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는 한참을 같은 책의 같은 페이지만 읽고 있었다.갑자기 과 친구 중 한 명이 흥분해서 소리쳤다. “미나! 가서 보자니까!”“관심 없어!” 미나가 얼굴을 찌푸렸다.“문학과의 괴짜가 여신에게 고백하려는 걸 어떻게 보고 싶어 하지 않을 수가 있어!”“뭐라고?” 충격을 받은 미나가 몸을 떨었다.도윤은 문학과 학생이었고 괴짜…미나는 도윤의 진짜 정체를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끔 도윤이 괴짜일 수도 있다고 항상 생각해왔다. 미나는 도윤이 자기 앞에서 행동하는 방식을 좋아했다. 미나는 늘 도윤이 좀 어리석고 귀엽지만 기억에 남는다고 생각했다.도윤은 미나가 괴짜라는 말을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사람이었다. 그 말은 도윤이 마침내 자신에 대해 깨달았다는 뜻일까? 도윤이 자신에게 고백을 할까?미나가 곧장 일어나 교실 밖으로 뛰어나가면서 앉았던 의자가 바닥에 넘어졌다. 미나는 복도에 있는 많은 사람들과 그 가운데서 꽃다발을 들고 있는 도윤을 보았다.진짜 도윤이었다! 미나는 벌써 흥분했지만 거리를 두고 있었고, 심장이 크게 쿵쾅거리고 있었다.“여러분, 연아같이 멋진 여자가 저 남자의 고백을 받아 줄까요?”“아니요! 연아는 돈 많은 남자만 만나는 속물이에요!”“너희들 무슨 말을 하는 거니? 도윤이 연아에게 고백했다고?” 학생들이 하는 말을 듣고 미나의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졌다. 미나는 심장이 쿵 떨어지며 눈에 눈물이 고이는 것을 느꼈다.“아! 미나 왔구나. 이 괴짜가 연아와 여기에 한참 있었어. 봐, 남자 바로 옆에 연아가 있잖아!”미나는 좀 전에 도윤을 찾느라 옆에 서 있는 연아를 보지 못했다.미나는 침을 삼켰고 얼굴이 창백하게 변했다. 도윤이 자신을 좋아한다고 생각했던 것이 모두 어리석게 느껴졌다. 도윤은 사실 연아를 사랑하고 있었다.미나는 항상 도윤은 절대 자신을 버리지 않을 것이고 자기에게만 잘할 것이라고 생각해왔다. 미나는 도윤이 다른 여자를 칭찬한 것에 대해 질투심을 느낀 후에야 자신이 도윤과
“알았어! 받아 줄게!” 연아가 머리를 넘기며 말했다.“와! 여신이 괴짜의 사랑을 받아 준 거야?” “내가 잘못 들은 건 아니겠지? 많은 부자들을 거절하고 괴짜를 남자친구로 받아들인 연아라니? 평소엔 부자라도 쳐다보지 않았는데!”“우리의 여신은 괴짜를 좋아했던 건가? 젠장! 내가 괴짜가 되었어야 했는데! 이거 연아의 첫사랑 아니야?”여자들은 믿지 못하는 반면 남자들은 가슴이 아팠다.그들은 모두 연아가 미쳤다고 생각했다. 도윤은 그다지 잘생기지 않았고 높은 눈을 가진 연아가 도윤에게 빠질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그러나 그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연아는 정말로 도윤을 받아들였다. 심지어 도윤에게서 꽃도 받았다.연아는 얼굴을 붉히며 강의실로 돌아갔다.“오늘은 너의 날이야, 도윤!” 혜미와 일행들이 흥분해서 폴짝폴짝 뛰었다.한편, 재희는 화가 났다. 재희는 도윤을 노려 보다가 걸어나갔다. 도윤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 도윤은 재희가 하준과 데이트를 했던 날부터 도윤을 좋아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어떻게 다른 여자에게 고백을 할 수 있지? 