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회의실에 있습니다.”하문이 듣자마자 얼른 대답했다.그녀는 예천우를 대해서는 임완유보다 더 존경했다. 임완유랑은 너무 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자 예천우의 일처리 방식을 보고 정말 충격을 받았다."네!"그는 휴대전화를 꺼내 전화 한 통을 걸고 나가며 담담하게 말했다.그는 이 상황에 대해 이미 예상하고 있었고 약간의 준비를 했었다.예천우가 전화를 끊는 것을 보고 임완유가 물었다."누구랑 통화했고 누구 데리고 올라오는데?”"친구, 데리고 온 건 방금 밖에서 널 다치게 한 사람들.”"뭐?""왜 건드려, 쟤네를!”그러자 그녀는 다급해진 듯 말했다."이미 지나간 일이니 신경 쓰지 마.”"안돼. 당신을 무례하게 대했으니 대가를 치러야 해.”"그, 그럴 필요 없어. 나는 지금 아주 괜찮아. 당신이 이렇게 그들을 잡아 와서 그들이 나가기를 기다리면 얼마나 큰 일이 일어날지 몰라.”임완유는 너무 급해서 미칠 지경이었다. 일이 겨우 수습되려 하는데 다시 재발시킨다고?"안 돼. 네가 괜찮다고 해도 내가 안 돼. 누가 감히 널 괴롭히래.”하문이 여기 있기 때문에 예천우는 그렇게 노골적으로 말하지 않았다."너!""지금 중요한 건 우리를 공갈하는 몇 사람을 처리하는 거야. 다른 건 중요하지 않아." 임완유은 이걸로 그의 관심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예천우는 빙긋 웃으며 말했다."괜찮아. 같이 처리하면 돼.”이렇게 말하고 그는 바로 회의실로 향했다.그녀는 화가 나서 발을 동동 구르면서도 가슴은 뭉클했다. 항상 감동을 주는 일을 하지만 너무 충동적인 것이 단점이었다."대표님, 어쩌면 예 팀장님에게 다른 방법이 있을지도 모릅니다."하문이 입을 열었다.예천우는 겉으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건들건들해 보이지만 모든 것은 그의 손에 달려 있는 것 같았다."천우가 무슨 방법이 있겠어? 넌 천우의 상황을 몰라서 그래."임완유는 정말 화가 난 듯 씩씩거렸다."정말요? 그런데 왜 대표님은 그를 그렇게 좋아하죠?"하문이 궁금하다는 듯
이 말에 예천우는 화를 내지 않고 껄껄 웃으며 말했다."하하, 흥분하지 말고. 말도 그렇게 딱딱하게 하지 말지, 그래. 돈이 갖고 싶은 거 아니야?""그렇지!""진작에 그렇게 말할 것이지. 그랬으면 이렇게 오래 싸우지 않았을 거야. 계속 싸우다가 나중에 인터넷에 올리면 당신들이 힘들게 씻은 오명이 또 헛되이 될까 봐 걱정된다고."남자는 얼굴에 희색을 띠며 내색하지 않고 위협했다.'기자 친구는 역시 믿음직스러워. 한 번에 상대방을 휘어잡았을 수 있다니.'"맞아. 이 남성분 말엔 도리가 있어. 동의하는 바야."바로 그때, 그의 휴대전화가 울렸다. 사람이 이미 회의실 입구에 도착했다는 소식이었다.그는 즉시 사람을 데리고 들어오라고 분부했고 동시에 입구를 봉쇄하여 아무도 접근하지 못하게 했다.전화를 끊고 난 예천우는 웃으며 말했다."잠시만 기다려봐."말이 끝나자 입구에 검은 셔츠와 바지를 입은 남자들이 나타나 세 사람을 데리고 회의실 안으로 들어갔다.이 몇 명은 분명히 잡혀들어왔고 모두 알아봤다, 여론을 이끌던 세 사람이 아닌가?그들은 왜 잡혀 왔지? 임연 그룹이 공공연히 그들을 잡다니! 단단히 미친 것 같았다.세 명의 남자는 창백하고 패닉에 빠진 얼굴이었다. 오기 전에 이미 호되게 혼쭐이 났고, 특히 그들을 수습한 사람들의 배경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영사파였던 사람이라니!'그건 정말 지독한 존재였다. 당시 양 회장의 흑룡회보다 훨씬 강했다.예천우를 보자마자 그들은 모두 무릎을 꿇고 빌었다."예천우 씨, 죄송합니다. 저희가 잘못했습니다. 정말 잘못했습니다.""한 번만 기회를 주시면 다시는 그러지 않겠습니다." 이를 지켜보던 남자들은 모두 어리둥절했다.'예전에 매우 날뛰며 매번 여론을 이끌어서 임연 그룹을 검열하려고 했던 사람들이었는데 지금은 이렇게 찌질하다고? 임연 그룹 뒤에 도대체 어떤 사람이 있고 그들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거지?'예천우는 싱긋 웃으며 말했다."진작 알았으면 애초에 왜 그랬어?""당신들이 임연 그룹을 겨
