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공주의 말에 따라 오늘 너희들이 이 방사능 물질로 하 세자와 안씨 가문을 속여 일석이조를 원했는데 나 안기천은 아직 정의를 되찾을 방법이 없네.”안기천은 냉랭한 기색이 역력했다. 오늘 만약 그만 혼자 왔다면 아마 그는 정말 찌질함을 인정했을 것이다. 하지만 전설의 하 세자가 뒤에 서 있으니 그는 무서울 게 없었다. 항성 네 도련님이 아무리 대단해 봐야 여기는 강남이고 남원이지 항성이 아니다!이때 곽옥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살짝 웃으며 말했다. “안 도련님, 말을 하면 할수록 분명해 지고 이유는 더 명확해 지네요.”“다들 하는 일이고. 잘못 본 건 아주 정상적인 일이라는 걸 분명히 아실 거예요!”“이번 일은 내가 보기에 내가 잘못 본 거고 안 도련님도 잘못 본 거예요!”“규칙대로 자기가 책임을 집시다!”곽옥은 팔짱을 끼고 이때 서희진을 지지해주었고 그는 거리낌없이 의기양양했다. 안기천은 쌀쌀맞게 말했다. “보아하니 너희들은 항성 네 도련님이 버틸 수 있다고 생각하나 보네? 내가 너희들을 건드릴 수 없을 거 같아!?”“너희들 정말 우리 안씨 집안이 이 업계에서 하는 일 없이 놀고 먹는 거 같아?”“나는 당연히 안기천의 능력을 알고, 안씨 집안의 능력도 알아. 우리는 네가 이 골동품 가게를 부실 수도 있다고 믿어!”서희진은 비아냥거리는 듯한 얼굴로 웃었다. “이런 사소한 일로 네가 절대 미움을 사서는 안 될 사람에게 미움을 샀고, 심지어 앞으로 편하게 죽지 못할 텐데 이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협박이다!지금 서희진은 협박하는 것이었다. 안기천은 깊이 생각하는 얼굴로 말했다. “너 블랙 과부의 말처럼 내가 오늘 숨을 거둘 수밖에 없다는 거야?”“내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당연히 네가 화가 나면 내 앞에서 이 가게를 부수고 곽옥을 누를 수 있다고 생각해.”“물론 네가 그 결과를 감당할 수 있다면 된 거지……”안기천은 웃었다. “블랙 과부, 너 나를 특별히 기분 나쁘게 한다……”
하현이 담담하게 말했다. “나는 그저 작은 인물일 뿐 언급할 가치가 없어요.”곽옥은 하현을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잠시 후 곧바로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어 보냈다. 분명 하현의 정보를 조사할 사람에게 보낸 것이다. 잠시 후 곽옥의 핸드폰이 울렸고, 그는 몇 번을 쳐다본 후 핸드폰을 서희진에게 건네주었다. 서희진은 핸드폰의 내용을 보며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 “원래 남원 관청 하 고문이었구나.”“듣기로 당신이 주최한 투자 유치회가 실패로 끝났다던데 어떻게 지금 안기천을 따라다니고 있는 거야? 정말 흑백 양쪽을 다 먹으려고 하는구나!”“참, 듣기로 설씨 집안의 데릴사위라던데, 그럼 세 가지네.” 서희진은 이때 하현을 쳐다보는 눈빛이 경멸로 가득 차 있었다. 그녀 같은 여자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은 명문 집안 세자, 부잣집 도련님이다. 하현 같이 운이 좋아 여자에 기대어 상석에 오른 남자한테는 눈길도 제대로 한 번 주지 않았다. 그런데 오늘 서희진의 눈에 무슨 큰 신분도 없는 데릴사위가 감히 안기천을 막아 서서 그녀의 좋은 일을 망치다니. 서희진은 조금 불쾌했다. 