재희는 상처를 받았다.유일하게 혼란스러운 사람은 도윤이었다. 도윤은 미나를 만나려고 했는데 어떻게 연아의 남자친구가 되어버린 것일까?뭐지? 도윤은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도윤은 그 자리에서 해명을 하고 싶었지만 너무 많은 사람이 지켜보고 있어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도윤은 잠시 정신을 차리지 못했을 뿐인데 모든 것이 걷잡을 수 없게 되었다. 만약 도윤이 그 자리에서 연아에게 고백하러 온 것이 아니라고 설명한다면, 연아가 매우 당혹스러울 것이었다. 특히 혜미와 일행들이 옆에서 너무 흥분해서, 도윤은 해명을 하고 싶었지만 그 자리에서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나중에 연아와 얘기 해야겠어! 더는 여기 못 있겠어. 미나가 보기라도 한다면, 난 진짜 죽을지도 몰라!” 도윤이 자리를 뜨며 머리를 긁적였다.“도윤!” 누군가 소리쳤다.그 목소리를 들은 도윤은 충격에
도윤은 이것이 그렇게 큰 뉴스가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그 이후로 모두가 도윤에 대해 쑥덕거렸고 도윤은 그곳을 어떻게 나왔는지도 몰랐다.도윤은 왜 연아가 어떻게 생각할지 그렇게 신경 썼던 것일까?도윤은 왜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그렇게 신경 썼던 것일까?도윤은 왜 직접 해명하지 못했을까?만약 도윤이 직접 해명을 했더라면, 그렇게 많은 문제는 생기지 않았을 것이다!도윤은 몹시 좌절했다.그 사이, 연아가 도윤에게 문자를 보냈다. “도윤! 혜미와 친구들이 함께 저녁 먹고 싶어 하는데, 같이 갈래?”도윤은 한숨을 쉬었다. 도윤은 연아에게 자신은 연아를 좋아하지 않고 고백하려고 했던 것도 아니고 모든 것이 오해였다고 말하고 싶었다. 그러나 연아는 너무 행복해했고, 혜미와 일행들도 흥분했다.도윤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너무 마음이 불편했다.“너희들끼리 가! 난 아직 할 일이 있어. 나중에 계산서 보내 줘!” 도윤이 답했다.도윤은 이 일이 다 끝나고 난 뒤에 연아에게 설명하기로 마음 먹었다.연아도 도윤의 대답에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끼리 가라는 건 무슨 소리야? 내가 벌써 싫증난 거니?” 연아가 물었다.도윤은 휴대폰을 끄고 학교를 정처 없이 걷기 시작했다.“붕! 붕!”갑자기 도윤의 주변에서 자동차의 모터 소리가 들렸다.다섯 대의 페라리가 시끄럽게 학교 캠퍼스로 들어왔고 온 학교가 난리가 났다. 차들 중 한 대가 도윤을 지나가며 도윤을 거의 칠 뻔했다. 도윤은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뒤로 비틀거리다 바닥에 넘어졌다. “와! 페라리가 너무 많아!”“세상에! 어느 도련님이 오신 거야? 내가 이 차들 중 한 대만 탈 수 있다면 소원이 없을 텐데!”“분명 우석이겠지! 아님 누구겠어?”대부분의 여자들이 차에 시선을 빼앗겼고 심지어 남자들도 와서 보았다. 모든 사람들이 차에 대해 이야기하며 감동하고 있었다.한 남학생이 차에서 내려 도윤을 탓하기 시작했다.
