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피해?”“창피하게 만든 적 없는데 무슨 말이야?”예천우는 어리둥정했다. 내기를 말하는 걸까?하지만 아직 내기의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여전히 창피함을 모른다는 거야? 지금 영업팀에 학력은 물론 경험도 없고 아무것도 모르는 신입사원이 들어왔다는 것을 모르는 이 없을 거야.”임완유는 분노했다.방금전 하문이 그녀에게 예천우의 하루 업무태도를 보고했기에 그녀가 화를 낼 만도 했다.그야말로 쓸모가 없는 존재였다.게다가 모두 알아차리고 말았다. 그들은 누가 이런 쓰레기를 소개했는지 수군거리기 시작했다.그녀의 자리도 지키기 어려울 정도였다.모든 것을 알아버린 임완유가 어찌 화를 내지 않을 수 있을까?그 말에 예천우도 기분이 잡쳤다.“누가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한 거야?”“지금에 와 생각하면 너를 회사에 끌어들인 것부터가 잘못된 거였어.”그때 임완유의 휴대폰이 울렸다. 그것은 하문이었다.그녀의 말을 들은 임완유는 더욱 어이가 없었다.“2팀을 대표해서 1팀과 매출을 겨루겠다고 한 거야?”“그것도 반년 동안의 매출을? 두 팀의 격차가 어느 정도인지 알고 지껄인 거야? 미쳤어?”“격차가 그렇게 커?”그녀의 말을 들은 예천우는 화를 내지 않았다. 그것은 그녀가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었다.“90억이야!”“고작 90억? 순간 조금 졸았잖아.”“너!’”“좋아, 이건 네가 말했으니 지켜볼게. 만약 1팀을 이기지 못한다면 저절로 회사를 나가야 할 거야.”임완유가 말했다.“걱정하지 마, 고작 몇십억이니 몇분이면 해결할 수 있어.”“...”임완유는 할말을 잃었다. “네 허튼소리를 듣고 싶지 않아. 해야 할 말은 이미 다 했으니, 건투를 빌어.”같은 시각, 영업팀의 직원들은 예천우가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며 이를 갈았다.누군가는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신향 씨, 천우 씨가 혹시 1팀의 스파이는 아닐까요?”“맞아요. 스파이가 아니라면 우리를 힘들게 할 이유가 없잖아요? 특히 신향 씨를 힘들게 하고 있잖아요.”“신향
예천우는 다급히 사과하며 커피를 나눠주며 미소를 지었다.“죄송해요. 오늘 늦잠을 자서 늦었네요.”웃는 얼굴에 침을 뱉지 않듯 모두들 하는 수 없이 분노를 삼켰다.하지만 팀장으로 이신향은 설명을 들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예천우를 조용히 불렀다.몸매가 아름다웠던 팀장은 걷는 모습도 매혹적이었지만 예천우는 평범한 다른 남자와는 달랐다.그는 평소와 같은 표정이었다.단지 그는 이신향이 자신을 찾는 이유가 궁금할 뿐이었다.예천우는 자신이 매력이 넘쳐난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어제 처음 만났는데 벌써 자신에게 반해버린 건 아닌지 심히 걱정되었다.옆에 도착한 이신향의 얼굴은 즉시 차갑게 변했다.“천우 씨, 전 이미 당신이 2팀에 온 목적을 알고 있어요. 도대체 왜 이러는 거예요?”그녀는 매우 똑똑했다. 스스로 이야기할 기회를 주지 않고 직접적으로 질문을 해 그녀의 의도가 드러나지 않도록 했다.그녀는 ‘왜’라는 단어를 붙여 그녀가 이미 알고 있음을 강조했고 지금은 단지 ‘왜’에 대해 묻고 있는 것이었다.하지만 예천우는 어리둥절했다.“뭐를 말이죠? 목적이라뇨? 전 일하러 온 건데요?”“일이요?”“자신의 주제를 모르나요? 뭐로 일하겠다는 거죠?”이신향이 버럭 화를 냈다.“사람으로요.”“내란 사람이 여기 있잖아요?”“당신!’이신향은 분노하며 덧붙였다.“천우 씨도 사내대장부인데 어떻게 저질러놓고 책임지지 않으려는 하죠?”“잠깐만요, 팀장님. 오해하고 있는 건 아닌지요?”예천우는 뭔가 오해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목적도 달성했는데 더 이상 숨길 필요 없지 않아요?”“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혹시 어제 내기를 말하는 건 가요?”이것 이외에 예천우는 다른 생각이 떠오르지 않았다.“잘 알면서 일부러 이러는 거예요?”“알았어요. 내가 어제 일부러 이 내기에 동의하고 당신의 팀장 자리를 뺏을 기회를 노렸다고 생각하는 거예요?”예천우는 어느 정도 상황이 파악되었다.“그럼 아닌가요?”“당연히 아니죠.”예천우는 단언했다.“난
