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건우의 눈이 반짝였다.그러고는 곧바로 용골 건곤검의 진도를 집중하고 연구하기 시작했다. 두 개를 대조하면서 이전에 막혔던 부분을 천천히 생각해 보고 또 거꾸로 연구해 보기도 했다.시간은 조금씩 흘러갔다.임건우는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했다.그 순간까지 어두컴컴한 터널을 걷다가 갑자기 앞에 빛이 나타난 듯 모든 것이 머릿속에 빤히 보였다.그 순간 진도가 임건우의 머릿속에서 마치 살아 숨 쉬는 것 같았다. 그는 그 속의 원리를 이해하고 진짜 뜻을 해석했다. 이 진도는 그가 알고 있던 진룡 36검의 제1검, 건곤검과 완벽하게 융합되었다.윙-손을 내밀자 건곤검이 임건우의 손에 나타났다.이전보다 아주 많이 홀가분해졌다.이 용골침이 진화하여 얻은 건곤검은 길이가 2미터이고 날카로우며 영기가 가득 차 있었다. 가볍게 휘두르자 흰색 검망이 몸을 뚫고 나왔다.찌릿-땅에 10미터 길이의 건곤검 흔적이 나타났다.“대단해!”임건우는 무척 감격했다.이전에 임 고모의 복명 장궁을 아주 부러워했는데 그것은 대단한 보물이었다. 지금은 임건우 자신도 마침내 건곤검을 완벽히 장악할 수 있게 된 것이다.적을 죽일 수도 있고 사람들을 구할 수도 있다는 것이야말로 선조들이 남겨준 진리이다.임건우가 방금 건곤검을 휘두르면서 밀실 안의 진법을 파괴했다. 그러고 나서 임건우는 천장에 무슨 물건이 걸려있는 것을 발견했다.거기가 바로 원래 진법의 검 위치였다.“이게 뭐야?”임건우는 그대로 잡아서 확인했는데 그것은 마로 작은 흰 피리였다.피리를 만든 재료는 임건우로 하여금 미간을 찌푸리게 했는데 뜻밖에도 뼈다귀였다.피리 한 대.임건우는 손에 쥔 이 뼈 피리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발견했다. 어떤 종류의 뼈인지 알 수 없었지만 정상적인 뼈와는 큰 차이가 있었다. 눈으로 보기에는 옥처럼 보였고 기이한 빛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리고 영력의 파동도 있었다.그는 이전에 피리 부는 법을 배운 적이 있었다.임건우는 그 피리를 입가에 대고 불기 시작했다.마음을 울리는 피리 소리가
허정양은 신후청 4대 수호자 중 한 명으로 아는 게 아주 많았다.어떤 장면이던 다 봤을 것이다.그러나 이 밀실에는 사람의 피와 백골이 널브러진 장면을 보고 단번에 얼굴색도 극히 보기 흉해져서 말했다.“혈마교를 숭배하다니. 자는 용납하기 어렵다.”강남 신후청 사람들은 어젯밤에 도착하여 홍화루 전체를 통제했을 뿐만 아니라 적지 않은 정보도 조사를 통해서 알아냈다.어느 한 빈방에서 임건우, 맹비, 허정양 세 사람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초옥산은 20여 년 전에 중해의 어느 시장에서 깡패질을 하며 보냈는데 가계의 보호비를 받고 생활하면서 미래가 환하지는 않았습니다.”“그러나 후에 하루아침에 세져서 갑자기 무도의 고수가 되어 기타 조직의 땅을 점령하였을 뿐만아니라 후에 이 홍화루를 건립하여 점차 강남 일대의 유명한 지하 검은 권장소로 발전하였습니다.”“초옥산의 사무실 금고에서 우리는 많은 현지 관리들이 나쁜 짓을 한 자료 증거를 찾았는데 이것도 홍화루가 이곳에서 20여 년 동안 발을 붙이고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입니다.”맹비는 임건우에게 그들이 찾아낸 정보를 말해주고 추론해 보니 초옥산은 단지 배혈교를 숭배하고 늙은 악마 밑에서 일하는 부하일 뿐이라는 것을 발견했다.홍화루의 진짜 권력을 잡은 사람은 바로 이 배혈교의 늙은 악마였다.허정양이 말했다.“배혈교는 역사가 아주 길고 소문에 가장 센 것은 바로 피 악마의 공법이다. 이 공법을 수련하려면 살아있는 사람의 살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극히 비인간적인 방법이다. 배혈교에서 죽은 사람들은 셀 수도 없이 많아.”“10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연호의 여러 세력에 의해 없어졌지만 선인들의 기록에 따르면 그때의 배혈교에 대한 모든 공법, 인원, 건축물은 전부 지워졌고 조금의 흔적도 남지 않았다고 합니다. 사람들에게 해를 입히는 것을 막기 위해서 없앴었는데 지금 다시 나타나다니.”그는 여기까지 말하고 한숨을 쉬었다.임건우가 말했다.“그것은 아마도 배혈교가 이미 암암리에 예전부터 발전하고 있었을 겁니다
