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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8화

작가: 종이워치
“완유야, 뭐라고? 언제 이 병신이랑 잔 거야? 넌 줄곧 집에서 자고 외박한 적이 없잖아. 네가 예천우 때문에 우리와 일부러 잠자리를 가졌다고 거짓말한 거지?”

“완유야, 왜 그런 거짓말을 해? 정수 도련님께서 오해라도 하시면 어쩌려고? 예천우 같은 놈이 집안도 좋고 잘생기고 능력 있는 정수 도련님과 비기면 정말 병신 중의 병신이야. 넌 도대체 저런 자식이 뭐가 좋다고 그러는 거야?”

유은수는 이러쿵저러쿵하면서 임완유를 나무랐다.

임완규는 그 말을 듣고 유은수에게 그날에 예천우와 잤다고 반박하려고 했다. 비록 그때에는 누군가가 임완유에게 약을 먹여서 임완유는 전혀 아무런 느낌이 없었다.

그때 려정수도 정신을 차리고 다급하게 말했다.

“임 어르신, 당신들은 뭔가 오해가 있는 것 같아요. 전 절대로 임완유 씨와 함께 있을 생각을 감히 하지 못했어요.”

“정수 도련님, 왜 그러세요?”

“제가 오늘 이곳으로 온 이유는 임 어르신께서 저보고 줄곧 임완유 씨를 만나보라고 했기 때문이죠. 그래서 저도 오기는 왔는데 절대 무례한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요. 임완유 씨처럼 능력이 훌륭한 절세미인은 예천우 씨 같은 남자만 가질 수 있는 여인이죠. 저는 예천우 씨와 비기면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런 제가 어떻게 감히 임완유 씨에 대해 별다른 생각을 품을 수 있겠어요?”

려정수는 모든 좋은 말을 꺼내 예천우를 칭찬하고 동시에 예천우의 미움을 사지 않으려고 줄곧 자신을 비하했다.

려정수는 임완유가 용왕님의 아내일 줄은 전혀 몰랐다. 이런 사실을 미리 알았더라면 그는 아무리 간땡이가 부었다고 해도 이런 짓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려정수가 갑자기 이렇게 말하니 임씨 가문 사람들은 멍해졌다.

아까는 분명히 협박까지 하면서 바로 임완유를 빼앗으려 하던 려정수가 지금은 왜 태도가 급변했는지 알 수가 없었다. 게다가 려정수는 아마 예천우와 아는 사이인 것 같고 엄청 예천우를 공손하게 대했다.

공손하게 대할 뿐만 아니라 심지어 예천우를 두려워하는 것 같았다.

임씨 가문 사람들뿐만 아니라 임완유도 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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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 어떻게 이럴 수 있어요?”그 순간 임완유와 임씨 가문 사람들은 완전히 멍해졌고 하나같이 자기 눈을 믿을 수 없었다.이 모든 건 그들의 상상을 완전히 뛰어넘었다.임강과 유은수는 눈을 크게 부릅뜨고 입을 떡하니 벌렸지만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려정수는 부끄럽고 수치스러웠지만 예천우의 바짓가랑이 사이로 기어가고도 감히 떠날 엄두도 내지 못하고 예천우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예, 예천우 씨, 이제는 저를 믿으시겠죠?”“그래. 믿어줄게. 당장 꺼져.”“네. 바로 꺼질게요. 예천우 씨, 감사합니다.”려정수는 그렇게 말하고 재빨리 룸에서 도망쳤다.그 순간 려정수는 정말 많이 놀란 것 같았다.그는 지금까지 살면서 이렇게 두려워한 적이 없었다. 어제도 오늘처럼 이렇게 두렵지는 않은 것 같았다. 려정수는 오늘 자칫하면 바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용왕님의 아내에게 감히 무례한 짓을 저지른 건 정말 죽을 죄었다.사계루의 대문을 나서자 려정수는 재빨리 떠나려고 했다.바로 그때 한 젊은 남자가 려정수를 알아보고 이내 흥분한 어조로 말했다. 김서준이었다.“정수 도련님, 안녕하세요!”김서준은 려정수가 사계루로 왔다는 소식을 접하고 바로 달려왔다.“누구야?”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고 려정수는 깜짝 놀라서 이내 뒤로 물러섰다.김서준은 그 말을 듣고 재빨리 입을 열었다.“저는 김서준이라고 해요. 김씨 가문 도련님이죠. 정수 도련님께서 천해시로 오셨다는 소식을 듣고 도련님을 모시고 싶었지만 도련님께서 하도 귀하신 신분이라 줄곧 만나뵙지 못했어요.”“그랬구나!”려정수는 김서준이 자기를 공손하게 모시는 것을 보고 마음이 조금 편해졌다. 그는 즉시 건방진 표정으로 물었다.“무슨 일로 날 찾은 거야?”“사실 별거 아닙니다. 다만 정수 도련님과 같은 존귀한 신분의 인물과 사귀고 싶었어요.”김서준은 즉시 아부하기 시작했다.“그래. 너처럼 천해시의 작은 가문이 우리 려씨 가문과 비기면 당연히 아무것도 아니겠지.”

