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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3화

작가: 진장청
곧, 항공사 경찰이 출동했다.

송도는 다시 거만해졌다. 비록 송도는 신발을 벗고 앞 좌석 등받이에 발을 얹었지만, 이것은 기껏해야 문명 하지 못한 행위일 뿐이다. 하지만 따귀를 일 여덟 대 때린 것은 위법행위였다.

송도는 고씨 가문이라는 빽이 있었고, 이유도 있었으니 그년을 충분히 감옥에 보낼 수 있었다.

“뭐 하는 거예요. 대체 왜 이렇게 늦게 온 거예요?”

“나는 돈 주고 티켓을 샀어요. 지금 내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을 받고 있어요. 제 얼굴이 무슨 꼴이 되었는지 봐봐요. 빨리 이 폭력적인 사람을 제압하세요.”

임건우는 머리를 저었다. 갑자기 이 웃기는 여자가 비참해 보였다.

송도는 자신이 어떤 사람을 상대하고 있는지 전혀 몰랐다.

한마디로 송도는 머리를 파묻고 자기만의 세상에서 살며, 자아 감각이 아주 좋은 바보와 마찬가지였다.

결과는, 송도의 뺨을 때린 여자는 아무 일도 없었지만, 송도는 비도덕적인 행동으로 엄중한 경고를 받고 맨 앞자리로 끌려갔다. 옆자리에는 항공사 경찰도 있었다.

남은 두 시간 동안 송도는 감옥살이를 한 셈이다.

임건우가 고주혁에게 말했다.

“송도는 너와 안 어울리는 것 같아”

고주혁은 민망한 표정을 짓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임건우도 더는 설득하지 않았다. 감정의 문제는 당사자만이 그 감정을 잘 알고 있다.

임건우는 드디어 고주혁이 무슨 일로 운남에 가는지 알게 되었다. 고주혁의 사업은 일종의 약장영역과 관련되었다. 전에 그들이 경영하던 약장 브랜드는 일종의 묘약이었다. 이는 금릉에 진씨 가문의 손을 거친 후, 경영권을 손에 쥐게 되었다.

그러나 지금 이 부분의 사업은 중해 당문의 손에 있었다.

고씨 가문이 사업을 계속 경영하려면, 새로운 특허를 받아야 했다.

고주혁은 최근에 묘약 약장 생산처에서 또 새로운 제품을 출시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송도와 함께 운남으로 가게 되었다.

공교롭게도.

고주혁이 가려는 그곳은 바로 임건우와 이청하가 오늘 밤 잠시 쉬려고 했던 곳이었다. 그곳은 운남 경내, 동성 서부 우림의 필수 코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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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건우는 차분하게 말했다.“여행이지. 신혼여행. 어디로 가는 건 상관없어요. 기분이 좋으면 되는 거죠. 안 그래요?”송도는 냉담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그러나 비행기에서 냉대를 받고 따귀를 얻어맞은 후, 그는 고주혁이 자신의 행위에 대해 반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의식하고 있었다.‘이번엔 잠시 이 천한 것들을 봐주고, 다음 기회가 있다면 절대 가만두지 않겠어.’헬기가 모로 마을에 착륙했다.번화 도시라고는 하지만, 강주의 시골과 크게 다르지 않다. 유독 한 곳만은 눈부시게 아름다워 보였다.고주혁이 말했다.“이곳은 황금빌딩이라고 해. 하지만 사실은 카지노야. 우리가 이번에 온 목적은, 바로 이곳이야.” “뭐라고?”임건우는 잠시 멍해지더니,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너희 약장 사업을 담판하러 온 게 아니야? 왜 카지노에 가려 하는 거야?”고주혁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건우야, 약장 사업과 황금빌딩의 사장님은 같은 분이야.”임건우는 더욱 미간을 찌푸렸다.모로는 사실 연호의 변방과 같았다. 더 지나면 미얀마였다. 이쪽의 환경과 치안은 변방과는 전혀 달랐다. 이 때문에 이흥방이 임건우에게 이청하를 보호하라고 부탁한 거였다.‘이런 곳에 이런 도박장을 차릴 수 있는 사람이 보통 사람일까?’임건우가 말했다.“고작 둘이 도박장 두목하고 사업을 담판하겠다고? 너희도 참 배짱이 좋네.”“나도 어쩔 수 없었어. 위험을 무릅쓰고 필사적으로 달려왔지. 물론, 송도는 여자라 따라 들어오라고 할 계획은 없어. 밖에서 기다리면 돼.”송도가 말했다.“황금빌딩 주인과 장사를 한다는 것은 원래 좋은 일이 아니야. 통제할 수 없는 상황도 존재하고. 고씨 가문의 다른 형제들이 사업을 빼앗아 가지 않았다면, 주혁이가 왜 이런 곳에 오겠어. 다행히 내가 선견지명으로 주혁에게 헬기를 미리 예약하라고 한 거지. 아니면 너희 둘은 아직도 그렇게 먼 산길에서 길을 헤매고 있었을 거야!”임건우는 주위를 한 번 보더니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네 방법이 좋은 편은 아니야.

