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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9화

Author: 강로이
“선배님께서 확고하게 결정을 내리셨다면 저는 더 이상 말을 얹지 않겠습니다.”

충고가 아무 소용이 없음을 깨달은 서지석은 더 이상 말없이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이런 전혀 들어본 적 없는 이례적인 괴물이 세상에 등장하면 분명 큰 파장을 일으킬 것이다.

그러나 그 뒤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알 수 없었다.

“거기, 이 괴물을 생포하고 싶은데 그쪽이 가지고 있는 그 곤룡띠 좀 빌려줄 수 있나?”

조이준이 갑자기 고개를 돌려 이청성에게 물었다.

그의 실력으로 이런 괴물을 처치하는 것쯤은 아무것도 아니었지만 그것을 가두고 길들이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일반적인 끈은 이런 거대한 괴물을 제압할 수 없었다.

오직 곤룡띠 같은 특별한 보물이 있어야만 그 괴물을 묶을 수 있었다.

“선배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저는 당연히 거절할 수 없습니다.”

이청성은 친위대 대장에게 손짓하여 곤룡띠를 가져오라고 명령한 뒤 그것을 조이준에게 건넸다.

“고마워. 오늘 이 은혜, 잊지 않겠어. 앞으로 어려움이 있으면 언제든지 내게 오게!”

곤룡띠를 손에 쥔 조이준은 기분이 좋아진 듯했다.

그가 곧 괴물을 생포하려고 앞으로 나서던 순간 예기치 않은 일이 벌어졌다.

먹이를 먹고 있던 검은 표범 괴수가 무언가를 감지한 듯 갑자기 경계하며 고개를 들어 주위를 살폈다.

그의 에메랄드빛 눈동자는 좌우를 기민하게 살폈다. 철사처럼 날카로운 검은 털이 미세하게 일렁였다. 그 모습은 마치 적이 나타난 듯 긴장감을 드러냈다.

“펑!”

이때, 전방의 땅이 갑자기 폭발하듯 터져나가며 큰 구덩이가 생겼다.

이윽고 구덩이에서 거대한 황토색의 이무기가 튀어나왔다.

그 이무기는 물통만 한 두께에 몸길이가 수십 미터에 달했으며 비늘은 마치 갑옷처럼 빛나며 금속 같은 광채를 발산했다.

멀리서 보면 마치 기차 한 대가 땅을 기어 나오는 듯했다.

“이런!”

예기치 못한 상황에 모두가 깜짝 놀라며 반응했다.

검은 표범 괴물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위협적이었는데 이번에는 더 공포스러운 이무기 괴물이 등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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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배님, 이제 당신 손에 있는 곤룡띠는 더 이상 쓸모가 없을 것 같네요.”유진우가 미묘한 표정으로 말했다.곤룡띠는 검은 표범 괴물을 묶어두는 데는 효과가 있었지만 그 거대한 노란 이무기를 상대하기에는 아무 효과가 없었다.아니, 아예 시작할 수조차 없었다.“이 자식! 감히 내 탈것을 잡아먹다니, 절대 용서할 수 없어!”조이준은 얼굴을 붉히며 자존심이 상한 듯 말했다.그가 이무기를 처리하려고 나선 순간,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났다.하늘에서 거대한 검은 그림자가 갑자기 나타나 사람들 머리 위로 스쳐 갔다.그것은 거대한 독수리의 그림자였다. 그 독수리는 온몸이 새카맣고 깃털은 강철처럼 단단했다. 날개를 펼쳤을 때 그 길이는 십여 미터에 달했다.마치 대형 여객기처럼 보였다.독수리는 엄청난 속도로 빠르게 하늘에서 내려오며 순식간에 수백 미터를 가로질러 돌진했다.그가 지나가는 곳마다 강한 바람이 불었고 나무는 쓰러졌으며 모래와 돌이 사방으로 흩날렸다.“후—!”독수리의 비행으로 휘몰아친 강풍에 사람들은 균형을 잃고 휘청거렸다. 그야말로 서 있을 수조차 없었다.“휘리릭!”검은 독수리는 긴 울음소리를 내며 노란 이무기에게 돌진했다. 두 개의 강철 같은 거대한 발톱이 순식간에 이무기를 움켜잡았다.“쿠구궁!”노란 이무기는 피할 틈 없이 급히 입을 벌려 독가스를 뿜어냈다.하지만 검은 독수리는 이미 그 공격을 예상한 듯 독가스가 뿜어져 나오는 순간 거대한 날개를 한 번 휘저어 강력한 회오리바람을 일으켰다.그 바람이 독가스를 순식간에 흩어지게 했다. 독수리의 발톱이 노란 이무기의 몸에 깊숙이 박혔다.반 미터 길이의 날카로운 발톱이 거대한 이무기의 비늘을 쉽게 뚫고 들어가 살에 깊이 박혔다.이무기는 고통스러워 몸을 비틀며 발버둥 쳤지만 여전히 그 속박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휘리릭!”검은 독수리는 또다시 긴 울음소리를 내며 빠르게 날개를 흔들었다.거대한 몸이 솟구치며 노란 이무기를 하늘로 들어 올렸다.이무기는 끝까지 저항하려 했지만 독수리가