서희진이 계속 뭐라고 하기도 전에 안기천이 벌써 조용히 말했다. “하 형님, 이 가게를 부수지 않으면 제 마음이 편하지가 않아요. 게다가 이것으로도 제 성의를 다 표현할 수가 없어요!”분명 안기천에게는 가게를 부수는 것이 단지 불쾌한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하현에게도 해명을 해야 하는 것이었다. 그는 속으로 가게를 부수는 것은 쉽지만 뒤의 일은 매우 번거롭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가 오늘 부순 만큼 안씨 집안이 돈을 배상해야 했다. 하지만 부수지 않고 어떻게 하현에게 해명을 하지?“상대방은 원래부터 너를 겨냥한 게 아닌데 왜 그렇게 서두르는 거야?”하현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게다가 이렇게 점잖게 노는데 네가 올라와서 가게를 망치면 너무 천박하고 재미없잖아.”“우리가 놀려면 나쁜 속마음을 죽이고 이성적으로 설득해서 그들이
하현의 말을 듣고 곽옥은 잠시 어리둥절해하다가 잠시 후 하하 큰 소리로 웃으며 말했다.“뭐야? 네가 사람을 굴복하게 만드는 방법이 가게 물건을 사게 하는 거야?”“너 도대체 화풀이를 하려는 거야? 아니면 우리들에게 돈을 주려는 거야?”서희진은 원래 조금 기대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때 이 말을 듣고는 ‘피식’하고 웃으며 경시하는 눈빛으로 하현을 쳐다보았다. 쇼핑으로 화풀이를 하는 거야? 이거 웃기지도 않네. 솔직히 말해 곽씨 골동품 가게에 있는 이렇게 많은 물건들은 진품이 하나도 없었다. 하현은 이 물건들이 불에 태워진다고 해도 몇 가지 진품을 골라낼 수 있었다. 곽씨 골동품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다. 게다가 진품을 고르면 곽씨 골동품을 대신해서 홍보하는 격이 된다. 위조품을 사는 것은 사서 고생하는 것이다. 하현은 너무 어려 보이는데 설마 그가 보물을 감정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건 아니겠지?서희진은 소위 감정은 시간이 많이 지나야 할 수 있다고 믿었고, 보통 사람들은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는 것은 고사하고 고급 모조품과 저급 모조품조차 구별할 수 없다고 믿었다. 구경꾼들은 지금 깔보는 눈빛으로 하현을 쳐다보았다. 이 놈이 무슨 수를 쓰려고 하는 줄 알았는데 결국 상점의 물건을 다 사서 괴롭히려는 거야?어떻게 괴롭히려고?설마 진짜 진품을 찾아내는 능력이 있는 건 아니겠지?안흥섭이 꼭 장악하리란 법은 없지. 안기천은 기대하는 얼굴로 하현을 쳐다보았다. 다른 사람들은 하현의 정체를 알지 못했지만 그는 알고 있었다. 그의 눈에 이 분은 못 할 것이 없는 분이었다. 이때 하현은 다른 사람들은 무시한 채 곽옥을 쳐다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이 가게 물건들 팔 거야? 사고 나면 책임 안 진다는 거지!”곽옥은 차갑게 입을 열었다. “우리 곽씨 골동품이 기왕 장사를 하려고 문을 열었으니 당연히 물건을 팔아야지. 친구든 적이든 무슨 상관이야. 누구든 다 살 수 있지.”“물건에 가격표가 다 붙어 있으