그 남자가 차에서 완전히 내릴 때까지, 주변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흥분 상태였다!“와! 진짜 잘생겼어!” 몇몇 여자들은 흥분해서 폴짝폴짝 뛰고 있었다.그 남자는 선글라스를 끼고 있었고 꽤 잘생겼고 멋있었다. 심지어 분위기도 아주 매력적이었다!그 남자가 웃으며 자기 소개를 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나중에 환영회에서 제 소개를 하고 싶었지만 많은 분들이 여기에 계시니, 먼저 제 소개를 하겠습니다. 저는 외국에 있는 노스베이 대학에서 공부했고, 지금은 여러분 모두 아시다시피 제 아버지 장민국이 성남 상업지구의 새 CEO가 될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성남 대학교에서 제 학업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물론, 내가 부자이긴 하지만 그렇게 거만한 부자는 아닙니다. 그러니 성남 상업지구에 방문하고 싶은 사람은, 언제든지 제 이름을 대도 됩니다! 저는 장현빈입니다!” 그리고 현빈은 아주 멋져 보이는 얼굴로 선글라스를 바닥에 던졌다.“세상에! 너무 잘생겼고 성남 상업지구가 이제부터 저들의 것이래!” “사랑해요, 현빈! 결혼해 주세요!”“네 아이를 낳고 싶어, 현빈!”몇몇 여자들이 대답하게 소리쳤다.현빈의 부하들이 고개를 내저었다. 그들은 가는 곳마다 이런 소름 끼치는 말들에 아주 익숙해져 있었다!“경영학과로 가서 우리 강의실을 한 번 보자!”현빈은 차로 돌아갔고 재호는 도윤에게 고개를 돌리며 가운데 손가락을 세웠다. “다음 번엔, 내 차로 박아 버릴 거야, 개자식아!”여자들이 여전히 환호하고 있는 동안 차들이 출발했다.그는 민국의 아들이었다. 좀 미친놈이었다!도윤은 자신을 칠 뻔 했다는 사실에 약간 화가 났지만 자신의 정체가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도윤은 신분이 노출되는 위험을 감수할 수 없었다. 사실, 민국의 아들이어서 약간의 자존심도 지켜줄 필요가 있었다.그러는 동안 도윤은 일어서서 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오늘은 도윤에게 긴 하루였다. 도윤은 오늘 일어난 모든 일이 정말 억울했다.“
천북산에 가기로 했으므로, 도윤은 자료를 검토해야 했다!상현과 만난 뒤, 도윤은 선미를 데리러 갔고, 그들 모두 천북산으로 갔다. 상현이 모든 준비를 해 두었기 때문에, 마을 이장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천북 마을은 위치와 도로가 평탄치 않아서 개발에 결코 좋지 않았다. 이제 누군가가 그 지역에 투자를 할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마을 이장은 걱정이 많이 되었다.도윤은 이렇게 큰 프로젝트를 맡은 것이 처음이라 약간 긴장되었다. 상현이 준 자료들을 읽고 산들바람을 맞은 뒤, 도윤은 아주 편안해지는 것을 느꼈다.산 옆에는 샘이 있었고 산꼭대기에서는 폭포가 떨어졌다. 산 위의 공기는 정말 상쾌했다.이 모든 것을 본 도윤은 이곳을 꼭 개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도윤은 천북산 마을에 투자하는 최초의 인물이었고 상현이 계약을 담당했다. 마을 전체에 드는 비용은 500억이었다!도윤은 누나가 준 돈에서 남은 200억에 300억을 더 보태야 했다. 하지만 그럴만한 가치가 있었다.서류에 서명을 한 뒤, 마을 이장이 의논해야 할 세부사항이 몇 가지 있다고 언급했다. 도윤은 상현에게 그 일을 맡기고 산을 둘러보기 위해 선미와 나갔다.