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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7화

작가: 종이워치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5-01-05 19:00:00
‘뭐라고?’

양서은은 그 장면을 멍하니 바라보며 박우형의 말을 듣고는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평소 연예계 소식을 자주 접하던 그녀는 박우형이 얼마나 인기 있고 팬들이 열광적이고 그의 높은 지위를 잘 알고 있었다.

그가 어떤 프로그램에 나가도 모든 사람이 그를 치켜세우며 조금이라도 그를 불편하게 만들까 봐 조심스러워하는 모습을 늘 봐왔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금 눈앞의 박우형은 이전의 당당한 모습과는 전혀 달랐다. 그는 마치 곧 무릎이라도 꿇을 것 같은 태도로 예천우와 임완유에게 비굴하게 굴고 있었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최근 벌어진 사건들로 그는 사실상 끝장난 상태였다. 그리고 예천우의 수단은 너무 강력했고 임완유 역시 뛰어난 능력으로 기업의 스타로 떠오르고 있었다.

예천우는 박우형의 말을 듣고 냉소를 머금으며 말했다.

“아, 네가 박우형이라고? 그런데 이렇게 비참한 차림으로 나타나니 한눈에 알아보긴 힘들었네.”

예천우는 그를 보면서 비아냥거렸다.

“하지만 네 지금 모습은 네 역겨운 본성과 딱 들어맞는 것 같아.”

그 말을 들은 박우형의 매니저는 순간적으로 박우형을 바라보았다.

평소엔 누군가 조금만 지적해도 난리를 치고 욕설을 퍼붓던 박우형이었다.

그런데 지금 이렇게 공개적으로 모욕을 당하고도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예상과는 달리 박우형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습니다. 예천우 씨 말씀대로입니다. 제가 그런 인간입니다.”

그는 더욱 낮은 자세로 말했다.

“오늘 여기 온 건 정말 진심으로 사과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제가 과거에 역겹고 뻔뻔하게 행동하며 두 분을 모욕한 점을 용서해 주십시오.”

예천우는 박우형을 바라보며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

“정말 진심으로 사과하려고 온 거야?”

“그렇습니다! 백 퍼센트 진심입니다!”

박우형은 예천우의 말에 희망을 느낀 듯 흥분해서 말했다.

“그래서 혹시 두 분께서 원하시는 조건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전 정말 기꺼이 보상할 의사가 있습니다.”