  • 절정인생   제1125화

    ‘모로 마을까지 오다니!’‘신후청이 이곳에서 무슨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거지?’임건우는 그녀를 보며 생각했다.그녀는 임건우의 눈길에 몹시 불쾌했다. 비행기에서도 그를 한번 노려보았고, 지금은 바로 다가왔다.“아- 그 난폭한 폭력배야!”송도는 그녀가 다가오는 것을 보고 급히 고주혁의 뒤로 몸을 숨겼다.송도는 그녀가 비행기에서 때린 것만으로는 부족한 것으로 이해했다.송도가 겁에 질려 소리쳤다.“너, 오지 마. 경고하는데, 내 뒤에는 금릉 진씨 가문 사람이 있어.”그녀는 송도를 쳐다보지도 않고 임건우의 옷을 움켜잡았다.“뭘 봐요? 미인을 처음 봤어요? 또다시 이렇게 쳐다보면 눈알을 파버릴 거예요. 알겠어요?”가까운 거리에서 접촉하게 되자, 임건우는 자신과 그녀와의 사이에는 어떠한 연계가 있다는 느낌을 더욱 받았다.임건우가 말했다.“나를 보지 않았다면 어떻게 내가 보고 있다는 걸 알아요? 당신 내 여자친구 많이 못 생겼어요.”“흥!”그녀는 임건우를 밀어냈다.원래는 땅에 거꾸로 엎어버리려 했지만, 뜻밖에도 임건우의 몸은 마치 땅에 뿌리를 내린 듯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고, 오히려 그 자신이 관성에 의해 뒤로 한 발짝 밀려났다.그녀는 표정이 살짝 멍해졌다.“앞으로 눈앞에 띄지 마”공무에 얽매여 시간을 낭비할 수 없는 입장이라 한마디 던지고는 안으로 들어갔다.송도는 방금 그녀가 임건우의 옷을 잡고 때리는 줄 알고, 한참 흥분한 결과 크게 실망했다. 송도는 입을 삐죽이며 말했다.“건우야, 바람둥이 버릇을 아직도 못 고친 거야? 곁에 아름다운 미녀를 두고도 다른 여자를 빤히 쳐다보고 있다니, 부끄럽지도 않아?”송도는 일부러 임건우와 이청하의 관계를 트집을 잡고 있었다.“내 일은 네가 상관할 바 아니야!”그리고 고주혁에게 말했다.“저녁에 황금빌딩에 가게 되면 나한테 알려줘.”고주혁은 어리둥절해서 말했다.“건우야, 너 도박하러 가려고?”임건우는 고개를 저었다.“여기는 치안이 너무 복잡한 곳이야. 특히 황금빌딩과 같은 곳은 더. 내

  • 절정인생   제1126화

    “어, 그게…… 저 정말 일부러 그런게 아니에요. 침대가 하나밖에 없는 줄 몰랐어요.”이청하는 얼굴을 가리며 부끄러워 고개를 들지 못했다.“아니면 제가 방 하나 더 잡을까요?”“아니요!”임건우는 이청하를 붙잡았다. 그녀가 이렇게 수줍어하는 모습을 보고 아무런 생각이 안 들었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일이다. 그러나 임건우는 자신의 이런 마음을 억눌렀다. “오늘 밤은 그냥 이렇게 대충 때우죠. 오늘 밤 왠지 평화롭지만은 않을 것 같아요. 아까 본 그 여자 누군지 알아요?”“네? 어느? 송도를 때린 그분이요?”“맞아요! 그 여자는 신후청 사람인데 여기 일하러 왔어요. 그러니 꼭 무슨 일이 일어날 것 같네요.”신후청에 대해 이청하도 알고 있었다.이전에 장삼각 학회 때 이미 본 적이 있었다.이청하는 조금 걱정이 되었는지 임건우에게 말했다.“그럼 이따가 황금빌딩에 가나요? 그러면 저 혼자 남는데 건우 씨는 제가 혼자 있다가 무슨 일이라도 날 가봐 걱정 안 되세요?”임건우가 대답했다.“그럼 날 따라와요. 마침 저녁에 할 일이 없으니 카지노에 가서 못 봤던 거 봐도 좋고 혹시나 돈 좀 벌 수도 있고요.”“약속한 거예요! 저를 혼자 두지 마세요.”“걱정 마세요. 의사 선생님!”“저 현재는 건우 씨의 여자친구고 우리는 데이트하러 온 겁니다. 건우 씨가 말했잖아요.”“그 다음엔요?”여기는 원래 살던데랑 아주 멀리 떨어져 있는데다가 프라이버시가 잘 보호되는 방에 둘만 있다.눈이 마주치자 마음속에 눌러두었던 욕망이 터져버렸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두 사람은 한데 엉켜 붙었다.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임건우의 손이 이청하의 등을 쓰다듬자 이청하는 더욱 불타올랐다.쾅-임건우는 이청하를 벽에 밀치고 눌러버렸다.그러자 갑자기 옆방에서 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대낮에 좀 조용히 하면 안 돼요?”목소리를 들어보니 그 신후청의 여자였다.이청하는 깜짝 놀라서 하던 것을 멈추었다.이 방의 벽이 목재로 되어있어 방음이 잘되지 않았기에 이청하는