  • 용왕 귀환   제720화

    “네! 사실은...”김서준의 말만 들으면 예천우는 권세를 믿고 함부로 날뛰는 사람 같았다. 그는 려정수의 도움으로 김씨 가문의 자산을 되찾으려고 애를 썼다.려정수는 그 말을 듣자 버럭 화를 내며 말했다.“이렇게 막무가내인 사람이 있다고? 하지만 그 자식이 김씨 가문 모든 자산을 가져갔는데 내가 도와주면 200억 정도는... 너무 적은 것이 아니야?”“그럼 정수 도련님의 뜻은요?”“적어도 2,000억은 돼야지.”려정수는 솔직하게 가격을 불렀다. 이번에 이렇게 고생을 했는데 2,000억 정도는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야 돌아가서 할아버지 앞에서 고개를 쳐들 수 있다.그렇지 않으면 용왕님에게 시비를 건 대가로 할아버지는 그를 크게 혼낼 것이다.‘뭐라고? 2,000억?’김서준의 안색은 갑자기 어두워졌다. 2,000억으로 홀스 그룹을 구하기엔 대가가 너무 크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현금으로 지불하기에 그는 이런 거액의 돈을 꺼낼 수 없었다.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룹을 되찾고 다시 매각할 방법을 찾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자신이 손해를 보더라도 예천우에게 넘기기는 싫었다.그래서 김서준은 얼른 대답했다.“그럽시다. 하지만 지금 이렇게 많은 현금이 없어서 먼저 그룹을 되찾고 그다음 돈을 지불할게요.”“그래. 네가 감히 돈을 안 주는 일은 없을 거니깐.”“그럼요!”“그런데 그 자식 이름이 뭐라고? 감히 이렇게 날뛰다니.”려정수는 궁금한 듯 물었다.“예천우라고 합니다. 그는...”“잠시만. 뭐라고? 예천우?”려정수는 그 이름을 듣자 몸을 흠칫 떨며 김서준의 말을 잘랐다.“예천우 맞아요. 그런데 왜요?”김서준은 려정수의 반응에 어리둥절해하며 심상치 않은 예감을 느꼈다.“정말 예천우라고? 훤칠한 키에 뚜렷한 이목구비를 가진 20대 남자지?”려정수는 떨리는 목소리로 다시 한번 확인했다. 그러자 김서준은 고개를 끄덕였다.“비슷해요. 사진을 보여줄게요.”김서준은 얼른 사진을 찾아서 건넸다. 려정수는 사진을 보더니 화가 치밀어 올라왔다. 그는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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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 귀환   제722화