  • 이혼 뒤 후회하는 차도녀 대표님   제1959화

    “선배님께서 확고하게 결정을 내리셨다면 저는 더 이상 말을 얹지 않겠습니다.”충고가 아무 소용이 없음을 깨달은 서지석은 더 이상 말없이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이런 전혀 들어본 적 없는 이례적인 괴물이 세상에 등장하면 분명 큰 파장을 일으킬 것이다.그러나 그 뒤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알 수 없었다.“거기, 이 괴물을 생포하고 싶은데 그쪽이 가지고 있는 그 곤룡띠 좀 빌려줄 수 있나?”조이준이 갑자기 고개를 돌려 이청성에게 물었다.그의 실력으로 이런 괴물을 처치하는 것쯤은 아무것도 아니었지만 그것을 가두고 길들이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일반적인 끈은 이런 거대한 괴물을 제압할 수 없었다.오직 곤룡띠 같은 특별한 보물이 있어야만 그 괴물을 묶을 수 있었다.“선배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저는 당연히 거절할 수 없습니다.”이청성은 친위대 대장에게 손짓하여 곤룡띠를 가져오라고 명령한 뒤 그것을 조이준에게 건넸다.“고마워. 오늘 이 은혜, 잊지 않겠어. 앞으로 어려움이 있으면 언제든지 내게 오게!”곤룡띠를 손에 쥔 조이준은 기분이 좋아진 듯했다.그가 곧 괴물을 생포하려고 앞으로 나서던 순간 예기치 않은 일이 벌어졌다.먹이를 먹고 있던 검은 표범 괴수가 무언가를 감지한 듯 갑자기 경계하며 고개를 들어 주위를 살폈다.그의 에메랄드빛 눈동자는 좌우를 기민하게 살폈다. 철사처럼 날카로운 검은 털이 미세하게 일렁였다. 그 모습은 마치 적이 나타난 듯 긴장감을 드러냈다.“펑!”이때, 전방의 땅이 갑자기 폭발하듯 터져나가며 큰 구덩이가 생겼다.이윽고 구덩이에서 거대한 황토색의 이무기가 튀어나왔다.그 이무기는 물통만 한 두께에 몸길이가 수십 미터에 달했으며 비늘은 마치 갑옷처럼 빛나며 금속 같은 광채를 발산했다.멀리서 보면 마치 기차 한 대가 땅을 기어 나오는 듯했다.“이런!”예기치 못한 상황에 모두가 깜짝 놀라며 반응했다.검은 표범 괴물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위협적이었는데 이번에는 더 공포스러운 이무기 괴물이 등장한 것이다.