예천우는 한 번 쓱 바라보더니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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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우형은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뭔가를 떠올리며 혼자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이를 지켜보던 매니저는 더 이상 할 말을 잃고 고개를 저었다.그는 이미 상황이 여기까지 왔으니 자신이 뭐라고 말해도 달라질 건 없다고 판단했다.‘아마 예천우는 일부러 그렇게 말한 거겠지. 박우형더러 알아서 하라고 한 건 너무 명확한 함정 아닌가.’특히 상대가 엘리베이터 앞부터 영상을 찍어뒀다는 걸 알면서 지금 이 상황에서도 영상을 남기지 않았을 리 없다는 확신이 들었다.게다가 예천우가 왜 8시 전에 돈을 요구했는지도 의심스러웠다.시간을 더 줬다면 더 많은 돈을 마련할 수 있었을 텐데 굳이 그렇게 서두른 이유는 분명했다.‘이건 분명 덫이야. 그런데도 박우형은 그걸 알아채지 못했어.’매니저는 한숨을 쉬며 이제 자신의 죄를 어떻게 피할지 고민하기 시작했다.박우형의 많은 악행에 자신도 연루되어 있었기 때문이다.다행히 매니저는 일찍 준비를 해두었기에 일이 터지면 책임을 피할 수 있었다.‘미성년자와 잠자리를 가진 일이 터지지 말아야겠는데.’그 일이 드러난다면 그는 절대 감옥살이를 피할 수 없었다. 그때 매니저가 미성년자를 박우형에게 골라 줬다. 게다가 그 여자 아이는 그런 일이 일어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다만 뒤에 그런 일을 겪는다고 하니 여자아이는 어쩔 수 없이 받아들였다.하지만 매니저는 알지 못했다. 박우형은 그 사건의 영상을 스스로 보관하고 있었다.시간은 흘러 어느덧 저녁 8시가 되었다.박우형은 자신의 핸드폰을 확인했다. 영상이 공개되지 않자 그는 한숨을 쉬며 매니저를 향해 말했다.“봤지? 내가 말했잖아. 아무 일도 없을 거라고.”매니저는 잠시 혼란스러웠다. ‘혹시 정말 내가 민감했던 걸까?’그 순간, 그의 핸드폰이 울렸고 그는 새로운 알림을 확인하며 경악했다.“우형 님... 핸드폰을 보세요!”박우형은 고개를 숙여 핸드폰 화면을 확인했다.매니저가 영상을 틀자마자 그의 표정은 굳어졌다. “뭐야... 이게 뭐야!”박우형은 절망과 분노에 찬 목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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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순간 박우형은 얼굴이 창백해지더니 결국 피를 토하고 그대로 기절했다.매니저 역시 얼굴이 창백해졌고 곧 경찰이 도착해 둘을 연행했다.문밖에 몰려 있던 수많은 언론 매체들은 상황을 파악하고 싶었지만 경찰의 단속으로 인터뷰는 불가능했다.그런데도 언론사들은 관련 뉴스를 빠르게 작성하며 이 사건을 전국적으로 확산시켰다.몇 년 동안 이렇게 폭발적인 관심과 트래픽을 몰고 온 사건은 없었다.매니저는 경찰서에 도착하자마자 자신이 알고 있는 박우형의 범죄 사실을 빠르게 자백하기 시작했다.그는 자신이 연루된 죄를 줄이기 위해 박우형의 범죄를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낱낱이 털어놓았다.‘굳이 숨길 필요가 없어. 박우형은 어차피 날 더는 믿으려 하지 않잖아. 내가 왜 그런 박우형을 위해 희생해야 하지? 차라리 사실을 자백해 죄를 줄이는 게 올바른 선택이야.”매니저의 철저한 자백은 박우형의 모든 범죄를 폭로하는 결과를 낳았다.그중에는 대중이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행위들까지 포함되었고 심지어 그는 공공장소에서 여러 차례 저지른 추태까지 기록되어 있었다.이 모든 사실이 드러나자 박우형의 팬들은 완전히 등을 돌렸다.그의 행동은 어떤 변명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었다.심지어 반국에서도 처음에는 그를 옹호하던 팬들이 많았지만 이번 폭로로 그들은 충격을 받았다.그들도 박우형이 이렇게 역겨운 사람이라는 걸 몰랐다.진작에 이런 사람인 줄 알았다면 그들도 박우형을 옹호하지 않았을 것이다.그들은 자신들이 박우형을 지지했던 과거를 후회하며 그와의 모든 관계를 끊었다. 한편, 천상 그룹의 부대표인 장희준은 이번 사건으로 분노에 휩싸였다.그는 임완유와 예천우가 사건을 성공적으로 해결하며 대중의 호감을 얻은 데 대해 매우 불만을 품고 있었다.“젠장! 어떻게 이렇게 판이 뒤집힐 수가 있어? 임완유, 네 남자가 꽤 잘하긴 하더군. 하지만 두고 봐. 네가 본사에서 힘이 있다고 해도 난 반드시 널 끌어내리고 말 거야.”장희준은 용도 남궁 가문을 생각하니 자신감을 가졌다.그는 천상 그