  • 절정인생   제1127화

    황금빌딩에 들어서니 빌딩 안의 장식은 그야말로 으리으리하였다. 너무 빛이 나 사람들의 눈을 멀게 할 정도였다. 빌딩 안에는 사람들이 적지 않게 있었는데 어떤 사람들은 본 지방의 전통 옷을 입고 있는 본 지방 사람들이었고 나머지 사람들은 다른 곳에서 온 도박꾼들이었다.“어디서 왔어요? 누가 소개해서 온 거죠?”입구에서 사람이 지키고 서있었다.입구를 지키는 사람은 임건우 등 네 명의 사람들이 낯선 얼굴인 것을 발견하고 가로막으며 물었다.그 두 사람은 물어보고 나서 이청하의 미모에 반했는지 뚫어지게 쳐다보았다.이청하는 처음 이런 곳에 와봐서 몹시 당황했다. 임건우가 그녀의 손을 잡아주지 않았다면 이청하는 이미 놀라서 도망쳤을 것이다. 이청하는 무서워서 임건우 뒤에 숨었다. 그러나 반대로 송도는 조금 화가 났다.‘내가 이렇게 예쁜데 이 사람들은 정말 눈치도 없이 가로막고 난리야!’“형님들, 저는 금릉에서 왔습니다. 금산 그룹의 고주혁입니다. 최 사장님과 이미 약속을 잡았습니다. 8시 30분에 약 관련 무역에 대해 상의하기로 했습니다.”고주혁이 얼른 말했다.“어, 당신이군요!”그들은 담담하게 말했다.“사장님께서 이미 안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계십니다. 들어가세요! 그런데 이분들은 누구십니까?”“제 친구입니다. 사장님의 황금빌딩이 재미있다고 해서 놀러 데리고 왔습니다.”그중 키가 큰 사람이 웃으며 말했다.“놀러 온 거면 당연히 환영이죠. 여기 없는 게 없는걸요. 먼 데서 오셨으니 혹시 뭐 놀고 싶은 게 계시면 제가 소개해 드리죠!”그 사람은 말하면서 손을 내밀어 자연스럽게 이청하의 엉덩이를 만지려고 했다.팍-임건우는 그 사람의 손목을 쳤다.임건우는 그 사람의 손을 치우며 차갑게 말했다.“저의 여자는 저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건드릴 수 없습니다. 사장님의 체면을 봐서 당신을 용서해 주겠습니다. 사장님의 체면이 아니었다면 당신의 손은 진작에 반토막 났을 겁니다.”이청하는 임건우 옆으로 더 바싹 붙었다.그 사람은 손목이 너무 아파서 부러지는

  • 절정인생   제1128화

    그러나 임건우의 말에 송도는 마구 비웃었다.“원석 왕자? 그러면 나는 원석 여왕이다! 너 전 재산을 다 투자해서 비취 하나라도 살수나 있냐? 너 유가연이랑 이혼하면서 유가연이 너한테 돈 얼마 줬는데?”“그게 너랑 뭔 상관이야?”임건우는 이청하를 끌고 원석 도박 구역으로 갔다. 원석 도박 구역은 지하 1층에 있었다.송도는 발을 동동 굴렀다. 그들을 따라가고 싶지 않았지만 이 황금빌딩 안에는 그녀가 아는 사람이 전혀 없었다. 심지어 주위의 몇몇 사람들이 그녀를 쳐다보면서 덤터기를 씌우려는 듯해 보여 그녀는 무서워 얼른 따라갔다.그러면서 마음속으로 자신을 위로했다.‘나는 그냥 임건우가 다 잃는 것을 보러 가는 것뿐이야. 무슨 말도 안 되는 원석 왕자야.’지하에 내려가서야 황금빌딩의 지하 1층이 매우 크다는 것을 알았고 안에 사람도 꽤 많았다.“맙소사, 밖에서는 전혀 몰랐는데 안이 이렇게 크다니!”이청하는 감탄했다.임건우도 조금 놀랐다.이 정도 규모는 한 가지 사실을 증명할 수 있었다. 바로 사장이 꽤 실력 있는 분이라는 걸 말이다. 교통도 편리하지 않은 곳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일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것이었다.여기에 오니 임건우도 조금 신이 났다.임건우는 지금 신동급으로서 영식을 갖고 있기에 벽을 투시해서 벽 뒤의 물건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런 원석도 영식으로 투시해서 볼 수 있는지는 아직 몰랐다.시도해 본 결과 쉽지 않았다.영식은 물론 일부 석피를 관통할 수 있었지만 원석 안은 속이 꽉 차서 제대로 볼 수 없었다. 그러나 임건우에게는 또 천의도법 현인의 눈이 있다. 영식과 현인의 눈이 동시에 작용을 발휘하면 눈앞에 경이로운 광경이 펼쳐지면서 원석 안에 비취가 있는지 없는지가 보였다.현인의 눈으로만 원석을 들여다보면 비취가 깊이 숨어져 있어 비취의 영기를 느낄 수 없지만 영식으로 보면 잘 볼 수 있었다. 심지어 한번 보면 여러 덩어리를 함께 볼 수 있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임건우는 여러 개의 원석 안에 괜찮은 비취

  • 절정인생   제1129화

    “무릎 꿇고 사과하라고?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야?”‘확실히 송도는 송가희와는 다르네. 처음부터 구덩이에 자기 발로 뛰어들지는 않는구나. 아마도 2억은 너무 많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나 보다.’임건우가 말했다.“그러면 옆에서 시끄럽게 굴지 말고 다른데 가서 놀아. 황금빌딩 얼마나 큰데 여기 놀 거 많잖아.”“너…… 나는 그냥 네가 어떻게 여기서 재산을 다 잃는 것을 구경하고 싶었을 뿐이야.”“네가 기대하는 장면은 없을 거야. 왜냐하면 여기에 있는 원석을 다 사도 내 재산은 거덜이 나지 않을 거거든.”말을 마친 임건우는 직원 보고 카트를 밀고 자신의 뒤를 따라오라고 했다.마치 슈퍼마켓을 구경하는 것처럼 지나가다가 괜찮은 것을 보면 망설이지 않고 바로 카트에 넣었다.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마치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그냥 아무거나 골라서 넣어 보였다.일부 원석에 대해 잘 아는 사람들은 그가 이렇게 원석을 고르는 것을 보고 잇달아 고개를 저었다.그 사람들이 원석을 고를 때에는 들고 자세히 보고 심지어 대다수 사람들은 강한 손전등을 들고 비추며 빛을 통해 안에 비취가 있는지 판단하려고 한다.임건우는 그들과 달리 슈퍼에서 간식 고르 듯이 막 집어서 카트에 넣었다. 그러자 3분 내에 카트는 더 이상 넣을 수 없는 정도가 되었다.직원은 아주 기뻤다.그는 오늘 정말 운이 좋은 날이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걸리면 손이 커서 돈을 마구 써대니 말이다. 카트 안에 담긴 원석들을 합치면 80억이 넘었다. 그러면 그 직원은 100분의 1의 돈을 상으로 받게 되는 것이다.‘나 부자 되는 거야?’그러나 송도의 표정이 점점 어두워지는 것을 본 직원도 점차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아무리 원석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라도 그냥 몇 개 고르고 잘라보는데…….’‘이 사람 설마 낼 돈도 없으면서 그냥 이러는 거 아니야?’그가 이런 생각 하고 있을 때 임건우가 입을 열었다.“이만하면 됐습니다. 어디 가서 돈 내면 됩니까?”송도는 너무 놀라 입이 떡