게다가 다들 여태껏 이렇게 골동품을 사는 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 누가 골동품을 사려면 천천히 들여다 보고 천천히 감정을 하지 않겠는가?정상적으로 말하면 골동품을 사는 사람들은 신중하고 또 신중하다. 한 번 부주의 했다가는 손실이 어마어마하게 커지기 때문이다. 하현처럼 살 수 있는 사람은 벼락부자이거나 아니면 바보였다. 서희진과 사람들은 비웃는 얼굴로 이 광경을 지켜보았다. 하현은 거의 2천억의 물건을 샀으니 오늘 곽씨 골동품은 떼돈을 벌었다고 할 수 있겠다. 내일 대외적으로 잘 홍보하기만 하면 곽씨 골동품은 이름을 날릴 것이다. 하현은 어떻게 보면 일을 망치러 온 것 같지가 않고 오히려 도와주러 온 것 같다.이때 하현의 구매는 일단락 되었다. 지금 그의 곁에는 50개에 가까운 원석이 있었다. “전부 잘라!”하현이 손을 크게 휘두르자 현장에서 옥을 자르는 일을 하는 기사들이 동시에 일을 시작했다. 잠시 동안 홀 전체가 기계 소리로 가득 찼고 다들 무슨 일이 생길지 기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더 많은 사람들은 하현을 웃음거리로 보고 있었다. 거의 2천억을 다 쓰다니 만약 이 원석이 비어 있으면 이건 엄청난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곁에서 곽옥은 차 한 잔을 들고 음흉하게 입을 열었다. “안 도련님과 하 고문의 깊은 배려에 감사 드립니다. 우리 곽씨 골동품에 이렇게 많은 돈을 주시다니요!”“이번 일은 우리가 반드시 네 분의 도련님들께 사실대로 보고하겠습니다. 나중에 네 도련님들이 남원에 오시면 반드시 차를 대접하겠습니다.”서희진도 웃으며 말했다. “오늘부터 안씨 집안은 골동품계에서 명성이 깨진 셈이야……”“하 고문, 너 정말 복 덩어리다!”이때 하현을 쳐다보는 서희진의 눈빛은 경멸로 가득 차 있었다. 이 놈이 어떻게 안기천의 신뢰를 얻었는지 모르겠지만 뜻밖에도 2천억을 다 써버렸다. 이따가 원석을 다 깨고 나면 웃음거리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서희진은 자신만만했다. 왜냐하면 그녀
하현은 냉담한 얼굴로 그 자리에 서 있었지만 그곳에 있던 골동품계, 감정계의 전문가들 마음에는 거친 파도가 일었다. 보통 사람이 이런 일을 할 수 있다고?능력이 있다고 자부하는 감정인들은 하현 앞에서 부끄러웠다. 그리고는 모두 매우 흥분했다. 유독 서희진과 곽옥 두 사람의 얼굴색만 똥 씹은 것처럼 극도로 안 좋아졌다. 그들은 보잘것없는 하현이 이 정도일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자기 구역에서 이렇게나 많은 보물을 휩쓸고 가다니. 비록 그들은 돈을 충분히 받았지만 문제는 하현이 이득을 얻은 것에 비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다. 하현은 살짝 손을 들어 조용히 하라는 표시를 한 뒤에야 담담하게 말했다. “여러분, 제가 이 김에 여러분들께 한 가지 말씀 드리겠습니다. 곽씨 골동품 가게에 있는 천 개의 원석 중에서 보물이 나올 수 있는 것은 제가 이미 전부 다 골랐습니다.”“남은 건 폐기물이거나 원가에도 못 미치는, 가치가 없는 것들입니다.”“앞으로는 여기서 돌 가지고 놀면 안돼요. 내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되겠죠?”이 몇 마디 말이 나오자 구경꾼들은 충격을 받았고 이때 순간적으로 반응을 했다. 만약 다른 사람이 이 말을 했으면 다들 믿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하현이 쉽게 50개의 원석을 골랐고, 매 원석마다 최고급 옥석이 나왔다! 이런 식견과 이런 안목을 가졌으니 누가 그의 능력을 의심할 수 있겠는가?지금 이 순간 다들 그곳에 남아 있는 원석을 쳐다보며 불쾌한 기색을 띠었다. 이것들은 다 쓰레기인데 누가 얼간이 같은 짓을 하겠는가?가장 중요한 것은 골동품계는 그리 크지 않은데 오늘 일은 미친 듯이 전해질 것이 분명하다는 것이다. 이 일이 전해지고 나면 곽씨 골동품은 다른 도시에 가도 돌 놀이를 할 수 없게 될 것이다. 다들 그들이 쓰레기를 들고 다른 곳으로 이동할 까 두려워할 것이다!하현은 정말 사람을 잘 설득했다. 이렇게 한 마디 말로 천신만고 끝에 운영해온 원석을 마음대로다 폐기시켜버렸다