선미가 그 마을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도윤을 데리고 오래된 호수, 녹수호로 갔다.도윤은 호숫가에 앉아 있는 기분이 너무 좋았다.갑자기 뒤에서 소리가 들려왔다.“어머, 해담! 네 고향이 이렇게 아름다운지 몰랐어! 오늘 밤 여기서 바비큐 파티를 열자!”“와! 여기 정말 아름답다! 우리가 앞으로 성남에서 일하게 되고 내가 너와 결혼을 할지도 모른다니 너무 이상하다! 하하하!”몇몇 젊은이들이 호수를 향해 걸어가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그들은 자연을 사랑하는 것처럼 말하고 있었지만 동시에 돈을 사랑하는 것 같았다.“어제 큰 일이 있었어. 그래서 바비큐는 어제부터 금지야. 하지만 너희들이 정말 원하는 것 같으니, 바비큐를 하고 진짜 깨끗하게 치우자! 특히 재를 잘 치워야 해!” 해담이라는 남자
“도윤?”리안과 새론이 걸어오더니 도윤과 선미를 힐끗 보았다.리안과 새론은 늘 졸업하기 전에 여행을 가고 싶어 했었다. 그들은 예전에 해담으로부터 천북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들은 적이 있었고 해담에게 방문하라는 초대를 받았다. 그들은 시간이 나서 천북산을 방문하기로 했는데, 그곳에서 도윤을 만날 줄은 몰랐다.“저 남자 알아, 리안?” 여자들 중 한 명이 얼굴을 찌푸렸다.그들은 겉모습으로 도윤을 판단하고 있었고 선미를 힐끗 쳐다보고는 선미도 도윤만큼 가난하다고 생각했다. 그들 모두 그다지 친절하지 않았다.“물론이야! 내가 어제 말했던 고등학교 동창이야. 이런 우연이 있다니!” 리안이 비웃었다.리안은 지난번 모임에서 도윤이 양수를 알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깜짝 놀랐다. 모두 도윤이 드디어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곧 리안은 모임 이후로 양수가 도윤을 기억조차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사람들이 양수에게 도윤을 아는지 물었을 때, 양수는 바로 아니라고 대답했다. 소문에 의하면 양수는 항상 누군가를 아는 척 행동한다고 했다. 지난번 모임에서, 분명 도윤과도 장난을 쳤던 게 틀림 없었다.그 사실을 알게 된 후라서, 리안은 도윤을 모욕하고 기분이 좋았다.“저 사람은 네 여자친구니, 도윤?” 새론이 물었다.그러자 도윤이 고개를 저었다.가난한 사람들은 똑같이 가난한 여자친구를 만나야 한다. 두 사람의 모습을 본 새론은 그들이 정말 싸구려 같다고 생각했다.새론은 그날의 일을 회상하자 너무 우스꽝스러워서 도윤을 무시했다.“아니, 내 베스트 프렌드야!” 도윤이 말했다.“선미가 가난하긴 해도, 도윤의 여자친구가 되기에는 너무 예쁘다고 할 수 있지!” 해담이 말했다. 해담은 어릴 때부터 선미를 알고 있었고 선미의 양부모님이 천북 마을에 살았다는 것도 알았다.“해담, 아는 사람이야?”“물론이지! 그녀에 대해 말하자면…” 해담이 여자들에게 속삭였다.여자들은 더욱 경멸하는 눈빛으로 선미를 쳐다보았다.선미는 해담이 그녀
해담의 모욕적인 말이 선미에게 먹혀 들었다. 선미가 걸음을 멈추고 말했다. “먼저 가세요, 도윤씨. 전 사람들을 도울게요!”선미는 도윤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있었고 도윤의 정체를 숨겨 주겠다고 약속했다. 선미는 도윤이 이런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았고, 이 사람들은 도윤의 봉사를 받을 자격이 없었다.선미는 남기로 했다.도윤은 선미 혼자 두고 싶지 않았다. 그냥 꼬치였다! 