 직접적인 접촉이 없었다.‘이 사람, 대체 얼마나 강한 거야?’그리고 이곳은 상경의 번화가였다.이전에 양지현과 금은쌍귀가 도로에서 쫓고 쫓긴 상황은 이미 여러 구경꾼을 불러들였다. 지금 금은쌍귀가 영문도 모른 채 죽자, 바로 군중의 두려움을 불러일으켰고, 많은 사람이 비명을 질렀고, 또 어떤 사람들은 휴대폰을 들고 촬영하고 있었다.임수희가 임건우에게 말했다.“군중이 공황에 빠진 것 같은데 허정양에게 전화해서 응급조치하라고 할까?”임건우는 입꼬리가 떨렸다.‘허정양이 정말 소방관이 된 느낌이네. 어디에 사고가 나면 어디에 필요하네.’임건우는 할 수 없이 다시 허정양에게 전화를 걸었다.허정양은 듣자마자 정말 멘붕이 올 것 같았다.‘이 두 사람 정말 재앙의 별인가?’‘어떻게 어디를 가면 어디에 일이 터지는 거지?’‘맹씨 가문, 송씨 가문 호텔, 사랑의 어린이집, 마지막은 지금의 번화가까지, 끝이 없는 거야?’하지만 자신의 무도 근원은 임건우의 단약으로 회복해야 하니, 허정양은 마음속에 조금 원망이 있더라도 감히 임건우에게 투덜대지 못한 반면, 열정을 보여주려 했다.“건우야, 걱정 마. 내가 바로 직접 달려갈게! 번거로울 건 걱정할 필요 없어. 우리 신후청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바로 번거로운 일이야. 상경 이 천자의 발아래에서 대낮에 강제로 여자를 겁탈하고 어린아이를 박해하는 사람이 있다니, 죽어도 싸. 신후청의 장로로서 본디 간악한 것을 징벌하고 악을 제거해야 할 의무가 있는 거야. 너도 공로가 있어!”허정양은 입장을
이 집주인은 40~50대로 보였다.대머리에 얼굴은 하얗고, 두 눈은 부어 있었다.손에는 흰색 여성 속옷이 하나 들려 있었는데, 방금 임건우 일행이 들어왔을 때, 이 얌체 녀석이 그 속옷으로 얼굴을 덮고 있는 것을 보았다.양지현은 순간 놀라고 화가 나서 달려들어 집주인이 손에 든 물건을 빼앗으며 욕을 했다.“당신 왜 이렇게 악덕이에요. 내 방에 몰래 들어와서 내 속옷을 가지고 이런 짓을 하다니, 대체 낯짝이 있긴 해요?”집주인은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고 벌떡 일어나 웃으며 말했다.“양지현, 확실히 해야 할 거야. 집세도 안 냈는데 여기가 어떻게 네 방이야? 여긴 내 방이야! 내가 내 방에서 자고, 무슨 일을 해도 불법이 아니야! 도리어 너희가 무단주거침입 한 거야, 알아?”양지현은 하얀 속옷을 꽉 쥐고, 화가 나서 피를 토할 지경이었다.임수희는 이 순간 양지현의 반응을 흥미롭게 바라보며 속으로 고개를 저었다.‘너무 고지식해!’‘방금 손으로 사랑의 어린이집 경비원을 처리하고, 금은쌍귀와 쫓고 쫓기는 상황을 연출한 정황으로 보면, 양지현의 혈맥이 비록 완전히 활성화되지는 않았을지라도, 장시간의 피동적인 강화하에 신체 소질은 보통사람보다 훨씬 뛰어나. 집주인 같은 쓰레기는 손짓 하나로 해치울 수 있는데, 이런 굴욕을 참고 있다고?’‘나라면 벌써 집주인을 손바닥으로 휘갈겨 죽였을 거야.’임건우도 호기심이 생겨 양지현에게 물었다.“양지현 씨, 왜 이런 곳에 살고 있어요? 당신 능력으로는 돈 좀 벌기 쉬울 텐데요? 예를 들어 이런 변태 같은 늙은이는 언제든지 재산을 모두 내놓으라고 할 수 있어요.”양지현은 고개를 젓더니, 다시 고개를 숙였다.“저는 재주가 없어서 돈을 못 벌어요.”집주인은 곧 눈을 흘기며 임건우를 보았다.“야, 넌 X발 어디서 온 새끼야? 나한테 재산을 내놓으라고? 뭔 헛된 망상을 하는 거야? 내 재산이 얼마나 되는지 알아?”임건우가 궁금한 듯 한마디 물었다.“재산이 얼마나 되는데?”집주인이 거들먹거렸다.“견문을 넓힐 수
