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정의 아이디어를 들은 두 사람은 즉시 대책을 재빨리 논의하기 시작했다.소정의 설명을 들은 공손진은 칭찬이 자자했다. 여자는 역시 여자가 잘 알았다. 특히 소정은 임완유의 절친이었기에 더 임완유에 대해 더 잘 알고 있었다.공손진은 이제 자신이 무조건 승자가 되겠다고 생각했다.그런 생각을 하는 와중에 공손진의 휴대 전화가 울렸다. 임완유의 전화였다.‘정말 소정의 말대로 나한테 잘못을 따리려는 걸까?’그렇지 않으면 다른 중요한 일이 아니면 먼저 전화할 임완유가 아니었다.“여보세요?”“공손진 씨, 혹시 어제 우리 집에 와서 결혼 얘기를 꺼내며 3일의 기한을 준 적이 있어요?”임완유는 화가 잔뜩 난 듯 직접적으로 물었다.공손지은 살짝 놀랐다. 역시 그 일 때문이었다.그는 저도 모르게 소정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내밀었다. 역시 소정의 말대로였다.방금 소정과 대책을 이미 세웠기에 공손진은 아무렇지 않게 대답했다.“사실입니다.”“역시 그랬었군요. 공손진 씨, 도대체 무슨 뜻이죠? 왜 우리 가족을 이렇게 협박하는 거죠? 정말 공손가문의 권세가 하늘을 찌른다고 해도 그렇지 너무한 거 아니에요?”임완유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임완유가 그렇게 묻자 공손진은 기분이 언짢아졌고 안색이 어두워졌다.‘네가 누구라고 감히 나한테 화를 내? 이렇게 날뛸 날도 며칠 없을 거야. 널 가진 다음에 천천히 놀려주면서 괴롭힐게.’“확실히 제가 좀 생각이 짧았어요. 하지만 저도 더 이상 기다리고 싶지 않아요.”공손진이 입을 열었다.“그게 무슨 뜻이죠?”“제가 완유 씨를 좋아하기에 더 이상 시간 낭비하고 싶지 않아요. 아시겠지만 저는 줄곧 어릴 적에 만났던 소녀를 찾고 있었어요.”공손진은 준비했던 대로 말하고 있었다.그 말을 듣자 임완유는 안색이 조금 변했다.할아버지의 말을 듣고 사실 그녀는 화가 많이 났다. 공손진이 어린 시절의 소년이 아니었다면 임완유는 이미 화를 더 크게 냈을 것이다.“왜 말을 안 하시는 건가요. 사실 완유 씨가 바로 제가 찾던 소녀 예쁜이
공손진은 되묻기만 했고 임완유가 대답하기를 기다리지 않고 계속하여 말했다.“그렇다면 예천우는 전형적인 시골 촌놈이죠. 가난하게 태어나 뼛속 깊이 새겨진 열등감과 자만심이 있죠. 열등감 때문에 허풍으로 남의 이목을 끌고 그것에 만족하곤 하죠.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 너무 잘난 체해요. 이런 사람은 성격상에 명백한 결함이 있어요. 시간이 지나면 반드시 완유 씨와 임씨 가문에 해를 끼칠 거예요.”“됐어요. 저와 예천우의 일은 신경 쓰지 마세요. 오히려 어제 일은 없던 걸로 하죠. 3일은커녕 3개월이라도 전 절대 허락하지 않을 겁니다.”임완유는 차갑게 말했다.그 말을 들은 공손진은 마음이 상했다.“완유 씨, 몇 년도 안 지났는데 완유 씨는 그때 약속을 잊은 것도 모자라 저한테 이렇게 잔인하게 대하네요. 하지만 그래도 저는 완유 씨를 포기하지 않겠어요. 3일 안에 예천우와 이혼하면 저는 주저하지 않고 완유 씨와 결혼하겠어요.”공손진은 그렇게 말하고 바로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곧바로 휴대 전화를 바닥에 내리치며 욕했다.“빌어먹을 기생 같은 년. 정말 자기가 그렇게 대단한 줄 알아? 딱 기다려. 반드시 내 발밑에서 무릎 꿇게 할 거야.”임완유는 휴대 전화를 내려놓고 고민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자신이 정말 공손진을 상처 준 게 아닌지 걱정했다. 하지만 공손진은 자신이 생각했던 어린 소년과 전혀 달랐다.가끔 임완유는 예천우가 당시 그 소년이었다면 얼마나 좋았을 가고 생각했다. 그러면 임완유도 전혀 고민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하지만 현실이 앞에 있으니 이미 불가능한 일이었다.공손진이야말로 당시의 어린 소년이었다.그때 임완유는 아까 공손진이 말한 말이 떠올랐다. 허풍을 떨기 좋아하고 때로는 잘난 체하는 모습은 예천우와 정말 잘 맞아떨어졌다.‘설마 예천우가 정말로 성격이 문제 있는 걸까? 하지만 전혀 아닌 것 같은데...’임연 그룹의 대표로서 사람을 보는 데도 정확한 눈썰미가 있었다.정말 공손진의 말대로라면 예천우는 일도 열심히 해서 자신을 증명