  • 이혼 뒤 후회하는 차도녀 대표님   제1958화

    그 순간, 캠프의 가장자리에 위치한 구역에서는 두 개의 정예병 팀이 철통같이 방어하며 어두운 숲속을 뚫어지게 응시하고 있었다.그곳에서 울려 퍼지는 야수의 포효가 점점 가까워지는 듯했고 달려오면서 땅을 흔드는 소리도 함께 울려 퍼졌다.그 시각 캠프 안의 사람들은 이미 대부분 모여들었고 모두가 미지의 괴물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청성 아가씨를 보호하라!”이청성이 앞으로 나가자 친위대 대장은 즉시 사람들을 모아 그녀를 둘러싸고 보호했다.“모두 칼을 뽑아라!”서지석은 긴장과 흥분이 뒤섞인 얼굴로 금도문의 제자들을 전방에 배치시켰다.그는 종종 무사들과 실력을 겨뤘지만 괴물과 직접 싸워본 적은 없기에 마음 한구석엔 이유 모를 기대를 품기도 했다.물론 기대와 함께 미지의 존재에 대한 긴장감도 스멀스멀 올라왔다.“조심하고 기회를 봐서 행동하라!”진이수와 블랙스콜피온 팀의 팀원들은 조금 뒤쪽에서 긴장된 채 서 있었다.그들은 종합적인 능력에서 뛰어난 팀이었지만 단순히 무력만 놓고 본다면 금도문 제자들에 미치지 못했다.“호들갑은.”조이준은 한 손에 따뜻한 술 한 잔을 들고 나무에 기대어 무심한 듯 말했다.무도 마스터로서 자신감이 넘치는 건 당연했다.평범한 괴물은 그의 상대조차 되지 않았다.하지만 그는 한편으로 궁금해졌다. 이 기이한 오아시스 속에는 과연 얼마나 많은 괴이한 것들이 숨어 있을지 궁금했다.“으르릉!”그들이 긴장 속에서 방어 태세를 갖추고 있을 때 야수의 포효 소리가 밤하늘을 갈랐다.그리고 그 뒤를 이어 어두운 숲속에서 한 마리의 괴물이 갑자기 튀어나왔다. 그 괴물은 사슴 같기도, 말 같기도 했다. 정확한 형태를 구분해 낼 수 없었다.머리에는 두 개의 뿔이 자라 있었고 온몸은 비늘로 덮여 있었으며 꼬리는 강철 채찍처럼 길게 휘어져 있었다. 입속에는 날카로운 이빨이 가득했고 그 위엄과 힘은 압도적이었으며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모습을 하고 있었다.“불을 피워라!”친위대 대장의 명령이 떨어지자 캠프 주변 가장자리의 기름이 불타오르

  • 이혼 뒤 후회하는 차도녀 대표님   제1957화

    잠시 후, 팀원들의 부상은 모두 치료가 완료되었다.하지만 팔이 부러진 탓에 그들의 전투력과 이동 능력은 크게 떨어졌고 이제는 스스로를 지킬 힘조차 남아 있지 않았다.“진 대장님, 다친 사람들은 제가 사람을 보내서 돌려보내도록 할까요?”이청성은 블랙스콜피온 팀을 잠시 훑어본 뒤 다시 진이수에게 시선을 돌렸다.그들은 오아시스에 도착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지금 다시 돌아가도 늦지 않았다. 하지만 만약 더 깊숙한 곳에 들어갔다면 돌아설 길은 아마 없었을 것이다.“대장님! 저희는 괜찮습니다! 팔 하나 부러졌을 뿐이에요. 걱정하지 마세요!”“맞아요! 우리가 겪어온 위험에 비하면 이런 상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대장님! 믿어 주세요. 이번 임무, 꼭 완수할 수 있습니다!”“...”블랙스콜피온 팀의 팀원들은 쫓겨날 위기에 처하자 하나둘씩 목소리를 높이며 자신들은 아무 문제 없다고 주장했다.그들은 잘 알고 있었다. 만약 돌아가게 된다면 오아시스에서 얻은 모든 보물은 그들과는 상관없는 일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이번 임무의 보상은 상당했지만 이를 나누면 각자 손에 쥐어지는 금액은 그리 많지 않았다. 그 금액으로는 노후를 준비하기엔 터무니없이 부족했다.특히나 팔이 부러진 지금 그들은 더 많은 보물을 찾아야만 했다. 그래야만 불안정한 남은 삶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그래서 그들은 이대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청성 씨, 제 팀원들은 모두 전투 경험이 풍부하고 죽음을 각오하고 온 사람들입니다. 이런 상처쯤은 아무것도 아니에요. 장담할 수 있습니다. 절대로 발목을 잡지 않을 거예요!”진이수는 얼굴에 단호한 표정을 띠며 말했다.그는 팀원들의 말 속에서 묻어나는 진심을 눈치챘다.이 오아시스는 위험했지만 그 안에는 많은 보물이 숨겨져 있었다.큰 부를 얻으려면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것처럼 이런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그들은 칼날 위에서 살아온 세월이 길어 대부분은 은퇴를 바라보고 있었다.이 임무만 끝내면 그들은 여생을 편하게 보낼 만큼

