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383화

Author: 종이워치
이 말을 들은 임완유는 화가 나서 돌아버릴 것만 같았다. 다른 사람들도 다 어이가없었다.

상황이 여기까지 왔으니 사람들은 이 모든 것이 려성한이 꾸민 짓이라는 것을 다 알게 되었다.

그런데도 그는 억지를 부리며 인정하지 않았다.

그들뿐만 아니라 밖에서 구경하던 사람들도 한창 화가 나있었다.

바로 이 녀석이 장난을 쳐서 그들의 얼굴에 기미가 잔뜩 생기게 한 장본인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들은 피부과에 가서 상담도 받아 봤으나 의사 소견으로는 현재로서는 완치할 방법이 없다고 한다.

비록 예천우가 조금만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 주면 사후에 꼭 기미를 없애주겠노라 장담은 했지만 진짜 치료할 수 있는지 누가 알겠는가.

만약에 정말 치료가 안된다면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 순간 그들은 막 쳐들어가서 려성한을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싶었다.

려성한은 이 상황을 모르고 있었다. 그는 옥외 광고판으로의 생중계가 중단된 걸로만 알고 있었다.

광고판의 생중계는 아까 확실히 중단되었다. 하지만 소문휘가 가고 얼마 되지 않아 다시 시작되었다. 생중계를 하지 않으면 사람들의 분노를 막을 길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임완유는 무의식적으로 예천우를 바라보았다. 그는 차분한 표정에 걱정이라고는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 혹시 그에게 남겨둔 수가 있는 것일까?

사람들도 일제히 예천우를 향해 눈길을 돌렸다.

예천우는 사람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차분한 표정으로 담담하게 얘기했다.

“려성한 씨, 정말 끝까지 해보자는 겁니까? 이 상황에서도 딱 잡아떼네요.”

“사실이니까요.”

려성한이 침착하게 입을 열었다. 하지만 마음속은 침착할 수가 없었다.

주요 원인은 예천우가 너무 침착해서였다. 예천우가 침착할수록 그는 마음이 켕겼다.

“사실이라... 그럼 제가 다른 한 사람도 만나게 해주죠. ”

예천우는 이 말을 끝내고 사람들을 시켜 다른 증인을 들여보내게 했다.

젊은 아가씨였는데 얼굴도 반반하고 어려 보였다. 그녀 이름은 오나라였다.

진미소는 그녀를 보더니 표정이 어두워졌다.

진미소가 장
Locked Chapter
Continue Reading on GoodNovel
Scan code to download App

Related chapters

  • 용왕 귀환   제384화

    “절 고소하겠다고요?”“허허, 아직도 잡아떼네요. 그럼 이번에는 누군지 잘 보세요.”예천우의 분부에 따라 문 앞에 또 한 사람이 나타났다. 이번에도 여자였다. 려성한은 그 여자를 보더니 기겁을 하며 큰소리로 물었다.“아람 씨, 여기에는 왜 왔어?”서아람은 대답하지 않고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걸어갔다. 사람들의 눈길도 그녀를 따라 이동했다. 앞에 두 사람은 안면식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 눈앞의 여자는 려성한의 수행비서이자 보조원인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그녀가 어디에 나타나면 꼭 려 대표도 왔다는 것을 의미했다. 려 대표도 그녀를 많이믿었다.“아람 씨, 내가 아람 씨에게 모든 걸 줄 수도 있고 또 모든 걸 망칠 수도 있어. 그러니 말 조심해서 하는 게 좋을 거야.”려성한은 이제는 물불 가릴 것도 없이 공공연히 사람들 앞에서 그녀를 위협했다. 지금 그에게 있어서 명예를 지키는 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증거가예천우 손에 들어가지 않게 하는 것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없었다. 하지만 서아람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려 대표님, 죄송합니다. 전 이미 사실대로 다 말했습니다. ”“뭐라 말했어?”려성한은 크게 화냈다. 양의주와 서아람은 그가 회사에서 가장 믿는 두 사람이었다. 그런데 지금 그 두 사람이 전부 다 털어놓았으니 자신도 이젠 끝이다.아니나 다를까, 서아람은 뒷이어 려성한이 이전에 회사에서 여러 번 거금을 횡령한 사실을 말해 버렸다. 그는 심지어 그 돈을 가로채기 위해 회사의 이익을 희생시켰다. 중요한 것은 서아람이 일부 증거도 내놓았다. 사실 증거가 없어도 서아람의 제공한 정보에 의해 깊이 조사하면 다 밝혀질 일들이었다. 이 순간 려성한은 풀썩 주저앉고 말았다. 그는 더 이상 판을 뒤집을 방법이 없었다. “려성한 씨, 당신은 참 성실하게 회사만을 위해 일해 온 ‘우수 직원’ 이군요.”“이 회사가 당신의 회사이기도 한데 도대체 어쩔 생각이었어요?” 임완유는 화를 못 참고 벌떡 일어