임완유는 결국 혼자 짊어지고 공손진의 결혼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마음먹었다. 하지만 지금 문제는 할아버지가 그녀를 못 떠나게 했고 심지어 집에 가두고 있었다.‘안 돼. 지금 그냥 집에 갇혀 있을 수는 없어.’임완유는 소정에게 전화를 걸어 집에서 탈출할 방법이 있을까 도움을 청했다.임완유가 예천우 외에 가장 믿는 사람은 소정이었다.소정은 곧 도착해서 임완유을 설득한다는 핑계를 대고 안으로 들어갔다.임완유가 공손진의 결혼 제안 때문에 도망가고 싶다는 말을 듣고 소정은 방법을 생각하는 척했다. 한참을 생각해도 여전히 뾰족한 수가 없었다.두 사람은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소정은 똑똑해져서 지금은 예천우가 나쁘다고 직접 말하지 않았다. 다만 공손 가문과 공손진을 칭찬하면서 예천우를 비교했다.하지만 임완유는 소정도 공손진의 결혼 제안을 지지하고 있다는 것을 곧 알아챘다. 그래서 임완유는 조금 의심했다.이토록 심하게 공손진을 거절하려는 임완유를 본 소정이 다급하게 말했다.“혹시 다른 방법이 있을 수 있어. 내가 실력이 막강한 고수를 찾아 널 밖으로 구해주는 건 어때?”“좋아. 그게 좋겠어.”소정이 자신을 그렇게 돕는 것을 보자 임완유 마음속의 의심은 다시 사라졌다. 임완유는 만약에 소정이 정말 공손진과 같은 편이라면 자기를 구해줄 수는 없겠다고 생각했다.잠시 후 소정은 자리를 떠났다. 그녀는 당연히 지금 임완유를 구해줄 리가 없었다.소정은 돌아가서 공손진과 이 일을 어떻게 잘 이용할지 상의해야 했다.예천우는 이 모든 걸 모르고 있었고 퇴근 시간이 되자 막 일어나려고 했다. 그때 입구에서 노크 소리가 들리더니 뒤이어 한 여자가 걸어 들어왔다.예천우는 저도 모르게 살짝 놀랐다.들어온 사람은 다름 아닌 유사라였다.그런데 그녀는 어느새 검은색 긴 드레스로 갈아입었다.긴 드레스를 입은 그녀는 한 손에 쥘 수 없을 정도로 잘록한 허리를 완벽하게 그려냈고 길고 가는 새하얀 두 다리가 치마 밑으로 은은하게 비쳐 매혹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유사라
다들 유사라가 일부러 회사에서 예쁘고 완벽하게 보이려고 하지 않았던 건 아닌지 의심할 정도였다.하지만 그들 생각이 정말 맞았다.유사라는 판매 부서에서 일을 하면 각양각색의 사람들을 상대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너무 예쁘면 확실히 장점이지만 암묵적인 룰을 받아들이기 싫어하는 그녀에게 있어서는 큰 불행이 될 수도 있었다.그래서 그녀는 자신을 꾸미는데 신경 쓰지 않았고 심지어 가끔 일부러 못생기게 꾸미기도 했다.하지만 지금은 예천우와 함께 나가야 했으니 당연히 가장 완벽한 자신을 드러내고 싶었다.두 사람이 차에 올라 출발한 지 10분 만에 유사라의 휴대 전화가 울렸다. 유사라의 어머니였다.“사라야, 퇴근했어? 우린 이미 도착해서 널 기다리는 중이야.”“이제 막 퇴근해서 가는 중이에요. 30분 정도면 도착할 것 같아요.”유사라는 거리를 대략 계산해 보았다. 대략 30분이면 바닷가에 있는 레스토랑에 도착할 수 있었다.“알았어. 빨리 와.”유사라의 어머니는 전화를 끊고 다급한 어조로 말했다.“송 도련님,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기껏해야 30분이면 도착한다고 해요. 그리고 걱정하지 마세요. 제 딸은 사진보다 훨씬 예뻐요.”유사라의 어머니는 줄곧 딸이 언젠가 부잣집에 시집갈 수 있기를 갈망해 왔다. 주로 유사라가 훌륭하고 예쁘기 때문에 그런 조건이 있다고 생각했다.이번에도 친구의 소개로 송 도련님께서 뜻밖에도 자기 딸을 마음에 든다고 했다. 그래서 유사라의 어머니는 당연히 빨리 유사라를 시집보내고 싶었다.하지만 유사라는 소개팅을 싫어했고 심지어 남자 친구가 있다고 했다. 하지만 유사라의 어머니는 그 말을 믿지 않았다. 만약에 정말 남자 친구가 있다면 자신이 모를 수도 없을 것이다. 게다가 지금까지 유사라의 남자 친구를 만난 적도 없었다.“알겠어요. 그러면 30분 더 기다리죠.”송우현은 약간 짜증이 났다. 그는 지난번에 유사라를 한 번 만난 적이 있었다. 그는 유사라한테 한눈에 홀딱 반해버렸고 그렇지 않았다면 여기서 기다리지도 않았을 것
