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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화

결국 고청하는 말 하지 않기로 했다.

천도준이 오늘 그녀에게 준 놀라움이 너무 많고 너무 커서 그녀는 자신이 준비한 서프라이즈에 대한 자신감이 사라졌다.

‘도준이가 내 말을 듣고 놀라기는 할까?’

자신이 말하고 난 뒤의 상황을 확신할 수 없었던 그녀는 분위기를 이상하게 만들고 싶지 않아 자기가 하려던 말을 잠시 미루기로 했다.

‘아직 우리가 함께할 시간이 많으니 언젠가 말할 기회가 있을 거야.’

이렇게 생각한 고청하는 천도준이 그녀에게 줄 또 다른 서프라이즈를 준비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천도준과 고청하는 식사를 마친 뒤 겐팅 스카이를 떠났다.

고청하는 포르쉐 911에 오르고 나서야 정신을 차렸다.

"서프라이즈가 또 있어?"

만약 오남미의 일만 아니라면 오늘 하루가 그녀에게 있어서는 그야말로 완벽했다.

그녀는 천도준이 그녀를 위해 다른 무엇인가를 더 해주기를 바라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녀는 천도준이 그동안 용정 화원의 예매를 위해 바삐 돌아쳐 이미 매우 지쳤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천도준이 이 바쁜 와중에 설마 그녀에게 줄 또 다른 서프라이즈를 준비했을 줄은 정말 생각지도 못했다.

"응."

천도준은 신비롭게 웃었다.

고청하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오늘 네가 내게 준 서프라이즈만으로도 이미 충분해. 무척 마음에 들어. 너, 그동안 너무 피곤했잖아? 이제 예매를 시작했으니 너도 좀 푹 쉬어.”

천도준은 마음이 따뜻해졌다.

그가 고개를 저으며 부드럽게 웃었다.

"괜찮아. 그곳에 가서도 쉴 수 있어."

이 말에 고청하가 몸을 흠칫 떨더니 갑자기 얼굴이 새빨개지며 당황스러워했다.

‘이 일 중독자가... 설마....’

머릿속에 문득 한 가지 생각이 떠오른 고청하는 온몸에 불이 붙은 듯 뜨거워졌다.

그녀는 머리를 숙인 채 붉은 입술을 깨물었다.

‘이건... 너무 빠르잖아? 확실히 너무 빨라!’

‘이제 관계를 확정한 지 얼마나 되었다고?’

‘이 일 중독자가 어찌 그런 쪽으로 생각했지?’

"청하야, 어디 아파?"

고청하의 이상한 모습을 본 천도준이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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