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나는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자 보나 옆에 서 있던 가희가 약간 어색하게 행동하기 시작했다. 사실 그녀의 속은 질투로 가득 차 있었다. "아, 그럼 학과장님! 학과장님께선 이상형이 어떻게 되세요?”보나는 그녀의 질문을 가희에게 반복해서 물었다. "난 그저 겸손한 사람을 찾고 있을 뿐이야. 어느 정도의 적당한 지식도 갖추고 있어야 할 뿐만 아니라 분별력도 있는 엄숙하고 성숙한 남자. 지나치게 물질주의적으로 들리지는 않겠지만, 또한 부유한 사람이어야 해. 왜냐하면 내 남은 인생 동안 남편이 될 사람에게 조금은 의지를 하게 될 테니까. " 가희는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설명을 끝냈다. 보나의 입에서 또 다른 웃음소리가 새어 나왔다. "그러니까 학과장님도 그냥 그 미스터리의 '보통 남자'가 이상형이라는 말씀인 거네요? 결국 나래보다 조금 더 분별력 있고 엄숙한 사람인 거네.. 그럼 말이 나와서 말인데, 그 사람이 대체 어떻게 생겼을 거라고 생각하세요? 잘 생겼을까요? 아니면 그냥 못생겨도 분별력 있고 엄숙하고 돈 많은 사람이라면.. 어떻게 되는 거에요?” "절대 못생길 수 없어!" "못생긴 거랑은 거리가 멀지!" 보나의 질문이 끝나자 가희와 나래 모두 일제히 소리를 질렀다. 나래는 가희 쪽으로 이상하다는 듯한 눈빛을 보냈다. 가희는 살짝 긴장한 것 같았다. 하지만, 나래는 분명히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나래는 지난 번 가희에게 자신을 도와주었던 보통 남자의 연락처를 알려줬던 순간을 떠올렸다. 그것은 순전히 가희가 보통 남자가 어떤 곳에서 왔는지 조사하는 것을 돕기 위해서였다. 그 당시 그녀는 연락처를 넘긴 것에 대해 별 생각이 없었다.하지만 그 후로... 나래가 그것에 대해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그녀는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조금 전 뭔가 이상한 느낌이었어.... 혹시 가희가.. 그 보통 남자와 사랑에 빠진 걸까? 여성들은 확실히 지구상에서 가장 이기적인 생명체였다. 보통 남
"새로운 지점? 신규 지점이 언제 설립된 거죠? 그런 내용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듣지 못했는데..." 가희의 머릿속에서 오만가지의 생각이 교차하기 시작했다. 사실 차를 타기 전부터 이미 많은 것들이 의심스러웠다.네 사람이 성주의 구역에 있을 때, 경호원은 그들에게 성주가 사과의 의미로 그들에게 홈랜드 키친에서 식사를 대접하고 싶다고 말했다. 가희는 사실 그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리고, 그녀는 낯익은 롤스로이스를 보았다. 그 때문에, 그들은 경호원의 말을 그냥 곧이 곧 대로 믿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탄 차가 성남의 서쪽 끝으로 가고 있는 것을 보자 가희의 머릿속은 점점 더 많은 생각이 들었다. 도시의 서쪽은 공장 지대와 산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그렇기에 엔터테인먼트와 관련된 곳들이 있을 리 없었다. 그러니 미치지 않고서야 대체 누가 홈랜드 키친처럼 잘 나가는 레스토랑의 지사를 세우겠는가?갑자기 운전하던 경호원이 이야기를 꺼냈다. “홈랜드 키친의 지점은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메인 셰프가 요리 솜씨가 꽤 좋아서요. 장 매니저님이 지난 번에 황제 노래방에서 좀 안 좋은 일이 있었다고 가희님을 염두에 두고 이 파티를 주최한다고 제게 알려 주셨습니다.""그런데.. 이렇게 친절하게 대해주시는 건 좋은데 말이죠.. 왜 장 매니저님은 사전에 알려주지 않았던 거죠?" 그는 헛기침을 해대며 목을 가다듬었다. "크흠.. 저도 그런 사소한 것에 관해서는 잘 모릅니다. 레스토랑에 도착하면 성주에게 직접 물어보세요."대답을 하는 그의 얼굴에 또 다른 희미한 미소가 나타났다. "그런데.. 조금 전에.. 성주라고.. 매니저님의 이름을 부르신 건가요?" 운전하고 있는 경호원을 관찰하면 할수록 가희는 이상한 행동이 눈에 띄었다.그녀의 질문을 들은 경호원은 어색하게 웃기 시작했다. 그 순간, 차의 속도가 빨라지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방향을 틀어 서쪽으로 향하는 고속도로로 들어갔다. 공장