임건우는 우나영, 반하나 등을 따라 홍안류방으로 돌아갔다.뜻밖에도 유화와 당자현 등 사람들도 왔다.임건우가 갑자기 강주를 떠나 아무런 소식이 없어 우나영과 반하나는 아주 걱정했었다. 그 후 우나영에게 전화로 현재 상황을 이야기하자 곧바로 달려온 것이다.점심이 되자 그들은 고급진 호텔을 찾아서 식사했다.……그날 오후 1시.후소요의 얼굴 상태에 관한 소식이 먼저 홍안 류방의 공식 사이트에 올라왔다.한 주일 전과 한 주일 후의 대비를 보여주는 사진과 화질이 아주 좋은 동영상도 같이 올라왔다.영상에서의 후소요는 수염이 길게 자라 퇴폐미 풍기는 청년으로부터 다시 멋있는 연예인으로 변했다. 흰 셔츠에 검은 양복을 입고 파란색 넥타이를 매고 있었고 교통사고로 부서진 얼굴은 원래의 모습을 완전히 회복해 있었다. 팬들의 마음속에 있는 멋있는 연예인의 모습으로 돌아왔다.“저는 후소요입니다. 모두가 알다시피 이 3년 동안 저는 죽을 고비를 넘겼고 인생의 슬럼프도 겪었으며 가장 좋은 친구 한 명도 잃었고 얼굴도 잃었었습니다.”“3년 동안 저는 그냥 이 얼굴로 남은 인생을 살 준비를 하였습니다. 하늘나라로 간 저희 친구에 비해 저의 아픔은 아무것도 아니니깐요.”“생각지도 못하게 하늘이 저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었습니다. 저로 하여금 홍안류방을 만나게 했죠! 처음에는 믿지 않았습니다. 이미 수차례 수술을 해도 좋아지지 않았으니. 저는 정말 카메라 앞에 서는 것이 좋고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기대를 저버리고 싶지 않았습니다.”“하지만 이번에는 좀 달랐죠. 제 얼굴을 좀 보세요. 정말 완벽하게 원래 얼굴을 회복했습니다!”영상 속 후소요는 클렌징을 써가며 세수도 해보고 수건으로 닦아도 보고 손으로 얼굴을 만지기까지 했다.‘이건 진짜야. 정말이야. 후소요가 돌아왔다!’이 순간 팬들은 너무 기뻤다.수많은 팬들이 눈가에 눈물이 고였다.후소요는 아름다운 웃음을 드러냈다.“저에게 다시 태어날 기회를 주신 홍안류방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제 목숨을 걸고 맹세
당자현이 이렇게 갑자기 게시물을 리 트윗 할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홍보 효과는 당연히 후소요보다 좋았다.게다가 후소요는 교통사고로 3년을 쉬었으니 인기가 떨어진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10여 분 후 당자현의 게시물은 후소요의 뉴스를 제치고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당자현이 올린 게시물에 쓴 ‘남편’이 누구인지에 대해 네티즌들은 열렬히 토론하고 있었다. 그러나 홍안류방 흉터제거 제품을 개발한 주인인 이상 당연히 홍안류방과 아주 큰 관계가 있을 것이다.일부 문서를 관리하는 쪽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즉시 홍안류팡의 법인, 현재의 회장님, 집행인을 찾아보았는데 그 결과 법인은 반하나라는 젊은 여자이고 현 회장은 우나영이라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우나영의 각종 서류는 직접 찾을 수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그것은 임건우가 신후청 장로후로 진급했기 때문에 그의 서류와 그의 가장 가까운 사람들의 서류도 다른 사람들이 찾아볼 수 없게 된 것이다.……강주.건연 건자재.유가연은 당자현의 게시물이 유명해진 것을 보고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흥, 도둑년!”그녀는 핸드폰을 책상 위에 던져 버렸다.별처럼 맑은 눈동자는 침울한 느낌이 들었다.“유 대표님!”바로 이때 한 부서의 팀장이 들어왔다.“무슨 일이에요?”“천형국제 프로젝트에 문제가 좀 생겼습니다. 이미 계약을 체결했고 우리 쪽에서는 이미 계약서에 따라 물품을 모두 구매했는데 그쪽에서 갑자기 계약을 취소한다고 하면서 위약금을 보상하지 않겠다고 합니다.”유가연이 물었다.“왜요?”그 팀장은 유가연을 조심스럽게 바라보며 말했다.“그쪽의 공 대표님께서 원래 대표님과 함께 식사를 하기로 약속했는데 대표님께서 가지 않으셔서 그분의 체면이 깎였다고 생각되어 계약을 취소하셨다고 합니다. 만약 우리 쪽에서 공 대표님에게 위약금을 요구하면 우리 회사를 한 달 내에 망하게 하겠다고 큰소리를 치셨습니다. 유 대표님, 천형국제는 아주 큰 회사입니다. 공 대표님의 장인 어른은 나랏일을 하시는 분이시고요.”“흥!”유가