  • 용왕 귀환   제385화

    장연희는 울상이 되었다. 그녀가 한 일들을 생각해 보면 회사에서 잘리는 건 아무것도 아니다. 형사책임을 따지기라도 하면 큰일이다. 그녀는 유사라를 붙잡고 빌기 시작했다. “사라 씨, 제발 나 좀 도와줘요. 사라 씨가 날 도와주지 않으면 난 죽어요.”지금의 그녀에게서는 예전의 의기양양한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예천우를 혼내주겠다는 말은 더욱이 입 밖에 내지도 못했다.하지만 유사라는 머리를 흔들며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미안해요. 이건 제가 정말 도울 수가 없네요. 저 예 팀장님과 그렇게 친한 사이도 아니고 연희 언니가 저지른 실수가 너무 커서... ”말을 하던 유사라가 갑자기 놀란듯이 말을 돌렸다. “화면이 왜 안 나오지?”확실히 화면이 또다시 중단되었다. 밖에서도 화면을 볼 수 없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상황을 지켜본 관중들은 더 이상흥분하지 않았다. 어쨌든 사건의 진실은 이미 밝혀졌으니 말이다. 그다음은 가장 중요한 뒤처리 즉 컴플레인을 처리하고 손해배상을 하는 일이었다.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고 게다가 기자들도 있으니 보상금은 적지 않을 것이다.외부와의 연락을 끊은 것도 당연히 예천우의 지시었다. 그는 이제부터는 회사 내부의 일이라 더 이상 외부에 알려지는 건 타당하지 않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이었다.더군다나 지금까지 생중계를 하면서 이미 수많은 사람들의 이목이 루루 화장품에 집중되어 있었다. 그다음은 회사 내부 문제를 해결하고 이 기회를 빌어 기미 연고를 출시하는 것이다.임 씨 그룹을 한 층 더 높이 오르게 하고 임완유가 뒷일을 걱정하지 않게 하려는 목적이었다. 그때가 되면 자신은 아무 걱정 없이 회사를 나갈 수 있을 것 같았다.이때 예천우를 포함한 소수 몇 명 외에는 누구도 문 앞에 소리 없이 나타난 두 노인을 발견하지 못했다.이 두 사람 중 한 명은 바로 교토에 다녀온 임 씨 가문의 어르신, 임완유의 할아버지였다. 임 어르신과 연세가 비슷해 보이는 다른 한 명은 려성한의 아버지 려은이었다.려성한이 절망하는

  • 용왕 귀환   제386화

    “어휴, 아직까지도 임 대표님의 호의를 몰라주다니 참.”“그럼 임 대표님의 결정에 따르지 말고 제 뜻대로 해요. 경찰 부르고 검찰 불러서 제대로 조사하게 합시다. 감방 갈 사람은 감방 가고 벌금 낼 사람은 벌금 내게 합시다.”예천우가 느긋하게 말했다. 말하면서 핸드폰을 꺼내들기까지 했다. “지금 바로 경찰서에 전화해 보겠습니다.”그 바람에 다들 그의 핸드폰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임완유도 그의 핸드폰만 쳐다보고 있었다. 자신이 언제 결정을 했단 말인가. 그런데 또 자신의 결정을 따르지도 않는단다. 하지만 임완유는 이번 사건은 실로 경찰을 부르고 싶지 않았기에 하마터면 막아 나설 뻔했다. 그런데 려성한이 먼저 버티지 못했다. 그는 자신의 집안이 회사의 원로인 것을 감안해서 봐줄 줄 알았는데 하필 예천우 같은 미치광이를 만날 줄을 누가 알았겠는가.그는 다급히 막아 나섰다. “그럼 먼저 임 대표님의 결정부터 들어봅시다.”“필요 없을 것 같은데요. 당신은 임 대표님의 호의를 받지도 않을 거잖아요.”예천우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들어나 봅시다. 만약 정말 저에게 체면을 남겨준다면 당연히 감사히 받아야죠.”려성한은 냉큼 대답했다. 지금 그는 정말 두려워났다. 려성한의 창백한 얼굴과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은 임완유에게 꽤 충격적이었다. 그를 안지 몇 년이나 되지만 려성한의 이런 모습은 종래로 본 적이 없었다. 그녀 앞에서 려성한은 언제나 제멋대로이고 그녀를 안중에 두지도 않았다. 그런데 그에게도 이런 날이 오게 될 줄이야. 그런데 이 모든 것을 해낸 사람이 바로 자신이 눈에 차지 않아 하던 권력도 돈도 없는 자신의 남편이었다.다만 자신은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는데...됐다, 오늘은 그냥 그의 말에 따르자.어쨌든 오늘 일이 해결된 게 다 그의 덕분이다. 그가 없었더라면 자신은 진작에 망했다. “그럼 제가 말해보겠습니다.”예천우는 아쉬운 표정으로 말했다. “사실 저는 결사반대였어요. 들을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는데 당신이 기어코 듣

  • 용왕 귀환   제387화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있던 임완유는 자신이 한심해났다. 정상적인 상황에서 200억에 려성한이 쥐고 있던 주식을 산다면 아주 싼 가격이었다.그런데 문제는 지금 그녀는 200억도 내놓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예천우도 참, 자신에게 그만큼의 돈이 있는지 물어보지도 않고 덜컥 말해버리다니.더군다나 회사가 지금 이처럼 큰 영향을 받아서 앞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수두룩할 것이다. 이때 200을 주고 려성한이 보유하던 주식을 사는 것은 좋은 일만은 아니었다. 그러나 지금 이 자리에서 그녀가 예천우의 말을 부인할 리도 없었다.예천우의 말에 려성한도 할 말을 잃었다.그렇다. 임완유의 개혁에 따라 처음에는 진통이 있긴 했지만 그것도 시간이 지나면서다 나아졌다. 특히 최근 용등 상회에 가입하고 그 뒤로 소 씨 큰 도련님과 협력해서 루루 화장품을출시하고 또 은행의 협조도 있고 하여 모든 것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었다. 다만 업무 확장으로 인한 자금이 부족한 상황을 한동안 견뎌내야만 했다. 특히 지난번 유걸에게 뒤통수를 맞고 회사 자금 몇십억을 날렸다. 려성한은 곧바로 나지막이 말했다. “예천우 씨, 회사가 영향을 받은 건 사실이지만 다 저한테 뒤집어 씌우면 안 됩니다.”“얼마 전에 임 대표가 유걸 그 사기꾼을 믿었다가 회사에 손실을 가져다준 일을 벌써 잊었어요? 후에 천하그룹이 나서지 않았으면 그 돈은 돌려받지도 못했을 거예요.”“그래서요? 결국엔 돌려받았잖아요.”예천우가 코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됐어요. 려성한 씨, 전 지금 당신과 협상하는 게 아닙니다. 당신한테 선택지를 주는거예요. 물론 당신은 팔지 않는다를 선택할 수 있고요. 그럼 법정에서 봅시다.”“제가 진심으로 충고 한마디 하자면 임 대표님이 당신한테 이런 대우를 해주는 건 은혜를 베푸는 거예요. 이것도 감사히 받지 않으면 앞으로 무슨 일이 있어도 남 탓하지 마세요.”“이제 혹시라도 회사가 부도 나기라도 하면 당신은 십 원 한장도 못 받을 거예요. 아, 빚더미에 앉을 수도 있겠네요.