유사라의 어머니는 얼른 빠른 걸음으로 다가가 소리쳤다.“사라야, 왜 이렇게 늦게 왔어!”“뭐가 느려요. 이 정도면 퇴근하고 될수록 빨리 온 거죠. 어머니, 소개할게요. 이분은 제 남자 친구예요. 예천우라고 해요.”유사라는 얼른 반갑게 소개했다.‘뭐라고? 남자 친구?’유사라의 어머니는 순간 어리둥절해졌다. 딸이 정말 남자 친구를 데리고 올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유사라의 어머니는 오늘 밤 소개팅이 있다고 유사라에게 말했다. 그러자 유사라는 남자 친구가 있다고 했다.유사라의 어머니는 믿지 않았고 유사라에게 그러면 남자 친구를 데리고 오라고 말했다.하지만 유사라는 어머니의 말을 듣고 저녁에 정말 남자 친구를 데리고 왔다.유사라의 어머니는 그제야 정신이 돌아왔고 그녀는 더 이상 예천우를 쳐다보기도 싫어하는 표정으로 화를 내며 말했다.“사라야, 이게 무슨 짓이야. 너 언제 남자 친구가 생겼어?”“요 며칠 일이에요. 어머니께 말씀드리려던 참이었어요.”유사라는 어머니한테 들킬까 봐 일부러 요 며칠에 예천우랑 사귀었다고 말했다.“안 돼!”유사라의 어머니는 즉시 반대했다.“난 허락할 수 없어. 당장 헤어져.”처음부터 끝까지 유사라의 어머니는 예천우에게 단 한 번도 눈길을 주지 않았다.예천우가 어떤 사람인지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어떤 사람이든 간에 부잣집 송 도련님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다.유사라는 잠시 어리둥절하다가 말했다.“어머니, 뭐 하는 거예요. 어떻게 그러실 수 있어요.”“뭐가 어때서. 오히려 너는 무슨 쓰레기 같은 남자 친구를 데려왔어.”유사라의 어머니는 그제야 예천우를 훑어보고 말했다.“옷차림도 보통이고 가난뱅이처럼 생긴 데다가 한참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어. 벙어리야? 얼굴이 좀 잘생긴 외에는 전혀 마음 드는 곳이 없어.”“무슨 말씀이세요. 어머니는 천우 씨를 잘 알지도 못하면서 어떻게 그런 말씀을 하실 수 있어요?”“못하기는 왜 못해. 내가 나이를 괜히 처먹었겠니. 이런 건 딱 보면 알지. 이 녀석
하지만 그때 뜻밖에도 송 도련님이 입을 열었다.“아주머니, 이곳에 온 사람은 모두 손님이니 들어오시라고 해요.”그리 멀지 않은 거리였기 때문에 송우현은 이미 눈치챘다. 게다가 무슨 일인지 대략 짐작이 갔기에 안색이 더더욱 나빠졌다.하지만 그는 자신의 화를 감추고 속으로 차갑게 중얼거렸다.‘이 녀석이 만약에 유사라와 아직 자지 않았다면 그만이지. 이미 잤다면 오늘 진정한 두려움이 뭔지 뼈저리게 느끼게 해줄게.’송 도련님이 입을 열자 유사라의 어머니도 어쩔 수 없이 마음을 다잡고 예천우를 노려보며 화를 내며 말했다.“이 자식아, 말조심해. 그렇지 않으면 내가 무례하다고 탓하지 마.”예천우는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짓고 어깨를 으쓱하더니 따라 들어갔다.유사라의 어머니는 재빨리 사람을 소개하기 시작했다. 주로 자기 딸이 얼마나 훌륭한 사람인지 말했다. 예천우에 대해서는 그는 단지 유사라의 직장 동료라고 했고 이곳에서 마침 우연히 만났다고 말했다.하지만 그 말을 들은 유사라는 즉시 말했다.“천우 씨는 단지 제 동료일 뿐만이 아니에요. 아버지, 마침 아버지께 소개해 드릴 게요. 제 남자 친구예요. 예천우!”그 말을 듣자 유사라의 어머니 김희선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유사라를 말리려고 했지만 그때는 이미 너무 늦었다.“유사라, 헛소리하지 마. 네가 언제 남자 친구가 있었어?”“지금 있잖아요.”유사라는 전혀 지고 싶지 않았다.김희선은 엄청 화가 났다.유사라의 아버지 유민호는 쓴웃음을 지으면서 예천우를 향해 고개를 끄덕이었다.송 도련님은 얼굴색이 어두워졌다가 이내 회복했다.자신이 아까 생각했던 것과 똑같았다.하지만 송우현은 즉시 웃으며 말했다.“허허. 사라 씨가 이렇게 미모도 훌륭한 데다 착하니 남자들이 좋아할 만도 하죠. 남자 친구가 있다는 것도 이상할 게 없죠.”김희선은 그 말을 듣고 다급하게 말했다.“역시 송 도련님은 마음이 너그럽네요. 송 도련님, 걱정하지 마세요. 저런 남자는 전 절대 허락할 수 없어요. 빨리 꺼지라고 할게요.”
