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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30장

”자, 재미없는 얘긴 그만하고 아침부터 들자고.”

용천진이 빙긋이 웃었다.

“아 참, 그리고 당신한테 한 가지 알릴 소식이 있어. 당신이 오기 전에 사람을 시켜 설은아를 잡아놓으라고 시켰어.”

“하 씨 그놈의 능력이 어떤지 두고 보자구!”

“자기 마누라가 어디로 갔는지 알면 아마 사람을 보내 구해 내려고 할 거야!”

“무사히 구해 낸다면 그가 꽤 능력이 있다는 걸 인정하는 셈이고!”

“만약 그가 내일 이 시간까지 아내를 구해 내지 못하면.”

“그럼 그의 아내를 흑주로 팔아버릴 거야!”

“검은 피부의 거친 남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건 바로 이런 여리여리한 여자라구!”

용천진은 자신의 악랄함을 드러내며 의기양양하게 미소를 떠올렸다.

“하 씨 그놈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내 두 눈으로 꼭 두고 볼 거야!”

사청인은 용천진의 말을 듣고 눈꺼풀을 펄쩍였다.

“당신이 그렇게 하면 하현이 분명 불같이 화를 낼 거예요!”

“하나라도 잘못되면 일을 그르칠 수가 있어요. 쉽게 끝나지도 않을 거고요!”

용천진은 비열한 미소를 입가에 그리며 말했다.

“방금 그놈이 나와 손을 잡고 동맹이 될 자격이 있다고 하지 않았어?”

“난 그놈한테 기회를 주겠다는 거야!”

“나한테 어떻게 덤비는지 능력을 봐야겠어!”

“나한테 조금도 위협적인 상대가 아니라면 내가 어떻게 그놈과 손을 잡고 용천오와 싸울 수 있겠어?”

“무슨 자격으로 그놈이 나의 동맹이 될 수 있겠냐고? 내 총이 되어야 할 사람이야!”

“그럴 사람인지 아닌지 시험해 볼 필요가 있지 않아?”

“용천진, 우리가 아무리 그의 능력을 시험해 보고 싶어도 너무 과격한 수단은 쓰지 않는 게 좋아요. 난 당신이 걱정되어서 그래요...”

사청인은 한 마디 더 하고 싶었다.

“퍽!”

용천진은 참지 않고 사청인의 얼굴을 손바닥으로 내리쳤다.

그녀는 뺨을 맞고 그 자리에서 바닥에 주저앉고 말았다.

“왜? 내가 못 해 낼 것 같아? 내 능력이 부족하다는 거야?”

“흥! 어디 두고 보자고. 누가 고꾸라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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