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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3화

권하윤은 얼떨떨해하였다.

오늘은 성현준과 함께 한 기쁜 날이기에 그녀는 이따가 신혼집을 정리할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성현준이 갑자기 이렇게 다짜고짜 발작을 일으킬 줄은 전혀 몰랐다.

결혼식을 올렸으면 권하윤은 바로 사모님이기에 바로 성현준을 나무라지 않았다. 그녀는 바로 차 문을 밀었다.

“현준아, 지금 너무 피곤하지? 무슨 헛소리를 하고 있어. 내가 네 와이프인데 어디로 꺼지라는 거야.”

성현준은 움직이지도 않고 차 안에 앉아 있었다.

치맛자락을 들고 계단을 올라 현관을 향해 걸어가는 권하윤의 모습은 마치 별장의 여주인처럼 보였다. 사실 하마터면 여주인이 될 뻔했다.

그러자 고용인이 다가와 성현준을 바라보았다.

“주인님, 정말 여기를 신혼집으로 하실 예정이나요?"

성현준은 긴 다리로 차에서 내렸다.

“아니.”

고용인들은 안심했다. 그녀들은 모두 과거의 사모님을 좋아하고 새로 온 사모님을 좋아하지 않았다. 관상만 봐도 옹졸하고 까칠해 보여서 잘 지내지 못할 것 같았다.

성현준은 어둠 속에서 가슴 앞의 부토니에를 잡아당겼다.

겨울이라 바람이 매서웠다.

성현준은 또 어두운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의 온몸에 어디 신랑으로서 기쁨이 가득한가. 이는 모두 대기실의 그 장면에 의해 사라져 버렸다...‘권하윤. 정말 잘하는 짓이야.‘

성현준운 호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 천천히 불을 붙였다. 그리고 그는 천천히 집 안으로 들어가 2층 방향으로 계단을 올라갔다.

안방에는 기쁨이 넘쳐흘렀다.

권하윤은 섹시한 실크 잠옷으로 갈아입고 화장대 앞에 앉아 화장품을 바르고 있었다. 그녀는 거울 속에서 성현준이 안색이 좋지 않게 들어오는 것을 보고는 입술을 삐죽거리며 말했다.

“이제 결혼 첫날인데 그렇게 눈치를 줘서 앞으로 어떻게 네 와이프를 하라고 해?“

성현준은 문을 닫고 입을 열었다.

”넌 안 해도 돼.“

권하윤은 정말 약간 화가 났다.

“성현준. 너 너무한 거 아니야?"

성현준은 약간 눈살을 찌푸렸다.

“너무하다고? 내가 뭘 너무한데?"

“하윤아, 난 너와 연우를 봐주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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