물으면서 그는 손에 피 묻은 비수를 가지고 놀았다.그의 말에 남자들은 모두 완전히 멍해졌고 사람들은 모두 가늘게 떨면서 입을 벌리고는 한 마디도 하지 못했다.몇 사람이 말을 하지 않는 것을 보고 예천우는 눈살을 찌푸렸다.그러자 온 방의 공기가 몇 분 정도 차가워진 것 같았다. 그들은 예천우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무시무시하고 차가운 기운을 역력히 느꼈다.그들은 더는 버티지 못하고 두 다리에 힘이 풀리더니 결국 무릎을 꿇었다.하지만 그는 다시 웃으며 말했다."아이고, 당신들 뭐 하는 거야? 배상하려고 하는데 당신들은 무릎을 꿇고 뭐 하는 거야?""꿇어야죠, 무릎!""저, 저희 모두 당신 말을 듣겠습니다."몇 명이 겁을 먹은 채 입을 열었다."아니지, 당신들이야말로 피해자야. 우리가 배상해야 해. 다만 당신들이 도대체 얼마가 필요한지 모르겠어."예천우는 진지했다."아니요, 한 푼도 필요 없어요.""그건 안 돼. 그럼 이렇게 하지, 비록 당신 가족이 상처를 입긴 했지만 다행히 제때 치료를 받았으니 200만원을 보상해 줄까?""충분하다고 생각해?""충분, 충분합니다.""네, 충분해요, 너무 많아요."몇 사람이 잇달아 입을 열었다.하지만 10만 원은 그들에게 있어서, 사실 이미 상당히 괜찮은 숫자였다. 어차피 치료가 끝난 후, 최근에 약간의 정신적 고통을 받은 것 외에는 사실 아무런 손실도 없었다.한 푼도 못 받을 줄 알았는데 아직도 200만원을 받을 수 있다니 모자랄 리 없었다.예천우는 당연히 그들에게 한 푼도 주지 않을 수도 있었지만 만약 그들 중 누군가가 마음이 편치 않아서 참지 못하고 여기저기 떠들어대면 문제를 일으킬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차라리 그들에게 약간의 돈을 주어 그들이 만족하고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일 좋은 선택이었다.그러자 예천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좋아, 당신들이 만족하니 이 일은 이렇게 결정하도록 해."그는 손에 든 비수를 부하들에게 던지고는 말을 이어나갔다."이미 얘기가 끝났으니 이제 나가
하문도 깜짝 놀랐다.이게 무슨 일인가.그녀도 몇 명을 겁주려는 암시를 많이 했지만 이 몇 명은 매우 경험이 많아서 반응이 없었다. 예 팀장님이 어떤 방법을 썼는지 모르겠다.만에 하나 때문에 하문은 특별히 물어보기까지 했다. 자발적으로 하는 싸인 인지 협박이었는지 말이다.그들은 협박을 당했다고 감히 말할 수 없었고 하나같이 협박을 당하지 않았다고, 순전히 자기들이 단번에 납득했다고 하는 것이었다.하문이 쓴웃음을 지었다. 역시 예 팀장님한테 방법이 있는 것 같았다.임완유는 곧장 회의실로 갔다. 이내 사람들이 수습한 핏자국을 보고 안색이 변하며 물었다."예천우, 너 뭐 했어?"그녀는 정말 놀랐다. 그녀는 예천우가 자신을 돕는 것을 좋아하고 그가 이런 능력이 있어서 매우 기뻤다. 하지만 그가 사람을 다치게 하는 건 원치 않았다. 그러다 감옥에 가게 될 수도 있었기 때문이었다.그는 헤헤 웃으며 대답했다."긴장하지 마. 봐, 이건 모두 가짜 피일 뿐이야. 겁주는 거야.""가짜 피?"그녀는 멍한 듯 고개를 숙여 보았다.그리고 예천우가 방금 상황을 대충 말했다. 조금 무서운 부분은 생략하고 말이다. 듣고 난 후 임완유는 비로소 깨달은 것 같았다.알고 보니 그는 이미 이 모든 것을 준비했던 것이었다. 하지만 이상했다. 예천우는 그 사람들이 사기를 치려고 하는 걸 금방 알지 않았나? 하문이 특별히 알려준 건가?그녀는 바로 참지 못하고 물었다."그들이 이렇게 될 줄 어떻게 알고 미리 준비를 했어?""인간은 탐욕스러워. 특히 이런 환경에서는 더 많은 생각을 할 수밖에 없어. 그러니까 일찌감치 준비를 해야 돼."예천수는 웃으며 말을 이어나갔다."참, 최근 며칠 사이에 보상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어. 만약 해결할 수 없는 일이 있으면 잊지 말고 나에게 알려줘야 돼.""왜, 그 말뜻을 보면 또 준비가 되어 있는 거야?"그녀가 경악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지금 이 모든 것이 그녀의 마음에 감탄과 진동을 불러일으켰다.명목상 남편은 권세가 없고 하루 종