"흠! 우리가 형님의 명령을 기다리는 동안 이 여자들 모두 묶어!" 사내들 중 하나가 소리쳤다. 그리고 나서 가희를 포함한 세 사람은 의자에 묶이기 전에 건물 안으로 끌려 들어갔다. "와.. 씨 졸라 예쁘네~! 오늘 형님이 기분이 좀 좋으시면, 우리도 한 바탕 할 수 있지 않겠냐?!" 경비원이 징그러운 미소를 지으며 껄껄댔다. “그건 나중에 하고! 일단 형님이 먼저 따뜻한 환영을 받도록 해야지! 너희 셋은 위층에 남아서 이 여자들을 지켜. 형님이 도착할 때까지 충동은 억제하고! 만약 형님이 알게 되면 아마 앞으로 남자 노릇 못하게 될 거다!” 나머지 남자들이 계단을 내려오자, 선택된 세 명의 부하들은 공손히 고개를 숙였다.여자들의 외모는 매우 아름다웠고, 사내들은 그녀들을 너무 오래 바라보고 있으면 자신도 모르게 키스를 해버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생겼다. 이 때문에 세 남자들은 그녀들을 전혀 쳐다보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 내렸다. 그리고 그들은 문 옆에 쪼그리고 앉아 핸드폰으로 게임을 하기 시작했다. "쉬이잇~ 나미야아~~ 혹시.. 좀 더 일찍 통화가 됐어? 너는? 나래야, 괜찮아?"가희는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로 나머지 여학생들에게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나래는 고개를 저으며 소리 없이 눈물만 흘렸다. "내가 통화 버튼을 누르기도 전에, 이미 그 자식에게 전화기를 빼앗겼어요.. 그런데.. 이제 우리 어떻게 해야 하죠 학과장님?? 이래봬도 난 인터넷 상의 유명인인데!! 이런 사람을 이렇게 대할 수 없어요!"나래는 울음을 터뜨리며 소리쳤다. 그리고, 보나의 입가에는 아까 뺨을 맞은 후로 여전히 피가 흐르고 있었다. 그녀 역시 겁에 질려 울기 시작했다. 평소에 그녀가 얼마나 침착하고 냉정한 소녀였든지 간에, 지금과 같이 극한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면 아마 누구라도 두려움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학과장님... 제 통화가 잘 전달될 수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는 겨우 몇 초 정도 되는 짧은 순
황제 노래방의 사무실 내부는 무거운 분위기가 흐르고 있었다. "저희는 그녀들이 납치된 장소를 알아냈습니다, 대표님. 그리고 나미 씨의 마지막 전화를 추적한 결과, 통화가 성남의 서쪽 끝 공장 지대에서 끊어진 것을 확인했습니다." 민국이 설명했다. "대표님!!"이라며 상현이 사무실 문을 박차고 들어오며 소리쳤다. "지금 성남시와 라이 그룹의 폭력배들에 대해 조사를 좀 해봤습니다. 우리 측 스파이에 따르면, 라이 그룹의 최 이사가 오늘 밤 좀 이상한 행동을 보였다고 하더군요. 8시쯤 그는 성남 상업지구의 몇몇 사업체의 대표들을 포함, 여러 사람들과 저녁 파티를 열었습니다. 식사 중간 중간에 그는 전화를 걸기 위해 자리를 뜨곤 했고요. 부하들이 사전에 이 와인에 약을 탄 것도 확인되었습니다. 약 10분 전에, 그의 운전 기사가 태웠고 최종 목적지는 나미 양이 마지막으로 대표님께 전화를 걸었던 바로 그 공장이었습니다!" 도윤은 당황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어.. 김 사장님... 그 짧은 시간 동안 어떻게 그렇게 정보를 많이 알게 되신 겁니까?" 상현은 웃으며 말했다. "사실은, 대표님! 그들이 예상치 못한 속임수를 쓰는 것을 막기 위해, 전 훨씬 더 일찍 그들의 그룹에 스파이를 심어 두었습니다. 현재 최 이사가 가장 신뢰하는 부하 중 한 명이 바로 우리측 스파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습니다!" "정말 훌륭한 일입니다! 정말 잘하셨습니다 사장님! 그럼, 대표님! 이제 모두 모였으니, 지금 출발하는 것이 최선이지 않겠습니까?"라며 민국이 말했다. "그럼, 가시죠!" 그곳에 모인 사람들은 네 사람이 납치된 공장을 향해 빠르게 차를 몰기 시작했다. 한편 공장에서는.. "어! 형님 오셨습니까?!" 공장을 지키고 있던 부하들은 번갈아 가며 인사를 외쳤다. 뒤이어 함성이 터졌다. "후우, 내 작고 아름다운 여인은 어디에 있지? 그녀가 어디 있냐고?” 최재이가 계단을 오르기도 전에 외설적인 웃음소리가 들렸다. 나래와 가희