임건우는 빙그레 웃더니 휴대전화를 꺼내 메시지를 보여줬다.“이건 내가 방금 받은 돈이야. 너한테 보여 줄게. 아내를 맞을 정도 돼?”그건 바로 방금 송씨 가문에서 송금한 3000억이었다.줄줄이 늘어선 0.집주인은 한 번 보더니, 벼락을 맞은 듯했다.“이건, 말도 안 돼, 너 이거 가짜지! 쳇, 가짜 문자로 누굴 속이려 하는 거야?”그리고 그는 갑자기 뭔가 떠오른 듯, 양지현을 보며 말했다.“양지현, 너 지금 이 가짜 문자 때문에 이놈을 따라가는 거야? 너 바보같이 굴지 마. 이 사람들은 너의 미모를 탐낸 거야. 그때 가서 사기 쳐서 남자를 보살펴 돈을 벌게 할지도 몰라! 3000억, 믿어? 절대 믿으면 안 돼. 집이야 말로 정금이야.”임건우는 휴대폰을 넣고 집주인을 향해 웃었다.“너는 이제 곧 집이 없어질 거야.”집주인이 화를 내며 말했다.“젠장, 이 자식아, 너 죽고 싶어? 내 전화 한 통으로 널 이 동네를 벗어날 수 없게 할 수도 있어.”임수희는 정말 머리가 아팠다. 허공으로 집주인의 뺨을 때리고 임건우에게 말했다.“왜 쓸데없는 말을 하고 그래? 듣고 있자니 머리가 다 아프네.”집주인은 땅바닥에 엎어져 버럭 화를 냈다.막 소리를 지르려고 하자,임건우가 집주인에게 정신 염력을 시전 했다.“집주인, 너 지금 나가서 네 명의로 된 집을 전부 팔아. 팔아서 전부 연호 드림 프로젝트에 기부해. 어느 날 해낼 수 있으면, 해낸 그날에 깨어날 거야!”“탁!”손가락을 튕기자,이 생각은 집주인의 머릿속에 단단히 각인되었다.집주인이 깨어났을 때, 온몸을 흠칫했다. 완전히 비몽사몽 한 상태는 아니었지만, 마음속에는 아주 강한 생각이 들었다.‘내 명의로 된 집을 팔아 드림 프로젝트에 돈을 기부해야지.’그러고는 임건우와 양지현 일행을 보더니 이마를 쳤다.“갑자기 중요한 일이 떠올라 먼저 가볼게!”말을 끝내고 부랴부랴 집을 팔러 갔다.양지현은 의아한 표정으로 임건우를 바라보았다.“저 사람, 정말 시킨 대로 한다고요?”임건우는 고개를
임건우는 그 문서를 살펴보며 월야파의 수련법인 청련귀수결을 발견했다.이 법문은 분명히 여성들이 수련하는 법문처럼 보였다.그 뒤에는 전송문에 대한 정보가 적혀 있었다.문서에는 오직 청련귀수결을 수련한 사람만이 그 전송문을 찾고 열 수 있다고 쓰여 있었다.이와 더불어, 하나의 열쇠도 필요하다고 명시되어 있었다.마지막으로 임건우는 황파의 문양을 봤다.불사조의 문양이 그려져 있었는데 그것은 불사조의 절반 형태와는 조금 달랐다.그 문양을 본 순간, 임건우는 깜짝 놀랐다.이 문양을 어디선가 본 적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곰곰이 생각해보니 바로 월야파의 오장로의 반지에서 본 적이 있었다.그 반지 안에 들어 있는 옥패에 똑같은 문양이 새겨져 있었던 것이다.임건우는 반지를 꺼내 들었다.“맞아, 내가 그 오장로의 반지와 소유한 본명법보인 조롱박도 가져왔었지.”그 조롱박을 빼앗았기 때문에 월야파 사람들은 그를 찾을 수 없었던 것이다.“이걸 보세요!”임건우는 그 옥패를 꺼내며 말했다.백의설도 그 문양을 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이... 이게 바로 그 열쇠가 아닐까?”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였다.“확실하진 않지만, 가능성이 있어요.”