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때 수아는 친밀하게 상우와 팔짱을 끼고 있었다.수아가 놀라서 도윤, 나미, 그리고 다른 사람들을 쳐다 보았다.예상치 못하게, 그들도 이런 고급 행사에 참석하고 있었다.도윤은 수아가 금색과 은색 드레스를 입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러자 오늘 아침 상우가 수아에게 사준 다이아몬드 반지가 갑자기 생각났다. 상우가 오늘 밤 그랜드 마쉘 레스토랑의 개업식을 위해 수아가 입은 모든 것들을 사준 것이 틀림 없었다.수아는 이 순간 아주 자랑스러워하고 행복해 보였다.도윤은 혼자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수아와 상우는 정말 사랑에 빠졌는지 몰라.’아마도 도윤은 과거에 수아의 지루함을 덜어 주는 도구에 불과했을 지도 몰랐다.그런 생각을 하자, 도윤은 자신이 너무 우스꽝스럽게 느껴졌다. 어젯밤 도윤은 정말로 수아를 걱정했었다. 생각해보면 도윤은 전혀 수아를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기덕씨, 당신과 도윤이 뜻밖에도 아는 사이인가 봐요?” 상우가 정중한 태도로 물었다.사실, 유상우 가족의 작은 공장은 지기덕 가족의 위상과 비교조차 될 수 없었다. 상우가 오늘 개업식에 올 수 있었던 유일한 이유는 상우의 어머니와 기덕의 어머니가 대학 룸메이트였고 항상 친하게 지내며 늘 서로 연락을 취해왔기 때문이었다. 상우가 개업식에 대해 듣고는 어머니에게 도움을 청했고, 그것이 상우가 오늘 밤 수아와 여기에 올 수 있었던 이유였다.“모두 연아의 친구들이야. 상우 너도 그들을 아니?” 기덕이 물었다.“네, 기덕씨! 모두 옆 학과 사람들이에요!”“기덕씨, 도윤은 진짜 쓰레기에요! 이런 고급스럽고 호화로운 개업식에서 쟤는 존중이라고는 전혀 보이지 않잖아요! 오늘 입고 있는 꼴 좀 보세요! 도윤이 여기 수준을 깎아 내리고 있어요!” 이때 수아가 도윤을 경멸스럽게 째려보며 말했다. 수아는 상우의 팔을 꼭 쥐기까지 했다. 그것은 마치 수아가 상우와 사귀고 나서 그녀의 인생이 훨씬 나아졌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것 같았다.게다가, 수아는 도윤과 헤어지고 나서 그랜드
어쨌든, 도윤을 여기에 데려 온 사람은 연아였다. 수아가 계속 도윤을 조롱한다면, 그건 정말 연아를 당혹스럽게 할 것이다.결국 주인만이 자기 개를 때릴 수 있는 거 아니겠어?“와서 여기 앉을래? 상우와 수아도 같은 학교에 다니니 다 함께 앉아야지!”기덕이 도윤과 다른 사람들을 아주 큰 테이블로 데려 갔다. 그리고 한 명씩 앉을 수 있도록 자리를 배정해 주었다. 상우와 수아는 그들과 함께 앉는 것을 거절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들과 함께 앉으면 수아가 자랑을 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그러나 상우와 수아가 오자마자 15명을 수용할 수 있는 테이블이 갑자기 약간 혼잡해졌다. 연아의 기숙사에서 6명, 태경의 기숙사에서 5명, 그리고 나미까지 총 12명이 있었다. 그리고 수아, 상우, 기덕도 이 테이블에 앉을 것이다.그러므로, 이것은 자연스럽게 도윤을 위한 자리는 전혀 없다는 것을 의미했다.“오 안돼! 이거 정말 당황스럽네요! 도윤씨, 죄송하지만 도윤씨가 앉을 자리가 없네요.”기덕이 아주 미안한 척하며 차갑게 미소를 지었다.