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알겠습니다.”당문수가 헤벌쭉 웃으면서 말했다.그는 줄곧 사람을 괴롭히며 죽이는 것을 즐겨왔다.상대가 괴롭힘에 몸부림을 치며 절망 속에서 죽어가는 모습을 보면 당문수는 그렇게 통쾌할 수가 없었다.사람들을 거느리고 도착한 임동현은 바로 각자 다른 방향에 서 있는 제갈창현과 조사도를 발견했다.두 사람 모두 상처를 입은 걸 보니 아마 전투가 시작된 지 꽤 된 모양이다.살아돌아온 하희라를 본 제갈창현은 눈인사를 하며 임동현에게 고마움을 전했다.다른 한편, 조사도의 안색은 급격히 어두워졌다.만약 오늘 시합에서 제갈창현을 이기지 못한다면 그는 낭패를 볼 것이다.“조사도! 어차피 오늘의 주인공은 우리 두 사람이야. 시시하게 간만 보지 말자고. 이제부터 난 진지하게 임할 테니 조심해.”제갈창현이 말했다.“원하던 바였어. 10년 동안 네 실력이 얼마나 늘었는지 한 번 봐야지.”“쿵!”“쿵!”두 사람의 기운이 폭발하더니 동시에 장성의 경지에 다다랐다. 그들은 모두 용방 중급의 최정상 고수였을 뿐만 아니라 언제든지 용방 상급에 들어설 수 있는 실력이었다.대하의 출중한 인재 중에서도 이 정도 실력을 가진 자는 거의 없다.애피타이저가 이토록 흥미진진할 줄이야, 앞으로의 천교 성회는 볼거리가 더욱더 많을 것이다.두 사람의 기운이 서로 충돌하면서 전투가 다시 시작되었다.“펑펑펑!”물건이 부딪치는 소리와 폭발하는 소리가 잇따라 들려오기 시작했다.용방 중급의 최정상 고수가 서로 기술을 주고받고 있으니 일반인들은 그들의 움직임을 똑똑히 알아볼 수조차 없었다.“펑!”굉음이 울린 후 두 사람은 각자 10m 씩 뒤로 후퇴했다.이번에 두 사람이 입은 부상 모두 결코 가볍지 않았다. 그들의 입가에는 피까지 흐르고 있었다.이때 원음이 나서더니 말했다.“두 분은 모두 대하의 뛰어난 인재십니다. 서른 넘은 나이에 벌써 용방 중급 최정상의 실력을 가지고 있지요. 앞으로 탄탄대로만 달리면 되는데 싸움은 이만하는 건 어때요? 서로 아직 필살기가 남았다고 하지만
조사도가 느긋하게 말했다.‘응?’제갈창현은 조사도가 입꼬리를 씩 올리며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설마 조사도에게 마지막 수가 남아있는가? 왜 꼭 나를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지? 무승부로 끝나면 서로에게 좋잖아. 목적도 이뤘는데 왜 꼭 마지막 판을 겨뤄야 하는 건데? 시합에서 지면 돌을 들어 제 발등을 찍는 격이 되는 건데 말이야.’원음도 조사도가 마지막 판을 고집할 줄은 몰랐다. 하지만 그녀는 굳이 말릴 이유도 없었다. 빨리 이 시합을 끝내고 천교 성회를 진행하는 것이야말로 오늘의 메인이벤트이자 곤륜 계획의 관건이었으니.온여옥이 대하의 인재들을 제치고 우승할 수 있다면 당연히 최고의 경우의 수일 것이다.하지만 그렇지 못한다면 그다음 계획을 실행해야 했다. 바로 천교 성회의 우승자와 곤륜파를 엮는 것이었다.“마지막 시합을 하시겠다니 그럼 얼른 시작하죠. 쌍방의 마지막 사람을 출전시키세요. 이 시합이 끝나면 곧 천교 성회가 시작될 겁니다.”원음이 말했다.임동현이 그 말을 듣고는 바로 앞으로 걸어나갔다. 그는 마지막 승부를 겨루고 싶었다.이름을 날리고 싶어서가 아니라 제갈창현의 신세를 갚기 위해서였다.마지막 승부를 겨루지 않는다면 어떻게 제갈창현의 신세를 갚는단 말인가? 시간을 끌어봤자 그에게 좋을 건 없었다.제갈창현의 신세를 갚는다면 이제 그가 신세를 진 사람은 상관명월밖에 없다.임동현은 애증이 분명한 사람이라 은혜든 원한이든 확실하게 갚는 편이었다.“동현 님. 할 만큼 하면 돼요. 조사도에게 아직 마지막 수가 남아있을 테니 못 이기겠다 싶으면 바로 포기해요, 괜히 버티다가 다치지 말고요.”제갈창현이 임동현의 어깨를 툭툭 치며 말했다.임동현은 방금 하희라를 살리기 위해 최고의 의술을 사용했다. 이는 그의 실력을 잘 보여주곤 했다.수많은 인재들이 임동현과 친분을 쌓고 싶어 했다.환란의 시대가 곧 시작될 테니 누가 절대로 상처를 안 입을 거라고 확신할 수 있는가?그런 의미에서 의술에 능한 임동현과 친분을 쌓으면