안기천은 이때 하현에게 이미 진심으로 탄복하고 있었다. 그는 방금 하현이 고른 골동품 십여 가지를 신이 나서 들고 나오더니 허리를 숙이며 말했다. “형님, 어떻게 노시려고요?”하현은 내친김에 안에 있는 청화자 병을 꺼내 가격표를 가리키며 말했다. “청나라 청화자, 가격 1억, 확실히 좋은 물건이긴 한데……”“챙______”쟁쟁한 소리. 하현은 직접 이 청화자 병을 바닥에 내리쳤다. 이 광경을 보고 모두들 살짝 어리둥절했는데 이것은 몇 가지 의미가 있었다. 하현은 이 도자기 더미에서 원형 받침대를 골라 담담하게 말했다. “근데 이 청화자는 그 자체로는 값어치가 없고 값어치가 있는 것은 그 안에 있는 거야.”말을 하면서 하현은 이 둥근 받침대를 둘로 쪼갰다. 갑자기 받침대 안에 빈 공간이 나타났고 내부에 옥석 같은 것이 숨겨져 있었지만 옥석은 아니었다. “하 고문님, 이건……”다들 너무 궁금했다. 모든 사람이 다 이것은 분명 좋은 물건일 것이라는 것은 알아차렸지만 그게 도대체 무엇인지는 알지 못했다. 하현이 담담하게 말했다. “이건 전설의 태세옥이야. 고대 제왕들은 불로장생의 특효약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여겨왔어.”‘태세옥’이라는 이름을 듣고 곽옥은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하씨, 너 여기서 허세부리지 마. 태세옥은 내가 잘 알아. 색이 투명하고 안에 혈관 같은 무늬가 있어. 이 물건은 보기에 희끄무레해 보이는데 태세옥이라고? 너 지적 장애야?”하현은 의아한 듯 곽옥을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 “너 같이 작고 하얀 얼굴도 태세옥을 알고 있을 줄은 몰랐네. 네 말이 맞아. 이 태세옥은 왜 희끄무레할까……”“이건 그냥 당시 옥을 보관했던 사람이 겉에 자토를 입힌 후 받침대 안에 구웠기 때문이야. 겉은 손으로 해도 부서질 만큼 부서지기 쉬운 것이었고!”말이 끝나고 하현이 오른손에 힘을 주자 태세옥의 겉면에 금이 갔고 잠시 후 깨끗하고 비할 데 없는 투명한 옥석이 드러났다. 내부에는 혈관 같
서희진은 얼굴이 일그러졌고 이때 안색이 극도로 안 좋아졌다. 곽씨 골동품은 벌써 완전히 망했다. 이것은 이번에 항성 네 도련님이 2억 이상의 손실을 입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생각에 미치자 서희진은 자기도 모르게 벌벌 떨더니 원망스러운 얼굴로 하현을 노려보며 말했다. “하씨, 이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어. 너 대가를 치르게 될 거야.”발길을 돌리려던 하현은 발걸음을 멈추더니 담담하게 말했다. “다시 한 번 말해 줄래?”“이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너만 대가를 치르게 될 게 아니라, 너의 아내, 너의 가족한테도 보복할 거야. 너희 일가는 영원히 평안할 날이 없고, 싸움이 그치는 날이 없을 거라고 내가 보증하지……”“퍽______”서희진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하현은 이미 그녀를 날려버렸다. 