“빚 독촉하라고요?”멈칫하던 예천우가 서류를 받으며 물었다.“맞아요.”“위의 빚을 진 세 회사 중의 하나만 받아오면 오늘 그길로 퇴근해서 하고 싶은 거 다 해도 돼요!”이신향이 말했다.“진짜죠? 이 중 하나만 받으면 되죠?”“네.”“팀장님, 그건 말도 안되요.”“이 세 회사에게 우리가 얼마나 애를 썼는지 몰라요. 단기간에는 절대 불가능해요. 특히 첫 번째 회사가 난이도 최상이에요.”유현이 말했다.그는 이 회사들의 상황을 어느 정도 료해하고 있었다. 이 세 회사는 하나같이 악질이었고 특히 첫 번째 회사가 제일 심했다. 그것은 사씨 가문 회사에 종속되어 있는 한 회사였다.사씨 가문은 두려움의 존재였다.천해시의 갑부 양대복조차도 그 끔찍한 존재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을 정도였으니까.비록 사씨 가문이 몰락해 보스가 바뀌었지만 그 힘은 여전히 남아 있었다.심지어 새 보스인 담양은 더욱 엄격했고 기반이 단단해서 새로 설립한 천하그룹은 더욱 무시무시한 실력을 보여주고 있어 수많은 비즈니스 인물들의 경외심을 불러일으켰다는 소식이 들렸다.커팅식 당일에는 양대복이 참석했고 적지 않은 고위 지도자들도 모습을 드러냈다고 했다.이신향은 약간 미안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금방 태도를 바꿨다.“정상적으로는 불가능한 일이죠. 하지만 90억이 아무것도 아니라며 우쭐하잖아요.”“천우 씨, 당신이 할 수 있는지 없는 지 말해 봐요. 안되면 관둬요. 강요하지 않을 테니까!”“할 수 있어요. 당연히 할 수 있죠. 남자가 어떻게 안 된다고 할 수 있겠어요.”예천우는 서류를 한번 쓱 훑어보았다.옆에 적힌 설명을 본 그는 왜 받아내지 못했는지 알 수 있었다.하지만 그에게는 어렵지 않은 일이었다.“좋아요. 부디 말한 대로 이행해 주었으면 해요.”이신향이 대답했다.“당연하죠. 만약 두 회사의 것을 회수하면 내일 회사에 출근하지 않아도 되죠?”예천우가 물었다.“감히 두 회사를 해결하려는 거예요?”“그렇게 대단한 거라면 앞으로 일주일은 출근하지 않아도
멀어져가는 이신향을 보던 유현이 말했다.“천우 씨, 너무 상심해하지 마세요. 자기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하며 매너 없이 행동하는 사람들이니까요.”“네. 그들은 사과하게 될 거예요.”예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사과요?”“농담이죠?”유현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모두가 눈치채지 못했다는 걸 보고 예천우가 비웃음당할까 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아무도 신경 쓰지 않자 예천우는 휴대폰을 꺼내 담양에게 문자를 보냈다. 그리고 서류도 보냈다.그가 알아서 처리하게 했다.문자를 받은 담양은 당황했다. 서류에 적힌 첫 번째 회사가 자신의 종속 회사란 것을 보고는 얼굴이 굳어버렸다.그는 즉시 담당자를 찾아 호되게 꾸짖었다.담당자도 당혹스럽긴 마찬가지였다. 어떻게 이런 작은 일이 대표님 귀에 들어간 건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이럴 시간이 없다. 당장 입금해야 했다.그리고 직접 사과를 해야 했다.예천우가 질책했던 것을 말하지 않았기에 그들도 모르고 있었다.도련님이 세 회사의 채무상황을 모두 보내왔기에 자신더러 모두 처리하라는 뜻이었다.담양은 즉시 행동했다.담양은 일 처리가 똑부러졌고 엄청난 효율을 자랑했다.그는 현재 엄청난 영향력을 자랑하고 있어서 모두 그의 앞에 납작 엎드렸다.고작 오전 시간으로 세 회사를 모두 처리했다.예천우는 전화를 건 후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았다. 어차피 담양이 처리할 테니 세 회사는 오늘 퇴근하기 전에 반드시 입금할 거란 확신이 있었다.만약 이렇게 작은 일도 처리 못한다면 담양도 자리에서 물러나야지 않겠는가?하여 예천우는 계속해서 게임에 열을 올렸다. 휴대폰의 성능이 워낙 좋기도 하고 회사 인터넷도 빨라서 게임할 맛 났다.모두가 이 장면을 보았고 또 게임을 하고 있는 예천우의 모습에 화가 나면서도 어이가 없었다. 할 수만 있다면 가서 예천우를 때려주고 싶었다.사고 친 것은 그자인데도 그는 게임만 하고 있고 도리어 다른 사람이 그것을 떠안아야 하는가.전화 통화를 계속하고 뜨거운 태양 아래에 두 발로 뛰어
특히 유현이 놀란 표정으로 예천우를 뚫어져라 바라보며 답을 찾으려 했다.결국 이신향이 입을 열었다.“천우 씨 어떻게 된 거예요? 설마 진짜 당신이 해 낸 거예요?”그녀는 내심 예천우가 한 거라고 믿고 싶었다. 그러면 예천우가 한 말이 허풍이 아니라는 뜻이고 1팀을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긴다.예천우는 희미하게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당연하죠.”“진짜요?”이신향은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천우 씨가 이렇게 대단했다고요?”“내가 말하지 않았던가요? 90억은 걱정할 필요가 없어요. 