  • 용왕 귀환   제1109화

    박우형은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뭔가를 떠올리며 혼자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이를 지켜보던 매니저는 더 이상 할 말을 잃고 고개를 저었다.그는 이미 상황이 여기까지 왔으니 자신이 뭐라고 말해도 달라질 건 없다고 판단했다.‘아마 예천우는 일부러 그렇게 말한 거겠지. 박우형더러 알아서 하라고 한 건 너무 명확한 함정 아닌가.’특히 상대가 엘리베이터 앞부터 영상을 찍어뒀다는 걸 알면서 지금 이 상황에서도 영상을 남기지 않았을 리 없다는 확신이 들었다.게다가 예천우가 왜 8시 전에 돈을 요구했는지도 의심스러웠다.시간을 더 줬다면 더 많은 돈을 마련할 수 있었을 텐데 굳이 그렇게 서두른 이유는 분명했다.‘이건 분명 덫이야. 그런데도 박우형은 그걸 알아채지 못했어.’매니저는 한숨을 쉬며 이제 자신의 죄를 어떻게 피할지 고민하기 시작했다.박우형의 많은 악행에 자신도 연루되어 있었기 때문이다.다행히 매니저는 일찍 준비를 해두었기에 일이 터지면 책임을 피할 수 있었다.‘미성년자와 잠자리를 가진 일이 터지지 말아야겠는데.’그 일이 드러난다면 그는 절대 감옥살이를 피할 수 없었다. 그때 매니저가 미성년자를 박우형에게 골라 줬다. 게다가 그 여자 아이는 그런 일이 일어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다만 뒤에 그런 일을 겪는다고 하니 여자아이는 어쩔 수 없이 받아들였다.하지만 매니저는 알지 못했다. 박우형은 그 사건의 영상을 스스로 보관하고 있었다.시간은 흘러 어느덧 저녁 8시가 되었다.박우형은 자신의 핸드폰을 확인했다. 영상이 공개되지 않자 그는 한숨을 쉬며 매니저를 향해 말했다.“봤지? 내가 말했잖아. 아무 일도 없을 거라고.”매니저는 잠시 혼란스러웠다. ‘혹시 정말 내가 민감했던 걸까?’그 순간, 그의 핸드폰이 울렸고 그는 새로운 알림을 확인하며 경악했다.“우형 님... 핸드폰을 보세요!”박우형은 고개를 숙여 핸드폰 화면을 확인했다.매니저가 영상을 틀자마자 그의 표정은 굳어졌다. “뭐야... 이게 뭐야!”박우형은 절망과 분노에 찬 목소

  • 용왕 귀환   제1108화

    박우형은 저녁 8시 직전에 마침내 400억을 마련해 예천우에게 전달했다. 그는 일이 끝나면 일부 자산을 처분해 돈을 갚고 상황을 정리한 후 반국으로 돌아가기로 계획했다.그는 반국으로 돌아가 팬들과 대중에게 자신이 용국에서 누명을 썼다고 주장할 생각이었다.‘두 여자는 적당히 핑계를 대면 되겠지. 돈을 받고 누군가에게 매수당해서 나를 유혹했다는 식으로 말하면 돼.’그는 속으로 웃음을 참지 못했다. 비록 최근 사건들이 자신을 분노케 했지만 그는 결국 상황을 자신의 이익으로 돌릴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모든 게 정리되자 예천우는 미소를 띠며 고개를 끄덕였다.“좋아. 네가 그렇게까지 원한다면 우리는 네 사과를 받아들인다. 이제 가도 돼.”박우형은 이를 완전히 받아들인 듯 고개를 연신 끄덕이며 말했다.“네! 감사합니다. 두 분께 폐를 끼쳐 죄송합니다.”그는 예천우가 마음을 바꿀까 봐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박우형이 떠난 뒤, 양서은은 참지 못하고 물었다.“예천우 씨, 정말로 박우형을 그냥 보내주실 건가요?”비록 양서은은 예천우가 무슨 증거를 확보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예천우가 그전에 보여준 동영상만 봐도 오늘에 올리려는 동영상은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블록버스터급일 게 분명했다.예천우는 양서은의 말을 듣고 미소를 띠며 반문했다.“내가 박우형을 놓아줄 이유가 있을까요?”“근데... 방금 그를 용서한다고 하셨잖아요?”그러자 임완유가 나서며 부드럽게 말했다. “서은 씨, 천우는 단 한 번도 박우형을 용서한다고 말한 적이 없어요.”그녀는 상황을 정확히 꿰뚫고 있었다.“천우는 처음부터 끝까지 어떤 요구도 하지 않았고 어떤 조건도 내걸지 않았어요. 그저 박우형 스스로 혼자 추측하고 행동했을 뿐이죠.”양서은은 임완유의 설명에 감탄하며 깨달았다.“아, 세상에! 예천우 씨는 정말 대단해요. 박우형은 자기가 구원받았다고 믿고 있을 텐데 이 사실을 알게 되면 분명 기절할 거예요.”한편, 박우형과 그의 매니저는 숙소로 돌아가서 이야기를 나눴다.

