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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18화 뒤늦은 진실

남유주는 박시준의 손을 잡으며 고개를 저었다.

그러나 입을 열 수 없었다.

그녀는 물끄러미 박수혁을 바라보았다.

박수혁은 박시준을 안아 올리고 타일렀다.

"자러 가,휴식해야 해."

박시준은 나가기 싫은 표정으로 뒷걸음질하며 떠났다.

남유주는 박수혁을 힐끗 노려보았다.

박수혁은 항상 아이에게 인내심이 부족했다.

박수혁은 한숨을 내쉬며 연고를 들고 그녀에게 발라주었다.

"나 지금 다른 거 신경 쓸 기분 아니야. 나중에 내가 사과할게, 그럼 되지?"

남유주는 눈을 깜빡이며 박수혁을 바라보았다.

눈가에 핑그르르 고인 눈물은 그녀가 안심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사람을 찾았으니 마음고생을 줄인 셈이었다.

그녀는 신이 아직 그녀를 완전히 버린 것은 아니라고 여겼다.

어르신에게 구원을 받았지만, 다시 그 어르신 때문에 지옥으로 내몰렸고, 그녀 스스로 지옥에서 기어 올라왔다.

그리고 덕분에 다시 자기 사업을 할 수 있었고, 눈앞에 있는 남자를 만날 수 있었다.

그녀는 더는 바라는 게 없었다. 그녀는 행복했다.

지옥으로 빠지지 않아서, 자기를 포기하지 않아서 참으로 다행이었다.

그녀는 온갖 노력을 해 살고 있었다.

박수혁은 고개를 숙여 조심스럽게 약을 발라주었다.

혹시라도 그녀가 아파할까 봐 아주 조심스럽게 바르고 있었다.

남유주의 눈가에 고여있던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녀는 손을 뻗어 박수혁의 얼굴을 어루만졌다.

소리를 낼 수 없었지만, 그녀는 입 모양으로 말했다.

"나 괜찮아요, 아프지 않아요."

박수혁의 눈시울이 붉어지더니 그녀를 품에 와락 껴안았다.

"만약 그가 정말 무슨 일이라도 저질렀으면 난 그를 죽여버렸을 거야.난 분명 그를 죽였을 거야."

소찬학은 계획대로 하지 못했다, 덕분에 남유주는 무사했다.

만약 소찬학 때문에 남유주가 죽는다면, 박수혁은 미쳐버렸을 것이다. 이성을 잃고 눈이 돌아, 소찬학을 죽여버렸을 것이다.

물론 남유주도 박수혁의 말을 믿었다.

박수혁이 그를 패는 모습에, 박수혁이 절대 쉽게 소찬학을 보내지 않을 것이라는 걸 그녀도 감지했다.

소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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