그래서 도윤도 선미와 함께 있기로 결심했다.둘이 함께 하기로 마음먹은 뒤, 도윤은 상현에게 전화해서 지금 상황을 알렸고, 혼자 먼저 돌아가라고 부탁했다.한편, 해담과 일행들은 즉시 양고기, 바비큐 그릴 그리고 맥주 몇 상자를 주문했다.그리고 바비큐 파티가 시작되었다.도윤과 선미가 고기를 꼬치에 다 끼우는데 몇 시간이 걸렸다.“너희 둘이 먹을 꼬치야. 작은 그릴 가지고 옆으로 가!” 리안이 오만하게 도윤에게 꼬치를 몇 개 건네주고 자신들의 바비큐 자리로 돌아갔다.그것은 도윤도 원하는 바였다.갑자기 도윤에게 그들의 큰 목소리가 들려왔다.“새론, 진심이야? 정말 민호와 헤어질 거야?”“응, 우리는 지난 이틀 내내 말다툼을 했고 나는 우리가 정말 맞지 않다고 생각해. 오늘 밤에 말할 거야! 사실, 난 민호가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우고 있다고 생각해!” 새론이 말했다.“한심하긴! 어떻게 널 두고 그런 짓을 할 수가 있어? 널 많이 사랑하는 것 같았는데! 너무 역겨워! 넌 더 좋은 사람을 만나야 해!” 어떤 여자가 소리쳤다.“맞아! 민호가 그렇게 한심한 놈이라면, 그냥 헤어지는 게 나을 거야! 세상에는 더 잘생기고 돈 많은 남자들이 많다고!” 리안이 말했다.새론이 머리를 매만지며 고개를 끄덕였다.사실대로 말하자면, 새론은 동창 모임에서 민호가 양수 앞에서 하인처럼 행동하는 것을 봤을 때부터 이미 헤어지기로 마음을 먹었었다.새론은 그 남자가 자신에게 잘해주고 열심히 일하는 한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자신이 너무 순진했다.특히
리안은 질투가 났다.리안은 기분이 너무 안 좋았고 도윤이 오는 것을 보자 눈엣가시처럼 느껴졌다.리안은 과거에는 적어도 기본 예절은 지켰는데, 지금은 도윤을 보자마자 비난을 하기 시작했다.요컨대, 리안은 공개적으로 도윤에게 막말을 퍼부었다.모두가 와서 설득한 끝에, 리안은 조금 진정이 되었다.도윤은 지금 당장 한가지가 정말 하고 싶었다. 도윤은 리안의 뺨을 세게 때리고 싶어 죽을 지경이었다.계속해서 도윤을 조롱하는 것만으로도 리안의 행동은 충분히 나빴다.이제 리안은 도윤을 직접적으로 자극하며 깔보고 있었다.“그만하면 됐어, 리안. 왠 트집이야? 먹고 싶다고 하면, 그냥 먹게 둬. 네 평판도 신경 써야지. 어쨌든, 넌 이제 선생님이 될 거고, 매달 월급을 받는 안정적인 직업도 가지게 될 거잖아!” 해담이 웃으며 말했다.해담이 자신을 설득하기 위해 직접 온 것을 보고, 리안은 마침내 진정이 되었다.“휴. 이 인간 때문에 너무 짜증나고 답답해. 네가 전에는 가난했지만, 보상을 받은 후에는 부자가 되었어. 그것 때문에 나를 잊고 모른 척하지는 않을 거지?” 리안이 해담에게 몸을 기울이며 물었다.“내가 왜 그런 짓을 하겠어? 무슨 일이 있어도 리안, 넌 항상 내 좋은 친구일 거야.” 해담이 웃으며 대답했다.그 말을 들은 새론은 약간 불편했다.사실, 그 자리에 있는 모두가 오늘 밤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리안과 새론 사이에는 분명 줄다리기가 벌어지고 있었다.두 라이벌은 해담 주위를 맴돌며 보이지 않는 싸움을 계속했다.해담의 고향은 재개발을 앞두고 있었다. 일이 어떻게 되든, 해담은 대가로 얼마의 보상을 받을 것이 확실했다. 그렇게 해담은 수십억을 손에 넣게 되고, 재정적인 안정이 보장될 것이었다.두 미녀가 해담을 두고 그렇게 격렬하게 싸우고 있는 것이 놀랄 일은 아니었다.“도윤 씨, 여기로 와요! 이건 벌써 다 익었어요!”선미가 지금 주먹을 꽉 움켜쥐고 있는 도윤을 보았고, 도윤은 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