  • 용왕 귀환   제1107화

    ‘뭐라고?’양서은은 그 장면을 멍하니 바라보며 박우형의 말을 듣고는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평소 연예계 소식을 자주 접하던 그녀는 박우형이 얼마나 인기 있고 팬들이 열광적이고 그의 높은 지위를 잘 알고 있었다.그가 어떤 프로그램에 나가도 모든 사람이 그를 치켜세우며 조금이라도 그를 불편하게 만들까 봐 조심스러워하는 모습을 늘 봐왔기 때문이었다.하지만 지금 눈앞의 박우형은 이전의 당당한 모습과는 전혀 달랐다. 그는 마치 곧 무릎이라도 꿇을 것 같은 태도로 예천우와 임완유에게 비굴하게 굴고 있었다.곰곰이 생각해 보니 최근 벌어진 사건들로 그는 사실상 끝장난 상태였다. 그리고 예천우의 수단은 너무 강력했고 임완유 역시 뛰어난 능력으로 기업의 스타로 떠오르고 있었다.예천우는 박우형의 말을 듣고 냉소를 머금으며 말했다.“아, 네가 박우형이라고? 그런데 이렇게 비참한 차림으로 나타나니 한눈에 알아보긴 힘들었네.”예천우는 그를 보면서 비아냥거렸다.“하지만 네 지금 모습은 네 역겨운 본성과 딱 들어맞는 것 같아.”그 말을 들은 박우형의 매니저는 순간적으로 박우형을 바라보았다.평소엔 누군가 조금만 지적해도 난리를 치고 욕설을 퍼붓던 박우형이었다.그런데 지금 이렇게 공개적으로 모욕을 당하고도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예상과는 달리 박우형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습니다. 예천우 씨 말씀대로입니다. 제가 그런 인간입니다.”그는 더욱 낮은 자세로 말했다. “오늘 여기 온 건 정말 진심으로 사과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제가 과거에 역겹고 뻔뻔하게 행동하며 두 분을 모욕한 점을 용서해 주십시오.”예천우는 박우형을 바라보며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 “정말 진심으로 사과하려고 온 거야?”“그렇습니다! 백 퍼센트 진심입니다!”박우형은 예천우의 말에 희망을 느낀 듯 흥분해서 말했다.“그래서 혹시 두 분께서 원하시는 조건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전 정말 기꺼이 보상할 의사가 있습니다.”예천우는 한 번 쓱 바라보더니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조건