이제 얼마 되지 않았는데 50억을 이미 달성했잖아요.”예천우가 웃으며 말했다.“그러게요. 전 천우 씨가 이렇게 대단할 줄은 몰랐어요.”이신향은 사과했다.“미안해요. 전에는 천우 씨가 무능하다고 생각했어요.”“저도요. 형, 죄송해요. 형을 너무 얕봤어요. 사과할게요.”사과는 물론 호칭까지 바뀌었다.“저도 오해했어요. 이 자리를 빌어 사과할게요. 이제 형이라고 부를 게요! 형앞에서는 이제 이 팀장도 뒷전이에요.”모두들 너도나도 예천우에 사과하기 바빴다.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문밖을 나서지 않고 3건을 모두 처리한다는 것은 능력이 뛰어나지 않고서야 해낼 수 있는 일이 아니다.이 낙하산은 그들이 상상했던 것보다 어마어마한 존재인 것 같다.그저 일반 사원이라고 생각했는데 배경이 이렇게 대단할 줄이야.모두들 입이 떡 벌어졌다.오직 이신향만이 감탄하며 말했다.“천우 씨, 정말 멋져요. 이제 나의 롤모델은 당신이에요.”그는 너무 기뻤다. 별다는 뜻은 없었다.이신향은 너무 흥분되었다. 하문은 2팀을 버리지 않았고 오히려 강력한 조수를 보내준 것이다.바로 그때 하문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고 이신향더러 왔다 가라고 했다.기쁜 마음으로 사무실에 도착한 이신향은 격앙된 목소리로 말했다.“총괄님, 고마워요. 총괄님이 보내주신 천우 씨를 얕잡아 봤었는데 이렇게 대단할 줄 몰랐어요.”하문이 어리둥절해하며 물었다.“무슨 말이죠?”“아직 모르세요?”“몰라요.”
“됐고, 이 일은 전부 신향 씨 책임은 아니에요. 실력이 없는 것은 둘째 치고 타인의 공로를 낚아채려 해요?”“이대로 놔두면 큰 화를 입을지도 몰라요. 반드시 빠른 시일내에 짤라야 겠어요.”“먼저 돌아가세요. 이 일은 내가 처리할게요.”하문은 차갑게 말했다.이신향을 돌려보내고 그녀는 즉시 임완유에게 전화를 걸었고 예천우가 타인의 공을 낚아채려 했다는 사실을 알렸다.듣고 있던 임완유는 씁쓸하게 웃었다. 허풍쟁이 예천우가 이런 일을 낚아채는 것은 너무 정상적인 일이었다.“대표님, 이런 사람은 회사에 남기면 더 큰 화를 입을지도 몰라요. 오늘은 모두가 보는 앞에서 타인의 공로들 낚아채려고도 했어요.”“우리가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앞으로 직원들을 마주하기 힘들 거예요.”하문이 화를 냈다.임완유는 답답해하며 고개를 저었다.“그렇게 나쁜 사람은 아니에요. 그저 허풍이 심한 것뿐이에요.”“이건 고작 허풍이라고 하기엔 도가 지나쳐요. 혹시 잊으셨나요? 모든 관계망을 처단하는 것은 대표님이 취임 후 실시한 가장 큰 행보였어요. 이 규칙을 실행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고 또 얼마나 많은 압력을 받으셨나요?”“이제 곧 이룰 수 있는데 한 사람 때문에 그동안의 노력을 망칠 건가요?”하문은 화가 났고 심지어 대놓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녀는 항상 임완유를 따랐고 함께 길을 개척하며 임완유를 지지했다.하지만 오늘은 단단히 화가 났다.임완유조차 살짝 당황했다.“총괄님의 뜻을 알고 있어요. 하지만 마지막으로 한 번만 기회를 주시면 안 될까요?”“그는 도대체 누구예요?”하문이 물었다.“이제 곧 알게 될 거예요. 하지만 오늘은 무조건 구제해 주셔야 해요.”“알겠어요. 대표님이 강요하시니 저는 따를 수밖에 없네요. 하지만 이건 마지막 기회에요. 만약 또다시 우리 영업팀을 망치려 하면 저는 이곳에 없을 겁니다.”하문은 허락했지만, 요구를 내밀었다.대표님이 이렇게 나오는데 그녀로서는 다른 방법이 없었다. 게다가 대표님이 이렇게 큰 문제를 해결해 줬으니
“뻔뻔한 사람을 많이 봤는데 이렇게까지 뻔뻔한 사람은 또 처음이네요. 우리 2팀에게 위기를 가져온 것도 모자라 이런 뻔뻔한 짓까지 하다니요.”“아니, 이런 일은 절대 용납할 수 없어요. 우리 2팀에 이런 개자식은 필요 없어요.”“맞아요. 팀장님. 여기에 남아서 우리를 괴롭힐 수 없게 반드시 내쫓아야 해요.”모두들 입을 모아 예천우를 내쫓으려 했다.오직 유현만이 다급히 해명하려 했다.“저기, 먼저 화를 내지 말고 진정들 하세요. 제가 봤을 땐 평소 허세로 가득한 천우 씨가 농담한 것 같아요.”“농담이요?”“이런 농담을 한다고요?”“내가 말하는데요. 유현 씨. 만약 저 사람의 편을 들고 싶은 거면 함께 떠나세요.”“어차피 당신도 저 사람과 같은 무능력한 인간이니깐요.”이 말의 모두의 미간이 살짝 찌푸려졌다.유현은 영업 실력이 뛰어나지 않았지만, 인간성은 훌륭했고 모든 일에 열심히였다. 시간이 필요하고 기회만 주어진다면 충분히 성장할 수 있었다.유현의 낯빛이 어두워졌다. 기분이 잡친 것 같았지만,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러자 이신향이 버럭 화를 냈다.“왕유 씨! 말 좀 조심해요!”“흥!”