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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5화 아이 낳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데

반승제는 성혜인을 안은 채 차에 올랐다. 운전석에 올라탄 설우현은 조심스럽게 차를 몰며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백미러를 보니 반승제의 품에 안겨 있는 성혜인이 보였다.

콜록콜록.

성혜인이 기침하며 깨어나자 반승제가 얼른 등을 두드려주었다.

“혜인아, 괜찮아?”

눈을 뜬 성혜인은 눈앞이 흐릿하게 보였다. 강에 끝없이 가라앉는듯하던 느낌이 여전히 생생하여 마치 구렁이처럼 심장을 조여왔다.

그 어둡고 차가운 느낌에 성혜인의 입술이 저도 모르게 바들바들 떨려왔다.

반승제의 숨결을 느껴서야 조금 안도감이 생겼다.

그녀는 힘껏 반승제의 품으로 파고들어 온기를 얻으려 했다.

“승제 씨...”

반승제는 가슴이 아팠다. 그리고 자신의 무능함에 화도 났다. 분명 지켜줄 거라 했는데 또다시 이런 위험한 상황에 빠뜨리다니.

“혜인아, 이제 괜찮아. 아무도 널 건드리지 못해.”

성혜인은 고개를 끄덕일 뿐 지쳐서 말할 힘조차 없었다.

차는 곧 병원으로 향했고, 병원으로 옮겨진 성혜인은 정밀검사를 받았다.

담당 의사가 보고서를 훑더니 말했다.

“몸에는 이상이 없습니다만 당분간 몸조리 잘하셔야 할 듯합니다. 임신하셨어요.”

갑작스러운 소식에 반승제와 성혜인이 모두 혼란스러워졌다.

충격과 놀라움.

성혜인은 귀를 의심했다. 그리고 한참 지나서야 고개를 들며 물었다.

“의사 선생님, 정말이에요? 저희 항상 조심해 왔는데 그럴 리가요...”

의사가 콧등 위의 안경을 밀어 올리더니 사뭇 진지하게 대답했다.

“네. 틀림없습니다. 혹시 두 사람이 콘돔 없이 다른 행위를 하지는 않으셨는지요?”

의사의 거침없는 질문에 성혜인의 얼굴이 확 달아올랐다. 성혜인은 당황하며 우물쭈물 땅바닥을 내려다보았다.

반승제는 누군가한테 머리를 크게 얻어맞은 듯 어리둥절하게 서 있었다. 귓가에 윙윙 소리가 계속 울려 퍼지는 듯했다.

의사가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혹시 아이 원하지 않는 거라면 일찍 결정을 내리셔야 합니다.”

이에 반승제가 소스라치게 놀라며 소리쳤다.

“아닙니다! 그게 아니라요...”

그가 조심스럽게 성혜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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