  • 용왕 귀환   제1106화

    황 형사는 속으로 안도하며 생각했다.'예천우 씨는 영웅과도 같으신 분이네. 다행히 예천우 씨를 바로 데려가지 않았어. 그랬다면 영웅에게 실례를 범한 정도가 아니라 이 사건의 흐름을 망쳤을지도 몰라.’현재 상황은 상부의 요구에 완벽히 부합했다. 이 기회를 틈타 새로운 단속이 시작될 가능성이 컸다. 이번 단속은 여러 분야를 아우를 것이고 많은 이들이 곤란에 처할 것으로 보였다.사람들도 박우형을 향해 분노의 비난을 퍼부을 것이다.한편, 이 모든 일이 진행되는 동안 임완유는 마침내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자신에 관한 과거 기록과 이야기가 너무 많이 퍼지는 걸 보고는 놀란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천우야, 이런 건 다 어디서 찾아낸 거야?”임완유는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물었다.“하하. 사람을 좀 써서 대충 찾아봤어.”예천우가 웃으며 대답하자 임완유는 속으로 쓴웃음을 지으며 감탄했다.‘천우는 정말 대단하네.’영상에 담긴 내용 중 대부분은 그녀 자신도 기록해 둔 적이 없었고 회사에도 없는 것들이었다. 그가 어떻게 이 모든 정보를 파헤쳤는지 알 수 없었다.그와 동시에 세상이 얼마나 무서운지 깨달았다.자기 말과 행동 대부분이 누군가에 의해 기록되고 있다는 사실이 경악스러웠다.사실 예천우는 그녀에게 모든 진실을 말하지 않았다. 불리한 정보가 일부 있었지만 그는 이를 발견한 즉시 제거했다. 결과적으로 그녀에게 전해지는 불안 요소는 전혀 없었고 상황은 완전히 유리하게 돌아갔다.그때 경찰서에서 전화가 걸려 왔다. 박우형 측에서 폭행 고소를 취하했다는 내용이었다. 경찰은 예천우를 직접 부르지도 않고 단순히 전화로 취하 사실만 전달했다.예천우가 전화를 끊자마자 양서은이 흥분된 얼굴로 뛰어 들어왔다.며칠 동안 그녀의 감정은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흔들렸다.하지만 이번 영상이 공개되면서 모든 오해가 풀린 걸 확인한 후, 그녀는 한결 가벼운 마음이 되었다.“임 대표님, 영상 속에서 본 대표님의 과거 업적을 보니 정말 대단하세요!”양서은은 임완유를 향

  • 용왕 귀환   제1105화

    이 순간 팬들은 자신들의 우상이 얼마나 뻔뻔한 사람인지 깨닫기 시작했다. 그제야 자신들이 예천우를 완전히 오해하고 있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많은 사람들이 처음 예천우가 했던 말을 떠올렸다. “당신들이 이런 사람을 좋아한다면 결국 무릎 꿇고 사죄하게 될 겁니다.”그 말이 현실이 되었다. 그들은 자신이 이런 사람을 좋아했던 것에 대해 참회하고 싶은 심정이었다.하지만 이 상황 속에서도 여전히 많은 팬이 박우형을 옹호했고 그가 틀림없이 누군가에게 모함당했다거나 이 모든 것이 어쩌면 거대한 음모라고 주장했다. [처음 엘리베이터 앞에서부터 모든 것이 다 계획된 함정이야.] 이런 댓글은 빠르게 퍼져나갔고 여러 플랫폼의 댓글 창에 비슷한 주장들이 넘쳐났다.물론 이런 주장 중 상당수는 프로 악플러들이 쓴 것이었지만 실제로도 많은 팬들이 여전히 박우형을 믿고 있었다. 그들은 자신들의 눈으로 본 사실조차 믿으려 하지 않았다.한편 박우형은 이 모든 소식을 듣고 당황과 분노에 휩싸였다. 그는 미친 사람처럼 자신의 집 구석구석을 뒤지며 카메라를 찾기 시작했다.“대체 누가 이런 짓을 했어!”그는 자신의 매니저를 심하게 질책했다.“분명히 누군가 내부에서 정보를 흘리고 영상을 찍은 게 틀림없어. 그렇지 않고서야 이런 영상이 나올 리가 없어!”박우형은 매니저가 가장 의심스러웠다. 매니저는 항상 그와 함께 있었으니 카메라를 설치할 기회가 충분했을 거라고 생각했다.하지만 매니저는 억울함을 호소하며 자신은 아무 관련이 없다고 필사적으로 변명했다.“정말 아닙니다! 저는 절대 그런 짓을 하지 않았어요!”그러나 박우형은 매니저를 믿지 않았다. 매니저가 자신에 대한 약점을 너무 많이 알고 있기 때문에 함부로 해고하거나 처벌할 수도 없었다.매니저는 속으로 박우형이 도대체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되었다.'이 사건이 끝나면 당장 이 사람 곁을 떠나야겠어.'게다가 이미 상황이 이 지경까지 왔으니 박우형은 더 이상 회복할 가능성이 없었다. 용국 뿐만 아니라 반국에서도 그의 연예