하지만 임동현을 탓할 수도 없었다.제갈창현은 임동현이 하희라의 목숨을 구해준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했다.만반의 준비를 한 조사도가 그저 대단하다고 할 수밖에 없다.하희라가 치른 그 대결도 의외의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다면 그가 쉽게 이겼을 텐데 말이다.‘이 정도면 져도 승복할만하군.’조사도는 거의 마흔이 되어 보이는 남자와 얘기를 주고받았고 곧이어 그 남자가 대결장으로 걸어 들어갔다.조사도는 자신만만할 법도 했다. 큰돈을 들여 용방 중급 고수를 모셔왔기 때문이다. 게다가 나이도 마흔 안 되었기에 젊은 세대에 속했다.용방 중급에 들어선지 얼마 되지 못했지만 용방 초급자 정도는 쉽게 이길 수 있었다.대결이니 승부를 겨루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조사도는 제갈창현 쪽에서 출전할 사람들을 모조리 조사했었다. 제갈창현을 제외한 나머지 네 명은 모두 용방 초급자였다. 그러니 마지막 대결에서 그는 당연히 워낙 준비도 오래 했고 투자도 많이 한 자신이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는 자신의 실력으로 제갈창현을 가볍게 이길 거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제갈창현도 그동안 자신의 실력을 갈고닦으면서 용방 중급자로 거듭났다.같은 용방 중급자로서 두 사람은 모두 필살기를 선보이지 않았다. 그러니 조사도는 자신이 제갈창현을 무조건 이길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할 수 없었다. 그는 미리 다른 수를 준비해둔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용방 중급자가 대결장으로 걸어들어가던 그때, 갑자기 누군가의 목소리가 장내에 울려 퍼졌다.“제가 나가겠습니다!”조사도와 용방 중급자가 흠칫 놀라면서 목소리가 울린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당씨 가문의 큰 도련님이라?당문경은 임동현을 죽이기 위해 천교 성회가 끝난 후 당문수더러 임동현을 조사하게 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마지막 대결에 임동현이 나올 줄이야. 게다가 조사도 쪽에서 사람을 내보내기도 전에 그는 이미 대결장으로 걸어갔으니 당문경은 곧바로 계획을 바꿨다. 나중에 손을 쓴다면 괜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명문 가문이 뒤를 바주지 않
“왜? 내가 나서면 안 돼?”“아닙니다. 그런 뜻이 아닙니다. 겨우 보잘것없는 사람이라 직접 나서지 않으셔도 저희가 이길 수 있습니다.”조사도가 다급히 설명했다.“저 새끼를 이길 수 있다고? 내가 나서려는 건 저 새끼를 이기려는 목적뿐만이 아니야. 지금까지 다섯 판을 치렀는데 죽은 사람은 당씨 가문 사람뿐이야. 그럼 사람들이 당씨 가문을 얼마나 우습게 생각하겠어. 우리의 체면이 구겨질 거라고. 그리고 저 새끼는 제일 먼저 당씨 가문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을 살렸어, 우리에게 수모를 안겨준 거나 다름없다고. 당씨 가문을 모욕한 자에게는 죽음밖에 차려지지 않을 거야.”당문경이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정 그렇다면야 도련님께서 나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당문경이 대결장으로 걸어 들어갔다.그를 알아본 몇몇 이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당씨 가문의 제일 후계자인 당문경이 직접 나서다니? 당문헌의 죽음이 당씨 가문을 단단히 자극한 모양이다.‘당문경은 무조건 복수심에 눈 멀었어. 천교 성회 전에도 직접 나서는 걸 보니. 임동현이 당문헌을 구하지 않아서 당문경에게 밉보인 모양이군.’‘망했네, 임동현과 친분을 쌓으려고 했더니 이젠 그럴 기회도 없잖아. 당문경과 맞서 싸우면 임동현이 전혀 이길 가망이 없는데 말이야.’“너, 이름이 뭐야? 곧 죽을 사람의 이름이라도 알아야지.”당문경이 거만을 떨며 말했다.“날 죽이려고?”임동현이 물었다.“아니면? 너랑 놀려고 올라온 줄 알았어?”“우리가 아는 사이야? 내가 너한테 잘못한 거라도 있어?”“나 당문경이 그렇게 하겠다는데 이유가 필요해? 네가 정 알고 싶으면 너한테 알려주지. 문헌이를 살릴 수 있었는데 네가 살리지 않았잖아. 그건 우리 당씨 가문 전체에게 수모를 안겨준 거라고. 이제 너한테 차려질 것은 죽음밖에 없어.”“아까 죽은 그 사람이랑 같은 편이야?”“그래, 문헌이는 내 동생이야. 나는 당씨 가문의 제일 후계자인 당문경이고. 그러니 내가 널 죽여야겠어, 말아야겠어?”“그 사람을 살리지 않았
