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현은 냉담한 얼굴로 그 자리에 서 있었지만 그곳에 있던 골동품계, 감정계의 전문가들 마음에는 거친 파도가 일었다. 보통 사람이 이런 일을 할 수 있다고?능력이 있다고 자부하는 감정인들은 하현 앞에서 부끄러웠다. 그리고는 모두 매우 흥분했다. 유독 서희진과 곽옥 두 사람의 얼굴색만 똥 씹은 것처럼 극도로 안 좋아졌다. 그들은 보잘것없는 하현이 이 정도일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자기 구역에서 이렇게나 많은 보물을 휩쓸고 가다니. 비록 그들은 돈을 충분히 받았지만 문제는 하현이 이득을 얻은 것에 비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다. 하현은 살짝 손을 들어 조용히 하라는 표시를 한 뒤에야 담담하게 말했다. “여러분, 제가 이 김에 여러분들께 한 가지 말씀 드리겠습니다. 곽씨 골동품 가게에 있는 천 개의 원석 중에서 보물이 나올 수 있는 것은 제가 이미 전부 다 골랐습니다.”“남은 건 폐기물이거나 원가에도 못 미치는, 가치가 없는 것들입니다.”“앞으로는 여기서 돌 가지고 놀면 안돼요. 내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되겠죠?”이 몇 마디 말이 나오자 구경꾼들은 충격을 받았고 이때 순간적으로 반응을 했다. 만약 다른 사람이 이 말을 했으면 다들 믿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하현이 쉽게 50개의 원석을 골랐고, 매 원석마다 최고급 옥석이 나왔다! 이런 식견과 이런 안목을 가졌으니 누가 그의 능력을 의심할 수 있겠는가?지금 이 순간 다들 그곳에 남아 있는 원석을 쳐다보며 불쾌한 기색을 띠었다. 이것들은 다 쓰레기인데 누가 얼간이 같은 짓을 하겠는가?가장 중요한 것은 골동품계는 그리 크지 않은데 오늘 일은 미친 듯이 전해질 것이 분명하다는 것이다. 이 일이 전해지고 나면 곽씨 골동품은 다른 도시에 가도 돌 놀이를 할 수 없게 될 것이다. 다들 그들이 쓰레기를 들고 다른 곳으로 이동할 까 두려워할 것이다!하현은 정말 사람을 잘 설득했다. 이렇게 한 마디 말로 천신만고 끝에 운영해온 원석을 마음대로다 폐기시켜버렸다
안기천은 이때 하현에게 이미 진심으로 탄복하고 있었다. 그는 방금 하현이 고른 골동품 십여 가지를 신이 나서 들고 나오더니 허리를 숙이며 말했다. “형님, 어떻게 노시려고요?”하현은 내친김에 안에 있는 청화자 병을 꺼내 가격표를 가리키며 말했다. “청나라 청화자, 가격 1억, 확실히 좋은 물건이긴 한데……”“챙______”쟁쟁한 소리. 하현은 직접 이 청화자 병을 바닥에 내리쳤다. 이 광경을 보고 모두들 살짝 어리둥절했는데 이것은 몇 가지 의미가 있었다. 하현은 이 도자기 더미에서 원형 받침대를 골라 담담하게 말했다. “근데 이 청화자는 그 자체로는 값어치가 없고 값어치가 있는 것은 그 안에 있는 거야.”말을 하면서 하현은 이 둥근 받침대를 둘로 쪼갰다. 갑자기 받침대 안에 빈 공간이 나타났고 내부에 옥석 같은 것이 숨겨져 있었지만 옥석은 아니었다. “하 고문님, 이건……”다들 너무 궁금했다. 모든 사람이 다 이것은 분명 좋은 물건일 것이라는 것은 알아차렸지만 그게 도대체 무엇인지는 알지 못했다. 하현이 담담하게 말했다. “이건 전설의 태세옥이야. 고대 제왕들은 불로장생의 특효약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여겨왔어.”