임건우는 당자현에게 키스를 했다.당자현의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내렸다.당자현이 임건우의 입술을 물자 피가 났다.“저를 잊지 말아요!”“네!”“제가 돌아오면 예쁜 아이 낳아줄게요.”“좋아요!”“당신도 잘 지내세요!”……임건우는 당자현의 방에서 떠나 곧바로 여윤건에게 전화를 걸었다.“여 선생님, 수고스러우시겠지만 건연 건자재에 가서 유가연을 지켜주십시오.”“곧 가겠습니다.”여윤건은 전화를 받고 조금 놀랐다.임건우와 유가연은 이미 이혼한 상태인데 아마 아닐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한 시간 후.임건우는 건연 건자재에 도착했다.유가연이 사무실 소파에 멀쩡히 앉아 여윤건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보았고 그 둘이외에 다른 사람은 없었다.임건우는 멀쩡히 앉아 있는 유가연을 보고 먼저 한숨을 돌렸는데 갑자기 유가연이 자신에게 거짓보고를 자주 한다는 것을 느꼈다.‘내 사무실에서 누가 유가연과 잘 수 있겠는가?’그러나 그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여 선생님, 수고하셨습니다!”임건우가 여윤건에게 말했다.여윤건은 이전에 임건우가 그에게 줬었던 회춘단을 받았는데 덕분에 생명력이 적지 않게 왕성하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수위도 조금 제고되었다. 그렇게 많은 일을 겪으면서 여윤건은 임건우의 실력을 아주 인정했다. 임건우는 크고 작은 일에도 눈살을 찌푸리지 않고 잘 해결했으니 말이다.“임 선생, 고마워할 것 없습니다. 작은 일인걸요!”여윤건은 일어서며 말했다.“제가 유미연 아가씨와 나눈 대화에서 아가씨는 아주 많은 방면의 정보를 잘 알고 계신다는 것을 발견했죠. 그래서 덕분에 몰랐던 이야기들을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임건우는 두 사람의 표정을 보고 의아했다. 짜고 자신에게 농담을 하는 것 같지 않았다.그러나 여윤건은 나이가 많고 또 강주 4대 가문의 한 집안 주인이었다. 식견으로 말하자면 아무리 해도 유가연과 비교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런데 그가 이런 말을 하는 것이 너무 이상했다.유가연은 임건우를 바라보았다.그녀는 임
이런 일을 임건우가 어떻게 다른 사람에게 대신하라고 할 수 있겠는가?임건우가 물었다.“누가 너랑 자려고 했어?”“천형국제의 대표, 성은 공씨이고 뚱보야. 내가 자기 싫다고 하니까 우리 건연 건자재를 도산하게 한다 했어. 남편은 다른 여자만 바라보지 나는 힘이 없지. 어쩔 수 없이 보험회사를 찾아야 하나.”“내가 중해에서 아주 바쁜데 무슨 사랑할 시간도 없어.”“어? 그럼 이 입술 강아지한데 물린 거야?”“캑캑, 자현이 갔어! 집안의 지옥훈련을 하러 말이야. 걔는 나를 위해서 간 거야.”유가연의 표정이 굳어졌다.“결국 가장 나쁜 건 너야. 너를 좋아하게 될 것을 뻔히 알면서도 당자현을 건드리다니. 다 너 때문이야.”……곧 임건우는 샤워를 하러 갔다.급하게 왔기에 임건우의 몸에서는 확실히 당자현의 향이 남아 있었다. 그러니 유가연이 화내는 것도 당연한 것이다.‘입장을 바꿔 놓고 생각해 봐도 만약 유가연의 몸에서 다른 남자의 향이 났다고 하면…… 아니, 진짜 생각도 하기 싫네.’임건우가 샤워하는 틈을 타서 유가연은 천형국제에 전화를 걸었다.“공 대표님, 무슨 일이시죠? 계약한 걸 취소하시겠으면 취소하세요. 너무 멋대로 시네요.”유가연이 간드러지는 목소리로 말했다.전화를 받은 사람은 그 천형국제의 뚱보 공보였다.공보는 유가연의 간드러지는 소리를 듣고 온몸이 쑤셨다.공보는 지금 자신의 비서를 껴안고 사무실에서 즐거워하고 있었다. 유가연의 목소리를 듣고 좋아서 헤헤 웃으며 말했다.“유 대표님, 제가 제멋대로 하는 게 습관이 되었습니다. 장사를 하는 것은 모두 인연이면 하는 것이죠. 10억 아니 100억이라도 저는 눈살을 찌푸리지 않습니다. 유 대표님, 이 계약은 당신의 성의를 보는 것입니다.”유가연은 표정 변화 없이 날카로운 눈빛을 하고 감미로운 목소리로 말했다.“그럼, 공 대표님 뜻대로 하죠. 뭘 바라시는 겁니까? 그냥 말씀하시면 돼요.”“좋습니다. 유 대표님이 물어본 이상 저도 숨기지 않겠습니다. 오늘 저녁 8시에 저의 빈해 별