태경이 서둘러 말했다. “도윤아, 여기 와서 우리랑 껴서 앉아도 되지?”“복잡하게 껴서 앉는 건 좋지 않은 것 같아요. 많은 부자들과 영향력 있는 분들이 이 곳에 오시는데, 우리가 다 같이 비좁게 앉아 있으면 정말 보기 안좋을 거에요.”기덕은 머리를 긁적이며 한숨을 내쉴 수 밖에 없었다. “제가 원래는 개업식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위층으로 올라가기 전까지 여기 앉아서 여러분과 함께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었어요. 어차피 밥은 먹지 않을 생각이었으니, 제가 올라 가고 도윤씨가 내 자리에 대신 앉으면 되겠네요!”“안돼! 안돼요! 절대 안돼요!” 재희와 다른 여자들이 바로 소리를 쳤다. “기덕씨가 도윤에게 자리를 양보하면 연아와 제 사이에 앉게 된단 말이에요! 절대 안돼요! 게다가 우리는 기덕씨가 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우린 아직 기덕씨 이야기를 더 듣고 싶고 통찰력도 배우고 싶다고요!”모두가 차례로 계속 이야기를
“세상에. 진짜 이대표님이셔.”다른 젊은 남녀들도 바로 한눈에 도윤을 알아보았다.모두가 순간 긴장했고 혼란스러웠다.“이대표님? 무슨 소리를 하는 겁니까? 이든 씨! 저 사람은 분명 거지에요. 당신이 정말…”짝!흰 옷을 입은 젊은이는 다름 아닌 이든이었다. 이든은 젊은 남자가 도윤을 거지라고 부르는 것을 보고 곧바로 그의 뺨을 내리쳤다.“미쳤어! 누구 보고 거지라는 거야? 너 살기 싫지?”젊은 남자는 화가 난 표정으로 그의 뺨을 부여 잡았다.“이대표님이 여기 오셨으면, 우리가 가서 인사를 드려야죠 이든 씨?”몇몇 젊은 남자들이 큰 소리로 말했다. 도윤은 성남상업지구의 숨겨진 대표 중 한 명이었고 도윤의 가문이 가진 힘은 상상할 수 조차 없었다. 도윤과 친해질 수 있는 사람은 분명 하늘 위로 날아 오를 수 있을 것이고 그 사람은 평생 돈이 떨어지는 일 따윈 절대 없을 것이다. 그리고 도윤은 이든과 그의 가족사업체의 대표이기도 했다.이든은 믿어지지 않았다.“잠깐만! 뭔가 잘못된 것 같아!”이든은 행사장 중앙의 상황을 지켜보며 침착함을 유지했다. 그는 도윤이 행사장 중앙에 홀로 서 있고 도윤의 옆에 있는 테이블에 앉은 몇몇 젊은 여자들이 도윤을 비웃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이든은 바로 파악했다.어제 이든이 도윤을 캠퍼스에 데려다 주었을 때 이미 도윤의 상황을 이해했기 때문이었다.도윤은 아직 그의 정체를 밝히지 않은 것이었다.이든은 도윤이 그의 친구들과 학교 사람들에게 정체를 이미 밝혔다면 그렇게 겸손하고 낮은 자세를 취하지 않을 것을 알았다. 게다가 도윤의 정체가 이미 노출되었다면, 학교의 출입구를 지키는 경호원들이 많이 있었을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도윤이 성남대학교에서 학업을 이어나가지 못했을 것이다.만약 그들이 지금 당장 저기로 달려간다면, 분명 도윤의 정체가 탄로날 것이고 이것은 의심할 여지 없이 도윤에게 많은 관심이 집중될 것이었다. 게다가 그것들은 도윤에게 예기치 못한 많은 문제를 야기시킬