  • 절정인생   제1130화

    송도는 깜짝 놀랐다.“너네들 어떻게 된 거 아니야? 내가 너네랑 내기를 한 거도 아닌데 너네가 뭔 상관이야?”그 직원은 고개를 저었다.“황금빌딩에서 한 내기이기 때문에 저희의 규칙을 따르셔야 합니다! 내기에 진 것을 받아들이지 않으시니 할 수 없이 한쪽 손을 자르셔야겠네요. 어느 손을 자르실지는 자유롭게 선택하실 수 있습니다.”직원이 말하면서 옆에 서있던 경비원에게 오라고 손짓했다.그러자 황금빌딩의 경비원이 다가왔다. 얼굴은 흉악하게 생겼고 손에는 날카로운 칼을 들고 있었다.송도는 너무 놀라 쓰러질뻔했다.송도는 얼른 소리쳤다.“나 내기에서 진 거 인정할게. 나 그냥 내기한 대로 무릎 꿇으면 안 돼?”말하면서 그녀는 곧 임건우에게 무릎을 꿇고 큰 소리로 외쳤다.“정말 미안해. 제발 내 손만은 자르지 말게 해줘!”임건우는 웃으며 그 직원에게 고개를 끄덕였다.직원은 옆에 있는 원석을 자르는 곳을 가리키며 말했다.“저쪽은 무료로 원석을 자르는 곳입니다. 회원님께서는 저쪽에 가서 원석을 잘라보시면 됩니다.”임건우는 고개를 저었다.“저는 혼자서 천천히 자르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 원석들을 제가 묵고 있는 방에 가져다주시죠.”그러나 직원은 동의하지 않았다.“죄송합니다. 회원님, 황금빌딩에는 규칙이 있습니다. 여기서 구입한 원석은 모두 여기서 모두 잘라야 가지고 나가실 수 있습니다. 자르지 않은 원석은 가지고 나가실 수 없습니다.”“네? 그런 규칙도 있어요?”임건우는 조금 놀랐다.임건우는 이런 규칙이 있는지 전혀 몰랐기 때문에 원석을 선택할 때 비취가 없는 원석을 섞어 선택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 이 카트에 들어있는 원석들은 모두 비취가 있는 원석들이었다.현장에 있는 비취는 그가 거의 다 골랐다. 그러니 만약 이 자리에서 자르게 된다면 큰 문제가 될 것이다.임건우는 미간을 찌푸렸다.“제가 이 원석들을 꼭 가져가야 한다면요?”직원의 표정은 차가워졌다.“죄송합니다만 그러실 수 없으십니다. 그러면 원석 하나도 가지고 나가실 수 없으실뿐

  • 절정인생   제1131화

    첫 원석에서 비취가 나온 것은 운이 좋았다고 할 수 있고 두 번째 원석에서까지 비취가 나왔다면 그것은 슈퍼 대운이다.그렇다면 뒤에 줄줄이 나온 비취는 운으로 설명할 수 없는 문제이다.이것은 귀신이 곡할 노릇이라고 할 수 있다.한 번 또 한 번의 폭발적인 환호성이 들려오고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구경하러 몰려왔다. 모든 사람들은 이 사실을 믿을 수 없다는 듯 눈앞에 환각이 나타났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같은 환각이 나타날 수는 없는 노릇이다.황금빌딩의 직원들과 경비원들까지 놀라서 멍해졌다.이곳에서 이렇게 오래 일했는데 종래로 이런 일이 발생한 적이 없었다. 특히 임건우를 안내하던 직원은 그전에 임건우가 했던 말을 곱씹으며 두려움에 잠겼다.‘설마 저분이 원석 안에 비취가 있는지 보이나?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지?’얼마 지나지 않아 카트 안의 원석들이 모두 잘렸고 모든 원석에 다 비취가 있었다. 에메랄드가 아니더라도 얼음종, 유리종 등이 있었고 가장 값없는 것도 찰종이었는데 부피가 아주 컸다.이렇게 많은 비취들을 모두 합치면 가격이 어마어마했다.이 자리에서 가장 충격을 먹은 사람은 송도라고 할 수 있었다.송도는 임건우를 싫어했기 때문에 모든 원석 안에 다 비취가 들어있다는 사실에 그녀는 실망했을 뿐만 아니라 하마터면 미칠 뻔했다. ‘이 녀석, 운이 좋아도 너무 좋은 거 아니야?’그녀는 비취의 가치에 대해 좀 알고 있었는데 특히 에메랄드의 가격은 정말 높았다.그리고 지금 원석들 중에 총 네 개의 에메랄드가 나왔고 그중 한 개는 사람의 머리 정도의 크기였다.머리 크기 정도의 에메랄드만 팔면 바로 100억원 이상을 벌 수 있었다.그러나 임건우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이 에메랄드가 아니라 검은 비취였다.사람들의 눈에는 이 검은 비취가 모든 비취 중에서 가장 값어치가 없는 것이지만 사실은 가치가 가장 높아 시중에서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는 물건이다.그것은 사실 비취가 아니라 흑룡 영정이라고 하는데 영수보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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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정인생   제2125화