“어쨌든 난 오늘 명확하게 밝힐게요. 천우 씨가 가지 않으면 1팀을 가더라도 여기에는 있지 않을 거예요.”왕유는 씩씩거렸다.왕유는 처음부터 예천우를 미워했던 사람이고 옆에서 저주도 했었다.하지만 뒤로 갈수록 예천우가 허세를 부리자 또 찰싹 붙으며 얼마나 아첨을 떨었는지 모른다.하지만 일이 이 지경이 되고 예천우가 아무것도 아니란 것을 알게 되자 너무 수치스러웠던 그는 예천우의 행동이 더욱 짜증 났다.막무가내인 왕유에 이신향도 별수 없었다.비록 그녀도 예천우가 마음에 들지는 않았고 화가 났지만, 하문이 그를 자르려고 한다는 말에 조금 동정심을 느꼈다.“됐고, 모두들 조용히 하세요.”이신향이 다시 입을 열었다.“이 일은 총괄님이 해결할 거예요. 별다른 일이 없으면 천우 씨는 해고될 거예요.”예천우는 멈칫했다. 설마, 엉덩이도 뜨거
대표님이 일개 사원의 공로를 낚아채려 한다고?농담이 지나치다.“내가 그걸 어떻게 알아요? 무튼 이 일엔 신경 끄세요.”예천우는 그녀를 무시한 채 곧장 자리를 떠났다.이신향이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던 그때 하문이 다가왔다. 이신향이 재빨리 상황을 알렸고 멈칫하던 하문은 고개를 저었다.“신경 쓰지 말아요.”“그럼 대표님에겐?”“걱정하지 말아요. 괜찮아요.”하문은 곧바로 자신의 사무실로 돌아갔다. 그녀는 임완유와 예천우의 일에 신경 쓰고 싶지 않았다.임완유와 상의한 결과때문이기도 했다.어차피 임완유가 해결한 문제이고 다른 사람은 알지 못하니 예천우가 해낸 것으로 합의 보았다.그러면 예천우도 질책을 받지 않고 그를 소개한 대표도 질책을 피할 수 있으니 일거량득이다.그저 상황이 이 자식에서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을 뿐이었다.분명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입만 놀리고 공을 낚아챘다. 이제 심지어 그를 존경하는 사람들도 나타날 것이다.하문이 괜찮다며 신경 쓰지 말라고 했으니 이신향도 돌아갔다.팀원들은 다급히 묻자 이신향은 난감해하며 예천우가 대표님 사무실로 갔다고 했다.모두들 어이가 없었고 이건 죽으러 가는 것이라고 생각했다.왕유는 크게 웃음을 터뜨리며 비웃었다.“이렇게 하늘 무서운 줄 모르고 날뛰는 사람은 또 처음이네요. 어떻게 회사에서 잘리는지 한 번 지켜봐야겠어요.”모두들 고개를 저으며 예천우는 이제 끝이라고 생각했다.이미 대표 사무실 앞에 도착한 예천우는 문을 두드렸다.임완유가 들어오라고 하자 안으로 들어선 예천우가 문을 잠궜다.예천우를 본 임완유는 멈칫하다가 분노를 뿜었다.“진짜 진흙탕이 벽을 부축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내가 어제 뭐라고 했는데?”그녀는 완전히 화가 났다. 회사에 들어온 지 하루가 조금 넘었는데도 사고를 쳐서 그녀가 하문을 설득하는 데 애를 먹게 했다.예천우도 너무 억울했다. 그는 분명 아무짓도 하지 않았는데 말이다.하지만 지금에 와 보니 임완유가 왜 이렇게 화가 났는지 알 것 같다.“내가 그 세 회
두 여자는 매우 아름답게 생겼을 뿐만 아니라 몸매도 돋보였고 피부도 하얗고 부드러웠다. 그녀들의 길고 얇은 다리는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이신향과 유사라... 이 두 사람이 여기서 왜... 만약 출장을 온 거라면 둘이 이렇게 함께 아침을 먹을 곳은 아닐 텐데.’예천우는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근처에 큰 호텔은 보이지 않았다.혹시 이 작은 가게가 꽤 유명한 곳인가? 사람들이 찾아온 건가?하지만 그런 것 같지도 않았다.어쩌면 자신이 너무 집중해서 봤던 탓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을 때 이신향이 그의 시선을 알아챘다.이신향은 깜짝 놀라며 고개를 들고 기쁜 표정으로 말했다.“예 대표님!”“예 대표님?”유사라는 잠시 어리둥절해하다가 이신향의 시선이 가는 곳을 따라가며 깜짝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천우 씨!”하지만 기쁨에 찬 목소리와 달리 그녀는 그리 쉽게 다가가지 못했다. 사실 그녀가 이신향과 함께 성시에 온 이유는 예천우 때문이었다.지난번 온라인 소동을 보고 유사라도 그를 응원했었지만 그녀는 목소리가 너무 작아 쉽게 묻혀버렸다.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예천우가 그리워졌고 한 번도 그와 연락할 수 없어서 마음이 답답해지기도 했다.그녀는 그를 다시 만날 수 있다면 어떤 일이 있어도 예천우의 여자가 될 거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그를 마주하게 되자 그녀는 부끄러움을 느꼈다.예천우는 그들의 목소리를 듣고 자신이 앉아 있던 네 명용 테이블을 보며 말했다.“여기 왜 있는 거죠? 와서 같이 앉아서 먹어요.”이신향은 즉시 일어나서 유사라를 끌어당겼다. 사실 그녀들은 거의 다 먹었지만 곧장 그곳으로 와서 앉았다.유사라는 얼굴이 빨개지고 조금 긴장한 모습이었다.이신향은 기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천우 씨, 이렇게 만날 줄은 몰랐어요.”“그렇네요. 두 분은 여기서 아침 먹으러 오신 거죠? 출장 오신 건가요?”예천우는 의아해하며 묻자 이신향은 즉시 화가 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당연히 아니죠.”유사라도 그 일에 대해 매우 화가