    예천우는 몇몇 사람들이 화내는 모습을 보고 어이가 없어서 담담하게 말했다.“어쩌면 려씨 가문은 이 일을 미리 알고 있었을 수도 있죠. 려씨 가문 어르신이 이 일을 알고 있으면서도 복수를 하지 않겠다고 생각하지 않아요?”“건방진 자식!”유은수가 화를 내며 말했다.“예천우, 려 어르신께서 아무리 신선이라고 해도 지금 막 일어난 일을 바로 알 수는 없지. 넌 어쩌면 아직도 여기서 허풍을 떨고 있는 거야? 하지만 이렇게 해서 우리를 끌어들이려고 하지 마. 나중에 우리는 반드시 모든 걸 려 어르신께 설명해 드릴 거야.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는 정수 도련님 편이라고. 넌 이제 비참한 죽임을 당하게 될 거야.”예천우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담담하게 말했다.“당신들이 믿든 안 믿든 려씨 가문으로는 아직 그럴 능력이 없을 거예요.”“아직도 헛소리하고 있네.”임국종은 버럭 화를 냈다.“그래. 네가 어떻게 죽는지 지켜보겠어.”임국종은 여씨 가문 어르신과 친한 사이었기에 잘 해석하면 별문제가 없겠다고 생각했다.“좋아요. 그러면 어떻게 될지 지켜봅시다.”“완유야, 난 집으로 돌아갈 테니 같이 갈래?”“싫어요!”“빨리 내 말을 들어!”임완유는 유은수의 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두 손으로 예천우의 손을 꼭 잡은 채 마치 다정한 커플처럼 예천우를 따라나섰다.그 순간 임완유의 행동은 자신의 미래를 무시하고 함부로 행동했던 가족들에 대한 항의였고 또한 예천우가 자신을 위해 한 일에 고마움을 표시하는 것이었다.게다가 임완유는 예천우에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물어보고 싶었다.예천우는 살짝 멍해졌다가 이내 웃으며 밖으로 걸어 나갔다.“완유야!”유은수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그만해!”임국종의 얼굴에는 화가 가득했고 그는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완유는 지금 완전히 저 자식의 속임수에 넘어간 거야. 누가 그녀에게 말해도 다 소용없어. 그런데 아직도 이해가 안 되는 건 정수 도련님이 왜 예천우를 두려워한 걸까?”유은수는 그 말을 듣자 갑자기 한 가지 일이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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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완유는 예천우를 따라 나왔고 차에 올라타서야 정신을 차리고 다급하게 말했다.“천우야, 려정수의 얼굴에 상처는 네가 때린 거야?”“응. 그놈이 하도 맞을 짓을 너무 많이 해서 내가 혼내줬어.”예천우가 웃으며 대답했다.“정말 그랬구나. 네가 려정수를 죽이겠다고 협박한 거였어.”임완유는 려씨 가문의 무서운 실력이 생각났고 다급하게 말했다.“그러면 우리는 지금 어떻게 하면 좋을까? 아니면 지금 바로 해외로 도망치자. 려씨 가문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해외에 가면 안전하지 않을까?”“잠깐만, 왜 도망가야 하는 거야?”예천우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너도 내 실력을 못 믿는 거야?”“난 물론 네가 실력이 있다고 믿지. 그렇지 않으면 날 여러 번 도와줄 수도 없었을 거야. 하지만 이번은 그전과 달라. 려씨 가문은 용도에서 큰 가문이기 때문이지. 천해시에서도 려씨 가문을 상대할 수 있는 사람이 없어.”임완유는 고개를 내저었다. 갑자기 그녀는 한 가지 방법이 떠 올랐다.“어쩌면 이 방법이 통할 지도 몰라!”“무슨 방법이야?”예천우가 궁금해서 물었다.“그러니까...”임완유가 말하려고 할 때 전화가 울렸다. 회사에서 임완유가 검토하고 도장을 찍어야 할 계약서가 있다고 했다.임완유는 전화를 끊고 어쩌면 아까 생각한 방법을 예천우에게 알려주지 않은 게 낫겠다고 생각해서 말을 돌렸다.“천우야, 회사에 중요한 일이 있어서 지금 바로 돌아가서 처리해야 해.”“이렇게 급한 거야? 아직 점심도 안 먹었지?”방금 상황이면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한 게 분명했다.“괜찮아. 난 별로 배가 고프지 않아. 네가 배고프면 뭐라도 좀 먹어. 난 먼저 갈게.”“그러면 내가 데려다줄게.”“괜찮아. 운전해서 돌아가면 돼.”“알았어.”예천우는 고개를 끄덕이었다.그러자 임완유는 차를 몰고 떠났다.예천우도 별로 배고 고프지 않았기에 바로 집으로 돌아갔다.집에 도착한 예천우가 차를 차고에 넣자마자 한 중년 남자가 그의 앞을 가로막더니 차갑게 말했다.“네가 예천우지