보통 남자를 자신의 편으로 두었기에 그녀들은 성남에서 그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녀들 중 누구도 자신들이 이렇게 절망적인 상황에 처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강간을 당할 것이라는 생각에 모두 놀라 반쯤 정신이 나가 있었다."형님! 전화가 왔습니다!"라며 부하 한 명이 재이에게 소리를 질렀다. "아 씨, 지금 바쁜 거 안 보여?" 재이는 옷을 벗으면서 얼굴을 찌푸렸다. "하지만…." 경호원은 재이의 귀에 대고 그가 하려고 했던 말을 속삭였다. "…뭐..뭐라고?" 재이는 금방 긴장감에 휩싸였다. "왜 지금 나에게 전화를 건 거지?" 재이는 그 전화를 거절할 어떤 입장도 아니었다. 그렇기에 그는 침을 꿀꺽 삼키며 전화를 받았고, 마음의 준비를 했다. “음.. 오해하신 것 아닙니까? 그게 어떻게 가능하겠습니까? 저, 저는...” "말도 안 되는 헛소리 그만해! 아래층에 있는 네 부하들은 사실 내 부하들이야. 그녀들을 즉시 풀어줘!!! 만약 그렇지 않으면 오늘 뒤지는 줄 알아!" 상대방의 목소리는 냉담했다. 재이는 침을 꿀꺽 삼켰다. 그 순간, 계단을 오르는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 계단을 올라온 사람들은 곧이어 재이와 부하들을 빠르게 에워싸며 돌진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은 정장을 갖춰 입은 경호원들이었다. 그 그룹의 리더는 눈처럼 하얀 백발을 한 사람이었다. 그는 차가운 표정을 짓고 있었고, 얼굴에는 긴 칼자국이 있어 더욱 위협적으로 보였다. "당신... 누구야?" 재이는 충격을 받아 소리쳤다. 그의 백발과 매서운 눈빛으로 보아, 그는 확실히 평범한 사람은 아니었다. 그러나 가희와 나머지 여성들은 재이와는 다른 반응을 보였다. 그들은 그 백발의 청년을 보자마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바로 그들의 구세주였다!! "저 새끼 잡아!" 짧은 그의 명령에서, 경호원들이 일제히 앞으로 달려갔다. 그들의 빠르고 정확한 동작은 모두가
사실, 강백두가 도윤으로부터 받은 명령은 바로 다른 세 명의 소녀들을 나미와 함께 구출해 데려오는 것이었다. 최근 네 사람은 자신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도윤이라는 이름이나, ‘보통 남자’와 같은 이름을 자유롭게 사용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녀들이 원하는 때에 그들을 돕지 않음으로써 불안하게 만드는 것은, 그들에게 교훈을 주는 도윤의 방법이었다. 사실 그는 애당초 네 사람을 무정하게 그곳에 내버려둘 계획은 아니었다. 흰 머리를 한 강백두는 민국 밑에서 일했던 뛰어난 경호원이었다. 간단히 말해서, 백두의 일은 상현 밑에서 일했던 성주의 일과 비슷했다. 민국은 그를 일본에서 스카우트해 데려왔다. "그녀들은 곧 이곳에 도착할 겁니다, 장 사장님, 제가 여기서 그들을 만나는 건 분명 어색할 것 같아서 전 먼저 돌아가보겠습니다. 혹시 제 차가 준비되었을까요?"도윤은 조수석에 앉아있던 민국에게 물었다. "예, 지금 당장 올 겁니다 대표님. 차가 도착하는 대로 출발하시죠. 백두가 아마 나머지를 처리할 겁니다. 곧 나미 양과 나머지 세 사람도 안전하게 대학으로 다시 에스코트하도록 하겠습니다." 민국의 말이 끝나자 리무진 한 대가 그들 옆에 섰다. 도윤은 리무진에 올라타면서 이마의 땀을 닦았다. 그리고 나서 그는 민국과 함께 그곳을 떠났다. 네 사람의 위치를 정확히 알아냈을 때, 도윤은 상현에게 경찰을 비롯하여 라이 그룹의 동태도 함께 예의주시하라고 말했다. 그 후, 민국과 함께 즉시 해당 장소로 차를 몰았다. 도윤은 나미가 무사하다는 것을 확인하자마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네 사람이 공장을 떠날 수 있게 되면서, 그들은 나미를 바라보았다. 특히 보나는 경외로운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이게 다 뭐야 나미야? 네가 이 사람들 전부 부른 거야?" 네 사람이 보고 들은 것으로 짐작해보자면, 구조대는 사실 나미를 구하기 위해 온 것 같다고 추측하는 것이 타당해 보였다. 그들은 계단을 내려오면서 얼
