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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1장

그 시각 임가네에선 긴급 가족회의가 열렸다. 물론, 임립을 제외하고.

  당연히 온갖 권력과 좋은 걸 다 가로채려는 첫째와 둘째는 가족까지 다 데리고 왔고, 시집간 딸만 참석하지 않았다.

  “아버지, 무슨 일로 갑자기 부르신 거예요?” 술 마시며 놀고 있던 둘째는 갑작스러운 호출에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의 아버지는 안색이 어두운 채 말했다. “임립이 목청침과의 사이가 좋은 거 같다. 목청침의 집사람도 임립의 회사에서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고, 내가 계산을 못했어. 이렇게 되면 우리는 어떻게 해서라도 목청침과의 관계는 끝난 거야!”

  둘째는 관심도 없었고 누군가를 탓할 생각뿐이었다. ”아버지 이건 아버지가 몰랐던 일이잖아요. 안 그래도 지금 저랑 걔랑도 사이가 안 좋은데 이건 제 탓하시면 안 되죠.”.

  아버지는 얼굴이 창백해진 채로 “너 그걸 말이라고 하냐? 넌 임립보다 못해! 이런 쓸모없는자식!”

  둘째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할 수 없었고, 첫째가 고심 끝에 입을 뗐다. “전에 아버지께서 저한테 이리씨를 임립네 회사로 보내라고 하셔서, 저한테 항상 뭐든 보고했는데, 목청침과 관련된 일은 아무것도 없었어요. 설마 립이 눈치채고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은걸까요?”

  그는 고개를 저으며 “나도 잘 모르겠어, 네가 한번 이리한테 찾아가서 말해보렴, 아무것도 빠짐없이 얘기해 줘야 한다고. 그리고 임립은 자기가 회사에서 나오는 대신 집에서 나가겠다고 했다. 그래서 그 아이가 떠나면 모든 걸 다 뺏을 생각이지만, 우리가 오랫동안 노력한 목씨네와의 관계는 가망이 없을 것 같다. 그러니 다 같이 방법을 생각해 보자꾸나.”

  이때 첫째가 이의 제기를 했다. “아버지, 비상 그룹 둘째한테 넘기지 마세요. 둘째가 어떤 앤지 모르시는 것도 아니고 분명 아무것도 못 할 거에요. 그냥 계속 임립이 운영하게 두세요, 그래야 목청침을 끌어들이죠.”

  둘째는 기분이 확 나빠져서 “형 지금 뭐라고했어? 회사는 뭐 형만 운영할 수 있고 나머지는다 쓸모없다 이거야? 그렇게 따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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