  • 용왕 귀환   제724화

    “네가 이왕 왔으니 나도 너에게 경고할게. 날 건드리지 마. 그렇지 않으면 반드시 후회할 거야.”“죽고 싶어! 넌 아마 당문이 얼마나 대단한지 아직 모르는 것 같아. 지금 바로 당문 고수가 얼마나 무서운 사람인지 느끼게 해줄게.”남자는 버럭 화를 내며 오른손을 내밀어 예천우의 얼굴을 향해 덮쳤다. 그의 손놀림은 엄청났고 스피드도 매우 빨랐다.만약 그에게 잡히면 얼굴이 망가지는 건 물론이고 심하면 중상을 입을 수도 있었다.예천우는 평온한 표정으로 담담하게 웃으며 가볍게 고개를 돌려 남자의 공격을 피했고 그와 동시에 손을 재빨리 들어서 바로 그의 손목을 덥석 잡고 확 꺾어 버렸다.그리고 예천우는 무서운 기운을 뿜으며 순식간에 상대방의 손목을 부러뜨렸다.남자의 손목뼈는 산산조각이 났다.으악!남자는 심한 고통에 비명을 지르며 부러진 오른손도 개의치 못한 채 바로 다른 손으로 삼각형 모양의 작은 암기 세 개를 꺼내서 예천우를 향해 던졌다.작은 암기는 바로 예천우의 가슴을 향해 날아갔다.이 작은 암기들은 모두 맹독이 있었기에 예천우의 몸에 닿는 순간 예천우의 목숨을 빼앗아 갈 수도 있었다.하지만 예천우는 여전히 평온한 표정을 지었고 심지어 전혀 암기를 막으려 하지 않았고 바로 손을 휘둘러 남자를 때려서 날려 보냈다.그리고 예찬우가 다시 오른손을 휘두르자, 세 개의 암기는 즉시 방향을 돌아서 남자의 머리를 향해 날아갔다.만약 머리에 맞으면 반드시 죽을 것이다.남자는 다급한 나머지 바닥을 뒹굴었다. 비록 꼴이 보기에는 말이 아니었지만 그래도 독이 있는 암기는 가까스로 피했다. 그는 너무 놀란 나머지 식은땀을 흘렸고 등이 흠뻑 젖었다.화경 고수의 실력이었던 그는 방금 온 힘을 다해서 공격했지만, 예천우는 손쉽게 그의 공격을 무력화시켰고 심지어 그의 손목까지 부러뜨렸다.이것만 봐도 예천우의 실력은 그의 상상을 벗어날 정도로 뛰어났다.하지만 이런 실력이라면 적어도 종사일 것이다.‘이 젊은이가 설마 종사란 말인가? 정말 말도 안 돼.‘“넌, 넌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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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완유는 결국 이 일을 시간에 맡기기로 결심했다. 진실은 곧 밝혀질 것이었기 때문이다.그 시각, 동성의 한 체육관 근처 호텔에서는 세 명의 여성이 모여 있었다.한 명은 용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청순 가수인 진나비였다. 그녀는 초기에는 많은 구박을 받았지만 꾸준히 인기를 쌓아 지금은 점점 더 주목받고 있었다.다른 한 명은 진나비의 전 비서이자 현재 매니저인 장미나였다.마지막으로 앉아 있는 여성은 30대 초반의 화려한 미모와 성숙한 매력을 가진 하지원이었다. 그녀는 긴 팔다리와 풍만한 몸매로 성숙한 여성 특유의 우아함을 풍기고 있었다.하지원은 과거 회사 고위 간부의 성희롱을 견디다 못해 사직했고 진나비와의 인연으로 그녀의 개인 스튜디오의 관리자로 일하게 되었다.그녀는 뛰어난 능력으로 스튜디오 운영을 깔끔하게 처리하며 진나비를 도와왔다.그러나 진나비와 그녀의 팀이 업계에서 깨끗한 이미지를 유지하려다 보니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특히 진나비가 가진 영향력에 비하면 현재 그녀의 위치는 다소 평범하게 느껴질 정도였다.기회가 부족했기에 그녀는 카리스마와 팬덤에 의존해 활동을 이어갔다.“나비 언니, 예천우 씨가 지금 동성에 있는데 왜 불러서 도움을 청하지 않죠? 그러면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있을지도 몰라요.”장미나가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그녀는 이미 여러 번 이 제안을 했지만 진나비는 줄곧 거절했다.“천우 오빠는 이미 나를 위해 너무 많은 일을 해줬어. 그런데 내가 또 이런 문제로 천우 오빠를 귀찮게 할 수는 없어.”진나비는 단호하게 말했다.‘게다가 상대가 남궁 세가의 도련님이니 천우 오빠가 아무리 대단해도 남궁 가문을 이기기는 힘들겠지.’이 말을 들은 하지원은 한참 고민하다가 입을 열었다.“나비야, 그래도 예천우 씨한테 말은 해보는 게 어때? 꼭 도와달라고 강요하는 건 아니잖아. 예천우 씨도 만약 자신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판단하면 그냥 안 나서면 되는 거니까... 그게 무슨 손해가 되겠어?”하지만 진나비는 고개를 저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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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완유는 잠시 망설이다가 결국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여보세요?”“엄마, 저예요.”“아, 완유구나.”유은수는 순간적으로 긴장했지만 곧 침착한 목소리로 말했다.“잘 지내고 있어? 요즘 어때?”“그럭저럭요. 그런데 좀 신경 쓰이는 일이 있어서요.”“너 혹시 박우형 사건 말하는 거야? 나도 처음부터 관심을 가지고 지켜봤어. 그 박우형이라는 사람은 정말 너무 뻔뻔하더라. 그리고 그 무지한 네티즌들도 말이야. 하지만 천우가 있으니 넌 무사할 거라고 믿었어. 그래서 굳이 전화로 방해하지 않았지.”유은수는 자신의 무관심을 변명하듯 빠르게 말을 덧붙였다.“네. 맞아요. 이번에도 천우 덕분에 잘 해결됐어요.”임완유는 잠시 망설이다가 물었다.“엄마, 요즘 인터넷에 저에 대한 부정적인 정보가 돌아다니는 거 보셨어요?”“무슨 정보 말하는 거야? 나는 인터넷을 잘 안 해서 그런 건 전혀 몰라. 박우형 사건도 다른 사람들한테 듣고 나서야 관심을 가졌거든.”유은수는 서둘러 모든 걸 부인하며 모르는 척했다.“아. 그렇군요. 별거 아니에요. 다만 그 정보들이 너무 상세해서 일반 사람이 얻을 수 없는 자료들이라서요. 혹시 알아볼 수 있나 해서 물어봤어요.”“잘 모르는 일이지만 지금 한번 찾아볼게. 무슨 단서가 있으면 바로 너한테 알려줄게.”“네. 고맙습니다.”“얘야, 엄마한테 뭘 그렇게 정중히 고마워하니! 무슨 일이든 엄마한테 말해. 네가 힘들어하면 엄마가 죽을 힘을 다해서라도 너를 도울 거야.”“알았어요. 엄마, 고마워요.”임완유는 전화를 끊었지만 유은수의 태도에서 묘한 위화감을 느꼈다. 그런데도 그녀는 어머니가 자신을 해칠 이유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그럴 리가 없는데. 어머니가 그렇게 어리석은 행동을 할 이유가 없어.’ 하지만 그녀는 모를 수밖에 없었다. 어머니가 자신의 이익만 생각한 나머지 완전히 이성적인 판단을 잃고 있었다는 것을 말이다.다시 단서를 찾지 못한 임완유는 답답한 마음으로 혼란스러워했다.그때, 그녀의 휴대폰으로 예천우가