  • 이혼 뒤 후회하는 차도녀 대표님   제1956화

    나무에 매달린 블랙스콜피온 팀의 한 팀원이 첫 번째 혈삼과를 따내고, 두 번째를 따려던 순간이었다.갑자기 그의 팔이 움찔하며 떨렸다. 마치 무언가에 찔린 듯했다.고개를 숙여보니 손바닥에 빨간색 벌레 하나가 기어들어 간 것을 발견했다.벌레는 개미만 한 크기였고, 날카로운 입을 지닌 채 피부를 뚫고 빠르게 그의 살 속을 파고들기 시작했다.블랙스콜피온 팀의 팀원은 깜짝 놀라 손을 휘둘렀지만 이미 늦었다.눈 깜짝할 사이에 벌레는 그의 팔 속으로 깊숙이 들어갔고 살을 갉아 먹으며 미친 듯이 알을 낳기 시작했다.“악!”그는 고통이 담긴 비명을 질렀고 그만 나무에서 떨어져 바닥에 쓰러지고 말았다.그의 팔은 육안으로도 보일 정도로 빠르게 썩어가고 있었다.썩어가는 살 속에서 빨간 벌레들이 끊임없이 기어다니며 온몸을 뒤덮고 있었다. 그 모습은 마치 악몽처럼 공포를 자아냈다.“살려줘! 제발 살려줘!”그는 고통스러운 비명을 지르며 땅바닥에서 몸부림쳤다.그의 몸은 급격히 말라갔고 피부는 주름져 들어갔다. 얼굴은 심하게 움푹 들어갔다.눈 깜짝할 사이에 근육질의 남자는 이미 뼈만 남은 상태로 변해버렸다.그 모습은 마치 말라비틀어진 시체처럼 보였다.“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야?!”주위 사람들은 그 광경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졌다. 단 몇 초 만에 한 사람이 죽어가고 있었다.그 말라버린 모습은 마치 온몸의 피가 모두 빠져나간 듯한 끔찍한 장면이었다.“저기, 저 사람의 팔 좀 봐!”누군가가 소리쳤고 그가 가리킨 방향을 따라 모두가 시선을 돌렸다.그의 팔은 이미 죄다 썩어들어갔고 하얗게 드러난 뼈 사이로 빨간 벌레들이 끊임없이 기어다니고 있었다.그 벌레들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속도로 번식하고 있었다. 알을 낳자마자 새로운 벌레들이 그 알을 깨고 나왔다.그 벌레는 한 번에 수십, 수백 마리씩 생겨나며 엄청난 속도로 번식하고 있었다. 벌레들이 살을 갉아 먹을수록 알을 낳는 속도도 빨라졌다.순식간에 그의 몸은 절반이나

  • 이혼 뒤 후회하는 차도녀 대표님   제1955화

    그 느낌은 마치 천국에 발을 들인 듯한 기분이었다.길을 따라 걸어가는 사람들의 얼굴엔 미소가 가득했다.이청성은 그들 뒤를 조용히 따르며 경계 태세를 한순간도 풀지 않고 주변을 예리하게 살폈다.겉으로 고요해 보이는 이곳은 숨어있는 위험이 끊임없이 도사리고 있었다.일반 사람들은 보지 못하는 땅속과 거대한 나무들 속에는 독이 있는 벌레와 뱀, 개미들이 고요히 숨어 있었다.하지만 아직 해가 지지 않았기에 그들은 그저 어두운 곳에 잠자듯 숨어 있을 뿐이었다.해가 떨어지면 그들은 사냥의 시간을 맞이할 것이었다.“저기, 저건 뭐지?!”길을 걷던 중, 블랙스콜피온 팀의 한 남자가 놀라며 손으로 어딘가를 가리켰다.그가 가리킨 방향을 따라 시선을 돌리자 울창한 풀 속에서 세 그루의 과일나무가 모습을 드러냈다.그 나무들은 가지마다 푸르게 자랐고 붉고 탐스러운 과일들을 가득 품고 있었다.모든 과일은 투명하게 빛나며 햇살을 받자 루비처럼 붉은 광채를 뿜어냈다. 그 광경은 평범하지 않은 기이함을 자랑했다.“저게 혹시 혈삼과인가?!”누군가 놀라며 속삭였다.“뭐? 혈삼과? 먹으면 수련이 촉진되고 수명이 길어진다는 전설의 보물이잖아!”“세상에! 이렇게 많은 혈삼과가 있다니, 우리가 대박 난 거 아니야?”“...”나무에 열린 붉은 열매를 본 사람들은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알다시피 혈삼과는 그 가치를 헤아릴 수 없이 비쌌고 무사들에겐 그 어떤 보물보다 귀한 것이었다.그 안에 담긴 영기는 오령정과 비슷한 정도로 뛰어났으며 신체를 강화시키고 수명을 연장시키는 효과까지 있었다.무림인들의 세계에서는 그 어떤 보물보다 귀하고 값졌다.등장하기만 하면 그 값에 상관없이 반드시 사려는 자들이 나타났었다.하나만으로도 대단한 가치를 자랑하는데 지금 눈앞에는 수백, 수천 개가 어지럽게 놓여 있었다. 흥분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어서! 빨리 혈삼과를 따자!”진이수가 곧장 반응해 부하들에게 명령을 내렸다.그들은 본래 재물을 얻기 위해 이곳에 왔으나 이 과일들을 모두