  • 용왕 귀환   제1104화

    “알겠어요!”매니저는 즉시 움직였고 처음에 소민은 주저했지만 박우형의 요청과 함께 일이 끝난 후 그녀를 반국으로 데려가겠다는 약속을 듣자마자 결심을 굳히고 경찰서에 신고하러 갔다.한편, 경찰의 소환 요청이 예천우에게도 곧바로 전달되었다. 예천우는 이 소식을 듣자마자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어떻게 저렇게 뻔뻔한 여자가 있을 수 있지?’이미 그는 이전 사건으로 인해 매우 화가 나 있었다. 특히, 임완유가 상처받은 일이 그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다. 하지만 단지 뺨 한 대로 끝났고 대중의 비난도 있던 터라 더는 문제를 키우지 않기로 했었다.그러나 이번 소민의 고소는 예천우의 분노를 폭발시켰다.예천우는 즉시 또 하나의 영상을 공개했다.영상의 시작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가 떠올랐다.“원래 사생팬의 뻔뻔한 행동을 더는 문제 삼지 않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에 가서 저를 폭행죄로 고소했다고요? 그렇다면 저도 더는 참지 않겠습니다.”“이번에는 원래 공개하지 않으려 했던 영상을 잠시 선보입니다. 특별한 이유로 일부 장면은 모자이크 처리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이 문구가 뜨자 대중은 더 큰 호기심에 휩싸였다.[모자이크 처리된 영상도 있어?]영상이 시작되었고 박우형과 두 명의 여성, 그중 한 명은 예천우에게 뺨을 맞은 바로 그 소민이었다. 영상에서는 이들의 대화가 명확히 들렸다.박우형이 예천우에게 여성을 넘기라고 위협하는 장면부터 시작해서 소민이 말하는 모습까지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전 우형 오빠를 너무 사랑해요. 오빠를 위해 이미 반국 국적을 신청했어요.”심지어 그들은 우리는 귀족이고, 용국을 멸시한다는 식의 발언까지 했다.그뿐만 아니라 박우형이 팬들을 동원해 예천우를 여론으로 죽이자는 계획을 논의한 부분도 포함되어 있었다.이 발언들은 대중을 분노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무엇보다도, 영상의 마지막 장면에서는 두 여성이 박우형을 동시에 모시는 장면이 나왔다. 모자이크 처리되었지만 그 장면은 너무나도 명백했다.이 모든 장면은 우연히도 박우형의 노

