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문이 열렸다.여자 넷은 깜짝 놀랐다.‘뭐지?’‘이 고급 승용차가 도윤 거였어?’‘도윤은 우리 과 가난뱅이 아닌가? 도윤이 어떻게 이렇게 아름답고 고급스러운 차를 몰고 다닐 수 있지?’고개를 돌려 도윤을 쳐다보는 여자들의 표정이 확 바뀌었다.저 차만 해도 민성의 아우디보다 훨씬 더 비쌌다. ‘그럼 민성은 어떡하지? 저게 민성이 차보다 훨씬 더 좋잖아!’‘이 람보르기니 너무 멋지다!’여자들의 리더는 얼굴이 창백해졌다. 그녀는 도윤에게 달려가 초조하게 물었다. “도윤, 이 차 정말 네 거니? 이게 정말 네 차냐고?”도윤은 저런 여자들과 그들의 말투에 익숙해진 듯 보였다. 도윤이 바로 차갑게 말했다.“그럼, 네 차겠니?”“와! 이 차 정말 멋지다! 10억에서 20억 정도 하나?”그 여자는 곧 차 근처로 갔다. 그리고는 완전히 정신을 잃었다. “이 고급스러운 차를 봐! 한 번이라도 이런 차에 타 볼 수만 있다면, 죽어도 여한이 없을 텐데!’나머지 세 여자들도 차를 향해 돌진했다. 그들은 감탄하며 도윤을 쳐다 보았다.“18억정도!”도윤이 시동을 걸자 매력적인 엔진 소리가 들려왔다.“와! 너무 멋지다! 도윤, 어디 가는 거야? 우리도 태워줄 수 있어?”여자가 유혹적인 미소를 지으며 도윤에게 물었다.“꺼져!”도윤이 냉정하게 대답했다.사실, 그들은 꽤 아름다웠다. 하지만 이건 완전히 다른 경우였다. 그들은 조금 전까지 민성을 위해 도윤을 비난했지만, 지금은 도윤이 그들을 태워 주길 바랐다. 그런 좋은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그리고 나서 도윤은 바로 차를 몰고 떠났다.“도윤! 너…”여자들은 도윤에게 무시를 당하고 있었다. 그들은 너무 화가 나서 발을 동동 굴렸다.예상치 못하게도 도윤은 매우 부유한 사람이었다.그들은 마치 큰 손해를 입은 느낌이었다. 그들은 멍청한 민성 때문에 진짜 부자를 불쾌하게 만들었다. 그럴 가치가 없는 일이었다.그렇다면 도윤은?도윤은 여자들에게 욕을
“아는 사람이야! 고등학교 때 같은 반 친구야. 무슨 일이야, 도윤? 못 본지 3년이나 됐네. 나 누군지 잊은 거야?”리안이 깜짝 놀라서 말했다. 그러나 놀라는 것 외에도, 리안은 그 순간 도윤을 조롱했고 일종의 빈정거림으로 가득 찬 것 같았다.오랫동안 사라졌던 사람이 다시 그녀의 앞에 나타났다는 것을 드디어 깨달았을 때 느끼는 감정 같은 것이었다. 아주 오랜 세월에 흐른 후, 오랫동안 죽었다고 생각했던 녀석이 갑자기 나타났다. 리안은 그런 종류의 놀라움으로 가득 차 있었다.사실 그렇게 리안을 본 도윤도 깜짝 놀랐다. 도윤은 말문이 막혔다…분명 도윤도 리안이 누구인지 알았다. 그들은 2학년때부터 같은 반이었다. 그들은 중학교에서 다른 진로를 택하려고 했을 때도, 같은 반이 되었었다.그 당신 리안은 예술부 멤버였다. 리안은 춤과 노래를 잘했다.그러나, 당시 그들의 관계에는 특별한 것이 없었다.리안 같은 소녀들은 고등학교 때 집안이 부자이거나 동경 받는 남자들을 좋아하곤 했다. 도윤에게는 그런 자질이 없었다.게다가 그들의 학교는 시내에 있었고, 리안의 집도 시내에 있었다. 그래서 그녀의 취향과 가족 배경은 도윤 같은 사람과 친구가 되는 것을 용납하지 못했다.고등학교 3년동안 그들이 나눈 대화는 지금 학교에서 우연히 만나서 나눈 대화보다 적었다.그러므로 당연히 그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서로 연락을 하지 않았다.