“용도의 큰 인물들만 피운다는 특급 담배라고?”김희선은 놀라서 멍해졌고 떨리는 손으로 담배를 송우현에게 건네줬다.“그래요. 팬다 담배는 확실히 특급 담배 맞아요. 절대 밖에서 팔지 않죠. 돈이 아무리 많아도 살 수가 없어요. 하지만 문제는 이건 진짜 팬다 담배가 아니에요.”송우현은 사실 자세히 보지도 않았다. 자기도 피워본 적이 없는데 당연히 진짜인지 가짜인지 구별할 수 없었다.“가짜라고요?”그 말을 들은 김희선은 즉시 화를 내며 말했다.“이놈아, 정말 뻔뻔하구나. 초면에 준다는 선물이 가짜 담배야? 우리가 모른다고 지금 함부로 말하는 거지? 다행히 오늘 송 도련님이 여기 있어서 다행이지 아니면 너한테 무조건 속았겠어. 혹시 자기가 용도의 도련님이라고 말할 작정이었어? 참, 성이 예씨이니 예씨 집안의 도련님이라고 말하려던 거였어?”김희선은 정말 화가 치밀어 올랐다.하지만 홧김에 한 말이 진짜 일 줄은 김희선도 몰랐다.송우현은 고개를 내저었다.‘예씨 가문 도련님? 정말 그렇다면 나도 무릎 꿇고 있어야 해. 아니, 송씨 가문의 족장님이 와도 즉시 무릎 꿇어야겠지. 그런 권력이 하늘을 찌르는 도련님이 왜 이런 곳에 있겠어.’예천우도 얼떨떨했다. 조사해 보니 자신은 확실히 예씨 집안의 도련님이 맞았다. 하지만 그는 예씨 집안에서 이미 쫓겨났으니 더 이상 도련님이 아니었다.다만 김희선의 질문에 예천우는 어쩔 수 없이 대답했다.“이건 가짜 담배가 아니에요.”“아직도 아니라고 거짓말을 해? 송 도련님이 이미 말했잖아. 아직도 고집을 부리고 있네.”김희선이 즉시 대답했다.“송 도련님이 한 말이면 꼭 맞아요?”예천우가 되물었다.“흥. 송 도련님의 말은 당연히 맞겠지. 송 도련님의 말을 믿지 않으면 너 같은 가난뱅이의 말을 믿겠어?”김희선이 반박했다.“엄마, 그만하세요. 왜 자꾸 천우 씨를 가난뱅이라고 하는 거예요. 천우 씨가 뭘 하는지 아세요?”사실 유사라도 그 담배가 가짜라고 생각했다. 용도 큰 인물들밖에 피울 수 없는 담배인데 예천우가
그러자 김희선도 조급해 났다. 오늘은 부잣집에 유사라를 시집보낼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었다. 그래서 그녀는 몸을 일으키며 화가 난 어조로 말했다.“사라야, 빨리 일어나서 송 도련님께 술을 따라드리면서 사과해!”송우현의 안색은 더 안 좋아졌다. 원래 오늘 밤은 손쉽게 소개팅하고 이따가 호텔을 찾아서 유사라와 함께 즐거운 밤을 보내려고 했다.하지만 이 여자가 이렇게 까다로울 줄은 몰랐다. 심지어 이 장소에 남자 친구까지 데려왔고 지금은 자신을 완전히 무시한 채로 허풍을 떨면서 까칠한 태도로 말하다니, 정말 죽여버리고 싶었다.지금 그 순간, 송우현은 정말 화가 났다.비록 그는 진짜 송씨 가문의 도련님은 아니지만 송씨 가문 도련님의 사촌이었다. 그도 송씨 가문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었기에 신분이 꽤 고귀하다고 생각했다.유사라 같은 하인이 절대 함부로 건드려서는 안 되는 사람이었다.김희선은 송우현이 눈에 띄게 화가 난 것을 눈치채고 다시 한번 소리쳤다.“사라야, 아직 거기서 뭐 해. 빨리 가서 송 도련님께 사과해!”“싫어요. 제가 잘못한 것도 없어요. 사과를 해도 저 사람이 천우 씨에게 사과해야 하죠.”유사라는 어머니의 말을 듣지 않았다. 원래 예천우는 유사라를 도우러 왔기에 유사라는 예천우가 업신여김을 당하는 걸 지켜볼 수 없었다.“너!”김희선은 너무 화가 나서 일어나자마자 유사라의 뺨을 때렸다.하지만 그때 유민호가 김희선을 말렸다.“그만해. 딸이 철이 없다고 해도 그렇지 사람이 보는 데서 사라를 때리면 어떡해.”유민호는 말하며 술잔을 들고 송우현에게 다급하게 말했다.“송 도련님, 제 딸이 아직 어려서 세상 물정을 잘 모릅니다. 죄송합니다, 용서해 주세요.”유사라는 뭔가 더 말하려고 했지만 김희선이 말하지 말라고 눈을 부릅뜨자 유사라도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김희선도 송우현에게 사과했다.“송 도련님, 죄송해요. 제가 사라 대신에 사과드릴게요. 도련님께서 너그러운 마음으로 부디 우리 사라를 용서해 주세요.”“됐어요. 저도 그렇게 옹
그리고 그들이 제시한 조건은 매우 높았다. 4억 원의 직접 서명 보수를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후의 대우도 임연 그룹보다 훨씬 좋았다.그 이유 중 하나는 최근 루루 화장품이 큰 성공을 거두면서 하문이 과거에 쌓은 성과 덕분에 매우 인기가 높아졌기 때문이다.하지만 그녀는 그런 생각을 할 여유가 없었고 전부 완곡하게 거절했다.“헤드헌팅 회사라... 이렇게 빨리 누가 연락을 해왔어요?”예천우가 웃으며 물었다.“저도 예상치 못했어요.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천우 씨 덕분이에요. 천우 씨가 아니었으면 지금의 저도 없었을 거예요.”그러자 하문이 대답했다.“그건 아니죠. 모든 건 하문 씨 능력 덕분이죠. 어떻게... 