  • 용왕 귀환   제388화

    “당장 입금시키는 건 어렵습니다. 저희에게 3일 시간을 주세요. 3일 내에 반드시 1억을 입금시키겠습니다. ”“아, 맞다. 임 대표님께서 계약서도 이미 준비해뒀습니다. 읽어보시죠.”예천우는 말을 하는 동시에 옆 사람의 손에서 계약서 2부를 받아서 건넸다. 한 부는 려성한에게, 다른 한 부는 임완유에게 건넸다. 려성한은 어정쩡한 표정으로 받아 들었다. 계약서 내용을 본 그의 얼굴에는 씁쓸한 표정이 어렸다. 처음부터 그는 실패하게 되어 있었다. 상대방은 벌써 주식양도계약서까지 준비해뒀다. 상대방은 처음부터 방금 벌어진 모든 일을 예상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 장면을 본 임직원들도 다시 한번 충격을 받았다. ‘아, 임 대표님은 이미 다 예상하고 있었구나. 모든 일이 다 임 대표의 계획대로 흘러가는구나.’그런데 자신들은 바보같이 임 대표가 망할 줄 알고 내쫓으려 했다.이 순간, 방금 전 임완유를 내쫓으려 했던 사람들은 간이 콩알만 해져서 안절부절못했다. 그들은 이제야 알아보았다. 임 대표는 절대 여자 버전의 제갈량임에 틀림없다. 이에 려은마저도 놀라서 눈이 휘둥그레져서는 못 믿겠다는 듯이 말했다. “형님, 이게 다 완유가 계획한 겁니까? 완유가 이렇게 지혜롭고 주밀하단 말입니까?”임 씨 어르신은 헛웃음을 지었다. 그도 전혀 생각지 못했던 일이었다. “그러게 말이네. 하지만 이 일은 난 정말 전혀 모르고 있었다네. 뭐, 그래. 앞으로 회사에 문제가 생겨도 잘 처리할 수는 있겠군.”임완유도 멍한 상태였다. 계약서 내용을 자세히 읽어보니 아주 꼼꼼하게 작성되어아무런 문제도 없었다. 관련 조항들도 확실하고 분명하게 적혀있었다. 려성한은 반드시 관련 업무를 인수인계해야 하고 3년 내에 임 씨 그룹의 경쟁사에 입사하지 못한다는 조항도 적혀있었다. 그리고 회사 명예를 침해해서는 안 된다는 등 모든 방면으로 꼼꼼하게 작성하였다. 예천우가 작성한 계약서에 그녀는 또 한 번 놀랐다. 려성한은 보고 나서 속으로 임완유가 능력을 잘도 숨겨왔다고 감탄했다.

  • 용왕 귀환   제389화

    이 말을 듣고 임완유는 안색마저 변했다. 려성한은 너털웃음을 웃고는 득의양양한 얼굴로 이어서 말했다. “이 계약서는 정말 잘 만들었어요. 저를 더는 임 씨 그룹의 업무에, 그리고 유사 업종에 참여하지 못하게 하네요.”“그것과 동시에 저에게 보장을 주네요. 앞으로 임 씨 그룹에 어떤 일이 있어도 저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으니까요. 하늘이 무너지는 큰일이라도 말이에요.”려성한이 빈정댔다. “그게 무슨 말이에요?”임완유는 뭔가 잘못되었음을 직감했다. 꼭 무슨 함정이 있을 것이다. 그게 아니면 이제 와서 려성한이 이런 태도일 리가 없었다. “무슨 말인지는 곧 알게 될 겁니다. 임 대표가 절 잘라내고 앞으로 또 어떤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네요. ”려성한이 껄껄 웃으며 말했다. 임완유가 무슨 계획이 있겠는가. 그녀는 지금도 어리벙벙한 상태로 아무것도 모른다.전부 예천우가 주도한 일이다. 려성한의 질문에 다들 눈길을 임완유에게로 돌렸다. 이번에는 려성한도 임완유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역시 아무런 준비도 없는 표정이다. 오히려 예천우가 재차 입을 열었다. 역시 그거였군!려성한은 속으로 크게 놀랐다. 이 모든 것이 임완유가 계획한 것이 아니라 전부 예천우가 한 짓이다. 자신은 이번에 예천우한테 온전히 당했다. 예천우는 당연히 사람들이 임완유를 난처하게 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그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당연히 계획이 있죠. 임 대표님은 이 모든 일이 일어날 것을 예상했답니다. 계약서마저도 준비해뒀는데 그 뒤로 아무런 준비가 없겠습니까?”“저도 압니다. 다들 외부의 몇십 명, 심지어 몇백 명의 피해자를 걱정하시죠? 취재하러 온 기자들이 일을 크게 만들까 무섭죠?”“다들 걱정 마세요. 이번에 일이 커졌지만 나쁜 일만은 아닙니다. 어떻게 보면 좋은일일 수도 있어요. ”임완유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것도 좋은 일이 될 수 있다고?그들은 눈길을 예천우에게로 고정시키고 그가 뒤이어 어떤 말을 할지 기대하고 있었다. 그들