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자, 누나가 청련귀수결을 빨리 수련해야 해요. 그 후에 전송문을 찾아보죠. 고대 황파에 들어가면 반드시 큰 성과가 있을 거예요.”“알았어!”백의설은 대답하며 바로 수련법을 따라 하기 시작했다.몇 분이 지나자, 임건우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백의설의 뒤에서 혈통의 이상한 모습이 떠오르더니 살아있는 것처럼 보이는 아홉 개의 꼬리를 가진 여우 형상이 떠올랐다.백의설이 수련할 때마다 그 형상도 함께 떠오르며 점점 강해져 갔다.“이 혈통의 힘이 점점 강해지고 있어!”“이상하네, 청련귀수결이 아홉 꼬리 혈통에 맞춰져 있는 건가?”임건우는 놀라워하며 생각했다.그가 몰랐던 사실은 바로 그가 추측한 대로였다.월야파의 첫 종주인 송초한은 신수인 아홉 꼬리 여우 혈통을 가진 왕족이었다.그녀
“황파는 고대의 문파야. 나도 옛날에 어떤 노인을 통해 들은 적이 있는데 이 문파의 창설 배경은 한 절세의 여인 때문이라고 하더군. 그 여인의 이름은 바로 황이야.”“사실 이건 하나의 사랑 이야기라고 할 수 있지.”“전설에 따르면 황은 고대 신황족 출신으로 신황의 지위를 가진 여성이었어. 하지만 원수의 계략 때문에 육체는 소멸하고, 신혼은 일곱 빛깔의 여와석에 봉인되어 인간 세상에 떠돌게 되었지. 그러던 중 한 소년에게 발견되었어. 그때부터 소년과 황은 뗄 수 없는 인연으로 묶였다고 해.”“황의 도움을 받은 소년은 점차 성장하여 마침내 대제의 자리에 올랐고 황을 위해 문파를 창설했지. 그 문파가 바로 황파야... 그리고 내가 들은 이야기로는 그 대제는 이후 삼천세계의 공주이자 연호의 왕이 되었다고 해.”임건우는 백의설이 말하는 전설 같은 이야기를 들으며 가슴이 두근거렸다.갑자기 머릿속에 떠오른 몇 가지가 있었다.그는 뚱냥이를 떠올렸다.그리고 영산 비밀의 경지에서 만났던 그 신녀, 정미현.또 지장왕에 대한 기억도 스쳤다.그들이 남긴 역사 속에는 지울 수 없고, 동시에 아주 중요한 한 인물이 항상 등장했다.바로 연호의 주재자이자 인간 연맹의 맹주였다.여러 증거를 종합해 보면 백의설이 들었던 이야기 속의 대제는 바로 정미현이 애타게 그리워하던 그 맹주라는 사실이 확실해졌다.“고대에서 전해 내려오는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라니!”“고대 시절로 돌아가서 그 대제와 황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지만 그는 알았다.그건 불가능한 일이다.그들은 이제 아마 오래전에 사라졌을 것이다.불사족의 침략으로 수많은 영웅과 호걸들이 목숨을 잃었고 성산과 성지 또한 파괴되었다.심지어 불문의 마지막 정토조차 지켜내지 못했던 것이다.백의설은 이야기를 계속 이어갔다.“건우야, 월야파 종주가 석벽에 남긴 유서에 따르면 월야파의 가장 큰 비밀은 바로 황파와 관련되어 있다고 해.”“뭐라고요?”임건우는 깜짝 놀라며 두 눈을 크게 떴다.이건 너무도