마성 하씨 가문은 곧 망할 것이다. 당씨 가문에게 한번 찍히면 빠져나갈 구멍이 없기 때문이다.“대하에서 당씨 가문이 뭐라도 되는 줄 아나 봐?”하현수가 입을 열었다.“넌 누구야? 무슨 배짱으로 감히 나에게 대들어?”당문경이 하현수를 보며 물었다.“마성 하씨 가문의 하현수야!”“너도 하씨 가문 사람이야? 그럼 얌전히 기다리고 있으라고. 당씨 가문이 대하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너희 하씨 가문 하나쯤은 가볍게 제압하지.”“간이 배 밖으로 나왔구나?”“그런지 아닌지는 너도 곧 알게 될 거야. 송사민 그 늙은이가 있다고 너희가 안전할 줄 알아? 송사민은 곧 죽을 거야, 너희들을 보호해 줄 여력이 없다고. 그런데도 감히 우리 당씨 가문을 위험한 가문으로 취급하면서 입세도 막아? 우리 당씨 가문이 입세할 수 있는지 없는지는 곧 죽을 늙은이가 결정할 일이 아니라고!”“당씨 가문 사람이라면 건방을 떨지 않는 게 좋을 텐데?”이때, 누군가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사람들은 목소리가 들리는 방향을 따라 고개를 돌렸다.황보정웅이었다!그는 당씨 가문 사람들이 하는 짓이 눈에 거슬렸다.“황보 형님, 젊은이들 일은 젊은이들끼리 해결하게 해야죠.”이때 어떤 음침한 노인이 나서며 말했다.황보정웅은 이 사람을 눈여겨본지 오래되었다. 그는 신방급 수호자인 듯했다.“당씨 가문의 수호자세요?”“저는 당호수라고 합니다.”노인이 대답했다.그의 말이 끝나자 장내는 다시 술렁였다.‘당문경이 그렇게 거만을 떨더니, 당씨 가문의 수호자를 믿고 그런 것이군.’제갈창현과 하희라의 안색이 급격히 어두워졌다.당씨 가문의 신방급 수호자가 여기에 있다니, 그 누구도 임동현을 구할 수 없을 것이다.임동현은 그제야 상황 파악을 끝냈다.당씨 가문은 바로 송사민이 언급했었던 오점 있는 가문이었다. 이는 그들이 입세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했다.당씨 가문처럼 위험한 가문으로 선정된 가문이 입세한다면 대하의 안정에 위협을 줄 것이 분명하다.당문경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그들
“들었어? 네놈을 구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천천히 괴롭혀주고 싶었는데 빨리 끝낼 수밖에 없겠군. 황보 어르신에게 감사해야 할 거야, 고통을 훨씬 적게 느낄 테니.”당문경이 입꼬리를 씩 올리고는 말했다.“무슨 말이 그렇게 많아?”“뭐라고?”당문경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나에게 무릎 꿇어 살려달라고 해도 모자랄 판에...’“제기랄, 너 말이 너무 많다고! 너보고 빨리 끝내라고 하잖아. 그런데 무슨 말이 그렇게 많아. 얼른 시작해, 너랑 실랑이를 벌일 시간이 없으니까.”임동현이 말했다.그 말을 들은 사람들은 귀를 의심할 지경이었다.‘빨리 죽으려고 작정한 사람도 있단 말인가? 이런 사람은 처음 보네. 게다가 무슨 배짱으로 당씨 가문 사람을 혼내는 거지?’당호수의 안색이 급격히 어두워졌다.감히 사람들 앞에서 작정하고 당씨 가문을 건드리다니!“문경아, 그만 실랑이를 벌이고 얼른 저놈의 사지를 부러뜨려!”당호가 다시 입을 열었다.“넌 이제 죽었어!”말을 마친 당문경의 몸에는 어마어마한 기운이 폭발했다.“쿵!”갑자기 굉음이 울리더니 강력한 바람이 일기 시작했다.당문경에게서 폭발한 기운은 용방 상급자의 실력 정도였다!이게 바로 당씨 가문의 제일 후계자의 실력이란 말인가? 어마어마하군!무수히 많은 대하 인재 중에서도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고 있는데 말이다.당문경의 실력을 직접 목격한 대하의 인재들은 표정이 어두워졌다. 그중에는 황보호연, 곤륜파의 온여옥, 그리고 검은 옷의 사내도 포함되었다.겉으로는 평범해 보이고 시합에 전혀 흥미가 없는 것 같은 사람들도 용방 상급자 실력의 당문경을 보고는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게 되었다.그들은 모두 대하 제일 청년 타이틀의 유력 후보이자 마흔 살도 안 되는 용방 상급자였다. 심지어 어떤 이는 서른다섯도 되지 않았다.이들은 한 시대를 충분히 이끌 수 있는 인재 중의 인재에 속했다.놀랍게도 이런 실력을 가진 천교 성회 참가자들이 여러 명이나 되었다.그 어떤 시대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광경