도윤은 방금 리안의 경멸 어린 시선을 알아차렸음에도, 여전히 오래된 것들을 소중하게 생각했다.“그래, 못 본지 3년이나 되었네. 거의 못 알아 볼 뻔했어. 훨씬 더 예뻐졌구나!”도윤이 살짝 미소를 지었다.“진짜 오랜만이다. 너 남을 칭찬하는 방법도 배웠구나. 그런데 왜 나는 네 칭찬을 듣는 게 어색하게 느껴지지?”리안이 가슴에 팔짱을 끼고 차갑게 웃었다.“리안, 네 옛 친구라면 우리에게 소개를 해줘야지…”그 여자는 도윤의 인상이 좋다는 것을 알아차렸고, 그래서 미소를 지으며 직접 말했다.“뭐야
도윤이 고개를 들었다. “뭔데?”“오늘 밤에 옛 친구들 모임이 있어. 두 달에 한 번씩 있는 모임이야. 전에는 얘기한 적 없지만, 우연히 마주쳤으니 알려주는 거야!”“그리고, 새론도 모임에 올 거야.” 리안이 웃음을 참았다. “생각난다. 고등학교 시절, 넌 1등이었고, 새론이 2등이었잖아. 너네 둘 친했는데, 사실은 네가 새론을 쫓아 다닌 거지?”도윤은 대답하지 않았다.조새론은 고등학교 시절 친구이다. 그 당시 둘의 사이가 좋았던 것은 사실이었다.도윤이 새론에게 마음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었지만, 다 지나간 일이었다.도윤이 새론에게 고백했을까? 도윤은 감히 그럴 엄두도 내지 못했었다.고등학교 1학년때에는 둘이 자주 대화를 했었다. 나중에는 도윤이 몇 번 대화를 하려고 시도했지만, 새론이 대답하지 않았다. 그리고 둘은 멀어졌다.3년이 눈 깜짝할 새에 지나갔다.“하하! 그러고 보니… 지난 달에 새론의 남자친구가 우리에게 밥을 사줬는데, 그때 네 이야기가 나왔었어! 새론은 도윤 네가 어떻게 지내는지 알고 싶어 했지만, 그때는 아무도 대답할 수가 없었지. 하지만 이제… 너 오늘 밤에 시간 되니?”리안은 말을 하며 도윤에게서 절망의 기미를 찾기 위해 도윤을 슬쩍 엿보았다.그러나 도윤의 모습에서 그런 표정은 보이지 않았다.“오늘 밤? 응, 갈 수 있어!”“잘됐다. 그럼 꼭 와. 모두 널 볼 수 있게 말이야!” 리안이 몰래 휴대폰을 꺼내어 도윤의 사진을 찍었고, 그 사진을 모임 단톡방에 보냈다.“이 얼간이가 누군지 맞춰 볼 사람?”“누구야? 많이 본 듯한 얼굴인데… 분명 전에 어디선가 본 적이 있어!”“나도, 그런데… 기억할 만한 외모는 아닌 것 같아! 누구 아는 사람 없어?”새론이 답했다. “도윤이지?”“정답!” 리안이 입을 열었다. “너희 둘 고등학교 때 친구였지? 한 눈에 도윤이래!”사람들을 흥분시키는 이야기를 끄집어 내는 사람이 되는 것은 짜릿한 일이다. 그것이 리안이 도윤을 모임에 초대하기로 갑자기
아이의 얼굴은 때로 얼룩져 있었고, 어린 소녀는 옆에 있던 소년과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아직 수업을 시작하지 않았을지도 몰라. 그걸 몰랐네!” 소년이 콧물을 닦았다. “나도 가고 싶다!”조금 통통해 보이는 남자 아이가 말했다. “학교에 다니려면 돈이 있어야 해. 우리는 돈이 없잖아. 선생님은 이미 우리를 먹여 살리기 위해 여러 가지 일을 하고 계셔. 더 이상 선생님께 부탁할 수는 없어!”“나 배고파!” 어린 소녀가 애처롭게 말했다.“조금 있다가 먹을 걸 찾아 볼게!”“왜 문 앞에서 모여 있는 거야? 썩 꺼져!” 경비원 한 명이 화가 나서 소리를 지르며 왔다.세 아이는 깜짝 놀라 펄쩍 뛰었다.경비원은 50대였고, 건설 현장에서나 볼 수 있을법한 사람이었다.