  • 용왕 귀환   제1135화

    이번 일로 예천우는 정말 화가 치밀었다.자신은 유은수에게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려고 애써왔는데 그녀가 임완유를 해치려 들다니. 이런 행동은 도저히 어머니로서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예천우는 이 일을 임완유에게 알릴지 말지는 고민스러웠다.임완유가 자신의 어머니를 믿고 있을 가능성이 컸기 때문에 그녀가 이 사실을 받아들일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었다.그런데 예천우는 플랫폼 책임자에게서 들은 내용이 떠올랐다.현재 용국에서는 이런 허위 정보 유포와 프로 악플러를 동원한 사건을 철저히 조사하고 있으며 곧 피해자와 가해자를 모두 공개할 예정이었다.책임자는 조사가 이미 시작된 상황이고 강도 높은 조사를 통해 늦어도 이틀 내에 모든 사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 일단 기다려보자.’예천우는 마음을 다잡았고 일단 결과가 발표되면 유은수가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했다.하지만 지금 이 시각, 유은수는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이 쥐도 새도 모르게 완벽하게 일을 처리했다고 믿고 있었고 누구도 자신을 의심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임완유와 예천우가 이미 많은 적을 만들어놨기 때문에 이 모든 일이 자신이 아닌 다른 누군가의 소행으로 여겨질 것이라 여겼다.더군다나 예천우의 능력을 잘 알고 있는 유은수이기에 예천우와 임완유를 직접 해코지해도 의심을 살 리 없다고 생각했다.그러나 그녀는 예천우가 이미 자신이 벌인 짓임을 간파했다는 사실은 꿈에도 몰랐다. 더 나아가 이 일이 공식적으로 공개될 것이라는 사실은 그녀를 더욱 곤란하게 만들었다.한편, 임완유와 유은수의 갈등이 세상에 알려지면 임씨 가문에 미칠 영향은 막대할 것이었다. 특히 양대복 같은 인물이 주축이 되어 임씨 가문과의 관계를 재정립하려 할 것이 분명했다. 이는 임씨 가문에게 있어서 진정한 악몽의 시작일 터였다.게다가 예천우는 이 사건 이후로 임씨 가문에 화장품의 핵심 원료를 제공할 생각도 접어두었다.이미 준비해 둔 재료도 거의 소진된 상태였기에 더 이상의 공급이 부족한

