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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5 화

Author: 구름속
하승태가 다가가자 가장 먼저 그를 눈치챈 사람은 구진원이었다.

그의 얇은 입술이 불쾌하게 일그러졌고 시선엔 서늘한 기색이 스쳤지만 하승태는 그런 기류를 아예 못 본 척,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뚜벅뚜벅 걸어갔다.

그리고 연미혜 앞에서 그는 자연스럽게 물었다.

“무슨 얘기 중이었어요?”

연미혜는 두 사람 사이의 미묘한 분위기를 느끼지 못한 듯, 담담히 답했다.

“일 얘기요.”

그녀가 구진원과 그렇게 밝게 웃으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건, 구진원이 적어도 실력 있는 사람이라는 의미였다.

하승태와는 다르게 연미혜와 공통 주제가 많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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