각각의 혈구 안에서 이상현상이 발생했다.금빛 대호수, 금술 부문, 혼돈 원기가 마치 하나의 새로운 세상을 구성하듯이 펼쳐졌다.그러나 일곱 번째 혈구에 도달했을 때 에너지가 고갈되며 문자의 연쇄적 촉진을 위한 에너지가 부족해졌고 자연히 과정이 멈추었다.임건우는 눈을 뜨며 마주한 백의설의 걱정 어린 눈빛을 보았다.“건우야...”“건우야, 깨어났네. 어때? 단계는 안정됐어?”눈이 마주치자마자 백의설은 다급히 물었다.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였다.“아마도 안정된 것 같아요.”“건우야, 지금 단계가 어떻게 되는 거야?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태네. 수련법도 너무 기묘해 보이고.”“결국 돌고 돌아 여전히 금단 같아요.”“금단...”백의설은 그를 유심히 보더니 갑자기 그를 안으며 부드럽게 위로했다.“괜찮아. 그날의 도전 자체가 기이했잖아. 실패했는데도 살아남은 것만으로도 엄청난 행운이야. 너무 낙담하지 마. 다음번엔 좀 더 철저히 준비하면 기회가 더 클 거야.”임건우는 매혹적인 미모를 가진 그녀가 자신을 안는 바람에 잠시 마음이 흔들렸다.오랜만에 여성과의 신체 접촉이 주는 묘한 감각에 마음이 요동쳤지만, 그는 태연한 척 그녀의 품에서 벗어나며 주변을 살폈다.그는 한쪽에 깔린 모포 위에서 깊이 잠들어 있는 임하나를 보며 물었다.“내가 얼마나 수련했어요?”“별로 길지 않았어. 이틀 정도?”“이틀이라니!”임건우는 백리 가문의 사람들이 떠올랐다.“어르신이랑 가족들은 괜찮겠죠?”“걱정하지 마. 우리 아버지는 노련한 분이라 잘 대처하실 거야. 이 안개 늪지 같은 곳에서 깊이 들어가진 않으실 거야. 조금만 버티면 월야파 사람들이 떠날 거고 우린 늪지를 빠져나가 다른 길을 찾으면 돼.”백의설은 잠시 생각하더니 말을 이어갔다.“천성성은 월야파의 땅이라 돌아갈 수 없겠지만, 다른 문파의 보호 아래 있는 도시로 가면 돼.”“그나저나 대박인 걸 발견했어!”백의설은 그를 이끌고 동굴의 반대편으로 데려갔다.벽을 가리키며 말했다.“여기 글자들
월야파의 종주와 윤보라, 대장로 등이 황금 비행차 타고 거대한 비행 요수와 함께 안개 늪지를 향해 임건우를 찾으러 가는 동안, 임건우는 한 언덕에 있는 돌동굴에서 전념해 수련에 몰두하며 자신의 단계를 안정시키고 있었다.그는 자신의 몸속에서 도도히 흘러나오는 찬란한 빛줄기들을 느낄 수 있었다.이 빛줄기들은 금단이 깨진 후 내부에서 흘러나온 진원들이었다.그 안에는 지장왕에게서 이어받은 대위신력이 있었고 천의도법으로 생성된 뇌지의 에너지, 혼돈 나무와 혼돈 구슬로부터 흘러나온 원기의 이상현상, 그리고 고대의 12문자 금술의 조화까지 존재했다.이 모든 것들이 지금 그의 몸속을 돌며 피부와 뼈 사이를 넘나들며 흐르고 있었고, 이 때문에 그의 몸은 내부에서 빛나는 듯 환하게 빛났다.심지어 백의설조차 그의 몸에서 흐르는 무수한 빛줄기의 이상 현상을 뚜렷하게 볼 수 있었다.“건우는 도대체 어떤 수련법을 익힌 거야? 어떻게 몸에서 이런 현상이 일어날 수 있지?”“마치 몸 안에 등이 켜진 것 같아.”그렇게 생각은 했지만, 그녀는 감히 손을 뻗어 임건우를 건드리지 못했다.이 순간은 아주 중요한 때였고, 그녀가 부주의하게 손을 댔다가 그가 주화입마에 빠지기라도 하면 모든 것이 끝장이었기 때문이다.후우... 후우...에너지가 들끓으며 진원이 변모하고 있었다.도도히 흐르는 황금빛 아래, 고대의 수많은 문자가 빼곡히 나타났다.이것이 바로 고대 12문자 금술의 변화였다.원래 금단 내부에 12개의 문자만이 새겨져 있었고, 금단을 둘러싸고 있던 문자들이 지금은 금단이 깨지면서 복제되듯 끊임없이 늘어나고 있었다.문자들은 경락을 흐르며 새로운 혈구를 열어갔다.혈구 안에서 문자들이 생성되고 금술이 생성되며 그 안에서 나비가 고치를 뚫고 나오는 듯한 변화가 일어나 완성을 향해 나아갔다.즉, 지금 임건우의 몸속은 혈구를 금단처럼 사용하고 있는 셈이었다.그리고 몸속의 모든 혈구가 각각 하나의 금단이 된 것이었다.‘몸 안에 혈구가 몇 개나 있다고?’그는 이 숫자를 생각
