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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8화

그러나 그녀의 생각이 얼굴에 버젓이 쓰여 있는데 그가 어떻게 알아차리지 못했을까?

……

조은혁은 여전히 박연희를 건드리지 않고 계속 그녀와 데이트했다.

그는 반년도 채 걸리지 않아 그녀가 자신에게 깊이 빠져들게 한 후 그녀를 데리고 하와이로 놀러갔다.

그날 그는 폭우가 내릴 것이라는 걸 미리 알고 박연희를 데리고 골프를 치러 갔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그들은 산 중턱에 갇혔고, 그래서 자연스럽게 고급 민박집에 묵게 되었다. 조은혁은 스위트룸만 하나를 예약했다.

그가 방 카드를 받았을 때 박연희가 그의 소매를 잡아당겼다.

그녀는 간절히 그를 바라보았다.

조은혁은 그녀가 그와 관계를 맺고 싶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는 이제 그만절제해도 된다고 느꼈다. 그는 그녀에게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했고, 그가 밀어붙이면 그녀는 받아줄 것이라고 믿었다.

그녀는 얌전하게 말을 잘 들으니까.

조은혁이 깊은 눈동자로 박연희를 보다가 그녀의 손을 잡고 스위트룸으로 끌고 들어갔다.

방은 약 80평이고, 통나무로 인테리어를 했다.

그리고 방으로 들어가자마자 조은혁이 전화를 받았다. 5분 정도 통화를 하던 그가 몸을 기울여 박연희를 바라보며 턱을 가볍게 들었다.

"옷이 다 젖었으니 먼저 샤워하고 나와. 내가 머리 말려줄게.”

박연희는 맨발로 양털 담요를 밟았다.

그녀는 약간 긴장했다.

하지만 그녀는 방금 조은혁이 업무에만 신경을 쓰는 금욕적인 모습을 보았기에 자신이 쓸데없는 생각을 한다고 여겼다.

‘박연희,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저 사람은 그런 뜻이 없어!’

그녀는 긴장을 풀고 욕실로 가서 목욕을 했다.

잠시 후, 욕실 안의 물기가 자욱하게 피어오르고, 소녀의 몸이 보일락말락하게 드러났다. 그녀는 콧노래를 부르며 목욕을 즐겼다.

그때, 욕실 문이 살며시 열리자 그녀는 즉시 몸을 숨기고 구석에 웅크리고 그를 바라보았다. 그 눈빛이 매우 애처롭고 가련했다.

조은혁의 검은 눈동자가 약간 어두워지며 유리문을 닫아 두 사람을 한 공간에 가뒀다. 이어서 그는 그녀를 향해 걸어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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