원성희는 그 말을 듣고 지하 주차장에서의 그 장면이 떠올랐다. 얼굴이 빨개졌지만 곧 예천우의 무시무시한 실력을 생각하며 조금 긴장한 목소리로 말했다. “예 도련님의 신공은 정말 대단하시니... 농담은 그만두세요.”“하하...” 예천우는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이제 저를 모르는 척하실 건가요?”“예 도련님, 그건 농담일 뿐이에요.”원성희는 급히 말했고 원현주는 조금 놀랐다.평소 대담하던 동생이 오늘은 얼굴이 빨개져서 이렇게 부끄러워하는 걸 보니 좀 의아했다. 하지만 그보다 더 놀란 것은 동생이 예천우보고 자신을 누님이라고 부르게 된 점이었다.예천우는 웃으며 더 이상 말하지 않았고 어머니를 보면서 말했다. “엄마, 여기 할 일은 다 끝났어요. 내일 아침에 먼저 떠날게요.”“내일 아침에 떠난다고? 내일 회의에는 안 오려고?” “내일 회의는 임우빈이 참가할 거예요. 그리고 성종에선 어머니가 계시는데 제가 뭐가 필요하겠어요.”“아니 얘가... 항상 게으름만 피우고. 너야말로 원 종주님의 제자들한테 좀 배워야 해. 조금 전 대전을 끝내고는 바로 방에 가서 열심히 수련을 시작하더라.” 남궁은서는 퉁명스럽게 말했고 그 말에 원현주는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제자들은 항상 열심히 수련하고 있는데... 그 결과는...”남궁은서는 자신이 말 실수를 했다는 걸 깨닫고 급히 말했다. “알겠어. 그만해. 일단 내려가서 좀 쉬어. 오늘 정말 고생 많았으니까 푹 쉬어.”“네.”예천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나갔다. 사실 그는 어머니와 자주 같이 있어서 더 이상 여기 있을 필요가 없었다.그가 떠나는 뒷모습을 보며 남궁은서의 얼굴에는 자랑스러움이 가득했다. 비록 아들이 육지 신선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알려주었을 때도 그녀는 아들이 이렇게 강력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었다. 그 사실에 그녀는 매우 기쁘고 감동했다.“이제는 정말 당신의 복수를 할 기회가 생겼어.”이렇게 많은 세월이 지나 늘 꿈꾸던 그 복수를 이제라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예천우가 떠난 후 한 시간 정도 지나자 정우환이 마침내 눈을 떴다. 그는 바로 자신의 몸에서 일어난 거대한 변화를 느끼며 그 안에 담긴 폭발적인 힘에 놀랐다.“이... 이건 너무 강해!”정우환은 감탄하며 중얼거렸다. 그는 자연스럽게 강력한 기운을 뿜어냈다. 그가 잠재력을 최고로 끌어냈을 때도 이런 느낌은 없었고 지금 이 순간이 그 어떤 때보다도 편안하고 강력했다.정우찬과 절정 노조가 곧 다가와 예천우가 한 말을 설명했다.이 모든 일이 일어난 것을 들은 정우환은 더 이상 예천우를 원망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에게 고마운 마음이 생겼다. 예천우는 사실 은혜를 베풀어준 셈이었다.“너희 둘, 잘 들어. 앞으로는 반드시 주인님을 잘 섬겨야 해. 만약 조금이라도 주인님에게 대항하면 나도 더 이상 너희를 용서하지 않겠어. 정말로 내가 직접 너희를 처리할 거야.”“네, 절대 배신하지 않겠습니다. 주인님께 충성을 다하겠습니다.”정우찬과 정우환은 즉시 고개를 숙여 다짐했다.그들의 확고한 다짐을 들은 절정 노조는 안심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만약 그들이 배신한다면 주인이 손을 쓰기 전에 자신이 먼저 그들을 처리할 것이다.두 사람에게 문제가 없음을 확인한 절정 노조는 곧바로 절정종의 문제를 처리하기 시작했다. 방금 떠났던 그는 다른 문파의 일을 처리하고 있었다.그때 문밖에서 장로가 들어와서 백강호가 지시한 칠색 연꽃이 도둑에게 도난당했다는 소식을 전했다.이 일은 매우 중요한 문제였기에 즉시 보고했다.정우찬은 그 말을 듣고 칠색 연꽃이 중요한 물건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원래는 그것을 손에 넣고 예천우에게 바칠 계획이었다. 그는 바로 물었다.“누가 가져갔는지 알아?”“백강호는 잘 모르겠다고 했지만 상대의 실력이 굉장히 강해 보였다고 해요. 아마 종사급 이상의 강자일 가능성도 있습니다.”절정종의 장로가 답했다.하지만 사실 백강호는 일부러 상대의 신분을 말하지 않았다. 절정종이 예천우가 용문 용왕이라는 신분을 알고 두려워할까 봐 일부러 말을 흐리게 했다.“