  • 용왕 귀환   제390화

    하지만 사람들은 믿어 의심치 않았다. 마침내 누군가 참지 못하고 물었다. “그렇다 해도 지금 판매 중인 라인은 명성이 더러워졌는데 어떻게 대중들이 우리의 신제품을 믿게 합니까? 그리고 신제품은 정말 괜찮은 겁니까?”“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어렵겠죠. 하지만 이번에 사건의 원인을 찾아내지 않았습니까. 대중들도 이해할 겁니다. 우리의 신제품이 이번 피해자들의 기미를 없앨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은 홍보가 어디 있겠습니까?”예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 “이번 사건이 논란이 되어 회사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혔지만 동시에 사람들이 우리의 신제품을 알게 할 수 있습니다.”“만약 제품이 정말 효과가 있으면 반드시 대박날 겁니다!”이 말을 듣고 다들 머리를 끄덕였다. 만약 정말 상황이 그의 말대로 흘러간다면 밖의 골치 아픈 일들도 해결될 뿐만 아니라 배상금도 많이 줄어들 것이다. 게다가 회사의 미래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제 보니 임 대표는 역시나 다 준비가 있었다. 이런 한 수를 남겨뒀을 줄이야!임완유는 그저 앉아서 듣고만 있었다. 그녀는 회사에 이런 제품이 있는지 전혀 몰랐다. 밖의 피해자 얼굴에 난 기미는 듣기로는 병원에서도 좋은 치료방법이 없어서 연구 중이라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다들 더 흥분하고 일이 더 커졌던 것이다. 하지만 약물에 의한 피해이니 지금의 의술로 조금만 시간을 주면 꼭 방법이 있을 것이다. 다들 예천우의 말을 믿기 시작하자 려성한은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그의 웃음소리에 적잖은 사람들이 불만의 눈길을 보냈다. 임 대표와 예천우가 손잡고 해결하고 있는데 회사를 이렇게 만들어 놓은 당신이 여기서 조롱하며 웃어대는 건 무슨 심보인가.임완유는 성난 두 눈을 부릅뜨고 려성한을 쏘아보았다. 려성한은 득의에 차서 웃더니 말했다. “임 대표, 내가 마음껏 웃는다고 탓하지 말아요. 정말 당신들의 무식함에 웃음을 참을 수가 있어야지요.”“대체 무슨 말입니까?”임완유가 성내며 물었다. “이제 와서 더 숨길 것도 없

  • 용왕 귀환   제391화

    이 말을 들은 임완유의 안색이 변했다.검은 반점을 제거하는 것은 확실히 곤란한 일이다. 그러나 현대의 의학기술로 곧 해결될 것이다. 선천적으로 존재하는 게 아닌, 후천적인 약물 상처이기 때문이다.그러나 이 말을 들으니 할 수 없을 것 같았다.그렇다면 모든 사람들이 요구하는 배상이 다를 것이다. 이런 끔찍한 오점은 회사를 따라다니는 수식어가 될 것이고 이것은 화장품 사업을 완전히 망칠 것이다.어떤 이유가 됐든 결과가 이렇게 된 이상 아무도 그들의 화장품을 신뢰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 스스로 해명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사람들은 결과만 본다, 그들의 화장품이 자신들의 일생을 망쳤다고 여긴다.이 말을 들은 사람들은 안색이 변했다. 모두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화장품 사업은 물론, 투입된 막대한 자금을 회수할 방법도 없어진다. 심지어 회사에 피해를 끼칠 것이다.게다가 여기에 배상금까지 더해지면 더욱 곤란해진다. 어마어마한 보상금과 고발 고소가 진행될 것이다.결론적으로 회사는 회생불가이다.려성한이 뿌듯하게 말했다. "대표님, 너무 조급해하지 마세요. 예천우 씨처럼 지혜로운 분이 계신데, 무슨 걱정이세요. 예천우 씨에게 물어보세요. 방법이 있을수도 있잖아요.""흥!"예천우가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다. "그쪽이 뭔데 대표님한테 이래라 저래라 입니까? 그쪽이 알고 있는 상황을 대표님이 모를 것 같았어요?" 이 말을 들은 다른 사람들은 고사하고 임완유도 적지 않게 당황했다.그녀는 당황했다. '설마 방법이 있는 건가?'다른 사람들도 예천우가 해결방법을 제시하기를 바랐다.려성한은 믿지 않는듯한 얼굴로 대꾸했다. "다른 거였으면 믿었을지도 몰라요, 오늘 날 적지 않게 당황하게 했거든요.나도 어쩔 수 없다는 걸 방금 알았는데, 당신이 어떻게 해결책을 가지고 있어요?"사람들은 려성한의 말에 동의했다.그렇다, 려성한은방금 검은 반점을 해결하 수 없다는 연락을 받았다. 더는 해결 방법이 없었다. "내가 안된다는 건, 모두 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Latest chapter