화장품에 문제가 생기든, 피드백을 담당하는 고객 서비스에 문제가 생기든 모두 내부 문제였다.지금 그녀를 지금 위치에서 자르고 잘하는 일에 집중하게 하면 그녀는 절대 의견이 없을 것이었다. 심지어 혜택만 준다면 기쁘게 받아들알 것 같았다.그리고 그녀는 하문을 옮기려고 했다. 만약 하문이 말한 스킨케어 제품이 나온다면 회사의 화장품 분야는 정말 발전할 것이기 때문이었다.여기에는 모든 측면의 관리가 포함되었고 신뢰할 수 있는 유능한 인재가 필요했다.하눈이 자리를 옮기면 영업부에서 영업부를 통솔하는 총감독 자리가 비게 되는데 마침 예천우가 총감독 자리에 앉을 수 있게 되었다.예전이라면 실현하기 매우 어려울 것이었지만 지금은 려성한을 비롯한 패거리의 방해는 사라졌고 게다가 그의 오늘 자 활약에 힘입어 예천우를 그 자리에 올려도 좋다고 생각했다.약간의 장애가 있더라도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었다.최근에 임완유는 특별히 하문에게 부탁해 유현에게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했었다. 유현은 영업부 관리를 잘하고 있었고 영업부 실적은 떨어지지 않고 계속 상승하고 있었기 때문이다.이것은 예천우의 관리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그는 게으르지만 사람을 잘 썼다.게다가 그를 총감독 자리에 앉힌 것도 그가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압력을 가하는 것이었다.단련을 하면 더 잘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고 그래야 앞으로 집안의 저항도 줄어들 것이었다.그러나 예천우는 이 말을 듣자마자 그녀의 생각을 짐작하고 되물었다."무슨 뜻이야? 설마 나를 승진시키려는 건 아니겠지?""어, 싫어?"그녀는 직접적으로 대답했다."괜찮을 것 같은데. 이미 영업부 팀장인데 또 승진하면 설마 영업부에 전문 매니저를 둘 생각이야?"그는 고개를 가로저었다."그런 건 신경 쓰지 마.""싫어."이 말을 들은 임완유는 화가 나서 물었다."승진을 할 수 있는데 왜 싫어? 당신은 이렇게 진취적이지 않아. 이렇게 나오면 뭘 가지고 나와 제대로 결혼할래?""제대로 결혼한다는 게 무슨 뜻이
"좋아, 아주 좋아."긍정적인 답변을 들으니 그는 기분이 좋았다."하지만 당신은 회사가 크게 발전한다는 것이 정확하게 어떻게 인지 아직 알려주지 않았어.""흥, 글쎄. 회사 시총으로 계산할게. 적어도 두 배는 되어야 하지 않겠어?""게다가 1년 안에!"임완유가 피식 웃으면서 중얼거렸다.'나더러 그런 것을 상상하라고 하니까 나는 네가 도저히 해낼 수 없는 임무를 하나 말한 거야.'그녀가 보기에 예천우가 새로운 스킨케어 제품을 만들 수 있다고 해도 완전히 새롭지 않는 한 회사의 시장 가치는 절대 두 배가 될 수 없었다.1년은커녕 몇 년도 불가능했다.현재 회사의 시가총액은 400억 원이었다. 800억 원을 달성하려면 상장하지 않고서는 몇 년이 걸릴지 모른다.임완유는 그가 매우 난처해할 거라 생각해서 그가 굴복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조금 낮추려고 했다.하지만 예천우가 듣자마자 대답했다."오케이, 문제 없어!""오케이라고?"그녀는 경악했다."물론이지. 두 배잖아, 2000억까지 올라가는 것도 아니고. 좀 어렵지만 못 할 정도는 아니야."예천우는 자신 있게 말했다.그는 원래 려성한을 쫓아내고 회사를 떠나려고 했다. 그런데 이렇게 된 이상 아내를 위해서 한 달만 더 있을 생각이었다.그러자 그녀가 반박했다."2000억이라고? 그렇게 어렵지 않다고? 끝까지 센 척 하지.""금방 알게 될 거야.""금방?""몇 년 줘도 안 될 것 같은데."그녀는 예천우의 능력을 부정하지 않지만 능력만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적어도 자신은 절대 할 수 없었다."글쎄, 저번에 제가 려성한을 쫓아준다고 했을 때도 그렇게 생각했지."그는 웃으며 말했다.이 이야기를 하자마자 임완유는 생각났다. 그때 믿음이 너무 많아서 불가능할 것 같았지만 결국 현실이 되었다.그때 예천우가 한 달 안에 그를 해결한다고 했을 때, 그녀은 한 마디도 믿지 않았고 아예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었다.하지만 지금 보면 한 달이 아니라 일주일도 안 됐는데 그는 정말 처