    임건우는 그 문서를 살펴보며 월야파의 수련법인 청련귀수결을 발견했다.이 법문은 분명히 여성들이 수련하는 법문처럼 보였다.그 뒤에는 전송문에 대한 정보가 적혀 있었다.문서에는 오직 청련귀수결을 수련한 사람만이 그 전송문을 찾고 열 수 있다고 쓰여 있었다.이와 더불어, 하나의 열쇠도 필요하다고 명시되어 있었다.마지막으로 임건우는 황파의 문양을 봤다.불사조의 문양이 그려져 있었는데 그것은 불사조의 절반 형태와는 조금 달랐다.그 문양을 본 순간, 임건우는 깜짝 놀랐다.이 문양을 어디선가 본 적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곰곰이 생각해보니 바로 월야파의 오장로의 반지에서 본 적이 있었다.그 반지 안에 들어 있는 옥패에 똑같은 문양이 새겨져 있었던 것이다.임건우는 반지를 꺼내 들었다.“맞아, 내가 그 오장로의 반지와 소유한 본명법보인 조롱박도 가져왔었지.”그 조롱박을 빼앗았기 때문에 월야파 사람들은 그를 찾을 수 없었던 것이다.“이걸 보세요!”임건우는 그 옥패를 꺼내며 말했다.백의설도 그 문양을 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이... 이게 바로 그 열쇠가 아닐까?”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였다.“확실하진 않지만, 가능성이 있어요.”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자, 누나가 청련귀수결을 빨리 수련해야 해요. 그 후에 전송문을 찾아보죠. 고대 황파에 들어가면 반드시 큰 성과가 있을 거예요.”“알았어!”백의설은 대답하며 바로 수련법을 따라 하기 시작했다.몇 분이 지나자, 임건우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백의설의 뒤에서 혈통의 이상한 모습이 떠오르더니 살아있는 것처럼 보이는 아홉 개의 꼬리를 가진 여우 형상이 떠올랐다.백의설이 수련할 때마다 그 형상도 함께 떠오르며 점점 강해져 갔다.“이 혈통의 힘이 점점 강해지고 있어!”“이상하네, 청련귀수결이 아홉 꼬리 혈통에 맞춰져 있는 건가?”임건우는 놀라워하며 생각했다.그가 몰랐던 사실은 바로 그가 추측한 대로였다.월야파의 첫 종주인 송초한은 신수인 아홉 꼬리 여우 혈통을 가진 왕족이었다.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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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파는 고대의 문파야. 나도 옛날에 어떤 노인을 통해 들은 적이 있는데 이 문파의 창설 배경은 한 절세의 여인 때문이라고 하더군. 그 여인의 이름은 바로 황이야.”“사실 이건 하나의 사랑 이야기라고 할 수 있지.”“전설에 따르면 황은 고대 신황족 출신으로 신황의 지위를 가진 여성이었어. 하지만 원수의 계략 때문에 육체는 소멸하고, 신혼은 일곱 빛깔의 여와석에 봉인되어 인간 세상에 떠돌게 되었지. 그러던 중 한 소년에게 발견되었어. 그때부터 소년과 황은 뗄 수 없는 인연으로 묶였다고 해.”“황의 도움을 받은 소년은 점차 성장하여 마침내 대제의 자리에 올랐고 황을 위해 문파를 창설했지. 그 문파가 바로 황파야... 그리고 내가 들은 이야기로는 그 대제는 이후 삼천세계의 공주이자 연호의 왕이 되었다고 해.”임건우는 백의설이 말하는 전설 같은 이야기를 들으며 가슴이 두근거렸다.갑자기 머릿속에 떠오른 몇 가지가 있었다.그는 뚱냥이를 떠올렸다.그리고 영산 비밀의 경지에서 만났던 그 신녀, 정미현.또 지장왕에 대한 기억도 스쳤다.그들이 남긴 역사 속에는 지울 수 없고, 동시에 아주 중요한 한 인물이 항상 등장했다.바로 연호의 주재자이자 인간 연맹의 맹주였다.여러 증거를 종합해 보면 백의설이 들었던 이야기 속의 대제는 바로 정미현이 애타게 그리워하던 그 맹주라는 사실이 확실해졌다.“고대에서 전해 내려오는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라니!”“고대 시절로 돌아가서 그 대제와 황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지만 그는 알았다.그건 불가능한 일이다.그들은 이제 아마 오래전에 사라졌을 것이다.불사족의 침략으로 수많은 영웅과 호걸들이 목숨을 잃었고 성산과 성지 또한 파괴되었다.심지어 불문의 마지막 정토조차 지켜내지 못했던 것이다.백의설은 이야기를 계속 이어갔다.“건우야, 월야파 종주가 석벽에 남긴 유서에 따르면 월야파의 가장 큰 비밀은 바로 황파와 관련되어 있다고 해.”“뭐라고요?”임건우는 깜짝 놀라며 두 눈을 크게 떴다.이건 너무도