  • 이혼 뒤 후회하는 차도녀 대표님   제1954화

    길을 따라 끊임없이 걸어온 그들이 그동안 눈에 담은 것은 끝없이 펼쳐진 황량함 뿐이었다.지나가는 곳마다 모래만이 끝없이 펼쳐졌고 그 어디에서도 생명의 기운은 찾아볼 수 없었다.그러나 지금, 그들 앞에 펼쳐진 풍경은 전혀 다른 차원의 모습이었다.눈앞엔 푸른 생명이 가득한 대지가 펼쳐져 있었다. 꽃과 풀, 나무들이 무성하게 자리를 잡고 있었고 마치 생기가 넘치는 생명의 요람처럼 보였다.멀리서 보면 그것은 끝없이 펼쳐지는 거대한 숲 같았다. 그 끝이 어디에 닿는지 누구도 알 수 없을 정도였다.만약 이런 풍경이 열대우림에서 나타났다면 그리 놀랍지 않았을 것이다.하지만 지금 그들은 죽음의 사막 한가운데에 서 있었다. 사막, 그 불모의 땅에서 갑자기 펼쳐진 이 푸른 오아시스는 그들의 마음을 충격과 경이로움으로 가득 채우기에 충분했다.그들이 서 있는 곳과 그 앞의 오아시스는 마치 두 개의 다른 세계 같았다.한쪽은 황량하고 죽음의 기운이 감도는 모래로 뒤덮여 있었고 다른 한쪽은 생기와 활력으로 넘쳐나는 초록의 세계였다.“세상에, 죽음의 사막 속에 이런 곳이 있었단 말이야?”“이게 무슨 오아시스야? 이건 그냥 숲이라고 해야지!”“푸른 나무들, 향기로운 풀밭, 떨어지는 꽃잎들…무릉도원이 다름없네!”“...”그들은 눈앞에 펼쳐진 풍경을 바라보며 경탄을 금치 못했다.지금까지 그들이 봐왔던 오아시스는 대부분 작은 숲이었다.그 안에는 작은 연못과 몇 그루의 나무, 동물 몇 마리 정도가 있을 뿐이었다.그러나 지금 그들 눈앞에 펼쳐진 이 오아시스는 거대한 숲 그 자체였다. 나무와 풀이 끝없이 가득 차 있었다.그 풍경은 경이롭기 그지없었다.“대장님, 작년에 죽음의 사막에 들어왔을 때는 이 오아시스가 없었죠? 단 1년 만에 이렇게 변하다니, 정말 믿기지 않아요.”블랙스콜피온 팀의 짧은 머리의 여자가 감탄했다.그들이 보고 있는 이 무성한 꽃과 나무들은 정상적으로는 수년이 지나야 볼 수 있는 광경이었다.“아마도 지각의 변동으로 지하수가 범람하면서 이런 변화가