‘태세옥’이라는 이름을 듣고 곽옥은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하씨, 너 여기서 허세부리지 마. 태세옥은 내가 잘 알아. 색이 투명하고 안에 혈관 같은 무늬가 있어. 이 물건은 보기에 희끄무레해 보이는데 태세옥이라고? 너 지적 장애야?”하현은 의아한 듯 곽옥을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 “너 같이 작고 하얀 얼굴도 태세옥을 알고 있을 줄은 몰랐네. 네 말이 맞아. 이 태세옥은 왜 희끄무레할까……”“이건 그냥 당시 옥을 보관했던 사람이 겉에 자토를 입힌 후 받침대 안에 구웠기 때문이야. 겉은 손으로 해도 부서질 만큼 부서지기 쉬운 것이었고!”말이 끝나고 하현이 오른손에 힘을 주자 태세옥의 겉면에 금이 갔고 잠시 후 깨끗하고 비할 데 없는 투명한 옥석이 드러났다. 내부에는 혈관 같
서희진은 얼굴이 일그러졌고 이때 안색이 극도로 안 좋아졌다. 곽씨 골동품은 벌써 완전히 망했다. 이것은 이번에 항성 네 도련님이 2억 이상의 손실을 입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생각에 미치자 서희진은 자기도 모르게 벌벌 떨더니 원망스러운 얼굴로 하현을 노려보며 말했다. “하씨, 이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어. 너 대가를 치르게 될 거야.”발길을 돌리려던 하현은 발걸음을 멈추더니 담담하게 말했다. “다시 한 번 말해 줄래?”“이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너만 대가를 치르게 될 게 아니라, 너의 아내, 너의 가족한테도 보복할 거야. 너희 일가는 영원히 평안할 날이 없고, 싸움이 그치는 날이 없을 거라고 내가 보증하지……”“퍽______”서희진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하현은 이미 그녀를 날려버렸다. 원망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던 서희진은 순식간에 몸이 날아가 골동품 선반에 부딪혔고, 순간 많은 골동품들이 떨어졌다. 지금 서희진은 멍한 얼굴을 하고 있었는데 거기다 얼굴에 자국이 찍혀 어찌할 바를 알지 못해했다. 그녀의 신분으로 감히 누군가에게 뺨을 맞으리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다. 그녀는 블랙 과부 서공주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녀의 배후에는 항성 네 도련님과 항성 4대 최고 가문이 있었다!이런 배경은 사람들을 놀라 죽게 할 만큼 크지 않은가? 그런데 남원의 3분의 1의 땅에서 누가 감히 그녀를 때릴 수 있겠는가? 이때 서희진은 얼굴에 묻은 핏자국을 문지르더니 비틀거리며 일어나 하현을 노려보며 말했다. “하씨, 네가 감히 나를 때려?”“퍽______”하현은 손등으로 또 뺨을 때렸고 서희진은 비틀거리며 뒤로 물러났다. “너를 때리면 뭐 어때서?”“또 한 번 협박해 봐. 그랬다간 내가 그 자리에서 너를 때려 죽일 테니까.”하현은 휴지를 꺼내 손을 닦으면서 싸늘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온 장내는 고요해졌고 모두 어안이 벙벙한 눈으로 하현을 쳐다보았다. 다들 이 분이 말로 할 때는 그렇게