  • 절정인생   제2123화

    각각의 혈구 안에서 이상현상이 발생했다.금빛 대호수, 금술 부문, 혼돈 원기가 마치 하나의 새로운 세상을 구성하듯이 펼쳐졌다.그러나 일곱 번째 혈구에 도달했을 때 에너지가 고갈되며 문자의 연쇄적 촉진을 위한 에너지가 부족해졌고 자연히 과정이 멈추었다.임건우는 눈을 뜨며 마주한 백의설의 걱정 어린 눈빛을 보았다.“건우야...”“건우야, 깨어났네. 어때? 단계는 안정됐어?”눈이 마주치자마자 백의설은 다급히 물었다.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였다.“아마도 안정된 것 같아요.”“건우야, 지금 단계가 어떻게 되는 거야?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태네. 수련법도 너무 기묘해 보이고.”“결국 돌고 돌아 여전히 금단 같아요.”“금단...”백의설은 그를 유심히 보더니 갑자기 그를 안으며 부드럽게 위로했다.“괜찮아. 그날의 도전 자체가 기이했잖아. 실패했는데도 살아남은 것만으로도 엄청난 행운이야. 너무 낙담하지 마. 다음번엔 좀 더 철저히 준비하면 기회가 더 클 거야.”임건우는 매혹적인 미모를 가진 그녀가 자신을 안는 바람에 잠시 마음이 흔들렸다.오랜만에 여성과의 신체 접촉이 주는 묘한 감각에 마음이 요동쳤지만, 그는 태연한 척 그녀의 품에서 벗어나며 주변을 살폈다.그는 한쪽에 깔린 모포 위에서 깊이 잠들어 있는 임하나를 보며 물었다.“내가 얼마나 수련했어요?”“별로 길지 않았어. 이틀 정도?”“이틀이라니!”임건우는 백리 가문의 사람들이 떠올랐다.“어르신이랑 가족들은 괜찮겠죠?”“걱정하지 마. 우리 아버지는 노련한 분이라 잘 대처하실 거야. 이 안개 늪지 같은 곳에서 깊이 들어가진 않으실 거야. 조금만 버티면 월야파 사람들이 떠날 거고 우린 늪지를 빠져나가 다른 길을 찾으면 돼.”백의설은 잠시 생각하더니 말을 이어갔다.“천성성은 월야파의 땅이라 돌아갈 수 없겠지만, 다른 문파의 보호 아래 있는 도시로 가면 돼.”“그나저나 대박인 걸 발견했어!”백의설은 그를 이끌고 동굴의 반대편으로 데려갔다.벽을 가리키며 말했다.“여기 글자들

  • 절정인생   제2122화

    월야파의 종주와 윤보라, 대장로 등이 황금 비행차 타고 거대한 비행 요수와 함께 안개 늪지를 향해 임건우를 찾으러 가는 동안, 임건우는 한 언덕에 있는 돌동굴에서 전념해 수련에 몰두하며 자신의 단계를 안정시키고 있었다.그는 자신의 몸속에서 도도히 흘러나오는 찬란한 빛줄기들을 느낄 수 있었다.이 빛줄기들은 금단이 깨진 후 내부에서 흘러나온 진원들이었다.그 안에는 지장왕에게서 이어받은 대위신력이 있었고 천의도법으로 생성된 뇌지의 에너지, 혼돈 나무와 혼돈 구슬로부터 흘러나온 원기의 이상현상, 그리고 고대의 12문자 금술의 조화까지 존재했다.이 모든 것들이 지금 그의 몸속을 돌며 피부와 뼈 사이를 넘나들며 흐르고 있었고, 이 때문에 그의 몸은 내부에서 빛나는 듯 환하게 빛났다.심지어 백의설조차 그의 몸에서 흐르는 무수한 빛줄기의 이상 현상을 뚜렷하게 볼 수 있었다.“건우는 도대체 어떤 수련법을 익힌 거야? 어떻게 몸에서 이런 현상이 일어날 수 있지?”“마치 몸 안에 등이 켜진 것 같아.”그렇게 생각은 했지만, 그녀는 감히 손을 뻗어 임건우를 건드리지 못했다.이 순간은 아주 중요한 때였고, 그녀가 부주의하게 손을 댔다가 그가 주화입마에 빠지기라도 하면 모든 것이 끝장이었기 때문이다.후우... 후우...에너지가 들끓으며 진원이 변모하고 있었다.도도히 흐르는 황금빛 아래, 고대의 수많은 문자가 빼곡히 나타났다.이것이 바로 고대 12문자 금술의 변화였다.원래 금단 내부에 12개의 문자만이 새겨져 있었고, 금단을 둘러싸고 있던 문자들이 지금은 금단이 깨지면서 복제되듯 끊임없이 늘어나고 있었다.문자들은 경락을 흐르며 새로운 혈구를 열어갔다.혈구 안에서 문자들이 생성되고 금술이 생성되며 그 안에서 나비가 고치를 뚫고 나오는 듯한 변화가 일어나 완성을 향해 나아갔다.즉, 지금 임건우의 몸속은 혈구를 금단처럼 사용하고 있는 셈이었다.그리고 몸속의 모든 혈구가 각각 하나의 금단이 된 것이었다.‘몸 안에 혈구가 몇 개나 있다고?’그는 이 숫자를 생각