  • 용왕 귀환   제1103화

    시간이 흘러 어느새 오후 2시가 되었다. 최종 폭로까지 6시간이 남은 시점에 박우형의 매니저가 나타나 문을 두드렸다.예천우가 문을 열고 상대를 보자마자 아무 말 없이 문을 닫으려 했다.“잠깐만요!”“예천우 씨, 이전에는 오해가 있었습니다. 우리 이야기 좀 나눌 수 있을까요? 제발 시간을 좀 주세요.”매니저는 다급하게 말했다. 박우형은 계속 버티며 예천우가 아무것도 없다고 주장했지만 오후가 되자 불안감이 그를 압박했고 결국 매니저를 보내 소식을 알아 오게 했다.“무슨 얘기를 하자는 거죠?”예천우가 차갑게 물었다. “예천우 씨, 우형이가 전에 몇 가지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예천우 씨와 임완유 씨한테 무례를 범한 점 사과드립니다.”“그게 다예요?”“아니요. 예천우 씨가 오늘에도 영상을 공개하겠다고 하셨는데... 혹시 어떤 정보를 가지고 계시는지 알 수 있을까요?”매니저가 조심스럽게 물었다.“그걸 왜 내가 알려줘야 하죠?”예천우는 냉소적으로 되물었다. “우리가 정보를 적절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거든요.”“당신들이 살 수 있을지 의문인데.”예천우는 비웃으며 말했다. 자신이 가진 증거는 박우형을 감옥으로 보내기에 충분했다.“아닙니다! 무슨 정보든지 말씀만 하세요. 가치를 따져보고 200억을 드릴 수도 있습니다!”매니저는 필사적으로 설득했다. “200억? 그건 거지한테나 주는 돈 아니에요?”예천우는 냉소적으로 말했다. “그럼... 400억은요?”“꺼지세요.”예천우는 더 이상 말을 섞을 필요를 못 느꼈다. 400억은 자신이 신경도 쓰지 않을 금액이었다.“그럼 얼마를 원하시는 건가요? 1,000억이라면... 저희가 정말 어렵게 마련할 수 있는 최대 금액입니다.”매니저는 절박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러니까 내가 말했잖아요. 당신들이 살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어서 꺼지세요.”예천우는 말을 끝내고 문을 닫아버렸다.매니저는 순간 멍해졌고 결국 고개를 떨군 채 박우형에게 돌아가 상황을 보고했다. 박우형은 이야기를 듣자마자

  • 용왕 귀환   제1102화

    “네? 하지만 제가 당신들을 방까지 데려다주고 바로 호텔 데스크에 갔을 땐 이미 없었는데요.”양서은이 믿기지 않는다는 듯 물었다.예천우는 잠시 멍해졌지만 양서은이 자신들을 얼마나 배려했는지 느끼며 미소를 지었다.“제가 엘리베이터를 탈 때 이미 준비를 끝냈어요. 특수한 방식으로 말이죠. 호텔 직원들도 전혀 몰랐을 거예요.”그 말을 듣고 양서은은 놀라서 멍해졌다. 이런 신기한 방법이 있다니.“하지만 뒤에 나온 영상은 예천우 씨가 직접 찍은 것 같던데요. 그런데 저는...”“제가 찍는 걸 본 적이 없으시죠?”예천우는 웃으며 말했다.“제 몸에 작은 카메라와 녹음기가 있어요. 그래서 모든 상황을 기록할 수 있죠. 다만 필요에 따라 쓸 뿐이죠. 됐어요. 이제 더 궁금한 건 없겠죠?”“없어요. 없어요... 잠깐만, 근데 뒤에 나올 영상은...”양서은은 후속 영상이 몹시 궁금했다.“그건 내일 밤에 알게 될 겁니다.”예천우는 그녀를 돌려보내며 고개를 저었다.“양서은 씨는 꽤 괜찮아 보이는데. 잘 키우면 믿을 수 있을 것 같아.”“나도 그렇게 생각해.”임완유가 고개를 끄덕였다.“그런데... 천상 그룹 쪽은 정말 괜찮을까?”“아무 문제 없을 거야.”예천우는 확신에 차 대답했다.“천우야, 오늘은 정말 네 덕이야. 너랑 함께 있으면 내가 정말 쓸모없는 사람처럼 느껴져.”임완유는 약간의 좌절감을 드러냈다.평소에는 자신이 높은 위치에 있고, 학력도 뛰어나며, 많은 강점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예천우와 비교하면 자신이 아무것도 아니라고 느꼈다.오히려 예천우는 마치 못 하는 게 없는 사람 같았다.“그럴 리가 있겠어? 내 손에 있는 수많은 회사도 네가 도와 관리해 줘야 해.”예천우는 웃으며 말했다.“그리고 네가 내 곁에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나한테는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해. 이제 우리 좀 편히 쉬자.”그는 말을 하며 슬며시 그녀의 손을 잡았다. 임완유는 얼굴이 붉어졌지만 저항할 힘이 없었다.예전에는 어느 정도 저항할 수 있었지만 그와 몇 번 가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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