아이들은 그 남자 때문에 눈에 띄게 겁을 먹고 도망치기 직전이었지만, 조금이라도 더 학교를 보기 위해 그 자리에 있었다.도윤이 말했다. “그냥 보기만 하는데 괜찮은 것 아닙니까? 이 학교가 당신 것도 아니고."“꼬마야, 네가 좀 전에 안으로 들어갈 때 아무 말도 안 했다고 해서 나를 우습게 보지마! 이 학교가 네 것도 아니잖아. 이제, 꺼져!”남자는 뻘건 얼굴로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그는 분명 점심을 먹으며 술을 좀 먹은 게 분명했다. 그의 입에서 술 냄새가 났다.“여기, 술 한 잔 사 드세요.” 도윤은 살짝 미소를 지으며, 지갑을 꺼내 10만원을 그에게 주었다.이 돈은 분명 좋은 뜻으로 준 것이 아니었다. 도윤은 나중에 이 남자를 해고할 것을 권하는 메모를 적어 두었다. 경비를 맡고 있는 형편없는 늙은 주정뱅이는 아마 회사에 있는 지인에 의해 취직이 되었을 것이다.“오! 알겠어! 고맙네, 젊은이!” 그리고 경비원은 떠났다.도윤은 무릎을 꿇고 아이들을 향해 웃었다. “너희도 학교에 다니고 싶니?”가운데 있던 소녀가 세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네!”다른 두 아이는 더 조심스러워 했고 말없이 도윤을 쳐다 보았다.사실대로 말해서, 이 어린 아이들
도윤은 곧바로 그녀를 알아 보았다.불과 며칠 전 홈랜드 키친에서 그녀를 만났었다. 그녀가 그곳에서 일하고 있을 때 나연이 그녀를 꾸짖고 있었다.그녀는 도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옆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도윤은 그녀가 뛰어나 미인임을 알아 차렸다. 지금 그녀를 다시 보자, 바로 아는 사람 같아 보였고, 곧 그녀를 알아 보았다. “저를 아세요?” 여자가 세 아이들을 보호하듯이 모으며 조용히 말했다.그녀는 분명 도윤을 겁내고 있었다. 그가 인신매매에 연루라도 되어 있으면 어쩌지?“네, 홈랜드 키친에서 우연히 마주쳤었죠. 절 잊었나 봅니다?” 도윤이 그녀를 향해 미소를 지어 보였다.여자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표정이 밝아졌다. “아, 선생님이시군요! 그때는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그때 그녀는 너무 심하게 혼이 나서 감히 바닥에서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그녀는 떠날 때야 비로소 도윤을 잠시 훔쳐볼 수 있었다.지금 도윤을 다시 만나서는, 도윤을 목소리 때문에 알아볼 수 있었다.도윤이 그때 그녀를 구해주었다.또한, 도윤은 부자였다!“별말씀을. 적어도 저를 경계할 필요는 없습니다. 당신이 이 세 아이들을 돌보고 있나요?” 도윤이 궁금해서 물었다.“네, 네!” 고선미가 세 아이를 데리고 오며 고개를 끄덕였다.함께 걸으며, 선미가 도윤에게 이야기를 해 주었다. 알고 보니 이 세 아이들은 인신매매 패거리에게 납치를 당한 뒤 가까스로 탈출해 방황하던 꼬마들이었다.이렇게 어수선한 상황에서, 그들을 받아 줄 고아원이 없었고, 그래서 아이들은 선미가 그들을 발견해서 그녀의 보살핌 아래 그들을 모두 데려 갈 때까지 도시를 돌아 다니며 음식을 구걸하고 있었다.선미는 주로 유치원 교사로 일했고, 아이들을 먹여 살리기에 충분한 돈을 벌기 위해 부업으로 다른 일들도 했다. 선미는 심지어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기 위한 돈을 모으는 중이었다.선미는 아이들과 자주 일해서 다행이었다. 그녀는 이 셋을 잘 가르쳤다.엉망진창이군. 이