  • 용왕 귀환   제1208화

    “역시 김희자 씨, 대단하시네요.”예천우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당연하지. 하지만 이제 와서 무슨 말을 해도 늦었어. 곧 네가 얼마나 비참한 최후를 맞이할지 알게 될 거야.”김희자는 싸늘하게 웃었다.“보아하니 김희자 씨는 꽤 자신이 있으신가 보네요. 그럼 이렇게 하죠. 우리 내기를 하나 합시다.”예천우는 문득 떠올랐다.‘나비 회사에 투자할 돈이 2조 원이라 했지. 마침 스스로 걸어 들어오는 호구가 있군.’“내기?”“네. 만약 제가 백도훈을 이기면 당신이 저에게 2조를 주는 거예요.”“뭐라고? 2조 원?”김희자는 마치 헛소리를 들은 듯이 얼굴을 찡그렸다.“자식아, 넌 2조 원이 얼마나 되는 돈인지나 알고 하는 소리야? 대체 뭘 걸고 나랑 내기하겠다는 거지?”“제 목숨을 걸죠. 만약 제가 지면 제 목숨은 당신 마음대로 하세요.”“풋, 네 목숨 따위가 2조 원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김희자는 조롱하듯이 크게 웃었다.‘저 하찮은 녀석의 목숨이 감히 2조 원과 맞바꿀 만한 가치가 있다고? 터무니없는 소리나 하고 있네.’“그럼 내기는 취소하고 그냥 싸우죠.”예천우는 무심하게 덧붙였고 그때 김희자의 눈이 반짝 빛났다.“안 돼! 내기할 거야.”예상대로였다.김희자는 흥분한 목소리로 외쳤다.“좋아. 네가 제안한 거니까 우리가 지면 2조 원을 주지. 하지만 네가 지면 네 목숨은 내 마음대로 할 거야!”“형수님, 그건...”백도훈이 당황하며 말하려 했지만 김희자는 단호하게 손을 내저었다.“걱정할 것 없어. 난 널 믿어.”김희자는 단 한 점의 의심도 없었다.겨우 저런 풋내기 녀석이 아무리 재능이 뛰어나더라도 화경 초급의 경지인 백도훈을 이길 리가 없었다.게다가 이건 단순한 구두 약속일 뿐이었다.‘설령 진다고 해도 안 주면 그만 아닌가? 반면 이기기만 하면 이놈을 내 손으로 철저히 짓밟을 수 있어.’백도훈도 속으로는 난감했지만 어차피 말뿐인 내기였다.결국 그는 작게 한숨을 쉬고 입을 다물었다.“좋아요. 저는 이미 녹음

  • 용왕 귀환   제1207화

    진 서장은 이 말을 듣고 당장이라도 폭발할 듯한 표정을 지었다.‘이 김희자란 여자는 도대체 자기가 누구라고 생각하는 거야? 감히 경찰을 이렇게 무시해?’그는 당장이라도 그녀를 꾸짖으려 했지만 그때 예천우가 먼저 입을 열었다.예천우는 미소를 띠며 말했다.“진 서장님, 이분들이 이렇게 싸우고 싶어 하시니 그냥 한 번 기회를 주는 게 어떨까요?”그러면서 그는 백도훈을 바라보며 담담한 어조로 말했다.“백도훈 맞지? 네가 원한다면 우리 한 번 겨뤄보자. 단 우리한테 어떤 일이 벌어지든 책임은 각자 지는 걸로 하자.”백도훈은 본능적으로 거절하고 싶었지만 김희자가 재빠르게 끼어들었다. “좋아. 이건 네가 먼저 제안한 거야. 네가 죽어도 우리 탓이 아니라고.”백도훈은 순간 멍해졌다.‘형수, 이건 너무 막 나가는 거 아니야? 싸우는 건 내가 해야 하는데 왜 형수님이 저렇게 큰소리를 치는 거야?’그는 신중한 성격이라 예천우를 계속 살펴보고 있었으나 보면 볼수록 상대를 쉽게 볼 수 없었고 오히려 점점 더 경계심이 커졌다.다행스럽게도 그때 진 서장이 단호하게 말했다.“안 돼요. 싸우더라도 경찰서 안에서는 절대 피를 보거나 사상자가 나오는 일은 허락할 수 없어요.”그러자 김희자는 불만스럽게 소리쳤다. “그럼 밖으로 나가서 하면 되잖아?”“좋아요.”예천우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고 백도훈은 속이 뒤집히는 기분이었다.‘이제 진짜 피할 수도 없게 됐네...’진 서장은 김희자가 계속하여 억지를 부리자 눈빛이 더욱 차가워졌다.그러나 결국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좋아요. 당신들이 그렇게 원한다면 말리지는 않겠어요. 하지만 안전은 반드시 지켜야 해요.”“당연하죠.”김희자는 확신에 찬 듯 대답하면서도 속으로는 비웃고 있었다.‘별일 없을 거야. 우리는 말이지. 저놈은 박살 나겠지만 말이야.’진 서장은 더 이상 신경 쓰지 않기로 했고 주변 경찰들에게 지시했다.“너희들도 각자 할 일에 집중해.”경찰들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서장님의 명령을 따랐다.그들이