심지어 그는 카메라도 준비하고 바로 침대 위에 놓았다.이제 현장을 녹화하면 아주 완역해진다.마침 8 시가 되자 공보의 핸드폰이 울렸는데 바로 별장 대문을 지키고 있는 수하였다."공 대표님, 유 대표님이 도착했습니다.""알겠어! 올라오라고 해."만약 이때 공보가 별장의 베란다로 걸어간다면 아래층 대문에 유가연 뿐만 아니라 또 다른 한 남자가 같이 온 것을 볼 수 있었을 것이다.그러나 그는 베란다로 가지 않았다.그래서 당연히 보지 못했다. 그 남자는 경호원의 목을 졸라매고 있었고 날카롭고 긴 바늘을 경호원의 눈앞에 대고 있었다.조금만 더 가까이하면 경호원의 눈동자는 망가진다.공보는 아래의 상황을 모르고 있으니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그러나 아래층에서는 임건우가 손으로 경호원을 기절시키고 유가연을 끌고 한 걸음 한 걸음 별장으로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여유롭게 별장을 감상했는데 이 별장은 태운 별장 8호보다 훨씬 더 신경을 써 보였다. 수영장만 해도 두 배나 컸다."공씨라는 사람이 정말 돈이 많나 봐."임건우가 말했다.“그럼 위약금을 10배 더 달라고 해.”임건우는 콧방귀를 뀌었다."내가 그렇게 먼 중해에서 돌아왔는데 또 아내에게 한바탕 욕까지 먹었는데 10배의 위약금으로는 모자라지. 적어도 100배는 돼 야지 않겠어?""그래. 그럼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무겁고 정교한 별장의 대문이 열리고 두 사람은 손을 잡고 들어갔다.미친 듯이 기뻐하던 공보는 유가연이 한 남자를 끌고 들어오는 것을 보고 어리둥절해했다.공보는 자신이 이 여자에게 속았다는 생각이 들었다."유 대표님, 이 삶은 누구입니까? 지금 뭐 하자는 거죠?" 공보가 차가운 얼굴로 물었다."제 전 남편입니다."유가연이 웃으며 말했다. "제 전 남편이 제가 당신의 집에 와서 같이 자야 한다는 것을 알고 일부러 중해에서 달려왔습니다. 굳이 따라와야 한다면서 말이죠. 저는 어쩔 수 없었습니다.”공보는 듣자마자 차갑게 웃었다."전 남편이었군요! 그러면 이제는 아무 상관이
“뭐라고?”공보는 천우가 임건우에게 한 말을 듣고 깜짝 놀랐고, 마음은 거칠고 사나운 파도와 같았고 찬바람이 온몸에 불었다. 천형국제는 강주에서는 실력이 있지만 만리상맹에 비하면 거리가 멀었다. 게다가 천우는 지금 강남지하세계의 신 왕이라고 불렸고 그조차도 형이라고 불러야 하는 남자를 자기가 건드릴 수 있겠는가?“천우 형, 이건, 헤헤, 작은 오해입니다.”“저는 유 대표님과 술을 마시면서 사업에 대해 이야기하자고 약속했습니다.”임건우는 술병을 흔들었다.“이 술은 보통 사람들은 감히 마시지 못해. 안에 든 약의 양은 암퇘지 한 마리가 마셔도 견딜 수 없어.”‘젠장! ’천우는 듣자마자 공보의 뺨을 후려쳤다.바로 사람의 이빨을 몇 개 뽑았다.“X발, 감히 내 전 형수님에게 약을 먹이다니?”“너는 죽음을 자초 하는 구나!”“그를 잡아라, 때려라!”천우가 데려온 몇 사람은 즉시 공보를 땅에 눌러 두들겨 팼고 다리까지 부러뜨렸다.공보는 고통스럽게 울부짖었다.“천우, X발 감히 내 다리를 부러뜨리다니, 내가 널 정말 무서워하는 줄 알아? 내 장인은 박인수야. 기다려라. 앞으로 너희 만리상맹은 강주에서 열 생각을 하지 말고 지하세계의 신왕도 할 생각 하지 마. 나는 강주 지하세계를 뿌리째로 뽑을 것이야.”천우는 웃기 시작했다.“공 대표, 농담하는 것 같군! 당신 장인인 박인수가 강주 지하세계를 없앨 수 있었다면 그는 이미 강주의 수좌가 되었을 거야, 지금처럼 남에게 눌려 조수도 못 했을까?”공보가 방금 한 말은 사람을 위협하는 것이다.그도 자기 장인이 만리상맹을 수습할 수 없고 지하세계도 없앨 수 없다는 것을 알고 다시 애원할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바로 이때.그의 약효는 오히려 발작하기 시작했다.천우의 수하가 때리다가 갑자기 느낌이 이상했다. 공보 이 녀석은 방금 까지도 통곡하며 눈물을 흘렸는데 웃기 시작했다. 그 표정은 매우 옹졸했다.“젠장, 천우형, 이 녀석 무슨 병 있는 거 아닙니까?”“맞아서 바보 되었나요?”천우도 보고 놀
임건우는 그 문서를 살펴보며 월야파의 수련법인 청련귀수결을 발견했다.이 법문은 분명히 여성들이 수련하는 법문처럼 보였다.그 뒤에는 전송문에 대한 정보가 적혀 있었다.문서에는 오직 청련귀수결을 수련한 사람만이 그 전송문을 찾고 열 수 있다고 쓰여 있었다.이와 더불어, 하나의 열쇠도 필요하다고 명시되어 있었다.마지막으로 임건우는 황파의 문양을 봤다.불사조의 문양이 그려져 있었는데 그것은 불사조의 절반 형태와는 조금 달랐다.그 문양을 본 순간, 임건우는 깜짝 놀랐다.이 문양을 어디선가 본 적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곰곰이 생각해보니 바로 월야파의 오장로의 반지에서 본 적이 있었다.그 반지 안에 들어 있는 옥패에 똑같은 문양이 새겨져 있었던 것이다.임건우는 반지를 꺼내 들었다.“맞아, 내가 그 오장로의 반지와 소유한 본명법보인 조롱박도 가져왔었지.”그 조롱박을 빼앗았기 때문에 월야파 사람들은 그를 찾을 수 없었던 것이다.“이걸 보세요!”