예천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널 믿을게.”이 말을 들은 절정 노조는 한숨을 내쉬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절대 주인님께서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그런데 말이야. 정우찬, 기회가 되면 예웅남한테서 고아원 화재 사건에 대해 알아봐 줘.”예천우가 지시했다.“알겠습니다.”정우찬은 즉시 고개를 끄덕였다.“하지만 절대로 티를 내지 마. 예웅남이 예씨 가문의 권력을 어떻게 차지하려는지... 예웅남이 숨기고 있는 비밀들을 반드시 알아내야 해.”예천우가 말하자 정우찬은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알겠습니다.”예천우는 여전히 예씨 가문에 대해 불만이 많았지만 어머니가 말한 것처럼 자신이 예씨 가문의 혈통을 잇고 있다는 점과 예 어르신도 완전히 그들을 포기한 건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모든 일을 다 말핸 예천우는 정우환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정우환, 생각 잘 해봐. 정말로 내게 충성을 다할 거야?”“네.”정우환은 예의 있게 대답했다.“좋아. 그러면 내가 널 도와줄게.”예천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누워서 몸 상태를 좀 살펴야겠어. 네 상태가 꽤 심각하니 시간이 좀 걸릴 거야.”정우환은 그 말을 듣고 바로 누웠다.그때 예천우의 손에서 은빛 바늘 9개가 나타났다. 그 바늘은 예씨 가문의 공간 반지에서 나온 것이었고 강력하면서도 부드러운 기운을 내뿜으며 정우환의 몸에 삽입되었다.예천우는 기운을 다시 한번 모아 실질적으로 정우환의 몸을 통해 바늘을 움직였다.기운은 정우환의 여러 혈 자리를 통해 몸 안으로 흘러 들어갔고 그 과정에서 정우환의 상처가 치유되고 몸이 회복됐다.정우환은 몸 안에서 들어오는 온화한 에너지를 느꼈고 점차 몸의 상처들이 치유되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엄청난 통증이 밀려와 마치 몸이 찢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참아. 지금 네 경맥을 강화하고 있어.”예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이 말을 들은 정우환은 이를 악물고 참았다. 그는 지금 자신의 실력을 조금이라도 더 키우기 위해 기회를 놓칠 수
모든 이야기를 듣고 난 예천우는 고개를 저었다. 만약 그들이 계획대로라면 절정종의 지원이 있다면 아무리 예씨 가문의 고수들이 합세해 봤자 예관희는 끝장날 상황이었다.하지만 이제 이 사실을 알게 되었으니 예천우는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다.어머니와 왕 어르신의 말을 들어보면 예관히는 자신한테 전혀 신경 쓰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예관희도 예씨 가문을 지키기 위해 어쩔 수가 없었을 뿐이었다.“주인님, 저희는 아직 계획만 세운 상태고 실제로 움직인 건 아닙니다. 지금 바로 이 계획을 취소하라고 하시겠습니까?”“그럴 필요 없어.”예천우는 고개를 저으며 담담하게 말했다.“모든 건 자연스럽게 흘러가게 두면 돼. 하지만 예웅남이나 예훈이 예씨 가문에 대해 뭔가 행동을 하면 미리 나한테 알려줘.”정우찬은 그 말이 잘 이해되지 않았지만 즉시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알겠습니다.”“예웅남이나 예훈한테 이 계획이 변화가 생겼다고 눈치채지 않게 해야 해. 도대체 어떻게 나오는지 지켜보고 싶어.”예천우가 말하자 정우찬은 그 뜻을 이해하고 고개를 끄덕였다.이제 예천우는 예관희를 돕고 싶다는 의도가 있다는 걸 알았다. 하지만 그는 먼저 예웅남과 예훈이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지켜보겠다고 다짐했다.과거 예천우가 예씨 가문을 떠난 후에도 예웅남은 여러 일을 벌였고 예천우는 그가 예씨 가문을 차지하려고 했던 의도를 의심하고 있었다.원래 예천우는 고아원에 불 질렀던 일은 누군가가 일부러 예웅남의 짓인 척하면서 예웅남에게 누명을 씌우려 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니 어쩌면 정말로 예웅남이 한 짓일 수도 있었다.‘아마 어머니도 잘못 생각하셨을 수 있어.’어차피 예웅남은 줄곧 절정종의 도움을 받아왔고 심지어 예씨 가문의 가족장인 예 할아버지도 제거하려고 했다.“그리고 한 가지가 더 있어.”예천우는 절정종이 옥패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며 어쩌면 그들이 그 당시 비밀에 대해 알고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했다.정우찬은 그 말을