"너!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릴!”"울지 않았거든!”이 말은 그녀를 너무 부끄럽게 했다."넌 의식이 거의 없었으니 알 리 없지.”"또!"그녀는 수줍은 듯 꾸짖었다."알겠어, 말 안 할게!”"이번에 이렇게 큰 힘을 써서 많이 도와줬는데 조금의 인센티브라도 없어?"예천우가 기대하며 물었다."뭘 더 원해? 승진 시켜주겠다잖아."임완유가 씩씩거리며 말했다."그런 거 말고. 알다시피 나는 승진하든 말든 전혀 신경 쓰지 않아. 내가 가장 원하는 것은 너야.”그러자 그녀는 다시 한번 가슴이 뭉클해지는 걸 느꼈다."그럼 뭘 원하는데? 너무 심한 건 안돼.”"그냥 안아 주기만 하는 건 안 돼?”"안아달라고?"임완유은 예천우를 쳐다보면서 생각했다.'역시 스킨십이 하고 싶어서 안달 났네.'"화내지 마, 그냥 사랑의 포옹, 격려의 포옹을 원한다고.”"그동안 내가 얼마나 억울했고 오해를 많이 받았고 마음이 얼마나 아팠는지 당신은 몰라.”예천우는 가련한 척하다가도 그녀의 수줍은 모습을 보고 너무 귀엽다고 느꼈고 그 매혹적인 홍조는 그를 매우 설레게 했다.특히 방금 그 표정이 너무 감동적이어서 그녀를 부추겼다.처음엔 부끄러웠지만 그 말을 듣고 나서 그에 대한 오해와 욕설을 퍼붓는 자신의 모습을 떠오르며 마음이 아파 났다.임완유가 많이 잘못하고 실수까지 저질렀던 건 사실이었다. 그래서 회의실 문이 닫혀 있는 것을 보고 그녀는 이를 악물고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알았어, 그만해. 안아주면 되잖아”"해주는 거야?"이번에는 예천우가 놀랐다. 일부러 그녀를 놀리려고 했는데 예전에 자신에게 차갑게 대했던 임완유가 승낙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그녀는 얼굴을 붉히며 대답했다."어, 포옹만 할 뿐이지 손은 절대 움직이지 마.”"움직이지 마, 알겠어? 절대 움직이지 마!”그는 얼른 다가갔다. 고개를 살짝 숙인 후 눈을 감는 임완유를 보고 그는 웃지도 울지도 못했다.'뽀뽀하려는 것도 아닌데 왜 눈을 감고 있는 건지.'그는 두 손으로 그녀를 품에 안았다
임완유는 서둘러 마음을 가다듬었다. 그리고 나오던 도중 마침 몇 사람의 배상 문제를 해결한 하문을 만났다.그녀의 얼굴은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이렇게 빨리 해결됐다고?’“임 대표님, 얼굴이 왜 이렇게 빨개요?”하문도 조금 놀라기는 마찬가지였다.그의 이런 물음에 임완유는 자신의 비밀을 들킨 듯 더욱 얼굴을 붉혔다. 그러고는 침착해지기 위해 애써 고개를 저었다.“아무것도 아니예요!”이어서 그녀는 즉시 화제를 돌렸다.“그 몇 사람의 배상 건이 이렇게 빨리 끝났나요?”“네, 모두들 협조를 잘해줬습니다. 앞다투어 서명했고 서명이 끝난 뒤에는 매우 기뻐했어요.”하문이 씁쓸하게 웃었다.“예 팀장님이 도대체 그 사람들한테 뭘 한 거죠?”하문도 이들에게 나중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지 걱정하고 있었다.“다른 이에게 극단적인 조치를 들어 의도한 대상의 두려움을 일으키는 거죠.”“그 몇몇이 바로 다른 이들이고요?”“네!”“그럼 그 사람들은 어떻게 됐습니까?”“괜찮아요. 상관하지 마세요. 그나저나 하문 씨랑 상의할 얘기가 있습니다.”임완유가 말했다.“무슨 일이요?”“이번 루루 화장품에서 생긴 일, 비록 진미소 씨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진미소 씨에게는 본인의 불찰로 인한 책임도 있어요. 그래서 하문 씨가 진미소 씨의 자리를 대신에 해줬으면 좋겠습니다.”그 말을 들은 하문은 몰래 한 가지의 가능성을 추측했다.‘내 자리를 예 팀장님께 양보하라는 건가?’“너무 깊게 생각하지 마세요. 하문 씨더러 예 팀장에게 줄 자리를 양보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화장품은 우리 회사의 성장에 있어 가장 중요한 단계라 실수를 용납할 수 없어서 그러는 겁니다.”“또 가장 중요한 건, 하문 씨도 예 팀장 말 들었죠? 우리는 앞으로 매우 좋은 제품을 출시할 것입니다. 하문 씨 같이 훌륭한 사람의 통솔이 필요해요.”임완유는 특별히 그녀에게 이유를 설명했다.“알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대표님. 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테니까요.”하문이 제안을 받아들였다.