  • 용왕 귀환   제1134화

    “그게 정말 바보 같은 소리인지 아닌지는 나중에 알게 될 거야.”선우서림은 자리에서 일어났지만 벗겨진 옷을 입는 대신 예천우 앞에 서며 매혹적인 미소를 지었다.“내 몸매 어때?”예천우는 순간 말문이 막혀 황급히 눈을 감았다.하지만 눈을 감아도 그녀의 완벽한 몸매가 머릿속에서 가셔지지 않았다. 그녀의 부드럽고 유연한 허리, 군살 없는 곡선, 새뽀얀 피부에 우뚝 솟은 가슴까지... 모든 것이 생생히 그려졌다.선우서림은 예천우가 눈을 감는 모습을 보고 더욱 기뻐하며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이러다가 코피 나겠어!” “뭐라고?”예천우는 놀라서 눈을 떴고 그 순간 선우서림이 그의 앞으로 몸을 가까이 가져갔다.그녀의 의도적인 행동 때문에 예천우는 그녀의 몸을 더 선명히 볼 수 있었다.“너... 뭐 하는 거야...” 예천우는 말문이 막혔지만 선우서림은 장난을 치는 듯 웃으며 말했다. “하하... 정말 귀엽네!”그녀는 웃음을 터뜨리며 천천히 돌아섰고 완벽한 실루엣을 남기며 방을 떠났다.예천우는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쉬었다.‘장난이 무서울 정도로 너무 심하네.’그는 속으로 선우서림과의 접촉을 최대한 줄여야겠다고 다짐했다.그렇지 않으면 언젠가는 그녀의 유혹에 넘어가고 말 것 같았고 그러면 임완유한테 너무 미안할 것이다.선우서림은 이번에 동성에 온 목적을 다 했고 임완유의 집을 마련한 뒤 곧 떠났다.남궁은서가 그녀에게 다른 일을 맡겼기 때문이었다.다만 떠나기 전에 그녀는 예천우에게 말했다.“여기 있는 게스트 룸 하나는 내가 골라놨어. 당분간 여기서 머물다가 너와 함께 성종대회에 갈 계획이야.”예천우는 영종 종주의 아들, 즉 영종의 소종주라는 신분으로 성종대회에 참석할 예정이었다.그때 선우서림도 동행할 예정이었다.이는 남궁은서의 지시였다.사실 남궁은서는 선우서림을 예천우의 곁에 남겨두려는 의도가 있었다. 선우서림과의 관계는 예천우의 수련에도 도움이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그러나 그녀는 강요하고 싶지 않았고 더군다나 예천우는

  • 용왕 귀환   제1133화

    선우서림은 홀로 말을 이어갔다. 그녀는 자신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 채 단지 자신의 모든 감정을 예천우에게 털어놓고 있었다.예천우는 말없이 그녀의 옆에서 조용히 듣고 있었다. 선우서림이 자신에게 이렇게 깊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었기에 그의 마음은 묘한 죄책감 때문에 무거워졌다.양채은도 비슷한 상황이었지만 예천우는 그녀를 위해 많은 도움을 주었기에 그나마 자신의 마음은 조금 편했다. 하지만 선우서림의 경우, 그녀를 위해 해준 것이 고작 그녀가 종사가 되는 걸 좀 도와준 게 전부였다. 반대로 선우서림은 예천우를 찾기 위해 많은 희생을 했고 그의 어머니를 돕는 데에도 크게 기여했다.그러나 예천우는 그녀를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솔직히 말해 그녀를 받아들이는 것은 예천우에게도 전혀 나쁜 일이 아니었다. 어쩌면 대부분의 남자라면 이를 마다하지 않을 상황일 것이다.하지만 그의 마음속에는 임완유가 있었다. 만약 그녀가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틀림없이 상처받을 것이다.예천우는 성인이란 유혹을 이겨낼 수 있어야 하며 자신의 행동에 책임질 줄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선우서림은 한참 동안 말을 이어가다가 드디어 멈췄다. 그녀는 예천우가 이미 떠난 줄 알았다.하지만 고개를 돌려보니 그는 여전히 그녀의 옆에 앉아 있었다. 조용히 자기 말을 들어주고 있던 그의 모습에 선우서림의 얼굴이 새빨개졌다.“도련님!”그녀는 당황하며 몸을 움츠렸다. “내가 헛소리를 한 거야. 이상하게 생각하지 말아 줘.”예천우는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내쉬었다.“내가 너를 이상하게 생각할 리 없지. 오히려 내가 미안해.”그의 목소리는 무겁고 진지했고 한숨을 쉬면서 말했다.“네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내가 이미 마음에 두고 있는 사람이 있어서 그래. 그 사람을 배신할 수 없어서 그러는 거야.”“정말 그것뿐이야?”선우서림은 물론 예천우가 말한 사람이 누군지 알고 있었다.“이 세상에서 능력 있는 남자의 곁엔 한 명 이상의 여자