  • 절정인생   제2121화

    “오장로라고?”소주민은 눈앞의 시신을 보며 잠시 멍해졌다.형체가 망가져 있어 누군지 알아볼 수 없었다.“네, 맞습니다.”윤보라는 오장로의 제자로서 스승의 모습을 익히 알고 있었기에 금방 시신의 정체를 확인할 수 있었다.그러나 그녀는 스승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앞두고도 별다른 슬픔을 보이지 않았다.사실 그녀는 방금 자신의 집안, 즉 윤씨 가문의 사람들이 뇌겁에 휩쓸려 사망한 모습을 봤다.그들 중에는 그녀의 할아버지, 부모님, 여동생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하지만 윤보라는 단 한 방울의 눈물조차 흘리지 않았다.마치 그들이 그녀에게 아무런 의미도 없는 존재인 것처럼 보였다.실제로도 그랬다.윤보라는 어린 시절부터 뛰어난 재능을 타고났고, 보잘것없는 한 권의 초라한 무공서로도 보통 사람은 상상도 할 수 없는 경지에 이를 수 있었다.그 때문에 월야파의 눈에 들어 문파에 입문하게 되었고, 그 후 그녀의 성격도 변화하기 시작했다.자신을 고귀하다고 느끼며 남들 위에 군림하려는 태도가 생겼고 가문을 향한 불만도 커졌다.윤씨 가문의 낮은 출신과 보잘것없는 배경은 그녀를 부끄럽게 만들었고, 다른 명문가 출신 제자들 앞에서는 고개를 들지 못했다.이번에 신녀의 전승을 얻게 된 이후, 그녀의 성격은 더욱 변화했다.이제 그녀에게 월야파 종주조차 비위를 맞추려 했으니 월야파 최고 자리에 오른 것이나 다름없었다.윤씨 가문의 가족들은 더더욱 그녀의 수준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여겨졌다.“죽었으면 죽은 거지.”“하지만 감히 우리 윤씨 가문을 멸문하다니 이 빚은 반드시 갚아야 한다.”이때, 월야파 종주 소주민은 체면도 없이 오장로의 시신을 뒤지기 시작했다.그가 찾는 것은 장검박과 저장 반지였다.특히 저장 반지였다.방금 윤보라에게 들은 바로는 신녀가 그녀에게 전승을 줄 때 하나의 옥패도 함께 건네주었다고 했다.그 옥패는 오래된 문파의 거대한 비밀과 관련되어 있었으며 윤보라는 페관 수련에 들어가면서 임시로 스승에게 그 옥패를 맡겼다고 했다.하지만 이제 오장로가 갑

  • 절정인생   제2120화

    임건우는 주변 상황에 개의치 않았다.그는 자신의 상태가 뭔가 이상하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몸속의 진원이 사방으로 흩어져 전신에 퍼져있었고 하나로 모아지 않았다.금단은 아주 커다란 호수처럼 변해 있었다.사실, 뇌겁을 넘을 때 이미 그의 금단은 산산이 부서졌다.그는 천의도법에 기록된 내용을 떠올렸다.금단을 깬 뒤에는 원영이여야 하며 뇌겁을 넘는 과정이 바로 금단이 깨지고 원영으로 변화하는 과정이라고 적혀 있었다.하지만 그는 금단이 깨졌을 때 원영이 형성되지 않았고, 정말로 금단이 깨진 달걀처럼 내부 내용물이 흘러나와 호수처럼 퍼져버린 것이다.그래서 진원을 모아낼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린 것이었다.“누나, 이걸 드릴게요.”임건우는 당장이라도 페관 수련에 들어가고 싶었지만, 사실은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그는 반드시 페관 수련에 들어가야만 했다.아이를 돌볼 수 없는 상황에서 백의설에게 임하나를 맡길 수밖에 없었다.백의설은 젖이 나지 않았기에 임건우는 생명 원천을 꺼내 임하나의 일상적인 젖으로 사용하게 했다.그리고 그를 끝까지 따라와 준 백의설에게 오히려 감사해야 할 일이었다.그녀의 헌신이 없었다면 임건우가 페관 수련을 오래 해야 할 경우 아이를 돌볼 사람이 없게 되어 큰 문제가 되었을 것이다.모든 것을 정리하고 맡긴 뒤, 임건우는 곧바로 다리를 교차시키고 앉아 진원을 운용하기 시작했다.천성성 안에서 황금 비행차가 백리 가문의 옛 저택에 착륙했다.월야파 제자들은 안에서 마구잡이로 재산을 약탈하고 있었다.천성성 최고 명문가로 손꼽히는 백리 가문은 그야말로 엄청난 재산을 보유하고 있었다.내부에서 대형 상자째로 옮겨지는 영석과 희귀 약재들은 대장로를 흡족하게 만들었다.그는 태사 의자에 앉아 차를 마시며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이번에 온 보람이 있군!”“천성성의 작은 세가문 정도로 이렇게 어마어마한 재산을 쌓을 줄이야.”“그런데...”“잠깐!”대장로는 갑자기 몸을 곧추세우며 눈빛을 번뜩였다.백리 가문 집안에 이렇게 많은 보물이

  • 절정인생   제2119화

    백의설은 복수심에 불타오르며 나서는 가문 사람들에게 깊은 실망감을 느꼈다.그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감정적으로 용서하기 어려웠다.앞으로 나아갈수록 안개는 점점 짙어졌다.백의설은 수련 경지가 임건우보다 높았지만, 길을 찾는 데는 아주 무작정 헤매는 수준이었다.그녀는 늪지의 지형을 따라 아무렇게나 걷다가 곧 방향감각을 잃어버렸다.그리고 10분도 지나지 않아 자신이 무언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독에 중독된 것이다.반면 임건우는 아무 일도 없었다.심지어 그의 딸 임하나도 활기차게 뛰어다니며 중독의 흔적조차 없었다.이는 임건우가 본래 천의도법의 계승자로서 몸에 고대 금술인 12 부적을 지니고 있을 뿐 아니라 혼돈 나무라는 강력한 힘을 가진 존재였기 때문이었다.일반적인 독소는 그를 전혀 해칠 수 없었다.게다가 임하나는 자연 신격으로 보호받고 있었기에 더욱 안전했다.“건우야, 나 독에 중독된 것 같아!”“누나는 아기만 데리고 뒤로 물러나세요. 저는 신경 쓰지 말고요.”백의설은 진원을 돌리며 독소에 맞섰지만, 진원을 돌릴수록 중독 증상이 점점 더 심해졌다.곧 그녀는 머리가 어지럽고 흐릿해져 걸음조차 제대로 뗄 수 없었다.임건우는 서둘러 대해장단 한 알을 꺼내 그녀에게 건넸다.백의설은 대해장단을 보자 깜짝 놀라며 말했다.“이... 이게 대해장단이야? 건우야, 네가 이런 고급 단약을 어디서 구했어? 이거 하나 얻으려고 우리 백리 가문이 한때 재산 절반을 쏟아부었었는데.”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들어본 적은 있어요. 하지만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사실 이 단약은 그렇게 어렵게 만들 수 있는 게 아니에요. 아마 약신궁에서 바가지를 씌운 거겠죠. 제게는 아직 많이 남아 있어요. 전부 제가 직접 만든 겁니다.”“네가 직접 만들었다고? 너, 설마 연단사야?”백의설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임건우는 단약을 그녀의 입에 직접 넣어주었다.그 순간 그의 손가락이 그녀의 부드러운 입술에 닿았지만, 임건우는 아무런 느낌도 없었다.