당씨 가문에는 많은 살인 수단이 있었다.'과연 임동현은 내 절반의 실력이나 끌어낼 수 있을까? 흥미진진하군. '당문경은 원래 100%의 실력과 비장의 카드를 천교 성회의 최종 대결에서 선보이려고 했다.'천교 성회에서 내가 준비한 선물을 받을 자는 과연 누구일까?'이렇게 생각하며 당문경은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수백 명의 사람들은 각자 다른 이유로 시합장 위에 있는 두 사람을 지켜보고 있었다.어떤 사람은 당문경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고 싶었다. 잠시 뒤에 있을 천교 성회에서 상대로 만날 수도 있기에 미리 대비하려고 했다.어떤 사람은 그저 임동현이 어떻게 죽임을 당하는지 지켜보고 싶었다.또 어떤 사람은 임동현이 상상 그 이상의 실력을 발휘하며 두 사람의 멋진 승부를 기대했다.그들과는 달리 하희라와 몇몇 사람들은 그저 임동현이 목숨을 건지기만을 기도했다.암기는 곧바로 임동현에게 닿을 뻔했지만 임동현은 꼼짝하지 않았다.포기한 건가?모든 사람들이 똑같이 생각했다.응?이때, 장내에 있던 수백 명의 사람들이 흠칫 놀랐다.‘어디 갔지? 임동현이 사라지다니. 모든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이대로 사라지다니?’반보신방 고수들도 어안이 벙벙했다.임동현이 어떻게 사라졌는지 그들조차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근 열 명의 반보신방 고수와 두 명의 신방급 수호자가 동시에 자리에서 일어서면서 임동현의 자취를 찾으려고 했다.두 젊은이의 싸움이 반보신방의 고수와 신방급 수호자의 흥미를 일으키다니.이 사실만으로도 그들은 충분히 자부심을 가질만했다.수백 명의 사람들이 임동현을 찾고 있었다.멀쩡한 사람이 어떻게 갑자기 사라질 수 있단 말인가?당문경도 이상한 낌새를 눈치챘다. 임동현이 대응할 만한 수많은 방법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유독 임동현이 사라질 거라는 생각은 전혀 못했다.그도 눈을 크게 뜨며 임동현의 자취를 찾고 있었다.“네가 사람 목숨을 장난처럼 생각하니 대하를 위해서라도 널 살려둘 수 없겠군. 편히 눈을 감고 다음 생에는 마음씨가 착한 사람으로 태
임동현의 움직임은 그 누구도 눈치챌 수 없었다. 그는 신방 최정상 고수였으니 다들 눈치채지 못할 만도 했다.그는 당문경의 뒤로 가고는 그의 뒤통수에 손가락을 튕겼다. 힘을 적당히 주었기에 당문경이 저 멀리 튀어 나가지는 않았다.임동현은 공진의 힘을 사용했다. 공진의 힘은 당문경이 약간의 고통과 어지럼증만 느끼게 하면서 그의 뇌가 초고속으로 진동하게 했다.당문경의 눈, 코, 입, 귀에서 피가 흘러나오더니 곧이어 그는 극심한 고통을 느끼기 시작했다. 하지만 지속 시간은 길지 않았다. 불과 2, 3초 만에 당문경은 머릿속이 뒤죽박죽이 된 느낌을 받았다.당문경이 쓰러진 후 흘린 피에는 흰색의 뇌수액까지 섞여있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등골이 서늘하게 했다.임동현은 당문경이 방금까지 서 있던 곳에 서 있는 반면, 당문경은 피를 흘린 채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다.장내는 쥐 죽은 듯이 고요했다.반보신방 고수들은 어안이 벙벙했다. 그들은 임동현의 움직임을 똑똑히 알아볼 수조차 없었기 때문이다.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임동현이 어떻게 이렇게 빨리 움직일 수 있는 것이지?믿을 수 없어!하지만 그들은 임동현의 실력이 대단하다고 생각하진 않았다. 임동현은 지금까지 강력한 기운을 뿜어낸 적도 없고 나이도 어렸으니.스무 살 남짓한 신방급 수호자?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관객들은 그저 무서운 속도를 선보인 임동현이 신기하기만 했다.그리고 그들은 임동현이 빨리 움직일 수 있는 이유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만약 그들에게도 이토록 무서운 속도가 주어진다면 과연 수호자와 맞서 싸울 수 있을지 고민했다.그러다가 갑자기 바닥에 쓰러진 용방 상급자인 당문경을 보고 모든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피를 철철 흘리고 있는 모습이 소름 끼칠 정도로 무서워 보였기 때문이다.생각지도 못한 반전의 결과라 사람들은 완전히 얼어있었다.임동현이 당문경에게 압살당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당문경이 임동현에게 압살당했으니, 구경하는 사람들에겐 너무나도 충격적인 결과였다.“네 이놈!