  • 용왕 귀환   제1132화

    “응. 알아. 네가 SNS에 우리를 응원하는 글도 올렸더라.”예천우가 웃으며 말했다.진나비는 예천우가 이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에 깜짝 놀라면서도 기뻐하며 대답했다.“그건 별거 아니에요. 사실 별로 큰 효과도 없었을 거예요.”“그럴 리가. 세상 모든 일에는 의미가 있어. 다만 네가 못 느꼈을 뿐이지.”“정말요? 고마워요. 천우 오빠, 저를 격려해 줘서요. 사실 이번에 전화한 건 오빠가 동성에 있다고 해서 제 콘서트에 초대하고 싶어서요.”“콘서트 있어? 언제야?”예천우는 성종대회 준비로 바쁜 상황이었기 때문에 시간을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오늘 저녁 7시 반이에요. 체육관에서 하는데 오빠 시간 괜찮으세요?”진나비는 기대에 가득 찬 목소리로 물었다. 그녀는 예천우가 꼭 와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사실 박우형 사건만 아니었다면 그녀는 더 일찍 예천우를 초대했을 것이다. 이제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을 보고 예천우가 시간이 있을 거라 판단해 초대하려고 했다.“시간 괜찮아. 갈게.”예천우는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예천우는 진나비가 욕을 먹으면서도 자신을 위해 SNS에서 글을 올린 것이 고마웠다.게다가 진나비의 순수한 모습과 청아한 목소리, 그리고 날씬한 몸매는 그에게도 호감을 느끼게 했다. 만약 임완유가 아니었다면 진나비도 선우서림처럼 충분히 경쟁력 있는 사람 중 하나였을 것이다.“정말요? 고마워요. 천우 오빠!”진나비는 기쁨을 감추지 못하며 환하게 웃었다. 예천우가 자신의 요청을 받아들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별말을 다 하네. 오히려 내가 너한테 고마워해야지. 그러면 티켓 준비해 줘. 지금 좀 바빠서 먼저 끊을게.”예천우는 전화를 끊고 돌아섰다. 하지만 방 한편에 누워 있는 선우서림의 모습을 보고 순간 멈칫했다. 그녀는 여전히 움직이지 않고 있었고 그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그녀의 모습으로 향했다.선우서림은 겉옷이 벗겨진 채 속옷만 입고 있었고 드러난 그녀의 몸은 완벽 그 자체였다. 단 한 번의 시선만으로도 깊은 매

  • 용왕 귀환   제1131화

    예천우는 잠시 멍해졌다. 선우서림이 이렇게 적극적으로 다가올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녀는 그의 목을 감싸고 망설임 없이 입술을 맞대며 강렬하게 그를 유혹했다.그녀의 행동은 다소 서툴렀지만 선우서림의 진심이 느껴져 예천우는 순간적으로 그녀의 매력에 빠져들었다.사실 그의 강력한 정신력 덕분에 약물의 효과는 완전히 걸리지 않았지만 선우서림의 매혹적인 자태는 충분히 그의 마음을 흔들었다.예천우는 선우서림과 양채은에 대해 같은 감정이 있었다. 그녀들을 좋아하고 존중하며 매력을 느끼곤 했다.하지만 그의 마음 한구석엔 늘 임완유가 있었고 그녀를 향한 책임감과 진심 때문에 예천우는 항상 자신의 감정을 억눌러왔다.하지만 지금 선우서림의 유혹적인 상태와 약간의 약물 작용은 예천우를 흔들리게 했다. 그는 자신도 모르게 입술을 맞대고 손이 선우서림의 몸을 더듬으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녀의 완벽한 몸매와 부드러운 촉감은 그의 감각을 자극하며 더 깊은 갈망을 끌어냈다.선우서림은 정말 모든 게 너무 완벽했다.선우서림은 남자를 매혹하는 매력이 임완유보다 못지않았고 완전히 다른 느낌이었다.임완유의 고귀하고 성스러운 매력과는 달리 선우서림의 매혹적이고 자유로운 매력이 그를 사로잡았다.선우서림의 거친 숨소리와 함께 두 사람은 소파 위로 넘어졌고 선우서림의 드레스는 점점 벗겨지고 있었다. 그녀는 숨을 헐떡이며 유혹의 절정을 향해 다가가고 있었다. 하지만 그 순간, 갑작스러운 전화벨 소리가 울렸다.그 소리에 예천우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는 고개를 숙여 자신을 바라보는 선우서림을 봤다. 그녀의 드레스는 거의 완전히 벗겨져 있었고 그녀의 몸은 그의 눈앞에 드러나 있었다.예천우는 황급히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서림아, 미안해. 이건 내 잘못이야.”선우서림은 얼굴이 붉게 달아올라 부끄러움에 몸을 떨며 말했다. “아니야. 이건 내 선택이야. 제발 나를 받아주세요. 평생 너만을 사랑할 거야. 뭐든지 할게.”예천우는 그녀의 말에 쓴웃음을 짓고 속으로 한숨을 쉬며 고