왜 이렇게 힘 있는 남자가 그녀와의 우정에 관심을 가지는 것일까?도윤도 그냥 나온 말이라 이유를 말하지 않았다. 오늘은 그냥 우연한 만남이었다.도윤은 마음이 여린 사람이었고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에게 특별한 동정심을 가지고 있었다.물론 도윤이 곧바로 그들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도 있었다. 그들에게 더 좋은 집을 찾아주고, 아이들을 모두 학교에 보내고… 모든 것이 그의 말 몇 마디면 될 것이다.그러나, 선미를 다시 본 순간, 도윤의 심장은 걷잡을 수 없이 마구 뛰고 있었다. 어떤 미묘한 감정이 도윤을 선미와 더 가까워지고, 더 잘 알고 싶게 만들었다.도윤도 이 감정을 이해하지 못했다.그러나,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처음 선미를 보았을 때부터 알고 있었다. 옆에서 한 번 보기만 했는데도 그녀의 얼굴이 기억에 생생했다.순전히 우연한 기회에 만난 여자였다. 어떻게 그런 감정을 느낄 수 있었을까?도윤도 그 이유를 전혀 알 수 없었다. 도윤이 아는 것이라고는 선미를 만난 순간, 원래 알고 지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는 것뿐이었다.둘은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고,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에게 마음이 갔다.오후가 다 지나간 것도 눈치채지 못했다.“선미, 수민, 나 이제 갈게. 조만간 또 올게!” 도윤은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집을 나왔다.그들과 함께 하루를 보낸 뒤, 도윤은 평생 처음으로 마음이 가볍고 영혼이 평화로운 기분이었다.그때 전화가 울렸다. 리안이었다.리안과 헤어질 때, 도윤이 전화번호를 교환하자고 했고, 리안은 마지못해 번호를 주고 받았다.“도윤, 내가 널 이 모임에 참석하라고 초대했는데, 처음부터 지각을 하는 거야?” 질책하는 리안의 목소리가 날카로웠다. “내가 5시라고 했잖아. 너 어디니?”“아, 일이 생겨서 잡혀 있었어. 지금 가는 길이니까 10분이면 될 거야!”뚜… 뚜… 대답도 없이 리안은 전화를 끊었다.도윤이 씁쓸하게 웃었다.도윤은 이 ‘옛 학교 동창들’ 문제에서 그냥 빠져 있었어야 했다
“누가 여기 앉으래? 이 자리는 내 남자친구 자리야! 세상에… 그때도 루저였던 건 알지만, 대학 3년이 지났는데도 넌 여전히 조금도 나아진 게 없구나! 가, 저리로 꺼져!”도윤은 그녀의 이름도 기억할 수 없었지만, 지금 당장 그녀와 싸우고 싶지도 않았다.음식이 들어올 문 옆에 남은 자리가 있었다.이것이 전부 동창들이 의도한 것임을 알아차린 도윤은 그냥 체념할 뿐이었다.사실 새론 옆에도 빈자리가 있었다. 그러나 새론은 그 자리에 핸드백을 올려 두었다. 누군가를 위해 자리를 맡아 놓고 있다는 뜻이었다. 물론 새론은 도윤에게 자리를 권하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리안이 도윤을 보고 씩 웃더니, 돌아서서 물었다. “새론, 민호는 언제 오는 거야?”