  • 이혼 뒤 후회하는 차도녀 대표님   제1953화

    ”아가씨, 야영지 주변에서 발견한 물건입니다. 이상한 냄새가 나는데 이 냄새가 사막 쥐들을 유인했을 겁니다.”왕 아저씨가 검은 물체를 한 움큼 쥐고 이청성에게 말했다.그 물체는 대략 콩알 정도인 크기였는데 마치 어떤 미끼처럼 보였으며 독특한 비린내가 났다.“이게 무엇인가요?”이청성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었다.냄새를 맡아보니 생각보다 꽤 자극적이었다.“아마도 음식과 약물이 섞인 것 같습니다. 방금 실험을 해봤는데 이 물체에서 나는 냄새가 사막 쥐를 빠르게 끌어모은다는 걸 확인했습니다.”왕 아저씨가 설명했다.“그렇다면 물자가 파괴된 일은 우연이 아니라 누군가 의도적으로 우리를 해치려 했다는 말인가요?”이청성은 빠르게 답을 내렸다.이 사막 쥐를 끌어들이는 물체는 자연적으로 생겨난 것이 아니었다.“그럴 가능성이 큽니다.”왕 아저씨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이 검은 물체들이 우리가 보관한 물자 주변에 널려 있었습니다. 사막 쥐 무리를 끌어들이기 위한 의도적인 행동이 분명합니다. 게다가 물자를 지키고 있던 사람들은 이유 없이 잠들었고요. 아마 약을 먹인 것 같습니다. 종합적으로 보면 누군가 뒤에서 상황을 조종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우리를 따라오며 우리가 방심할 때를 틈타 물자를 파괴해 우리를 막다른 길로 내모는군요. 이 상황을 만든 배후가 있다니, 잔인하기 그지없네요.”이청성은 눈을 가늘게 떴다. 그 눈빛 속에는 얼음처럼 차가운 기운이 감돌았다.그녀는 자신이 특별히 누군가에게 원한을 산 적은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계속해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처음에는 여관에서 누군가가 푼 독에 중독될 뻔했고 그 뒤엔 물자가 파괴되었다. 물러설 길도 주지 않았다.아무리 마음을 넓게 가진다 해도 이런 일은 참을 수 없었다.“이 자식들! 누군지 알게 되면 그놈의 피부를 벗겨버릴 거야!”진이수는 이를 악물며 분노를 터뜨렸다.“세상엔 예측할 수 없는 일이 많고 사람의 마음은 흉악하기 그지없네요. 우리는 굉장히 은밀한 경로로 이동했는데 외부인들이 어떻게

  • 이혼 뒤 후회하는 차도녀 대표님   제1952화

    마른하늘에 날벼락이 따로 없었다.“청성 씨! 어떻게 된 일입니까? 이 사막 쥐들은 어디에서 온 거죠?”진이수가 다가가서 물었다.“진 대장님, 그 질문은 오히려 제가 해야 하지 않나요?”이청성은 차가운 목소리로 답했다.“진 대장님은 여러 번 죽음의 사막을 오갔고 이곳의 환경에 대해 잘 알고 있어요. 어젯밤 야영지도 진 대장님이 고른 곳인데 그곳에 사막 쥐 떼가 나타날 수 있다는 걸 몰랐나요?”“청성 씨, 이런 일이 생길 줄은 정말 몰랐어요.”진이수는 황급히 해명했다.“일반적으로 사막 쥐 떼는 죽음의 사막 외곽에서만 나타나며 일정한 활동 구역이 정해져 있어요. 제가 고른 장소는 그 범위 밖에 있었으므로 이런 공격을 받을 리가 없습니다.”“청성 씨, 예기치 못한 사고는 늘 있는 법입니다. 죽음의 사막에 들어왔으면 다양한 상황에 대비할 준비를 해야 하죠. 우리 대장님은 최선을 다했습니다. 누구도 이곳에 사막 쥐 무리가 있을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죠. 불만이 있다면 문자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자들에게 불만을 품어야 할 겁니다.”블랙스콜피온의 한 짧은 머리 여자가 말했다.“맞습니다!”옆에 있던 큰 덩치의 대머리 남자가 맞장구쳤다.“물자를 지키는 사람들은 전부 청성 씨 사람들이잖아요. 괜히 우리 탓으로 돌리지 마세요.”“왕 아저씨, 물자를 지킨 사람들은 누구였습니까? 모두 다 데려오세요.”이청성은 차갑게 말했다.“네!”왕 아저씨는 짧게 답한 뒤 곧바로 자리를 떠났다.잠시 후, 그는 팀원들과 함께 다시 나타났다. 그리고 이청성에게 보고했다.“아가씨, 어젯밤 보초는 이 다섯 명이 맡았습니다.”“어떻게 된 일입니까? 왜 이런 문제를 제때 발견하지 못했죠?”이청성의 목소리는 차분하고도 냉정했다.이번 임무는 국운을 좌우하는 중요한 일이었기에 절대로 부하들이 게으름을 피우게 해서는 안 됐다.“죄송합니다, 저희가 깜빡 잠이 드는 바람에...”소대장은 송구한 표정으로 대답했다.“잠이 들었다고요?”이청성은 한쪽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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