다른 회사로 옮길 곳은 생각해 봤어요?”“아직은 아니에요. 사실 마음이 좀 아프고 섭섭해요.”하문은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그녀는 졸업하고 바로 임연 그룹에 들어갔고 많은 시간을 그곳에서 보내며 정성을 쏟았기 때문이다.“그렇군요. 그럼 하문 씨는 지금 당장 일을 찾지 말고 예전에 받던 월급 그대로 제가 계속 지급해 드릴게요.”예천우가 웃으며 말했다.“아, 천우 씨, 그게 무슨 뜻이에요?”하문은 잠시 멈칫하며 물었고 그녀는 얼굴이 조금 빨개지며 예천우가 자신을 밖에서 조건 만남을 하는 건가 싶었기 때문이다. 자기 외모와 몸매로 봤을 때 그런 일이 있을 수는 있지만 예천우는 그동안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것 같았다.“그런 건 아니에요. 임연 그룹은 결국 다시 돌아오게 될 거예요.”예천우가 담담하게 말하자 하문은 잠시 놀랐다가 곧 기쁜 표정으로 대답했다.“정말요? 그렇다면 천우 씨가 월급을 줄 필요는 없겠네요. 그동안 제가 꽤 벌었으니까요. 그러니 이 정도는 괜찮아요.”“그건 안 돼요. 임연 그룹에 그렇게 충실한 하문 씨인데... 우리가 그렇게 냉대할 수는 없죠. 하문 씨는 충분히 받을 자격이 있어요. 우리에게도 돈은 부족하지 않으니까요.”“알겠습니다. 고마워요. 천우 씨, 임 대표님께도 고맙다고 전해주세요.”“천만에요.
김희자는 백강호가 힘들게 모은 1조 8,000억을 도저히 내줄 수 없었다.계속해서 미루기만 했지만 이제는 시간이 다 되어가고 있었다. 그때 백강호는 절정 노조와 연락을 취하고 모든 상황을 말했다.그래서 김희자는 큰 결심을 했다.‘이 돈은 절대 내놓지 않을 거야.’하지만 돈을 내놓지 않는다고 해서 자기 손에 두고 있을 수는 없었다. 돈을 다른 곳으로 옮겨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백강호가 반드시 알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그래서 김희자는 기발한 방법을 떠올렸다.먼저 돈을 자신의 친정 사촌 동생인 왕철수에게 넘기기로 했다.왕철수는 그 큰 액수를 보고 깜짝 놀라며 반드시 잘 보관하겠다고 약속했다.김희자는 동생이 돈을 갚지 않을까 걱정하지 않았다. 그게 어차피 자기 동생이고 또 백씨 가문의 돈이기 때문에 왕철수가 감히 건들지 않을 것이다.실제로 돈을 넘긴 후 김희자는 백강호가 계좌를 확인한 사실을 알게 되었고 다행히 돈을 넘겼음을 확인했다.김희자는 안도의 한숨을 쉬며 더 이상 걱정할 일이 없다고 생각했다. 다만 염려를 놓을 수는 없었다.그날 오후 절정종에서 부종주가 직접 와서 처리할 예정이라고 했다.그러자 김희자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됐어. 이제 정말 문제없을 거야.”그녀는 자신이 너무 똑똑하게 처신했다고 생각했고 이번에는 큰 일을 해냈다고 느꼈다.하지만 김희자는 백강호에게 서프라이즈를 선사하고 싶어 했다. 그래서 백강호에게 이렇게 말했다.“돈은 이미 넘겼어요. 바로 넘겼습니다.”“그래. 그럼 다행이네.”백강호는 그때 계좌를 확인했기 때문에 별로 묻지 않으려 했다. 그걸 확인하고 바로 처리했다고 하니 다시 물어볼 일이 아니었다.‘다행이라고? 절정종의 부종주가 온다는데 오빠는 뭘 더 걱정하는 거야? 아무리 용문이 대단하다고 한들 절정종과는 안 될 거야. 당신은 이제 내가 얼마나 똑똑한 여자인지 알게 될 거야.’김희자는 백강호가 자신이 아직 1조 8,000억을 보내지 않은 사실을 알고 그가 얼마나 기쁘게 반응할지 떠올리며 얼굴에 흥분을
“스스로 잘 생각해 봐!”이 말을 들은 이신향의 표정이 잠시 경직됐다. 며칠 전만 해도 그녀는 전혀 몰랐지만 사람들이 말하길 백성 그룹의 배경은 매우 강력하다고 했다. 백씨 가문은 지금 동성의 4대 가문 중 하나일 뿐 아니라 그들의 과거도 굉장히 충격적이고 한때 지하 세력의 제왕으로 불리던 가문이라고 했다. 그 말을 듣고 돌아간 이신향은 바로 유사라를 부르더니 그 얘기를 꺼냈다. 유사라는 듣자마자 화가 치밀어 올랐다.“절대 그럴 수 없어요!” 이신향은 사실 이미 이런 결과를 예상했다. 그래서 유사라에게 그 사실을 말한 것뿐이었다.두 사람은 결국 회사를 떠날 결심을 했지만 서로에게 알리지는 않기로 했다. 만약 그들이 불법적인 방법을 사용할지도 모르니까 서로 직접 떠나기로 한 것이다. 두 여자는 예천우에게 도움을 청할지 고민했지만 결국 그녀들은 이렇게 생각했다. 이곳은 결국 성도이기 때문에 이 일이 크게 번지면 4대 슈퍼 가문 중 하나인 백씨 가문과 얽히게 될 것이다. 그래서 그럴 일은 피하자고 결정했다. 이렇게 큰 성도에서 둘이 자리를 바꿔 숨어 있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을 일이었다.퇴근 시간이 다가오자 도성욱이 와서 한마디 했다. 그러자 이신향은 그저 생각해 보겠다고 대답했다. 퇴근 후, 두 여자는 즉시 자리를 떠났다. 