곽옥은 재빨리 핸드폰을 더듬어 그 안에서 남원의 빽을 찾기 시작했다. 그 점원들은 하나같이 시큰둥한 얼굴로 하현을 쳐다보았다. 이 놈은 감별력이 좀 있어 곽씨 골동품에게 큰 손해를 입혔다. 하지만 감정이라는 분야에서 감별력이 좀 있다고 무슨 소용인가?진정한 권력 앞에서 그까짓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이 데릴사위가 이득을 다 챙겨 떠났으니 다들 그를 어찌할 방법이 없었다. 그런데 그가 아직 여기서 뻐기려는 건가?정말 무지하고도 우습다. 죽음을 자초하고 있다. “너희들 기다려. 어르신이 사람을 부를 테니!”“그가 오면 너희들 한 사람씩 정산 할 거야. 전부 내 앞에 엎드려야 해!”곽옥은 음흉한 표정으로 하현을 노려보며 이를 갈며 입을 열었다. 오늘 이렇게 큰 일이 난 것은 서희진의 책임이었지만 곽옥의 책임도 작지 않았다. 오늘 하현을 잡지 못하고 항성으로 돌아가면 빅토리아 항에 버려질지도 모른다. 하현은 냉담한 기색이었다. “몇 명 더 불러.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으면 좋겠어.”곽옥은 냉소하며 말했다. “안심해. 실망시키지 않을 테니까!”곧 전화가 연결되자 곽옥은 갑자기 굽실거리는 표정으로 말했다. “곽 소장님 저예요. 오늘 누가 우리 곽씨 골동품 시장에 왔어요. 참, 우리 가게를 부수고 서희진 아가씨도 때렸어요……”전화를 끊은 후 곽옥의 얼굴에는 냉혹한 기색이 다시 살아났다. “기다려. 내가 부른 사람이 벌써 왔네!”“오늘 이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어!”“너 사람을 때리기만 한 게 아니라 없는 말을 지어내 우리 곽씨 골동품의 명예를 손상시키다니. 너 가산을 탕진할 작정이야!” 하현이 막 무슨 말을 하려는데 안기천은 얼굴색이 변하더니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하 회장님, 일이 좀 번거롭게 된 것 같습니다.”“그들이 부른 사람은 분명 골동품 시장의 기물 관리소의 1인자 곽희섭일 겁니다!”“그는 기물 시장 전체를 관리하며 책임지고 있는데, 만약 그가 곽씨 골동품 편에 서 있으면
곽희섭은 비록 기물 관리소 소장일 뿐이었지만 그의 손에 있는 권력은 너무 커서 골동품 상점이나 골동품 애호가를 괴롭히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 일찍이 서화를 파는 가게가 있었는데 그에게 선물을 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서화에 금지품이 있다고 모함을 하고 가게를 폐쇄한 뒤 물건을 모두 압수했다. 그 사장은 하소연 할 곳이 없어 결국 강물에 뛰어들어 자살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곽희섭은 조금도 마음이 약해지지 않았고, 오히려 많은 양의 증거를 조작해 이 사장이 금지품을 판매했다는 것을 입증해냈다. 나중에 안에 있는 서화 몇 장을 몰래 숨겨 항성에 팔아 벌어들인 돈이 엄청 많았다. 그래서 이때 곽착취라고 불리는 곽희섭이 오자 그 곳에 있던 골동품 애호가들은 안색이 살짝 변했다. “곽 소장님, 드디어 정의를 실현해 주러 오셨군요!”“이 사람, 그리고 이 사람이 우리 가게를 부수러 왔어요!”“이들이 무슨 수를 썼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가게에서 50개의 옥석을 열었고 게다가 열 몇 개의 진품을 골랐어요!”“그리고 나서 남아 있는 물건은 위조품이라고 선전하고는 진품은 그들이 다 사갔어요!”“곽 소장님, 이 사람들이 장사를 못하게 하고 우리 곽씨 골동품 문을 닫게 했어요!”“반드시 우리를 대신해서 정의를 세워주세요!”