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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0화

“오빠, 우리 이제 어떡해야 하지?”

당황한 조하율은 그 자리에서 발만 동동 구를 뿐이었다.

“납치인 건가? 누가? 누가 도대체 언니를... 왜 납치한 거지? 뭘 노리고? 돈?”

“일단 진정해.”

이준국이 조하율의 어깨를 부여잡았다.

“이런 상황에서 대표님을 구할 수 있는 사람은 그분뿐이야.”

“그분?”

눈이 커다래진 조하율이 의아한 눈으로 만두를 바라보았다. 그분이 누구인지 전혀 모르는 눈치였다.

이에 이준국은 말없이 조하율의 손을 잡고 임천산 별장으로 향했다.

“안녕하세요. 늦은 시간 무슨 일로 방문하신 거죠? 대표님과 예약은 하셨습니까?”

경호원이 형식적으로 물었다.

“예약은... 하지 않았습니다. 전 스타엔터 조연아 대표님 수행 비서입니다. 민지훈 대표님을 꼭 만나뵙고 드려야 할 말씀이 있습니다.”

명함을 건넨 이준국이 다급한 목소리로 말했다.

명함을 받아든 보디가드는 이준국과 명함을 번갈아 바라보다 결국 문을 열어주었다.

“대표님, 스타엔터 조연아 대표님 수행비서란 분이 급하게 대표님을 만나뵙고 싶어 하는데요.”

“뭐요?”

박 집사의 말에 민지훈의 눈동자가 살짝 흔들렸다.

“들어오라고 하세요.”

그리고 다음 순간, 서재 문을 부술 듯한 기세로 들어온 이준국이 소리쳤다.

“대표님. 저희 대표님께서 사고를 당하신 것 같습니다.”

그의 말에 민지훈이 잡고 있던 만년필 촉이 뚝 하고 부러졌다.

깜짝 놀란 건 옆에 서 있던 박 집사 역시 마찬가지였다.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이죠?”

최대한 침착한 척 물어보았지만 눈동자에 스치는 당황스러움만큼은 숨길 수 없었다.

“대표님, 제발... 저희 언니 좀 구해 주세요. 복도에 피도 떨어져있었어요. 저희 언니 피가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많이 다친 걸까요?”

자초지종 설명이 끝나고 털썩 주저앉은 조하율이 주저없이 애원했다.

“알아요. 이렇게 두 사람 이미 이혼했고 이렇게 갑자기 찾아뵙는 거 굉장히 실례라는 거요. 그런데... 이 임천시에서 언니를 찾을 만한 능력이 있는 사람은... 아무리 생각해도 전 형부이신 민 대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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