예천우는 이 모든 상황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아침을 먹고 난 뒤 집으로 돌아갔고 절정 노조는 그를 따라 아파트 단지에 들어가지 않았다.예천우는 하루 동안 특별한 일이 없었고 천상 그룹에 들러 임완유를 만났다. 그녀는 상태가 괜찮아 보였고 유은수 사건 때문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은 것 같아서 다행이었다.임완유가 괜찮으니 예천우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생각했고 이제 백씨 가문을 찾아가서 나머지 1조 8천억을 받아오자고 결심했다.시간이 점차 다가오자 백강호와 다른 사람들은 긴장된 표정으로 절정 노조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었다. 칠색 연꽃을 잃었다는 보고가 올라갔고 절정종에서는 중요한 인물이 백씨 가문으로 올 거라고 말
“남자를 좋아하지 않는다고?”도성욱은 잠시 멈칫했다. 이신향이 매일 유사라와 함께 다니는 걸 봤을 때 혹시나 여자끼리 사귀는 건가 싶었지만 그럴 리 없다고 생각했다. 당연히 자신을 속이는 거겠지 하며 냉소적으로 말했다.“나를 바보로 보냐?”“정말 아니에요.” 이신향이 급히 부인했다.도성욱은 차갑게 코웃음을 쳤다.“그러면 이렇게 말할게. 내 위치가 곧 올라가. 네가 나와 함께 하기로만 하면 매니저 자리 바로 네 거야. 그때 가면 돈과 지위 다 가질 수 있어.”“하지만 저는 진짜 남자를 좋아하지 않아요.”“정말 확실하냐? 넌 내가 데려온 사람이라는 걸 잊지 마라. 내가 언제든지 네가 바로 나가게 할 방법은 있지.”그러자 도성욱이 성을 내며 위협했다.이신향의 얼굴이 변했다. 집에서 자신에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급하게 일자리를 찾는 거였지만 그녀는 유사라와 달리 일자리가 꼭 필요했다.하지만 이런 제안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었다. 이신향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죄송하지만 확실히 말할 수 있어요.”도성욱은 화를 내며 다른 생각을 했다.‘채 총괄이 말한 것처럼 내가 이 일을 잘 처리하면 새로운 총괄의 자리는 내 것이라고 말이야.’도성욱은 곧바로 말했다.“그래. 네가 나랑 함께 있고 싶지 않다면 억지로 시키진 않을게. 하지만 한 가지 일은 반드시 처리해야 해.”“무슨 일이죠?”이신향이 물었다.“채 총괄을 만나본 적 있냐?”“네!”판매 부서의 큰 상사인 채 총괄은 이신향이 당연히 만난 사람이었고 다만 조금 음흉한 인상이라 불쾌하게 느껴졌다.“그런데 채 총괄이 유사라를 좋아하더라.”“그게...”이신향은 도성욱의 말을 듣고 바로 그 뜻을 깨달았고 급히 말했다.“유사라는 이미 남자 친구가 있어요.”“남자 친구? 나는 몰랐네.”도성욱은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정말이에요. 유사라 남자 친구가 오늘 천해시에서 왔어요. 사실 그 사람을 만난 덕분에 시간이 좀 지체된 거예요.”이신향은 매우 빠르게 반응했다.“그래. 나는 그런
이신향은 살짝 어색한 표정을 지으며 시간을 확인한 뒤 말했다.“사라 씨, 이제 곧 출근 시간이네요. 빨리 갑시다. 늦으면 안 돼요.”“아, 맞네요.”유사라는 정신을 차리고 나서 사실 떠나기 싫었지만 어쩔 수 없이 말했다.“천우 씨, 그럼 먼저 가볼게요. 다음에... 우리 연락해도 될까요?”“당연하죠.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전화 주세요!”예천우는 백성 그룹이 백강호의 그룹이라 분명히 복잡한 회사일 거라고 생각하며 친분을 쌓았으니 혹시라도 문제가 생기면 전화로 도움을 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마워요. 천우 씨!”“그럼 저도 고마워요. 천우 씨.”이신향도 웃으며 대담하게 말했다. 같은 회사도 아니니 유사라가 예천우를 다정하게 부르는 걸 보니 너무 부럽다고 생각했다.자기도 예천우를 천우 씨라고 부르고 싶었다.예천우는 잠시 놀랐지만 하나의 호칭일 뿐이라 별로 신경 쓰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두 여자는 그곳을 떠났고 얼굴에 웃음이 가득한 걸 보니 기분이 확실히 좋아졌다. 다만 시간이 늦어져서 결국 조금 늦었다.“너희들 뭐 하는 거야!”사무실에 들어서자마자 매니저인 도성욱이 다가와 찡그린 얼굴로 말했다.“회사에 온 지 며칠 안 됐는데 벌써 지각하다니.”“죄송해요. 선배님. 오늘 정말 예상치 못한 일이 있었어요. 오래된 지인을 만나서 잠시 시간이 걸렸어요.”이신향이 서둘러 설명했다.도성욱은 바로 이신향에게 회사를 소개해 준 선배였고 판매 총괄인 채 사장과 일을 함께하는 사람이었고 권한도 매우 컸다.그리고 이신향은 그곳에서 판매 팀장으로 일하며 20명 정도의 팀을 관리하고 있었고 게다가 유사라와 함께 일했기에 수입도 나쁘지 않았다.“무슨 오래된 지인이길래 일도 안 하는 거야.”도성욱은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그게...”“됐어. 이번에는 내 후배니까 봐주겠어. 하지만 다음엔 절대 그런 일 없도록 해.”“알겠습니다. 선배님!”“감사합니다. 매니저님!”유사라도 바쁘게 말했다.두 사람은 대화 후 자리를 떠나려고 했고 이때
