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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화 소요공부에 가다

원경능은 시종일관 소용공을 방문하러 가고 싶어 했다. 그리하여 아사가 나간 뒤 원경능이 말했다.

"한가한 날에 우리 함께 소요공을 방문하러 가는 것이 어때요?"

우문호는 몹시 반대했다.

"아니!"

"전 정말 이해가 가지 않아요. 소요공처럼 좋은 사람을 왜 미워하죠?"

우문호는 우울하게 말했다.

"누가 내가 소요공을 미워한다 했어? 난 그저 소용공을 뵙고 싶지 않아서 그래."

"왜요?"

원경능은 의아했다.

"그러는 그대는 왜 꼭 그를 만나야 하지?"

우문호도 이해가 가지 않았다. 영감을, 그것도 늙다리 영감을 왜 봐야만 하는 걸까?

원경능이 답했다.

"물어보아야 할 것이 있어요. 매우 중요해요."

"꼭 물어야 해?"

고향 사람인지에 대한 물음은 꼭 물어야 했다.

그리하여 원경능은 고개를 세게 끄덕였다.

우문호는 대답할 수 밖에 없었다.

"어쩔 수 없지. 내가 내일 휴식하니 하인더러 배첩을 보내라고 할게."

원경능은 그를 안고 입맞춤을 하고는 다정하게 웃었다.

"고마워요!"

순간 우문호는 참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여겼다.

다음날 아침 일찍부터 우문호는 일어나 옷을 입었다.

그는 서일더러 자신의 갑옷을 찾아내게 하였다. 이 갑옷은 계속 첫 번째 옷장에 보관하고 있었는데 서일이 늘 닦았다. 군영에 갈 때만 입는 것이라 우문호가 경조부윤이 된 뒤로부터 입어본 적이 없었다.

원경능이 호기심에 물었다.

"국공부에 갈 때 평상복을 입으면 돼요. 왜 갑옷을 입어요?"

"저녁에 또 군영에 들러야 해. 다시 돌아와 옷 갈아입기 귀찮아서 먼저 입는 거야."

우문호가 해석하였다.

"군영에 가서 무엇 하나요? 오늘 휴일이 아닌가요?'

우문호는 그녀의 손을 잡고 화장대 앞에 앉혔다.

"맞아, 휴식할 때 동료들을 만나려고."

구리거울 안에 원경능은 용모가 아리땁고 부드러웠다. 그 뒤에 선 우문호는 위풍당당했는데 한눈에 사람의 마음을 설레게 할 만큼 준수했다.

"우리는 정말 이상적인 한쌍이야."

우문호가 웃으며 말했다.

원경능은 웃으며 답하였다.

"그래요? 전 못난이가 아니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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