임건우는 그 옥패를 꺼내며 말했다.백의설도 그 문양을 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이... 이게 바로 그 열쇠가 아닐까?”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였다.“확실하진 않지만, 가능성이 있어요.”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자, 누나가 청련귀수결을 빨리 수련해야 해요. 그 후에 전송문을 찾아보죠. 고대 황파에 들어가면 반드시 큰 성과가 있을 거예요.”“알았어!”백의설은 대답하며 바로 수련법을 따라 하기 시작했다.몇 분이 지나자, 임건우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백의설의 뒤에서 혈통의 이상한 모습이 떠오르더니 살아있는 것처럼 보이는 아홉 개의 꼬리를 가진 여우 형상이 떠올랐다.백의설이 수련할 때마다 그 형상도 함께 떠오르며 점점 강해져 갔다.“이 혈통의 힘이 점점 강해지고 있어!”“이상하네, 청련귀수결이 아홉 꼬리 혈통에 맞춰져 있는 건가?”임건우는 놀라워하며 생각했다.그가 몰랐던 사실은 바로 그가 추측한 대로였다.월야파의 첫 종주인 송초한은 신수인 아홉 꼬리 여우 혈통을 가진 왕족이었다.그녀
“황파는 고대의 문파야. 나도 옛날에 어떤 노인을 통해 들은 적이 있는데 이 문파의 창설 배경은 한 절세의 여인 때문이라고 하더군. 그 여인의 이름은 바로 황이야.”“사실 이건 하나의 사랑 이야기라고 할 수 있지.”“전설에 따르면 황은 고대 신황족 출신으로 신황의 지위를 가진 여성이었어. 하지만 원수의 계략 때문에 육체는 소멸하고, 신혼은 일곱 빛깔의 여와석에 봉인되어 인간 세상에 떠돌게 되었지. 그러던 중 한 소년에게 발견되었어. 그때부터 소년과 황은 뗄 수 없는 인연으로 묶였다고 해.”“황의 도움을 받은 소년은 점차 성장하여 마침내 대제의 자리에 올랐고 황을 위해 문파를 창설했지. 그 문파가 바로 황파야... 그리고 내가 들은 이야기로는 그 대제는 이후 삼천세계의 공주이자 연호의 왕이 되었다고 해.”임건우는 백의설이 말하는 전설 같은 이야기를 들으며 가슴이 두근거렸다.갑자기 머릿속에 떠오른 몇 가지가 있었다.그는 뚱냥이를 떠올렸다.그리고 영산 비밀의 경지에서 만났던 그 신녀, 정미현.또 지장왕에 대한 기억도 스쳤다.그들이 남긴 역사 속에는 지울 수 없고, 동시에 아주 중요한 한 인물이 항상 등장했다.바로 연호의 주재자이자 인간 연맹의 맹주였다.여러 증거를 종합해 보면 백의설이 들었던 이야기 속의 대제는 바로 정미현이 애타게 그리워하던 그 맹주라는 사실이 확실해졌다.“고대에서 전해 내려오는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라니!”“고대 시절로 돌아가서 그 대제와 황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지만 그는 알았다.그건 불가능한 일이다.그들은 이제 아마 오래전에 사라졌을 것이다.불사족의 침략으로 수많은 영웅과 호걸들이 목숨을 잃었고 성산과 성지 또한 파괴되었다.심지어 불문의 마지막 정토조차 지켜내지 못했던 것이다.백의설은 이야기를 계속 이어갔다.“건우야, 월야파 종주가 석벽에 남긴 유서에 따르면 월야파의 가장 큰 비밀은 바로 황파와 관련되어 있다고 해.”“뭐라고요?”임건우는 깜짝 놀라며 두 눈을 크게 떴다.이건 너무도
각각의 혈구 안에서 이상현상이 발생했다.금빛 대호수, 금술 부문, 혼돈 원기가 마치 하나의 새로운 세상을 구성하듯이 펼쳐졌다.그러나 일곱 번째 혈구에 도달했을 때 에너지가 고갈되며 문자의 연쇄적 촉진을 위한 에너지가 부족해졌고 자연히 과정이 멈추었다.임건우는 눈을 뜨며 마주한 백의설의 걱정 어린 눈빛을 보았다.“건우야...”“건우야, 깨어났네. 어때? 단계는 안정됐어?”눈이 마주치자마자 백의설은 다급히 물었다.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였다.“아마도 안정된 것 같아요.”“건우야, 지금 단계가 어떻게 되는 거야?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태네. 수련법도 너무 기묘해 보이고.”“결국 돌고 돌아 여전히 금단 같아요.”“금단...”백의설은 그를 유심히 보더니 갑자기 그를 안으며 부드럽게 위로했다.“괜찮아. 그날의 도전 자체가 기이했잖아. 실패했는데도 살아남은 것만으로도 엄청난 행운이야. 너무 낙담하지 마. 다음번엔 좀 더 철저히 준비하면 기회가 더 클 거야.”임건우는 매혹적인 미모를 가진 그녀가 자신을 안는 바람에 잠시 마음이 흔들렸다.오랜만에 여성과의 신체 접촉이 주는 묘한 감각에 마음이 요동쳤지만, 그는 태연한 척 그녀의 품에서 벗어나며 주변을 살폈다.