“정말 그렇죠. 이건 완전히 엉망이에요. 이렇게 가면 회사가 망하는 건 시간문제예요.”이신향이 크게 불평했다.“맞아요. 천우 씨. 임 대표님께 말해서 설득 좀 해주세요. 이렇게 가면 회사가 정말 망할 거예요.”유사라도 바쁘게 덧붙였다.“설득? 설득은 무슨. 차라리 회사가 망하는 게 나아요. 그 늙은 여자는 자기가 얼마나 틀렸는지 전혀 모르고 있어요.”“그렇지만 이 회사는 임 대표님의 피와 땀의 결과물인데요.”유사라가 말했고 이 말을 들은 이신향은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예천우의 능력이라면 회사 구하는 건 충분히 가능할 것 같았다.하지만 사실 그녀는 회사가 빨리 망하길 바랐다. 그리고 그 늙은 마녀가 어떻게 후회할지 보고 싶었다.하지만 그때 예천우가 웃으며 말했다.“완유는 이미 회사에서 떠났고 주식도 남기지 않았어요. 더 이상 회사에 아무런 영향력도 없어요.”“아...”두 여자는 잠시 멈칫했다. 많은 소문이 있었지만 그녀들은 그것을 잘 믿지 않았었다.‘그럼 소문들이 다 사실이었다는 말이야?’“천우 씨, 임 대표님은 정말로 쫓겨난 거예요? 그리고 유 대표가 임 대표님을 음해했다는 것도 사실이에요?” 유사라가 참지 못하고 물었다.‘그럴 리 없을 거야. 천우 씨가 있으니까 그럴 리 없을 텐데.’이신향도 예천우의 능력을 알기에 이 말을 쉽게 믿지 않았다.“쫓겨난 건 아니고 그냥 완유가 스스로 물러난 거죠. 그러니까 임연 그룹의 일은 이제 완유에게 말하지 마세요.”예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유은수가 원하는 대로 하게 둬야 한다는 뜻이었다.어차피 임연 그룹이 없어져도 상관없었다. 그리고 만약 임완유가 정말 신경 쓴다면 언제든지 임연 그룹을 부활시킬 수 있었다.“그래도 천우 씨의 능력이라면 유 대표를 정리하는 건 금방일 거예요.”이신향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지만 예천우는 미소를 지으며 더 이상 그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대화를 조금 더 나눈 후 바로 물었다.“지금 어디서 일하고 있어요?”“백성 그룹이요!”이신향이 대답
두 여자는 매우 아름답게 생겼을 뿐만 아니라 몸매도 돋보였고 피부도 하얗고 부드러웠다. 그녀들의 길고 얇은 다리는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이신향과 유사라... 이 두 사람이 여기서 왜... 만약 출장을 온 거라면 둘이 이렇게 함께 아침을 먹을 곳은 아닐 텐데.’예천우는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근처에 큰 호텔은 보이지 않았다.혹시 이 작은 가게가 꽤 유명한 곳인가? 사람들이 찾아온 건가?하지만 그런 것 같지도 않았다.어쩌면 자신이 너무 집중해서 봤던 탓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을 때 이신향이 그의 시선을 알아챘다.이신향은 깜짝 놀라며 고개를 들고 기쁜 표정으로 말했다.“예 대표님!”“예 대표님?”유사라는 잠시 어리둥절해하다가 이신향의 시선이 가는 곳을 따라가며 깜짝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천우 씨!”하지만 기쁨에 찬 목소리와 달리 그녀는 그리 쉽게 다가가지 못했다. 사실 그녀가 이신향과 함께 성시에 온 이유는 예천우 때문이었다.지난번 온라인 소동을 보고 유사라도 그를 응원했었지만 그녀는 목소리가 너무 작아 쉽게 묻혀버렸다.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예천우가 그리워졌고 한 번도 그와 연락할 수 없어서 마음이 답답해지기도 했다.그녀는 그를 다시 만날 수 있다면 어떤 일이 있어도 예천우의 여자가 될 거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그를 마주하게 되자 그녀는 부끄러움을 느꼈다.예천우는 그들의 목소리를 듣고 자신이 앉아 있던 네 명용 테이블을 보며 말했다.“여기 왜 있는 거죠? 와서 같이 앉아서 먹어요.”이신향은 즉시 일어나서 유사라를 끌어당겼다. 사실 그녀들은 거의 다 먹었지만 곧장 그곳으로 와서 앉았다.유사라는 얼굴이 빨개지고 조금 긴장한 모습이었다.이신향은 기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천우 씨, 이렇게 만날 줄은 몰랐어요.”“그렇네요. 두 분은 여기서 아침 먹으러 오신 거죠? 출장 오신 건가요?”예천우는 의아해하며 묻자 이신향은 즉시 화가 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당연히 아니죠.”유사라도 그 일에 대해 매우 화가