“오장로라고?”소주민은 눈앞의 시신을 보며 잠시 멍해졌다.형체가 망가져 있어 누군지 알아볼 수 없었다.“네, 맞습니다.”윤보라는 오장로의 제자로서 스승의 모습을 익히 알고 있었기에 금방 시신의 정체를 확인할 수 있었다.그러나 그녀는 스승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앞두고도 별다른 슬픔을 보이지 않았다.사실 그녀는 방금 자신의 집안, 즉 윤씨 가문의 사람들이 뇌겁에 휩쓸려 사망한 모습을 봤다.그들 중에는 그녀의 할아버지, 부모님, 여동생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하지만 윤보라는 단 한 방울의 눈물조차 흘리지 않았다.마치 그들이 그녀에게 아무런 의미도 없는 존재인 것처럼 보였다.실제로도 그랬다.윤보라는 어린 시절부터 뛰어난 재능을 타고났고, 보잘것없는 한 권의 초라한 무공서로도 보통 사람은 상상도 할 수 없는 경지에 이를 수 있었다.그 때문에 월야파의 눈에 들어 문파에 입문하게 되었고, 그 후 그녀의 성격도 변화하기 시작했다.자신을 고귀하다고 느끼며 남들 위에 군림하려는 태도가 생겼고 가문을 향한 불만도 커졌다.윤씨 가문의 낮은 출신과 보잘것없는 배경은 그녀를 부끄럽게 만들었고, 다른 명문가 출신 제자들 앞에서는 고개를 들지 못했다.이번에 신녀의 전승을 얻게 된 이후, 그녀의 성격은 더욱 변화했다.이제 그녀에게 월야파 종주조차 비위를 맞추려 했으니 월야파 최고 자리에 오른 것이나 다름없었다.윤씨 가문의 가족들은 더더욱 그녀의 수준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여겨졌다.“죽었으면 죽은 거지.”“하지만 감히 우리 윤씨 가문을 멸문하다니 이 빚은 반드시 갚아야 한다.”이때, 월야파 종주 소주민은 체면도 없이 오장로의 시신을 뒤지기 시작했다.그가 찾는 것은 장검박과 저장 반지였다.특히 저장 반지였다.방금 윤보라에게 들은 바로는 신녀가 그녀에게 전승을 줄 때 하나의 옥패도 함께 건네주었다고 했다.그 옥패는 오래된 문파의 거대한 비밀과 관련되어 있었으며 윤보라는 페관 수련에 들어가면서 임시로 스승에게 그 옥패를 맡겼다고 했다.하지만 이제 오장로가 갑
임건우는 주변 상황에 개의치 않았다.그는 자신의 상태가 뭔가 이상하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몸속의 진원이 사방으로 흩어져 전신에 퍼져있었고 하나로 모아지 않았다.금단은 아주 커다란 호수처럼 변해 있었다.사실, 뇌겁을 넘을 때 이미 그의 금단은 산산이 부서졌다.그는 천의도법에 기록된 내용을 떠올렸다.금단을 깬 뒤에는 원영이여야 하며 뇌겁을 넘는 과정이 바로 금단이 깨지고 원영으로 변화하는 과정이라고 적혀 있었다.하지만 그는 금단이 깨졌을 때 원영이 형성되지 않았고, 정말로 금단이 깨진 달걀처럼 내부 내용물이 흘러나와 호수처럼 퍼져버린 것이다.그래서 진원을 모아낼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린 것이었다.“누나, 이걸 드릴게요.”임건우는 당장이라도 페관 수련에 들어가고 싶었지만, 사실은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그는 반드시 페관 수련에 들어가야만 했다.