이 상황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4대 슈퍼 가문의 자리를 차지하면 가문의 발전이 더욱 가속화될 수 있고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그 자리를 잃는 일은 드물었다.예씨 가문은 계속되는 타격을 받아 힘이 약해졌다.과거의 예정환에서 지금의 예백천까지, 예씨 가문은 큰 위기를 겪어왔다.게다가 예씨 가문의 둘째, 예웅남은 이름만 좋을 뿐 실질적인 능력이 없었다.예씨 가문 내에서도 화합이 부족했고 단순히 무능한 것을 넘어 내부 갈등까지 겹치니 가문의 쇠퇴는 뻔한 일이었다.예씨 가문이 아직도 자리를 유지할 수 있는 건 오직 4대 전사 중 한 명인 예백천과 전략적 관계를 유지하는 예관희의 존재 덕분이었다.이들이 없었다면 예씨 가문은 이미 오래전에 4대 슈퍼 가문에서 탈락했을 것이다. 그래서 이번 상황은 남궁 가문에게 최고의 기회였고 게다가 남궁 가문은 아무도 모르는 비밀을 하나 가지고 있었다.남궁 가문은 무도를 기반으로 세운 가문이었다. 외부 사람들은 남궁 가문의 조상인 남궁철 즉 현 남궁 가문 어르신의 아버지가 이미 사망했다고 생각했다.그러나 실제로 그는 여전히 살아 있었고 현재 종사 절정의 경지에 도달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었다.만약 그가 성공한다면 수십 년을 더 살 수 있었다.이 모든 조건이 맞물리면서 남궁 가문은 가히 완벽한 상태에 이르렀다.그들은 반드시 이번 기회를 잡아 예 가문을 대신해 4대 슈퍼 가문의 자리에 올라가겠다고 결심했다.이 모든 상황에서 남궁연아는 이런 작은 문제에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그러나 장희준은 남궁연아가 전화를 끊고 다른 사람과 연락하는 모습을 보자 자신감에 차 웃음을 터뜨렸다.‘남궁 가문의 셋째가 직접 나섰으니 이번 일은 무조건 해결될 거야.’남궁 가문이 천상 그룹에 일부 지분을 가지고 있다는 점과 용국의 슈퍼 가문이라는 그들의 영향력을 생각하면 천상 그룹이 남궁연아의 요청을 무시할 리 없었다.그래서 장희준은 속으로 확신했다.‘이겼어. 이번에도 내가 이겼어.’회의실 안의 사람들은 장희준의 자신
모두가 가슴속으로 매우 놀랐다.‘이제 정말 일이 커졌군. 장희준의 저런 태도를 보니 이건 임완유와 둘 중의 한 명은 회사에 못 있겠다는 뜻이겠지.’이 상황에서 회사가 누군가를 선택해야 한다면, 열에 아홉은 장희준일 가능성이 컸다.장희준은 명백히 상부에 보고하려는 태세로 보였지만 사실 그는 자신의 배경인 남궁 가문의 셋째인 남궁연아에게 전화를 걸었다.장희준이 지금껏 챙겨온 이익 중 상당 부분이 그녀를 통해 흘러 들어갔기 때문이었다.남궁연아는 단순히 남궁 가문의 일원일 뿐 아니라 뛰어난 사업 감각을 가진 인물이었고 천상 그룹에서 상당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물론 천상 그룹의 지분 대부분은 신비로운 회장 한 사람이 차지하고 있었고 이는 엄청난 규모의 그룹에서 매우 드문 일이었다.다른 주주들은 그저 나머지 지분으로 만족해야 했고 그래도 그들이 얻는 수익은 여전히 놀라울 정도였다.“뭔 일인데?”남궁연아는 짜증 섞인 목소리로 물었다.최근 남궁 가문은 중요한 일로 바빴다. 그들은 현재 용국의 4대 슈퍼 가문 중 하나인 예씨 가문을 전면적으로 압박하며 그들의 자원을 빼앗으려 하고 있었다.용국 4대 슈퍼 가문은 5년마다 평가를 거쳐 자리를 유지하거나 교체된다.명목상의 보상은 없지만 이 자리에 앉게 되면 상업적 지위, 가족의 명성, 다양한 협력 기회 등 수많은 무형의 이익을 챙길 수 있었다.4대 가문의 자리를 차지하면 자연히 더 많은 협력과 이익이 따라오고 이는 가문의 영향력을 폭발적으로 키울 수 있었다.“그게... 연아 누나, 천상 그룹에 새로운 대표가 갑자기 온 건 아시죠?”“알고 있어. 너도 지난번에 보고했잖아. 위에서 너더러 임완유를 잘 돌봐주라고 하더라.”새로 온 대표에 대해 남궁연아는 거의 관심이 없었다. 바쁘다는 이유로 그녀는 천상 그룹에 거의 신경 쓰지 않았다.“네. 물론 제가 돌봐주고는 있었죠. 그런데 새로 온 대표님은 너무 오만해요! 제가 단순히 교통 체증으로 조금 늦었을 뿐인데 저를 막 몰아붙이고 아예 저를 공격하려고 하는 겁
“너 같은 병신 새끼가 날 어떻게 하겠다고?”장희준은 비웃으며 예천우한테 도발했고 회의실에 있던 사람들은 이 광경을 멍하니 지켜봤다.‘이건 한동안 길게 끌 문제일 줄 알았는데 시작부터 이렇게 정면으로 부딪칠 줄이야. 정말 실수한 거네.’몇몇은 임완유를 보고 속으로 생각했다. ‘새로 부임한 대표가 이런 식으로 시작하는 건 너무 무모하지 않나? 아무리 장희준이 문제 있어도 첫날부터 노골적으로 부딪히려 하다니...’비록 발언은 예천우가 했지만 사람들은 이 모든 것이 임완유의 지시라고 여겼다.‘결국 새로 온 대표가 너무 급하게 행동한 거야. 이런 방식으로 오래된 고위직을 건드리면 반발만 커질 텐데.’“너를 정리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곧 알게 될 거야.”