그는 한쪽에 깔린 모포 위에서 깊이 잠들어 있는 임하나를 보며 물었다.“내가 얼마나 수련했어요?”“별로 길지 않았어. 이틀 정도?”“이틀이라니!”임건우는 백리 가문의 사람들이 떠올랐다.“어르신이랑 가족들은 괜찮겠죠?”“걱정하지 마. 우리 아버지는 노련한 분이라 잘 대처하실 거야. 이 안개 늪지 같은 곳에서 깊이 들어가진 않으실 거야. 조금만 버티면 월야파 사람들이 떠날 거고 우린 늪지를 빠져나가 다른 길을 찾으면 돼.”백의설은 잠시 생각하더니 말을 이어갔다.“천성성은 월야파의 땅이라 돌아갈 수 없겠지만, 다른 문파의 보호 아래 있는 도시로 가면 돼.”“그나저나 대박인 걸 발견했어!”백의설은 그를 이끌고 동굴의 반대편으로 데려갔다.벽을 가리키며 말했다.“여기 글자들
월야파의 종주와 윤보라, 대장로 등이 황금 비행차 타고 거대한 비행 요수와 함께 안개 늪지를 향해 임건우를 찾으러 가는 동안, 임건우는 한 언덕에 있는 돌동굴에서 전념해 수련에 몰두하며 자신의 단계를 안정시키고 있었다.그는 자신의 몸속에서 도도히 흘러나오는 찬란한 빛줄기들을 느낄 수 있었다.이 빛줄기들은 금단이 깨진 후 내부에서 흘러나온 진원들이었다.그 안에는 지장왕에게서 이어받은 대위신력이 있었고 천의도법으로 생성된 뇌지의 에너지, 혼돈 나무와 혼돈 구슬로부터 흘러나온 원기의 이상현상, 그리고 고대의 12문자 금술의 조화까지 존재했다.이 모든 것들이 지금 그의 몸속을 돌며 피부와 뼈 사이를 넘나들며 흐르고 있었고, 이 때문에 그의 몸은 내부에서 빛나는 듯 환하게 빛났다.심지어 백의설조차 그의 몸에서 흐르는 무수한 빛줄기의 이상 현상을 뚜렷하게 볼 수 있었다.“건우는 도대체 어떤 수련법을 익힌 거야? 어떻게 몸에서 이런 현상이 일어날 수 있지?”“마치 몸 안에 등이 켜진 것 같아.”그렇게 생각은 했지만, 그녀는 감히 손을 뻗어 임건우를 건드리지 못했다.이 순간은 아주 중요한 때였고, 그녀가 부주의하게 손을 댔다가 그가 주화입마에 빠지기라도 하면 모든 것이 끝장이었기 때문이다.후우... 후우...에너지가 들끓으며 진원이 변모하고 있었다.도도히 흐르는 황금빛 아래, 고대의 수많은 문자가 빼곡히 나타났다.이것이 바로 고대 12문자 금술의 변화였다.원래 금단 내부에 12개의 문자만이 새겨져 있었고, 금단을 둘러싸고 있던 문자들이 지금은 금단이 깨지면서 복제되듯 끊임없이 늘어나고 있었다.문자들은 경락을 흐르며 새로운 혈구를 열어갔다.혈구 안에서 문자들이 생성되고 금술이 생성되며 그 안에서 나비가 고치를 뚫고 나오는 듯한 변화가 일어나 완성을 향해 나아갔다.즉, 지금 임건우의 몸속은 혈구를 금단처럼 사용하고 있는 셈이었다.그리고 몸속의 모든 혈구가 각각 하나의 금단이 된 것이었다.‘몸 안에 혈구가 몇 개나 있다고?’그는 이 숫자를 생각
“오장로라고?”소주민은 눈앞의 시신을 보며 잠시 멍해졌다.형체가 망가져 있어 누군지 알아볼 수 없었다.“네, 맞습니다.”윤보라는 오장로의 제자로서 스승의 모습을 익히 알고 있었기에 금방 시신의 정체를 확인할 수 있었다.그러나 그녀는 스승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앞두고도 별다른 슬픔을 보이지 않았다.사실 그녀는 방금 자신의 집안, 즉 윤씨 가문의 사람들이 뇌겁에 휩쓸려 사망한 모습을 봤다.그들 중에는 그녀의 할아버지, 부모님, 여동생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하지만 윤보라는 단 한 방울의 눈물조차 흘리지 않았다.마치 그들이 그녀에게 아무런 의미도 없는 존재인 것처럼 보였다.실제로도 그랬다.윤보라는 어린 시절부터 뛰어난 재능을 타고났고, 보잘것없는 한 권의 초라한 무공서로도 보통 사람은 상상도 할 수 없는 경지에 이를 수 있었다.그 때문에 월야파의 눈에 들어 문파에 입문하게 되었고, 그 후 그녀의 성격도 변화하기 시작했다.자신을 고귀하다고 느끼며 남들 위에 군림하려는 태도가 생겼고 가문을 향한 불만도 커졌다.윤씨 가문의 낮은 출신과 보잘것없는 배경은 그녀를 부끄럽게 만들었고, 다른 명문가 출신 제자들 앞에서는 고개를 들지 못했다.이번에 신녀의 전승을 얻게 된 이후, 그녀의 성격은 더욱 변화했다.이제 그녀에게 월야파 종주조차 비위를 맞추려 했으니 월야파 최고 자리에 오른 것이나 다름없었다.윤씨 가문의 가족들은 더더욱 그녀의 수준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여겨졌다.“죽었으면 죽은 거지.”“하지만 감히 우리 윤씨 가문을 멸문하다니 이 빚은 반드시 갚아야 한다.”이때, 월야파 종주 소주민은 체면도 없이 오장로의 시신을 뒤지기 시작했다.그가 찾는 것은 장검박과 저장 반지였다.특히 저장 반지였다.방금 윤보라에게 들은 바로는 신녀가 그녀에게 전승을 줄 때 하나의 옥패도 함께 건네주었다고 했다.그 옥패는 오래된 문파의 거대한 비밀과 관련되어 있었으며 윤보라는 페관 수련에 들어가면서 임시로 스승에게 그 옥패를 맡겼다고 했다.하지만 이제 오장로가 갑