아이를 돌볼 수 없는 상황에서 백의설에게 임하나를 맡길 수밖에 없었다.백의설은 젖이 나지 않았기에 임건우는 생명 원천을 꺼내 임하나의 일상적인 젖으로 사용하게 했다.그리고 그를 끝까지 따라와 준 백의설에게 오히려 감사해야 할 일이었다.그녀의 헌신이 없었다면 임건우가 페관 수련을 오래 해야 할 경우 아이를 돌볼 사람이 없게 되어 큰 문제가 되었을 것이다.모든 것을 정리하고 맡긴 뒤, 임건우는 곧바로 다리를 교차시키고 앉아 진원을 운용하기 시작했다.천성성 안에서 황금 비행차가 백리 가문의 옛 저택에 착륙했다.월야파 제자들은 안에서 마구잡이로 재산을 약탈하고 있었다.천성성 최고 명문가로 손꼽히는 백리 가문은 그야말로 엄청난 재산을 보유하고 있었다.내부에서 대형 상자째로 옮겨지는 영석과 희귀 약재들은 대장로를 흡족하게 만들었다.그는 태사 의자에 앉아 차를 마시며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이번에 온 보람이 있군!”“천성성의 작은 세가문 정도로 이렇게 어마어마한 재산을 쌓을 줄이야.”“그런데...”“잠깐!”대장로는 갑자기 몸을 곧추세우며 눈빛을 번뜩였다.백리 가문 집안에 이렇게 많은 보물이
백의설은 복수심에 불타오르며 나서는 가문 사람들에게 깊은 실망감을 느꼈다.그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감정적으로 용서하기 어려웠다.앞으로 나아갈수록 안개는 점점 짙어졌다.백의설은 수련 경지가 임건우보다 높았지만, 길을 찾는 데는 아주 무작정 헤매는 수준이었다.그녀는 늪지의 지형을 따라 아무렇게나 걷다가 곧 방향감각을 잃어버렸다.그리고 10분도 지나지 않아 자신이 무언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독에 중독된 것이다.반면 임건우는 아무 일도 없었다.심지어 그의 딸 임하나도 활기차게 뛰어다니며 중독의 흔적조차 없었다.이는 임건우가 본래 천의도법의 계승자로서 몸에 고대 금술인 12 부적을 지니고 있을 뿐 아니라 혼돈 나무라는 강력한 힘을 가진 존재였기 때문이었다.일반적인 독소는 그를 전혀 해칠 수 없었다.게다가 임하나는 자연 신격으로 보호받고 있었기에 더욱 안전했다.“건우야, 나 독에 중독된 것 같아!”“누나는 아기만 데리고 뒤로 물러나세요. 저는 신경 쓰지 말고요.”백의설은 진원을 돌리며 독소에 맞섰지만, 진원을 돌릴수록 중독 증상이 점점 더 심해졌다.곧 그녀는 머리가 어지럽고 흐릿해져 걸음조차 제대로 뗄 수 없었다.임건우는 서둘러 대해장단 한 알을 꺼내 그녀에게 건넸다.백의설은 대해장단을 보자 깜짝 놀라며 말했다.“이... 이게 대해장단이야? 건우야, 네가 이런 고급 단약을 어디서 구했어? 이거 하나 얻으려고 우리 백리 가문이 한때 재산 절반을 쏟아부었었는데.”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들어본 적은 있어요. 하지만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사실 이 단약은 그렇게 어렵게 만들 수 있는 게 아니에요. 아마 약신궁에서 바가지를 씌운 거겠죠. 제게는 아직 많이 남아 있어요. 전부 제가 직접 만든 겁니다.”“네가 직접 만들었다고? 너, 설마 연단사야?”백의설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임건우는 단약을 그녀의 입에 직접 넣어주었다.그 순간 그의 손가락이 그녀의 부드러운 입술에 닿았지만, 임건우는 아무런 느낌도 없었다.