곽옥은 이때 곽희섭의 허벅지를 끌어안고 입을 열었다. “거기가 그들은 서 공주까지 때렸어요. 그야말로 무법천지에 법도 없다니까요!”서희진도 차갑게 말했다. “곽 소장님, 오늘 이 문제를 공의롭게 처리해주세요.”곽희섭은 안타까워하는 얼굴로 말했다. “공주님 안심하세요. 제 구역이니 반드시 공정하게 처리해드리겠습니다.”“그래. 너 간이 크구나. 곽희섭이 감싸고 있는 사람들까지 감히 때리다니, 너희들 살고 싶지 않구나!?”“나는 지금 네가 가지고 있는 골동품과 옥석이 금지품이라는 의심이 들어. 반드시 검사를 해봐야겠어!”“그리고 한 사람당 벌금 2백억씩 내. 내지 않으면 너희들을 경찰서로 보내
서희진도 소리를 내어 말했다. “하씨, 너 기둥서방이라 자신이 큰 어르신이라도 된 줄로 생각하는 거 아니야?”“너 정말 고문이 뭐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거야?”“내가 진작에 말했잖아. 진정한 거물 앞에서 네 신분은 종이호랑이일 뿐이라고!”하현은 담담하게 말했다. “내 고문 신분이 쓸모가 있는지 없는지 곧 알게 될 거야.” “뻐겨봐! 계속 뻐겨!” 서희진은 냉소를 터뜨렸다. “데릴사위 주제에 대단한 권위가 있는 사람처럼 뻐기다니!”곽희섭은 독살스럽게 입을 열었다. “하씨, 기물 시장 구역에서는 어르신이 말하면 그만이야!”“네가 1인자 양정국을 끌어다가 네 빽으로 삼다니, 내가 너를 집어 삼켜 죽여버릴 거야!”“양정국이 그럴 자격이 있나?”하현이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요즘 정말 재미있다. 아무 고양이나 개가 남원 1인자라고 떠벌리고 다니다니. 이때 곽씨 골동품 입구에 또 다시 차량 몇 대가 멈춰 섰다.그리고 차 안에서 제복을 입은 남자 몇 명이 나왔다. 선두에 금테 안경을 쓴 남자가 서 있었는데 기세가 대단해 보였다. “양공, 어떻게 오셨어요?”이 금테 안경을 쓴 남자를 보자 곽희섭의 흉악한 얼굴이 순식간에 행복한 얼굴로 바뀌면서 엉덩이를 씰룩 거리며 달려가 절을 했다. 양진수, 남원 1인자 양정국의 친동생. 남원 기물 관리 시스템의 1인자이자 곽희섭의 직속 상관이다. 서희진과 곽옥 등 사람들도 모두 공손한 얼굴로 인사를 했다. 남원 기물 시장에서 놀려면 이 분과 친분을 쌓아야 했다. 다들 곽희섭을 봤을 때 흥분한 얼굴이었다. 그가 이 분까지 모셔오면서까지 체면을 세워줄 줄은 몰랐다. 하현 일행은 죽으려고 작정을 했구나! 안기천도 양진수까지 왔으니 오늘 좋은 결말을 맺기는 어려울 것 같았다! 양진수는 이때 실룩거리며 달려오는 곽희섭은 무시한 채 장내를 한 바퀴 둘러본 후 하현 곁으로 달려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하 고문님, 저는 남원 기물 관리 시스템 1인자 양진수라고
곽희섭의 얼굴은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하현의 말투는 상급자가 하급자를 혼내는 말투였다! 그가 더욱 놀란 것은 이때 양진수가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는 것이다. “하 회장님, 죄송합니다. 제가 엄격하게 관리를 하지 못했네요. 이 일은 제가 반드시 해명하겠습니다!”말을 마친 후 그는 발길을 돌려 곽희섭과 몇몇 사람들 앞으로 갔다. 곽희섭과 그의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이때 순간 벌벌 떨기 시작했다. “양공, 이건 오해예요!”“죄송합니다. 저는 하현이 양공의 친구분인지 정말 몰랐습니다!”“저희에게 한 번만 기회를 주세요!”