“걔는… 흥! 항상 매사에 대충대충이야. 맨날 거의 다 왔다고 말하지만, 그래도 좀 더 기다려야 해!”새론은 화가 난 것처럼 말했지만, 사실은 자랑스러워하고 있었다.“와우! 새론이 말하는 민호가 졸업하자마자 성남 상업지구의 고급품 사업의 영업 매니저가 된 그 민호야? 그럼 둘이 사귄다는 거네?”“그래? 민호가 학생이었을 때, 새론이 엄청 쫓아 다녔잖아. 이제 민호는 성남의 거물이 되었는데, 네가 불만을 가진다고? 사실 우리가 널 질투하길 바라는 거구나, 그렇지?”“솔직히 말해 봐, 민호는 어떻게 그런 직장을 얻을 수 있었어? 세상에, 성남 상업지구에서 영업 매니저라니… 약속을 열두 번 번복해도 나라면 바꾸지 않겠어!”새론이 남자친구를 언급하자마자 테이블 전체가 그의 이야기로 떠들썩했다. 분위기는 질투의 향기로 가득했다.“난 모르지!” 새론이 웃었다. “민호가 오면, 직접 말해 줄 거야!”신호에 맞춰 문이 열렸고, 두 남자가 걸어 들어왔다.“민호, 왔구나!” 따뜻한 미소를 띤, 키가 크고 마른 남자에게 모두가 인사했다.이 사람이 민호, 새론의 현재 남자친구였다.다른 남자는 다른 여자의 남자친구였고, 그는 도윤이 앉을 뻔 했던 자리에 아무렇지도 않게 앉았다.“호랑이도
“아하하, 그런 말 하지마! 도윤은 성남대학교에 다니고 있어. 졸업하고 나면 성남 상업지구에 취직을 할 지도 모르잖아!”모두가 그 즐거움에 동참하고 싶어했다.“오호? 그럼 우리는 동료가 되는 거네! 잘 지내봅시다, 도윤씨!” 민호가 웃었다.민호는 이 대화를 계속 이어가고 싶었다. 그는 모든 사람으로부터 새론의 이 오랜 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종종 들어야 했다.민호는 새론이 도윤 같은 무일푼 남자에게서 무엇을 보았는지 궁금했다.가끔은 그것이 그를 어색한 상황에 놓이게 만들기도 했다.그래서 이 남자가 도윤이라고 소개받는 순간, 민호는 도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기 위해 조금 놀려보고 싶은 것을 참을 수 없었다.지금까지 봤을 때, 이 도윤이라는 사람은 대화라는 사교적 기술이 없는 것 같았다. 일단 민호는 회사 생활을 시작했고, 그것은 그의 큰 자랑이었다!“하하… 그냥 둬, 민호! 그런 애가 성남 상업지구에 취직을 하려면, 사장이 귀머거리거나 눈 먼 장님이어야 할 거야!”“아, 맞다. 민호, 너 어떻게 거기 있는 영업 매니저 자리를 따낼 수 있었는지 우리에게 말해주지 않았잖아!”어쨌든 관심은 민호에게로 넘어갔다.“아, 너무 긴 이야기이긴 한데, 이 일이 내 전문 분야이기 때문에 그럴 수 있었다고 생각해. 하지만 사장님은 내가 아직 풋내기라고 생각하셔서 아직 연봉이 몇 천 안돼. 아직 갈 길이 멀어!”“우와! 정말 대단하다!”갓 졸업한 사람이 그 정도 월급을 받는 것은 드문 일이었다. 게다가 민호는 여전히 성남 그룹이라는 사다리를 더 올라갈 수 있었다.리안은 지금 새론이 너무 부러웠다. 외모로 보자면 리안도 새론과 동등했다. 하지만 리안은 좀 더 태평한 성격이었고, 반면 새론은 좀 더 내성적이었다. 분명 후자 쪽이 여자를 더 인기 있게 만들었다.이때 새론은 자부심이 가득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새론의 시선이 테이블 끝에 있는 도윤을 향했다.새론의 마음 속에 조용한 슬픔의 고통이 일어났고, 곧장 공포가 뒤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