예천우는 냉소를 띠며 말한 뒤, 손에 든 자료를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다.그가 공개한 자료는 장희준이 자신의 지위를 악용해 받은 거액의 금전적 이득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었다.대부분의 사례는 장희준이 회사의 재정적 손해를 감수하며 자신에게 막대한 이득을 챙긴 정황을 담고 있었다.그중에서도 두 건은 특히 심각했는데 이는 회사가 2,000억 이상의 수익을 놓쳤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 손해까지 본 사례였다.이 과정에서 장희준은 자신의 이익으로 약 120억 원을 챙겼다.예천우의 발표가 이어지자 함께 있던 구매부 총괄과 판매부장 한 부장의 얼굴이 점점 창백해졌다.그들은 자신들이 이 사건에 깊이 연루되어 있음을 깨닫고 공포에 질렸다.회의실 안의 다른 이들도 충격을 받았다.‘회사 내부에 문제가 있다는 건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어. 이건 단순한 리베이트 문제가 아니라 장희준이 아예 회사에 해를 끼치면서 자신들만 이익을 본 거잖아.’예천우는 이런 상황을 준비하며 어머니께 물었다. “엄마, 이 정도까지 심각한 건가요?”그러자 남궁은서는 담담히 대답했다.“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어. 천상 그룹 전체적으로 보면 이 지사만 좀 심각할 뿐 다른 곳들은 정상적인 수준이야. 어느 정도의 리베이트는 회사가 성장
예천우의 말에 회의실 분위기는 순간 얼어붙었다. 참석자들은 모두 놀란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설마 지금 당장 장희준과 싸우려는 건가? 고작 회의 시간을 지키지 않은 것 때문에 다툼이 일어나면 전혀 좋을 게 없겠는데. 누구나 차가 막힐 수 있잖아.’많은 이들은 장희준이 가진 강력한 배경과 영향력을 알기에 예천우의 태도를 무모하다고 여겼다.‘아무리 임완유의 능력이 대단하다고 해도 이런 식으로 시작하는 건 실수야. 장희준을 이렇게 대놓고 무시하면 큰 문제가 될 텐데.’게다가 사람들은 임완유가 회사에 오자마자 이런 큰 회의를 열려는 건 타당하지 못하다고 생각했다. 먼저 매개 사람들의 생각을 잘 알아간 후에 이런 회의를 여는 게 정상적인 절차였다.혹은 아예 자기가 대표가 되었다고 발표하면 되는 일이었다.임완유도 마음속으로 몹시 긴장했고 그녀는 예천우가 무슨 일을 꾸밀지 모르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 때문에 회사에 폐를 끼치는 걸 원하지 않았고 또 예천우의 체면이 깎일까 봐 그를 말리지도 않았다.장희준과 몇몇 사람들은 잠시 멍해졌다. 그들은 워낙 임완유한테 으름장을 놓고 싶었으나 예천우라는 젊은이가 이렇게 갑자기 화를 내며 무례하게 대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그들은 박우형 사건의 전말을 지켜보았기에 눈앞의 예천우가 단순히 혈기 왕성한 청년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다.‘싸움만 잘한 뿐이지 머리에 든 것이 없는 자식이네. 그 영상 증거만 없었다면 바로 죽었을 수도 있겠지. 그따위 실력으로 어쩌자는 거야?’“어차피 지각을 했으니 그냥 서 있어. 참, 너희들은 이제 앉아 있을 필요도 없어.”장희준 무리를 워낙 처리하고 싶었던 예천우는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비록 회사의 안정을 위해 큰 인사 변동은 일으키지 말아야 했으나 이 몇몇 사람은 예천우가 처리해야 할 명단에 있었다.예천우가 이렇게 나오자 장희준과 몇몇 사람들은 화가 치밀어 올랐고 비아냥거리며 예천우를 바라보았다.“네 놈의 말을 듣자 하니 우리한테 의견이라도 있는 거야?”“물론이지!
임완유는 실수라도 할까 봐 많이 걱정했다.그녀는 자신의 첫 회의를 앞두고 긴장감에 휩싸였지만 옆에 앉아 있는 예천우를 보며 마음을 가다듬었다. ‘괜찮아. 여기서도 내가 회사를 운영한다고 생각하면 돼. 그리고 천우가 같이 온 건 내 곁에서 힘이 되어주려는 거겠지.’하지만 그녀는 예천우가 이곳에 온 진짜 이유를 알지 못했다. 그는 그녀를 돕는 것뿐만 아니라 해결해야 할 문제를 직접 처리하러 온 것이었다.몇 분이 빠르게 지나고 어느새 10시가 되었다.임완유는 주변을 둘러보다가 몇몇 고위직이 자리에 없다는 걸 눈치챘다.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회사 부대표인 장희준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었다.장희준은 임완유가 대표로 임명되기 전까지 회사의 실질적인 책임자였다.그녀는 이 회의에 앞서 직접 장희준에게 연락해 회의 시간을 공지했었고 장희준은 참석하겠다고 분명히 답했다.하지만 정작 회의 시간이 되자 그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임완유는 내심 긴장했지만 곧 차분함을 되찾았다. ‘아마 내 능력을 과소평가하거나 일부러 시험해 보려는 거겠지. 괜찮아. 