잠시 침묵이 흘렀다.입을 열지 않던 넷째 여동생 설운이 침묵을 깨고 말했다."청아, 왜 그러는지 말해 줄래? 설마 그까짓 호기심 때문에 스승들의 명령을 어길 거야? 이렇게 하는 것이 우리의 마음을 얼마나 상하게 하는지 알아? 그럴 가치가 있어?""스승님, 저는 그렇게 하고 싶은 것이 아닙니다. 저는 단지 네 스승님이 저를 위해 그렇게 많은 희생을 하셨으니 저에게 어떤 비밀도 숨기지 말았어야 했다고 생각할 뿐입니다."선우청아가 대답했다."일부러 숨긴 것이 아니야. 다만 지금은 때가 아니야. 때가 되면, 너에게 이곳의 모든 비밀을 알게 해줄게. 어쨌든 넌 우리의 계승자야.""그렇습니까? 비밀을 알게 될 때가 매혹적인 몸을 바쳐야 할 때 아닙니까?"선우청아의 말은 번개같이 궁여 네 자매의 뇌리에 울려 퍼졌고 그들은 현기증이 났다.그들은 그녀를 기가 막힌 눈으로 쳐다보았다.'어떻게 알았지?'이곳의 비밀은 그들 외에는 절대 다른 사람이 알 수 없었다.그러나 선우청아는 한마디로 진실을 밝혀냈다."너... 그게 무슨 소리야! 청아,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어? 매혹적인 몸을 바친다고? 우리..."설운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선우청아에 의해 끊겼다."네 스승님, 더 이상 핑계를 대지 마시고 저를 속일 필요가 없습니다. 저는 여러분이 저의 매혹적인 몸을 원한다는 것을 압니다. 무엇을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비밀은 이 깊은 늪에 숨겨져 있다고 생각합니다."이미 다 밝혀졌으니 그녀도 더 이상 시치미를 떼고 싶지 않았다.일을 직접 분명하게 묻거나 직접 조사해도 되었다.선우청아는 알고 있었다. 스승들이 허약할 때가 유일한 기회라는 것을. 놓치면 다시 없을 기회였다.심지어 그녀를 수동에 빠뜨릴 수도 있었다.궁여 자매는 선우청아를 다시 만난 것 같았다.예전에 말 잘 듣고, 착하고, 단순하고, 꿍꿍이가 없는 계집애가 어떻게 갑자기 이렇게 변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설마 모든 것이 다 꾸며낸 건가? 이 계집애가 백만 년 넘게 산 네 명의
그녀가 알고 싶은 비밀은 깊은 연못 아래에 숨겨져 있었다. 오늘에 의혹을 풀지 않으면 그녀는 떠나지 않을 것 같았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영원히 오리무중이었다.네 스승님의 상태가 매우 나빴다.일단 회복되면 자신이 이미 성인의 경지를 이루었다고 하더라도 그들의 상대는 아니었다.그때가 되면 다른 사람에게 휘둘릴 수밖에 없었다.그래서 오늘이 유일한 기회였다.선우청아는 외모만 예쁜 게 아니라 어릴 때부터 지능지수가 높았다.그렇지 않고서야 당시 서울 양대 명문가 후계자였던 조사도와 제갈창현을 똘똘 뭉칠 수 없었을 것이었다.결국 십 년의 약속을 정하고 몸을 뺐다.당시 서울의 옛 세대는 그녀를 네 글자로 평가했다. 천하일품이라고 말이다.이 네 글자는 겉모습만 묘사한 것이 아니었다. 여자가 아무리 외모가 예뻐도 머리가 나쁘면 이 네 글자를 감당할 수 없었다. 선우청아가 언제 멍청한 척해야 하고, 언제 똑똑하게 해야 하는가를 잘 알고 있었던 것이었다.선우청아는 칠색 유리종에 들어가 태상장로 4명을 스승으로 모셨다. 그녀는 자신을 세상 물정을 모르는 순한 여자로 포장했다. 모든 것은 네 스승님의 뜻에 따르고 여태껏 반대 의견을 낸 적이 없었다.지금 그녀는 시간이 다 되었다고 느꼈다. 그래서 망설임 없이 자기 생각을 드러냈다.선우청아는 타이밍을 잘 맞췄다고 할 수 있었다.4명의 스승과 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아 따라왔다. 궁여 자매 네 사람은 모두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이 계집애가 분명 뭔가를 알게 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몇 번이고 그녀들의 말을 거절하지 않을 것이었다."청아, 이곳은 칠색 유리종에서 가장 중요한 곳으로 우리의 허락 없이는 들어올 수 없어. 널 포함해서도 마찬가지야. 지금 둘째 스승님이 너에게 나가라고 명령했어. 이번이 마지막 기회야. 꼭 잡길 바라."옥여가 입을 열었다."둘째 스승님, 저는 가고 싶지 않습니다."선우청아의 대답은 간단명료했고 여전히 거절이었다."사명을 거역할 거니? 성인 경지가 되면 날개가