임건우는 주변 상황에 개의치 않았다.그는 자신의 상태가 뭔가 이상하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몸속의 진원이 사방으로 흩어져 전신에 퍼져있었고 하나로 모아지 않았다.금단은 아주 커다란 호수처럼 변해 있었다.사실, 뇌겁을 넘을 때 이미 그의 금단은 산산이 부서졌다.그는 천의도법에 기록된 내용을 떠올렸다.금단을 깬 뒤에는 원영이여야 하며 뇌겁을 넘는 과정이 바로 금단이 깨지고 원영으로 변화하는 과정이라고 적혀 있었다.하지만 그는 금단이 깨졌을 때 원영이 형성되지 않았고, 정말로 금단이 깨진 달걀처럼 내부 내용물이 흘러나와 호수처럼 퍼져버린 것이다.그래서 진원을 모아낼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린 것이었다.“누나, 이걸 드릴게요.”임건우는 당장이라도 페관 수련에 들어가고 싶었지만, 사실은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그는 반드시 페관 수련에 들어가야만 했다.아이를 돌볼 수 없는 상황에서 백의설에게 임하나를 맡길 수밖에 없었다.백의설은 젖이 나지 않았기에 임건우는 생명 원천을 꺼내 임하나의 일상적인 젖으로 사용하게 했다.그리고 그를 끝까지 따라와 준 백의설에게 오히려 감사해야 할 일이었다.그녀의 헌신이 없었다면 임건우가 페관 수련을 오래 해야 할 경우 아이를 돌볼 사람이 없게 되어 큰 문제가 되었을 것이다.모든 것을 정리하고 맡긴 뒤, 임건우는 곧바로 다리를 교차시키고 앉아 진원을 운용하기 시작했다.천성성 안에서 황금 비행차가 백리 가문의 옛 저택에 착륙했다.월야파 제자들은 안에서 마구잡이로 재산을 약탈하고 있었다.천성성 최고 명문가로 손꼽히는 백리 가문은 그야말로 엄청난 재산을 보유하고 있었다.내부에서 대형 상자째로 옮겨지는 영석과 희귀 약재들은 대장로를 흡족하게 만들었다.그는 태사 의자에 앉아 차를 마시며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이번에 온 보람이 있군!”“천성성의 작은 세가문 정도로 이렇게 어마어마한 재산을 쌓을 줄이야.”“그런데...”“잠깐!”대장로는 갑자기 몸을 곧추세우며 눈빛을 번뜩였다.백리 가문 집안에 이렇게 많은 보물이
백의설은 복수심에 불타오르며 나서는 가문 사람들에게 깊은 실망감을 느꼈다.그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감정적으로 용서하기 어려웠다.앞으로 나아갈수록 안개는 점점 짙어졌다.백의설은 수련 경지가 임건우보다 높았지만, 길을 찾는 데는 아주 무작정 헤매는 수준이었다.그녀는 늪지의 지형을 따라 아무렇게나 걷다가 곧 방향감각을 잃어버렸다.그리고 10분도 지나지 않아 자신이 무언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독에 중독된 것이다.반면 임건우는 아무 일도 없었다.심지어 그의 딸 임하나도 활기차게 뛰어다니며 중독의 흔적조차 없었다.이는 임건우가 본래 천의도법의 계승자로서 몸에 고대 금술인 12 부적을 지니고 있을 뿐 아니라 혼돈 나무라는 강력한 힘을 가진 존재였기 때문이었다.일반적인 독소는 그를 전혀 해칠 수 없었다.게다가 임하나는 자연 신격으로 보호받고 있었기에 더욱 안전했다.“건우야, 나 독에 중독된 것 같아!”“누나는 아기만 데리고 뒤로 물러나세요. 저는 신경 쓰지 말고요.”백의설은 진원을 돌리며 독소에 맞섰지만, 진원을 돌릴수록 중독 증상이 점점 더 심해졌다.곧 그녀는 머리가 어지럽고 흐릿해져 걸음조차 제대로 뗄 수 없었다.임건우는 서둘러 대해장단 한 알을 꺼내 그녀에게 건넸다.백의설은 대해장단을 보자 깜짝 놀라며 말했다.“이... 이게 대해장단이야? 건우야, 네가 이런 고급 단약을 어디서 구했어? 이거 하나 얻으려고 우리 백리 가문이 한때 재산 절반을 쏟아부었었는데.”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들어본 적은 있어요. 하지만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사실 이 단약은 그렇게 어렵게 만들 수 있는 게 아니에요. 아마 약신궁에서 바가지를 씌운 거겠죠. 제게는 아직 많이 남아 있어요. 전부 제가 직접 만든 겁니다.”“네가 직접 만들었다고? 너, 설마 연단사야?”백의설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임건우는 단약을 그녀의 입에 직접 넣어주었다.그 순간 그의 손가락이 그녀의 부드러운 입술에 닿았지만, 임건우는 아무런 느낌도 없었다.