이 순간 수아, 상우, 연아 그리고 다른 모든 사람들이 깜짝 놀랐다.그들은 저 테이블에 앉아 이는 젊은이들이 누구인지 분명 들어본 적은 있었지만, 그들을 만날 기회는 한 번도 없었다. 그들은 저 사람들이 실제로 도윤을 초대해서 함께 앉자 너무 충격을 받았다.순간 도윤도 오늘 밤 개업 행사에 이든, 레나 그리고 그들의 친구가 와 있어서 깜짝 놀랐다. 도윤은 다른 손님들에게는 관심을 두고 있지 않았었다. 그런데 갑자기 그들의 초대를 받은 것이다.도윤은 혼자 생각했고 만약 지금 행사장 밖으로 나간다면 분명 그가 진짜 음식을 구걸하기 위해 왔다고 생각할게 분명하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도윤은 그 초대를 받아 들여 이든과 다른 젊은이들이 있는 곳으로 가서 함께 앉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 적어도 자신을 깔보던 사람들을 즉시 입다물게 할 수는 있을 것이다.도윤은 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그리고 나서 도윤은 행사장 앞쪽을 향해서 모두의 놀란 시선 아래 한걸음 한 걸음 발걸음을 옮겼고 마침내 레나와 이든 사이의 빈 자리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뻔뻔하기도 하지!”“저 사람은 진짜 자기 자리를 모르나 봐!”“저 남자가 진짜 저들과 같은 테이블에 앉네! 자신의 처지에 대해 전혀 모르는 거 아니니?”“게다가 우리의 여신 레나와 너무 가까이 앉아 있어!”순간 많은 재벌 2세들의 질투와 증오가 끓어 올랐다.연아, 상우, 수아와 무리의 다른 사람들도 충격에 빠진 기덕을 보며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건지 그에게 물었다!그들은 도윤이 현재 저 젊은이들과 함께 앉아 있다는 것이 너무 불쾌했다. 저들의 테이블은 무대 옆에서 앞쪽까지 가장 권위있는 위치 중 한 곳에 자리한 반면, 그들의 테이블은 그저 행사장의 중간에 있었다.“그럼, 누가 널 저 테이블에 초대하면, 넌 그 초대를 수락할 거니?”기덕은 더 불쾌했다. 왜냐하면 그가 실제 주인공이었고 오늘 밤 모두의 관심이 집중 될 것이라 예상했기 때문이었다.그래서 기덕은 이든과 젊은
“계획이 뭐죠?” 도윤은 궁금해서 물어보지 않을 수가 없었다.기덕이 이든과 이야기를 나누러 왔을 때, 도윤도 겉으로는 기덕이 이든에게 아주 공손하게 구는 것을 보았지만, 그들은 사이가 좋지 않은 것이 분명했다.기덕은 백씨 가문의 힘과 영향력 때문에 그저 공손하게 대하며 물러서고 있었다.“하하하. 제가 영상을 하나 보여드릴게요!”그리고 나서 이든은 휴대폰을 꺼내 도윤에게 그들이 녹화한 영상을 보여주었다.그것은 큰 침실에서 찍은 영상이었다. 기덕이 의식을 잃은 여자와 침실로 들어오고 있었다. 그 여자는 서른 살쯤 되어 보였고 아주 아름다웠다.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해서는, 정말 자세히 설명할 필요가 없었다.불행하게도, 영상은 3분이었고 기덕은 이미 다 했다.도윤은 영상을 보고 좀 당황했다.“왜 기덕을 무너뜨리고 싶은 거죠? 젊은 사람이 여자를 꼬시는 건 일반적이지 않나요?” 도윤이 쓴 웃음을 지으며 물었다.이든은 잠시 침묵했다. “이대표님, 맞아요 우리가 여자를 꼬시는 것을 즐기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기덕은 달라요! 영상 속 저 여자가 누군지 아십니까? 그 여자는 기덕의 새어머니에요!”“미친!”곧장 도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이건 너무 자극적이었다.“기덕이 너무 싫어서 미행하고 조사까지 한 거에요?” 도윤은 속수무책으로 웃을 수 밖에 없었다.“누가 그들에게 성남상업지구에 있는 사업체 사장들 사이의 암묵적인 규칙을 어기라고 했습니까? 백씨 가문이 원래 그랜드 마쉘 레스토랑의 운영권을 사려고 하고 있었습니다. 더욱이, 우리는 당시 가장 높은 가격의 입찰자였고 이런 큰 경매에 참가하는 사람들 사이에는 암묵적인 합의가 존재합니다. 마지막 3분동안은 일반적으로 더 이상 입찰을 하지 못합니다. 그런데 지씨 가문이 마지막 순간에 입찰을 했고 그것이 그들이 레스토랑 운영권을 인수할 수 있었던 이유입니다!”“그가 우리 가문에 선전포고를 했으니, 우리는 그 전쟁에 임할 겁니다!”도윤은 그들이 상현이 이 문제에
