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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5화 지금 뭐 하는 짓거리야?

작가: 우주멍
경찰의 현장 답사는 아주 빨리 진행되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결과가 나왔다.

조동래가 부하들에게 그 자리에서 교통사고 경위서를 작성하라고 지시하는 걸 본 사정우는 웃음을 터뜨렸다.

‘보아하니 조동래는 적당히 구슬려서 화해시킬 생각도 없고, 바로 이 자리에서 내게 줄을 대려는 모양이네.’

“이동혁, 내가 말했지, H시라는 이 촌동네에서는 아무도 감히 나 사정우를 건드리지 못해.”

“이제 너는 내가 즐길 수 있게 순순히 네 마누라를 내놓으면 돼!”

사정우는 아주 유쾌한 듯이 웃으면서도 탐욕스러운 눈빛은 줄곧 세화에게서 떨어지지 않았다. 벌써부터 조금 뒤에 어떻게 이 여자를 시중들게 할 것인지 생각하고 있었다.

동혁이 생각을 바꾸는 것 따위는 전혀 두려워하지도 않았다.

동혁이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

“지금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으니 감사해야 해. 사람들만 없다면 너는 정말 비참하게 박살이 났을 거야.”

‘어쨌든 지금 내가 H시의 시장이니까 영향이 미치지 않게 주의해야 해.’

‘아직은 내 신원을 아는 사람이 얼마 없지만, 언젠가는 드러나게 되겠지.’

바로 이 점 때문에 동혁은 사정우에게 손을 쓰지 않았던 것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조동래에게 전화할 필요도 없었다. 동혁 자신이 해결하면 될 것이다.

“계속 주둥이를 놀려봐.”

조동래가 다가오는 걸 보면서도 사정우는 킥킥대며 물었다.

“조 국장, 교통사고 경위서는 나왔겠지요?”

“이 추돌사고에서 우리 진회장님의 백 퍼센트 과실인가요?”

조동래가 천천히 말했다.

“사 선생님, 그렇습니다. 우리가 현장 조사를 해 본 결과 당신이 악의적으로 차선을 바꾸고 경쟁을 부추겨서 일어난 추돌사고입니다.”

“그래서 이번 사고는 당신이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합니다.”

“동시에 당신은 난폭운전과 무고한 시민에게 행패를 부린 공갈 협박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나중에 경찰에서 당신에게 상응하는 처벌을 내릴 것입니다...”

조동래의 싸늘한 말에 사정우의 표정이 굳어졌다.

“조 국장님, 공정하게 법을 집행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말을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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