원망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던 서희진은 순식간에 몸이 날아가 골동품 선반에 부딪혔고, 순간 많은 골동품들이 떨어졌다. 지금 서희진은 멍한 얼굴을 하고 있었는데 거기다 얼굴에 자국이 찍혀 어찌할 바를 알지 못해했다. 그녀의 신분으로 감히 누군가에게 뺨을 맞으리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다. 그녀는 블랙 과부 서공주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녀의 배후에는 항성 네 도련님과 항성 4대 최고 가문이 있었다!이런 배경은 사람들을 놀라 죽게 할 만큼 크지 않은가? 그런데 남원의 3분의 1의 땅에서 누가 감히 그녀를 때릴 수 있겠는가? 이때 서희진은 얼굴에 묻은 핏자국을 문지르더니 비틀거리며 일어나 하현을 노려보며 말했다. “하씨, 네가 감히 나를 때려?”“퍽______”하현은 손등으로 또 뺨을 때렸고 서희진은 비틀거리며 뒤로 물러났다. “너를 때리면 뭐 어때서?”“또 한 번 협박해 봐. 그랬다간 내가 그 자리에서 너를 때려 죽일 테니까.”하현은 휴지를 꺼내 손을 닦으면서 싸늘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온 장내는 고요해졌고 모두 어안이 벙벙한 눈으로 하현을 쳐다보았다. 다들 이 분이 말로 할 때는 그렇게
곽옥은 재빨리 핸드폰을 더듬어 그 안에서 남원의 빽을 찾기 시작했다. 그 점원들은 하나같이 시큰둥한 얼굴로 하현을 쳐다보았다. 이 놈은 감별력이 좀 있어 곽씨 골동품에게 큰 손해를 입혔다. 하지만 감정이라는 분야에서 감별력이 좀 있다고 무슨 소용인가?진정한 권력 앞에서 그까짓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이 데릴사위가 이득을 다 챙겨 떠났으니 다들 그를 어찌할 방법이 없었다. 그런데 그가 아직 여기서 뻐기려는 건가?정말 무지하고도 우습다. 죽음을 자초하고 있다. “너희들 기다려. 어르신이 사람을 부를 테니!”“그가 오면 너희들 한 사람씩 정산 할 거야. 전부 내 앞에 엎드려야 해!”곽옥은 음흉한 표정으로 하현을 노려보며 이를 갈며 입을 열었다. 오늘 이렇게 큰 일이 난 것은 서희진의 책임이었지만 곽옥의 책임도 작지 않았다. 오늘 하현을 잡지 못하고 항성으로 돌아가면 빅토리아 항에 버려질지도 모른다. 하현은 냉담한 기색이었다. “몇 명 더 불러.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으면 좋겠어.”곽옥은 냉소하며 말했다. “안심해. 실망시키지 않을 테니까!”곧 전화가 연결되자 곽옥은 갑자기 굽실거리는 표정으로 말했다. “곽 소장님 저예요. 오늘 누가 우리 곽씨 골동품 시장에 왔어요. 참, 우리 가게를 부수고 서희진 아가씨도 때렸어요……”전화를 끊은 후 곽옥의 얼굴에는 냉혹한 기색이 다시 살아났다. “기다려. 내가 부른 사람이 벌써 왔네!”“오늘 이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어!”“너 사람을 때리기만 한 게 아니라 없는 말을 지어내 우리 곽씨 골동품의 명예를 손상시키다니. 너 가산을 탕진할 작정이야!” 하현이 막 무슨 말을 하려는데 안기천은 얼굴색이 변하더니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하 회장님, 일이 좀 번거롭게 된 것 같습니다.”“그들이 부른 사람은 분명 골동품 시장의 기물 관리소의 1인자 곽희섭일 겁니다!”“그는 기물 시장 전체를 관리하며 책임지고 있는데, 만약 그가 곽씨 골동품 편에 서 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