“들어가자고?”“지선도 들어갔다가 미쳐서 나온 곳인데 네가 들어간다고?”대장로는 그 제자를 향해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이 안에선 기본 실력도 없는 사람이 들어가면 죽으러 가는 거야. 어차피 백리 가문 사람들은 죽든 살든 별로 중요하지 않아. 돌아가서 윤씨 가문 사람들의 시신을 수습하고 성대하게 장례를 치러라. 그리고 백리 가문의 재산은 몰수하도록 해라.”월야파 제자들은 이 지옥 같은 곳에 들어가고 싶은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대장로의 말에 모두 안도의 한숨을 쉬며 기뻐하는 얼굴로 떠나갔다.다만 대장로는 몇몇 제자들을 길목에 남겨 일주일간 이곳을 지키도록 명령했다.“월야파 사람들이 따라오지 않았어.”백의설은 뒤쪽을 한참 동안 바라보다가 그 황금 비행차가 멀리 날아가는 걸 확인하고 나서야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이번 월야파가 데리고 온 사람들의 실력은 너무 강대했다.백리 가문으로서는 도저히 상대할 수 없었다.짧은 충돌에도 백리 가문은 이미 10여 명의 목숨을 잃었고 부상자는 훨씬 많았다.“여보, 여보, 제발 버텨요. 당신 없으면 나랑 아이는 어떡하라고요...”“엄마, 정신 차려요. 가주님, 제발 우리 엄마를 살려주세요. 뭐든 다 바치겠습니다!”“아기 아빠, 다리 상태가 너무 심각해요. 이대로는 다리를 못 쓰게 될지도 몰라요!”주변에서 울부짖고 신음하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백리 가문은 이번 전투로 심각한 피해를 보았고 직계 가족 중에서도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었다.특히 암위는 가장 먼저 희생당했다.원래 3000명이 넘었던 암위는 이제 300명도 채 남지 않았다.잃어버린 백리 가문의 재산은 그야말로 헤아릴 수 없을 정도였다.임건우는 이 광경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그는 자신의 공간 반지에서 몇 병의 치유 성약을 꺼내 백의설에게 건넸다.“누나, 이건 대회춘단입니다. 상처 입은 가족들에게 이걸 먹이세요. 아직 숨이 붙어 있다면 모두 살릴 수 있을 겁니다.”그러나 곧 불협화음이 들려왔다.한 사람이 대회춘단을 받자마자 그것을 늪지대에
월야파의 대장로는 단연 선봉에서 백리 가문의 사람들을 학살했다.그들은 백리 가문에게 말 한마디 나눌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엄청난 힘이야!”“이 자, 천성성의 대공양보다 더 강하군!”임건우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하지만 그는 지금 나설 수 없었다.방금 뇌겁을 넘긴 그는 혼돈 나무가 천기를 차단한 덕분에 뇌겁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그 결과, 그는 뇌겁을 통과했다고는 하나, 뇌겁 금광의 축복을 받지 못했다.현재 그의 수련 상태는 원래의 원영 단계에 도달하지 못하고 아주 기묘한 상태로 남아 있었다.지금 당장 그는 자신의 수련 상태를 안정시키는 시간이 절실했다.그렇지 않으면 단계가 오르기는커녕 다시 금단 단계로 퇴보할 위험이 있었다.그는 임하나를 안고 있었다.움직이지 않는 그의 모습에 백리 가문의 사람들은 더욱 참을 수 없었다.그들은 이미 마음속에 쌓여 있던 원망을 터뜨리기 시작했다.“뭐 하는 거야? 임 도련님! 당신 그렇게 강하다고 하지 않았어? 천성성의 대공양까지 죽일 정도의 절세 고수라면서! 그런데 지금 멍하니 서 있기만 하고 뭐 하는 거야? 빨리 움직이지 않고!”임건우는 여전히 움직이지 않았다.백의설마저도 조급해졌다.“건우야! 무슨 일이지?”임건우는 무력하게 대답했다.“방금 뇌겁을 치르며 약간의 상처를 입었어요. 지금 진원이 흩어져 움직일 수 없어요.”“아...”백의설은 그제야 깨달았다.임건우가 뇌겁을 치른 후 뇌겁 금광 속에서 상처를 회복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그리고 뇌겁 금광을 받지 못했다는 것은 뇌겁이 성공적으로 끝나지 않았다는 뜻이었다.하지만 더 이상한 점은 뇌겁이 실패하면 보통 즉시 재가 되어 사라져야 하는데 임건우는 어떻게 여전히 살아남을 수 있었던 걸까?백의설은 더욱 초조해졌다.그녀는 이전에 임건우가 대공양을 쉽게 죽인 모습을 보고 월야파의 사람들과 어느 정도 싸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안개 늪지로 들어가요! 빨리!”임건우가 크게 외쳤다.“안개 늪지로 들어가라고? 거기 들어가 죽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