  • 용왕 귀환   제1130화

    선우서림은 속으로 결심을 굳혔다.‘지금처럼 우물쭈물하면 결국 도련님의 곁에서 점점 멀어질지도 몰라. 그러니 죽이 되는 밥이 되든 일단 몰아붙여야 해. 도련님의 아내가 되지 못한다 해도 도련님의 여자가 될 수만 있다면 평생 곁에 있을 명분은 생길 거야.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 도련님과 점점 더 멀어질 수밖에 없겠지.’그녀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고 몰래 예천우에게 약을 쓸 생각이었다. 그 약은 무색무취하며 희귀한 성분으로 만들어져 쉽게 감지되지 않는다. 효과가 강하지는 않아도 오히려 쉽게 들키지 않았다. 게다가 선우서림에게는 완벽한 매술이 있었다.게다가 그녀는 자신의 매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매일 매술을 연습해 왔다. 예천우를 유혹하기 위해 완벽히 준비된 그녀는 오늘 승부를 보기로 결심했다.지금 선우서림은 몸에 딱 붙는 트임이 있는 검은 드레스를 입었다. 살짝 낮은 목선과 드러난 하얀 다리가 눈길을 끌었다. 그녀의 매혹적인 자태는 예천우조차 잠시 흔들리게 할 정도였다.그러나 예천우는 별다른 의심 없이 물을 마시며 말했다.“정말 좋은 집을 찾았네. 이렇게 멋진 집을 발견하다니 대단해.”그는 집 안을 둘러보며 감탄했다. 인테리어와 집안 상태는 거의 새집이나 다름없었다. 다른 사람이 살았다는 흔적이 전혀 없을 정도로 느낌이 새로웠다.“맞아. 너희가 떠난 후 난 바로 달려와서 집을 찾는 일에만 매달렸어. 결국 어제야 이 매물이 새로 나온 걸 발견했지. 이 집은 반년 전에 인테리어 공사를 끝냈고 원래는 집주인이 직접 살려고 했던 거래. 하지만 살지 않고 바로 되팔았으니 사실상 새집이 맞지.”선우서림은 자랑스레 설명했다.“나도 이틀 동안 찾아다녔는데 만족스러운 곳이 없었어. 그런데 이 집이 매물로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계약했지.”집주인이 오늘에 40억 원이라는 높은 가격을 제시했지만 선우서림은 단숨에 바로 계약서에 서명했다.상대방은 원래 일부러 가격을 높게 부르면서 협상하기를 기대했는데 선우서림이 바로 계약하니까 아주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그것도 전액

  • 용왕 귀환   제1129화

    사실 이번 일은 예천우가 아닌 남궁은서가 준비한 것이었다. 그러나 남궁은서는 이런 오해를 전혀 개의치 않았다. 오히려 이런 결과를 매우 기쁘게 받아들였다.천상 그룹 동성 지사의 상황은 금세 남궁은서의 귀에 들어갔고 그녀는 미소를 지었다.“천우가 도움을 주긴 했지만 완유의 대처가 정말 만족스러워.”천상 그룹 전체적으로는 문제가 없었지만 유독 동성 지사는 심각한 문제가 많았다. 남궁은서는 임완유가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해결하는 데 얼마나 걸릴지 궁금했다.하지만 임완유는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문제를 해결했을 뿐만 아니라 직원들에게 열정을 자극해 분위기를 개선했다.‘정말 잘했어. 내가 정성 들여 준비한 직원 자료가 제대로 활용됐겠네.’남궁은서는 속으로 생각하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한편, 예천우는 회사를 떠나면서 임완유가 지낼 적당한 집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녀가 호텔에 계속 머무는 것은 적합하지 않았다. 마침 근처에 고급 아파트 단지가 있었지만 문제는 이미 모든 매물이 팔렸다는 것이었다.그때 그의 전화가 울렸다. 전화를 건 사람은 선우서림이었다.“도련님!”“무슨 일이야?”예천우가 물었다.“아무 일 없어도 도련님을 찾으면 안 돼? 그냥 도련님이 보고 싶어서 전화했으면 안 돼?”평소 예천우 앞에서는 이런 말을 하지 못했지만 선우서림은 전화로 용기를 내서 장난스레 말했다.“그만해. 너도 알잖아. 난 유부남이야.”예천우는 웃으며 대답했지만 그녀의 감정을 모를 리 없었다.비록 예천우도 당연히 예쁜 여자가 좋고 특히 선우서림의 미모는 남자라면 그 누구든 마음이 움직일 것 같았다. 하지만 예천우는 임완유한테 미안한 짓을 해서는 안 되었다.“그래? 그런데 이미 이혼했잖아. 게다가 도련님이라면 결혼했다 해도 난 신경 안 써요.”선우서림은 대담하게 말했다. 예천우는 어이없다는 듯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쉬었다. “농담하지 마. 진지한 얘기나 하자. 무슨 일이야?”“농담이 아니야. 진심이라고. 사모님께서 근처에 임완유가 머물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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