“그렇게 된 거군요. 기덕은 정말 멋지네요! 여자와 사귀는 최고의 방법은 감동시키는 것이죠!”모두 연아가 기덕과 사귀는 것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듣고 부러워하지 않을 수 없었다.이때 도윤은 마음속으로 엄청난 불쾌함을 느꼈다.“오늘 여기 이 커플은 정말 행복해 보이네요! 이제 그랜드 마쉘 레스토랑의 리본 커팅식을 시작하겠습니다. 우선 전세계 회장님과 CEO로부터 온 축하 메시지부터 보겠습니다. 모두 대형 화면을 봐 주세요!”진행자는 매우 활기가 넘쳤고 그는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빠르게 주제를 바꾸었다.곧 조명이 희미해졌다.연아가 미소를 지으며 도윤을 쳐다보고 있었고 도윤도 연아를 향해 미소를 보냈다. 사실, 연아는 도윤이 보내는 미소가 쓴웃음이라고 느꼈다.하하하! 도윤은 부러움과 질투로 파랗게 질린 게 틀림없어!그러나, 영상이 재생되자 모두가 충격에 빠졌다. 화면에 나오고 있는 것은 회장과 CEO의 메시지가 아니라 호텔에서 찍은 영상이었다!“어?”모든 청중들은 충격에 빠진 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이… 이런… 오 세상에나!”그리고 모두가 기덕이 한 여성을 안은 채 침실로 들어가는 장면을 지켜 보았다. 설상가상, 그 여자는 다름 아닌 기덕의 새어머니였다!헉!행사장에 있던 사람들 모두 충격에 휩싸였다. 이때 기덕의 표정도 심하게 일그러지더니 하얗게 질렸다.연아도 너무 놀라서 말이 나오지 않았다.무대 위의 가장 흥미진진한 장면은 기덕의 아버지와 요염한 새어머니의 반응이었다.“이런… 너! 개자식! 이 개자식이!” 기덕의 아버지가 기덕을 향해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아니요, 저 아니에요! 누가 그랬어? 누가 저 영상을 튼 거야?”기덕은 주체할 수 없을 만큼 벌벌 떨며 말했다.기덕이 영상을 멈추라고 사람들에게 소리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상은 대형 화면을 통해 계속 나오고 있었다.진짜 눈뜨고는 못 볼 장면이었다.연아는 실망감에 고개를 저었다. 연아는 실망했을 뿐만 아니라 무대 위에서 모욕
“연아에게 문제가 생겼다고? 참 대단하네! 연아가 도윤을 겨냥하게 처음은 아니지. 진짜 복수를 하는 것도 아니고!”도윤의 기숙사 친구들이 모두 고소해 했다.태경이 머리를 긁적였다. “나미 말고도 혜미와 다른 여자들도 아까 연아를 쫓아 갔어!”“그럼, 이제 어쩌지 도윤아?” 재민이 도윤을 쳐다보며 물었다.나미가 전화를 했기 때문에, 도윤은 당연히 거기로 가야했다. 더군다나 모든 일이 황제노래방에서 일어나고 있었고 그곳은 도윤이 주인이었다.“음, 그럼 가서 확인해보자. 어쨌든 다 같이 나왔으니까!”도윤은 연아에 대해 전혀 신경 쓰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었다.남자들은 두 대의 택시를 타고 곧장 황제노래방으로 향했다. 