  • 용왕 귀환   제1206화

    예천우는 가볍게 웃으며 태연한 얼굴로 말했다. “이 여자가 먼저 나를 때리려고 했는데 제가 방어하면 안 돼요?”“맞아요! 예천우 씨가 하신 행동은 완벽한 정당방위입니다.”황인수는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 없어 단호하게 말했고 이 말을 들은 진 서장은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이 친구가 괜찮군. 앞으로 잘 키우면 승진시켜도 되겠어.’“무슨 정당방위야? 난 아직 때리지도 않았는데!”김희자는 분노에 치를 떨었고 자기는 제대로 손도 못 대고 뺨을 맞았는데 이게 정당방위라니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게다가 예천우는 지금 경찰에 잡혀 온 상태 아닌가? 그런데도 감히 날 때릴 수 있다니?’“하지만 김희자 씨는 분명히 손을 올렸고 예천우 씨를 공격하려 했잖습니까. 그러니 방어하는 건 당연합니다. 물론 만약 예천우 씨가 반격을 위해 지금 김희자 씨를 계속 공격한다면 그건 문제가 되겠죠.”황인수가 단호하게 말하자 김희자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서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며 소리쳤다.“헛소리하지 마! 이놈, 네 이름이 뭐야? 감히 이렇게 사실을 왜곡해? 내가 당장 널 혼내 줘야겠어. 당장 네 경찰 옷을 벗겨버릴까? 말까?”그러자 황인수의 표정이 싸늘하게 굳어졌고 막 입을 열려던 순간 예천우가 말했다.“난 못 믿겠는데?”예천우가 나직이 웃으며 말했다.“그리고 김희자 씨는 황 형사의 옷을 벗길 자격이 없습니다.”그 순간 진 서장이 앞으로 나섰고 김희자를 향해 싸늘한 눈빛을 보내며 말했다.“김희자 씨, 백씨 가문이 강한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당신이 경찰을 우습게 보고 멋대로 할 수 있다는 건 아닙니다.”“네가 감히 나한테 그런 식으로 말해?”김희자는 분을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 “너 진짜 경찰서장 계속하고 싶지 않은 모양이네?”진 서장은 피식 웃으며 코웃음을 쳤다. “경찰이 범죄자의 협박 한 마디에 벌벌 떨고 입도 못 여는 곳이라면 그런 경찰서장은 차라리 하지 않는 게 낫겠어.”“네, 네가!”김희자는 얼굴이 새빨개지며 헛구역질할

  • 용왕 귀환   제1205화

    예천우는 순간 멍해졌다. ‘이 여자가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지? 뭔가 제대로 못 알아듣겠는데? 혹시 머리에 문제라도 생긴 건가?’황인수도 잠시 굳어졌다가 속으로 쓴웃음을 지었다. ‘김희자가 뭔가 크게 오해하고 있는 것 같은데...’하지만 그도 굳이 나서서 설명하고 싶지는 않았고 그냥 빨리 예천우를 데리고 가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김희자는 예천우의 태연한 얼굴을 보자 그냥 그가 아무것도 모르는 무지한 녀석이라 생각하며 비웃었다.“꼴을 보니 앞으로 네가 얼마나 비참한 꼴을 당할지 전혀 모르고 있는 것 같네!” 그녀는 싸늘한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다.“설마 감방에서 조금 있다가 금방 나올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그럴 가능성은 꿈에도 꾸지 마. 내가 널 어떻게 만들지 알아? 안에서 넌 살아 있는 게 지옥 같을 거야. 난 널 죽는 것보다 더한 고통 속에 처박아 넣을 방법이 백 가지가 넘는다고.”예천우는 미간을 찌푸렸다가 옆에 있는 황인수를 바라보며 담담하게 물었다.“황 형사님, 형사시죠?”황인수는 순간 당황했지만 곧바로 고개를 끄덕였다.“그야 당연하죠.”“그럼 지금 저 사람이 당신 앞에서 공공연히 협박하고 위협하는 건 범죄 아닌가요?”황인수는 머릿속이 잠시 멍해졌다.‘그래 이건 명백한 협박죄지...’하지만 문제는 김희자가 경찰서장까지 대놓고 협박한 전력이 있다는 점이었다.역시나 김희자는 예천우의 말을 듣고 폭소를 터뜨렸다.“하하하! 꼬맹이, 넌 내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모르는구나? 내가 경찰 앞에서 협박한다고? 이젠 웃기지도 않아. 설령 이 경찰서장이 여기 있다 하더라도 난 똑같이 말할 수 있어!”그녀의 뻔뻔한 말에 주변 경찰들의 표정이 심히 불쾌해졌다. 아무리 백씨 가문이 막강하다고 해도 이렇게까지 경찰들을 모욕하는 발언을 할 줄은 몰랐다.하지만 그들이 아무리 분노해도 어쩔 수 없었다.그 순간 마침 경찰서의 진 서장이 안에서 나오다가 이 말을 듣고 표정이 굳어졌다. 그는 안에서 김희자와 충돌을 피하려고 최대한

  • 용왕 귀환   제1204화

    하지만 예천우는 전혀 거만한 기색이 없었고 오히려 매우 겸손하고 다정한 태도를 보였다.그와 반대로 김희자는 늘 거만하게 코를 치켜들고 마치 모든 사람이 자신의 부하라도 되는 듯한 태도로 무례한 말과 지시를 쏟아냈다.그녀는 경찰들을 전혀 존중하지 않았고 당장 예천우를 체포하라고 명령하면서도 지시를 바로 이행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온갖 비난과 조롱을 퍼부었다. 심지어는 그들의 상사를 끌어내리겠다는 협박까지 서슴지 않았다.다행히 서장님이 참을성이 좋았던 덕분이지 만약 황인수 자신이었다면 형사 옷을 벗는 한이 있더라도 반드시 되받아쳤을 것이다.김희자의 이런 오만하고 권위적인 태도는 경찰들 사이에서도 호감이 없었다. 그녀의 막무가내식 행동에 모두가 불만이 많았다.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백씨 가문은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있었고 많은 고위직 인사들이 김희자를 대할 때 공손하고 예의를 차리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황인수가 서둘러 걸어가는 모습을 본 예천우는 고개를 가볍게 저으며 말했다.“황 형사님, 시간은 아직 충분하니 그렇게 서두르지 않아도 됩니다.”“네, 조금 걸음이 빨랐네요.”황인수는 쓴웃음을 지으며 대답했고 그는 속으로 계속 기도했다.‘제발 김희자와 부딪히는 일이 없기를... 그 여자 성격에 그랬다가는 일이 커질 텐데.’하지만 운명은 참 묘하게도 그런 상황을 꼭 만들어냈다. 바로 그때, 김희자가 안에서 나와버렸다. 그녀와 함께 나온 이는 백강호의 동생인 백도훈과 여러 명의 강력한 경호원들과 변호사들이었다.김희자는 항상 화려하고 요란한 것을 좋아했기 때문에 어디를 가든 사람이 많았다.백도훈의 무공 실력 또한 상당했고 백강호 밑에서 배운 덕분에 이제 그는 화경 초급 경지의 고수였다.화경 고수는 무림에서도 상당히 뛰어난 고수로 여겨졌다.오늘 벌어진 일로 인해 김희자는 극도로 화가 나 있었고 화경 고수인 백도훈에게 예천우를 죽이라는 명령까지 내렸다.하지만 백도훈은 신중한 성격이었고 흑호와 예천우의 관계를 조사한 뒤 백강호에게 의견을 구했다.백