내가 능력을 보여준다면 결국 인정받게 될 거야.’그녀는 장희준의 행동이 자신을 대표로 받아들이기 힘든 감정에서 비롯된 것으로 판단했다.어쨌든 장희준에게도 대표가 될 기회가 있었으니 갑작스러운 인사 배정에 불만이 있을 수도 있었다.회의실에 모인 고위직들도 이 상황을 주의 깊게 관찰했지만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그들 역시 임완유가 이를 어떻게 처리할지 지켜보고 있었다.하지만 모두가 알았다. 이 상황은 단순히 임완유와 장희준의 대결이 아니었다.이 싸움이 길어질수록 회사에는 큰 부담이 될 것이 분명했다.회의에 참석한 사람들은 내심 바랐다.‘누군가 빨리 이 문제를 해결해 줬으면 좋겠어. 한 달 안에 끝나길 바라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울지도 모르지.’하지만 그런 기대는 어쩌면 절대 이뤄질 수 없는 그들만의 생각일 수도 있었다.예천우는 이런 상황을 조용히 지켜보고 있었고 그의 눈에는 차가운
박우형 사건이 마무리되자 임완유는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새 직책을 준비할 수 있었다. 원래 그녀는 혼자서 조용히 가려고 했지만 예천우가 고집을 부려 결국 함께 가게 되었다.다음 날 아침 9시, 예천우와 임완유는 정시에 회사 정문에 도착했다.양서은은 이미 회사에 도착해 두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고 그들을 안내하며 안으로 들어갔다.그 시각, 회사에는 이미 많은 직원이 출근한 상태였다.오늘 오전 10시, 새로 임명된 대표 임완유가 회의를 열어 회사의 현황을 파악할 예정이라는 공지가 나갔기 때문이다.중간 관리자와 고위직들은 모두 참석해야 했고 지방 지사 직원만 제외되었다.회의는 경영진을 대상으로 한 것이었지만 일반 직원들도 긴장하며 평소보다 일찍 출근했다.임완유가 회사 복도를 지나가는 동안 그녀의 아름다운 외모에 감탄하는 사람들이 많았다.인터넷에 떠도는 그녀의 사진보다 실제로 더 아름답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이었다.직원들은 온라인에서 그녀의 경영 능력과 업적에 대한 이야기를 이미 접했다.뛰어난 능력과 결단력으로 회사를 성공으로 이끌었던 그녀의 경력이 공개되며 기대감이 높아졌다.이런 리더라면 회사를 성장시키고 직원들의 급여와 복지를 더 나아지게 할 것이라 믿었다.특히 임연 그룹에서 일했던 직원들이 인터뷰에서 임완유 덕분에 급여가 크게 올랐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던 것이 크게 화제가 되었다.처음엔 임완유를 오해하며 비난했던 사람들도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고 박우형의 추악한 모습이 드러나면서 태도를 바꾸었다.이제 임완유는 단순히 매력적인 외모의 리더가 아니라 뛰어난 실력을 겸비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었다.그런 기대와 달리 직원들은 기존 부대표였던 장희준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장희준은 직원들 사이에서 전혀 신뢰를 받지 못했고 심지어 혐오의 대상이었다.하지만 장희준의 배후에는 실력이 막강한 세력들이 있었다.장희준은 천상 그룹 특정 주주의 대변인이라고 알려졌고 그 주주는 용국의 유명 가문과 관련이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그의 권력은 의심할 여지 없이 컸
그 순간 박우형은 얼굴이 창백해지더니 결국 피를 토하고 그대로 기절했다.매니저 역시 얼굴이 창백해졌고 곧 경찰이 도착해 둘을 연행했다.문밖에 몰려 있던 수많은 언론 매체들은 상황을 파악하고 싶었지만 경찰의 단속으로 인터뷰는 불가능했다.그런데도 언론사들은 관련 뉴스를 빠르게 작성하며 이 사건을 전국적으로 확산시켰다.몇 년 동안 이렇게 폭발적인 관심과 트래픽을 몰고 온 사건은 없었다.매니저는 경찰서에 도착하자마자 자신이 알고 있는 박우형의 범죄 사실을 빠르게 자백하기 시작했다.그는 자신이 연루된 죄를 줄이기 위해 박우형의 범죄를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낱낱이 털어놓았다.‘굳이 숨길 필요가 없어. 박우형은 어차피 날 더는 믿으려 하지 않잖아. 내가 왜 그런 박우형을 위해 희생해야 하지? 차라리 사실을 자백해 죄를 줄이는 게 올바른 선택이야.”매니저의 철저한 자백은 박우형의 모든 범죄를 폭로하는 결과를 낳았다.그중에는 대중이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행위들까지 포함되었고 심지어 그는 공공장소에서 여러 차례 저지른 추태까지 기록되어 있었다.이 모든 사실이 드러나자 박우형의 팬들은 완전히 등을 돌렸다.그의 행동은 어떤 변명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었다.심지어 반국에서도 처음에는 그를 옹호하던 팬들이 많았지만 이번 폭로로 그들은 충격을 받았다.그들도 박우형이 이렇게 역겨운 사람이라는 걸 몰랐다.진작에 이런 사람인 줄 알았다면 그들도 박우형을 옹호하지 않았을 것이다.그들은 자신들이 박우형을 지지했던 과거를 후회하며 그와의 모든 관계를 끊었다. 한편, 천상 그룹의 부대표인 장희준은 이번 사건으로 분노에 휩싸였다.그는 임완유와 예천우가 사건을 성공적으로 해결하며 대중의 호감을 얻은 데 대해 매우 불만을 품고 있었다.“젠장! 어떻게 이렇게 판이 뒤집힐 수가 있어? 임완유, 네 남자가 꽤 잘하긴 하더군. 하지만 두고 봐. 네가 본사에서 힘이 있다고 해도 난 반드시 널 끌어내리고 말 거야.”장희준은 용도 남궁 가문을 생각하니 자신감을 가졌다.그는 천상 그