이 시간 프라이빗 룸에서는, 연아 앞에 레드 와인 여러 병이 바닥에 박살이 나 있었다. 게다가 연아는 레드 와인을 공격적으로 입 속에 퍼붓고 있었다.“왜? 왜 기덕이 그런 사람이지? 난 그가 외국에서 막 돌아 온 신사라고 생각했어. 기덕은 항상 성격도 좋고 그가 하는 모든 것을 잘 해냈어! 난 기덕이 내게 항상 잘하고 충실할 거라 생각했다고!”“근데 왜? 왜 그렇게 신물 나고 변태 같은 사람인 거야?”꿀꺽. 꿀꺽.연아가 고개를 들고 레드 와인을 몇 모금 마시더니 바로 와인 병을 바닥에 던져 박살을 냈다.“연아야, 와인 병 좀 그만 깨트려! 네가 제일 비싼 레드 와인으로 주문 했잖아! 우린 이거 다 지불할 돈이 충분하지 않단 말이야!”나미, 혜미 그리고 재희가 열지 않고 남아 있는 레드 와인 병들을 재빨리 연아로부터 멀리 치웠다.오늘의 사건은 연아에게 엄청난 충격을 남겼고 그것이 공개적으로 방송되었기 때문에, 연아는 너무 모욕적이어서 더 이상 견딜 수가 없었다. 그래서 연아는 술에 취하기 위해 황제노래방에 오기로 선택한 것이었다. 연아는 여기서 기덕에게 사랑에 빠졌고 여기서 그를 잊고 싶었다.그것이 연아가 한번에 가장 비싼 레드 와인 한 상자를 주문한 이유기도 했다.연아는 몇 모금만 마신 뒤 와
연아가 바로 전화를 끊었다.정말 단단히 오해하고 있었다. 처음에, 연아는 그것이 기덕이라고 진심으로 믿었었다.연아는 이 문제에 대해 기덕에게 자세하게 묻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의 도움이 고맙다는 이유만으로 연아가 그와 사귄다고 기덕이 생각하기를 원치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제, 모든 것이 분명해졌다.기덕이 이 문제를 해결한 것이 전혀 아니었다. 그럼, 누가 그런 일을 가능하게 할 수 있었지?이때…경비원이 갑자기 헤드셋으로 전화를 받았다. 놀라는 표정을 한 그는 정중하게 세 번의 “예”로 대답만 했다.그의 얼굴이 바로 창백해졌다.그리고 바로, 경비원이 허리를 구부리며 고개를 숙였다. “숙녀분들,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실수했습니다. 오늘 여기에서 드신 것은 전부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그냥 가셔도 됩니다!”그 말을 하고도, 경비원은 허리를 숙인 채 감히 그의 등을 펴지 못하고 있었다.“이게…”연아와 여자들은 모두 깜짝 놀랐다.이 장면은 지난 번과 완전히 똑같았고, 그 외에도 장성주가 오늘 이 자리에 나타나지 않았다는 사실까지 똑같았다.누가 도움을 요청한 사람일까? 누구이기에 이런 힘을 가지고 있는 거지?나미 역시 몹시 놀랐다. “우선 캠퍼스로 돌아가는게 좋겠어. 우리 이 문제는 기숙사에 돌아가서 의논하자.”그리고 나미는 걱정스런 얼굴로 연아를 바라 보았다.“음… 우선 돌아가자.”연아는 지금 너무 혼란스러웠다.뭐가 문제였지?그동안 그들을 도와 준 사람은 누구였을까?모두 노래방에서 나갈 준비를 했다.“어? 도윤은 어디 있지?”나미가 도윤을 찾았지만, 어디에서도 도윤을 찾을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그래! 도윤은 어디 있는 거니? 맙소사! 방금까지 내 뒤에 서 있었는데!”“헉! 도윤은 돈을 내야하는게 무서워서 또 도망 갔을 거야. 이거 지난번과 똑같은 거 아니니? 무슨 일이 생긴 것을 알자 마자, 도윤은 서둘러 핑계를 대고 화장실에 갔었잖아. 우리가 그 문제를 다 해결하고 나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