“왜?”예천우는 미세한 음모의 냄새를 맡았다.‘단전 회복은 여태까지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어. 그만큼 어렵다는 얘기지. 그런데 절정종이 이런 일을 한다면 분명히 무언가 의도가 있을 거야.’사실 이건 절정종의 기밀 사항이었다. 하지만 예천우가 묻자 정우찬은 바로 모든 사실을 털어놓았다.“그러면 예훈의 단전이 회복되었다는 게 가짜라면... 결국 언젠가는 들키게 되겠지?”예천우가 물었다.이 말에 정우찬은 잠깐 심장이 뛰는 걸 느꼈고 예천우가 예훈에 대해 알아챈 걸 깨달았다. 얼굴이 창백해지며 말했다.“네. 그리고 정말 큰 위험이 있을 겁니다.”그는 계속해서 말하며 예천우에게 물었다.“주인님과 예훈은 어떤 관계인가요?”예천우는 대답하지 않았다. 이제 그는 절정종이 단지 예씨 가문을 이용하고 있었음을 이해했다. 3년이라는 시간만 있으면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었고 심지어 예씨 가문을 완전히 장악할 수 있을 것이다.3년 후에 어떻게 될지 그들은 신경 쓰지 않았다.“걱정할 필요 없어. 사실 예훈은 원래 나 때문에 폐인이 된 사람이야.”예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이 말을 들은 정우찬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하지만 곧 의문이 들었다. 아니 예훈이 말한 대로라면 그는 용문 용왕인 예천우 때문에 폐인이 되었다고 말했다.그리고 예웅남이 예천우를 죽이려 했다는 사실도 있었다. 그러나 절정종은 예천우를 죽이는 일이 작지 않다는 걸 알기에 미뤄왔었다.최근 예천우가 예씨 가문 예정환의 아들임을 알게 되면서 예씨 가문과의 관계도 파악하게 되었다.정우찬은 여전히 의심이 들었다.“그런데 예훈은 그가 예천우 때문에 폐인이 되었다고 했습니다.”“그럼 내가 누구인지 다시 한번 봐봐.”예천우는 그들이 이미 자신이 누구인지 알아차렸음을 알고 본모습을 드러냈다. 그의 모습은 훨씬 더 잘생기며 평소보다 더욱 훌륭한 모습이었다.절정 노조는 잠깐 멈칫했다. 그동안 예천우가 누구인지 전혀 눈치채지 못했지만 본모습을 보고 나서 멍하니 서 있었다.그는 잠시 생각했다.“너무
남궁은서는 예천우의 눈짓을 보고 일어나며 말했다.“여기서 일어난 일은 이제 마무리되었습니다. 이렇게 먼 길 오신 분들이 많으니 잠시 여기서 쉬거나 둘러보시길 바랍니다.”“내일은 우리 5대 문파가 함께 모여 회의를 열고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알겠습니다.”여러 종주는 차례로 고개를 숙여 존경을 표했다.모든 이들이 자리를 뜬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정우찬은 정우환을 데리고 돌아왔다. 정우환의 상태는 매우 심각했지만 절정종의 깊은 내공 덕분에 적어도 정신은 온전했다. 그러나 그의 몸은 매우 허약해 보였다.정우환은 형의 상태를 듣고 정말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는 형이 말하는 내용이 믿기지 않았다. 그가 지금까지 전혀 알지 못했던 일들이었다.그중에서도 절정 노조와 정우찬이 예천우를 주인님이라 부른 것을 듣고는 이 모든 것이 뒤집어진 현실 같았다.만약 절정 노조가 직접 이 사실을 증명해 주지 않았다면 정우환은 여전히 믿지 않았을 것이다.절정 노조는 정우환을 타일렀다.“우환아, 주인님이라고 불러서 부끄러워할 필요는 없어. 주인님이 어떤 능력을 갖춘 존재인지 생각해 봐. 얼마나 대단한 인물인지 너도 알겠지?”“내가 육지 신선의 경지에 있다고 해도 주인님은 손가락만 까딱하시면 우리를 멸망하게 만들 수 있지. 그리고 주인님이 너한테 뭘 줄 수 있는지 생각해 봐. 주인님과 함께하지 않으면 몇 년을 들여서 힘을 회복한다고 해도 너는 더 이상 진보할 기회를 얻지 못할 것이야. 하지만 주인님을 따르게 되면 너도 얼마 지나지 않아 육지 신선의 경지에 이를 수도 있어. 주인님의 능력은 정말 놀라울 정도야. 주인님이 이루어낼 성과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야. 그때가 되면 우리의 실력으로는 주인님을 섬기는 것조차 자격이 없을지도 몰라.”절정 노조도 정우환을 설득하려고 큰 노력을 기울였다.사실, 형의 말을 듣고 이미 정우환은 마음이 움직였고 절정 노조의 설득이 더해지자 그는 더 이상 망설이지 않았다.이미 길이 열려 있으니 이 길을 받아들이는 것이