“들어가자고?”“지선도 들어갔다가 미쳐서 나온 곳인데 네가 들어간다고?”대장로는 그 제자를 향해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이 안에선 기본 실력도 없는 사람이 들어가면 죽으러 가는 거야. 어차피 백리 가문 사람들은 죽든 살든 별로 중요하지 않아. 돌아가서 윤씨 가문 사람들의 시신을 수습하고 성대하게 장례를 치러라. 그리고 백리 가문의 재산은 몰수하도록 해라.”월야파 제자들은 이 지옥 같은 곳에 들어가고 싶은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대장로의 말에 모두 안도의 한숨을 쉬며 기뻐하는 얼굴로 떠나갔다.다만 대장로는 몇몇 제자들을 길목에 남겨 일주일간 이곳을 지키도록 명령했다.“월야파 사람들이 따라오지 않았어.”백의설은 뒤쪽을 한참 동안 바라보다가 그 황금 비행차가 멀리 날아가는 걸 확인하고 나서야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이번 월야파가 데리고 온 사람들의 실력은 너무 강대했다.백리 가문으로서는 도저히 상대할 수 없었다.짧은 충돌에도 백리 가문은 이미 10여 명의 목숨을 잃었고 부상자는 훨씬 많았다.“여보, 여보, 제발 버텨요. 당신 없으면 나랑 아이는 어떡하라고요...”“엄마, 정신 차려요. 가주님, 제발 우리 엄마를 살려주세요. 뭐든 다 바치겠습니다!”“아기 아빠, 다리 상태가 너무 심각해요. 이대로는 다리를 못 쓰게 될지도 몰라요!”주변에서 울부짖고 신음하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백리 가문은 이번 전투로 심각한 피해를 보았고 직계 가족 중에서도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었다.특히 암위는 가장 먼저 희생당했다.원래 3000명이 넘었던 암위는 이제 300명도 채 남지 않았다.잃어버린 백리 가문의 재산은 그야말로 헤아릴 수 없을 정도였다.임건우는 이 광경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그는 자신의 공간 반지에서 몇 병의 치유 성약을 꺼내 백의설에게 건넸다.“누나, 이건 대회춘단입니다. 상처 입은 가족들에게 이걸 먹이세요. 아직 숨이 붙어 있다면 모두 살릴 수 있을 겁니다.”그러나 곧 불협화음이 들려왔다.한 사람이 대회춘단을 받자마자 그것을 늪지대에
월야파의 대장로는 단연 선봉에서 백리 가문의 사람들을 학살했다.그들은 백리 가문에게 말 한마디 나눌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엄청난 힘이야!”“이 자, 천성성의 대공양보다 더 강하군!”임건우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하지만 그는 지금 나설 수 없었다.방금 뇌겁을 넘긴 그는 혼돈 나무가 천기를 차단한 덕분에 뇌겁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그 결과, 그는 뇌겁을 통과했다고는 하나, 뇌겁 금광의 축복을 받지 못했다.현재 그의 수련 상태는 원래의 원영 단계에 도달하지 못하고 아주 기묘한 상태로 남아 있었다.지금 당장 그는 자신의 수련 상태를 안정시키는 시간이 절실했다.그렇지 않으면 단계가 오르기는커녕 다시 금단 단계로 퇴보할 위험이 있었다.그는 임하나를 안고 있었다.움직이지 않는 그의 모습에 백리 가문의 사람들은 더욱 참을 수 없었다.그들은 이미 마음속에 쌓여 있던 원망을 터뜨리기 시작했다.“뭐 하는 거야? 임 도련님! 당신 그렇게 강하다고 하지 않았어? 천성성의 대공양까지 죽일 정도의 절세 고수라면서! 그런데 지금 멍하니 서 있기만 하고 뭐 하는 거야? 빨리 움직이지 않고!”임건우는 여전히 움직이지 않았다.백의설마저도 조급해졌다.“건우야! 무슨 일이지?”임건우는 무력하게 대답했다.“방금 뇌겁을 치르며 약간의 상처를 입었어요. 지금 진원이 흩어져 움직일 수 없어요.”“아...”백의설은 그제야 깨달았다.임건우가 뇌겁을 치른 후 뇌겁 금광 속에서 상처를 회복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그리고 뇌겁 금광을 받지 못했다는 것은 뇌겁이 성공적으로 끝나지 않았다는 뜻이었다.하지만 더 이상한 점은 뇌겁이 실패하면 보통 즉시 재가 되어 사라져야 하는데 임건우는 어떻게 여전히 살아남을 수 있었던 걸까?백의설은 더욱 초조해졌다.그녀는 이전에 임건우가 대공양을 쉽게 죽인 모습을 보고 월야파의 사람들과 어느 정도 싸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안개 늪지로 들어가요! 빨리!”임건우가 크게 외쳤다.“안개 늪지로 들어가라고? 거기 들어가 죽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