  • 용왕 귀환   제1203화

    “그래. 우리 형제가 힘을 합치고 성종의 세 명의 사자가 더해지면 한 명은 종사 절정의 경지고 나머지 둘은 종사 후급이니 이 세상에 적수가 없을 거야.”정우환이 흥분된 표정으로 말했다.“그렇지. 4대 종에서 영종은 조금 위협적일지 몰라도 나머지는 우리에게 상대가 안 돼.”정우찬은 자부심 넘치는 표정으로 강렬한 자신감을 드러냈다.“맞아. 하지만 외부의 누군가가 개입할까 봐 좀 걱정돼.”정우환은 그 두 명의 무서운 인물을 떠올리며 안절부절못했다.“외부라니?”“청룡이랑 용문의 옛 용왕을 말하는 거야?”정우찬이 담담하게 물었다.“그래. 두 사람은 정말로 무시무시한 실력을 갖추고 있어.”정우환은 그들을 떠올리며 두려움에 떨었다. 아무도 모르고 있지만 옛 용왕의 실력은 소문보다 훨씬 강했고 아마도 청룡과 동등하거나 더 강할지도 몰랐다.그들이 이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우연히 전투를 통해서였다.“걱정하지 마. 내가 아는 정보에 의하면 지금까지 그 두 사람은 용도에 머물러 있고 밖으로 나올 계획이 없대.”정우찬이 여유롭게 말했다.“그렇다면 다행이야. 제발 나타나지 않기를 바랄 뿐이야.”“걱정하지 마. 나타나지 않는 게 좋겠지만 만약 나타난다면 난 두 사람의 목숨을 죽일 수도 있지.”정우찬의 눈은 흥분으로 빛났다.청룡 전신과 용문의 옛 용왕을 한 번에 처치한다면 그것은 얼마나 엄청난 업적일까? 전 용국, 아니, 전 세계가 충격에 빠질 것이다.정우환은 그의 말을 듣고 놀라며 한 가지 가능성이 떠올라 경악했다. “형, 설마 어르신께서...”“맞아. 어르신은 며칠 전 마침내 육지 신선의 경지에 도달하셨어. 이 세상에 더는 적수가 없지.”정우찬은 자부심 넘치는 목소리로 말했다. 어르신이 자리를 지키고 있으니 그들은 이미 불패의 위치에 있었다. 한편, 경찰서 입구 근처 안쪽 자리에서 황인수 경찰은 예천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언제든 달려가 그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예천우와 몇 번 대화를 한 적이 있다는 이유로 소장님이 그를 특별히

  • 용왕 귀환   제1202화

    “물론 가능합니다. 언제든 환영이에요! 아니면 제가 조금 있다가 직접 갈까요?”예천우가 물었다. “그게 제일 좋겠네요. 제가 사람들을 입구에 대기시켜 두겠습니다.”왕 총독이 서둘러 답했다.“알겠습니다.”예천우는 전화를 끊고 바로 출발하려고 준비했다. 그런데 그 순간 그의 귀에 한층 사랑스럽고 매혹적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도련님!”이 목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선우서림이었다.그녀의 목소리는 지나가는 남성조차 돌아보게 할 만큼 매혹적이었고 선우서림을 본 남성들은 그녀의 미모에 넋을 잃어 전봇대에 부딪힐 정도였다.“정말 우연이네. 막 도련님한테 전화하려던 참에 여기서 만났네.”선우서림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고 그녀의 미소는 그녀를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게 했다.비록 그녀가 예전에 예천우가 머물 대형 아파트에 자기 방도 하나 남겨놨다고 했지만 그녀는 열쇠나 지문을 남기지 않았다. 그녀는 그곳이 예천우와 임완유 만을 위한 공간임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무슨 일이야?”예천우는 마음의 동요를 억누르며 물었다. “딱히 일이 있어서라기보다는 그냥 도련님이 보고 싶었어.”선우서림은 사람을 홀릴 정도로 매혹적인 눈빛으로 대답했다.“농담하지 마.”예천우는 그녀의 농담에 마음이 미세하게 흔들리며 이마에 땀이 날 뻔했다. ‘이 여자는 정말 너무 매력적이야.’“농담 아니라니까요. 주인님은 유리를 보고 싶지 않으신가요?” 선우서림은 한 발 더 다가섰고, 그녀의 몸은 거의 예천우와 닿을 뻔했다.“됐어. 난 바빠. 딱히 볼 일 없는 거면 먼저 가볼게.”예천우는 얼른 상황을 정리하려고 했다.‘서림은 지난번 사건 이후로 점점 더 대담해지고 있어.’“잠깐만요. 사실 볼 일이 있어요.”“뭔데?”“사모님께서 전하라고 하셨어. 내일 우리가 성종 대회에 참석하러 출발해야 하는데 준비는 다 된 거야?”선우서림은 살짝 장난스러운 톤으로 물었다.“준비는 네가 다 하는 거잖아. 난 몸만 가면 되는 거 아니야?”예천우는 성종 대회와 관련된 건 별로