모두가 그 광경을 멍하니 지켜보았다. 예천우의 신기한 손놀림을 보며 모두의 눈엔 놀라움이 가득했다.단 1분도 채 안 되는 시간 동안에 예천우는 오른손을 거두었고 그의 모습은 여전히 우아하고 바람처럼 가볍고 평온했다. 마치 아무런 힘도 들지 않는 듯했다.절정 노조는 정우찬의 상태가 점점 나아지는 것을 보며 기뻐하며 급히 말했다.“주인님,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모두가 이 말을 들으며 다시 한번 놀랐다. 절정 노조는 육지 신선의 경지에 다다른 세계적 고수였다. 그런 고수가 이렇게 주인님이라 부르며 복종하는 모습은 상상도 못 할 일이었다.이제 예천우는 양박군에 이어 정우찬과 정우환 두 형제까지 부하로 받아들인 셈이었다.“그럴 필요 없어. 하지만 이 두 사람보고 꼭 조심하라고 해. 만약 누군가 나한테 해가 될 일을 한다면 난 가차 없이 행동할 것입니다.”예천우는 차분하게 말했다.“주인님, 걱정하지 마세요. 절대 그럴 일 없을 겁니다. 만약 그런 일이 생기면 제가 첫 번째로 두 사람을 처리하겠습니다.”절정 노조는 재빠르게 대답했고 예천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주변을 둘러보며 말했다.“오늘 여기에서 일어난 모든 일에 대해 감사드리며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께 부탁드리고자 합니다. 오늘 이 일에 관한 모든 것은 철저히 비밀로 해주세요. 어떤 일도 외부에 누설되면 안 됩니다.”“모두 들었지? 만약 누군가 주인님의 명령을 어기면 내가 직접 찾아가서 반드시 처리할 거야.”절정 노조는 즉시 말하며 경고했다. 예천우가 큰 도움을 준 만큼 그만큼 충성스럽게 일해야 한다는 걸 알았다.“뭔 소리야? 내가 걱정하는 건 바로 너희 절정종의 사람들이야.”예천우는 짜증 섞인 목소리로 대답했다.“여기서 절정종과 화간종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내 편이야. 화간종은 총 네 명뿐이니 내가 잘 말해두면 문제없을 것이다. 문제는 절정종 사람들이지. 그렇다고 해도 사실 절정종은 이미 무너졌으니 남아 있는 사람도 많지 않네.”하지만 절정 노조는 즉시 대답했다.“주인님,
절정 노조는 수백 년을 살아온 고수였다. 예천우를 주인님으로 인정한 후 그는 바로 예천우의 생각을 깨닫고 급히 말했다.“정우찬, 왜 멍하니 서 있어? 빨리 무릎 꿇어.”정우찬은 잠시 멈칫했다가 이내 그 뜻을 이해했고 그는 얼굴이 살짝 변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니 절정종은 이제 예천우의 통제 아래 있을 것이다.그뿐만 아니라 그가 꿈꾸던 육지 신선의 경지라니. 이건 그의 이루지 못한 꿈이었는데 이를 얻을 기회가 왔다는 생각에 마음이 굳어졌다.정우찬은 즉시 한쪽 무릎을 꿇으며 말했다.“여 전주님께서 우리 두 형제를 도와주실 수 있다면 그 후로 우리의 목숨도 오직 전주님의 명에 따르겠습니다. 명령만 하시면 절대 거역하지 않겠습니다.”이 말을 듣고 모두가 예천우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 과연 그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궁금했다.만약 여 전주의 말대로라면 정우찬과 정우환은 불행 중 다행이 될 것이다.예천우는 잠시 정우찬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고 여유롭게 말했다.“다시 한번 잘 생각해 봐. 나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것은 성종에게 복귀하는 것과는 다른 일이야. 일단 너희가 나에게 충성을 맹세하면 너희 생명은 내 손에 달리지. 내가 무엇을 시키든 반드시 실행해야 해. 만약 배신한다면 너희는 비참한 끝을 맞을 것이야. 너희도 내 능력을 알고 있겠지?”정우찬은 당연히 예천우의 능력을 알고 있었다. 그가 육지 신선의 경지에 오르기 전에 이미 여 전주에게 적수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그러나 그가 꿈꾸던 육지 신선의 경지에 도달하는 기회는 그렇게 쉽게 찾아오지 않기에 정우찬은 마음을 굳히고 말했다.“네. 확실히 알겠습니다. 여 전주님, 저와 제 형제를 받아주십시오.”“좋아.”예천우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너희의 충성심을 받아들일게. 정우환은 원하면 언제든 나를 찾아오면 돼.”“알겠습니다. 주인님!”정우찬은 존경의 말을 더하며 고개를 숙였다. 절정 노조가 예천우를 주인님이라고 부르자 자신도 그에 맞춰 주인님이라고 부르기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