동굴 속의 분위기가 조화롭게 변했다. 궁여 자매가 선우청아를 보고 있었다. 그녀의 매혹적인 몸체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들은 이전에 성숙하고 매혹적인 몸체를 본 적이 없었다.이전 선우청아만으로도 절세미인이라고 불렸지만 이제 성인의 경지에 도달하고 매혹적인 몸이 성숙해지면 한 단계 더 격상될 것이었다.성원계에서는 말할 것도 없었고 그녀들의 고향에서도 그 고귀한 신녀들에 비해도 못하지는 않았다.도련님이 선우청아를 본다면 분명 좋아하실 것이었다.아쉽게도 10대 용광의 마지막이자 가장 중요한 사람이었기에 그녀가 제사를 지내야 도련님을 되찾을 수 있었다.공자가 깨어났을 때 선우청아는 이미 마른 뼈 더미로 변했을 깨였다.그 두 사람은 만날 기회가 없을 것이었다."청아! 원기를 회복해야 하니 먼저 나가셔서 성인 경지에 잘 적응해."궁여가 말했다.지금은 몸을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스승님, 쉬세요! 제가 당신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여기에서 지키고 있겠습니다."선우청아가 대답했다.그녀의 대답에 궁여 자매 네 사람은 다시 어리둥절해졌다.선우청아가 거절할 줄은 몰랐기 때문이었다. 그녀가 그들의 말을 거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청아, 네가 우리를 지킬 필요가 없어. 여기는 칠색 유리종의 금지구역 중 금지구역이야. 아무도 오지 않을 거야. 게다가 외부인의 출입도 허용되지 않아. 먼저 나가봐. 우리가 나간 후에 다시 보러 갈게."이번에는 큰언니 한여가 말했다.두 사람의 말은 이미 뚜렷이 드러났다.선우청아가 여기에 머무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 말이다. 그녀는 바보가 아니니 자연히 알아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조금도 동요하지 않았다."스승님, 청아는 네 분의 제자이니 남이 아닐 것입니다. 이 금지구역에 처음 들어섰습니다. 그래서 매우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이곳에서 좀 구경하고 싶습니다. 스승님은 가서 관문을 닫고 몸을 회복하세요. 전 신경 쓰지 마세요."선우청아가 조용히 말했다.궁여 자매가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마치 연못 속에 있는 사람이 실제로 들을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연못은 연기가 자욱하여 안을 잘 볼 수는 없었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짙은 피 냄새와 함께 하늘의 한을 느낄 수 있었다.수십 명의 성인 경지 강자들이 죽으면서 남긴 것이었다.성인 경지는 이미 천도의 인정을 받아 천지와 장수하고 일월과 함께 빛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했다.칠색 유리종의 선조들이 막 성인 경지에 이르러 의기양양하게 실력을 발휘하려고 할 때, 결국 다른 사람이 깨어나는 제물이 되었다.그녀들의 칠색 유리종을 정성껏 키운 것은 다른 목적이 있다는 것을 가히 짐작할 수 있었다.임종 때, 사람들은 모두 마음속 원한이 많고 원한이 많았다. 칠색 유리 종 사람들의 죽음에 대해 궁여 자매는 전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았다.도련님이 깨어나는 것을 위해 다른 사람은 고사하고 자기 목숨도 버릴 수 있었다.시간은 점점 흘러갔다. 네 자매는 마음속으로 아직 때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도련님이 깨어나신 후에 천천히 옛이야기를 하는 거로 하고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몸을 회복하고 임무를 완수하는 마지막 단계였다.네 사람이 일어나서 폐관하러 갈 때였다.한 소리가 동굴 속에서 울렸다."스승님 네 분! 당신들 지금 뭐 하는 겁니까?”궁여 자매는 깜짝 놀랐다. 이곳은 국경 금지구역 중의 금지 구역이어서 누구도 들어갈 수 없었다.'어떻게 다른 사람의 목소리가 나올 수 있지?'네 사람은 동시에 소리가 난 쪽을 바라보았다.입구에 서 있는 아름다운 모습만 보입니다.바로 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은 선우청아였다. 청색 망사 드레스를 입고 있어 그녀의 몸매가 드러났다.게다가 매혹적인 몸체가 성숙해지면 그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특별한 냄새가 있었다.아마 정상적인 남자라면 누구나 다 빠져들 것이었다.그녀의 느닷없는 등장은 네 자매의 예상을 뒤엎었다.갑자기 모두 멍해졌다.원래 마음속에 꿍꿍이가 있었는데 당사자와 마주치다니.네 사람이 어떻게 마주해야 할지 몰랐다.한참 지났다.한여는 그제