두 사람은 만약 도윤이 엄청난 권력의 소유자라는 것이 사실이라면, 그 사실을 받아들이기보다는 차라리 죽음을 택할 것이었다. 가희는 전에 성주의 차에서 그녀의 충전기를 발견했을 때, 끔찍하게 고통 받았던 시간을 회상하며 불안해했다. "그때 너무 급했고,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정말 도윤이에게 전화를 걸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제 연락처 목록의 첫 번째로 보인 전화번호가 도윤이의 것이라는 건 말해줄 수 있어요. 두 번째는 바로 오늘 아침에 전화했던 제 사촌 전화번호였어요. 만약..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부를 수 있는 인맥을 말하는 거라면.. 제 사촌일 수도 있어요! 언니는 지금 국제 무역 회사의 부사장으로 일하고 있으니, 분명 많은 사람들을 알 테니까요." 나미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게 훨씬 논리적으로 들리네. 네가 실수로 그 분의 번호를 눌렀을 수도 있어! 그러니, 당신의 사촌이 구조를 준비했겠구나~! 여기 경비원들 중 일부는 SWAT처럼 보이고 나머지는 갱단처럼 보여!" 가희는 구조대원들을 훑어보면서 긴장이 풀어져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가 맞혔죠?" 나래가 백두에게 물었다. 그들은 자신들이 정확하게 맥락을 파악했다고 확신했다. 하지만 백두의 얼굴은 아무런 표정도 보이지 않았다. 그는 그저 다른 차들 앞에 주차되어 있던 마이바흐의 문을 열었다. 그것은 도윤과 민국이 타고 온 바로 그 차였다. "이제 학교로 돌아가실 차례입니다. 차에 타십시오." 백두가 말했다. "당신은 우리의 질문을 피하고 있네요! 그건 바로 우리가 맞혔다는 것을 의미하겠죠?!" 보나가 행복한 듯 말했다. "선생님, 휴대폰을 좀 빌릴 수 있을까요? 저의 사촌에게 전화를 하고 싶어서요.." 보나의 자신감 있는 말투는 나미에게 정말로 그들을 구한 사람이 그녀의 사촌이라는 것을 확신시킨 것 같았다. "알겠습니다, 나미 씨." 백두는 나미에게 휴대폰을 정중하게 건네면서 말했다. 그리고 나서 그들 모두는 차 안으로 들어갔다. "여보세요?
"...응? 이거.. 내가 도윤이에게 사준 코트 아니야?" 나래가 당황스러운 목소리로 친구들에게 물었다. 이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분명히 그날 오후에 쇼핑몰에서 그녀가 도윤에게 사준 코트였기 때문이다. "나래야 너 확실해?"라며 가희가 나래의 말에 놀라 물었다. 그녀는 직접 보기 위해 코트를 가져갔고, 그것은 사실이었다. 정확히 그날 구매한 것과 같은 코트였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왜 그의 코트가 마이바흐의 안에 있는 것인가?' 네 사람은 모두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고, 여전히 운전하고 있는 백두를 번갈아 쳐다보면서 더욱 혼란스러워졌다. 백두는 네 사람을 만난 이후 처음으로 살짝 안절부절못하기 시작했다. 이 대표는 자신에게 그의 신분을 비밀로 하라고 특별히 지시했었다. 하지만, 소녀들의 대화가 진행되면서, 그는 점점 더 빠르게 당황하게 되었다. "그건 제 것입니다. 보통 뒷자리에 겉옷을 두고 다닙니다." 백두는 거짓말을 했다. 나래와 가희는 서로를 바라보았다. 그들은 백두의 주장을 의심했다. 왜냐하면 그 코트는 분명히 얼마 안 하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도윤은 평소에 그것보다 조금 더 비싸 보이는 옷을 입었지만, 백두는 그 옷의 주인이 될 가능성이 훨씬 낮았다. 왜냐하면 백두가 현재 입고 있는 옷은 도윤이가 입고 다니는 옷보다 훨씬 비싼 옷이기 때문이다. "맙소사!! 혹시 도윤이 먼저 이 차에 타고 있었나?" 네 사람은 충격을 받은 채 속으로 생각했다. "이건 정말 제 것입니다, 저도 캐주얼한 옷을 입고 있지 않습니까?!" 백두는 약간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그녀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믿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대개 거짓말을 덮기 위해 더 많은 말을 하지 않던가. 가희는 이것을 잘 알고 있었다. 나래도 이제 그를 믿지 않았다. 그녀는 손을 겉옷 안으로 넣어 자신의 엉덩이를 찔렀던 물건이 무엇인지 확인해보았다. 그녀의 손에는 휴대폰이 잡혔다. "이거…?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