박우형은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뭔가를 떠올리며 혼자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이를 지켜보던 매니저는 더 이상 할 말을 잃고 고개를 저었다.그는 이미 상황이 여기까지 왔으니 자신이 뭐라고 말해도 달라질 건 없다고 판단했다.‘아마 예천우는 일부러 그렇게 말한 거겠지. 박우형더러 알아서 하라고 한 건 너무 명확한 함정 아닌가.’특히 상대가 엘리베이터 앞부터 영상을 찍어뒀다는 걸 알면서 지금 이 상황에서도 영상을 남기지 않았을 리 없다는 확신이 들었다.게다가 예천우가 왜 8시 전에 돈을 요구했는지도 의심스러웠다.시간을 더 줬다면 더 많은 돈을 마련할 수 있었을 텐데 굳이 그렇게 서두른 이유는 분명했다.‘이건 분명 덫이야. 그런데도 박우형은 그걸 알아채지 못했어.’매니저는 한숨을 쉬며 이제 자신의 죄를 어떻게 피할지 고민하기 시작했다.박우형의 많은 악행에 자신도 연루되어 있었기 때문이다.다행히 매니저는 일찍 준비를 해두었기에 일이 터지면 책임을 피할 수 있었다.‘미성년자와 잠자리를 가진 일이 터지지 말아야겠는데.’그 일이 드러난다면 그는 절대 감옥살이를 피할 수 없었다. 그때 매니저가 미성년자를 박우형에게 골라 줬다. 게다가 그 여자 아이는 그런 일이 일어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다만 뒤에 그런 일을 겪는다고 하니 여자아이는 어쩔 수 없이 받아들였다.하지만 매니저는 알지 못했다. 박우형은 그 사건의 영상을 스스로 보관하고 있었다.시간은 흘러 어느덧 저녁 8시가 되었다.박우형은 자신의 핸드폰을 확인했다. 영상이 공개되지 않자 그는 한숨을 쉬며 매니저를 향해 말했다.“봤지? 내가 말했잖아. 아무 일도 없을 거라고.”매니저는 잠시 혼란스러웠다. ‘혹시 정말 내가 민감했던 걸까?’그 순간, 그의 핸드폰이 울렸고 그는 새로운 알림을 확인하며 경악했다.“우형 님... 핸드폰을 보세요!”박우형은 고개를 숙여 핸드폰 화면을 확인했다.매니저가 영상을 틀자마자 그의 표정은 굳어졌다. “뭐야... 이게 뭐야!”박우형은 절망과 분노에 찬 목소
박우형은 저녁 8시 직전에 마침내 400억을 마련해 예천우에게 전달했다. 그는 일이 끝나면 일부 자산을 처분해 돈을 갚고 상황을 정리한 후 반국으로 돌아가기로 계획했다.그는 반국으로 돌아가 팬들과 대중에게 자신이 용국에서 누명을 썼다고 주장할 생각이었다.‘두 여자는 적당히 핑계를 대면 되겠지. 돈을 받고 누군가에게 매수당해서 나를 유혹했다는 식으로 말하면 돼.’그는 속으로 웃음을 참지 못했다. 비록 최근 사건들이 자신을 분노케 했지만 그는 결국 상황을 자신의 이익으로 돌릴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모든 게 정리되자 예천우는 미소를 띠며 고개를 끄덕였다.“좋아. 네가 그렇게까지 원한다면 우리는 네 사과를 받아들인다. 이제 가도 돼.”박우형은 이를 완전히 받아들인 듯 고개를 연신 끄덕이며 말했다.“네! 감사합니다. 두 분께 폐를 끼쳐 죄송합니다.”그는 예천우가 마음을 바꿀까 봐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박우형이 떠난 뒤, 양서은은 참지 못하고 물었다.“예천우 씨, 정말로 박우형을 그냥 보내주실 건가요?”비록 양서은은 예천우가 무슨 증거를 확보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예천우가 그전에 보여준 동영상만 봐도 오늘에 올리려는 동영상은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블록버스터급일 게 분명했다.예천우는 양서은의 말을 듣고 미소를 띠며 반문했다.“내가 박우형을 놓아줄 이유가 있을까요?”“근데... 방금 그를 용서한다고 하셨잖아요?”그러자 임완유가 나서며 부드럽게 말했다. “서은 씨, 천우는 단 한 번도 박우형을 용서한다고 말한 적이 없어요.”그녀는 상황을 정확히 꿰뚫고 있었다.“천우는 처음부터 끝까지 어떤 요구도 하지 않았고 어떤 조건도 내걸지 않았어요. 그저 박우형 스스로 혼자 추측하고 행동했을 뿐이죠.”양서은은 임완유의 설명에 감탄하며 깨달았다.“아, 세상에! 예천우 씨는 정말 대단해요. 박우형은 자기가 구원받았다고 믿고 있을 텐데 이 사실을 알게 되면 분명 기절할 거예요.”한편, 박우형과 그의 매니저는 숙소로 돌아가서 이야기를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