궁여 자매 네 사람이 연못가에 무릎을 꿇었다.그동안 도련님에 대한 그리움을 말하고 있었다.이런 말을 다른 사람이 들으면 절대 아연실색할 것이었다.'노비라고? 칠색 유리종 네 명의 진성급 태상장로가 누군가의 하녀라니요?'이 소식이 외부에 알려지면 모든 사람이 놀랄 것이었다.'이 사람이 누구길래 네 명의 진성급의 시녀는 가질 수 있는가?'확실한 건 성원계에는 이런 인물이 없었다. 아무리 성왕급이라 해도 네 명의 성급이 기꺼이 그를 시녀로 삼을 수는 없었다.중요한 것은 이 네 명의 하녀들이 여전히 매우 충성스럽다는 것이었다.자신의 도련님이 지시한 임무를 위해 무려 수백만 년을 준비했다.칠색 유리종의 설립은 사실 임무 완수에 필요한 각종 체질을 쉽게 수집하기 위한 것이었다.구룡봉천진도 궁여 자매가 꾸민 것이 아니었다. 그녀들은 아직 그럴 능력이 없었다.네 자매가 말한 도련님, 남우가 심혈을 기울여 배치한 것이었다.당시 일행 다섯 명이 성원계로 왔다. 남우는 이미 중상을 입은 몸이라 시간이 많지 않았다. 집에서 너무 멀어서 돌아올 수 없었다. 계속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그는 모든 것을 쏟아부어 이 진법을 배치했다.구룡봉천진을 마친 후, 남우는 궁여 자매 네 사람에게 임무를 전달하고 자신을 봉인했다.그녀들이 임무를 완수하고 다시 깨어나기를 기다렸다.칠색 유리종의 사라진 성인경은 모두 궁여씨 등에 의해 이곳으로 끌려와 남우가 깨어나는 것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다.즉, 이 사람들은 모두 죽었던 것이다.다만 구룡봉천진 안에서는 성인이 죽어도 외부로부터 아무런 감응을 받지 않는 것이었고 더욱이 천지동비의 현상을 일으키지도 않는 것이었다.구룡봉천진은 이렇게 강력했다.하늘도 봉인할 수 있는데 무엇을 봉인할 수 없겠는가?남우가 궁여 자매에게 준 임무는 10대 용광 체질을 모아 성인 경지로 배양한 다음 구룡봉천진으로 가져가 한담에 던져 잠든 그를 흡수하는 것이었다.10대 용광로 체질이 흡수되면 그 날이 바로 남우가 깨어나는 날이었다.다
칠성녀와 칠선녀처럼 외부에 잘 알려진 악역을 제외한 나머지 여제자들은 실력과 신분이 어느 정도 되면 결혼하여 아이를 낳을 수 있었다.다만 가정을 꾸린 후에는 칠색 유리종에 가족을 반입할 수 없고 밖에 안치해야 했다.태어난 여자아이는 칠색 유리종에 가입할 수 있고 남자아이는 다른 종에만 가입할 수 있었다.어차피 남자는 칠색 유리종 생활에 들어갈 수 없었다.그래서 칠색 유리종 밖의 여러 대형 도시는 사실 종 안에 있는 여성들의 가족원이었다.공찬영의 가문, 공찬 가문이 도시 중 하나를 장악하고 있었다.모두 그녀가 종주가 된 후 가족을 위해 더 많은 자원을 확보했기 때문에 공찬 가문이 천천히 발전했다.공찬영이 자리를 잃으면 공찬 가문의 지위는 급격히 약화될 것이었다. 공찬 가문의 이익을 가로채는 가족이 있을지도 모른다.공찬영이 항상 조심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다. 공손 가문에서 그녀 혼자 버티고 있었다.칠색 유리종 가족원의 구성원 수는 칠색 유리종의 사람보다 10배 이상 많았다.금지구역 아래의 동굴 속 네 자매는 감격에 겨워 연못으로 왔습니다.아홉 개의 쇠사슬의 한쪽 끝에는 다섯 발 달린 용이 새겨진 아홉 개의 돌기둥을 연결했고 다른 한쪽 끝은 연못 깊숙이 들어가 있었다.연못 위는 안개가 자욱했다. 뭐가 들었는지 잘 안 보였다.이것은 보기에 간단한 구조였다.그 안에는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성원계는 한수원이라는 성 대표든, 공혁준처럼 전투력이 천장에 이른 강자든, 이곳에 와도 아무것도 알아채지 못했다.이 진법은 성원계에 속하지 않기 때문이었다.보다 고급스러운 문명에서 나온 것이었다. 구룡봉천진이었다. 이 진법의 주재료만으로도 귀중하고 놀라웠다. 아홉 개의 돌기둥에 새겨진 용은 조각된 것이 아니었다. 정말 아홉 마리의 용이 봉인된 것이었다.다섯 발이 달린 금룡은 우주와 하늘의 거대 동물 종족 중 먹이 사슬의 가장 높은 짐승 중 하나였다.은하수 옆에 있는 거대한 짐승 은하, 그 안에 생존해 있는 것은 맨 밑의 별 하늘의 거대한 짐승뿐
중앙선주 대륙 서구의 아주 은밀한 곳이었다.임동현이 여기로 돌아왔다. 성인 연맹의 일은 이미 끝났다.공혁준은 이제 막 성왕급 장성에 오른 사람이니 당연히 그의 적이 될 수 없었다. 그는 임동현을 상대하지 못하고 스스로 물러났다. 임동현도 뒤쫓지 않았다.반보허신급의 실력을 드러내지 않고서는 방중을 해결할 수 없었다.이때부터 임동현은 새로운 대표가 되었다. 물론 그냥 이름만 걸어놨을 뿐이었다.그는 성인 연맹의 어떤 일도 관여하지 않을 것이었다. 모두 한수원이라는 부대표에게 맡겼다. 사실 그는 공혁준을 억제하기 위해 그 자리에 있을 뿐이었다.이것에 대해서도 그는 개의치 않았다.성원계의 평화에 조금이나마 이바지할 수 있는 것은 의리였다.뜰에는 아직도 여인들이 열심히 수련하고 있었다.무한한 자원과 함께 백아름이라는 지존급 후기의 가르침이 있었다.모두의 실력도 착실하게 전진하고 있었다.임동현은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며 흐뭇해했다.시스템 패널을 열자 눈이 번쩍 뜨였다. 리치 포인트가 이미 천만 점까지 누적된 것이었다.소설윤과 주만영 두 사람은 여전히 돈을 잘 썼다.수집한 자원은 이미 산더미처럼 쌓을 수 있을 것이었다.천만 리치 포인트면 분신술을 다음 단계로 다시 올릴 수 있었다. 업그레이드 후 분신을 소환할 수 있었다. 기능 레벨 업그레이드는 그렇게 번거롭지 않았다.그는 분신술 뒤에 있는 플러스 마크를 눌렀다. 시스템은 평소대로 팝업창을 띄우고 호스트에게 업그레이드 확인 여부를 물었다.주문하고 확인하니 분신술은 다음 단계로 올라갔다.과정은 아주 간단했고 실력 향상만큼 번거롭지는 않았다.이제 임동현은 곧 세 명의 분신을 부를 수 있었다. 본체까지 말이다.그것은 4명의 반보허신급의 실력이었다. 최고조에 달한 것이었다.더 고급스러운 문명을 접하지 않는 한 실력도, 분신술도 더 이상 발전할 수 없었다.임동현은 당분간 그럴 계획이 없었다. 자원은 계속 모으고 있을 뿐이었다.이제 그는 칠색 유리종으로 가서 공찬영과 약속한 일, 칠색 유리종 금지