  • 절정인생   제2118화

    “들어가자고?”“지선도 들어갔다가 미쳐서 나온 곳인데 네가 들어간다고?”대장로는 그 제자를 향해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이 안에선 기본 실력도 없는 사람이 들어가면 죽으러 가는 거야. 어차피 백리 가문 사람들은 죽든 살든 별로 중요하지 않아. 돌아가서 윤씨 가문 사람들의 시신을 수습하고 성대하게 장례를 치러라. 그리고 백리 가문의 재산은 몰수하도록 해라.”월야파 제자들은 이 지옥 같은 곳에 들어가고 싶은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대장로의 말에 모두 안도의 한숨을 쉬며 기뻐하는 얼굴로 떠나갔다.다만 대장로는 몇몇 제자들을 길목에 남겨 일주일간 이곳을 지키도록 명령했다.“월야파 사람들이 따라오지 않았어.”백의설은 뒤쪽을 한참 동안 바라보다가 그 황금 비행차가 멀리 날아가는 걸 확인하고 나서야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이번 월야파가 데리고 온 사람들의 실력은 너무 강대했다.백리 가문으로서는 도저히 상대할 수 없었다.짧은 충돌에도 백리 가문은 이미 10여 명의 목숨을 잃었고 부상자는 훨씬 많았다.“여보, 여보, 제발 버텨요. 당신 없으면 나랑 아이는 어떡하라고요...”“엄마, 정신 차려요. 가주님, 제발 우리 엄마를 살려주세요. 뭐든 다 바치겠습니다!”“아기 아빠, 다리 상태가 너무 심각해요. 이대로는 다리를 못 쓰게 될지도 몰라요!”주변에서 울부짖고 신음하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백리 가문은 이번 전투로 심각한 피해를 보았고 직계 가족 중에서도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었다.특히 암위는 가장 먼저 희생당했다.원래 3000명이 넘었던 암위는 이제 300명도 채 남지 않았다.잃어버린 백리 가문의 재산은 그야말로 헤아릴 수 없을 정도였다.임건우는 이 광경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그는 자신의 공간 반지에서 몇 병의 치유 성약을 꺼내 백의설에게 건넸다.“누나, 이건 대회춘단입니다. 상처 입은 가족들에게 이걸 먹이세요. 아직 숨이 붙어 있다면 모두 살릴 수 있을 겁니다.”그러나 곧 불협화음이 들려왔다.한 사람이 대회춘단을 받자마자 그것을 늪지대에

  • 절정인생   제2117화

    월야파의 대장로는 단연 선봉에서 백리 가문의 사람들을 학살했다.그들은 백리 가문에게 말 한마디 나눌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엄청난 힘이야!”“이 자, 천성성의 대공양보다 더 강하군!”임건우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하지만 그는 지금 나설 수 없었다.방금 뇌겁을 넘긴 그는 혼돈 나무가 천기를 차단한 덕분에 뇌겁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그 결과, 그는 뇌겁을 통과했다고는 하나, 뇌겁 금광의 축복을 받지 못했다.현재 그의 수련 상태는 원래의 원영 단계에 도달하지 못하고 아주 기묘한 상태로 남아 있었다.지금 당장 그는 자신의 수련 상태를 안정시키는 시간이 절실했다.그렇지 않으면 단계가 오르기는커녕 다시 금단 단계로 퇴보할 위험이 있었다.그는 임하나를 안고 있었다.움직이지 않는 그의 모습에 백리 가문의 사람들은 더욱 참을 수 없었다.그들은 이미 마음속에 쌓여 있던 원망을 터뜨리기 시작했다.“뭐 하는 거야? 임 도련님! 당신 그렇게 강하다고 하지 않았어? 천성성의 대공양까지 죽일 정도의 절세 고수라면서! 그런데 지금 멍하니 서 있기만 하고 뭐 하는 거야? 빨리 움직이지 않고!”임건우는 여전히 움직이지 않았다.백의설마저도 조급해졌다.“건우야! 무슨 일이지?”임건우는 무력하게 대답했다.“방금 뇌겁을 치르며 약간의 상처를 입었어요. 지금 진원이 흩어져 움직일 수 없어요.”“아...”백의설은 그제야 깨달았다.임건우가 뇌겁을 치른 후 뇌겁 금광 속에서 상처를 회복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그리고 뇌겁 금광을 받지 못했다는 것은 뇌겁이 성공적으로 끝나지 않았다는 뜻이었다.하지만 더 이상한 점은 뇌겁이 실패하면 보통 즉시 재가 되어 사라져야 하는데 임건우는 어떻게 여전히 살아남을 수 있었던 걸까?백의설은 더욱 초조해졌다.그녀는 이전에 임건우가 대공양을 쉽게 죽인 모습을 보고 월야파의 사람들과 어느 정도 싸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안개 늪지로 들어가요! 빨리!”임건우가 크게 외쳤다.“안개 늪지로 들어가라고? 거기 들어가 죽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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