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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 화

Author: 구름속
온천 산장은 꽤 넓어서, 연미혜는 경민준 일행이 어디에 있는지도 몰랐다.

그녀가 아래층으로 내려갔을 때도 그들은 보이지 않았다.

해가 아직 완전히 지기 전, 연미혜는 직원 두 명을 데리고 산 위로 향했다.

초가을의 바람은 제법 차가웠지만, 도톰한 외투를 걸친 그녀는 춥지 않았다.

한참 바람을 맞으며 산을 올라 사과를 몇 개 땄더니 잔뜩 긴장됐던 마음이 조금은 가라앉았다.

여럿이 함께하니 두세 상자 분량의 사과라도 금세 수확이 끝났다.

하지만 연미혜는 바로 내려가지 않고, 오늘따라 유난히 아름다운 석양이 아쉬워 잠시 자리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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