원성희는 그 말을 듣고 지하 주차장에서의 그 장면이 떠올랐다. 얼굴이 빨개졌지만 곧 예천우의 무시무시한 실력을 생각하며 조금 긴장한 목소리로 말했다. “예 도련님의 신공은 정말 대단하시니... 농담은 그만두세요.”“하하...” 예천우는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이제 저를 모르는 척하실 건가요?”“예 도련님, 그건 농담일 뿐이에요.”원성희는 급히 말했고 원현주는 조금 놀랐다.평소 대담하던 동생이 오늘은 얼굴이 빨개져서 이렇게 부끄러워하는 걸 보니 좀 의아했다. 하지만 그보다 더 놀란 것은 동생이 예천우보고 자신을 누님이라고 부르게 된 점이었다.예천우는 웃으며 더 이상 말하지 않았고 어머니를 보면서 말했다. “엄마, 여기 할 일은 다 끝났어요. 내일 아침에 먼저 떠날게요.”“내일 아침에 떠난다고? 내일 회의에는 안 오려고?” “내일 회의는 임우빈이 참가할 거예요. 그리고 성종에선 어머니가 계시는데 제가 뭐가 필요하겠어요.”“아니 얘가... 항상 게으름만 피우고. 너야말로 원 종주님의 제자들한테 좀 배워야 해. 조금 전 대전을 끝내고는 바로 방에 가서 열심히 수련을 시작하더라.” 남궁은서는 퉁명스럽게 말했고 그 말에 원현주는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제자들은 항상 열심히 수련하고 있는데... 그 결과는...”남궁은서는 자신이 말 실수를 했다는 걸 깨닫고 급히 말했다. “알겠어. 그만해. 일단 내려가서 좀 쉬어. 오늘 정말 고생 많았으니까 푹 쉬어.”“네.”예천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나갔다. 사실 그는 어머니와 자주 같이 있어서 더 이상 여기 있을 필요가 없었다.그가 떠나는 뒷모습을 보며 남궁은서의 얼굴에는 자랑스러움이 가득했다. 비록 아들이 육지 신선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알려주었을 때도 그녀는 아들이 이렇게 강력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었다. 그 사실에 그녀는 매우 기쁘고 감동했다.“이제는 정말 당신의 복수를 할 기회가 생겼어.”이렇게 많은 세월이 지나 늘 꿈꾸던 그 복수를 이제라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예천우가 떠난 후 한 시간 정도 지나자 정우환이 마침내 눈을 떴다. 그는 바로 자신의 몸에서 일어난 거대한 변화를 느끼며 그 안에 담긴 폭발적인 힘에 놀랐다.“이... 이건 너무 강해!”정우환은 감탄하며 중얼거렸다. 그는 자연스럽게 강력한 기운을 뿜어냈다. 그가 잠재력을 최고로 끌어냈을 때도 이런 느낌은 없었고 지금 이 순간이 그 어떤 때보다도 편안하고 강력했다.정우찬과 절정 노조가 곧 다가와 예천우가 한 말을 설명했다.이 모든 일이 일어난 것을 들은 정우환은 더 이상 예천우를 원망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에게 고마운 마음이 생겼다. 예천우는 사실 은혜를 베풀어준 셈이었다.“너희 둘, 잘 들어. 앞으로는 반드시 주인님을 잘 섬겨야 해. 만약 조금이라도 주인님에게 대항하면 나도 더 이상 너희를 용서하지 않겠어. 정말로 내가 직접 너희를 처리할 거야.”“네, 절대 배신하지 않겠습니다. 주인님께 충성을 다하겠습니다.”정우찬과 정우환은 즉시 고개를 숙여 다짐했다.그들의 확고한 다짐을 들은 절정 노조는 안심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만약 그들이 배신한다면 주인이 손을 쓰기 전에 자신이 먼저 그들을 처리할 것이다.두 사람에게 문제가 없음을 확인한 절정 노조는 곧바로 절정종의 문제를 처리하기 시작했다. 방금 떠났던 그는 다른 문파의 일을 처리하고 있었다.그때 문밖에서 장로가 들어와서 백강호가 지시한 칠색 연꽃이 도둑에게 도난당했다는 소식을 전했다.이 일은 매우 중요한 문제였기에 즉시 보고했다.정우찬은 그 말을 듣고 칠색 연꽃이 중요한 물건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원래는 그것을 손에 넣고 예천우에게 바칠 계획이었다. 그는 바로 물었다.“누가 가져갔는지 알아?”“백강호는 잘 모르겠다고 했지만 상대의 실력이 굉장히 강해 보였다고 해요. 아마 종사급 이상의 강자일 가능성도 있습니다.”절정종의 장로가 답했다.하지만 사실 백강호는 일부러 상대의 신분을 말하지 않았다. 절정종이 예천우가 용문 용왕이라는 신분을 알고 두려워할까 봐 일부러 말을 흐리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