  • 용왕 귀환   제1201화

    유은수가 더 깊이 생각할 틈도 없이 경찰들이 곧바로 대표실 문 앞에 도착했다. 문을 두드린 후 들어온 경찰은 자기 신분을 제시하며 말했다.“유은수 씨, 당신은...”그 말을 듣는 순간 유은수의 얼굴은 하얗게 질렸고 온몸이 떨리기 시작했다.‘어, 어떻게 된 일이...’‘설마 완유가 나를 경찰에 신고한 건가? 날 잡으라고 한 거라고? 어떻게 딸이라는 사람이 이런 짓을 할 수 있어? 내가 엄마인데 이렇게 잔인하고 천인공노할 짓을 하다니.’그녀는 겁에 질려 몸을 제대로 가눌 수 없을 정도로 떨었다.하지만 유은수는 사건의 실체를 전혀 알지 못했다. 이런 종류의 사건은 그녀에게 생소한 일이었다. 사실 이런 규모의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었기에 어쩌면 당연했다.비록 수갑은 채우지는 않았지만 회사 내에서 경찰에 의해 연행된 사실은 금세 큰 화제가 되었다. 회사 직원들은 곧 유은수가 저지른 일에 대해 알게 되었다.“온라인에서 우리 임 대표님을 험담하던 사람이 그게 유 대표님이라던데?”이 사실이 알려지자 회사 사람들은 충격에 빠졌다. 평소 유은수를 좋게 보지 않았던 이들도 그녀가 이런 짓을 했을 줄은 상상도 못 했기 때문이었다.특히, 임완유를 충직하게 따르던 직원들과 오래된 직원인 하문은 이 사실을 듣고 얼굴이 창백해졌다.‘이런 사람 밑에서 일해서 내가 뭐가 되겠어?’그녀는 속으로 한숨을 내쉬며 임완유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임완유는 전화를 받지 않자 하문은 얼굴에 쓴웃음을 지었다.‘아마도 임 대표님은 유 대표님이 화를 내실까 봐 전화기를 끄고 있었던 거겠지.’사실, 임완유는 어머니의 전화를 받고 싶지 않아 휴대폰을 무음으로 설정해 두었을 뿐이었다.‘차라리 이렇게 안 보는 게 속 편해.’임완유는 어머니와의 대화를 떠올리며 복잡한 마음으로 앉아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양서은은 미안한 마음에 말을 건넸다.“임 대표님, 죄송해요. 다 제 탓이에요. 제가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면...” 임완유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그런 얘기 할 필요 없어요. 서은씨가

  • 용왕 귀환   제1200화

    이 상황에 임완유는 조금 갈등을 느꼈다. 결국 그녀는 자신에게 주어진 비법을 정말로 주어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다.화장품의 재료 비법을 자신이 마음대로 결정 지어라는 말은 예천우가 했지만 임완유는 그의 속마음을 잘 이해했다. 사실 예천우는 비법을 지금이 아닌 진실이 밝혀진 후에 주기를 바랐을 것이다.유은수는 임완유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 같다고 생각하고 계속 말을 이어갔다.“완유야, 제발 정신 좀 차려. 임씨 가문을 위해서도 한 번 더 생각해 봐.”“엄마, 그게 무슨 뜻이죠?”“별것 아니야. 그냥 내 추측일 뿐이야. 천우 말이야, 정말 대단한 인물이야. 그런데 비법을 이렇게 꼭 쥐고 놓지 않는 거 보면 일부러 그런 거 아니겠어?”“난 그렇게 생각해. 천우가 일부러 너를 막고 있는 거야. 네가 지금 설령 회사에 남아 있더라도 언제든지 비법을 손에 쥐고 너랑 거래할 것 같아.”유은수의 말에 임완유는 갑자기 화가 치밀었다. 사실 비법을 줄지 말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그 말 한마디에 그녀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엄마 말대로라면 천우는 분명히 저에게 비법을 주지 않겠죠. 그럼 저를 찾아서 뭐 하겠다는 거죠?”“그게...”유은수는 잠시 말을 잃었다. 사실 자신이 말한 대로라면 지금은 예천우에게 의존하는 것 외에 아무런 방법도 없다는 걸 알았다.‘내가 괜한 말을 했어. 왜 이렇게 어리석은 거야.’그제야 그녀는 다급히 말했다.“웬만해서는 주지 않겠지만 네가 미인계를 쓰면 통할지도 몰라. 어차피 너희는 이미 다시 사귀고 있잖아. 임씨 가문을 위해서라도 조금만 노력해 봐.”“미안하지만 엄마, 난 그런 걸 잘 못해요.”임완유는 고개를 저으며 단호하게 말했다.“정말 비법을 원하는 거라면 엄마가 직접 천우에게 전화해서 달라고 하세요! 왜 제가 그런 짓을 해야 하는 거죠?”임완유는 더 이상 말하지 않고 전화를 끊었다.‘엄마는 정말 너무해. 천우가 얼마나 엄마를 위해 좋은 마음으로 애쓰고 있는지 알면서... 진실이 드러나지 않은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