옛날에 황보희월과 선우청아는 지구의 절세미인이라고 할 수 있었다.두 사람은 어느 방면으로 겨루어도 별반 차이가 없었다.하지만 이제 선우청아는 황보희월을 한 단계 뛰어넘었다."변한 건 맞아. 이제 성체를 이루고 성인의 경지에 발을 들여와서 성원계에서 몇 안 되는 여성 성인의 하나가 됐으니 정말 기쁘고 축하할 일이야."궁여씨가 웃음을 띠며 말했다.비록 몸 상태가 좋지 않지만 그녀의 기분은 상당히 좋았다. 나머지 세 사람의 창백한 얼굴에도 웃음이 가득했다."청아! 넌 역시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스스로의 의지력으로 이겨냈어.""그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어.""청아는 내가 본 사람 중 가장 의지력이 강한 여자야. 앞으로 성취는 무궁무진해. 저희 자매도 뒤를 이을 사람이 있는 셈이지. 우리가 이렇게 큰 비용을 들인 것이 헛되지 않았어."세 사람은 모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제가 오늘을 있게 한 것은 모두 네 스승님의 공로입니다. 당신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저는 여전히 평범한 여인일 뿐입니다. 지금의 성과를 이루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렸을지 모릅니다. 평생의 노력으로도 불가능했을지도 모릅니다."선우청아가 감격했다."자네도 함부로 비하하지 말게. 이번 금술에 우리 네 자매가 큰 노력을 기울였지만 청아 네가 의지력이 부족하여 버티지 못했다면 지금 같은 일은 없었을 거야. 서로 성취한 셈이지.""네 스승님의 은혜를 마음에 새기고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선우청아가 정중하게 말했다."청아, 네 말 한마디면 충분해. 우리 자매의 피나는 노력이 헛되지 않았으니. 갑자기 늘어난 실력에 잘 적응해. 우리도 이제 몸을 회복하러 떠날게.""네 분 모시겠습니다. 제가 완전히 적응한 후에 네 스승님께 인사드리겠습니다."네 자매는 각자 선우청아를 한번씩 쳐다보고는 흡족한 미소를 지으면서 자리를 떴다.한 번에 성공한 건 정말 그녀들의 예상 밖이었다. 시간이 얼마나 절약됐는지 모른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허약한 몸을 회복해야
사흘 뒤, 연못에 있는 마지막 물약 한 방울이 한 줄기 푸른 연기로 되어 그녀의 몸에 흡수되었을 때, 찌푸렸던 미간이 마침내 천천히 풀렸다.고통도 점차 그녀에게서 멀어졌다.그녀는 자신의 의지력에 의지하여 견지해 왔다.선우청아는 완전히 탈바꿈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남들이 평생 걷지 못할 길을 아주 짧은 시간에 다 걸었다.시스템을 갖춘 임동현과 비교했을 때도 실력 상승 속도가 무섭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임동현이 리치 포인트가 없는 상황에서 말이다.리치 포인트가 생긴다면 그의 실력 향상 속도는 누구도 따라갈 수 없었다. 망망한 우주에는 오직 그 한 명뿐이었다.물론 선우청아처럼 외력에 의한 승진은 임동현과 비교조차 할 수 없었다.그는 돈을 써서 리치 포인트를 얻으면 아무런 부작용 없이 승진할 수 있었다. 이것은 시스템의 강점이었다.하지만 선우청아는 불가능했다.이번 승진은 수많은 재료를 소비했다. 그녀의 네 스승은 집단으로 한 등급 떨어졌다. 진성급에서 위성급으로 떨어졌다. 이 정도의 헌신은 성원계는 말할 것도 없고, 온 우주를 바라봐도 귀한 것이었다.네 명의 진성급이 이렇게 큰 대가를 치르고서야 비로소 처음으로 성인의 경지에 들어선 선우청아를 얻었다.어찌 보면 이런 장사는 모두 밑지는 것이었다.만약 선우청아의 매혹적인 몸이 네 자매에게 유용하지 않다면, 반드시 성인 경지에 들어가야 했는데 그녀들이 어떻게 이런 일을 할 수 있겠는가.성숙하고 매혹적인 몸체는 네 자매에게 남겨진 미션의 마지막이자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다. 매혹적인 몸체가 너무 드물기 때문이었다.수백만 년 동안 겨우 두 명을 만났을 뿐이었다.그중 하나는 그들이 찾지 못했다. 다행히 이만큼 노력했기에 선우청아를 성인 경지로 키워냈다.모든 것이 가치가 있었다. 네 자매는 동시에 눈을 떴다. 비록 그녀들의 얼굴이 창백하고 무서운 데다 몸도 매우 쇠약해졌지만 말이다. 그러나 얼굴에는 기쁨의 미소가 번졌다.성공했어!선우청아는 자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끈질긴 신념으로 버텨냈고