곽희섭은 임기응변식으로 일을 처리하는 사람이라 그 자리에서 바로 무릎을 꿇고 양진수의 허벅지를 감싸며 울부짖었다. 방금 전까지 거들먹거리던 기세는 더 이상 없었다. 이 사람은 그의 직속 상관이었다. 한 마디로 그의 관직 생활을 결정할 수 있었다. 그의 머리 위 감투를 벗기는 것은 한 마디면 충분했다. “퍽!”“기물 관리소의 곽착취야!”“퍽!”“너 너무 거들먹거리네!”“퍽!”“아무 일 없이 다른 사람 물건을 압수하다니!”“퍽!”“벌금 2백억을 내라고?!”양진수는 조금도 마음이 무르지 않았다. 따귀를 한대씩 후려갈겼다. 이때 양진수가 탁탁 소리를 내며 심하게 후려치자 몇몇 사람들은 바로 코피를 흘렸고 뺨이 부어 올랐다. “첫째, 너희들은 해고야! 오늘부터 우리 기물 관리소 시스템에서 지내지 않아도 돼!”“둘째, 일주일 안에 2백억을 모아 하 고문님께 배상해!”“셋째, 이제부터는 남원에서 내가 너를 보는 일이 없게 해……”말을 하는 동안 양진수는 손을 크게 휘두르며 바로 주변 사람들에게 곽희섭의 허벅지를 부러뜨리고 차에 던져 넣으라고 했다. 하현은 서희진과 곽옥을 담담하게 쳐다보았다. “미안하지만 보아하니 너희들의 빽이 안 될 거 같네!”서희진과 아부를 떨던 사람들의 눈꺼풀에는 계속 경련이 일었다. 그들은 원래 하현 이 고문 신분이 아무런 실권이 없다고 여겼는
서희진이 맞았다는 말을 듣고 전화 맞은편에서 공문수의 목소리가 다소 날카롭게 변했다. “누가 그렇게 간이 부은 거야? 감히 항성 네 도련님 사람에게 손을 대다니?”“항성 네 도련님은 강남에 투자하러 온 우리 강남 관청의 초대손님이야!”“서 아가씨, 그들보고 기다리라고 하세요. 내가 지금 갈 테니!”서희진은 의기양양한 얼굴로 말했다. “공공, 안심하세요. 이 사람들은 도망갈 수 없어요. 오셔서 공의롭게 처리해 주실 때까지 기다릴게요!”말을 마친 후 서희진은 바로 전화를 끊었고 그녀는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하현을 보며 말했다. “뻐겨봐! 내가 뻐기게 해줄 테니까! 이따가 강남 2인자가 왔을 때 너희들이 어떻게 뻐기는 지 보자!”“우리 항성 네 도련님은 이번에 남원 시장에 와서 우리 남원 관청과 협약을 맺었어!”“이 합의가 있으면 강남 관청은 우리 편이 되야 해!”“하씨, 너 남원 관청 고문 아니야? 너 남원 관청 시스템에서 대단하지 않아? 강남 관청 시스템에서도 지금처럼 대단한 모습을 보이길 바라!”이 말을 마친 후 서희진은 득의양양한 얼굴이었다. 곽옥과 그 점원들은 모두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보는 눈빛으로 하현을 쳐다보았다. 이리저리 날뛰며 소란이나 피우는 소인배가 능력 조금 있고 빽 좀 있다고 정말 자기가 대단한 인물이라도 되는 줄 아나?무슨 말도 안 되는 생각이야?안기천의 안색이 특별히 안 좋아졌다. 공문수!?강남 2인자 공문수? 서희진과 사람들의 빽이 이렇게 대단하다고?오히려 양진수는 넋이 나간 듯한 얼굴에 냉소를 띠고 있었다. 공문수는 정말 대단하다. 신분으로 그를 제압해 죽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양정국도 눌러 죽일 수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이분이 여기에 있는데 공문수가 와도 또 뭐 어떻게 할 수 있겠는가?잠시 후 문 앞에서 브레이크 밟는 소리가 들렸고 ‘00002’ 번호판을 단 아우디 A6가 멈춰 섰다. 운전사가 조심스럽게 문을 열자 높은 사람의 기세를 갖춘 노인이 천천히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