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2616화 내로 남불

소찬학은 충격을 받은 것 마냥 안색이 번쩍였다.

남유주의 눈빛에 분노와 냉기가 서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서 차가운 기색으로 남유주를 바라보았다.

남유주도 아랑곳하지 않고 구와 시선을 맞추었다.

"내 몸에 당신의 피가 흐르고 있다는 게 정말 역겨워요. 하지만 난 정말 잘 살 거예요, 그래야 당신이 더욱 날 징그러워할 테니까!"

소찬학은 그녀의 목을 세게 조르더니 그녀를 소파로 눌렀다. 사나운 기세에 그의 이마에 핏줄이 솟아올랐다. 그는 무언가를 결심한 듯 말했다.

"죽어. 가서 네 친어미와 만나, 죽어버려..."

한시연은 깜짝 놀라 그를 옆으로 밀쳤다.

"뭐 하는 거예요? 당장 놔요!"

그녀는 한쪽으로 가서 재떨이를 집어 그의 머리에 내리쳤다. 소찬학의 이마에서 피가 흘러내렸지만 그는 여전히 손을 놓지 않았다.

무서운 눈빛은 마치 지옥에서 온 것 같았다. 그는 온몸의 사나운 힘을 손에 다 써서 남유주의 목을 꽉 조르고 있었다.

숨을 쉬지 못한 남유주의 얼굴색이 조금씩 붉어지더니 보랏빛으로 변했다. 한시연은 불길한 마음에 얼른 문을 열기 위해 입구로 달려갔다. 문은 특수 제작된 것이어서 외부에서 좀처럼 열리지 않는다.

한시연이 문을 당기는 그 순간, 박수혁도 문을 세게 걷어차는 바람에 문이 열렸다. 한시연은 힘 때문에 뒤로 밀쳐졌지만 이런 것쯤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박수혁이 안으로 뛰어들었다. 소찬학이 남유주의 목을 조르고 있는 광경을 보고 박수혁의 눈동자가 순식간에 붉어졌다.

그는 성큼성큼 몇 걸음 나아가서 발로 소찬학을 걷어찼다. 남유주는 숨을 크게 쉬었다.

박수혁은 그녀를 와락 품에 껴안았다가 다시 놓아주었다.

거칠게 셔츠 단추 몇 개를 풀어헤친 박수혁의 얼굴이 차가웠다. 그는 소찬학에게 달려들어 주먹을 날렸다.

박수혁은 힘을 모아 주먹을 날렸다. 처음 몇 번은 발버둥을 치던 소찬학이 포기라도 한 듯 어떤 저항도 하지 않았다. 결국, 그의 머리는 온통 피투성로 변했다. 그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피로 얼룩져 있었다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